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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3일 01시 38분 등록

1년차 과정을 마치면서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더군요.

홀가분하면서 쓸쓸하기도 하고, 설레이면서도 불안한 마음,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후라이팬에 콩 튀기듯 바쁘게 쫓기며 생활했던 1년 차와는 달리

2년차는 혼자와의 싸움이 될 것이 눈에 보이는데, 그 고난의 길을 혼자 가려니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부님과의 오프수업은 끝났지만 우리 끼리 매월 모여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훌륭한 선배 한 분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고 지나치게 겸손한 그의 간곡한 부탁으로 실명을 알려드릴 수는 없으나

다행이도 그는 우리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곳에서 여러분들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4월 12일 저녁 신천 토즈에서 있었던 땡7이들의 오프수업 <글쓰기 간담회> 내용을 다음과 같이 남깁니다. 

 

당신은 다음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1. 나에게 글쓰란 무엇인가?

2. 나는 어느 때 글을 쓰는가?

3. 독자란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살펴보면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알 수 있다. 작가로서의 자의식은 책을 내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니 꼭 점검해 보고 지나가길 바란다.

 

세상에는 감각형과 직관형의 사람이 있다. 감각형은 관계, 건강, 금전, 지리 등을 중요하게 여긴다. 감각형의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의미'와 '교훈'을 고민하고 작은 그림보다는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직관형은 의미추구자들이다. 이들은 글을 쓸 때 '명사(이름)'을 외워야 한다. 사실, 상황, 디테일이 뭘까 생각해라. 서로를 열등하다 생각지 말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노력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글의 특징은 설득을 하려 해서 글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사고형의 글들은 선포하듯이 쓰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과 제시가 필요하다.  

 

책을 쓸 때는 '컨텐츠'보다는 '전달력'이 중요하다.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학자의 영역이다. 우리는 작가로서 같은 컨텐츠라도 자신의 방식, 자신의 사례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스를 완벽히 이해해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짧은 글쓰기의 실전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무엇을 말하려는지 1-2 문장으로 써봐라.

2) 소재를 정리해라.

3) 구조를 정돈하라.

4) 도입부에서 독자를 사로 잡아라.

5) 글의 뒤끝을 남겨라.

 

퇴고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주어와 술어를 호응시켜라.

2) 용어를 살펴봐라.

3) 모순과 오해가 있는지 봐라.

4) 인상이 선명한지 어지럽게 하는 것이 없는지 봐라.

5) 될 수 있는대로 간략하게 줄여라.

6) 표현에 만족하는지 봐라.

 

초고는 가슴으로 휘갈겨쓰고 퇴고는 머리로 깔끔하게 정리하라. 책을 쓰는 과정을 즐겨라. 

 

선배는 땡7이들에게 과제까지 내어주고 5월에 한 번 수업을 해주겠다 해서 우리를 감동시켰지요. 

땡7이들은 벌써부터 5월 수업을 목빠지게 기대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도 궁금하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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