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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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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6일 12시 06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 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라고 불리는 앨빈 토플러는 미국의 뉴욕 대학을 졸업한 후 과학, 문학, 법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다섯 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는가 하면 신문 기자로도 일했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경제지인 <포춘>의 편집장, 코넬 대학의 객원 교수 생활도 했다. 『미래 쇼크』, 『제3물결』, 『권력이동』 등 그가 쓴 일련의 미래학 도서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앨빈 토플러의 아내이자 미래학자인 하이디 토플러는 법학과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사회사상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이탈리아 공화국 대통령 메달’을 수상했다.

토플러 부부는 토플러 어소시에이츠(Toffler Associates)를 공동 창설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제와 기술의 발전, 사회 변화에 대해 조언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집필과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 『부의 미래』서평

제3의 물결을 이해하고 난 후에 읽으면 더욱 좋을 책입니다. 제3의 물결이 가져올 미래에 대하여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3의 물결』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지만,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변화의 흐름이 포착되는 곳은 ‘저기 멀리’가 아니라, ‘여기 가까이’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변화의 현장은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었고, 그가 서술하고 있는 변화의 내용들은 이미 나의 일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 주변의 일상을 통해 이렇게 거대한 흐름을 감지해 내어 탁견을 제시하는 앨빈 토플러가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경외심을 느끼기도 하였죠. 그런데, 이 책을 덮고 나서는 지성을 형성하는 경로 하나를 배우게 된 것 같아 경외심이 용기로 바뀌는 짜릿함을 경험하였습니다. 제게는 부 창출의 심층 기반인 시간, 공간, 지식에 대한 내용이 실용적인 지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토플러에 따르면 제2의 물결의 고전적인 산업들은 석탄, 철도, 섬유, 강철, 자동차, 고무, 공작 기계 등이었고 제3의 물결을 이루는 산업들은 컴퓨터, 전기전자 산업, 우주 및 해양 개발 산업, 유전자 산업 등입니다. 『토플러 & 엘륄 현대기술의 빛과 그림자』의 저자 손화철 박사는 이러한 새로운 산업들이 첨단 과학기술 및 재생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와 합쳐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설명을 덧붙였죠.

재생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라고 하니, 제레미 리프킨의 『수소 혁명』이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이것이 공부의 파워인가 봅니다. 자꾸 뭔가 연결되려는 꿈틀거림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부분과 부분이 연결되고 합쳐져서 뭔가 보다 큰 것을 보게 되는 것이 ‘깨달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여전히 제게는 어려운 책입니다. 절대적인 시간 부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라는 과제를 안고 이제는 해결해야 할 순간이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 내 마음에 들어온 글 귀

[7] 부는 양적인 규모의 비약적인 확대만을 가지고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의 창출, 분배, 순환, 소비 저축, 투자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만 혁명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또한 유․무형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할 때에만 비로소 혁명적 부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모든 책은 우리가 함께 사랑하며 살아온 삶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24] 새로운 세계를 해독해 내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즈니스 기반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경제학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가 명백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원칙들의 이면을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소위 기반이라는 것을 받치고 있는 미탐구 영역인 심층 기반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24] 심층기반을 알고 나면 혼란스러워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덜 혼란스러워 보이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기회들이 어둠을 해치고 튀어 나올 것이다. 대혼돈은 우리 이야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대혼돈은 그 자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시킨다.

[25]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 부 창출시스템을 형성한다. 이 점을 알고 2가지 경제가 서로 이어지는 통로를 이해하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 개개인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5]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

[37]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때때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이TEk.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43]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부를 창출해 왔다. 즉 부 창출시스템이라 부르는 것을 계속해서 발명해 온 것이다. 이것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에 속한다.

[45] 부의 제1물결은 노동의 역할분담을 초래했고, 그로 인하여 교역과 물물거래, 판매와 구매의 형태로 교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굶주림과 극심한 가난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46] 새로운 사상과 함께 싹튼 제2물결의 부 창출시스템은 결과적으로 공장, 도시화, 세속주의를 가져왔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육체노동을 요하는 기술과 화석연료 에너지의 결합을 초래했다. 그리고 그것은 대량 생산, 대량교육, 대중매체, 대중문화로 이어졌다.

[47] 산업경제는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중앙집권화, 규모의 극대화라는 일반 원칙에 기반하여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48] 이런 3가지 부의 물결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각 서로 다르게 전개된다. 예를 들어 중국, 브라질,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3가지 부의 물결이 동시에 중첩되어 전개되고 있다. 또한 2개 이상의 부 창출시스템이 맞부딪치면 사회와 문화 자체도 혼란을 겪는다.

[49] 이처럼, 제1물결의 부 창출시스템이 주로 키우는(growing) 것을, 제2물결이 만드는(making)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3물결의 부 창출시스템은 서비스하는(serving) 것, 생각하는(thinking) 것, 아는(knowing) 것, 경험하는(experiencing) 것을 기반으로 한다.

[49] 제3물결의 부 창출시스템은 금전적인 부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부, 즉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 내는 비화폐적인 부도 증가시킨다.

[53] 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모든 문화와 문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전 단계에 중요한 기반이다. 그것이 바로 심층 기반이다.

[55] 이 기반들은 시스템을 형성하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심층기반과 관련한 변화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변화에는 에너지, 환경, 가족구조를 비롯하여 피상적이고 일상적인 기반 아래에 있는 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59]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의 직접적인 결과로 심층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간을 생각 없이 다뤄서 생겨난 문제이다.

[59] 오늘날 세계 각국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각기 다른 속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은 간단한 사실 하나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모든 경제는 그것이 속한 사회의 산물이고 사회의 모든 주요 제도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60] 어는 곳에서든 산업시대의 조직을 대체하거나 혁신하려는 시도들은 지존 조직의 수혜자와 그 지지자들로부터 저항을 야기한다. 이 저항은 변화의 속도를 불규칙하게 만들기도 하고 적어도 그에 영향을 미친다. 주요 기관들이 지식 경제가 요구하는 가속도에 동시화되지 못하고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이처럼 오늘날의 정부는 시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생겨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60] 산업시대에 영향을 미친 현대화 지지자들은 완벽하게 동시화된 기계 같은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공장에서는 테일러주의가 소비에트 연방에서는 레닌주의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그들의 목표는 기계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와 국가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관료조직은 일체화되어 움직이고 개개인은 동시화된 획일성으로 행동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재하는 인간과 인간 사회는 개방 시스템으로서 뒤엉켜 있고 불완전하다.

[62] 사회는 제시간에 달리는 기차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사회에는 시간에 맞춰 달리는 제도가 필요하다. 경제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사회의 다른 주요 제도들이 한참 뒤로 처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72] 이런 조직과 그들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면 오늘날 당면한 문제는 급격하게 가속화되는 변화만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신경제의 요구와 구사회의 타성적인 조직구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77] 모든 기업과 금융시스템, 국가 경제는 동시화와 어느 정도의 비동시화 활동을 함께 필요로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에게는 각각의 제한을 언제 부숴야 할지 알려줄 만한 데이터와 측정 기준이 모두 부족하다. 경제의 타이밍을 연구하는 크로노믹스라 불릴만한 분야는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77] 분명한 것은 시간 조절이 매우 복잡하고 중요해졌기 때문에 동시화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산업은 1980년대 중반부터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동안에 커다란 도약을 3번이나 경험했다. 오늘날 그것은 거대하며 미래에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80] 결국에는 치열해지는 경쟁이 혁신에 혁신을 낳고 각각의 혁신이 타이밍 조건을 변화시켜 재동시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동시화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비동시화 법칙의 숨은 패러독스가 있다. 그것은 시스템의 어떤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을 높이게 되면 다른 차원에서는 동시화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2] 오늘날의 기업들은 운용속도를 높이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기술 혁신,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는 소비자나 고객의 요구, 게다가 경쟁까지 합세하여 변화의 속도를 높이라고 다그친다.

[95] 차츰 지식이 노동의 가치를 좌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작업시간도 획일적인 표준 시간에 따를 필요가 없다.

[97] 이제는 모두가 정해진 시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 스케줄이 각기 다르게 개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을 직접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많은 이들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가족과 친구들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만나는 시간을 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 창출시스템은 가속화될 뿐 아니라 시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 커다란 불규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 개개인은 산업시대의 폐쇄적인 경직성과 규칙성에서 자유로워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측 불가능성이 증가하며, 개인의 대인관계와 부의 창출을 조정하고 비즈니스를 행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진다.

[99] 중단 없는 연속 서비스는 각 개인이 스스로 소비 스케줄을 정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규칙한 시간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생산과 소리 양 측면에서 시간과 박차가 더욱 복잡해지고 탈대중화 되어 간다.

[101] 인구 중 일부는 획일화된 일상의 스케줄에서 자유로워지는 반면, 다른 일부는 여전히 과거의 시간에 따라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

[101] 우리의 핵심 조직들은 서로 동시적이지 못하고, 동시화와 비동시화 사이의 긴장이 증가하고, 가속화가 지속되며, 시간은 불규칙해지고, 시간과 생산성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는 반면 시간의 간격은 갈수록 잠재 가치가 늘어나고 있다.

[105] 오랫동안 서양이 경제적인 우위를 행사해왔기 때문에 5세기 전에는 유럽이 아닌 중국의 기술이 가장 발달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또한 아시아가 전 세계 경제적 산출 중 측정 가능한 부분의 65퍼센트를 차지하며 세계를 주도했다는 사실도 자주 간과되고 있다.

[108] 오늘의 변화가 선형으로 지속될까 아니면 원형이라고 말해야 할까?

[110]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

[115] 앞으로는 최하층 경쟁이 줄어들고 최상층 경쟁이 늘어날 것이다.

[119] 성가시든 어떻든, 비밀스런 책략에 관여하든 말든,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든 고객을 만나러 밀워키에 날아가는 일이든, 우리는 어쨌든 이동하는 종족이다.

[122] 즉 개개인의 공간적 범위가 변화하는 것처럼 각국의 통화 역시 지속적으로 공간적인 범위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132] 세계화의 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반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136] 세계화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사람들은 타이타닉에도 있었던 방수 구획실조차 없는 거대한 금융 유람선을 건설하고 있다.

[137] 세계 수요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추락한다면, 다른 여러 나라를 향한 세계적인 부의 재배치는 산산이 부서진다.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는 곳은 단일 수출품이 국가 수입을 좌지우지하는 나라들이다.

[138] 과학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정보와 생명공학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기존에 수입하던 원자재와 다른 상품에 대한 필요가 줄여들게 된다.

[139] 낯설고 이상한 유행병과 검역, 소행성 충돌이나 생태적 재앙들 역시 경제적인 기반을 뒤흔들어 영화 <매드 맥스>가 보여준 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

[139] 이런 세계화를 저주하는 역추진 장치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그 어떤 반세계화 운동보다 재세계화를 후퇴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139] 세계화의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분열이다.

[142] 아직은 초보적인 형태이지만 우주로 향하는 움직임은 이미 일상생활의 많은 측면을 바꿔 놓았다.

[143] 우주산업에서 도출된 지식은 기업들이 위험을 예상하여 손해를 줄이거나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149]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155] 1.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2. 지식은 형태가 없다.
3.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4. 지식은 관계적이다.
5.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6.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7.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지식은 점점 저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9. 지식은 명시적일 수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10.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157] 그러나 내용을 아는 순간 완전한 비밀이 아니며 적어도 가치의 일부가 손실된다.
브와소가 지적한 대로 정보 상품은 그 희소성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는 정보를 전달할 수가 없다.

[158] 브와소는 “그 메시지는 경제학이 정확한 과학이다 혹은 과학이어야 한다고 믿는 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정보재(information goods)의 가치는 확정적이지 않다. 불확정성의 발견이 고전 물리학에서 양자물리학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듯이 정보재의 불확정성은 정보의 차별적인 정치경제학을 요구한다.

[160] 석유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보다 석유는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사용할수록 더 많이 창조된다는 것이다. 이 차이 하나만으로도 주류 경제학의 많은 부분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이제 전처럼 ‘경제학은 희소자원을 배분하는 과학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게 되었다.

[164] 지식을 생성시키고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지금도 3만 5000년 이전의 조상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168] 오늘날 데이터와 정보, 지식이 우리 주변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의 많은 부분이 점점 더 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

[171]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이건, 두뇌 속이건, 지식이 저장된 곳은 어디나 무용지식으로 가득 차있다. 흡사 필요 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 있는 에밀리 아줌마네 다락방 같다. 사실이나 아이디어, 이론, 이미지, 통찰은 변화에 의해 뒤처지거나 나중에 더 정확한 진실이라 여겨지는 것으로 대체되게 마련이다.

[179] 지난 50년 동안의 경제학자들의 믿음과 경제 분석을 뿌리부터 흔드는 4가지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이다. 둘째, 고갈되지 않는 지식 상품의 비경쟁성이다. 셋째,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이다. 넷째,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에 의해 생겨난다.

[180] 오늘날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혁명적 부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효과와 같은 문제가 어떻게 더 큰 그림을 형성하는지 보지 못한 채 케네와 같은 근시안적 사고로 문제의 일부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데 고생하고 있다.

[186] 이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진실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6가지의 상호 경쟁적인 기준이 있다.
첫째,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둘째, 어떤 사실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사실들과 부합할 경우, 이 사실 또한 진실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의 상당 부분은 종교뿐만 아니라 속세에서도 권위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어떤 이에게 있어서는 진실이 불가사의한 계시에 근거하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진실의 기준이 내구성과 세월인 경우도 있다. 여섯째, 과학은 다른 기준들과 다르다.

[192] 서양이 이토록 미래를 향해 약진할 수 있었던 원인은 이런저런 과학적 발견 때문이 아니라 좀 더 엄청나게 강력한 무엇 때문이다. 니덤은 “서양은 르네상스와 갈릴레오 시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발견하는 방법 그 자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192] 과학적 방법의 발명은 인류에게 미지의 사실을 밝혀내는 새로운 진실 여과 장치이자 시험이며, 강력한 메타 툴로서 기술 변화와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했다.

[203]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은 프랑스 철학의 하나인 포스트모더니즘의 잔재에 의한 것이다.

[203] 결국 어떤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지를 돈이 결정하고 가치판단에 의해 과학자가 연구할 문제와 그들이 내놓는 가설 그리고 그 결과를 전달할 언어가 결정된다.

[211]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더욱 견고한 안보체계를 마련하고, 의약품을 개발하고, 도시와 농촌, 국가간의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과학이 필요하다.

[211]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214] 소비자의 요구, 재무적 필요, 시장의 힘이 모두 너무나 빠르고 제각기 다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경영자를 시간에 쫓기게 하고, 기업을 압박하여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거대한 동시화 산업이 성장하여 기업들이 속도 불균형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217] 우리는 이런저런 새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마누고 세분하며 산업시대 원칙의 울타리를 부수고 지식체계의 심층적 구조를 재조직하고 있다. 조직화되지 않은 지식은 접근성과 연결성을 잃는다. 그래서 수세기 동안 학자들이 지식을 여러 부분으로 명확하게 구분해 왔다.

[218] 지식이 당장 눈앞의 문제해결을 위한 임시변통의 비위계적 배열로 구성됨에 따라 영구적이라 생각했던 원칙과 위계도 사라지기 쉽다. 이에 따라 지식의 지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턴을 담은 불안정한 모음집이 될 것이다. 이처럼 지식체계에서 벌어지는 지각변동은 작업단체, 직업, 대학, 병원 및 일반 관료체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219] 뒤집어보면 이전에 관련이 없던 아이디어와 개념, 데이터와 정보,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할 때 상상력과 창의력이 생겨날 수 있다.

[219]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새로운 사실이나 아이디어, 통찰력을 새롭게 결합하는 것이 창의력이라면, 이러한 발굴과 조합은 기술 혁신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220] 확장하는 유기체로서 경제가 어떤 지름길 또는 가시밭길을 택하게 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지는 알 수 없다.

[224] 화폐 경제에 들어가기 위해 소위 ‘7개의 문’을 거쳐야 했다.
1.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라.
2. 직장을 구하라.
3. 상속을 받아라.
4. 선물을 받아라.
5. 결혼하라. 또는 재혼하라.
6. 복지 혜택을 받아라.
7. 훔쳐라.

[225]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이다.

[230] 부모 또는 그 대리인은 인간의 사회화와 문화 적용을 도와주고 각각의 새로운 세대가 기존의 사회질서와 경제 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요한 단위이다.

[231]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녀가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스승이다. 이들은 최초의 프로슈머이며, 이들의 기여가 없다면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얻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235] 놀랍게도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들은 세계 경제의 비화폐 경제, 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248]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 번에 하나씩 하던 일들을 거의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시간적인 압박과 급속한 환경변화는 부 창출시스템의 심층기반인 시간과 일의 관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압박과 변화로 인하여 직장에서의 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251] 외부로 전가되는 노동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생산자에서 프로슈머로의 변환은 차세대 아웃소싱의 커다란 미개척분야이다.

[252] 노령인구의 증가와 지식의 발달, 특히 프로슈밍에 활용 가능한 기술의 발 빠른 확산에 화폐 경제에서의 경쟁 압력까지 추가되면 프로슈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253] 최근 제작된 <딜버트>라는 제목의 만화에는 한 기업 임원이 “조금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제조에서 배송까지 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겠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254] 프로슈머가 도구와 기술을 구입하여 보건의료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56] 전통 경제학에서 보면 제품의 구입은 소비이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면 제품의 구입은 프로슈머 산출물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자본재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

[258] 우리의 한쪽에는 화폐 경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화폐 경제가 있다. 현재의 부 창출 시스템에는 양쪽이 모두 필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부 창출의 시스템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267] 경제가 지역화, 분권화되어 있었던 때에는 프로슈밍도 지역적 현상으로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시장과 국가가 생성되자 도움을 주는 손길도 마을과 이웃 너머로 뻗어 갔다. 최근 경제가 갈수록 세계화 또는 재세계화되는 가운데 단체들도 세계로 나아가 인류전체를 공동체로 확장시키고 그에 맞게 각 분야의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268] 오늘날처럼 고도로 전문화된 세상에서 기업 경영진이나 경제학자들은 아마추어라는 용어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자기 자신과 가족 또는 공동체를 위해 무보수로 일하는 아마추어들이 과학과 기술 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놀라운 위업을 이루었다.

[288] 공장 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기보다 무의식적으로 ‘학교 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굴러가게 하는 것에 집중해 온 것이다. 오로지 교사만이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고정된 사고도 만연해 있다.

[289] 이들이 서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동안 나중에 배운 학습자가 스승이 되고 원래의 스승이 학습자가 되는 일도 생긴다.

[293] 첫째, 현재 세계는 부의 형성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이나 문명 탄생의 일부이다. 둘째, 기업가와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보고 있는 표층 기반 저 아래에 심층기반이 있다. 우리는 심층 기반과의 관계를 혁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특히 시간, 공간, 지식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가속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변화는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경제 분야에서 탈동시화를 유발한다. 이런 변화는 경제 분야에서는 탈세계화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한편 그 변화는 다른 분야에서는 재세계화를 진전시키고도 있다. 셋째, 화폐 경제라는 것이 매우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 화폐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슈밍에 기반을 둔 거대한 비화폐 경제로부터 은밀하게 투입되는 가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았다.

[295]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 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 데는 최소한 12개 정도의 중요한 경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2.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3.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4.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5.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6.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한다.
7.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8.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무료정보를 제공한다.
9.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10.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11.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12.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제공한다.

[307] 변화의 복음은 기존 제도와 질서에 가장 위험하다. 근본적으로 좌익이나 우익, 민주주의나 권위주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복음이 전하는 암묵적인 속뜻은 우리 사회와 현재 삶의 방식과 믿음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08] 철학자중 가장 혁명적인 철학자인 헤라클리토스의 메시지이다. 그는 “같은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두 번째 들어갈 때마다 이미 그 물은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다.”

[312] 경제의 빠른 변화와 휘몰아치는 소동, 혼란은 법률, 사회적 규범과 함께 느리게 변화하는 규제와 법집행 방식을 압도하고 있다. 예전에는 명료했으나 지금은 모호해진 경계선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이들도 있다. 이는 탈동시화 효과의 명백한 증거이다.

[325] 전면적으로 시간이라는 쐐기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갈라놓고 있다. 하나가 빠르게 달려 나갈수록 다른 하나는 자꾸만 뒤처진다. 이것이 둘 사이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329] 역사상 커다란 3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인 농업, 산업 그리고 지식 기반은 복잡성의 수준에 각기 차이가 있다.

[329]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단일 제품에 여러 기능을 집어넣어 소비자에게 잉여복잡성을 부과한다. 이것은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로 고액 맞춤형 생산이 아닌 대량생산 시대에서 비롯된 유물이다.

[330] 단일 제품에 기능이 많아지고, 부분적으로만 최적화하는 게 많아질수록, 가격은 비싸지고 사용하기도 어려워진다. 이 모든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즉 소비자는 잉여 복잡성의 희생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335] 실질적인 교육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일차적으로 지식의 생산과 분배에 근거하여 경제가 요구하는 변하에 인식이 필요하다. 교육이 직업을 준비시키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원하지도 않는 직업에 대비시키려 한다면, 이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경제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오늘날의 대량생산 학교들은 아직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공장식의 학습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341]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연구와 혁신에 투입되는 투자금 중 극히 일부라도 새로운 조직이나 제도의 구조를 시험하고 구상하려는 연구로 돌려진다면 다가오는 내부 폭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더 넓어질 것이다.

[348] 왜 지금 우리의 다양한 가족체계가 산업시대의 일률적인 핵가족 체계가 담았던 것과 같은 가치관을 심어주거나 나타내기를 기대하는가? 또는 어째서 산업사회 이전의 농경사회에서나 흔했던 대규모 다세대적인 가족의 가치관과 같기를 기대하는가?

[352] 혁명은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해체의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건 낡은 것이건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통합한다.

[366] 변화의 가속도가 제품과 기술, 시장의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오늘날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379] 보다 복잡한 대안적 시나리오가 등장해 지식자본, 사회자본, 인적자본, 문화자본, 환경자본, 그리고 무보수 프로슈머의 기여 등 다른 형태의 자본을 인정하고 이를 화폐화함으로써 자본의 의미자체를 뒤바꿔놓을 수도 있다. 대안 화폐를 만들어 이를 거래하는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화폐시장과 통합하여 세계 경제를 변형시킬 것이다.

[382] 산업화 이전까지 주로 화폐 경제 안으로 들어와 생산자와 소비자로 변모해 시장에 의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384] 시장은 더욱 폭이 좁고 수명이 짧은 지식 집약적 화폐시장으로 세분화될 것이다. 탈대중화는 집단적 획일성보다 개성을 선호하는 문화나 중산층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다.

[387] 모든 시장에는 시장화와 탈시장화라는 2가지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된다. 하지만 이런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속도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속도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속도는 마치 각각이 서로 다른 신진대사 속도로 작용되는 것처럼 산업별, 나라별로 다르다. 그런데 2가지 프로세스의 속도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반대로 2가지 프로세스가 동시에 느려지거나 빨라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시장이 기능할 수 있는 최대 또는 최적의 속도라는 것이 있을까? 한 국가의 속도가 다른 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질문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걸까?

[389]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변화는 기존의 학문적 분류체계가 무너지면서 지식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식이 체계화되는 방식도 변화한다.

[404] 미래에 새롭게 닥칠 경제 위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이런 식의 비현금 거래가 행해지지는 않겠지만, 복잡한 시장에는 적합하지 않은 거래 방식으로 오랫동안 간주돼 왔던 물물교환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407] 타임달러란 한 회원이 이웃 노인이 장보는 일을 도와준 경우, 그에 대한 서비스 봉사 점수를 쌓고 나중에 이 점수를 이용해 다른 회원에게 자신의 아기를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제도이다.

[417] 실제로 일본 경제성장의 비결은 첫 번째 불타는 향학열이고 두 번째 새로운 지식을 상업적으로 적용하는 창의력, 세 번째 속도이다.

[423]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지식 부문을 구축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중국의 전략에는 중앙 집권 계획을 지양하면서 동시에 지방 분권을 촉진하고, 시장 활동 확대, 수출을 강화하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사회적 고통, 혼란과 소요 등이 동반되며 상황이 점점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는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432] 도시로 밀려드는 농촌 인구의 유입을 차단하려면 농업과 첨단 기술 간의 생산성 차이를 줄여야 하며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433] 빈곤에 관한 논의의 주된 목표는 상대적 빈부 격차와는 관계없이 절대 빈곤 수준 이상으로 생활 여건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굶주리는 아이가 없고, 모두가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으며, 가난한 나라의 평균 수명이 최소 70세에 도달하고, 기타 기본적인 교육수준이 충족되고 난 뒤에 빈부 격차의 해소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447] 이런 상황과 극심한 빈곤 등 오늘날의 현실을 감안할 때 여러 가지 위험과 환경적 피해를 야기한다고 해서 석탄, 가스, 심지어 원자력의 확대를 반대할 수만은 없다.

[455] 시장경제와 관련된 이런 진부한 표현은 우리가 이미 살펴본 실리콘 밸 리가 고도의 컴퓨터 생산 작업을 점진적으로 일본, 한국, 대만으로 이전하고, 다시 이들 국가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많은 자본을 투자하면서 작용하는 트리클다운 효과를 간과한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시장경제로 전환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471] 인류 전체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빈곤해소를 위한 두 마리 토기 전략이 고통스러운 실험으로 실패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물결 분쟁은 우리의 직업과 주식 투자, 제품, 권리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들이 입게 될 옷이나 그들이 사용할 컴퓨터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제 우리 모두의 일부분이 되었다.

[475] 일본은 제품 생산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공급망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와 IT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개념을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는 데는 굼뜨기 이를 데 없다.

[478] 지금까지 제3물결을 경험하면서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실리콘 밸리의 사례처럼 작은 기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규모 조직이나 기업, 기술 분야의 신규 회사 등 어떤 것이든 우호적인 숙주 환경이 필요하다. 그것은 회생문화를 의미하는데 이런 문화에서 실패는 경력의 종말이 아니라 유용한 경험의 습득으로 간주된다.

[520] 교육은 직업 교육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학교는 거의 사소한 예외 사항을 빼고는 아이들에게 소비자 및 프로슈머로서의 역할을 준비시키는 것 역시 실패했다. 현재의 체제는 증대하는 복잡성과 당면하게 될 새로운 삶의 형태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에도 실패했다.

[537] 단순히 시장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간혹 이론이 있기는 하지만 누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만드는지를 시장 혼자서 결정하지는 않았다. 부는 세계 어디서든 권력과 문화, 정치, 정부에 의해 모양새를 갖추었다.

[538] 경쟁이 가열될수록 국민국가들은 승자 없는 게임을 하게 될 것이다. 국민국가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그들은 모두 권력을 잃게 될 것이다.

[538] 국가나 기업은 급격히 성장하는 NGO를 비롯해 새롭게 부상하는 여러 세력들을 다루어야 한다.

[541] 세계 인구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도 수는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두 종교는 모두 향후 수십 년간 기술과 세계의 부가 급격히 재분배되는 현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552] 오늘날 민첩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상황에 대한 조건반사에 불과하다.

[555] 이 책에서 기술한 혁명적 부 창출시스템과 문명이 그 모든 역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의 인류가 더 부유하고 건강하게, 더 길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무수한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는 점이다.

[556] 과학은 그 자신을 소유하고 있는 문화의 후원을 기반으로 생존해 왔다. 그런데 바로 그 문화가 과학에 대해 적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563] 이제 핵심적인 문제는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에너지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에너지 체제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적 이해집단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및 투쟁을 벌이고 있는 도전자들 사이의 물결투쟁의 결과에 달려 있다.

[570]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IP *.134.1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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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16 13:36:01 *.249.167.156
희석^^ 살아있었구나! '자꾸 뭔가 연결되려는 꿈틀거림'을 자신만의 용틀임으로 발전시켜보렴~

(아, 나도 말을 놓는다는 말도 안하고 말을 놓아버렸네! 너그러이 이해해주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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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종윤
2007.04.16 13:42:02 *.227.22.57
그러게. 나도 궁금했었네. 이번주 글 안올라오면 어쩌나 쬐끔 걱정도 했었네. ㅎㅎ 걱정을 무색하게 번쩍 올려줘서 고마우이. 근데 역시 걱정했던대로 몹시 바쁜 모양이네. 힘내시게~

도윤! 잘하고 있어. 네가 하나씩 말 놓으면 난 그냥 더부살이로 올라탈테니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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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2007.04.16 17:38:45 *.77.216.97
이렇게 부분과 부분이 연결되고 합쳐져서 뭔가 보다 큰 것을 보게 되는 것이 ‘깨달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처럼, 희석님이 1주일 1주일이 모여서 한달, 12달이 되면서 어느새....
힘든 여정이지만 벗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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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7 01:32:41 *.72.153.12
희석씨, 성실한 인용 덕에 책 한권 뚝딱 읽은 기분입니다.
[제3의 물결] 엄청 재미있었는데, [부의 미래]도 엄청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이 책 잘 읽으셨으면, 제3의 물결 읽은 것은 식은 죽 먹기 일겁니다. 공통되는 단어들이 많이 보이네요. '심층기반', 제1,2,3 물결 ....

'타임달러'는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에서도 나오는 말인데... 혹시 누가 선창했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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