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박소라
  • 조회 수 2882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07년 4월 23일 11시 39분 등록
• 제목 : 클릭! 이브속으로
• 원제 : EVEolution
• 저자 : 페이스팝콘, 리스 매리골드
• 번역 : 김영신, 21세기북스

1. 저자에 대하여

그녀는 팝콘이다.

‘팝콘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다른 작물은 자연 상태에서 사람에게 발견되었지만, 옥수수는 5500년 전 뉴멕시코 중서부에서 불에서 탁탁 튀는 것을 보고 발견한 작물이라 한다. 17세기경 미국 5대호를 탐험하던 프랑스 인은 인디언들이 팝콘을 튀기는 것을 보고, 팝콘을 처음 발견했다. 옥수수 알속에 갇혀 있던 악마가 열을 받아 튀어나온 것으로 알았다고 한다. 처음 팝콘을 본 프랑스 인이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 악마라니, 얼마나 허풍스러운가. 꽃같이 하얗게 부푼 악마라.’

재미있게도 그녀의 사진을 보는 순간 허풍스럽고 꽃같이 하얗게 부푼 마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녀가 Plotkin이 아니라, Popcorn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한건, 어쩌면 그녀의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때문이 아니었을까. 외모로 봐서는 그녀의 방은 점성술사의 방일 것 같다. 긴 손톱이 자란 손으로 수정구술을 쓰다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 된다. 이런 모습은 그녀가 악덕하고 까다로운 상사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그녀가 시대의 조류를 거슬러서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때마다, 사람들이 그녀의 예측을 무시하고, 비웃고, 아니면 거부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중세시대에 ‘미래’라는 말을 운운하면 마녀로 오인되어서 ‘화형’을 당했다. 올해로 60세를 맞이한 그녀지만, 처음 그녀가 여성으로서, 미래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심기를, 특히 남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페이스 팝콘은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닉네임으로 통한다. 그녀의 저서가 담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현실로 실현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2001년에 발간되었으니 거의 6년 후인 지금도 각종 "EVE"에 대한 마케팅 공략과 방법론들이 대두 되고 있는 걸 보면, 그럴 법하다.

그녀의 미래에 대한 수다는 그냥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TalentBank(재능은행)라는 실험 집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적능력을 총동원해서 `마케팅 트렌드 탐사`라고 하는 이색적인 도구를 만들어낸 페이스 팝콘의 솜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의 뛰어난 오피니언 리더들을 컴퓨터로 연결한다. 우수하고 창의적인 만명의 남녀 전문가로 구성된 탤런트 뱅크를 활용, 새로운 문화를 읽어내고 예측한다. 미래학자인 그녀의 경이로운 접근 방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앨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리듬을 가장 멋지게 타고 있는 그녀이다.

또한 저자는 1974년, 'BrainReserve'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다. 저자 자신이 사업가이자, 어머니, 아내, 딸인 여성으로서 겪은 풍부한 경험과 정서에 근거한 목소리로, 실제 그들이 컨설팅한 성공사례들과 미래예측을 들려주어, 설득력이 있다.

‘팝콘’은 물이 끓는 온도의 2배나 높은 고열을 견디다 못해 터진다고 한다. 그녀는 그냥 미지근하게, 혹은 따뜻하게, 뜨겁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열을 동원해서 말한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규정한다. “이미 출판된 2권의 책 [팝콘리포트]와 [클릭!미래속으로]를 읽은 독자라면 내가 상당히 직설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나는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하는 것만이 내가 말하려는 요점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다.(20)” 남다른 직관으로, 군더더기 없이 알짜 정보만 전하는 재치 있는 글쓰기가 팝콘다운 그녀의 미덕이다.

명석하고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유머로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페이스 팝콘`. 그녀는 팝콘이다. 영화를 볼 때 영화 표보다 먼저 사는 팝콘, 같이 울고 웃으며 영화를 보는 팝콘, 없으면 허전한 팝콘. 그녀는 우리 삶 속에 이미 그런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2. 맛있는 팝콘

p21 “브랜드를 사는 사람은 그 순간의 고객이지만, 평생의 고객은 브랜드에 동참하는 사람이다”

p23 그들은 “안됐군요 그것은 우리의 전략과 다릅니다”라고 말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주신다면 바로 그것을 우리의 전략으로 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브랜드를 원한다.

p39 여성성이라는 낡은 개념에 호소하는 것.
그것을 한가한 잡담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연결이라부른다.
여성은 이화수분을 한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꽃가루를 가져다가 다음 이야기에 그 꽃가루를 묻힌다.

p.40 여성은 같이 만나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눈다고 주장한다.
즉 당신의 브랜드가 제품의 구성 요소들을 모으는 방법에서가 아니라 여성을함께 모으는 방법에서가 아니라 여성을 함께 모으는 방법에서 차별화되어야한다는 뜻이다.

p.41 서로 융합하고자 하는 욕구를 촉진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브랜드는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원하는 여성을 이어주는 연결자가 될것이다.

p.42 탈 직장 현상이 가져온 결과중의 하나는 여성이 손가락 끝으로대화하게 된 것이다.

p.43 언제나 그렇듯이 여성에게는 목적지보다는 여성 자체가 중요하다.

p.44 나는 주변의 여성 친구들과 대화를 해봐야만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연결이 없이 지나가는 날은 내 자신이 마치 텅 빈 방에서 혼자 울리고 있는 라디오처럼 느껴지지요.

p.47 이브올루션은 입소문으로 하는 마케팅이 아니다. 그것은 관계에 의한 마케팅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친구를 하나씩 더 데려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것은 통상적인 비즈니스가 아니라 일대일 마케팅이다.
일시적인 판매촉진 방법이 아니다.

p.53 그런 유대관계의 일부가 된다.

p.54 우리의목표는 한번 팔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우리의 최우선적 목표는 여성을 서로연결해주는 것이죠.
나누는 애기들은 보다 개인적이며 자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는것이다. 게임에 이기는것보다는 친구나 동지를 얻는 것을 더중요하게 여긴다.

p.57 호텔들은 자녀를 동반한 출장 여행자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방을 제공하고있다.

p.59 싱크 링크 프로그램

p.62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의견을 말하도록 요청받는 것을 좋아하고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미팅을 가지면서 신기하고 낯선 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에 스릴을 느끼며 미래의 비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에 대해 즐거워 한다.

p.63 창의적으로 즐겁게 총명하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증강시킨다.

p.68 명심하라 여성은 브랜드를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동참한다. 그것이 바로 이브올루션이다. 그것은 효과적이다.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p.73 나는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면서 그 모든 것을 다 바로 잡고 고치고 돌보고 들을 수있다.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다. 여성들은 다 그렇다.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다 해내며, 그거도 아주 잘 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여러 가지 생활을 무리없이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p.74 거미줄 사고

p.77 나는 어머니이며 여성 사업가이며, 회사의 이사에다가 작가이며 자원봉사자, 친구, 자매로서 잘 알고있다. 여전히 집안을 돌봐야하고 사회활동을 해야하고, 어린 딸에게 책을 읽어주어야하고, 개를 산책시키고, 자동차 정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모든 것을 다 갖고자 추구하는 속에서도 누군가가 그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복합능력은 여성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책이 되었다. 여성은 월급을 받는 일에 금세 익숙해졌는데도 불구하고 남성은 아직도 아기 보는 일에 그만큼 익숙해지지 못했다.

p.83 퍼페셔널(perfessional :person과 profession의 합성어) 이라는 새로운단어를 만들어냈다. 그것은 개인적인 일과 업무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p.89 생산성을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고, 병가를 줄이는 것, 나아가 행복한 얼굴을 보는 것.

p.107 필요, 가치, 꿈이라는 일련의 여성적 영감으로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p.109 놀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더욱 창조적이 되고, 더욱 생산적이 되고, 더욱 행복해지도록 합니다. 여성의 긴 노동 시간에 비춰볼때 엄마들은 좀더 놀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특히 사업을 하거나 임원직에 있는 엄마들은 더욱 놀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좀더 놀 필요가 있지 않은가?

p.119 여성을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

p.124 ‘대응하기(responding)' 방식은 몇몇 아이디어를 결합시킨 것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가서 좋은지 나쁜지를 묻는 방식의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그런 기법은 반응적이다. 그런 식으로 미래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예측할 수 없다.

p.125 나의 계획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으로써 그들을 이끄는 것이다. 대중은 무엇이 가능한지를 모르지만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p.130 저메인 그리어는 <온전한 여성>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쓰고있다. 성별간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 의류분야이다. 남성의 옷은 대체로 오래가도록 제작된다. 그러나 여성의 옷은 결코 값이 싼것도 아닌데 금세 구식이 된다. 남성의 의류의 비용효과성이 여성 의류의 경우보다 훨씬 더 높다. 게다가 남성의 옷은 대체로 남성에게 잘맞거나 아니면 고쳐준다. 웬일인지 여성은 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애써야하는 형편이다. 남성들 중에는 유행의 희생자가 별로 없는 반면에 여성은 모두가 유행의 희생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상상력과 약간의 이해심,거기에다가 쇼핑스트레스에 대한 상당히 진지하고 집중적이며 예측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한 고객의 발걸음을 줄여주기 위해 셔틀 버스를 돌리면 어떨까?

p.144 ‘여성의 마음을 한발 앞서라’ 라는 진리를 명심하라.
그녀에게 한번 잘못한다면, 그녀는당신을 용서 할것이다.
그녀에게 두 번 잘못하면, 그녀는자기 스스로를 탓할 것이다.
그녀에게 세 번째로 잘못하면 당신은 끝장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애초에 그녀를 잃지 않는다면, 그녀를 되찾기위해 애쓸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p.148 여성과 남성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여성은 과녁의 중심만을 보지 않는다. 그 주변을 보고 걸어서 살펴보며 한바퀴 빙 둘러본다. 여성에게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안테나가 있어서 여러 가지 채널에 맞추고 세계 구석구석을 스캐닝하고 듣고본다. 여성은 실마리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함께 엮어 짜서 숨은 의미를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한다.

p.149 입력된 다양한 정보들을 비교해보기를 좋아한다.

p.151 그런 현상을 이렇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여성적 관찰력’, 이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여성의 움직이는 안테나’. 나는 이렇게 부른다. ‘주변까지 다 보는 관찰력’ ‘시선이 닿는 모든곳을 점령하라.’라는 이브올루션의 네 번째 진리는 바로 여성의 주변을 둘러싸는 브랜딩 기회에 대한 것이다.

p154 당신의 브랜드를 주변까지 다 보는 관찰력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려면 자기노력, 인내심 그리고 약간의 믿음이 필요하다.

p155 여성은 또한 촉감, 냄새, 음조, 얼굴 표정 등을 더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과학자들은 여성은 신체 언어를 읽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서 남성보다 빠르다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남성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인질 협상이나 평화 협상 같은 분야에서 여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p160 여성의 주변적 관심을 끌어라. 그러면 그녀는 당신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인식할 것이다.

p 179 모든 근육이 그렇듯이, 모든 것을 둘러싸는 당신의 눈도 많이 사용할수록 튼튼해 진다. 당신이 무언가를 볼 때는, 본 것을 기록해두어라. 그리고 매일 무언가를 배워라. 그녀의 머리 속으로, 그리고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내어라. 실제로 그녀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때까지.

p 185 그녀가 당신에게 도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여기저기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동응답 시스템 속에서 헤매야 하지는 않는가? 큰길에서나 샛길에서나 화나는 일을 당하지 않는가? 가족과 친구들과 운동과 일에 써야 할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는 않는가?

p 197 ‘그녀에게로 가라’라는 진리르 실천하는 데는 창의력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다른 어느 곳에서 당신의 여성 소비자를 만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라. 그녀가 어딘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중의 틈새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p 199 관건이 되는 것은 오로지 편리성이다. ‘그녀에게 가라’라는 진리는 또한, 중요하지만 점점 지키기가 어려운 사생활 보호하는 혜택도 가져다 준다.

p 207 ‘그녀에게 가라’라는 진리를 완전히 배우기 위해서는 그녀의 머리 뿐만 아니라 그녀의 가슴에 가닿도록 해야 한다.

p 211 많은 브랜드가 우리의 따뜻하고 포근한 추억 속에 자리잡은 ‘즐거운 나의 집’과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잔소리하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아주 감상적이며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들 대부분에게는 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 그렇게 긴밀한 연결 관계로 인해 엄마와 자녀들 사이에는 그 누구도 절대로 침범 할 수 없는 전수 관계가 형성 된다.

p 212 “엄마는 딸이 가장 신뢰하는 ‘해설자’로서 딸에게 이 세상에서 무엇을 가까이 하고, 무엇을 피하고,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를 싫어해야 하는지를 말해줌으로써 아이의 내적, 외적, 세계를 형성해 준다. 엄마는 주변의 사물을 마음속의 느낌을 표현하는 말을 가르쳐 준다”

p 234 세대간 브랜드 물려주기와 곤련해서 당시 제품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 존재하는 유대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그 핵심적 요소는 한 여성의 가계도의 가지를 따라 마케팅 기회를 잡는 것이다. / 그것이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그리고 평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p 여성은 자신이 탄생에 도움을 준 브랜드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 브랜드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없다면 여성은 당신의 브랜드를 어느 때라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p 242 이사회는 당신의 브랜드의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결정 사항에 대해 투표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돈을 가지고 투표하는 이해 당사자들이다.

p 250 아이비리지닷컴에 있는 ‘포드의 여성 운전자 센터’라는 사이트에는 “당신의 꿈의 차를 설계하세요”라는 곳이 있다.

p 263 공동 양육의 진정한 마술은 숫자의 마술이다. 2개의 혹은 200만의 머리와 마음은 하나의 그것보다 강하다. 나는 그 진리를 이미 실천에 옮겼다. 수천 명의 여성이 나와 함께 이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p 267 여성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들과 거래한다. 그리고 당신이 솔직하게 양심적으로 행동할 때 그런 신뢰는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단지 홍보를 하는 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p 271 투명성은 당신의 여성 소비자들이 당신 브랜드의 모든 것과 그 뒤에 있는 회사까지 다 보도록 그리고 그 뿌리와 창업자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모든 것을 다 보도록 하나다는 것을 뜻한다. 투명성은 또한 그 목표, 전략, 실행, 그리고 의사 소통에 어떤 모순의 여지도 없음을 의미한다. “여성은 정직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안 한다는 의미에서의 정직성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나 제품에 대해서 그 약점까지 포함하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여성은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p 273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단히건강한 전력임이 증명 될 것이다.

p 292 가치관과 도덕성처럼 높은 덕목을부터 청결과 예절 같은 평범한 덕목에 이르기까지, 여성에게는 모든 것이 다 중요하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 아무것도 숨기지 마라’

p 296 이브올루션과 기술이 결합되면 정말 폭발적이 될 것이다. 아무도 이브올루션의 발전을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기술은 그것을 순식간에 놀라운 경지로 올려놓을 것이다.

p 297 이브올루션의 관점에서 옳은 것과 문화적으로 옳은 것 사이에 조심스런 균형이 필요하며 앞으로 상당히 연구해볼 만한 주제이다.

p 298 ‘believe(믿는다)’라는 단어의 마지막 세 글자가 ‘EVE'이다. 당신은 그런 용기가 있는가? 당신은 그런 용기를 지닐 것인가? 당신은 그런 용기를 지녀야 한다.

3. 내가 저자라면

3-1
‘경제적 힘과 생물학적 힘. 이 두 가지가 만나서 앞으로 이브올루션의 시대를 만들 것이다.(24)’ 저자는 단순히 새로운 구매층, 새로운 목표고객이란 개념을 넘어, 여성과 남성의 심리적ㆍ신경학적 차이, 두뇌구조로 인한 지각능력의 차이, 유전자로 굳어져온 남녀 역할의 차이, 여성만의 독보적인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더불어 여성 트렌드에 관한 매우 독특하고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알려준다. 페이스 팝콘의 말대로 지금의 여성은 가히 진화(evolution)의 최첨단이자, 혁명(revolution)이다. 그렇다고 현 시대의 여성성은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냥 하나의 문화이자 놀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3-2
원칙적이거나 너무도 이론적인 내용으로 꽉 채워진 책들을 읽어야만 할 경우, 너무도 곤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간 혹 있다. 하지만 그녀의 책이 좋은 건 일단 쉽다. 마케팅 책을 표방하면서도 저자의 공감되는 가치관(여성, 환경, 미래, 음식, 정직등)이 마치 에세이처럼 읽히기도 하는 책이다.

쉽게 읽히는 가장 큰 힘은 저자 자신과 연결된 사례들로 꽉 채워져 있는 책의 구성이다. 자신을 재료로 여성의 특징을 설명하고, 자신의 회사를 대상으로 그 진리를 터득한다. 실패한 브랜드와 다시 일어선 브랜드들의 사례를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례에는 저자의 숨결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렇기에 너무 분석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 각장 8개의 진리에 대해 본질적인 내용을 자세히 설명 하여 이론을 탄탄하게 구성 하면서, 이브올루션의 8가지 진리를 이해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미래관련 서적들은, 하나의 큰 아이디어나 이론을 바탕으로 종합적 해결책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브올루션은 다르다. 세분화된 트렌드를 통해 미세한 변화들을 이끌어낸다. 예리하면서도 섬세하고, 진지한 독서력을 요구하면서도 유머와 재치 있는 표현으로 책읽기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대안 없는 사회에서 실천적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제레미 리프킨이나 앨빈 토플러가 거대이론을 바탕으로 실천이나 대안에 대한 뒷심이 약했다면, 이 책은 예측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페이스 팝콘의 통찰력이 빛난다.

3-3
저자는 ‘말이 씨가 된다’라는 속담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미래학자다. ‘말’이 ‘현실’을 만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표지속의 ‘CLICK', ’EVE'의 의미, 제목 ‘이브올루션’, 8가지 진리, 각 장마다 잔가지를 치고 있는 소제목들, 본문 안에 등장하는 박스 제목 등등.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와 진실이 그대로 묻어난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팝콘이 한 아름 담긴 팝콘 통을 통재로 선물 받은 기분이다. 세상에 없는, 미쳐 만들어지지 않은 단어들을 만드는 놀이에 흠뻑 빠져 있는 그녀. 이것이 그녀의 책을 더욱 맛깔스럽게 한다.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어 이거, 나도 생각했던 건데..'라고 중얼 거렸다. 그것은 책을 읽기 전에도 알고 있었으나, 그냥 흘려 넘긴 것들이다. 트렌드를 얘기하는 이 책의 장점은 이런 것이 아닐까. 너무 새롭고 거대한 이론은 피부에 와 닿기 힘들다. 하지만 나의 일상에서 지나쳐 버린 것들을,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나라면’이라는 가정들을 하게 된다. 주체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또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3-4
아쉬운 점은 책이 산만하다. 그것 또한 팝콘이 기계 안에서 사방으로 뜅겨져 나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여 그녀답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책은 산만했다. 특히 각장마다 등장하는 박스 처리된 통통 튀는 사례들은, 전체 내용의 맥을 끊는데 단단히 한몫했다. 마치 친구가 나의 말을 중간에 끊어 버리는 느낌이랄까. 좀더 내용과 조화롭게 구성하고 편집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트렌드로 출발하여 일상의 변화와 대안을 찾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를 바라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에게 좀더 욕심을 내자면 세분화되고 실용적인 주제와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이론을 균형감 있게 책 속에 담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나는 그녀의 직절적인 화법이 마음에 들지만, 자료를 찾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거부감을 갖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저자 조사에서 그녀의 일상적 평가는 좋지 않았다. 물론 저자가 여성이기에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으리라. 이 시점에서 그녀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성이 대두되는 이 시기에, 또한 그것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그녀라면, 좀더 자신(개인)의 트랜드에 여성성을 부여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단편적으로 만난 저자는 진한 화장, 날씬한 몸, 개성 있는 외모가 여성성을 표현한다고 생각 할 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여성성도 한번 고려해 보면 어떠신지요? 라고 제안해보고 싶다. 그녀의 여성성이 책 속으로 좀더 스며든다면, 설득력의 힘을 더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책을 읽으며 드는 사심 섞인 의문 하나. 소비시장의 주도권이 여성에게로 넘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의 소비 주체화와 여성인권향상과 왜 직결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저소득, 혹은 계약직 여성들이다. 현실에서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소비의 주체일 뿐 자본의 주체는 아니다. 언젠가 시사토론에 나온 남성 패널은 여성의 압도적 소비 권력을 이야기 하면서 가부장제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내의 쇼핑 일화를 예로 들면서, 자신은 아내가 고른 물건에 대한 값을 치르는 것 외에 무엇이 있겠냐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미국은 우리와 많이 다를지 모르겠으나, 한 남성패널의 푸념이 아직까지 한국의 현실이다. 남성의 자본에 기대어 소비를 하는 여성들. 이것이 여성의 시대인가? 라는 생각에 고개가 갸우뚱... 해 진다.



IP *.103.132.133

프로필 이미지
호정
2007.04.23 13:09:00 *.244.218.10
언니는 왠지 이거 읽을 거 같더라...
마지막 부분, 소비의 주체와 자본의 주체의 분리...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김도윤
2007.04.23 13:44:48 *.249.167.156
마지막의 심오한 의문을 제외하고는 팝콘처럼 술술 잘 넘어가네^^
특히 먹는 '팝콘', 터지는 '팝콘' 을 페이스 팝콘과 연결시키는 부분이 재밌네요!

나도 소라누나는 왠지 '이브올루션'을 읽을 것 같더래니^^
프로필 이미지
소라
2007.04.23 14:20:51 *.103.132.133
나.. 뻔순이.. 아니 뻔소라로 이름 바꿀까봐.. 크크크..
프로필 이미지
최영훈
2007.04.23 19:27:51 *.99.241.60
제 경우를 보면
결혼하고 월급통장 넘기고 살다보니
여성의 소비주체가 점점 더 늘어나고
여성의 인권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여성의 소비주체와 반대로 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구요.
여성의 인권상승과 소비주체는 서로 상존하는 것이지
필요충분조건이나 선도하는 조건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성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면
요즘 남녀공학에 월등히 앞서는 여학생들로
남학생들은 내신 때문에 남녀공학을 반대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제 아들녀석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남녀가 대등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더군요.

또한 제 또래인 40대 남성들의 소비행태도 대부분 여성들이 결정하여
팝콘이 말하는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차피 사회현상이 100%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일부 현상이 여론을 선도할때 여성인권이나
소비주체라는 말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것만은 사실인것 같고
그 변화의 속도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소라
2007.04.24 15:36:25 *.237.208.19
앗.. 영훈님.^^
옹.. 답변주시니 좋네요.^^

마자요.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리..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시장의 영향력과 권리개념의 혼재, 그리고 상호 작용에 대해서
좀더 고민해 봤으면 했어요.

다음에 뵈면 물어봐야지..^^
프로필 이미지
향인
2007.04.24 23:11:02 *.48.44.248
흠 나도 소라 리뷰 읽으니 이거 읽을껄하는 생각..ㅎㅎ
그나저나 그대의 리뷰도 팝콘만큼 톡톡튀고 튀는 읽는 재미가 솔쏠.
아, 재밌다! 시간나면 읽어봐야겠어요. 아주 잘 감상했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2 『21세기의 승자』를 읽고 [3] [2] 현운 이희석 2007.05.01 2329
811 (008) 미래의 물결 [6] 時田 김도윤 2007.05.03 2337
810 [독서008]자크아탈리/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3] 素田최영훈 2007.05.02 2915
809 [8] ENTROPY [3] 써니 2007.05.01 2515
808 (008) 미래의 물결 [5] 校瀞 한정화 2007.05.01 2421
807 미래의 물결, 자크 아탈리 file [5] 香山 신종윤 2007.05.01 2574
806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자크 아탈리 [6] [3] 香仁 이은남 2007.05.01 2838
805 인간적인 길 : 자크 아탈리 [4] 박소라 2007.05.01 2356
804 인간적인 길 / 자크 아탈리 [5] 好瀞 김민선 2007.04.30 2346
803 [미래의 물결] 미래에 대한 아주 긴 이야기 [4] 余海 송창용 2007.04.30 2693
802 Une breve histoire de l'avenir- Jacques Attali file [9] 해정 오윤 2007.04.30 3396
801 -->[re]클릭! 구.변.연.속으로 [2] [3] 카르페 2007.04.25 2660
800 쟈크 아탈리-인간적인 길 [11] 도명수 2007.04.27 2844
799 『미래생활사전』을 읽고 [5] [2] 賢雲 이희석 2007.04.23 3114
» 클릭!이브속으로 / 페이스팝콘 [6] 박소라 2007.04.23 2882
797 미래생활사전 [8] [3] 한정화 2007.05.04 3242
796 클릭! 미래 속으로 _ Clicking [7] 時田 김도윤 2007.04.23 2384
795 미래 생활 사전/페이스 팝콘 [6] [1] 香仁 이은남 2007.04.23 5200
794 클릭! 미래속으로, 페이스 팝콘 [9] [1] 香山 신종윤 2007.04.23 3075
793 (독서007) 더블클릭!! 미래속으로/이브속으로 [8] [2] 素田최영훈 2007.04.23 2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