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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3일 12시 46분 등록
■ 『미래생활사전』을 읽고

앨빈 토플러와 페이스 팝콘의 책을 읽으면서 놀라는 것은 이들의 방대한 자료 조사와 놀라운 통찰력이 아니었다. 명저라고 알려진 책들이기에, 책을 읽기 전 이미 저자들의 내공이 대단하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두 권의 책, 『부의 미래』와 『미래생활사전』을 읽으며 공통적으로 느끼는 놀라움은 저자들의 탁월한 통찰과 혜안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일상’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들은 갈 수가 없는, 하지만 그 곳에 가기만 하면 온갖 고급 정보가 가득하고 영감의 원천들이 풍성한 ‘공부의 유토피아’에서 책을 쓴 것이 아니다. 그들이 책의 내용을 끄집어 낸 곳은 바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었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공부할 만한 환경이 아니라, 영감과 내공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의 2000년 6월 25일 자에는 “에어버스社가 최첨단 여객기 제작 나섰다”는 기사가 실렸다. 5년 후에는 비행기 안에서 운동은 물론 도박까지 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의 기사는 비행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사였다. 이 여객기는 A3XX 시리즈이고, 최초로 상용화될 여객기의 이름은 A3XX-100이다. 페이스 팝콘은 『미래생활사전』에 이 초대형, 초호화 신형 비행기를 소개했다. 1,200개 트렌드키워드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이 하나의 기사는 그저 하나의 정보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을 모여 같은 키워드 아래로 모이게 되면 하나의 지식이 될 수 있다. 팝콘은 수십 개의 키워드를 갖고 수년 간 이렇게 정보를 모으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을 것이다. 폭넓은 분야의 방대한 자료 조사가 『미래생활사전』을 탄생케 했을 것이다.

이 사전에 포함되기 위한 검열이 얼마나 엄격했는지에 대하여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200개의 단어가 모두 미래에 재현되리라고 볼 수는 없다. 이는 당연한 얘기다. 일례로, 페이스 팝콘은 대나무 바닥(Bamboo Flooring)의 유행을 예견했다.
“바닥을 대나무로 까는 열풍이 불 것이다. 대나무는 단단하고 매력적인데다가 보호림에서 재배되어 수확되므로 환경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것이 팝콘의 견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대나무 바닥 시공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 검색해 보니 사진과 네티즌들의 사례담이 더러 있다.

하지만, 어느 기사에는 나선형 계단과 대나무 바닥 등을 ‘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분류해 두었다. [미주중앙일보]라는 출처로 게시된 그 기사를 조금 옮겨본다.

[지는 아이템]
1. 나선형 계단
한 때 운치가 있다고 해서 나선형 계단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요즘은 나선형 계단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없다. 나선형 계단은 어린이와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또 짐을 이층으로 옮기려고 할 때 사이즈가 큰 침대나 책상을 다루기 힘들다. 나선형 계단을 여러 모로 쓸모가 없다.
2. 대나무 바닥
대나무 바닥은 나무 표면이 쉽게 긁힘 자국이 난다. 겉으로 볼 때는 색다른 맛을 선사할 지 몰라도 실용성에 있어서는 일반 바닥재보다 효율이 떨어진다.
(http://blog.naver.com/western4950/70014850628 참고)

이 기사는 현재의 부동산 경향을 잘 파악한 기자가 썼을지 모른다.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우리 옆 집에는 노 부부 둘이서 살고 있는 집이 있는데, 나선형 계단이 있다. 실제로 나는 그 계단을 보며 80 노인이 오르 내르기에 힘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 디자인과 이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분명한 것은 페이스 팝콘이 제시한 1,200가지 미래상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1,200가지에 달하는 미래의 조각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처음에도 밝혔듯이, 팝콘은 우리의 일상을 잘 관찰함으로 트랜드 키워드를 뽑아낸 듯하다. 4월 17일, 나는 좀처럼 보지 않는 TV를 켰다. 버지니아 사고 소식이 궁금했던 것이다. 먼저, 광고가 나왔다. 아마도 『미래생활사전』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 분명한데, 나는 그 광고를 유심히 보았다. 금강주택 펜테리움 광고인데, 예쁜 CF 모델이 나오는 것은 여느 광고와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녀는 나의 관심을 끄는 질문을 던졌다.
"10년 뒤의 거실 벽은 그냥 거실 벽에 불과할까?"
"20년 뒤의 주방은 그저 요리를 하는 곳일까?"



Wow~! 이 질문은 이미 페이스 팝콘이 "No!"라고 답변을 하였다.
팝콘은 미래의 우리 주방은 요리만 하는 곳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더욱 고급스러운 주방이 되겠지만, 몇 가지 통계를 근거로 들며 우리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미래의 주방을 'Museum Kitchens(박물관 주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의 설명을 옮겨본다.

"Museum Kitchens(박물관 주방)은 자동차만큼이나 비싼-하지만 박물관의 전시품이나 마찬가지로 감탄하면서 바라보기만 할 뿐 사용하지는 않는-최첨단 냉장고가 있는 아름답게 설계된 신성한 공간이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데 쓰는 돈의 약 40퍼센트가 식당으로 가고, 전체 인구의 59퍼센트가 테이크아웃 또는 미리 조리된 음식을 '종종' 구입한다고 한다. 게다가 요리하는 사람의 70퍼센트도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30분 이하이다. 집으로 배달되는 음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방은 점점 더 퇴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주방을 더 개선하려고 투자하지만, 인구의 절반 정도가 향후 5년 이내에 직접 요리하는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p.360)

나는 몇 달 전에 아침을 챙겨먹기 위하여 궁리하다가, 아침 식사를 배달하는 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느 업체를 선택해야 할 지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였더니 수많은 업체가 있었던 것이다. 팝콘의 예상처럼 이제 아침 식사까지 배달해 먹는 시대가 도래한 것인가? 여전히 대부분의 가정은 아침 식사를 손수 지어먹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지 않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팝콘의 책 『미래생활사전』이 특별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이 나를 놀라게 한 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4월 18일 YTN 뉴스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치사율 2배"라는 팝콘이 'Driving Miss Daisy Syndrome(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증후군)'이라고 말한 내용을 기억나게 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음주운전자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한다. (p.27)
그의 직원이 아니어서 그렇겠지만, 나는 점점 페이스 팝콘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1,200개의 단어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가지를 꼽아 보라는 과제를 받았다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의 가슴을 치고 들어온 단어가 있다면 금방 답변할 수 있으리라. 내가 그랬다. 그래서 그 두 가지 단어를 공개(^^)함으로 글을 맺는다.

[444쪽] Horiaontal Ambition 수평적 야망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전통적이고 수직적인 의미의 야망이 아니라, 언젠가는 성공이 따를 것이라고 믿으며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을 통해 풍부한 삶을 만드는 데에 몰두하는 것을 뜻한다.“

[106쪽] Smart Growth 현명한 성장
도시 성장을 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명하고 발전적으로 성장을 관리해 나가려는 도시계획 철학이다.


■ 저자에 대하여

● 페이스 팝콘 (Alvin Toffler)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이런 얄미운 말이 뜬다.
If you could know everything about tomorrow(내일 일을 알 수 있다면...)What would you do differntly today?(당신은 오늘, 어떻게 다르게 살 겁니까?)own the Future. (미래를 가지세요)Let's talk!(일단 우리와 얘기해 보실래요?)
그러곤, 딸랑 주소와 전화번호만 뜬다.
얄밉지만, 그녀의 명성은 대단하다. 내가 전에도 소개한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그의 책에서, 팝콘을 '작명(naming)의 대가'라고 칭송했다. 이제는 고전이 된 팝콘의 5가지 소비 트랜드.1. 동호회 만들기-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느낌을 공유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한다. 2. 코쿠닝(cocooning)-외부세계의 위험과 불활실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전보다 더욱 강한 자신만의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3. 정박하기-정신적 뿌리와 출신을 찾으려고 한다. 4. 에고노믹스(ergonomics)-점점 더 개인적인 취향을 제품에 표현하고자 한다. 5. 작은 탐닉-부정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일탈을 추구한다.
(출처: http://www.ohnul.com)


“아무도 트렌드를 창조할 수는 없다.
다만 관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트렌드를 변화시킬 수도 없다.
단지 트렌드를 믿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 페이스 팝콘(Faith Popcorn)과 리스 마리골드(Lys Marigold) -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렌드(trend) 연구가이며,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페이스 팝콘(Faith Popcorn)의 원래 이름은 페이스 플로트킨이다. 팝콘은 영화 볼 때 먹는 커다란 종이봉지에 담긴 바로 그 옥수수 뻥튀기를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어려운 이름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이름으로 바꾸어 버렸다. 페이스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물려받은 이름으로 세상을 사는 것을 거부 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자기 내면의 이름을 찾아야 해요. 현재의 이름이나 하는 일에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살아야 한다고 믿으면 안 되죠. 이런 혁명은 나이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사람들이 최고의 미래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 이라고 규정한다. 그녀는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당신” 이라고 주장한다. 인생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 내 마음에 들어온 글 귀

01 AGING 노화

[19] 늙어간다는 것이 문화의 본류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는 시기임을 의미하던 때가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늙어 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다.
페이스 팝콘은 ‘활동적 고령화(Active Aging)'라는 말로 나이 듦의 의미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노인들의 성향을 설명했다. 우리 옆집의, 옆집의, 옆집에 사는 할머니는 31년생이신데, 그는 나에게 “배우세요. 평생동안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세요”라고 배움의 즐거움을 설파했던 적이 있다. 그 할머니는 트로트에서보다는 이루의 발라드를 좋아한다. 배우기에는 발라드가 더욱 힘들다고 한다. 트로트는 기껏해야 8분 음표가 대부분이지만, 발라드는 32분 음표도 있으니 힘들 수밖에 없다는 할머니의 설명이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배우고 난 후의 기쁨은 더 크다며 행복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그 웃음 속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새로운 경향, Active Aging(활동적 고령화]를 엿보았다.

[19] 2030년 85세 이상의 인구가 자그마치 900만 명에 이를 무렵이면 실제 나이보다는 ‘생체 나이(Biologic Age)'를 중시하고, ‘단계적 은퇴(Phased Retirement)'와 같은 새로운 선택을 고려하며, 마침내 일을 그만두게 될 때는-부모 세대처럼 아무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정년퇴직자 생활 구역으로 가는 대신-‘기존 거주지에서의 노후 생활(Aging in Place)'을 하거나 아니면 능동적인 문화가 형성돼 있는 ’요구르트 도시Yogurt Cities‘로의 이주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막대한 의료 자원과 돈이 이른바 ‘과잉 생존자Over-Stayers'에게 허비되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갈등 없는 시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의 현실 속에서 정년퇴직, 여가, 휴가,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과 관련해 쏟아져 나올 엄청난 양의 새로운 개념과 사고를 표현할 새로운 어휘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종류의 노화가 진행될 것이며, 갓 만들어진 어휘가 새로운 종류의 노화를 표현하게 될 것이다.

[20] Active Aging 활동적 고령화
고령화 과정을 완만한 쇠퇴가 아닌 정력적인 헌신과 성장의 기간으로 바꾸려는 육체적, 정신적 노력의 결합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용어이다.
잡지, 웹사이트, 세미나, TV 프로그램, 의료계와 소비자 마케팅 담당자들은 고령화를 ‘재상품화’하려는 시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투자하게 될 것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필연성을 초월한 마케팅의 멋진 개가가 될 것이다.

[20] ADLs 일상생활 활동
ADLs가 더 이상 불가능해질 때, 비로소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용어는 Activities of Daily Living의 약자로, 옷 입기와 목욕하기, 식사하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인구가 노령화될수록 ADLs는 서글프지만 친숙한 용어가 될 것이다.

[21] Biologic Age 생체 나이
우리는 소비자들이 자기의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낮추도록 도와 주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출현한 것으로 예상한다. ‘애인 구함’ 광고란에 ‘이혼한 백인여성, 생체 나이 35세’라는 문구가 실려 있는 걸 보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23] Elderweds 노년기 결혼
60대, 70대, 또는 그 이상의 나이에 새로이 결혼하는 커플을 뜻한다.
나이를 무시하는 요즘 추세가 낳은 필연적인 논리적 부산물이다.

[24] Gentle Tech 친절한 기술
다양한 기술과 인터넷을 사용해 어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돕는 업종이다.
Gentle Tech와 아래의 Geriborg는 기술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24] Geriborg 게리보그
신체장애인을 돕는 로봇이다.(중략) 어떤 면에서 볼 때 로봇의 보살핌을 받는다고 하는 비인간적인 행위가 오히려 노화 과정의 한 부분인 품위 손상을 줄여줄 수 있으며, 노인들은 이 마이크로프로세서 덩어리한테 소니의 전자견 ‘아이보’처럼 예상치 못했던 우정을 느낄 수도 있다.

[25] Hip Bumpers 엉덩이 보호대
노인들이 넘어질 때를 대비해 엉덩이 보호용으로 착용하는 조그만 타원형 장비이다.
(엉덩이뼈 골절은 종종 치명적이 될 수 있는데, 엉덩이뼈가 부러진 노인들 중 30퍼세트가 1년 안에 사망할 정도다.)
얼마 전, TV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노인들의 사망 원인을 다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사망 원인은 놀랍게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던 노인이 일어서다가 뒤로 살짝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기 때문이란다. 일반 성인들과는 달리 노인들의 뼈는 쉽게 부러지는데(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졌기 때문), 이 엉덩이뼈 골절은 폐렴, 요로 감염, 혈전이 쌓이면서 색전증 등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의학 지식까지 이미 갖춘 저자들의 저력에 놀라는 순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추정하면 엉덩이뼈 골절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연간 3,200억원이 들고, 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란다. 골다공증에 대한 이 기사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주소를 적어 본다.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0704/h2007041217414584500.htm) 한국일보의 허정헌 기자(xscope@hk.co.kr)의 2007년 4월 12일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며 페이스 팝콘의 『미래생활사전』의 Hip Bumpers가 얼마나 개연성이 높은 용어인지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을 쓴 시기가


[27] Age Rage 노인성 분노
“세계를 지배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방식대로 했던 베이비붐 세대들은 비록 자신들이 가장 특혜를 누린 세대였다 하더라도 늙어가면서 세월의 흐름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노인성 분노가 폭발하게 되며,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학대나 혹은 갑작스런 폭력 행위의 형태로 표출된다. 노인성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뚜렷한 대책 없이 1,400만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진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 온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보다 쉽게 분노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25] Phased Retirement 단계적 은퇴
은퇴에 대한 새롭고 폭넓은 접근 방식이 작업장마다 확대 적용되고 있다.컨설팅 회사인 왓슨 와이어트(Watson Wyatt)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은퇴(정년퇴직)는 노동 생활의 마감을 알리는 일회적 행위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조직에서 은퇴는 갑작스런 행위가 아니라 종일 근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단계적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한다.
베이붐 세대가 늙어감에 따라 단계적 은퇴가 뚜렷한 경제 현상이 될 것이며, 그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주택, 연금, 보건 부문의 정책과 유행에서 감지될 것이라고 믿는다.

[28] Over-stayers 과잉 생존자
‘방치된 노인’이라고도 한다.
젊은 미국인들은 복제된 손가락 끝에 의지해 삶을 연장하는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들을 원망할 것이다. 그들에게 베풀어야 할 보건 기금과 생물학적 배려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0] Spa Finale 휴양지 임종
삶을 자발적으로 마감하는 장소를 전문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호화 휴양지에서 계획적으로 삶을 마치는 행위를 뜻한다.

02 Architecture, The Arts and Design 건축, 예술, 디자인

[36] Archityranny 건축 횡포
디자인에만 치중했을 뿐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거나(창문 틈이 벌어져 있거나 자연 채광이 안 되거나 공기가 탁하거나) 기능적으로 전혀 유용하지 않은 건물들이 위협적으로 들어서서 사람들과 환경에 피해를 주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런 현상은 건축가들이 건축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데서 발생한다.

[37] Dictator Chic 독재시대 스타일
앞으로 수집가들은 공산주의나 전체주의 국가들의 유물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며, 이런 종류를 수집하는 새로운 마니아가 탄생할 것이다. (이미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의 소비에트 리얼리즘에 관련된 시장은 대단하다.

[40] Fashion-Tech 패션 테크
아이맥에서부터 그 소박한 샤프사의 전자레인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하이테크 제품들이 기본 베이지 색을 제외한 다양한 색상으로 시장에 나오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일례로 브랜드 마케팅에 따르면 , 노키아는 교혼이 가능한 37가지 색상의 휴대전화 커버를 출시했다.
기술이 이미 주어진 것이면서도 동시에 개인적 표현의 한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마케터들은 더 이상 제품의 고정된 ‘멋진’ 외형만으로 유지해 온 타이어, 에어컨, 라디에이터 같은 제품들에도 패션 테크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41] Hypersurface Architecture 하이퍼 표면 건축
이제 건물의 ‘외벽’ 또는 표면은 하이퍼 표면 건축이라는 개념의 완전히 새로운 효용과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새로운 전자, 디지털 기술을 통해 건물 외벽을 커뮤니케이션 화면으로 변형시켜 (단편이나 장편 영화 같은) 이미지들을 내보낼 수 있고,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비디오 이미지로 다시 내보낼 수도 있으며, 광고도 내보낼 수 있다.
하이퍼 표면 건축은 각 건물을 그것이 속한 도시와 상호작용하는 거대한 TV 또는 컴퓨터 화면으로 변형시킨다. 고정되고 정적이고 지역적 존재인 건물이 어느 날 갑자기 역동적인 글로벌 매체가 되는 것이다.

[47] Vertical Writing 수직적 글쓰기
단편 또는 장편 소설, 영화, 희곡 등 이야기 형태를 동시다발적 관점으로 써내려가는 글쓰기를 말한다. 반대로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직선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은 ‘수평적 글쓰기’라고 한다.
수직적 글쓰기 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런 방식의 글쓰기로는 미국의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가 유명하다. 일본의 고전 영화 「라쇼몽」은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관점으로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기법을 썼다. 인터넷과 현대적 기술이 ‘다양한 현재’를 동시에 수용하도록 사람들을 훈련시키면서 앞으로 이런 글쓰기 방식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03 Biology and Biotechnology 생물학과 생명공학

[56] AGE 최종 당화 산물
최종 당화 산물은 노화 진행과 관련이 있는 화합물이다.
이론에 따르면, 당이 산화될 때 인체 조직 내에 AGE 침전물이 만들어지는데, AGE 침전물은 콜라겐과 결합해 동맥을 굵게 만들고 관전을 굳게 하며 각종 기관에 이상을 일으킨다고 하다.
이러한 ‘당 교차 연결 현상’은 노화를 촉진하는 당뇨병에서 관찰된다. 그렇다면 노화의 진행을 역행시키는 방법은 AGE 파괴제를 사용해 당-단백질의 결합을 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1] Chimpanzee Genome Project 침팬지 게놈 프로젝트
유전학적으로 원숭이보다 인간에 더 가까운 침팬지는 우리와 1퍼센트에서 1.5퍼센트 정도밖에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차이점 중 하나는, 침팬지에게는 자만심에 대한 유전자가 없다는 점이다.)
침팬지는 인간과 그토록 가까우면서도 AIDS, 류머티즘성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혈액암 등에 걸리지 않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5% 정도로 매우 낮다.

[62] Directed Evolution 유도 진화
‘분자 육종’이라고도 불리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데 생명 공학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04 Children and Families 어린이와 가족

[83]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구통계학상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사회는 한층 다원적이고 다민족적으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모 역할의 민족 간 비교 comparative parenting’ 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 비교 연구는 민족 간의 자녀 양육 방식의 차이를 연구하는 동시에, 미국 내 생활이라는 거대한 수평적 환경의 힘에 따라 각 민족의 전통적 문화 행위에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도 연구하게 될 것이다.

[85] Boomerang Parents 부메랑 부모
부메랑 자녀는 독립해 나가 살다가 이혼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만 둥지로 돌아오는 나이 먹은 자녀를 뜻한다.
부메랑 부모는 플로라 한프트가 만들어낸 용어로, 전적으로 다른 현상을 가리킨다. 부모가 이혼 후 아이 양육을 하지 않는(혹은 제한적 역할만 하는)쪽이 부메랑 부모가 된다. 대개 아버지들이 그러하다. 훗날 부모 역할을 하지 않았던 부모가 늙어서 병에 걸리면 별 도리 없이 자식들 중 한 명에게 얹혀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때 자녀, 며느리나 사위, 손자와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아버지와의 사이에 온갖 종류의 감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이혼율이 높아지기 전에는 이런 현상이 드물게 나타났지만, 현재의 이혼통계로 볼 때, 그리고 최초의 거대한 ‘이혼의 물결’ 때 이혼한 사람들의 나이가 점차 많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메랑 부모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86] Family Tech Guru 가족 내 기술의 달인
집안 식구들을 통틀어 컴퓨터를 가장 잘 하는 전문가를 말함
컴퓨터 제조사는 자료를 통해,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들 가운데 어린아이가 놀랄 정도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87] Filiarchy 자녀 지배 체제
휴가를 어디서 보낼 것인지, 어떤 차를 빌릴 것인지, 어떤 영화를 볼 것인지, 또는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데 가족 내에서 아이의 영향력이 커져 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러한 현상은 맞벌이 부모들이 느끼는 죄책감 때문에 더욱 강화된다.

[92] Childhood Restorers 유년 시절 회복 도우미
오늘날의 어린이들은 넘쳐 나는 프로그램과 수많은 비디오게임, 그리고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상상력을 펼치고 본능적인 창조력을 마음껏 할용하는 방법을 미처 알지 못한다. 놀이를 빼앗긴 아이들 세대에서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새로운 종류의 유년 시절 회복 도우미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92] Clean Time 완벽한 자유시간
어린이들이 과도한 교육 프로그램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식하는 부모들은 자녀가 어린 시절에 좀 더 수준 높은 자유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95] National Parent Permits 국가 부모 자격증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당연히 면허가 있어야 한다. 미용사가 되려고 해도 역시 허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모가 되는 일은 훈련을 강요받지도 않고 증명서도 필요치 않다. 이런 일에 주목하려는 시도로써 자녀들을 건강하고 생산적인 사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준비시키고 교육시키는 운동이 생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동기가 될까? 프록터 앤 갬블사에서 올스테이트사, 그리고 포드사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들은 부모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할인을 해 주고 특별 혜택을 줄 것이다.

05 Cities and Towns 대도시와 소도시


[106] Smart Growth 현명한 성장
도시 성장을 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명하고 발전적으로 성장을 관리해 나가려는 도시계획 철학이다.

[109] Split City Living 두집 살림
경제적으로 풍족한 도시인들은 한 장소에 거주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한도시 안에 두 개의 거주지를 갖게 될 것이다. 콘도 하나는 보수적이고 안정된 지역에 두고, 다른 하나는 활기찬 도심에 둘 것이다.

Computers 컴퓨터

[119] Page Memory 페이지 추억
페이지 추억이란 특정한 문구가 페이지의 어느 부분에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경험이며, 한 장을 다 일고 - 문학적 이퍼퍼니 epiphany (평범한 사건이나 경험을 통해 직관적으로 진실의 전모를 파악하는 일)를 맛보고 나서- 다음 장을 시작할 때 얻는 만족감에 대한 기억이다.

Corporate 기업

[123] 미국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철강이나 자동차, 애완석 등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 냈지만 그에 상응하는 어휘는 많이 만들지 못했다. 어휘는 ‘변화’라는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미국 기업의 대부분은 자신들이 보수가 아니라고 우기지만 근본적으로는 보수적이다.
요즈음에는 ‘변화’와 ‘민첩성’이 하나의 종교가 되고 있고, 그 종교는 또 다른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는데 여기에 그 가운데 일부를 실었다.

[124] A&D 획득 개발
‘연구개발 R&D'에 이어 이제는 '획득개발 Acquisition & Development'의 시대이다. 연구 개발이 점차 복잡해지면서 비용과 위험 부담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들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려 고심하기보다는 아이디어를 구매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124] Boss Key 보스키
업무시간에 컴퓨터 게임을 통해 창조력을 기르고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때마침 상사나 사장이 무례하게도 사무실로 들어온다. 하지만 걱정 없다. 그냥 보스키만 누르면 순식간에 평범한 텍스트 페이지로 넘어간다.

[126] Insourcing 인소싱
뉴턴 법칙에 따르면 작용에는 항상 같은 크기의 반작용이 따른다. 이처럼 사업상의 경향 하나하나에도 동등한 크기의 반대방향이 나타난다. 수년 동안 아웃소싱이 신처럼 경영분야를 지배했으나 이제는 인소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적어도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다양한 시스템과 과학 기술을 아웃소싱하는 현재의 경영과 관련이 있다. 인소싱 측은 아웃소싱을 하면 지속성 부재와 사원의 사기 저하(“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는 우리 실력이 부족해!), 과도한 지출 등 드러나지 않는 가외 비용과 불이익이 있다고 주장한다. 프로젝트를 인소싱하는 회사는 미개발 상태로 방치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스피드와 마케팅 리더십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인소싱의 두 번째 측면은 제조설비 등의 비가동시간을 활용해 외부에서 작업을 수주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수들 말고도 인소싱에는 다른 가능성이 있다. 이론적으로 보면 기업의 법률 담당 부서도 외부 수주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직원을 해고했다가 경기가 호전되면 같은 직원을 더 높은 연봉으로 재고용하는 것보다는 외부 수주로 불경기를 이겨 나가는 것이 한층 합리적이다. 모든 부서를 수입원으로 보는 것이 인소싱의 이론의 중심이다.

[127] Managing the Blood Supply 혈액 공급관리
경영진의 참신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회사라는 유기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127] Nap Tents 수면실
굴드 이밴스 굿밴이라는 캔자스시티의 한 건축회사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원들을 위해 수면실을 설치했다. 이 회사에서는 이를 ‘스펜트 텐트 Spent Tent(지쳤을 때 쉬는 텐트)라고 부른다. 시애틀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는 이부자리를 넉넉하게 갖춘 수면실을 마련했다. ’파워 냅(짧은 시간 자도 머리가 맑아지는 개운한 낮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원들이 항상 편안하고 신선한 원기로 가득 차 있어야 회사가 달라진다는 것을 인식하는 회사들이 많아진다면 수면실은 널리 확산될 것이다. 충분한 휴식의 효과를 아는 조직의 모토는 때로 이런 식으로 표현될 수 도 있다. “성공에 이르는 최고의 방법은 수면!”

[128] Non-Territorial Offices 비영역 사무실
최초의 사무실 형태는 재래식이었다. 이후 ‘워크 스테이션’이라는 열린 공간 개념이 출현했다. 이제는 ‘비영역 사무실’의 개념이 나올 단계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게 보도했다. “사장을 포함한 그 누구도 자기 책상이 없다.” 독일의 생산성 싱크탱크인 프라운호퍼연구소는 ‘협력과 의사소통, 이동성, 비용 절감 등을 향상시키는’ 비영역 개념을 연구한다.
직원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되면 실용적 이점과 심리적 이점이 나타난다. 불필요한 공간이 줄어들고 (직원이 출장을 간 동안 책상과 사무실이 얼마나 많이 비어 있는지 생각해보자), 이를 통해 생겨난 여유 공간은 중요 프로젝트 팀들에게 배당한다. 또한 환경이 변하면 창조성도 자극을 받는다. 반면 등지를 틀려는 인간의 본능은 불안감을 줄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하려 하기 때문에 커피잔이라든가 가족사진, 보기 흉한 서진 등을 책상위에서 놓는다. 영역에 대한 인간의 본능은 진화하지만 장구한 세월동안 익혀 온 습성을 사무실 설계자가 일시에 바꿔 버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일종의 ‘즉석 개인화(예를 들어 가족사진을 책상 위가 아니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로 보관하는 일)’을 허용한다면 그러한 차이를 메울 수 있을 것이다.

[130] Scavenger Executives 발굴요원
미디어 회사에 (프리랜서로) 고용되어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나 특별한 소재를 찾아 문화 전반을 이 잡듯이 뒤지는 사람을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MTV가 “독립영화들을 훑어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책과 잡지를 뒤져서 텔레비전 쇼의 소재가 될 만한 아이디어나 사람을 발굴할 목적으로 두 명의 발굴요원을 고용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으로 패션이나 요리, 음료, 실내장식 등과 같이 자칫 진부하면 실패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발굴요원이 등장할 것으로 예견된다.

[134] Corporate Ensembles 회사앙상블
이 부서 저 부서 옮겨 다니며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고위 간부들로 이루어진 문제 해결팀을 일컫는 말이다. 회사 앙상블은 회사 정책이나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에서부터 신상품 발매 관리나 부서 전체의 재정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업무에 관여할 것이다.

[137] Knowledge Blockage 지식장벽
인트라넷이나 여타 통신수단에 많은 비용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조직 내에서 지식과 정보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콘/페리 인터내셔널(뉴욕의 구인회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원의 70퍼센트 이상이 사내에서 지식이 재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88퍼센트는 사내 다른 부서에서 학습한 내용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 장벽은 다음 세대의 가장 큰 조직 과제가 될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 (가장 견고한 대미사일 방어 체계조차도 구멍이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처럼 보이게 만드는) 영토 방위 구역 등의 이유로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여의치 않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자세로 이 문제의 해결에 도전할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는 이유를 알 수만 있다면 우리도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

[137] Napkin 냅킨으로 닦다.
상사가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일을 직급 낮은 중역이 수습하는 일을 표현하는 동사이다.
“전무님의 아둔한 말씀이 고객을 화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루종일 그 뒤를 냅킨으로 닦아야 했다고요.”

[138] Title Choice 직함 선택
전혀 예기치 않은 직함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위대한 사람들의 관리자’(인튜이트사)라든가, ‘즐거움 관리자’ (스프링 파라넷사), ‘행복부사장“ (퓨처넥스트 컨설팅의 도나 드그랜드가 만든 자기 조직 개발 담당 부사장 직함) 등이다. 이제는 당신이 직접 직함을 선택할 차례이다.
기획 관리 컨설팅 회사인 시터Scitor 직원들은 누구나 자기 업무에 맞는 직함을 선택한다. 직함 선택은 눈속임이 아니다. 직함 선택의 목적은 직원들 스스로 자기 업무를 규정하고 사내에서 자기 역할과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업무 능력을 배가시키려는 데 있다. 전통적인 대안은 직원을 상자 안에 넣어서 규격화시키는 것이었다. 당신이 그 일을 해내면, 그 자리를 지킨다. 주의! 당신의 최근 직함이 다음 번 이력서에서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 보라.

Crime and Terrorism 범죄와 테러리즘

[141] 오늘날 사회의 어두운 면은 세상이 급변하는 데서 오는 혼란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을 빠르게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 내며, 그 결과 새로운 위협과 위험 요소들도 생겨난다. 그 가운데 일부는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전통적 유형의 뿌리깊은 범죄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차원의 파괴를 야기하려고 애쓰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일 것이다.
변화는 마치 마약과도 같다. 그 마술 같은 힘이 제대로 작용하면 건강 또는 국가를 훌륭하게 개선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작용하면 위험한 부작용이 따르게 된다.

[143] Biopiracy 생물학적 해적행위
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유전자 내용물을 이용하기 위해 식물을 원산지에서 훔치는 행위를 말한다.
근본적인 아이러니는 이런 식물이 가장 풍부한 곳들은 대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라는 점이다. 이 나라들은 자기들의 천연자원으로 만들어진 약품을 살 능력이 없다.

[145] Fusarium Oxysporum 구근 부패균
마약 단속견이나 경찰 소탕 작전 같은 것은 잊어버려라. 코카인, 마리화나, 헤로인을 소탕하는 진짜 방법은 생물학적 전쟁이다. 구근 부패균으로 알려진 이 곰팡이를 실험한 결과, 마약 재배 경작지를 황폐화시키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면서도 환경적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말로 하면 ‘생물학적 제초제’인 셈이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 효력이 너무 엄청나서 몬태나 주립대학교는 2년 전에 마약상들의 공격목표가 될까 두려워 연구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Demographics 인구통계학

[157] 이전에는 외곬 통계학자나 한가한 학자들의 영역이었던 인구통계학이 이제는 엄연한 학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한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유동적이다. 해답은 국민의 구성 변화를 측정할 때마다 즉 인구조사를 실시할 때마다 번번이 바뀌기 때문이다. 인구 구성의 변화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은행가, 마케팅 담당자, 정치가, 그리고 코미디언(경험의 공유는 유머의 기초이다)들에게 아주 중요한 관심사이다. 또한 인구 구성의 변화는 언어의 혁신과 반발을 촉진하기도 한다.

[161] Edgewalkers 가장자리를 걷는 사람
아시아 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타이거 우즈처럼 새로운 미국을 창조하는 혼혈들을 가리킨다.
니나 보이드 크렙스 Nina Boyd Krebs는 <가장자리를 걷는 사람들 Edgewalkers>이라는 책에서 “그들은 자기의 피부 문화권을 벗어나서 주류로 편입될 때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도 자기 피부 색깔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는다. 어디를 가나 같은 인격체로 두 문화사이의 가장자리를 걸으면서 일관성을 유지한다.”라고 썼다. 작가 월터 미뇰로는 이를 ‘2개 국어 현상’이라고 부른다.
크렙스는 자기 책에서 아일랜드계 웨일스 인 어머니와 일본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바쇼 후지모토라는 젊은이의 말을 이렇게 인용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관심은 부모님 문화의 전통적인 요소를 받아들여 하나로 통합한다거나 아니면 두 문화가 균등하게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다문화주의를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관심은 양쪽 문화의 정신을 흡수해서 .......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있습니다.”
그 새로운 것은 20세기 초에 이민의 대물결이 시작된 이래 음식과 문학에서부터 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혁신적인 문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62] Gold-Collar-Workers 골드칼라노동자
어떤 이들은 이 용어를 갑부가 된 지식노동자를 가리키는 데 사용하고, 또 어떤 이들은 회사 업무의 여러 가지 면을 깊이 있게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존재를 가리키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되어 버린 진취적인 프리 에이전트 free agent(프로야구의 자유계약 선수에서 나온 말, 회사나 부문, 프로젝트 등을 자기가 직접 골라 자기의 능력을 파는 계약을 말한다) 정신과 대립하는 개념이다.

[168] Authethnic 진정한 민족 문화
‘진정한 민족 문화’란 음식이든 문학이든 연예든 진정한 것, 즉 불순물이 섞이거나 변형되거나 타협하지 않은 문화적 표현을 가리킨다.
미국문화라는 도가니 속으로 들어가 하나로 균질을 이루어 버리는 것과는 반대로, 순수한 민족적 체험을 통해 그 순수성이 유지되는 것이다. 진정한 민족문화를 찾아내는 것은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Economic Changes 경제변화

[173] 기세가 수그러들기는 하겠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소비자 중심 상거래 Buyer-driven Commerce'가 의미하는 것과 이 책에서 예측한 ’투명이윤Transparent Mark-ups' 현상을 더해보면, 왜 모든 경제 교과서들이 이베이를 통한 판매를 지향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174] Caveat Vendor 매각자 위험부담
과거에는 매입자에게 위험부담이 있었다면 오늘날은 매각자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즉 ‘파는 사람이 알아서 조심해야’한다.
이베이와 다른 인터넷 경매사이트의 사정에 밝은 구매자는 순진한 판매자를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판매자는 그들의 경쟁자보다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숍봇 shopbot(가격을 비교해 주는 지능적인 에이전트)을 고용하거나, 아니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177] Green Accounting 환경회계
국내총생산을 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플러스 항목인 이익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 항목인 손실까지도 함께 따져 보는 것이다.
조간신문을 예로 들어보자. GDP는 플러스 항목인 신문을 팔아 번 수입이 포함된다. 그러나 마이너스 항목인 독자들의 읽는 즐거움을 위해 생명을 바친 나무와 그 나무가 제공하는 서비스(그늘, 시원함, 지구 온난화 방지)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제조할 때 발생하는 환경 비용(예를 들어 마을 개천에 방출된 오염물)도 국내총생산의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

[184] Barter Credits 물물 신용 교환
우리는 개인 간의 물물 또는 용역 교환이라는 광대한 세계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작업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교환경제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제공하려는 용역과 용역을 구하려는 수요를 한 곳에 모은 웹사이트의 출현이 예상된다. 용역을 제공할 사람들은 자기 할 수 있는 일과 그 일로 지불받고자 하는 교환 신용 점수를 게재한다. 자기 기술과 능력을 게재하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신용을 얻는다.

[186] Pleading Economy 탄원 경제
권력 균형의 추가 고용인에서 피고용인으로 넘어가는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낮은 실업률과 인구 통계적 변화가 그 원인이다. 현실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이것의 가장 과장된 사례-종업원을 위해 애완견을 산책시켜 주는 일-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았다.

Education 교육

[189] ‘적시 교육 Just-in-Time Education'과 ’최소 간섭 교육 Minimally Invasive Education'을 포함한 새로운 교수 철학의 출현을 볼 수 있다. 물론 기술 발달 역시 우리가 가르치는 방식을 바꿔 놓았고, 교실내 컴퓨터와 인터넷의 영향도 여기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부모들이 온라인상에서 ‘교사 경력’을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191] Gap Year 갭이어/공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을 쉬는 관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비를 벌거나 그럴듯한 봉사 활동이나 공공 서비스 경력 등으로 이력서 기재 사항을 늘리려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 기간에는 러시아에서 배 만들기,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장수거북 등지 보호를 위한 순찰활동하기, 남극에서 펭귄 돌보기(연봉 1만 달러) 등의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191] Just-In-Time Education 적시교육
기술 부문의 고등교육계를 서서히 바꾸는 운동이다. 우리는 그 동안 ‘경우에 대비하는’ 교육 원리에 따라 교육을 해 왔다. (“언젠가 알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이것을 공부하라.”) 우리가 숙지해야 할 지식 자체가 관리 가능한 것이었을 때에는 타당한 말이었다.
1960년 이래 인간 지식의 양이 두 배로 늘어났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2020년이 되면 73마일마다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적시 교육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내용을 가르친다.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경제 분야에 새로운 차원의 효율성을 가져온 ‘적시 제조 Just-In-Time Manufacturing'의 개념을 교육 분야에 옮겨 놓은 것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왜 우리 머릿속을(창고를) 쓸데없는 정보들로(필요하지 않은 물건으로) 채워 놓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와 같은 교육에도 단점은 있다. 지식의 즉각적인 응용으로 삶의 모든 측면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축적된 지혜 속에는 귀중한 가치가 있으며, 가장 영감 어린 문제의 해결은 당장의 과제와는 무관한 축적된 지식의 응용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95] Woodwork Children 공작아동
평균적인 어린이, 즉 공작 분야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는 중간 수준의 어린이를 말한다.
공작아동은 교육 지출이 점점 영재와 학습 부진아의 양극단으로만 몰리는 현실이 낳은 산물이다.

[198] Wired to Failure 실패한 유선교육
대다수 미국 교실에서 인터넷을 학습에 이용할 때-이를 웹교육이라고 한다.- 뜻밖의 결과가 발생해 학교는 더 큰 문제들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어린이들은 점점 독립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되고, 일정한 유형을 찾아내는 연관성 사고를 하지 못하며, 추상적인 영역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 이를 ‘빈가방 증후군Empty Luggage Syndrome’이라고도 하며, 언뜻 교실내의 컴퓨터가 상당히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속에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다는 뜻이다.

Environment 환경

[201] 지구 온난화와 열대우림의 파괴 같은 끔찍한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탄소흡수 Carbon Sinks', '저공해 농업Low-Emission Farming', 그리고 ’자연보호지구 양여 Conservation Concessions'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약품으로 인한 오염 Pharmaceutical Pollution'과 ’독극물 순화 Circle of Poison'-농약 수출과 관련된-같은 새로운 위협과 ‘밤하늘 보호지구Dark Sky Preserve'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킨 조명 공해도 빠뜨릴 수 없다. 또한 ’그린 프리미엄 Green Premiums'과 재생가능한 양탄자를 가리키는 ‘솔레늄 Solenium' 같은 신소재와 천연 플라스틱 ’폴리랙타이드 Polylactide' 등은 환경문제의 해결을 자유 시장의 개념에서 접근한 것이다. 환경 재앙에서 전세계를 구하는 상황 마케팅 사용 계획을 내세워 선언을 한 ‘청록운동 Viridian greens'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202] BANANA 바나나 현상
‘그 어떤 장소에도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 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thing' 라는 의미로, 과잉 개발과 무분별한 도시 확장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급진적 형태의 지역 고립주의이다.

[206] Dark Sky Preserve 밤하늘 보호지구
하늘을 보며 평화로운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보존된 지역으로, 일종의 시각적인 휴식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조명 공해는 캄캄한 밤하늘이 주는 영적이고 사색적인 아름다움을 파괴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 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꼭 해야 할 일이다.
미래의 삶이 고단해질수록 명상의 필요성이 커지고, 개발이 진행될수록 과잉조명은 더욱 많아져 밤하늘을 지키려는 전쟁이 전국적으로 거세게 일어날 것이다. 공해는 다양한 형태를 띤다는 점, 그리고 조명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Fashion and Style 패션과 스타일

[224] 언어 자체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하나의 패션이다. 우리는 그것을 입고 뽐내다가 유행이 지나면 (또는 더 이상 맞지 않으면) 버린다. 그래서 언어와 패션은 각별하게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한다.

Fear, Frustration and Desire 공포, 좌절, 욕망

[236] Burden of Knowledge 지식의 부담
유전자 검사와 진단을 위한 검사는 우리가 알 필요가 있는 것, 알고 싶어 하는 것, 또는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다.

[240] Cubicle Fever 칸막이 열병
칸막이 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갖게 되는 ‘갇혀있는 느낌’을 말한다. 경제적 압력과 임대료 때문에 고용주들이 갈수록 좁아지는 일터에 피고용인들을 꾸역꾸역 몰아넣은 결과 칸막이 열병이 증가하고 있다.

[241] Desire Gap 욕망의 갭
의도와 행도의 차이를 말한다. 이러한 사례는 문화전반에 존재한다.
요리책을 사거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거나 화려한 프랑스제 요리 도구를 사는데 투자하지만, 음식을 실제로 요리하는 일은 드물다. 우리는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바닷물만큼이나 많은 양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뚱뚱하다. 소녀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할 수 없는 미의 영상들에 둘러싸여 있고, 섭식 장애가 유행병처럼 번진다. 문화를 뛰어넘어 욕망의 갭이 일으키는 좌절감은 실제로 뿌리 깊게 존재하며, 소비자 경제의 달성할 수 없는 동경들은 결국 정신을 약화시키고 다양한 정서적 황폐 상태를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우울증, 정신적 불만, 폭력으로 표출된다.

Figures of Speech 수사적 표현

[256] On or Off the Zipper 지퍼를 열다(닫다)
원래 이 말은 인터넷 사무실의 책상 배열에서 유래했다. ‘지퍼를 열고 일하는’ 것은 밀집해 배열된 책상에서 서로 격식을 갖추며 일하는 것이다. ‘지퍼를 닫고 일하는’ 것은 서로 멀리 떨어진 책상에서 서로 아무런 관련 없이 일하는 것이다. “나는 지퍼를 열고 일하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그는 의사결정 과정과 가까운 사람이며, “나는 지퍼를 닫고 일하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그는 회사의 말단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257] Reader's Block 독서 장애
주의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져서 독서력이나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출판사들은 독서 장애를 염두에 두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책들을 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Food and Entertaining 음식과 식도락

[280] Edible Wraps 식용 랩
과일과 채소 성분으로 먹을 수 있게 만든 음식물 랩이다. 이제는 랩이 단순히 남은 음식물 오래 보존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하는 동안 녹아서 글레이즈(음식에 윤기를 더해주는 시럽, 젤라틴 같은 음식재료)”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음식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와이어드>는 전한다.

[281] Five_Meal Day 1일 5식
음식 전문 저술가인 크리스토퍼 울프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현대인의 생활(짧은 휴식은 많은 반면 긴 휴식은 훨씬 적다)에 영양 관련 프로그램이 결합되어 1일 5식이라는 새로운 식습관 유형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1일 3식이라는 현재의 식사 구조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사실 우리 조상들이 살아남고 진화한 방식에는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일과 가족생활의 구조 변화가 식사 패턴이라고 영향을 끼치지 않을 이유는 없다.

[282] Food Spas 음식물 휴양
많은 휴양지에서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향상, 그리고 섭생 정화의 일환으로 음식물과 음료수를 이용한다.

[286] Liquid Ice 액체 얼음
‘브루너’라는 한 아이슬란드 회사가 어선에서 사용하려고 개발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물이 5분 안에 흐르는 듯한 젤 형태의 액체 얼음으로 변해서 물고기 같은 냉동 목표물을 빈틈없이 둘러싼다. 이 얼음으로 둘러싸면 공기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세균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290] Bankaurants 은행 레스토랑
현금지급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은행들은 점차 그 용도를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가장 큰 은행 지점들을 활용할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려 할 것이다. 최고로 멋진 건축물이 오후 3시 이후에는 휴면 상태가 되므로 저녁 시간에 이 건물들을 귀족적인 레스토랑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292] Mobile Prep 달리는 조리실
앞으로 가정에 음식을 배달하는 식당들은 배달을 가는 동안 음식을 준비함으로써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주문받은 음식을 싣고 가는 동안 천천히 곤죽이 돼 버리는 낡아빠진 셀리카(도요타 자동차의 자동차 모델)대신 피자 오븐과 그릴을 장착한 현란한 ‘키치밴’이 도로를 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overnment, Politics and World Affairs 정부, 정치, 국제관계

[300] Feebates 피베이트
‘요금 fee'과 ’보상 rebate‘, 즉 채찍과 당근이라는 말을 결합한 용어로, 사회적으로 이로운 관행들은 장려하고 좋지 않은 관행들은 근절시키려는 목적 하에 정부가 사용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면 가솔린을 많이 소모하는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을 구입하면 추가 요금을 내고 가솔린이 덜 드는 차를 사면 보너스를 받는다. 그 중간에 있는 차, 즉 평균적인 연비의 차는 추가 요금도 보너스도 없다.

[301] Indigenization 토착화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러시아인들은 그들 본래의 뿌리를 찾아가고 있고(코사크인이 다시 영웅이 되고 있다), 힌두 전통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인도에서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조상 고유의 이름과 전통 의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1세기 세계를 지속적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압력과 갈등을 만들어 낼 것이다.

Health and Medicine 건강과 의학

[314] Breathwalk 호흡 산책
호흡과 산책, 요가, 명상 등을 하나로 통합해 우울증과 요통, 고혈압, 스트레스 같은 문제들을 경감시키는 새로운 수련법이다.

[345] Breatheman 브리드맨
휴대용 공기청정기이다.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니! 지금 내 방에서 24시간 내내 가동되고 있는 공기청정기도 불만인데...

Homes and Gardens 가정과 정원

[353] 오늘날 우리의 가정은 단순한 성채 이상의 것이 되었다. 이제 가정은 우리의 자의식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환상, 불안, 긴장, 그리고 강박관념 등은 모두 자기가 살고 있는 장소를 꾸미고 건축하는 방식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가정은 언제나 어디서나 가야할 곳이다. 가정이야말로 그대들을 받아들일 곳이다.”

[360] Museum Kitchens 박물관 주방
Museum Kitchens(박물관 주방)은 자동차만큼이나 비싼-하지만 박물관의 전시품이나 마찬가지로 감탄하면서 바라보기만 할 뿐 사용하지는 않는-최첨단 냉장고가 있는 아름답게 설계된 신성한 공간이다.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먹는 데 쓰는 돈의 약 40퍼센트가 식당으로 가고, 전체 인구의 59퍼센트가 테이크아웃 또는 미리 조리된 음식을 '종종' 구입한다고 한다. 게다가 요리하는 사람의 70퍼센트도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30분 이하이다. 집으로 배달되는 음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방은 점점 더 퇴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주방을 더 개선하려고 투자하지만, 인구의 절반 정도가 향후 5년 이내에 직접 요리하는 횟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360] Subscription Appliances 임대 가전제품
최초의 냉장고인 ‘프리지데어’가 등장한 이래 가전제품은 소비자가 구입하면 완전한 소유권을 갖게 되는 방식이 표준이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곧 바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동차를 임대하고 회사가 컴퓨터를 임대하듯이 앞으로는 식기 세척기에서 오븐에 이르는 일상 가정제품들도 임대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가정 제품 사업의 본질이 변화함에 따라 펼쳐지는 과정이다.

20 Internet 인터넷

[368] Cyberia 사이베리아
되도록 빨리 빠져 나가고 싶은 웹사이트를 가리킨다. 디자인이 형편없고 황량하거나 단조롭거나, 유용한 정보가 없거나, 너무 느리거나, 시기가 지난 낡은 정보로만 가득 찬 사이트 등이 바로 사이베리아이다.

[368] Deep Web 딥웹
만약 인터넷에 있는 정보의 양이 당신을 압도한다면 검색 엔진이 찾아내는 표면적인 것들 아래에 숨어있는 딥웹 또는 빙산을 받아들이는 마음 그리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Marketing and the Consumer Economy 마케팅과 소비자 경제

[386] Ad Creep 광고 잠입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광고들이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 들어오는 것을 말하는데, ‘상업광고 잠입 Commercial Creep'이라고도 한다. 커피잔, 빌딩벽, 골프 홀 바닥, 심지어는 자동차 차체가 통째로 광고판이 되기도 한다.

[387] Attention Economics 주의력 경제학
‘주의력 역학’이라고도 불리는 이론으로 주의력이야말로 부족한 자연 자원일 뿐 아니라 모든 자원중 가장 한정된 자원이라고 주장한다. “이 개념은 즉각적으로 본능에 호소한다. 정보가 넘쳐 나는 이 세상에서 주의력을 신중하게 배분해야 할 필요성에 모두 동감한다.”

[387] Consumer Serfs 소비자 노예
식당을 포함한 소매업자들이 고객에게 일을 시키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이다. 고객이 자신이 식탁을 직접 치우고, 양념을 직접 넣으며, 상점에서 빨리 나가려고 구매한 물건들을 직접 쇼핑백에 집어넣는다.

[391] J-pop J-팝
일본에서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일본 대중문화를 의미한다. 일본식의 진기하고, 컬트적이며, 때로는 장황한 표현까지 모두 포함해 폭넓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401] Info Gourmets 정보미식가
세련된 정보 소비자를 말한다.

[406] ZipZones 급행구역
불가피하게 줄을 서야 하는 - 그리고 그 줄이 점점 길어지는 - 식당, 은행, 상점 같은 장소에서 대기할 필요가 없는 구역을 가리킨다.
돈을 조금 더 내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곁을 지나쳐 곧바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연회비가 있는) 스마트 카드를 받게 된다.
이는 시간과 돈의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느끼도록 해 준다.

[409] Media and Entertainment 미디어와 오락
우리 사회는 미디어를 통해 움직이며, 어느 정도는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 진다.
미디어의 힘이 문화의 다양성을 점차 확산시키는 데 사용되든 아니면 사람들을 동질화하는 데 사용되든 간에 미디어의 영향은 계속 커질 것이다.

Modifiers, Prefixes, Suffixes 수식어, 접두사, 접미사

[423]
사회와 문화가 종종 현대의 요소를 새로운 패턴으로 재조합 또는 재배열하며 변화하는 것처럼 언어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화한다. 새로운 접미사를 매달고, 새로운 수식어를 내걸고, 새로운 접미사를 붙인다.

[424] Alpha 알파
‘알파’라는 접두사가 범람하고 있다. 최초 또는 한 집단에서 가자 중요하고 강력한 존재를 가리킨다.

[434] Voodoo 부두/가짜
이 수식어는 비평가와 냉소주의자, 회의론자들 사이에서 ‘가짜’ 또는 ‘사이비’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데, 수 년 안에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New Behaviors 새로운 행동양식

[437] 긴장감 가득한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 사회가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변화의 요인과 이 새로운 행동양식들 간에는 독특한 상호 종속적 관계가 성립한다. 즉 새로운 행동 양식이 없는 변화는 실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리고 변화 없는 새로운 행동 양식은 가볍고 자아도취적이다.

[439] Bibliotherapy 책 치료 요법
치료 수단으로써 글쓰기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책 치료 요법이 작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사랑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관련 워크숍, 온라인 그룹, 세미나, 그리고 웹사이트 등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우리의 체계에서 뭔가를 끌어내려고 할 때 종이에 쓰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과연 있을까?

[443] Divorce Showers 이혼 파티
요즘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의식으로, 고통스러운 이혼 과정의 종결과 다음 단계에 펼쳐질 새로운 삶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베풀어 주는 축하연이다.
베이비 샤워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왜 아이를 샤워하는데 선물을 사 줘야 하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으... 나의 무지여.

[444] Hi and Bye 하이 앤 바이
“하이 Hi”와 “바이 Bye”라는 인사는 건넬 정도이지만 그 이상은 잘 알지 못하는 최소한의 친분만 있는 사이를 설명하는 말이다. 때로는 열정을 불태우지 않고 그냥 밋밋한 상태를 유지하는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444쪽] Horiaontal Ambition 수평적 야망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전통적이고 수직적인 의미의 야망이 아니라, 언젠가는 성공이 따를 것이라고 믿으며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을 통해 풍부한 삶을 만드는 데에 몰두하는 것을 뜻한다.

[448] Data Fast 데이터 단식
전자우편, 인스턴트 메신저, 그리고 음성 우편 들을 훑어보다 지칠 때, 사무실에 쌓아 놓은 잡지가 산더미 같을 때가 바로 데이터를 단식해야 할 시기이다.

[449] 15 Minutes of Shame 치욕의 15분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15분 안에 유명해질 것이라고 한 앤디 워홀의 유명한 경구에 내포되어 있는 부정적인 면이다.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수치심과 굴욕감, 곤혹스러움에 대해 폭넓은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왜? 기술은 개개인의 삶을 대중들에게 완전히 노출시키고 투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452] Me-Quel 내 후편 삶
‘개인적 후편’으로 직업 또는 개인적 관계에서의 삶의 급격한 변화를 가리킨다. 자기 수양에 관한 책들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오락 문화가 대형 스크린 안에서처럼 스크린 밖에서도 장면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때, 많은 사람들이 영화 용어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내 인생의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자!

[455] Taxicab Tactic 택시 전술
거래 협상의 세계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회의 탁자에서 박차고 일어나 가방-에르메스든 다른 브랜드든-을 싸들고는 다음 날 아침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갈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용어가 부드러운 최후통첩을 묘사하는 말로 통용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택시 전술을 써서 그이가 결혼하기를 원하는 건지 아닌지를 마지막으로 알아봐야겠어.”
재밌지만, 나의 그녀가 이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나의 믿음은 이 전술을 통해 더욱 확고하게 드러나겠지만 말이다.

[459] New Jobs 신종 직업
직업에 관해 연구하는 사람들은 2015년경이 되면 우리 중 절반 이상이 (80퍼센트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현재는 아직 생겨나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사람이 누구인지가 결정되는 사회에서 장차 우리가 하게 될 일을 이해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까?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직무 내용 규정은 문화의 소제목인 셈이다.

[462] Gap Year Counselors 갭 이어 카운슬러
‘갭이어’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새로운 직업이다.

[476] Simplicity Experts 단순화 전문가
복잡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복잡한 기술을 단순하게 만드는 통찰력과 재치를 갖춘 이는 매우 드물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단순화 전문가’가 출현하게 될 것으로 예견한다. 이들의 임무는 복잡한 소프트웨어와 기업 네트워크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시작을 보고 있다. 정보 기술 전문지 <인포메이션 위크 Information Week>는 “사업 기술이 갈수록 너무 복잡해지고 그 범위도 넓어져 고객들이 다시 IT업체를 불러 산더미 같은 복잡성을 묻어 버리거나 아니면 적어도 드러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또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근원적인 단순성”이라는 제목의 컨퍼런스를 주최하기도 했다.

New Structures and Studies 새로운 구조와 연구

[481] 종종 여러 학문 분야의 충돌에 따라 또는 몇 가지 학문 분야를 다른 분야에 적용함에 따라 새로운 학문 분야와 사고의 지평이 어떻게 등장하는가를 극적으로 느낄 수가 있다.
미래에는 이러한 지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의 혼합이 더울 격렬해질 것이다. 왜? 시스템이 작동하는 근본 방식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거의 기적과도 같은 컴퓨터의 성능은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한 방식으로 시스템들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리학 법칙이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어떻게 전통적으로 거리가 먼 수학과 생물학이 만나 대담하고도 활기찬 새 분야를 창조해 내는가? 부분적으로는 개념의 합작을 위해 두뇌 해방의 정신을 제공하는 인터넷과 입체적인 하이퍼링크 구조가 그 원일 수 있다. 문화 비평가들은 가라앉은 인포테인먼트의 세계를 통탄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상 ‘신계몽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482] Chaordic Theory 카오딕 이론
혼돈chaos + 질서order 라는 규율의 요소들과 자율의 요소들이 적절히 이루도록 하는 흥미로운 경영이론이다. (p482)

[488] Natural capital 천연자본
폴 호켄은 세상의 유지 존속을 위해 각 기업에서는 물이나 광물, 나무, 물고기, 산호초 등을 비롯한 천연 자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믿는다. 미래의 성장과 번영은 산업 기술의 고갈이 아닌 천연 자본의 고갈 때문에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만들어낸 자보의 생산 및 소비와 천연 자본의 유지 및 공급 간에 매우 중대한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는 새로운 형태의 천연 자본주의가 발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의 산업 자본주의가 경제적 이윤을 창출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 자체의 원칙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본질적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을 제대로 존속시킬 수 없는 일종의 ‘탈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즉 이대로 가면 자연환경은 완전히 파괴된다는 얘기다.

[492] Alphaday 알파데이
1주일을 8일로 늘리자는 제안을 골자로 하는 운동이다. 즉 하루를 21시간으로 줄이면 1주일에 하루(알파데이)가 더 생기며 주당 근무 일수를 5일에서 6일로 늘릴 수 잇다는 것이 알파데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얼마나 획기적인 생각인가! 생산성은 놀랄만큼 증가할 것이고, 판매와 마케팅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며, 숙제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Philanthropy and Nonprofits 자선사업과 비영리단체

[513]
이제 제3섹터는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으며, 두 가지 경향이 이러한 변화를 상당 부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젊은 자선사업가들이 ‘벤처 자선사업’이라는 개념을 통해 재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사업원리를 취하면서 부의 속성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경향은 기업가 정신의 증가, 계급제 폐지, 기존의 사업 방식 철폐 등 미국인의 사업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520] Language Extinction 언어멸종
세계화 및 인터넷 인구의 증가에 따라 영어가 제일의 언어가 되면서 수많은 방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29 Privacy 프라이버시

[523]
만약 오늘날 권리장전을 다시 만든다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강력한 법안들 속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요소들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는 어마어마한 돈벌이를 약속하는 일종의 산업이 되고 있다.

30 Religion and Spirituality 종교와 영성

[533] 우리가 살아가면서 변함없이 항상 일정하기를 바라는 제도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종교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모든 것들을 미국 고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535] Intelligent Design Theory 지적 설계론
다윈의 진화론을 대체하는 최신 이론이다. 지적 설계론자는 영혼 창조론자와 마찬가지로 성경이 모두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년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우리 자신을 ‘지적 설계자’로 간주함으로써 현재 우리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이유를 진화혼이 아닌 ‘지적 설계론’으로 설명한다.

[559] 평생 휴가
‘평생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크루즈 여행에서 요트 여행, 레저 차량 여행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여행만을 즐기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561] Massage Menus 마사지 프로그램
호텔이나 휴양지에서 기본적인 마사지만을 제공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미용업은 가장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는 산업 중의 하나이며, 마사지의 종류는 이제 갖가지 보드카의 향만큼이나 다양해졌다.
4월 중순에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다. 사이판 시내 한 가운데의 호텔 주변에 가장 많았던 것이 마사지 업소였다. 거의 대부분들이 중국 아가씨(혹은 아줌마)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내가 갔던 곳에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2명은 각각 장춘과 상하이에서 왔단다. 머리, 어깨, 발로 이어진 마사지는 팝콘의 말처럼 다양해진 것인가? 아니면, 아직 시작도 안 한 것인가? 중국에서 7년 전에 받았던 것과 똑같았으니 이제 시작이겠지? 맛사지 좋아하는 복대리, 좋아하겠네.^^

[578] Belief Detectors 믿음 탐지기
신뢰성이 떨어지는 거짓말탐지기보다 한 단계 앞선 뇌파 모니터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의 여부뿐만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도 측정할 수 있게 된다.

Transportation 교통수단

[599] Biodiesel 바이오디젤
디젤을 대체하는 천연연료로,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 재활용 음식 기름 등을 원료로 한다.
IP *.134.1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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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4.23 12:59:53 *.244.218.10
미래생활사전...
저는 구입은 해놓고 실제로는 다른 책은 읽었어요.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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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23 13:38:16 *.249.167.156
승오랑 점심 맛있게 먹고 있남?
글에서 다시 살아나는 희석의 모습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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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4.24 23:21:07 *.48.44.248
일상에서 발견하는 것, 참 대단들해요.저두 그런생각 했었어요.
아침 식사 잘 시켜드시고 계십니까?
저두 한때는 먹는 거에 목숨걸었는데 요즘은 허기만 면하자는 쪽으로..
시장보구 들고 오는 거, 보관하는 거, 이게 만만치가 않더라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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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25 06:27:53 *.72.153.12
어느덧 다시 아침을 먹어야 하는 시간. 일상으로 다시 복귀 ^^
누가 나 대신 밥 먹어 주고, 내가 배 불렀으면 좋겠다.(귀차니즘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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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운
2007.04.26 14:08:57 *.134.133.85
호정님. [미래생활사전] 읽어볼 만 하더군요. 페이스 팝콘이 말한 키워드들이 계속 일상 속에서 불쑥 불쑥 등장하는 경험을 당분간은 계속 하게 될 것 같네요. ^^

도윤형. 어제 곁에 있어서 즐거웠어요. 다시(!) 살아나요? 아마도 처음(!) 살아나는 게 아닐까요? 조만간 좀 더 살아나겠습니다. ^^

향인누나. 누나 곁에 있으면 즐거워요. 일상 속에서는 유쾌함이 진지함보다 훨씬 자주 필요한 것 같더군요. 누나의 그 유쾌함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진지함까지 겸하셨으니... ^^

정화누나. 제가 누나의 이 글을 일찍 보지 못하여 어제 2차 때 누나가 한 말을 이제서야 이해합니다.^^ 지금까지는 제 글도 제대로 확인을 안 하였는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누나가 밥만 차려주면 내가 대신 밥 먹어줄께요. 그러면서 누나 배 부르길 기도할께요. 효과 있을 것 같기도 한데.. ^^ (왠지 모르게 썰렁하군요. 하하하.. 난 재밌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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