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연구원

연구원들이

2010년 3월 29일 01시 57분 등록
'글을 쓸 때는, 10시간을 써도 힘들지 않지'
 
주일 광화문에는 사람이 많다. 음식점에도, 커피숖에도, 교보에도.
 
돈까스와 우동을 주문하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다. 내 인생에 누나가 있었더라면 좀더 둥그래지지 않았을까? '돈텔마마'는 30대를 겨냥한 나이트다. 우리 가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언젠가 웨이터(서태지)에게 부킹하는 법을 물었다. (이야기 하다 보니 부킹 이야기가 나왔다.) 성공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싹싹하다는 것이다. 여성을 여왕처럼 떠받드는 사람이 미인의 마음을 얻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남자는 왕자병이 있다. 자기 존재만으로 여성을 제압할 수 있다고 믿는 남자가 99%다.

서태지의 말을 듣고, 가게에서 연습했다. 훈련 결과, 겉으로는 싹싹해졌으나, 마음으로는 아직이다. 조금만 더 마음을 열면, 가까워질텐데 순식간에 셔터문이 닫힌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하나?

써니누나는 온라인에서 3년간 알고지냈다. 언젠가 운동관련 글을 썼는데, 배려 가득한 댓글을 달아주었던 그녀다.  나보다 더 친근하게 나를 대해준다. 처음 만나면 긴장이 생긴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긴장감과 어색함이 날아가 버린다. 물론, 그녀에게도 사람 대하는 것은 어려우리라. 어렵지만, 쉬워보인다면 내공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공이 없는데도, 쉬워보인다면, 그것은 애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상대를 위해서, 애쓴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은 베트콩 마을의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한다. 그들은 단순했다. 전쟁이라 사람을 죽인 것 뿐이다. '~ 뿐이다.' '~일뿐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무책임한가? 삶은 복잡하다. 당연히 혼란스럽고, 갈등할 수 밖에 없다. 복잡한 사고의 과정 없이, 단순하게 행동한다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  '단순하게 생각하라'는 말은 기업의 마켓팅 전략일뿐이지, 삶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쉽다. 단순한 결론이 나오는 것이 어렵다. 사람들은 에너지가 덜 드는 쪽을 택한다. 상처는 이때 생기고, 관계는 균열한다.  배려는, 복잡함 안의 미세한 관계를 인지하며, 적절하게 처신하기다. 그녀 말대로, 치우치거나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 더 쉽다. 균형을 잡는 것은 어렵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균형점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 지가 느껴진다.

글과, 책쓰기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의 글은, 단락들이 견실해 보인다. 댓글을 달면, 모두 감사해한다.
 
그녀는 연구원 3기다. 모임에 적극적이다. 해외연수를 빠지지않고 다녔다. 변경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대화를 10시간 해도 끄떡 없을 듯하다. 그녀의 에너지는 변경연 사람들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바로 관계 말이다.

헤어지고, 교보 바로드림 서비스에서 책을 찾다. 말콤 글래드웰의 신간이다. 점원은 불친절하다. 손님인 내가 친절하다. 이럴 때, 난 상처 받는다. 일상에는 이런 일이 쌔고 쌨다. 관계는 면역력을 키워준다. 봉사를 하는 사람은, 좌절극복능력(RQ)이 높다고 한다. 자폐증에 걸린 사람은 물리적인 시야도 좁다. 의사결정능력이 떨어지고, 직관이 덜 발달한다. 관계가 능력이다.
  
가게에 도착. 직원들이 선전善戰중이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한다. 창업 이래,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써니누나는 면접여행에서 허깅을 해주었다. '뾰족하지 말아.' 라고 말한다. 내 삶에 누나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둥그래졌을 터. 그 누나가 당신이었으면 좋겠다.
IP *.129.20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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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2010.03.29 02:09:27 *.38.153.141
아름다운 만남이다.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만난 것 같다.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둘이 드디어 만났다.
나도 온라인으로 두 사람의 글을 열심히 읽은 사람이다.

둘이

필요한 관계인 것 같으니
부디 노력하셔서
그 우정 영원히 지속하시라.
원래 내 글투가 이렇지 않은데
맑은 님의 글을 읽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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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29 05:48:10 *.255.244.2
문체가 무뚝뚝하지요. 제 성격이 좀...그래요. 물론 마음은 따듯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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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31 02:42:36 *.36.210.230
근디 뉘시어요? 초면에 참 죄송시럽습니다. 꾸벅. 기냥 편하게 할께유. 어쨌든 감사드려유. 여게까지 쫓아와가지고 설라므네 맞장구를 쳐주시니께 엄청스리 쑥쓰러우면서도 고맙지라. 앞으로 자주 뵈유. ^-^*

거시기 뭐이냐 말이 나왔은께 말인디유, 지도 일찍이 장녀이자 막내딸로 태어나뻔져가지고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서두유,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 것지만 말이지유, 맑은이 자가 보기하고 달러유. 맴이 내켜야지 안 그러면 말도 지지리도 아끼구유, 여게니께 그렇지 아마도 다른 디 가면 일 년이 지나도 을매든지 지 혼자 살 수 있는 것처럼 굴끼유. 그라믄 내는 속 터져서 못살아유. ㅠㅠ

맑은아, 니캉 내캉 영원히 우정을 지속하라시는디 니 생각은 워뗘? 우정은 고사하고 냉중에 은제 봤더냐고 모른척 하면 안 뒤아. 그라믄 누이가 섧잖여.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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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04:26:38 *.106.7.10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서 그를 알아가는 인건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오늘 인건님과의 만남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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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29 05:47:25 *.255.244.2
네^^ 이따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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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29 13:02:56 *.36.210.230
으하하. 나도 인터뷰 대상이었던 겨? 데이또 대상이 아니고? 치이~ 흥!


연구원선발제도가 과거에 비해 복잡 다난해 졌다. 후배 연구원들을 보며 감회에 젖게 된다.
2007년 무엇에 미쳐서였던지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돌연 연구원에 지원했다. 당시에 나는 제도가 폐기된다는 소식을 늦게사 접하고 병원에서 특수학교로 이직을 시도해 보려고 임용시험 마지막 기회를 준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고민하며 갈팡질팡하던 차 였다.

난생처음 자발적으로 미쳐보기를 작정한 해이기도 하다. 2006년 가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참여하게 된 것도 무심히 <마음으로 나누는 편지>를 받아오던 어느 날 다급하게 호기심으로 뛰어든 상태였듯이, 연구원도 그렇게 얼결에 지망한 감이 없지 않다. 내 마음의 오랜 불씨 하나 믿고서 말이다.

어려서부터 평생 존경하는 스승님 한 분을 모시고 싶었다.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나를 예뻐해 주시는 스승은 많았다. 하지만 나의 미망을 깨우쳐주시는 분을 만나지는 못했다. 아마도 이 시기 전까지는 대체로 삶이 여유로와 갈급하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사부님은 부드러운 한편 어려운 분이었다. 나는 다른 벗들과는 달리, 외람스럽게도 당신에 대한 일말의 정보나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만난 첫 대면이었다. 꿈 벗 모임에 다급하게 전화로 신청하며 뚯밖에 직접 받으시는 당신의 중후한 전화 목소리 약 5분, 그리고 무형식으로 자유롭게 쓰고 싶은 글 2페이지를 제출하라고 하셨기에, 나는 당시의 고민 11페이지를 마음대로 제출하고 참석했을 뿐이었다.

꿈 프로그램이 진행될 양평의 두물머리 꽃다울(?)팬션을 향해 옆 좌석에 동반해 가게 되었는데, 사부님은 나를 한 눈에 알아보셨다. 처음 듣는 그 말씀에 나는 오랜 무의식의 나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사부님을 모시게 된 첫 번째 이유다. 문득 사부님을 바라보는 데 유난히 긴 속눈썹이 맑은 동공과 함께 선한 양의 모습을 하고 계셔 더욱 신뢰감이 생겼다.

그 후 예상치 않은 우여곡절 끝에 별 준비도 없이 연구원이 되었다. 그러기에 그런지 연구원을 하며 때때로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전에 없이 나의 변혁을 초래하는 일이어서 즐거운 것도 겁이 나고 신나는 햄복감을 느껴보는 것도 죄를 짓는 느낌이 들고는 했다. 간혹은 밥벌이에 더 신경써야 하는 시기인데, 공연히 되지도 않을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를 탓하며 걱정한 때도 있었다. 무의식의 죄의식이었고 잠재된 내면의 허기짐이 불안정한 모습으로 뛰쳐나와 이따금씩 나를 괴롭혔던 것이다.

연구원 지원 당시 철통같은 다짐을 하고서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부족한 제자라는 생각에 항시 부끄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

맑은은 면접 여행에서 처음 보았다. 누구나 그리 알았던 것처럼 면접 여행은 선후배 지간의 자연스러운 어울림과 동반 놀이이다. 맑은은 이야기도 별로 없이 짧은 대답만을 하며 무언가 서성이는 느낌을 주었다. 얼핏 생전 한 번도 놀아보지 못한, 쉬는 것이 죄이기라도 한 것처럼 정직한 불안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를 관찰했다기 보다 그에게서 나를 보았다고 해야 옳을지 모르겠다. 슬쩍 물으니 아니나 다를까 그렇기도 하다는 대답을 해온다. 무엇이 저 젊은 나이에 그리 긴장하며 살게하는 강박증에 놓이게 했을까 작은 안타까움이 일었다. 물론 그날의 짧은 장면이 그의 전부는 아니리라. 때때로 사람들은 짧은 스침 속에서 커다란 의미나 이야기를 찾아내기도 하는 것이니까.

연구원선발 과정이 치열해 지고 점점 강도가 세지면서 일찌감치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합류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위안이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음이다. (후배들에게 몰매 맞으려나? ㅎㅎㅎ) 사부님께서는 스승보다 더 노력하는 제자가 없다는 것을 매양 안타까워하신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

.......................................................

우연히 작금의 연구원선발 과정이 진행되는 사항들을 가차이 지켜보면서 무언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했고, 또한 당당히 자신의 모습과 마딱뜨려 전진해 나가는 모습들이 대견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에게 작은 격려를 하고 싶었다. 맑은에게 행해지는 과정은 맑은 당사자에게 뿐만이 아니라 전체 연구원이 되짚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변화와 성장 패러다임은 시나브로 진화하고 있다. 묵은 잔재를 걷어내고 밝고 기운찬 것들로 치완해 나가야 하고 어느 때 보다 그러한 시점일 것이다. 경쟁보다는 공헌력에 힘쓰라는 것이 지금의 화두이다. 6기는 6끼리들만의 해당 사항이 아니고 전체 연구원의 허리에 해당하기도 한다. 만일에 1단계 연구원 10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말이다. 중심이 바로 서야 앞뒤좌우가 일맥상통하며 보다 평화롭고 지혜로운 진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기에 후배라기 보다 변경연 연구원의 허리님에게 격려을 드리고 싶기도 하다.

..................................

오랜만에 만난 통신사에 근무하는 동문 하나가 내게 선물을 건네주었다. 맛에 대한 연구를 하는 <맛술사>란 연극 티켓이다. 아직 덜 친숙한 무뚝뚝한(?) 후배와 갈까 친숙한 선배와 갈까 하다가 맑은에게 낙점을 했다. 연상의 누이가 젊은 후배와 데이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내가 너무 밝히나? ㅋㅋㅋ 너그럽게 봐줘잉~) 연극은 맛에 대해 해부하며 맛을 벗겼다. 요리사들도 맛을 제대로 느끼고 찾아내기 위해 심산유곡으로 들어가 굶기도 하고 벗기도하였다. 그러면서 오감을 통한 맛의 참 진가를 발견해 내는 것이었다. 요식업을 하는 사장님이니 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며 보았을지 모르겠다. 요즘 맑은이가 스스로를 탈바꿈하겠다고 비장하게 덤벼들고 있다. 스스로를 벗는 자기애! 자신의 부조리한 부분이라 생각하는 것들과 부족을 타파해 가는 신선한 용기와 능력! 더불어 사람 속에서 찾아가는 열정과 헌신!  이야말로 진화를 시작하는 이의 결연한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제 맑은이는 마치 오래 만나 온 벗처럼 이야기도 잘하고 전혀 어눌하거나 더듬거리지도 않았다. 간혹 그에게 처음 대하는 이들에 대한 낯설음이나 일종의 선입견 따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제로 연구원 면접여행에 가서 나는 깜짝 놀랐다. 글과 사람이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글보다 훨씬 멋진 사내가 아닌가. 그런데 필요한 일 외에는 간섭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충실하며 말이나 참여가 별로 없는 듯했다. 그러니 마치 유머감각도 없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었으리라. 어제는 편안하게 그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술 청년처럼 스스럼없이 이야기도 잘하고 집중도 잘하고 예의도 반듯하며 말똥말똥 총기도 넘쳐보인다. 어려서부터 고민을 많이 하거나 혼자만의 공상을 즐겼는지 확실히 또래보다는 심사숙고하고 생각이 많은 젊은이였다. 또래 친구보다는 연상의 형이나 누나들과 더 소통이 잘된다고 하는 것을 봐도 그에게 남다른 일면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노력파 인것도 사실이다.

사부님을 알고 사모해 온 것은 웬만한 변경인을 앞설 정도다. 대학때부터 사부님 신간이 나오면 달려가 읽고는 했단다. 변경연은 눈팅만 해오다가 최근에 글쓰기를 하며 참여했고, 이미 가족처럼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런데 변경연에서조차, 이 부적응자들의 곁에서조차 부적응한 인물로 내비친 것에 대해 처음엔 약간 당황했던 모양이다. 누구라도 어찌 그렇지 않으랴.

나는 맑은에게 한 가지 주문을 했다. 지금의 닭대가리 사장도 훌륭하다. 하지만 그에 머물지 말고 지금처럼 변화무쌍하게 보다 큰 바다를 항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 만한 능력과 자질이 충분한 인재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갖게 되면서 가업을 이어받아 장사를 하는 것에 더 편안하게 받아드려지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말수가 적어 연애도 쉽지 않을 정도로 나름의 애로 사항이 있었다고. 바로 자신의 그러한 점을 변경연을 통해 깨고 싶어 연구원에 지원하였던 것이라고도 하였다. 이렇듯 그는 자신에 대한 성찰이 진지한 젊은이다. 또한 그는 책임감 강한 멋진 사내인가 보다. 어려서는 부모님께서 하시는 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가정을 갖고나서부터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스스로 나서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경험의 힘이 축적되어 자신만의 당당한 노하우와 재능이 되고 있는 듯하다. 이를 더 확장시키는 가운데 인격까지 훌륭하게 갖추기 위해 덕을 쌓아가고자 노력하는 후배에게 선배로서 오히려 숙연한 감이 들기까지 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에 누이 동생이 문창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어려서부터 남매가 책 읽고 글쓰는 것을 좋아했단다. 다락방에서 그들만이 나누며 그려보았을 꿈의 세계가 무엇이었던지 궁금해 지기까지 한다. 다큐드라마 제작 따위의 실험을 하겠다는 것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영화를 몹시 사랑하는 천재 소년 '제제'가 떠 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모쪼록 남은 연구원 면접 과정을 잘 마치고 멋지게 6기에 합류하여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 구절에선가 사부님께서 최근 이러한 글귀를 남겨놓으셨다. 어떻게 연구원을 시작하였는가보다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느냐가 연구원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끄러움을 덜거나 이겨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새로 시작하는 6기와 연구원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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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은주
2010.03.30 21:26:16 *.219.109.113
나도 여기에 한 표. 써니 언니의 인터뷰는 이미 까탐에서 발휘하고 있어.
날카롭고 때로는 부드럽고..... 이야기와 글이 항상 풍부하니 그저 부러울 뿐.
언니! 인터뷰 작가. 넘 멋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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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31 02:32:42 *.129.207.200
누나, 극작가 하셔도 될 것같아요. 드라마 한편 써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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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31 02:24:17 *.36.210.230

은주, 니 맬고 맑은이에게

인터뷰 작가는 무슨... 그대가 앞질러서 이것저것 혼자서 다 해먹고 있잖여 시방. ㅋㅋㅋ

그나저나 연구원 지원 안 했으면 우짤뻔 했다냐?

그리 써발기고 싶은 디 말이여. 할 수 있는 대로 냅다 질러봐. 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고 그때를 잘 다스리면 좋은 글도 나올 팅께.


자우당간 접때 이야그 나눈 것 다 이자뿔고 한 가지만 기억혀면 좋것다.

후에 시간 날 때 산에 가는 것. 공연히 빳빳하면 배움이 적은 겨.

모름지기 죽을 때는 확실히 뒤져야 일취월장 삶도 환하게 열린다네. 나가 오라바이 니게 줄 거이 그것 밖에는 없슨께 허투로 듣지 말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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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29 19:31:58 *.129.207.200
누나도 인터뷰 작가하시면, 잘하시겠어요. 어쩜 이야기가 이리 술술 나오지요? 오,,,,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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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0.03.30 12:27:08 *.236.3.241

누가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고, 누가 대상인지...ㅎㅎㅎ

연구원과정을 앞에 둔 인건에게는 꼭 만나야 할 사람을 제때 만난 거고,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보려는 써니 누님에겐 눈 부릅뜬 동안의 후배가
자극이 되시겠네요^^

인연이 맞으니 읽는 사람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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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30 18:10:49 *.129.207.200
이제 '인터뷰'보다는 '대화'가 낫겠어요. 인터뷰는 서로 좀 부담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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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0.03.31 07:35:33 *.236.3.241
나이들수록 하체 튼실, 열을 내려야 하는 건 맞습니다만,
요거이 좀 거시기해서요 ㅎㅎㅎ "박상현입니다." 라고 소개하면
아래부터 훑고 올라오지 않을까 쬐까 염려도 되고...별로 보여줄
것도 없고~~

'심지' 그거이 좋네요. 하체와 미묘한 댓구를 이루며 거시기한 느낌을
뺀 담백한 맛이 있네요^^ 한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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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옥
2010.04.01 04:52:46 *.53.82.120
나이 들면 무엇보다 하체가 튼실해야 하고 열도 쳐받치게 하는 것보다 끌어내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음..
써니언니 말씀 듣고 보니..
40대엔 역시 열혈보다 하체가 나은 것 같음..
'심지'도 좋긴 하지만..
건 왠지 지나치게 도정해버린 얄궂은 '백미'같은 느낌이라..
버릴 것없이 알찬 영양만점 '현미'스런 오빠느낌이 좀 약해지는 것 같아요..    ^^

명함에 박을 것도 아니고
한껏 색스러워도 좋을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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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31 02:17:22 *.36.210.230

인연이 맞기는 뭘 맞아? 무서버 죽갔고만. ㅋ

어쩌다가 자가 내 오라바이 되가지고 보나마나 본때를 보여주려고 덤빌 터인디 어쩌지? ㅎㅎㅎ

그케도 지 잘 될 길 거이니까네 당해야지 별 수 있간디? ㅠㅠ


그라고 자네 말인디,

열혈 상현보다는 하체 상현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나이 들면 무엇보다 하체가 튼실해야 하고 열도 쳐받치게 하는 것보다 끌어내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대 가슴탱이 한귀퉁이의 불덩이

우직하고 온화하고 담담하며 든든한 영원의 심지로 굵게 자라났으면 좋겠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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