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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일 11시 01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 자크 아탈리 (Jacques Attali)

위험을 알리는 사람


어느 조직의 핵심에서 일을 하게 되면, 밖에서 바라볼 때와는 다르게 그 조직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된다. 한 개인이 그렇게 조직의 핵심부에서 일을 하는 동시에 부단히 통찰력과 지혜를 가질 수 있는 공부를 계속 해 나간다면, 그는 조직의 어제와 오늘을 꿰뚫는 내일의 모습을 그려볼 수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 지금의 이런 분위기는 마치 4년 전의 위기를 몰고 온 때와 비슷하다.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 혹은 ‘우리는 지금 이 쪽이 아닌 저 쪽을 향하여 가야 합니다.’ 등의 생각 말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오히려 쉽다. 어려운 것은 이 생각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용기다. 특히나, ‘위험론’을 얘기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말 안하고 그냥 지나갈 때가 많다. 그런데, 정말 그 위기가 터졌다. 용기 내어 말했어야 하는데, 어쩌면 스타가 될 수도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다음 번에 나에게 그런 통찰(위기론을 선언할 수 있는 통찰)이 오면 용기를 가져보리라는 다짐을 한다.

그런 기회가 왔다. 용기 내어 “우리는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모든 사람들은 아닐지라도 몇몇이 공감해 주었고,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국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 자, 이제 스타가 되는 것일까? 아니다.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원인이 나의 제안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게다가 작은 조직의 작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요, 널리 회자될 일도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조직에게 위기론을 표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런데, 국가에게, 인류에게 위기론을 펼치는 것은 어떨까?
아탈리는 『인간적인 길』에서 프랑스 사회민주주의의 실패를 지적한다. 지난 대선에서 중도 우파인 자크 시라크가 당선되었고 프랑스 사회당은 결선에도 오르지 못한 수모를 당했던 것이다. 이 것은 영국과 독일도 다르지 않다며, 나아가 혼란스러운 유럽의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정치가 풀어내야 할 다양한 사회적 갈등들에 대해 좌파와 우파가 모두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지금까지의 내가 읽은 책들은 주로 개인과 기업의 미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부의 미래』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다루기도 하지만, 충분히 개인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읽을 수 있었다. 페이스 팝콘의『미래생활사전』은 내 주변의 일상을 키워드로 삼아 주어서 더욱 쉽게 읽었다. 『엔트로피』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인 세계관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를 묘사해 주었다.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독서였다. 그런데, 이번 자크 아탈리는 정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내가 읽었던 『21세기의 승자』는 거의 정치와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자크 아탈리가 말하는 내용이 그다지 밝지 않다. 그는 시장과 민주주의 관계가 미래 사회의 모습을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아탈리는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시장의 힘과 역할이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21세기의 승자』에서 “지금까지 역사 이래 국가가 수행해 오던 기능 즉 오락, 의료, 교육, 통제, 그리고 정말로 머지않은 장래에 처벌까지도 점차적으로 시장이 떠맡을 것이다”라고 썼다. 시장의 힘이 커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아탈리는 시장의 힘이 점점 통제 불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 경제는 자유경쟁을 통한 이익을 보장했지만 오늘날 시장은 거대 자본이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시장이 충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과 민주주의의 충돌의 시장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자본을 앞세워 국경을 초월하여 확장된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국가 내에서만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 상품화 현상과 함께 국가 간의 분쟁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어쩌나? 그의 위기론은 시시하지 않았다. ‘3차 세계대전‘을 등장시킬 정도로 심각했던 것이다.
에서 자크 아탈리의 『인간적인 길』을 다룬 적이 있다. 그 때 사회자는 아탈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와 같은 절망적인 미래를 인류가 갈 수 밖에 없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 질문에 아탈리의 대답은 나를 뒤흔들었다.

“인류는 두려움이나 위기를 느낄 때 진보합니다. 인간이 괴물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할 때에만 두려움을 느꼈을 때에만 스스로의 과거를 돌아보고 진보하죠. 인류가 무시무시한 고문을 금지시키는데 2천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날 시장은 스스로의 승리에 도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을 로봇으로, 복제인간으로 더 나아가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작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죠. 만약에 우리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품화 현상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무시무시한 위험이죠. 우리는 두 가지 형태의 멸망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나는 로봇이 되어 다른 사람과 똑같아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쟁에 의한 멸망입니다. 우리가 이 두 가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장의 스스로의 승리에 두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갖게 된다면 우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위험을 알리는 사람입니다. 머리 위를 조심하십시오. 벽돌 하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 말을 듣고 위를 쳐다보면 벽돌을 피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제 역할은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인류가 맞이할 두 가지 위험에 두려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겁 없는 곡예사는 언제든지 줄에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크 아탈리는 위험을 알리는 사람이었다. 이는 스타가 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명의 문제인 것 같다. 그는 어제와 오늘을 계속 관찰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이 움직임(시장의 독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고, 이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내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럽의 최고 지성’이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 다니는 그에게도 위기론을 말할 때에는 용기가 필요했을까? 아닐 것 같다. 그는 자신을 ‘위험을 알리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존재인식의 한 단면을 살짝 비추어주었다. 사명감은 의무감보다 강하다. 사명은 궁극적인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그의 사명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듣기 싫은 위기론이라도 말하는 것이다.

■ 내가 저자라면

아탈리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를 좀 더 조사해 보고 싶었다. 오늘은 ‘따뜻한 지성인’의 면모를 적어본다. 아직 나만의 의견이나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하겠다, 식의 통찰이 전혀 없음에 답답해하며... 아래 글을 적는다.

중심부에서 주변부를 껴안는 따뜻한 지성인

아탈리는 현재 파리 근교 뇌이 주택가 5층짜리 건물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먼 곳에 있는 지성을 알게 된 것은 7, 8년 전이었다. 당시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서점의 사회과학 코너에서 ‘자크 아탈리’라는 이름을 보았던 것이다. 그 때 구입한 것이 『21세기 사전』과 『21세기의 승자』였다. 나는 왜 먼 나라의 이름도 이상한 어느 지성인의 책을 샀던가?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잡식성 독서편력 때문이었다. 이름 좀 날린다, 하는 분들의 책은 언젠가는 읽어야지, 라는 욕심을 갖고 일단 사 두었다. 아탈리의 책도 그 명성으로 인해 구입했던 것이다.

유럽 사회에서 그의 영향력은 화려한 이력을 통해서 잘 증명된다. 아탈리는 공부를 잘했다. 프랑스 최고의 명문 그랑제콜을 3곳에서 졸업한 뒤 20대에 경제학 교수가 될 정도로 말이다. 이후, 미테랑 대통령의 보좌관 11년,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를 역임했다. 유럽 사회의 변화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고, 지금도 그렇다. 현재 플래닛 파이넨스의 회장으로 빈곤 퇴치와 폭력 추방에 힘쓰고 있다. ‘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이도 있는데, 미국의 ‘노암 촘스키’, 유럽의 ‘자크 아탈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촘스키의 영향력까지는 아닐 것이라 추측해 본다.

그의 이력을 보면 그는 권력의 중심부에 있었다. 앨빈 토플러가 들려준 일화는 그가 중심부의 인물임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낸다. 미테랑 대통령의 보좌관 시절, 자크의 사무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너무 가까워서 미테랑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로 가려면 자크의 책상을 지나가야 할 정도라고 한다. 앨빈 토플러가 엘리제궁으로 자크를 처음 만나러 갔을 때, 미테랑 대통령이 당시 이탈리아 대통령을 동반하고 자기 사무실을 지나가야 하므로 몇 분간 함께 밖에 나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두 사람은 두 국가원수가 사담을 나누며 자크 사무실을 지나가는 동안, 비밀통로처럼 보이는 복도로 몇 초 동안 자리를 옮긴 다음 다시 자크의 방으로 되돌아와 얘기를 계속 나누었다고 한다. 그는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가 펴낸 저서의 수와 영향력으로는 학문만을 하는 학자라고 해도 놀랄 만한데 그는 정치인으로서도 핵심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재 그는 플래닛 파이넨스라는 조직의 회장이다. 플래닛 파이넨스는 선진국가나 중심부의 인물들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소액대출 전문가를 양성하고 소상공인들의 자립을 돕는 비영리기관인데, 자크는 1998년부터 이 곳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플래닛 파이넨스에서의 활동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미래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시장이 조장하고 있는 극심한 경쟁 체제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책을 집필하면서 이러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서 제 자신이 제 이론의 증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래닛 파이넨스 활동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이타주의가 가능하고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음도 알리고 싶구요,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인류가 변화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아직 조금 더 조사해 보아야겠지만) 이런 그의 얘기와 구체적인 활동이 그를 따뜻한 지성인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그의 책에도 이러한 따뜻한 온기가 묻어났으면 좋겠다. 딱딱한 정치와 국제관계 이야기를 읽다가 그의 이런 따뜻한 생각을 알게 되니 무척이나 새롭다.

■ 내 마음에 들어온 글 귀

[23] 역사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중략) 소위 ‘미래의 충격’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 대변동을 겪고 있는 이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엇다. 낡은 지정학적 세계질서는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질서가 태어나고 있다. 그 새로운 질서는 20세기 후반의 익숙했던 세계질서와는 매우 다른 모습을 Elf 것이다.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인류의 운명은 일단의 새로운 승자와 패자에 의해 틀 지워질 것이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이 명제는 지금의 나에게 기회를 던져 주는가, 위기를 던져 주는가?

[24] 일반화란 마치 인공위성 사진 같아서, 비록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를지라도, 그 광대한 대륙의 윤곽과 특징적인 것들은 보여줄 수 있다.

[24] 다음 세기에는 세계경제의 패권을 다투는 주요 세력으로서 아마도 일본과 유럽이 미국을 밀어내고 대신 자리잡게 될 것이다.

[25]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장치들은 건강, 교육, 보안 등 여러 부문에서 개인이 어떤 국가나 가족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이로 인해 세계 선진지역의 소비자 시민들은 ‘부유한 방랑자’가 될 것이다. 이들은 정치적․경제적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장문화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여가를 즐기고, 정보와 흥미, 그들만이 살 수 있는 비싼 상품들을 찾아다니면서, 이제는 따뜻한 인간관계와 기능을 상실해 버린 지난날의 가정과 이웃을 그리워할 것이다.

[26] 과거의 모든 문명들이 자연이나 다른 민족으로부터의 위협을 방지할 수 잇는 질서를 정립함으로써 존속했던 것처럼, 다가오는 새 질서는 폭력을 제어하는 능력에 기반을 둘 것이다. 처음에는 종교에, 다음에는 군사력에 좌우됐던 이전의 질서와는 달리, to 질서는 주로 경제력에 의존하여 이 폭력을 통제할 것디아. 물론 소외된 주변지역의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종교와 군사력에 기반을 둔 질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이라크 같은 나라들이 그와 같은 본보기라 하겠다.

[28] 어떤 나라도 그 정치적 영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융성한 경제적 기반이 없이 여러 세대에 걸쳐 ‘최강’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29] 미래에는 경제적 원리가 중추가 된다는 점이 더욱 더 명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2000년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냉전시대를 특징지었던 군사력에 의한 지배는 경제력에 의한 지배로 대체되고 있다. (중략) 확실히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정의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기는 하다.

[38] 우리가 직면한 미래와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우리를 놀라게하는 당혹스러운 사실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날 사회과학 모든 분야를 서로 잇는 다리를 놓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회적관계의 역사를 해설하고 꼬인 매듭을 풀어나갈 수 있는 이론적 틀이 없이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설명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사건들의 결정적 요인이되는 폭력과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욱이나 그러하다.

[51] 그들은 창조적 기질과 기술적 창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역사적 순간에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어떤 상품을 원하는지 세계의 다른 어느 집단보다도 잘 알아내어 그 수요에 부응한 신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60] 서유럽이 동유럽을 발전의 동반자로 포용할 수 있다면 통합된 유럽은 세계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맡을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가장 부유하고, 가장 창조적인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중심지는 일본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섬나라는 세계의 금융, 산업, 문화 역량을 집중시키는 데 필요한 여러 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93] 시장만으로는 산업을 일으킬 수 없으며, 건강과 교육제도라는 기본 사회구조를 세울 수도 없다. 시장만 가지고서는 원자재를 가지고 이윤을 낼 수가 없으며, 환경을 보호할 수도 없다. 또 특권지역과 마지상태의 주변 지역 간에 점점 더 벌어져가는 격차를 메울 수도 없다. 제대로 된 사회를 건설하는 데에 시장에만 의존하려 한다면 ‘미래의 혁명가들’을 길러내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 것이다.

[101] 만약 시장경제 논리가 명령하는 대로 무절제하게 마구 달려가도록 내버려 두게 된다면, 다가올 2000년대의 진정한 패배자는 지구 자체가 될 것이다.

[158] 지구는 도서관과도 같은 것이어서, 거기서 책을 읽고 저자의 새로운 얘기로 정신을 풍요롭게 한 후에는, 그곳을 손대지 않은 채 그대로 잘 남겨 두어야 하는 곳이다. 생명이란 가장 귀중한 책이다. 우리는 그것을 사랑으로 다루어야만 한다.

[164] 미래의 사람 다시 말하면 자기 통제와 자기 정보 그리고 자기 지배로 특징 지워지는 유목 물품의 소비자는 각각 하나의 실체로서 동시에 환자와 의사, 선생과 학생, 범법자와 경찰, 구경꾼과 배우 자급자족인, 자기 죄에 대한 집행인, 자신의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앞으로 유목 물품은 가장 인건비가 싼 곳에서 생산될 것이기 때문에 임시 고용인의 역할을 할 것이다.
IP *.134.1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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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01 22:52:10 *.167.145.56
현운선생!
좀 써니의 흉내를 내어 좀더 길게 쓰 보시게...
그래야 덧글 달 맴이 생기제.

긴것도 문제이지만 짧은건 더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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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2007.05.02 13:48:48 *.114.56.245
희석님 나름의 주관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돋보이네요. 글을 씀에 있어서 용기있음은 끈기와 더불어 필요조건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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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전사
2007.05.07 00:27:21 *.84.6.38
자크아탈리의 인간적인 면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점을 잘 끌어내셨군요. 자크아탈리가 한국에 태어났더라면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같은 연구소를 차리든지, 아니면 연구원으로 지원했을 것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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