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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5일 03시 44분 등록
Ⅰ. 저자에 대하여
앨빈 토플러
(시사인물사전2, 사상과 인물사, p.340-344 참조)

- 세계적인 미래학자
- 1928년 10월 4일 미국 뉴욕 출생

- 부모는 모두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자, 그의 아버지는 모피 가공업에 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토플러가 대법관이 되기를 열망한 나머지, 매일 『뉴욕 타임즈』지에 보도된 시사 사건들을 어린 토플러에게 설명하고 묻는 교육을 실시했다.
- 그렇지만 토플러는 일곱 살 때부터 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 그는 고교시절 학교 신문에서 일하였으며, 졸업 후 뉴욕대학 영어과에 진학하였다.

- 그는 대학 시절, 학내 문학잡지인 『콤파스 Compass)』를 창간해 운영하였으며, 전국학생연합의 뉴욕대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 토플러는 대학을 졸업한 후 5년간 조립공, 용접공, 프레스공 등 기능공으로 일하였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운동권 학생의 ‘위장취업’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는 그 경험을 통해 경영자들의 어리석음과 무정함, 육체 노동자를 다루는 사무직원들의 사악함과 건방진 태도를 목격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노동자들의 ‘계급의식 고양’을 표방하는 좌익 지식인들의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때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토플러 자신의 기능공 경력을 근거로 하여 용접 산업의 전문지 기자로 일하다가, 1957년 한 작은 펜실바니아 신문의 워싱턴 특파원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자유기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자유기고 활동을 하다가 경제전문지인 『포춘 Fortune)』지에 들어가 노동 칼럼을 쓰게 되었으며, 때론 문화 관련 기사도 다루었다.

- 토플러가 『포춘』지 1961년 11월호에 게재했던 한 문화관련 기사는 그가 64년에 출간한 책 [문화소비자(The Culture Consumers)]의 근거가 되었다. 토플러는 미국 예술의 경제 문제를 분석한 이 책에서 일반 공중의 고급예술 접근을 중심으로 한 ‘문화폭발(culture explosion)’의 실상을 기록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문화적 엘리트주의를 비판하였다.

- 젊은 토플러는 여러면에서 진보주이자였지만, 1930년대(‘시사인물사전2’의 오타인 듯함, 1960년대로 고쳐야 할 듯함) 후반에 이르러선 보수주의자로 변했다. 그는 1965년 『허라이즌 Horizon 』지 여름호에 기고한 <생활양식으로의 미래 (The Future as a Way of Life)>라는 글에서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하였는데, 가실 그건 ‘토플러의 충격’이기도 했다.

- ‘미래의 충격’ 핵심은 한 개인이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다. 사실 토플러의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왕성한 지적 탐구력은 독학으로 지식을 쌓은 그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토플러는 그 변화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5년간 ‘미래의 충격’이라는 개념에 매달렸다.
- 토플러는 그 기간 중 대학, 연구소, 실험실, 정부 기구 등을 방문하며 공부를 했다. 엄청난 양의 책도 읽었고 수백 명의 전문가와도 인터뷰를 했다. 그는 그 기간 중 코넬대학 등의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미래의 가치 시스템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 그렇게 해서 1970년에 출간된 책이 『미래의 충격 (Future Shock)』이었다. 세계 50개국에서 7백만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은 토플러를 세계적인 명사로 만들어 주었다.
- 토플러가 말하는 ‘미래의 충격’은 테크놀로지 등의 발전으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개인의 부적응 현상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변화의 방향’보다는 ‘변화의 속도’를 강조하는 토플러는 미래의 딜레마가 ‘선택의 과잉(overchoice)’이라고 말한다.

- 『미래의 충격』의 성공 이후, 순회강연회를 다니던 토플러는 1973년 워싱턴에서 열린 교육행정가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산업사회를 졸업했는데도 학교는 산업사회에 적합한 사람들을 양산해내고 있으며, 이는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학생들을 교실에 가둬 놓고 있다 보면 그들이 영리해질 것이라는 가설을 버리고 TV도 훌륭한 교육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 1975년에 ‘에코 스페즘(eco-spasm)'이 과거의 경제 위기를 대체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담은 『에코 스패즘 리포트 (The Eco-Spasm Report)』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오늘날의 경제 문제는 전통적인 경제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 토플러는 오르지 ‘경제’만을 다루는 경제학자들에게 ‘경제’는 그렇게 공부하는 게 아니라고 꾸짖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사용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교과서 중의 하나인 새무얼슨과 노드하우스 공저인 『경제학』의 최신판에는 28페이지나 되는 색인이 실려 있지만, 이 색인을 아무리 찾아봐도 ‘권력’이라는 단어가 없다는 것을 개탄했다. 도대체 권력이라는 것을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무슨 경제학을 논하느냐는 것이다.

- 1980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약 1만년 전부터 시작된 농업문명을 ‘제1의 물결’, 약 300년 전의 산업혁명에서 시작되어 규격화, 동시화, 중앙집권화, 집중화, 극대화로 특징 지워지는 산업적 대량생산 문명을 ‘제2의 물결’로 규정지었고, 오늘날 정보사회의 지적 물결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이 도래하였음을 선언하였다.

-1983년 『예견과 전제(Previews & Premises), 1985년 『적응력있는 기업 (The Adaptive Corporation)』을 출간하였고, 1990년에 『권력이동 (Power Shift)』를 출간하였다. 토플러 그 스스로 『미래의 충격』과 『제3의 물결』과 『권력이동』을 3부작으로 부른다. 『권력이동』에서는 과학기술문명이 권력 구조는 물론 권력의 본질까지 바꾸어 가고 있다면서, ‘지식’을 ‘고품질 권력’으로 폭력을 ‘저품질 권력’으로 규정했다. 21세기의 전세계적 권력투쟁에서의 핵심문제는 지식의 장악이며, 이 지식이야말로 진정한 권력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지식은 결코 소진되는 법이 없으며 약자나 가난한 자도 소유할 수 있는 지식의 생산성으로 폭력과 부의 파괴적이고 편향적인 비민주성의 낭비와 횡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 1993년 『탈근대 시대의 전쟁과 평화 (War & Peace in the Post-Modern Age)』라는 책을, 지구촌 경제 경쟁이 전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서곡이라는 주장을 담은 『전쟁과 반전쟁 (War and Anti-War)』이라는 저서도 출간했다.
- 유전공학과 과학기술이 접목돼 인체에 적용되면 인간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인간 진화의 제4의 물결이 올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그의 아내 하이디와 한 팀이 되어 유능한 연구원을 고용한 가운데 광범위한 조사와 효율적인 자료 가공으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연이어 내 놓아 ‘기업가적 지식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 김대중 대통령의 자문역할을 맡기도 했다.

Ⅱ.내가 저자라면
1. 구성
이 책의 구성은 총 4부 28장으로 되어 있다.
머리말에서 이 책을 쓴 목적을 미래에 대한 자신의 낙관적인 견해에 담아서 밝히고 있다. 저자가 이전에 쓴 <<미래의 충격>>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소상히 밝힌 바를 책의 길잡이 삼아 읽으면 좋다. 이 책이 <<미래의 충격>>과 다른 점으로 지적한 것에서처럼 방대한 자료를 다룬 것인 만큼 모든 요소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통합이 현재와 미래를 읽는 열쇠라고 지적하였다. 저자는 미래의 대해서 언급하는 것인 만큼 아래와 같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 그러므로 본인이 ...... 따위의 일이 일어난다고 분명히 적었을지라도 부디 불확정률을 가미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1부 <서로 부딪치는 물결>에선 물마루 문명의 큰 변화를 wave로 비유한 것과 제1물결과 제2물결, 제3물결의 시기와 특징을 간략히 언급했다.
2부부터가 주요 내용이다. 3부의 제3의 물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2부가 3부보다 읽기에 훨씬 재미난 부분이었다. 흥미를 끄는 부분이 많았다. 그 이유는 저자가 사회의 어느 한면만을 들여다 보는 방법이 아닌 여러분야를 들여다 보며 제2물결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경제와 경영, 정치 부분에서의 과거의 몇십년의 근대사와 최근이 현대사를 이해하는 눈을 뜨게 해준데 있다. 제2물결인 산업혁명의 특징을 설명한 암호의 해독부분과 경제와 권력의 관계를 설명하고, 의식의 저변에 있는 일직선적이고 기계론적인 생각을 꼬집에 낸데에 대한 놀라움이다. 무엇보다도 2부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내 무지함을 깨워주는 데 있었다. 어떤 현상을 연구할 때, 저변에 깔린 것까지 파고들어가는 저자의 시각에 감탄하면서, 저자가 설명의 예로 제시한 것들을 역사 교과서 읽는 것처럼 스펀지식으로 빨아들여가며 읽고 싶었다. 읽은 것을 잊고 싶지 않았다.
3부는 제3의 물결은 2부에 언급한 것에 대한 반(反) 혹은 비(非)로 이해했다. 제3의물결의 방향은 제2물결의 물마루가 최고조에 다다른 시점에서 제2물결의 특징이 갖는 문제점들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3부는 2부의 내용을 반복하는 부분이 많았다.
4부는 제3물결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야할 겪어야할 변화들로 모아졌다. 제2물결의 문제점의 해결책도 있지만, 여기서는 사회체계와 사회 구성원(사람)과 정치체제(엘리트)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2.
1980년에 쓰여진 책이어서, 이 책이 나오고 2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측이 잘 맞았는지의 여부에 무척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주요 초점이 아니었음에 불구하고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가 책에서 언급한 것중에 아직 1980년에는 중요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일렉트로닉스 주택’과 ‘유전공학’의 발전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갔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과학기술의 진보를 앞서서 예측한 것에 먼저 한번 놀라고, 그리고, 그것이 인류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그의 낙관론적 시각에 감사드린다.
제레미 리프킨을 책을 읽을 때는 미래를 보는 눈이 비관론이라는 것을 어려풋이 느겼었는데, 앨빈 토플러는 낙관론쪽이라서 그런지 나와는 코드가 맞는 듯하다. 그의 글을 통해서 규제를 해도 계속 연구를 하고 발전을 시킬 뭔가를 찾아내는 과학자들을과 그것을 선하게 이용할 사람들을 미리 보는 듯하다.

3. 제3의물결이 20~30년에 세계에 확산된다면....
저자는 이 책에서 제3의물결이 그가 책을 쓴 30년 이내에 완전히 덮칠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이후의 삶은 어떨까하는 질문과 제4의물결에 대한 언급이 없다.
제3의 물결이 코앞에 다가온 나라와 이미 그 속에 들어간 나라를 언급했듯이, 지구에는 제2의 물결의 물마루가 아직 도달하지 않은 나라가 있듯이, 세계 각국은 동시대에 서로 다른 물결에 존재한다. 한 나라에 제2의 물결과 제3의 물결이 충돌하여 혼란하듯이, 그 안에 다른 제4의 물결이 끼어들어 충돌할 것은 언급이 없다. 지금 저자가 이 책을 쓴다면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
제2물결이 정점에 다다른 그 시점에 제3물결을 언급하듯이, 동양에서 말하는 음양설을 그가 이론에 넣을까? 음양의 상징 그림인 ‘태극’을 이야기할 때, ‘양’이 가장 승한 그곳에 ‘음’이 작게 피어나 점점 커지고 있고, 반대로 ‘음’가장 강력한 곳에 ‘양’이 존재함을. 21장 <폭풍속의 지성>에서 네거티브 피드백과 포지티브 피드백을 언급한 부분에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제3물결의 인과율을 설명할 수 있다면 다른 물결들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4.설명하고, 정리하고, 질문하고
저자는 각 장을 넘어갈 때마다 그 장에서 설명한 내용을 요약하고, 다음장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이점은 한 분야의 현상이나 사실을 다른 분야와 연결시키게 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전체적으로 통합적으로 보라고 계속 유도하고 있다.

Ⅲ. 인용
('가슴으로 들어온 글귀'라고 달고 싶지만, 아직은 그렇게 할 수가 업다.
지식의 허기짐을 먼저 채우려다 보니, 책에 밑줄 그은 것이 많아졌다. 그리고, 책 내용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려다 보니, 거기에 줄이 더 추가 되었다. 여기에 인용된 대부분의 글귀는 먼저 머리속에 채우고 싶은 것들이다. 기억했으면 하는 것들이다. 몇일후면 안타깝게도 또 머리 속에서 후르륵 살아지겠지만...)

머릿말 ==================================
13. ‘세상이 그렇게 간단히 사멸해버릴 턱이 있는가, 인류의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이 책, <<제3의 물결>>을 바친다.

14. 변화의 속도가 너무 맹렬하여 우리의 눈에는 그러한 일들 하나하나가 불안정하게 느껴지고, 마치 그것들이 위기나 파멸의 증거인 양 보인다. 그러나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면, 기금까지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날의 격동은 결코 그 하나하나가 독립된,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14.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리고 단편적인 자료나 지나치게 면밀한 분석만이 범람하는 문화 속에서는, ‘종합’이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실은, 종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15. <<제3의 물결>>은 스노(C.P.Snow)가 말한 ‘절망은 죄다’라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해줄 뿐 아니라, 절망에는 아무런 이론적 뒷받침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15. 오늘의 파괴와 부패 속에서도 의망과 미래를 발견하기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인간의 예지에 약간의 행운만 주워진다면, 위기에 직면한 문명도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던 이상으로 온전하고 현명하고 확고한 문명으로, 혹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양질의 민주적인 문명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나는 이 책에서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

16. <<미래의 충격(Future Shock)>>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받았다. ... 형식과 논의 초점면에서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이 커버하는 범위는 <<미래의 충격>>에 비하여 훨씬 넓다. 이 책은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까지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보다 더 처방전적이며 그 구성방법도 다르다. 이 책의 중심이 되고 있는 비유는 물결과 물결의 부딪침인데, 현명한 독자는 이 책의 구성 역시 그러한 비유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아챌 것이다.
... 내용면에서는... <<미래의 충격>>이 변화를 호소하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그 변화가 개인이나 사회에 어떤 대가를 강요하고 있느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제3의 물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움에 눈을 돌리는 동시에, 경우에 따라서는 우물쭈물하다가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 변화의 속도에 대해서는 상세히 언급하지 않고, 그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갈 것인가에 주목하였다. 또한 <<미래의 충격>>이 변화의 과정을 설명한 데 반해, 이 책은 변화의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저자가 밝힌 대로 이런 것들을 찾아보고 따라가 보자.

17. 그러므로 본인이 ...... 따위의 일이 일어난다고 분명히 적었을지라도 부디 불확정률을 가미해서 읽어주기 바란다.
-->저자이해./ 미래예측하는 서적을 읽는 데 기본적으로 가져야할 시각이다.

19.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마르크시스트였던 나는, 젊은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모든 문제는 최종적인 해담을 갖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해답’이란 불완전하고 일방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릇된 물음에 대한 올바른 해답보다는 올바른 물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19. 어떠한 지식도 완전하지 않고, 어떠한 비유도 만능이 아님을 인정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인간적이 행위다. 그러한 인식은 광신(狂信)을 몰아낸다.

19. “중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경우에는 판단을 그르칠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전혀 물음을 제기하지 않는 경우에는 지적(知的) 생활은 압살(壓殺)당한다.” - 평론가 스타이너(George Steiner)


1부 - 서로 부딪치는 물결

1장 대투쟁 ==================================

23. 제1이 물결, 즉 농업혁명은 완성되는 데만 수천 년이 걸렸다. 제2의 물결인 산업문명의 흥륭은 겨우 300년 만에 끝났다. 오늘날의 역사는 더욱 가속되었다. 그러므로 제3의 물결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그 물결이 사라지기까지는 수십 년도 안 걸리지 모른다.

24. 제3의 물결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대립을 유화시켜 새로운 ‘생산소비자’ 경제에의 길을 열어간다.

25. 미래 불변설과 미래 파멸설. 양자는 전혀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두 유사한 심리적․정치적 효과를 가져온다. 왜냐하면 양쪽 다 인간의 상상력과 의지를 마비시켜버리기 때문이다.

26. 역사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불연속성, 즉 물결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시초나 부서져가는 포인트에 주목한다. 변화의 본질을 파악하는 패턴을 확인함으로써 이를 우리의 관리 아래 두려고 하는 방식이다.

31. 산업주의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됨에 따라 농업(혹은 봉건적) 분야의 이익을 대표하는 자와 산업주의 엘리트-또는 자본가와 사회주의자-간의 전쟁이 새로운 차원으로 옮아간다. 제3의 물결이 밀려오면, 급속한 공업화가 신식민주의나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리어 영원한 종속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32. 산업주의를 존속시키려는 사람과 이를 밀어내려는 사람들 사이에 대투쟁이 일고 있음을 인정해만 비로소 현대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느냐, 회사의 방침을 결정하느냐, 혹은 개인의 생활목표를 결정하느냐 따위와는 관계없이 우리가 오늘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은 점이다.
하지만 그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낡은 산업주의 문명을 살아남게 하는 변화와 새로운 문명의 손을 잡아 맞아들이려는 변화를 분명히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대다수가 태어난 제2의 물결과 우리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제3물결의 문명-신구 쌍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부 - 제2의 물결
2장 문명의 구조 ==================================

38. 현대에 있어서 두 물결이 충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산업주의 사회에 공통된 평행적 구조, 즉 제2물결의 감춰진 구성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붕괴되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산업주의의 골격이기 때문이다.

39. 제2물결의 사회를 뒷받침하는 에너지는 화석연료였다.

39. 과학기술을 감각기관의 영역에까지 넓힘으로써, 인간이 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정확하게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기계를 창조해 냈다. 공작기계라는 하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를 발명함으로써, 말하자면 과학기술에 자궁을 부여한 셈이다.

40. 제2의 물결은, 생산수단의 혁신보다도 오히려 더 혁명적으로 이 취약한 유통기구에 변화를 가져왔다.

42. 새로운 사회(산업혁명의 사회)가 기동성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노동자는 직업이 명하는 대로 여기저기로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42. 즉 핵가족은 화석연료나 제철공장, 체인점 따위와 마찬가지로 제2물결의 사회를 특징짓는 표상인 것이다.

43. 산업화가 시작될 무렵 영국의 광산 소유자 공장 경영자들은 ‘일단 사춘기가 지나버린 후에는 농민의 아이든 직인의 아이든 간에 우수한 공장 노동자로 만들기라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일찌감치 젊은이가 산업제도용으로 길러지면 나중에 제도에 적합하게 가르치는 수고를 대폭 덜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제2물결의 또 하나의 중심적 기구인 공공교육기관이 등장하게 되었다.

43. (이면의 커리큘럼) 그것은 시간엄수와 순종, 그리고 기계적인 반복작업이다.

44. 주식회사는 법정의 협력을 얻어, 창업자가 사망한 후에도 계속 살아남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덕분에 과거보다 훨씬 크고 장기적인 사업계획에 착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7. 원거리 커뮤니케이션은 말하자면 특권계급의 ‘무기’였던 것이다.
제2의 물결은 유럽을 한 나라씩 정복해감에 따라 이러한 독점을 분쇄하였다.

49. 신문에서부터 라디오․영화․텔레비전에 이르는 매스미디어에서도 우리는 공장의 기본원칙을 볼 수 있다. 이들 미디어는 마치 공장이 수백만의 가정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수백만 명의 머릿속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표준화되고 대량생산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표준화되고 대량생산된 ‘사실’이 극소수의 이미지 공장으로부터 수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보내진다.

50. 정보체계는 기술체계나 사회체계와 결부되어 서로 보완하면서, 경제생산과 개개인의 행동을 일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 기술체계는 부(富)를 생산하여 할당하고, 수많은 단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사회체계는 개인에게 체계 속에서의 역할을 할당한다. 그리고 정보체계는 전체 체계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정보를 담당한다.

3장 보이지 않는 쐐기 ==================================

54. 생산과 소비의 분리는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다. ... 우선 그때까지 주변적 역할만을 해오던 시장이 인간생활의 중심으로 나서게 되었다. 경제 전체가 ‘시장화’된 것이다.

55. 제2의 물결을 맞아들인 사회에서는, 생산의 목적이 자기소비로부터 교환 쪽으로 바뀌어가므로 그 교환을 위한 메커니즘이 필요해진다. 즉 시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기 확대의 원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57.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물품을 옮기는 데 이 양자를 잇는 시장 내지 교호나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시장을 지배하는 자는 필연적으로 과대한 권력을 갖게 되게 마련이다.

57.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역할의 분리는 동시에 일종의 이중인격을 만든다. 사람들은, 생산자로서는 개인적인 욕구를 억제하고 규율을 지키며 절제와 절도와 순종의 미덕을 익히도록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그 동일한 사람이 소비자로서는 오로지 충족을 갈구하고 신중함을 버리고 쾌락을 추구하며 절도를 망각하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한다.

57. 제2물결의 사회 속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분리시킨 거대한 ‘쐐기’는 노동마저 두 종류로 분리시켰다.

60. 남녀의 차이, 남녀에게 각각 배당된 역할 유형의 차이는 남자는 생산자고 여자는 소비자라고 단정하는 그릇된 규정에 의해 더욱 명료해진다. ... 즉 경제의 분리가 성별의 분리를 보다 더 심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4장 암호의 해독 ==================================

62. 베일은 우송 루트의 규격화를 생각해냈다. 한 목적지로 향하는 우편낭은 언제나 같은 루트를 통과하게 한다. 이리하여 그는 우편 체송에 혁명을 가져왔다.

62. 제2물결의 문명 속에서 성공하려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수속이나 업무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규격화할 필요가 있음을 베일은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64. 1776년에 간행된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 서두에는, “인간의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최대의 요인은 분업화다”라고 확신에 찬 말이 적혀있다.

67. 농업주의 시대에는 한 번도 최우선시되지 않았던 시간엄수라는 행동률이 사회의 필수사항이 되어 도처에 시계가 범람하기 시작했다.

68. 제2물결 속의 남편족은 아내가 옷을 갈아입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거나,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나오거나, 시간을 통 지키지 않으면 안제나 불평을 한다. 여자들은 주로 타인에 의존하지 않는 가사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기계적인 리듬에 맞추어 일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똑같은 이유로 도시 사람들은 시골 사람들이 ‘동작이 느리고 시간을 지키지 않아 믿을 수 없다’고 경멸한다. 그들은 시간에 맞추어 나오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이것도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제2물결의 상호 의존성이 높은 노동과 제1물결의 들판이나 집안 중심의 노동의 차이에 귀착된다.

68. 어느 나라에서나 가족은 동시에 기상하고 동시에 식사하고 출근하며 일하고 귀가하고 취침하고 잠을 잔다. 성행위까지도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같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5장 권력의 기술자 ==================================

69. 19세기 전반은 ‘대(大)감금의 시대’라고 불린다. 범죄자를 붙잡아 형무소에 집결시키고, 뇌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모아 정신병원으로 보내고, 아이들을 학교에 투입하였다. 노동자를 공장으로 집합시킨 것과 같은 수법이다.

72. GNP는 만들어지는 것이 식량이든 교육이든 후생관계나 서비스든 군수품이든 간에 일절 문제삼지 않는다. 목수를 고용하여 집을 짓게 하든 반대로 낡은 집을 부숴버리든 건물 수의 중감과는 관계없이 GNP가 증대된다. 또 GNP가 문제삼는 것은 시장행위 내지 교환뿐이므로 육아․가사 등의 무보수 생산이라는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완전히 간과하고 있다.

77. 제3의 물결이 승리할 ‘내일’에 누가 지배자가 될 것인가를 예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오늘’의 지배자가 누구인가를 재인식해 둘 필요가 있다.

@ 암호의 해독 (산업사회의 특징 = 제2물결의 특징)
규격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

5장 권력의 기술자 ==================================

79. ‘생산수단’의 소유는 권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권력을 갖는 것은 ‘통합․조정하는 수단’이었다.

83. 권력의 기술자들은 ‘조정 수단’을 장악했고, 그럼으로써 사회적․문화적․정치적․경제적인 지배권을 손에 넣었다. 제2물결의 사회에서는 통합자가 군림하게 된 것이다.

84. 제2물결의 사회에는 반드시 유사한 엘리트 구조가 탄생한다. 세계 각지에서 이 숨겨진 권력구조는 하나의 위기, 하나의 정변이 있을 때만다 다시 생겨난다. 이름이나 정치 목표, 정당의 이름, 후보자 따위는 변한다. 혁명은 시작되었다 끝난다. 마호가니 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책상뒤의 얼굴들은 그때그때 바뀐다. 그러나 기본적인 권력구조는 요지부동이다.

85. 표범이 반점을 변화시킬 수 없듯이 국가 역시 기본적으로는 변화될 수 없다. 강력한 조정역의 피라미드가 없으면 국가는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다.

6장 숨겨진 청사진 ==================================

90. 이렇게 기계에 의거한 사고방식-기계가 지닌 힘과 능률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을 갖고 있던 제2물결 사회의 혁명적 창설자들은 당연히 초기 산업기계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정치제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95. @‘원 배치(batch processing)’라 불리는 단속적 기계, ‘연속 플로(continuous flow)’라 불리는 연속적 기계
95. 법률 제조공장들을 보면 단속적으로 투표가 이루어지므로 이는 고전적인 ‘원 배치’머신이다. 특정한 시기에 유권자는 후보자를 선택할 기회를 부여받고, 투표가 끝나면 원칙․명분상의 ‘민주주의 머신’은 정지된다.
그러나 이에 반해 각종의 이익대표나 압력단체, 진정인 등은 ‘연속플로’를 이루고 있다.
95. 즉 엘리트들은 민주적인 ‘원 배치’ 머신 바로 옆에(때로는 반대편에) 강력한 ‘연속 플로’머신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두 기계를 나란히 놓고 보면 우리는 국가 권력이 세계적인 법률 제조공장 속에서 정말로 어떻게 행사되고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96. 지금까지 논한 바를 다시 한번 간추려 보면, 우리가 살펴 본 것은 화석연료와 공장에서의 생산과 핵가족, 대기업, 공공교육, 매시미디어 등에 전면적으로 의존하는 사회이며, 그 모든 것이 ‘생산과 소비의 분리’에 의거해 있고, 사회 전체를 ‘통합․조정’하는 일군(一群)의 통합 엘리트들에 의해 관리도는 사회다.


7장 여러 나라들의 열광 ==================================

98. 인구 230만 명이 싱가포르가 국가라면, 인구 800백만인 뉴욕은 어째서 국가가 될 수 없는가? 뉴욕시의 브루클린구도 제트 폭격기만 가지면 국가가 될 수 있는가?

100. 간단하게 말하면 국가라는 제2물결의 정치단위는 제2물결 경제단위의 성장에 상응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100. 인간의 심리적 지평선은 서서히 넓혀갔다.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아주 먼 곳으로부터 정보나 이미지도 운반해왔다. ‘먼 곳으로부터 온 것’이 많아지고 지역성이 희박해지면서 마침내 국가의식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102. 최초의 대륙횡단 철도가 완성되었을 때, 그 결함점의 침목에 박혀진 황금의 못은 미국이 대륙 규모로 통합되어 진정한 의미에서 국가적 시장이 완성되었음을 축하하는 승리의 상징이었다. 그때까지 명목뿐이었던 미합중국 정부는 이로써 실제적인 것이 되었다.

103. 자신의 외부세계를 화폐경제로 통합하여, 그 경제를 자신의 이익에 유용하게 만들지 않으면 국가는 살아갈 수가 없었다.

8장 제국에의 길 ==================================

109. 원칙이나 리카도의 설과는 달리, 무역의 확대로부터 생겨나는 이익은 당사자간에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았다. 이익은 주로 제1물결의 세계로부터 제2물결 쪽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113. 이 3개의 기관은, IMF 가맹을 거부한 국가나 GATT를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에의 세계은행 차관을 금한다는 규칙에 의해 하나로 묶여졌다.

118. 산업주의의 물결은 단지 경제적․정치적 또는 사회적 제도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즉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을 바꿈으로써 제2물결의 독자적인 정신구조를 창출해낸 것이다. 이 정신구조야말로 오늘날 제2의 물결 문명의 새로운 출현을 저해하고 있는 최대의 장애물인 것이다.

9장 산업주의적 현실 ==================================

120. 양자가 지향하는 종착점-경제계획이나 정치이념-은 근본적으로 달랐어도 사고방식의출발점은 거의 다를 바 없었다. ..... 마르크스주의자와 反마르크스주의자, 자본주의자와 反자본주의자, 미국인과 러시아인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똑같은 기초개념의 세트를 가방에 가득 넣고 아프리카나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의 비(非)산업지역으로 선전하러 돌아다녔다. 양쪽 모두가 산업주의야말로 모든 문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체제라고 전파하며 돌아다녔다.

@산업주의의 3가지 신조
1) 인간과 자연: 자연은 개발되기만을 기다린다.
2) 인간과 자연: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일 뿐 아니라 오랜 진화과정의 정점에 선 존재다.
3) 자연과 진화의 결합 : 진보 - 역사는 언제나 인간의 보다 나은 생활을 향해 불가역적으로 흐른다.

123. “머지 않은 장래에 ... 보다 발달된 문명의 민족이 온 세계의 미개한 인종을 절멸시키고, 그들을 대신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제2물결 문명의 지적인 선구자들은, 생존할 만한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다..

124. 어떠한 문명이든 ‘자손’들에게 이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가르쳐주지 않은면 안된다. 또 자연의 작용에 대해서도 신화나 비유 혹은 과학적 이론을 사용하여 어쨌든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변동의 원인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부여해주어야 한다.

127. 시간은 먼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에 이르는 하나의 고속도로 같은 것이 되었다. 산업주의 이전의 문명하에 살아온 수십억 사람들의 성미에는 맞지 않는 시간관이었지만 .....

131. 선로는 문자 그대로 좌표축이 되고, 거기에서 창살을 짜듯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어 갔다. 창살무늬나 그물무늬 같은 - 직선을 직각으로 짜맞춘-기계처럼 규칙적이고 직선적인 시가기자 완성된 것이다.

135. 돌멩이 하나를 연못에 던진다. 잔물결이 수면에 퍼진다. 왜? 그러한 결과를 낳은 원인은 무엇인가? 산업주의 시대의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돌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10장 에필로그-홍수 ==================================

139. 무엇이 산업혁명을 일으켰는가? 제2의 물결이 지구상에서 격렬히 파도친 것은 무엇 때문인가?

139. 변화의 세류(細流)는 이윽고 모여 커다란 합류점을 만든다.

145. 제2물결의 문명이 단 하나의 원인으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평가 역시 유일한 것일 수는 없다. 필자는 제2물결의 문명을 그 결함과 함께 묘사하려고 했다.

147. 여러 가지 압력, 즉 주요한 조성금의 소멸, 사회의 생명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제도의 기능 저하, 역할 분담제도의 균열 등은 서로 합세하여 사회의 구성요소 중 가장 기본적이며 가장 연약한 것, 즉 인격을 엄습하고 있다. 제2물결 문명의 붕괴가 인격의 위기라는 질환으로 이어진 것이다.

147.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찾아 닥치는 대로 영화․연극․소설․자기개발 서적 따위를 보고 있다. 비록 미소한 것일지다라도 거기에 매달려 자신의 아이덴티니를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148. 제 3물결의 변화야말로 우리의 남겨진 인생을 형성해준다. 죽어가고 있는 낡은 문명으로부터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을 부드럽게 하고, 높아지는 전도의 위기를 넘어 자기의 의식과 생활의 관리를 올바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제3의 물결의 혁신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물결을 창조할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149. 자신의 주위를 주의 깊게 바라보기만 하면, 교차되는 실패나 좌절의 틈새에서 성장과 새로운 도약의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귀기울여보라. 제3물결의 우렁찬 파도 소리가 그다지 멀지 않은 바닷가에서 들여오고 있다.


3부 - 제3의 물결
11장 통합의 필요성 ==================================

153. 필자는 프레스 기계 앞에서서서,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될 때까지 똑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며, 똑같은 부품을 하루에 수천개나 만들어냈다. 노동자를 감시하는 관리직이라 할지라도, 상사로부터 끊임없이 지시를 받고 책임을 추궁당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65세의 피투성이가 된 여성을 기계로부터 떼어내는 일을 거둘어준 적도 있다. 그녀는 손가락이 네 개나 절단되어 있었다. “이젠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어”하는 그녀의 외침이 지금까지도 귀에 쟁쟁하게 남아있다.
--> 대체 일이 뭐길래? 손가락이 더 중요하잖아? 너무 가슴 아프다.

155. 아무리 큰 흐름이라 할지다도, 언제까지나 그 기세대로 흐를 수는 없다. 어느 지점에 이르러 갑자기 새로운 현상이 일어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일단 정지했다가 다시 흐르기도 한다.

156. 금세기 중엽 현대의 심장부를 찾아 여행을 떠난 청년과 같이, 우리도 이제 미래를 탐색하는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그 여행은 우리 생에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리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12장 우똑 솟은 봉우리들 ==================================

161. 우리가 지금까지 곧장 걸어온 진보의 길이 종점에 이르렀다는 것, 또 이제는 새로운 길을 거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제2물결의 에너지 기반은 이제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163. 에너지의 생산방식은 고도로 집중화된 기술에 의존하던 경향에서 집중형.화산형 방식이 결합된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요컨대 몇 가지 소수의 방법이나 에너지원에 집중하는 위험을 피하는 대신 매우 다양한 형태를 취하게 되는 것인데, 이 다양성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이것이 있으므로써 비로소 차차 다양화되는 수요를 노리면서, 이에 알맞은 형태와 특성을 갖춘 에너지를 공급하고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164. 제3의 물결 추진파는 또 한가지 오해를 받고 있다. 제1물결 군단의 주변에서 맴도는 동자자들과 동일시되고 있는 것이다. 제1물결의 군단은 오로지 산업혁명 이전의 과거로 돌아갈 것만을 꿈꾸고 있다.

165. 제2물결의 세력은 강력한 것처럼 보이고 제3물결의 추진파는 힘이 없어 보이지만, 사라져가는 존재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일이다. 문제는, 제2물결 에너지 기반이 새로운 기반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시기가 언제 올 것이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에너지를 둘러싼 투쟁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의미를 지닌 또 하나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변화란 제2의 물결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몰락이다.

168. “머지 않아 모든 가정이 컴퓨터를 장만하게 도리 것입니다. 모든 가정에 화장실이 있듯이 말입니다.”

177. 생물학과 과학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 확신을 가지고 대답하기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원점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이미 알려진 것 위에 뚜껑을 씌울 수는 없다.

178. 진보의 물결은 너무 빠르고 변혁의 파도는 너무 높다.

180. 제2물결의 세력은 기술에 대해 낡고 무분별한 접근방식을 택한다. ‘자신 있거든 만들어라, 팔 수 있겠거든 만들어라,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이거든 계속 만들어라’

180. 이 양극에 대항하는 거대한 세력은 현재 어느 나라에서나 그 수가 증대되어, 기술 반역자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제3물결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은 기술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사회가 어떠해야 하느냐 하는 엄숙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182. 적적할 기술 또는 종래의 것을 대신하는 기술을 이용하여 실험해나가다 보면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단순하고 소규모적인 기술이라도 부차적 효과를 모두 계산에 넣는다면, 또 그 기계가 목적에 부합된다면 복잡하고 규모가 큰 기술과 마찬가지로 ‘고성능’인 것이다.

183. 그 중심부에는 과학을 기초로 한 고성능 ‘급류’ 산업이 생물적 환경 및 사회적 규제를 엄숙히 받아들이며 흐르고 있고, 여기에 ‘완류’ 산업이 고성능이기는 하나 보다 작은 인간적인 규모로 섞여 흐른다. 이 두가지 흐름은 모두 제2물결의 기술체계를 지배하던 원칙과는 전혀 다른 원칙을 따라 흘러, 마침내 내일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을 형성해나갈 것이다.

13장 미디어의 탈대중화 ==================================

185. 스파이가 하는 일은 현재세계에서 급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 즉 정보수집이다. 정보세계에 불어닥친 혁명의 살아있는 상징이 바로 스파인인 것이다.

186. 예컨대 어떤 시각적 이미지는 매우 넓게 유포되어 수백만 사람들의 이렇게 심어진 결과 우상으로 변형되었다. ........ 세계 공통 이비지 리시트의 표준적 내용이 되었다.

187. 우리 내부의 이미지 제조가 빨라진다는 것은, 이미지가 점차 더 일시적인 것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93. 비디오는 어떤 시청자이든 ‘소비자’인 동시에 세상의 ‘생산자’가 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도 시청자는 탈대중화된다.
--> 현재의 UCC의 약진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196. 매스미디어에 의해 반영되기도 하고 강화되기도 하는 이 문명의 탈대중화 현상은 우리 모두가 교환하는 정보의 양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켰다. 우리가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정보의 증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14장 정보환경 ==================================

197. 오늘날 우리는 제3의 물결 문명에 적합한 정보체계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죽은 것처럼 보이는 환경에 대해 생명이 아닌 정보를 부가하려 하고 있다.

200. 프레드와 슬림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로, 가정내의 일을 교화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짜여진 컴퓨터 동지인 것이다. 당신은 이 경험을 통해 프레드의 판단을 믿고 있으므로 수리를 허락한다. 나머지 일은 프레드가 지붕을 수리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것뿐이다.
--> 1980년대에서 바라 본 미래상, 유비쿼터스 세상

202. 읽고 쓰는 능력이 단순한 직업적 기능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것은 상상력과 즐거움의 세계로 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205. 개인적인 기억은 개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만 사회적인 기억은 계속해서 살아남는다. 그러한 기억을 정리․보존하고 회수하는 뛰어난 능력은 인류 진화의 비결이었다. 따라서 사회적 기억을 형성하거나 보존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현저하게 변화될 경우, 그것은 인류 운명의 원천과도 관계를 갖는다.

206. 확대되고 활성화된 기억은 문화의 에너지를 뿜어낼 것이다. 컴퓨터는 순간적 정보를 조직하고 통합하여 일고나성 있는 현실 모델을 만들 뿐 아니라 가능성의 한계를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15장 대량 생산 너머로 ==================================

208. 우리 부부는 필자가 육제노동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공장을 둘러보는 취미’에 사로잡혀 있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우리는 명승고적이나 여행자용 나아트클럽을 찾는 대신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즐겨 본다. 한 나라의 문화를 아는 데는 이 방법이 제일이다.

211. 생산량이 적은 제품은 이른바 ‘쥐젖’이라고 부른다.

213. 고객이 직접 생산과정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도 또 하나의 큰 변화다.

16장 일렉트로닉스 주택 ==================================

228. 제3의 물결이 사회 전체에 파급되기 시작하면, 어느 연구자의 말대로 ‘컴퓨터 주위에 인간이 모여 잇는 데 지나지 않는 회사’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개인의 가정으로 옮기면 사람들이 모여 있을 필요가 없어진다.

233. 오늘날에서는 한 가족이 어떤 지역사회로 이사해 가더라도 1년이나 2년 만에 다시 이사갈 것을 예상하여, 지역의조직과 정치에 참여하거나 이웃에게 친밀히 대하거나 또는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꺼린다.

17장 미래의 가족 ==================================

237. 가정의 붕괴가 개인의 책임에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혼.별거 및 그 밖의 가정적 불행이 수 많은 나라에서 몇 백만에 달하는 인간들을 한꺼번에 휩쓸고 있다면, 그 원인을 개인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핵가족 보호 캠페인 p.239-240
1) 모든 기술을 제2물경의 단계에 동결시키고, 공장의 대량생산에 기초한 사회를 유지한다.
컴퓨터는 파괴시킨다.
2) 제조업을 장려하고, 서비스 부분이 성장하는 것을 억제한다.
3) 고도로 집중화된 에너지 채용으로 에너지위기를 해결한다.
4) 탈대중화 미디어를 규제한다.
5) 여성을 강제로 부엌으로 돌려놓고, 여성노동자의 임금을 최소한으로 끌어내린다.
6) 청소년 임금을 대폭 인하하여, 부모 의존 기간을 길게한다.
7) 피임이나 생식에 관한 연구를 규제한다.
8) 사회 전체의 생활수준을 1955년 이전으로 끌어내린다. 어느 정도 가난하게 살도록 한다.
9) 다양화 행위 및 사상의 자유․탈대중화로 이어지는 모든 변화를 거부한다. 획일화 한다.

241. 현재 미국 전체의 세대 가운데 5분의 1이 독신자 세대다. 그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혼자 살 수밖에 없는 패잔병도 아니요, 독불장군도 아니다. 깊이 생각한 끝에 당분간 혼자 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245. 제3의물결 문명하에서는 어떤 특징한 형태가 장기간에 걸쳐 가족의 주류를 이룰 수 없으리라는 것이다. 오히려 다종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가족 형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주기에 따라 각자가 독자적인 궤도를 그리면서 일련의 가족형태를 통과하게 될 것이다.

250. 어느 회사 중역이 하루는 아들을 회사에 데리고 나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
“아빠, 아빠는 이렇게 부잔데, 우리 집은 왜 그렇게 가난한 거예요?”

18장 기업의 위기 ==================================

263. 직업이 호환성을 상실했듯이 인간 역시 ‘아무하고나 대체할 수 있는’ 호환성을 상실했다. 사람들은 서로 대체될 수 있는 존재임을 거부하고 스스로 인종․종교․직업․성․문화․개인적인 입장을 분명히 의식하면서 행동하게 되었다.

@ 기업의 위기- 5가지 외부 압력(p.266-270)
물리적인 환경의 변화, 여러 가지 사회적 세력의 출현, 정보의 역할 변화, 정부조직의 변화, 도덕 의식의 변화 - 이 다섯가지 변화가 기업을 새롭고도 다목적인 것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단순히 표면적인 변화가 아니고 기업의 본질적인 차원에서의 변화다.

19장 새로운 행동원칙의 이해 ==================================

276. “도대체 넌 언제쯤이나 사회의 현실에 눈을 뜨겠느냐?”

280. “현대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 그리스 신화의 고르곤과 같아.........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주간형 생활리듬에서 벗어나 일하고 있다.”

283. 우리가 시간과 관련을 맺고 있을 때에는 모든 인간적 경험과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284. 제3물결의 리듬은 깊이 잠재된 심리적․경제적․기술적인 힘으로부터 생겨나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는 인간 본성의 변화에서도 발생된다. 부모세대보다 더 풍요롭고 교육정도다 높으며 인생의 선택지도 다양한 현대의 젊은이들은, 대중화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한다. 일의 내용과 소비물자가 다양해질수록 인간은 개인으로 취급되기를 원하며, 일방적인 스케줄강요에 점점 더 저항한다.

288. “성서의 변역서의 종류가 하도 많아 오히려 기독교인들은 당황하고 있다. 옛날에는 이렇지 않았다. ... ... 우리로서는 어느 번역서를 ‘표준’으로 삼아야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292. 그 결과 한 명의 상사에게는 순수한 사무 관리상의 보고만 하고, 다른 상사에게는 실제적 업무에 대해서만 보고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났다.

294. 오늘날에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것은 아름답다고 보지 않는다. 적정규모로 대소를 잘 조화시킨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기 시작했다.

295. “당신이 무엇을 원하지는 지를 알기 위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297. 우리에게 필요한 경영자는 계급원리뿐만 아니라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며,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조직뿐만 아니라 콜더의 움직이는 모빌 같은 것도 관리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산들바람에도 흔들리는, 거의 자율적인 부분의 복잡한 결합으로 이루어진 조직을 약간의 가느다란 끈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경영자라야 한다.

20장 생산소비자의 부활 ==================================

320. 인류 역사상 최대 건설사업-문명의 경제생활이 맥동하며 흘러갈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설치한-은 제2의 물결 문명세계의 구석구석에 내적인 활력과 추진력을 부여했다. 현재 멸망되어가고 있는 이 문명이 이룩한 역사적 사명은 바로 세계를 시장화한 일이다. 오늘날 그 사명은 거의 완료 되었다.

21장 폭풍 속의 지성 ==================================

제2의물결의 사상가들은 인류를 오랜 진화과정의 정점으로 보았다. 그러나 제3물결의 사상가들은 이제 인간이 진화의 ‘설계자’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앞으로 진화는 결코 종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의 개념이 변했듯이 진화의 개념도 근본적으로 변화될 시기가 온 것이다.

330. 우리는 모두, 진보란 미래를 향해 무수히 뻗은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인류 문화 자체의 다양성과 풍요성이 진보를 측정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335. 유일무이하게 ‘올바른’ 지도란 있을 수 없고 다양한 목적에 따라 공간에 대한 이미지 또한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다.

338. “부분 부분이 결합하여 보다 큰 기능적 전체를 이루면, 낮은 단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명료하지 못했던 새로운 특성들이 나타나게 된다.”

341. 매우 복잡한 시스템-생물학적 유기체든, 도시․국제정치실서든 - 이 변화증폭과 변화억제의 두 장치, 즉 서로 영향을 주는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두 종류의 피드백 환상회로를 내장하고 잇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세계의 새로운 복잡성에 대한 전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

342. 제3물결의 인과율은... 결정론자 반결정론자, 필연과 우연의 오랜 항쟁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는 히든 카드다.

343. 프리고지네의 연구는 우연과 필연을 결부시켰을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양자를 상호관계까지 규정하였다. 요컨대 한 조직체가 한층 더 복잡하게 비약하는 시접에서, 그 조직체가 여러 형태 가운데 어는 것을 택할지 예측하기는 실제적․원칙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길이 택해지고 새로운 구조가 태어나면 다시 결정론이 지배하게 된다.

344. 흰개미가 무질서하게 움직이면서도 매우 조직적으로 집을 짓는 사실을 지적했다..... 무질서한 움직임으로 시작된 것이 결국에는 아주 정교한 구조물로 변한다.

22장 국가의 붕괴 ==================================

355. “전에는 대영제국을 해지지지 않는 나라라고 말했었다. 오늘날 그 영국은 황혼을 맞고 있고, 그 대신 IBM, 유니레버, 폴크스바겐, 히다치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해가지지 않는다”

23장 인공위성을 가진 간디 ==================================

374. 제1물결과 제3물결의 놀라운 유사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수십년 사이에 과거와 미래의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나은 현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이 생긴다.

24장 대합류 ==================================

394. 인류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비산업국가들은 이미 맹목적으로 제2물결의 사회를 모방하려 들지 않고 있으며, 또한 제1물결의 상태에 안주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무기를 들고 빈곤과 싸울 것이다. 각 지역 특유의 종교적, 문화적 특성을 배려하고 ‘미래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전혀 새로운 ‘개발 전략’을 짜낼 것이다.

395. ‘프랙토피아’- 그것은 모든 가능한 세계 가운데 최선의 것도 최악의 것도 아니다.

398. 제3의 물결이 밀려옴에 따라 모든 분야에 있어 두가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첫째는 사회의 다양성을 보다 고도화하려는 경향, 즉 대중사회의 탈대중화이다. 또 하나는 가속화이다. 즉 역사적 변화속도의증가다. 이 두가지가 상승작용을 하여 개인과 사회조직을 크게 왜곡시키고, 우리 주위의 대투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것이다.

4부 - 결 론

25장 새로운 심리 체계 ==================================
@ 의미, 구조, 공동체
407. 고독이 이미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3물결의 여러 제도의 해체로부터 생긴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가 손써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우선 공동체의 출발점인 가정의 축소된 기능을 확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413. 이러한 집단들은 대체 어떻게 해서 회원들의 거의 완전한 헌신과 복종을 누릴 수 있는 것일까? 그 비결은 간단하다. 그들은 공동체와 구조와 의미를 추구하고 그 필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종교의 비결)

414. “우리 사회는 너무나 자유롭고 관대하다.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은 선택의 자유로 인해 오히려 올바른 결단을 내리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결단을 맡기고 무조건 그에 따르려 하는 것이다.”

26장 미래의 인격 ==================================

421. 제3의 물결은 어떤 이상적인 초인, 우리들 사이를 활동하는 영웅적인 새 종족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통해 유포되고 잇는 특성들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과제는 신화적인 ‘사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문명이 좀더 높이 평가하게 될 특성을 찾아내는 일리다.

423. ‘일렉트로닉스 주택’은 어린이들을 가내노동에 직접 참가하게 하여 일찍부터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유년기와 청년기는 짧아지겠지만 지금보다 더 책임감이 따르고 생산적인 시기가 길어질 것으로 짐작한다.
--> 일찍 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반대한다.

426. “의견의 대립은.... 이를 즉시 중재해줄 상사가 없는 채 해결된다. 배열내의 상식에 의하면, 그와 같은 대립은 건전한 것으로서... 오히려 높게 평가된다.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모두 자시의 의견을 서슴없이 말한다.”

429. 우리의 심리체계에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충분히 있다. 그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이라는 한마디 말로 집약된다.

431. 제3물결의 문명이 성숙됨에 따라 우리가 창조해야 할 인간은 과거의 인간보다 뛰어난 인간도 아니요, 괴테나 아리스토텔레서 같은 초인도 아니다. 단지 ‘인간적’이라 부기에 알맞은 자랑스러운 인류와 문명이기를 바랄 뿐이다.

27장 정치체제의 종말 ==================================

435. 불규척적으로 변화하는 정치제도는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사회제도 자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436. 적당한 때에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기능이 이처럼 쇠약해지면, 상호의 근간을 이루는 역학관계도 변모하게 된다.

436. 고삐를 당겼을 때 말이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438. 최근 정치학자 팀이 워싱턴에서 “이 도시를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조사를 한바 있다..... “요컨대.... 책임자가 없다. 여기서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내용이엇다.

446. 오늘날의 지도자가 무력한 것은 개인적 자질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 그들에게 있어 힘의 기반이 되어야할 제도 그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446. 제3물결이 밀려들어 사회가 나날이 다양성과 복잡성을 더해감에 따라, 지도자가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점점 더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된다........ 지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강력해질수록 그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28장 21세기의 민주주의 ==================================

461. ‘저는 내일의 헌법에 대해 안이한 청사진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 아직은 문제점을 밝히는 단계인데 해답은 바로 이것이라고 성급히 단언하는 사람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462. “헌법에 대한 경외감을 품고, 신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계약의 궤’처럼 손도 대서는 안 되는 것인 양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선조를 초인으로 생각하고, 그 헌법은 수정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충분한 검토도 없이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해 나는 단연코 반대한다...... 그러나 법과 제도가 인간의 사고나 진보와 손을 잡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라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 새로운 발견이 이루지고 새로운 진리가 해명되면 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습과 인간의견해가 변하면, 제도 또한 시대와 보조를 맞춰 변화 되어야만 한다.” - 토머스 제퍼슨

469. 탈대중화된 사회에 맞는 정치체계 속에서 소수파가 좀더 많은 대표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의원의 일부는 인류 최고(最古)의 방법, 즉 제비를 뽑아 산출하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472. 제1물결시대의 정치가 ‘다수파주의 이전’이고, 제2물결 시대가 ‘다수파주의’였다고 하면, 내일은 ‘미니 다수파주의 시대’-즉 다수파 지배와 소수파의 힘을 융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72. 대표를 뽑는 유권자측의 합의가 없다면 대표자는 도대체 누구를 대표하는 것이란 말인가?

476. 소수파를 좀더 존중할 것, 정치의 장에서 시민에게 좀더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 - 지금까지 말해온 이 두 가지 점은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내일의 정치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제3의 원리는, 막혀버린 결정의 벽을 허물고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결정권을 되돌리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한 지도자의 교체와는 달리, 정치적인 마비상태에 대한 유효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이것을 ‘결정권의 분산’이라고 부르려 한다.

483. 양 진영 사이에는 아직 확실한 선이 그어져 있지 않다. 개인으로서는 우리 대부분은 두 진영에 한 쪽씩 다리를 걸치고 있다.

486 제2의 물결의 역사적 변혁을 시작한 세대도, 주위의 힘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창조자의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487. 제2의 물결 문명의 기초가 될 정치구조는 한 번의 극적인 대변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수십 년에 걸쳐 대립이 되풀이 되고 쇄신을 거듭함으로써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다.

488. 만일에 아주 새로운 제도의 창조를 다음 세대의 목표로 명확히 세운다면, 특히 고도로 기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단순한 물리적 에너지 이상의 힘을 기대할 수 있다. 그것이 집단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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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16 13:40:19 *.249.167.156
창 밖을 보니 하늘이 노랗네^^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시죠! '저자에 대하여'가 조금 읽기 불편하네... 단락 등을 조금 구분해 주면 훨씬 보기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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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애
2007.04.16 14:23:22 *.92.200.65
정화님 안녕하세요? 정화님을 열심히 응원할 명랑전사 인애입니다.
서포터즈 모임에 못갔지만 기찬님께 이메일로 남겼습니다.
은남님과 정화님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요.

서울 하늘아래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33세의 아줌마입니다. 비슷한 또래이지요?

지난 주에는 앨빈토플러에 대한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몸이 힘들어 <부의 미래>를 잠시 손에 놓았지만
그 인터뷰를 읽고 나니 토플러 할아버지가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오늘은 처음 만남이니 편안하게 인사하고 갈께요.
다음주부터는 지적 여행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좋은 서포터즈가 되겠습니다. 지금은 무슨 책을 읽고 계실까 긍금합니다.

저는 미래사전으로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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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2007.04.16 20:21:50 *.165.52.253
아주 어려운 숙제(?)를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기분좋은 숙제이기도 합니다. 정화님~ 인애님과 함께 저도 응원군 지원했습니다. 인애님처럼 지적 자극을 드릴 자신은 없지만, 연구원 하시는 동안 좋은 친구가 되어드릴 자신은 있습니다...ㅎㅎ........화이팅!!!!! ^^*

(긴 글 어렵게 어렵게 잘 읽었습니다. 오타가 좀 많아서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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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이
2007.04.16 23:22:58 *.250.74.142
마니또: '비밀친구'란 뜻의 이태리어 .제비 뽑기 등을 하여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
국어사전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뜻풀이가 되어있네요.
정화님의 마니또인 마실이라 하옵니다.^^ 정화님을 위해 저도 응원군에 지원했답니다. 정화님의 긴글 읽기...카르페님 말씀처럼 좀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네요. ㅋㅋ 하지만 경주하시는 동안 열심히 응원가 불러드릴께요. 이상 마실이의 짧은 첫인사였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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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7 00:56:46 *.72.153.12
도윤, 인애, 카르페, 마실이 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이밤에 깨어있게 하는 힘입니다.
미래생활사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분간 제 리뷰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아직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스테이션 위치 축해 주기 바란다. 오바!

오타는 잡아낸다고 냈는데고 많네요. 에구, 이 놈이 손가락 말을 안들어서 밥을 좀 덜 먹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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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7 09:38:40 *.72.153.12
이번주에는 책을 좀더 빨리 익어서, 정리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쓰겠습니다. 그래야 가독성 좋고, 오타도 별로 없는 일을 제대로 시도해 볼 것 같습니다. 한주에 한가지라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전 사부님 칼럼을 읽다가 제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 때문에 전체에 나쁜 평가를 미칠 수 있는 것을 좀더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얻었습니다.

관심가지고 애정을 부어주지는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 리뷰는 보잘 것 없어서... 책을 읽으실 생각이 드신다면 책 읽기전에 몇몇 다른 연구원의 리뷰를 꼭 읽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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