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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30일 10시 24분 등록
자!~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고, 상품도 타는 제 1차 번역 이벤트입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문제 나갑니다.

The person who lives according to the way of the Tao is referred to as a sage or a master, an enlightened being observing the world but not identifying exclusively with what’s visible; being in the world, while simultaneously aware of not being of this world. The master goes within, where inner convictions replace the chase. In silence, sustenance is enjoyed beyond the dictates of the palate. From an inner perspective, nothing more is needed. Aware of his or her infinite nature, the sage has the realization that this is a temporary world of physical appearances, which includes the body that he or she arrived in and will leave in. The master sees the folly of appearances and avoids the seductive lure of acquisitions and fame.

길지요? 이걸 다 번역해내라고 생떼를 쓰면 다들 그냥 포기하실 듯 싶어서... 위에 문단중에 굵은 색으로 씌인 부분, 그러니까 'In silence, sustenance is enjoyed beyond the dictates of the palate.'만 번역하면 됩니다. 단어는 네이버 사전이나 엠파스 사전 등을 이용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 최대한 문맥에 어울리게,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한글의 맛을 살려서 해주세요.

상품은... 흠흠~ 호응의 정도를 봐서 조절하겠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2차, 3차 주~욱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원찮으면 이번 한 번으로 땡입니다.

아!~ 당선작 선정 기준은 없습니다. 제 맘입니다. 딱! 이거다 싶은 거 있으면 그걸로 정하고 아니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겠습니다.

좀 도와주십쇼~ 네~
IP *.223.8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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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8.01.30 22:13:49 *.187.232.142
오호....번역하는 내용을 드디어 공개하셨네요 ^^ 궁금했었는데~
잠깐 짬을 내서 제멋대로 번역 해봤어요. 굵게 치신 문장과
그 전 문장이 잘 감이 안 오네요.

도의 방식에 따는 사는 이를 우리는 현자 혹은 달인, 즉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는, 깨달은 존재라 부른다. 그들은 세상 속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세상이 아닌 것도 알아차린다. 달인은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더이상 (헛된 것을) 추구하지 않고, 내적 확신으로 가득 채운다. In silence, sustenance is enjoyed beyond the dictates of the palate. 내적 관점에서 보자면, 더이상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자는 자신의 무한한 본질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몸을 비롯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일시적인 물질적 외관임을 이미 알고 있다. 현자는 외관의 어리석음을 보기에 평판이나 명성이라는 매혹적인 미끼를 멀리한다.

역시 도움을 요하시는 문장이 가장 어렵네요.

침묵 (말과 소리가 없는 순간)에는 미각의 지시 (맛의 추구, 맛에 대한 선호)를 초월해서 기본적인 영양소(생계유지)도 즐길만하다. 침묵이 갑자기 튀어나온 맥락이나 상징성은 모르겠는데, 내면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구요. 내적 관점으로 보면, 미각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기본살림만으로도 인생은 즐길만한 것이다..이런 뜻이 아닐까 싶어요. 이상 제멋대로 해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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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1.30 23:58:40 *.183.103.10
"군자는 침묵을 통해 언어를 초월한 깨달음을 얻는다."

또는 조금더 풀면,

"군자는 침묵이 핵심인 명상을 통해서 입에서 말해지는
(말로 전해지는) 진리보다 더 큰 깨달음을 얻는다"

============================================

신종윤님 저 영어 잘 못해요. 그냥 귀여이 봐주시고 참고만 하세요.
김지혜님 번역을 통해 문맥을 살피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노자와
도덕경의 의미, 주요 내용을 간략히 본 후, 제 생각을 더하여 위와
같은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제시하신 내용은 일단,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이 참된 존재들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즉 노자의 입장에서도 도를 실천하는
사람인 군자는 현상(감각,오감)의 세계 보다는 이데아의 세계 속에서
참된 진리들을 느끼고, 교감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하는게
아닐까요? 또 도를 닦는 사람, 군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위와 같이
하라는 뜻이 아닐까요?

인터넷에서 보니, 노자의 도덕경을 선법(?) 수련에 대한 설명서라고
여기는 분도 있더군요. 책도 냈더라구요.

아뭏튼, 저도 침묵을 명상 정도로 풀면 쉽겠다 생각하였지만,
침묵(말없음)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제시하신 글은 문맥상 위에서 제가 적은 바와 같이
군자는 현실세계의 감각적 정보수용과 깨달음 보다 서양식의 이성으로 사유하는 것과 비슷한 도 닦음을 통해 깨달음을, 마음의 양식을 얻는것을 즐긴다 뭐 이런 내용인 것 같아요.

저도 어릴적 뭔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즉 말이 없는 세상, 혹은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서로의 의사를
100% 전달할 수는 없는 것일까? 고민했었지요.

왜냐면, 입에서 발설되어지는 말, 이것은 내 의도, 내 뜻을 정확히
100% 제대로 전달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잖아요.
노자도 이런 것을 깨닫고, 오히려 말없음(침묵)의 방법을 통해
사유하고자 하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음성학 쪽에서도 발화실수(sleep the tongue)란 것도 있구요,
서양철학 역사에서도 최근의 고민은 언어철학 쪽이었던 것 같아요.
비트겐슈타인인가요?
우리가 언어를 지배하며 완벽히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는 언어의 틀 속에 갇혀버리는...

그래서 말없음(침묵)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뭏튼 정말 대단한 작업을 하십니다.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저도 오랜만에 좋은 고민 많이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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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01.31 00:02:45 *.208.192.83
홍성대 친구 송성문의 성문종합영어 '수동태' 편을 참고하면 대충 해석이 되는 것 같네요. 첫 부분은 sustenance is enjoyed (by the master).. 로, 능동태로 바꿔 해석하면 (현자는) 생계를 즐긴다. 정도가 되겠네요.

"the dictates of the palate"는 수동태로 '미각의 지시'이므로 능동태로 바꾸어 표현하면, 제 생각엔 '먹고자 하는 욕망' 혹은 '식욕'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네요. 뒤의 문맥이 '필요한 것은 더이상 아무것도 없다' 이므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라는 말이 숨어있는 것 같아요.

정리하면,

'In silence, sustenance is enjoyed beyond the dictates of the palate.
"침묵속에서, 그는 식욕을 넘어 (먹지 않고도) 즐겁게 생명력을 유지한다."

태국식 영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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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1.31 13:28:15 *.223.85.195
불쌍한 영혼을 도우려 귀한 시간을 내주신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던진 질문에 기대보다 깊은 고민으로 대답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도의 길에 따라서 사는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되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현명한 존재, 즉 성인(聖人 )이나 현인(賢人)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세상 속에 살면서 그와 동시에 이 세상의 비존재(無)를 이해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인은 물질적인 유혹을 넘어 내면의 신념을 통해 세상을 깊이 이해한다. 오감을 현혹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도 고요히 즐길 줄 안다. 내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 성인은 자신의 무한한 본질을 깨닫고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물질적인 외양의 덧없는 세상임을 잘 알고 있다. 그저 잠시 거쳤다 떠나게 되는 우리의 육신도 이런 세상의 일부일 뿐이다. 성인은 또한 겉모양을 쫓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알기에 부와 명성이라는 유혹적인 미끼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제가 부탁드렸던 문장을 저는

"오감을 현혹하는 것들을 멀리하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도 고요히 즐길 줄 안다."

이렇게 번역했네요.

세 분이 올려주신 내용을 읽다 보니 제가 과연 번역자라는 이름으로 이 작업을 계속해도 될까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많이 부끄럽습니다. 반성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상품은 뭐가 좋을까요? 세 분께 감사의 식사라도 대접할까요? 이 부분은 조금만 더 고민해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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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1.31 14:05:45 *.123.215.74
종윤님, 님의 번역을 보고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노자를 관통하셨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노자의 원문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종윤님 번역은 정말 쉬우면서도 노자가 직접 한글로 쓰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듭니다.
번역작업을 완료하시어 책을 내시게 되면 사서 보고 싶습니다. 끝까지 아자아자 하세요.
뱀다뤼: 상품달란 소리가 아니오니, 오해마셔요... 진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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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1.31 15:23:10 *.70.72.121
너무 멋지다. 우리 가운데 네가 있다는 것이 기분 좋구나. 또한 네가 3기라는 것에 자부심 만땅이다. 수고를 참고 멋진 책으로 승부하기를...

이런 서로의 참여가 무지 감동입니다. 종윤이 많이 도와주세요.

그리고 종윤아, 빨리 번역 끝내고 누이 영어가르쳐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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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2008.01.31 15:47:13 *.237.110.29
도움을 얻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흐흐
어제 한 삼십분 머리 싸매고 번역해 보긴 했지만..
코끼리 다리 한쪽 잡고 코끼리 다 봤다고 할 수도 없고..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렸는데..
다른 분들까지 연달아 도와주시고..잘됐네요.
식사 언제 사주실 거예요? 크하하하!
(옆에서 기찬님이 덤으로 끼워달래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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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01 09:36:07 *.227.22.57
저 혼자만의 이벤트가 될까봐 걱정했었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의 참여가 제게 좋은 의미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순간이 된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써놓은 걸 다시 잘 살펴보니 참가자 전원에게 상품 증정이 아니고 당선작에 대해서 포상하겠다고 써놨네요. 그!래!서! 일단 한 분을 뽑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그!래!서! 이번 이벤트 상품의 주인공으로 '하루살이'님을 선정했습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자료도 찾으신 노력이 감사해서 하루살이님으로 정했습니다.(저에게 칭찬을 막 해주셔서 뽑은 이유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하~ 다른 분들은 다음 이벤트 때 참고하세요.)

하루살이님께는 제가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에 주소공개가 어려우시면 제 핸드폰(011-9148-9824)으로 꼭! 주소를 남겨주세요.

재능해석을 미끼삼고, 협박을 전술로 삼아 연합 작전을 펼치고 있는 김지혜님, 이기찬님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상품을 전달하도록 하구요. 우리 3기의 듬직한 조교 옹박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말로 때우는 걸로 하겠습니다.(옹박아~ 미안타~)

이번 1차 이벤트의 참여와 내용이 좋아서 조만간 2차 이벤트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써니누나~ 고마워요~ 누나한테는 이벤트와 상관없이 밥 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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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8.02.01 13:58:15 *.227.22.57
하루살이님~

책, 보냈습니다. 주말이 끼어서 언제쯤 가 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슴과 눈물로 읽은 책이라 별 망설임없이 보냈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 번 이벤트에도 참여해주실거죠? ㅎㅎ 감사합니다.

아참! 그리고 이거 읽으시는 다른 분들~ 제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이렇게 고쳤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추가 의견을 받습니다. 추가 상품?도 깊이 고려해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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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2.11 12:11:15 *.123.215.74
신종윤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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