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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6일 03시 24분 등록
1. 작가에 대하여

가. 일반적인 사항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래학자로 타고난 예지력과 현장탐사를 기본으로 사회와 경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예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1928년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 시절 문학잡지를 창간하였고,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취직을 하였다. 5년에 걸친 노동 현장의 생생한 기억은 피도 눈물도 없는 것처럼 보이던 경영자들의 매정함을 겪었다고 한다. 기능공으로 일하면서도 꾸준한 글쓰기로 노동조합과 관련된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문필가로 두각을 나타내었다. 힘들던 노동의 현장에서 아내인 하이디 토플러를 만났고, 그녀 역시 노동자로 취업하여 같이 지내게 된다. 이후 펜실베니아 지역신문의 백악관 특파원으로 정치 노동 분야를 담당하였고,‘ Fortune지의 부편집자가 되었다. 이후 경제전문 잡지인 포천에 들어가 노동 및 문화 관련 칼럼을 쓰면서 칼럼리스트로 변신한다. 과학, 문학, 법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석개의 명예박사를 갖고 잇으며, 현재 세계적인 경제잡지인 포천지의 편집장과 코넬 대학의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나. 주요 저서
 주요저서로는
 미래쇼크(Future Shock), 1970년
 에코스파즘(The Eco-Spasm Report), 1975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1980년
 권력이동(Powershift: Knowledge, Wealth and Violence at the Edge of the 21st Century ), 1990년
 전쟁과 반전쟁(War and Anti-War), 1995년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2006년 등 6권이 있다.

 1964년에 쓴 《문화의 소비자》에서 날카로운 통찰력이 주목을 받았으며, 《미래의 충격》(1970)으로 그 위치를 확고하게 다졌다. 1980년에 출판된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책에서 그는 미래사회를 정보화사회로 예측했다.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은 20~30년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책에서 처음 쓰인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은 일반용어로 자리 잡았다.
 1991년에 펴낸 `권력이동(The Power-shift)`에서 그의 통찰력은 한번 더 빛을 발했다. 그는 권력의 세 가지 원천을 폭력·부·지식으로 규정하고 폭력을 저품질 권력, 부를 중품질 권력, 지식을 고품질 권력으로 평가했다. 21세기에 벌어질 전 세계적 권력투쟁에서 핵심은 지식의 장악으로,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저서에서 보듯이 토플러는 변화의 모체가 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과 접근을 통하여 미래를 에견하고 있다. 키워드는 노동이나 자본 등의 실체가 아닌 더 깊고 넓은 지식 등의 개념으로

다. 우리나라와의 관계
 유명한 미래학자인 만큼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부의 미래에서도 50개 장중에서 46번째 장 한반도 시간과의 충돌이라는 별도의 장을 두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대담, 강연 자료 등을 우리나라를 언급한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향후 미래학자가 본 한국의 미래를 예견함으로써 좀더 객관적인 미래를 볼 수 있고, 그 속에서 변화경영연구소의 화두인 코리아니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① 대담(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조동성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 2006.12.15)
문명이나 종교 등의 다양함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더 많은 다양성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이들에게 창조성을 길러주기 위해 교육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학교에서 획일적인 교육을 통해 키워내는 인력은 더 이상 기업이나 사회의 다양함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② 한국경제신문 하영춘 뉴욕 특파원의 대담시(2006.10.12)
속도의 충돌 : 한국만 해도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거친 나라입니다. 한 세대 만에 제1,2,3의 물결을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한국의 변화는 놀랍습니다. 이에 비해 유럽의 변화속도는 아주 더딘 편입니다. 이런 지역적인 변화 속도의 차이가 경제적 부의 차이를 낳고 있습니다.

 ③ 산업자원부 산업혁신포럼 참석시(2005. 9.21)
한국의 잠재력은 작은 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가가 클수 록 좋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현재 유럽에서 잘 살고 있는 국가는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처럼 국토는 작지만 똑똑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이죠
앞으로 세계는 초복잡성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자연스러운 변 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 기업들도 이런 변화를 미리 읽고 철저 히 대비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충고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는 단순한 데 비해 기업들은 너무 복잡한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요구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자동차에는 계기판 단추만 49개, 매뉴얼 책자만도 700페이지 이상으로 돼 있어요. 초복잡성, 또는 잉여 복잡성 문제 에 봉착하게 된 셈이죠. 미래에는 이런 초복잡성에 대한 반작용이 일어나 진정 한 의미의 개인 맞춤 상품이 부각될 겁니다.”

 ④ 산업자원부 주관 산업혁신포럼 참석시 공동 대담자료 (2005. 9.21)
동질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이질성을 강조하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을 보다 개인으로서 대우해 줘야 하고 혁신성과 창조성을 키워줘야 한다.


 ⑤ 고려대학교 강연 (2003.10.17)
한국 사회는 정보기술 및 지식 인프라를 이용한 경제 기반을 마련해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⑥ 정보통신연구원 용역결과 발표시(2001.6.7)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제3의 물결에 있어 이제 한국이 쫓아갈 검증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래의 번영을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전략적 모형을 구상해야 한다

 2000년 이후로 2년에 한번정도 방문을 하여 우리나라에 대하여 던지는 화두가 예사롭지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부분이 있다면 저자가 이룬 학문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고 집필등 모든 활동에 같이 참여하였다는 부분이었다. 1950년대에 만나 60평생을 같이 아내와 같이 연구하는 행복한 미래학자가 부러웠다.


2. 책을 읽은 후의 느낌

가. 우리들이 미래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시간, 공간, 지식의 3대 심층기반을 바탕으로 프로슈머의 출현, 그리고 자본주의의 변화 등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미래상을 살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함 보다는 현재의 현상을 가지고 추정치를 내놓고 가장 근접한 수치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부분이 마음속으로 깊게 다가왔다. 그 까이거 뭐 대충 ~~ 하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대충 하다가 운이 좋게 코미디 프로는 뜰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소리 없는 경쟁을 본다면 어림없는 소리이다. 계획을 세운 만큼 이루어지고,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저자의 말대로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쓴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부라는 개념은 인간의 역사를 볼 때 물품 교환과 잉여 노동력이 생기면서부터 종교, 정치 체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고 권력에 따라 독점하고 세습되는 형태가 있었다. 산업혁명이후 나타난 거대한 자본가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잘 이용하여 막대한 부를 형성하였다. 정치 권력이나 특정한 기술로 쟁취되었던 부의 개념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일반인들도 혁명적 부를 가질 수 있고, 사회 체제도 더욱 더 견실하게 세울 수 있다는 낙관적인 주장이 맘에 들었다. 어느 사회나 완벽한 제도는 없다. 나타나는 문제점을 미리 예견하여 대책을 수립하고, 정책이 실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본다. 현재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도 자본주의의 폐단으로 발생하는 지도 모른다. 부의 미래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안목과 사회에 기여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는 우리들의 노력에 따라 희망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는 자신감이 들었다.

나. 리프킨과 토플러의 비교
 제레미 리프킨의 암울한 노동자의 미래에 대한 책에 비하면 부의 미래는 밝은 부분을 많이 제시해 준다. 두 작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토대로 미래를 예견하였다.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생산성이 기계에 떨어지는 인간의 소외를 대량해고로 미래를 묘사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동시간 축소와 NGO등 제 3부문의 역할을 대안으로 삼았다. 토플러는 지식의 활용을 통한 대규모의 프로슈머가 새로운 형태의 생산과 소비를 이루어 혁명적인 부를 이루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물론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노동의 단일 개념으로 본 것에 비하여 토플러는 그 대상이 넓어서 단편적인 범위만으로는 비교가 어렵다. 리프킨이 과학기술결정론에 비관관적 시각이라면 토플러는 오히려 과학기술 낙관론에 가까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경력도 비교해 볼만하다. 리프킨은 경제학자로 시작하여 우연한 기회에 사회운동가의 길을 걸어 현재는 전 세계 NGO의 씽크탱크라고 불리우고 있다. 토플러는 영문학 전공 후 노동자의 생활로 들어가 노동문제에 대한 칼럼리스트에서 미래학자로 길을 걷고 있다. 오히려 5년동안 용접공으로 현장 노동의 경험이 있는 토플러가 노동의 종말을 쓰는 것이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 각 경제 주체간 속도차이에 대하여
 다른 서평을 읽으면서 많이 인용한 부분이 바로 경제 주체들간 속도의 비교이다. 전체적인 평균속도로 본다면 공감이 간다. 특히 가장 많은 예로 드는 부분이 기업과 정부기관, 그리고 교육부문이었다. 기업은 100마일인데 비하여 정부기관은 30마일이다 라는 말로 정부의 관료주의와 규제행위를 비판하는 도구로 삼는다. 몇년 전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가 중국에서 기업은 일류이고 정부는 삼류라는 발언을 하여 여러 부처에서 딴죽을 걸어서 구설수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토플러의 속도 얘기에는 딴죽을 거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과연 똑같아야 되고, 빨라야만 능사인가? 하는 반문이 들었다. 기업은 말 그대로 영업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야 하고 시장개척과 마케팅을 위한 완전 경쟁속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전투를 일상적으로 치른다. 또 기업집단 별로 나누어 보면 그 내부속도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질 것이다. IT분야는 상대적으로 더 빨라야 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다국적기업도 더 빨라야 할 것이다. 정부기관도 이들처럼 빨라야만 능사라고 보지는 않는다. 물론 규제개혁이나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들은 빠른 속도로 처리를 하고, 기업지원 정책 등은 기업과 같은 속도로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되겠지만 그 상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정책 등 그 세밀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속도보다는 정책의 효율성을 고려해보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3. 내 마음으로 들어온 글귀들

프롤로그
<6>
산업혁명은 상호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수천가지의 변화들이 한데 모여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형성하고 현대화(Modernity)라고불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7>
부는 양적인 규모의 비약적인 확대만을 가지고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의 창출, 분배, 순환, 소비, 저축, 투자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만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또한 유·무형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때에만 비로소 혁명적 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오늘날 바로 이러한 변화들이 전례 없는 속도와 범세계적인 규모로 실제 나타나고 있다.

제1부 혁명

[1] 선봉에 서 있는 부
<21>
혁명적 부는 창의적 기업가들과 사회, 문화, 교육 부문의 기업가들에게 수많은 기회와 새로운 삶의 궤적을 제시해 줄 것이다. 또한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극심한 빈곤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도 던져 줄 것이다. 그러나 이 희망적인 미래로의 초대장에는 한 가지 중요한 경고가 담겨져 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위험이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심약한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을 미래이다.

<24>
심층기반을 알고 나면 혼란스러워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덜 혼란스러워 보이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기회들이 어둠을 헤치고 튀어나올 것이다. 대혼돈은 우리 이야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대혼돈은 그 자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시킨다.

<25>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와 함께 새로운 가족형태, 새로운 종류의 음악과 미술, 음식, 패션, 신체적 미의 기준, 새로운 가치관, 종교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태도 등이 함께 밀려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상호작용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 창출 시스템을 구체화 한다.

<32>
산업혁명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게 된 것은 많은 발명가들이 단순히 상품을 제조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기계 자체를 더 좋게 만드는 기계를 발명하면서부터이다. 오늘날 우리는 그 기계를 자본도구(capital tools)라 부른다.

<35>
지식확장을 위한 자본도구의 개발은 우리를 부 창출의 다음 단계로 발사시키기 위해 로켓에 연료를 보급하는 일과 같다.

[2] 욕망의 소산
<36>
자기에게 필요 이상의 부를 추구하는 일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했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대인들로부터, 부는 착복한 재산이라고 주장했던 19세기 사회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들, 소비자 제일주의를 저주하고 자발적인 소박함을 권고하는 오늘날의 많은 환경원리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부라는 이름에는 악명이 따라붙었다.

<38>
사실 부를 대략적으로 정의해보면 그 형태가 공유든 아니든 일종의 소유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효용(utility)이라 부른다. 즉 부는 우리에게 어떤 형태의 웰빙(well-being) 제공하거나 다른 형태의 부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어떤 경우에건 부는 욕망의 소산이다. 그렇게 때문에 부에 과한 생각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39>
모든 사회의 지도층은 금욕주의와 이데올로기, 종교, 광고, 기타 다른 수단을 통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회전반의 욕망을 관리해왔으며 그것이 바로 부 창출의 출발점이었다.

제2부 심층기반
[3] 부의물결

<44>
첫 번째 부 창출시스템은 1만년전 선사시애의 아인슈타인(아마도 여성일 듯)이 지금의 터키 지역인 카라카닥산 근처 어딘가에서 최초의 씨앗을 심었을 때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부를 창출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자연이 채워주기를 기다리는 대신에 이제는 제한적으로나마 인간이 원하는 식으로 자연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5>
부의 제1물결은 노동의 역할 분담을 초래했고, 그로 인하여 교역과 물물거래, 판매와 구매의 형태로 교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굶주림과 극심한 가난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46>
두 번째 혁명적인 부창출 시스템과 사회는 산업주의이다. 이것은 1600년대 말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세계 여러 지역에 제2의 격변과 변화의 물결을 전파했다. 하지만 누구나 이 시기에 데카르트와 뉴턴, 계몽주의를 기반으로 한 유럽의 뛰어난 지성인과 철학자, 과학자, 정치적 급진주의자와 비즈니스 기업가 집단이 등장하여 다시 한번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47>
제 2물결은 전통적인 직업방식, 가치관, 가족구조, 쇠퇴해가는 농업시대의 정치, 종교, 제도와 충돌했다. 그러면서 새로이 부상하는 상업도시, 산업엘리트들로 하여금 기존의 농촌, 농업 엘리트들에 대항하여 경쟁하도록 만들었다.

<47>
가장 최근에 도래한 부의 제 3의 물결은 산업생산, 토지, 노동, 자본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체해 나가며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지금도 제3의 물결은 폭발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48>
제1물결의 부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growing) 것을, 제2의 물결이 만드는(making)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3의 물결의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serving) 것, 생각하는(thinking)것, 아는(knowing)것, 경험하는(experiencing)것을 기반으로 한다.

[4]상호작용하는 심층기반

<54>
1776년 애덤스미스는 노동 분업이 노동의 생산력 면에서 가장 큰 발전을 가져온 근원이라고 지칭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실이었다. 그러나 과업이 점점 정교해지고 전문화될 소록 분업된 것들을 통합하는 비용도 더욱 늘어간다. 혁신을 지향하는 경쟁적인 경제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어느 시점이 되면 통합비용이 고도 전문화의 가치를 초과할 수 없다.

<55>
심층기반을 이루는 많은 부분이 수시로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1970년대부터 지구의 생물권과 부 창출의 관계가 전 세계적인 관심과 논란의 초점이 되어왔다. 반면 혁명적인 부와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몇몇 심층기반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3부 시간의 재정렬
[5] 속도의 충돌

<60>
산업시대에 영향을 미친 현대화 지지자들은 완벽하게 동시화된 기계 같은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공장에서는 테일러주의가, 소비에트 연반에서는 레닌주의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의 목표는 기계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와 국가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관료조직은 일체화되어 움직이고, 개개인은 동시화된 획일성으로 행동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재하는 인간과 인간사회는 개방시스템으로 뒤엉켜 있고 불완전하다.

<63>선두와 느림보
시속 100마일 → 기업이나 사업체 (사회 다른 부분의 변화를 주도, 스스로 속도를 높임)
시속 90마일 → 시민단체 (작고 탄력적인 단위로 구성, 네트워크로 조직됨)
시속 60마일 → 미국의 가족 (급속한 가족개념의 변화)
시속 30마일 → 노동조합(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와 빠른 운송수단 필요)
시속 25마일 → 정부 관료조직, 규제기관
시속 10마일 → 학교(독점의 특혜를 누리며 보호받고 있음)
시속 5마일 → 국제기구(관료구조와 활동)
시속 3마일 → 경제부국의 정치조직

<72>
이처럼 다소 냉소적으로 언급할 속도 서열에 있어서 논쟁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심이 되는 사실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가정, 회사, 산업, 국가경제, 글로벌 시스템 등 그 모든 면에서 시간이라는 심층기반과 부 창출 관계 사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전면적인 변혁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6] 동시화
<75>
모든 부 창출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구성요소 또는 하부조직들이 계속해서 속도, 단계, 주기를 서로에게 맞추기 때문에 무질서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동조화라 부른다.

<80>
결국에는 치열해지는 경쟁이 혁신에 혁신을 낳고, 각각의 혁신이 타이밍 조건을 변하시켜 재동시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동시화 산업을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비동시화 법칙의 숨은 패러독스가 있다. 그것은 시스템의 어떤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을 높이게 되면 다른 차원에서는 동시화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7] 불규칙한 경제

<87>
인간은 타인에 의해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파트너쉽과 합병이 실패하는 이유 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동시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88>
산업혁명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시간의 차원에서 일하고 유희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다시 한번 변하고 있다. 심층기반인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 변화와 부 창출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시간의 압력과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ㅇ서 자유로워지지 못할 것이다.

[8] 새로워지는 시간풍경
<89>
인간의 심장처럼 사회와 경제에도 심실 조기 수축, 빈맥, 심방세동, 조동 등 불규칙한 박동과 발작이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불규칙하게 점점 가속화되는 변화속도와 그에 동반되는 지속적 비동시화는 우리를 일시적인 모순상태로 밀어 넣고 있다.

<91> 오늘날에도 제3물결의 기술들을 장착한 콜 센터와 공장식 사무실의 일부 고용주들은 제2물결의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직원들이 시간당 자판을 치는 속도와 전화횟수를 계산하며 기존의 방직공장 또는 자동조립라인에서 전통적으로 활용해오고 있는 속도 올리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100>
시간의 압박, 시간을 더 작고 불규칙하게 잘라낼 수 있는 우리의 능력, 전자 인프라의 엄청남 힘과 속도, 개별적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상품, 점점 세밀해지는 지급체계, 이 모든 현상은 돈의 흐름이 어느 시점에 가장 정점에 오를지 예측할 수 없는 날들이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가속화, 불규칙화, 연속적인 흐름 등 서로 연관된 이 변화들은 우리 앞에 놓인 시간의 풍경 전체를 바꿔 놓는다.

<102>
부의 심층기반인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다.

제4부 공간의 확장
[9] 거대한 순환
<108>
처음 경제적인 파워가 중국에서 서양, 유럽으로 이전했을 때 이미 부의 순환은 시작되었다. 그 힘은 미국으로 이동했다가 수세기 전에 경제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고 있다.

[10] 고부가가치 장소
<110>
디지털화는 공간을 비물질화 하지 않으면 현실을 가상공간으로 바꾸어 놓지 않는다. 그러나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도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한다.

<117>
새로운 경제 네트워크가 부상하면서 공간적 단위와 상호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관계보다 상호 연계된 공항 생태계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경쟁은 미국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다. ………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기반인 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

[11] 공간적 범위
<119>
오늘날 국경을 넘어 여행하는 사람들은 연간 세계 인구의 약 8퍼센트, 약 5억명에 이른다. 이는 산업시대가 발아하던 1650년의 전 세계 인구와 맞먹는 수치이다. 성가시든, 어떻든, 비밀스런 책략에 관하여든 말든,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든 고객을 만나러 밀워키에 날아가는 일이든, 우리는 어쨌든 이동하는 종족이다.

[12] 준비되지 않은 세계
<129>
밀수업자들은 위조 서류와 매수된 관료들의 도움을 받아 쉽사리 국경을 넘어서지만 그들의 뒤를 맹렬히 쫒고 있는 경찰은 국경에서 가로막히기 십상이다.

<129>
오늘날 세계적으로 경계 없는 통합의 비용과 이득에 대한 논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삶은 불공평하자는 것이다. 경제통합과 그 공간적인 결과는 기복 없는 운동장처럼 평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개념뿐일까?

<132>
세계화의 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기술들도 있다.

[13] 역추진 장치
<139>
역사는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 엄청난 여파를 미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14] 우주를 향하여
<149>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활동을 지지해주던 심층기반인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오늘의 부는 단지 혁명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 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 정신적인 혁명이기도 하다.

[15] 지식의 이점
<155> 지식이 부의 창출로 이어지는 방식
①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② 지식은 형태가 없다.
③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④ 지식은 관계적이다.
⑤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울린다.
⑥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⑦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⑧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⑨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수도 있다.
⑩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나간다.

[16] 공간적 범위
<167>
혁명적이라는 용어조차 이 변화들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실상 우리는 인간이 생각을 시작한 이래로 세계 지식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격변 속에 살고 있다. 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애써 내놓은 모든 계획들이 불발로 끝나 버릴 것이다.

[17] 무용지식의 함정
<173>
「지식 경제 전문가 사이에도 소수만이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무용지식의 축적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 는 무용지식의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조상들이 느리게 변화는 사회에서 가졌던 부담보다도 훨씬 더 큰 무용지식이라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아이디어도 후세대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18] 케네 요인
<183>
오늘날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혁명적 부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효과와 같은 문제가 어떻게 더 큰 그림으로 형성되는지 보지 못한 채 케네와 같은 근시안적 사고로 문제의 일부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데 고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케네요인에 대비할 때가 온 셈이다. 이는 우리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으면 불가능하다.

[19]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191>
과학은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종종 흐트러지고 비연속적인 아이디어들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그 아이디어들은 적어도 원칙적으로 시험이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혹자는 왜곡도 가능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시험은 관찰과 실험으로 이루어지며, 결과는 재현이 가능해야 한다.

<194>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 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있다.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부의 심층기반과 우리의 관계를 바꾸며 경제발전의 핵심원천중 하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과학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다.

[20] 실험실 파괴
<207>
사회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단체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즉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조종하려 한다. 이 전쟁에는 이름이 없다. 그러나 산업시대를 대체하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1] 진실관리자

<212>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이상하고 낯선,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유전학과 생물학, 그 밖의 분야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유전학과 생물학, 그 밖의 분야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윤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때, 그리고 나노 과학을 넘어 더 작은 어떤 것을 발견하고 확장된 우주로까지 손을 뻗을 수 있을 때, 과학과 과학이 의존하는 기본방법은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으려는 이들은 내일의 부를 위축시키고 빈곤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늦출 뿐만 아니라 인류를 중세 시대의 육체적, 정신적인 빈곤 상태로 몰아간다. 계몽주의 시대의 끝이 반 과학으로 인한 암흑시대로 시작되어서는 안된다.

[22] 컨버전스
<215>
오늘날의 세계는 이전에는 제3세계로 불리던 중국과 인도 같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부의 이동과 창출을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이들 나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빠른 변화를 이룩하고 있으며, 500년 전부터 펼쳐진 부 이동의 대순환을 완성하게 될지 모른다.


<220>
인류의 시간, 공간, 지식과 다른 심층 기반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모두 합해도 우리는 오늘 벌어지는 놀라운 혁명의 윤곽만을 어렴풋이 읽어 낼 수 있을 뿐이다. 그 너머를 보기 위해서 우리는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경제만이 아니라 부상하는 부 창출 시스템의 숨어있는 절반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 탐험의 첫발을 떼지 않으면 우리 개개인과 사회는 손에 쥐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알지 못한 채 비틀비틀 내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제 6부 프로슈밍
[23]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226>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PROduce)하면서 동시에 소비(conSUME)하는 행위를 프로슈밍(prosuming)이라고 한다.

<227>
나는 프로슈밍이 경제학자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할 추상적인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한다. ……… 우리를 안전하게 내일로 인도하고자 하는 정책입안자와 정치지도자에게는 더더욱 중요한 문제이다.

<235>
놀랍게도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 그들은 세계경제의 비화폐의 경제, 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정하고 있다. 경제대국에서는 프로슈밍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는 자신의 집 창고가 다양해지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전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더불어 많은 시장이 사라질 것이다.

[24] 의료분야의 프로슈머

<236>
프로슈밍은 시장을 흔들고 사회내 역할 구조를 바꾸며, 붕 대한 우리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온다. 미래의 건강문제도 변화시킨다.

<237>
2001년에는 의료사고나 새로운 형태의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보다 훨씬 높았다.

[25] 제3의 직업
<248>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번에 하나씩 하던 일들을 거의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시간적인 압박과 급속한 환경변화는 부 창출 시스템의 심층기반인 시간과 일의 관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압박과 변화로 인하여 직장에서의 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252>
유급노동과 무급 프로슈밍에 더하여 제3의 무보수 직업까지 추가되고 보니, 우리가 시간에 지쳐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는 생산, 소비, 프로슈밍 사이의 시간을 재배치하고 있다.

[26]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유보수와 무보수 노동의 경계, 즉 생산자가 산출한 측정할 수 있는 가치와 프로슈머가 산출한 측정할 수 없는 가치의 경계는 정의상의 허구에 불과하다. 우리의 한쪽에는 화폐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화폐 경제가 있다. 현재의 부 창출 시스템에는 양족이 모두 필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부 창출 시스템의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261>
토발즈와 리눅스 프로그래머가 해낸 일은 화폐 경제 안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어떤 열성 마니아가 말하는 것처럼 리눅스가 자본주의의 종말을 고하지는 않는다. 여기서도 프로슈머 활동이 화폐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27] 더 많은 공짜 점심

<274>
이러한 프로슈머 활동에 의해 신기술 시장을 비롯한 일시적인 신 시장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다. 또한 과학기술은 프로슈머들을 더욱 다양화시키며 이들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자체 공급과정은 막 시작되었다. 그 힘을 키워나갈수록 떠오르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싯템에 숨어있는 절반과 그에 동반되는 심각한 위험, 놀라운 기회들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28] 음악폭풍
<278>
소규모 회사나 리눅스 같은 비공식 프로그래머 집단이 만들어 낸 간단한 창의적인 소프트 웨어만으로도 경제활동의 상당부분을 화폐경제에서 비화폐 경제 또는 프로슈머 경제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29] 창조생산성 호르몬
<292>
사회 내에서 공유되는 지식의 본질도 바뀌었다. 프로슈머는 단지 생산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창조 생산적이다. 그들은 미래의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의 성장에 역동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30] 결론 : 보이지 않는 경로

<294>
이제 부는 경제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에서 창출된다는 잘못된 가설을 파헤쳐 보아야 한다. 돈이 주인을 바꿀때 가치가 창출된다는 가설도 마찬가지이다. 대신 우리는 더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으로 관심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부 창출 시스템은 화폐경제가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강력한 도전을 하고 있는 프로슈머들이 제공하는 공짜 점심에 의해 형성된다.

<295> 프로슈머의 방향
1.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2. 프로슈머는 화폐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3. 프로슈머는 화폐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4.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5.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6.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 시장화한다.
7.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8.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9. 프로슈머는 화폐경제에서의 소비자를 힘을 강화시킨다.
10.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11.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12.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

<298>
만일 그의 전화 충고가 자살하려던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가치로 환산할 수 있을까? 시간당 200달러의 가치일까? 혁명적인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제7부 데카당스
[31] 변화의 복음

<301>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배력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그 근원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지식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통합시키고 그것들을 앞으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다.

[32] 내부폭발
<309>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갈수록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며 미국의 지배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내부적인 위기를 겪는 사회나 강대국이 외부적인 지배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예는 없었다.

<319>
역사적으로 스캔들과 실패, 위기가 넘쳐났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스캔들과 위기를 우리 세대가 창조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이전과 질적으로 다르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날은 예외로 하고, 단 한 세대 만에 그 많은 나라에서 그토록 짧은 시간에, 이처럼 눈코 뜰새 없이 수많은 제도적인 붕괴가 일어난 경우는 없었다.

[33] 철선 부식 시키기

<326>
공간의 심층기반을 허무는 이러한 변화들은 시간적인 붕괴를 증폭시킨다. 세계화 이전 세상의 느린 속도에 맞게 고안된 많은 조직들이 그들에게 부여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은음 놀랄 일이 아니다.

[34] 복잡드라마
현재는 단일화, 표준화, 일률적인 대량화만 강조하던 산업시대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새로운 복잡성을 창조하는 나라가 미국만은 아니다. EU가 교육에서부터 치즈에 이르는 모든 것을 조화롭게 만들려는 시도에서 생겨난 비잔틴적 복합성도 있다. 단지 컴퓨터만이 이를 추적할 수 있다.

[35] 세풀베다 해법

<337>
유엔이 진정으로 21세기의 새로운 현실을 대변하려 한다면 민족 혹은 국가만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강력한 국제적 플레이어를 불러들려 투표권을 함께 주어야 한다.

<341>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경구와 혁신에 투입되는 투자금 중 극히 일부하도 새로운 조직이나 제도의 구조를 시험하고 구상하려는 연구로 돌려진다면 다가오는 내부폭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질 것이다.

<342>
한마디로 그라민 은행이라는 새로운 조직의 탄생은 가난한 사업가들의 삶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NGO들이 자신의 활동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전환하는 데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36] 결론: 데카당스 그 이후
<352>
혁명은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해체된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건 낡은 것이건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통합된다.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

[37] 자본주의의 위기
<370>
무형자산을 어떻게 측정하건, 무형자산을 보호하건 보호하지 않건 간에 이런 일은 자본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다. 그 어떤 것도 이렇게 자산의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혁명적 무형성으로의 변화는 현재 진행중인 자본주의의 극단적 변신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 자본주의가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는 변신 말이다.

[38] 자본의 전환

<379>
자산과 자본 모두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가 자본의 다른 중요한 특징들, 즉 시장과 돈을 재구성하고 있다.

[39] 시장의 부재
<389>
오늘날의 지식은 전달되기도 전에 무용지식이 되어 버린다. 주제의 범위도 끊임없이 확장되고, 지식의 출처도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어떤 지역이든 가리지 않는다. 제품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도 변화에 따라 관계가 강화되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모든 변화의 총체적인 영향은 기존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장의 등장으로 무색해졌다.

[40] 미래의 화폐
<401>
스웨덴 노디어 은행의 리사 카나아이넨 부총재는 당장 내년에 현금이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결국에는 현금이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9부 빈곤

[41] 빈곤의 미래
<419>
산업시대의 활동과 노하우의 거대한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극빈자들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배부른 사람들은 도시의 슬럼가로 흘러들어 궁핍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 무슨 발전이냐고 반문하겠지만, 고향을 등졌던 수많은 아시아인에게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나은 일이었다.

[42]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425>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첨단 기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믿음과는 달리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뒤의 지난 반세기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인도를 깨운 것은 바로 지식경제와 이와 관련된 기술이었다. 덕분에 1억 명 이상의 인도인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일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10년~15년 차이로 뒤쫓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43] 빈곤 해소
빈부격차 해소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올릴 필요 없이 부자들의 생활수준을 낮춤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산업혁명은 빈곤을 줄인 반면에 급격한 빈부 격차를 가져왔다. 양자를 함께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438>
농부는 바보가 아니다. 그랬다면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다. 농부는 자신의 일구는 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곧 폭풍우가 불어칠지, 건기가 언제 닥칠지도 알고 있다. 하지만 농부가 알고 있는 지식은 그가 알 수 있는 지식의 극히 일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부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449>
새로운 가능성에 마음을 열면 오늘날의 변화는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고무적인 발전일 것이다.

<450>
18~19세기 산업회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때 전 세계 부와 복지의 분배가 전면적으로 개혁되었다. 이젠 부의 혁명이 다시 한번 그런 일을 불러일으키려한다.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말이다.

제 10부 지각변동

[44] 중국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455>
중국은 기술수준이 낮은 노동 착취형 공장 이상의 것이 필요하든 결론을 내렸다. 자신들만의 세계 일류 하이테크, 지식 집약적 섹터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468>
사람들은 바쁘다 보니 눈앞의 미래에만 집중하면서 오직 자신들만의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에만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극도로 가능성이 낮았던 사건들이 세계를 뒤흔들었다는 교훈을 전한다.

[45]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476>
수출이 일본에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미래를 위한 주요 전략 노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신의 국내 부문을 수출부문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들은 자신을 성공하도록 만들어준 요소에 더 이상 집착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과거의 일이다.

<489>
때때로 일본은 대나무와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대나무는 녹색 줄기의 수직으로 뻗은 부분에 회갈색의 반지처럼 생긴 좁은 마디가 있다. 높이 성장하는 대나무의 수직으로 뻗은 줄기는 변화에 대한 일본의 끈질긴 저항을 상징한다.

[46] 한반도 시간의 충돌
<499>
한국이 속도 지상주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 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47]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505>
유럽의 근로자들은 물론 고용자들이 한결같이 고정 근무 시간제라는 함정에 빠져있다.

<512>
기술 강박 관념을 가진 아시아가 최신 기술을 채택하려고 맹렬히 달리는 동안, 기술 공포증을 가진 서유럽은 기술의 개발과적용을 저지하기 위한 장벽설치에 여념이 없다.

[48] 미국의 내부정세

<515>
미국은 실수를 허용하는 곳이다. 때로는 그런 실수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돌파구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곳은 거의 어떤 실패라도 용인될 수 있고, 돌아온 탕아들이 기피 대상이 되기보다는 존경의 대상이 되는 곳이다. 때때로 그런 존경이 부당한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520>
아마 미국에서 물결투쟁으로 인한 가장 커다란 비용은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이들을 준비시키려하고, 그것조차도 그리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학교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5,0000만 명의 아이들이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미래 훔치기 라고 부른다.

<527>
지식기반 경제에로 전환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이 교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근력에서 지성으로, 굴뚝에서 소프트웨어로 사상 유례없는 전환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10여년간 일어난 모든 초고속 기술발전과 오늘날 과학자들이 밝혀낸 그 보다 훨씬 더 놀라운 현상들은 인간 삶의 모든 측면을 포괄하는 혁명들 가운데 가장 손쉬운 부분에 속한다. 제도적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는 미국이란 실험실을 산산조객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49] 미국의 외부정세
<536>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강대국들이 겪어 보지 않았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한게와 복잡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것이 자국에 이익으로 인식되어 작용하면 미국은 혁명적 부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구세대 지도자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다층적인 국제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다.

[50] 보이지 않는 게임중의 게임
<552>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555>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 기술한 혁명적 부의 창출 시스템과 문명이 그 모든 역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의 인류가 더 부유하고 건강하게, 더 길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무수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점이다.

<566>
결국 지식 노동과 진전된 서비스를 향한 움직임은 최악의 경우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방의 단계를 앞당긴다.

<568>
우리는 삶과 죽음은 혹은 인간과 비인간 같은 용어들조차 인간이라는 종앞에 열려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재정의 될지도 모르는 시기에 서있다. 누구도 낙원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현재 진행중인 혁명이 미래의 전쟁이나 테러리즘, 질병을 종식시키지는 못한다. 완벽한 환경적 균형을 보장하지도 못한다.

<570>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성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4. 내가 저자라면

가. 참고문헌의 체계적 정리
 참고문헌만 대략 1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였다. 신문기사에서부터 대담자료, 서적에 이르기 까지 많은 자료가 있었다. 이를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지난번 제레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을 쓰기 위하여 6년 동안 3,000여편의 논문을 읽었다고 한다. 15년 만에 출간하는 책이라 그런지 다양하고 많은 자료 수집에 찬사를 보낸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자료가 놀라웠다. 북한과 관련된 통일부 장관시설 대담이었지만, 그러한 정보 수집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소재에 해당하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분류하여 이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아야 겠다.

나. 전체적인 구성에 대하여
 전체 구성을 보면 10부 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5부 22장 까지는 시간, 공간, 지식등 심층기반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었고, 6부부터 9부 까지는 심층기반의 변동으로 나타나는 미래상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마지막 10부는 중국,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등 각 나라별로 예측을 하고 있다. 5부까지는 구분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되었으나, 6부부터 9부까지는 일부 중복된 부분도 있고, 논리의 흐름상 순서를 조정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심층기반의 변화로 인한 여러 부작용인 9부 빈곤과 7부 데카당스를 앞으로 세우고 그에 대한 반탄으로 나오는 미래상인 8부 자본주의의 미래, 그리고 심층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혁명적 부를 일으키는 프로슈머에 대한 이야기를 9부에 배치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마지막 나오는 각 나라별 사례는 인도와 브라질이 포함되었다면 조금 더 균형이 맞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가독성에 대하여
 관심있는 분야와 그렇지 못한 분야와의 차이에서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와 이해되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부의 미래를 읽은 것이 쉽지가 않았다. 우선 각 부와 장에 나오는 소제목이 나타내는 의미가 어려웠고, 각 내용마다 논리나 사례를 통한 전개보다는 작가 나름대로의 주관적인 견해가 많은 편이여서 이해를 하는 데에 많이 힘이 들었다. 예를 들면 [42].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경제적 발전을 이해서는 여성 차별과 불평등을 개선해야 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 는 대목이 나온다. 두 마리의 토끼라는 것도 조금 대상 파악에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성차별과 부정부패는 그리 새로운 이슈는 아닌 것 같았다. 원문을 보지 못하여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본문의 내용과 주제를 대표하는 명쾌한 단어가 좋을 듯 싶다.
 중간 중간 각 부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결론으로 삽입한 [22] 결론 컨버전스, [30] 결론 보이지 않는 경로, [36] 데카당스 이후 등 3개장은 내용과 구성 면에서 방대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라. 학자의 소명에 대하여
 미래에 대한 예측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 적힌 미래학자로서의 저자는 조금 아쉬움을 주었다. 한국독자들을 위하여 친필 사인을 보고나서 바로 그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이 조금 의아심을 갖게 했다.

 「물론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어떤 이는 ‘언제 일어날 것인지(will happen)';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앞서 일어날 것인지 라고 말했듯이 이 책 전반에 등장하는 될 것이다.(will) 라는 식의 미래적인 표현에는 아마도(probably will)나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in our opinion, will)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9page)」

  물론 겸손의 말이나 80의 고령에 쓴 책이라 그렇지만 학자로서 평생을 연구했다고 한다면 학문적인 자신감과 아집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제 3의 물결처럼 중년의 나이 때에 이런 말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난후에 그렇게 예측에 대한 내용에 대하여 도를 넘어섰다는 부분은 찾아보기 어려워서 겸손의 말로 받아들였다.

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
  아마존닷컴의 서평을 몇 개 읽어보면 15년 전의 제3의물결과 비슷하여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설계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다르게 본다면 더 이상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종종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너무나 다른 사람에 의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조금만 더 시선을 돌려본다면 우리 사회도 각 구성원들이 치열한 현재 속에서 밝은 미래가 오는 것이지, 그 밝은 미래, 잘 닦아 놓은 길을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책마다 마지막 나온 글귀는 무시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이것도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내 미래에 대해서도 그냥 막연히 열심히만 되겠지 하는 위안으로 절실함이 없었다. 좀더 뜨거운 가슴으로 나의 미래를 보고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 되겠다.
IP *.234.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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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16 07:03:31 *.167.80.63
동양학의 골간은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여 미래를 에견하여, 닥아올 날을 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가르침인데...
그걸 서약학자에게 빼앗긴 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아~ 슬픈일이다.
성현이 가르친 하나의 문구를 그대로 받아드려 변화하는 세상의 변화의 물결에 부응치 못함인가?
청치권력에 비리붙어 아부하기만 하였던 학자들의 고리하고 반 친취적인 안일한 행동 때문일까?
세계에서 19억의 인구가 한자를 쓰며 학부를 졸업한 사람의 89%가 한자로 인하여 생활에 어려움을 격는다한다, 그런데도 교육은 동양학의 근본인 한자 교육을 하지 않는다. 원인은 우리와 같이 한자를 공부하지않은 세대가 다시 교육자로 변신한 불연속의 한공간이 비워 졌기 때문이다.

서양의 미래 철학을 읽으면서, 우리도 이 보다 더 크고 큰 흐름과 학문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발견하고 표방치 않는 나자신과 우리모두가 현실을 보며 정말 슬프게 한다.

素田의 글을 읽으며 우직한 황소가 산을 넘어가는 느낌이다. 기교보다, 정직함 그리고 앞만보며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내가 즐겁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정겹고 믿음직스럽다.

*잘 읽고 다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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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16 10:42:35 *.99.120.184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정보도 많고 평가도 많은데 다양한 관점에서 저자와 책을 관찰한 점이 좋아보인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즐겁다. 우리 같이 중년의 힘을 보여주자꾸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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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16 19:11:41 *.99.241.60
초아 선생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젊었을때 책을 더 많이 깊게 볼걸..하는
후회가 듭니다.
또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더 힘들어 지는것 같습니다.
아직 시작이기에 인내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해형님 응원 고맙습니다.
앨빈 토플러 읽기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언제나 책 읽기가 쉬워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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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17 10:31:52 *.249.167.156
책이 잘 읽히는 것도 비슷하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비슷하고..
그래서인지 영훈이형의 리뷰가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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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18 10:44:54 *.70.72.121
영훈님은 무척 성실파, 생각이 많아요? 욕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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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19 09:10:54 *.99.241.60
써니 누님, 성실파는 되고 싶은 거고
생각파는 하고 싶습니다.
아직 이룬 것은 없는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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