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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3일 22시 18분 등록

11기 연구원 장성한

파우스트_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정경석 옮김

문예출판사

 

 

1. 저자에 대하여

 

요한 볼프강 폰 괴테에 대하여

 

괴테(Goethe, Johann Wolfgang von 1749. 8. 28-1832. 3. 22)에 대한 이미지는 많은 변천을 겪어 왔다. 오늘날 그는 더 이상 올림피아의 주피터(Jupiter) 신이나, 조화를 이룬 행복한 헬레네(Hellene) 사람, 명랑한 생()의 예술가, 보수 반동주의자, 미학적이고 도덕적인 이기주의자 혹은 시민적이며 현세주의적인 뜻에서 '즉흥시인'으로 간주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시대가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괴테의 보편성, 즉 천부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갖은 어려움을 겪어서 획득한 그의 모든 생애에 대한 지식은 점점 더 풍부해져 간다. 괴테는 위대한 시인이기도 하였지만 자기 자신과 세계와의 어려운 투쟁을 겪은 현자였으며 유럽을 잘 알고 있었던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했던 인생의 스승이다. 그는 활동적인 시인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가 인정되고 통용되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아직 그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상을 창조한 사람이었다.

 

그의 관념적이며 실천적인 보편성 속에서는 모든 대립이 통일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공경하는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며 자연과 정신, 시작(詩作)과 사고, 관념과 현실, 지질학과 인류사, 개인과 사회, 그리고 개성과 공동체를 화해시킨 위인이다. 모든 실재(實在)는 그의 사고 속에서 동적이며 유기적인 생명을 획득한다. 그처럼 깊고 명석하게 인간의 마음과 창작의 깊은 바탕을 꿰뚫어 본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창작을 삶과 밀접하게 결부시킴으로써 창작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문예의 진정한 내용은 자기의 삶의 내용"라고 하였다. 삶 또한 그를 통하여 삶 그 자체의 내부에서 새로이 정화된 것이었다. 그의 존재 그 자체가 문화 의식의 변천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 천재는 삶의 의의와 법칙을 계시하였는데, 이 점에 있어서 그는 자기의 속박을 푼 '해방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괴테의 파우스트 초고에 대하여

 

가장 대규모적으로 괴테의 모든 존재의 상징이 되도록 운명지워진 〈파우스트 Faust〉는 괴테와 더불어 성장하고 발전되어 갔다. 이 작품 속에 그의 무한한 창조 의욕과 그의 만족할 줄 모르고 방황하는 동경과 갈망이 깃들어 있었다. 인간의 모든 생의 근원은 괴테에게 있어서는 개인의 마음 속에, 즉 내면으로부터 전개되어 이와 같이 끊임없이 목적을 지향하여 발전하고, 만물과 자연적이며 정신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 단자(單子) 속에 있었다. 비극이라는 것이 괴테에게 있어서는 이 개인의 마음을 내부와 외부에서 위협하고 압도하는 것에서 생겨났다.

 

개인의 마음은 최종적인 단위이며, 삶과 더불어 부여되어 있는 최종적인 가치였다. 그것은 자아이며 자연 그것이다. 〈파우스트〉는 최대의 '단자'이며 엔텔레키(現實態, Entelechie)이지만, 이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 개인의 마음이 발전하고, 위협을 당하는 것이 그의 시작(詩作)의 테마이며, 그의 시작의 세계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인 것이다. 괴테는 개인의 마음이 만물과 화해하고, 마음과 만물이 매우 높은 통일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며, 이 통일은 비극성을 지양하지는 않지만 최후의 비약에 의하여, 그리고 자비로운 포옹에 의하여 비극성을 완화하는 것이다.

 

아직 상호간에 관련성이 희박한 몇 개의 장면이 기록된 데 불과했다. 1887년에 처음으로 발견된 이 〈파우스트 초고 Urfaust〉는 처음 시작 부분의 기나긴 독백, 지령(地靈)의 호출, 파우스트와 바그너의 대화, 학생의 장면, 아우어바하의 지하 주점, 그리고 그레트헨(Gretchen)의 줄거리를 수록하고 있었지만, 아직 발렌틴(Valentin)의 장면은 전혀 없다. 감옥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사람의 마음을 헤집는 산문으로 씌어져 있다. 마법으로 지령을 불러 내는 장면에서는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거인주의가 폭발하여 파멸의 절망에 이르고 있다. 지령은 모든 생성과 소멸, 그리고 사랑과 파괴와 강한 리듬으로 생각되고, 조수의 간만(干滿)과도 같이 창조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괴테의 세계 경험의 구현이다.

 

지령의 모습에는 생성과 변화, 영원의 순환, 그리고 이원성과 전체성을 의미하는 세계의 근원적인 법칙이 집약되어 있다. 그레트헨의 비극이 나오게 된 연원은 영아를 살해한 수잔나 브란트에 대한 1771년에서 1772년의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재판 체험과 프리데리케 체험, 그리고 베출라르의 베르테르 체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이야기는 간결한 언어와 짧은 장면에 의하여 아름답고 통렬하고 감동적인 작품으로서 성공했다. 이 사랑 속에 풍부한 생의 모든 것이 나타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다름 아닌 이 사랑이라는 것은 아무라 아름답고 깨끗할지라도 무한한 것을 붙잡을 수 없다는 비극성 앞에 굴복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사랑은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죄의 근원으로 된다.

 

괴테의 파우스트 1에 대하여

 

산문 〈빌헬름 마이스터〉에서 서술되지 못한 것이 〈파우스트〉로 옮겨졌다. 〈파우스트〉는 이 우주의 삶의 모든 변천과 괴테의 폭넓은 체험을 남김없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고백 형식으로 쓰기 시작했지만 그 후에 중단되었다. 이탈리아에서 괴테는 파우스트의 구상을 다시 하기 시작했지만(1788), 1790년의 파우스트 단편은 개개의 장면을 전체로서 그 표현을 완화시켰을 뿐, 새로운 장면으로서는 북방적 · 환상적인 드라마 〈마녀의 부엌 Hexenküche〉과 〈숲과 동굴 Wald und Höhle, 그리고 계약의 장면으로 가필되어 있다. 쉴러는 끈질기게 이 작품의 완성을 재촉했다. 1797년부터 제작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다.

 

〈드리는 말씀 Zueignung〉과 〈무대에서의 서막 Vorspiel auf dem Theater〉이 씌어지고, 〈천상의 서곡 Prolog im Himmel〉도 그 일부가 완성되었다. 그래도 "나는 의욕도 나지 않고, 별 낙도 없이 작업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1800년에는 헬레나 장면의 3음격시(Trimeter)와 〈발푸르기스의 밤 Walpurgisnacht〉이 씌어졌다. 이리하여 1806년에 드디어 제1부가 완결되었다(인쇄 1808). 괴테의 자기 고백은 인간성의 상징적 드라마가 되었지만, 이것은 구제의 결말로 나아가는 기적극(Mysterium)이었다. 쉴러는 이 드라마의 테마가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인간 정신 속에 있는 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통합하려고 노력하지만,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괴테는 이 상극 속에서 더욱 높은 발전을 위한 창조력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만일 살고자 하는 의지가, 끊임없는 노력의 힘을 가지고, 인간이 변화나 성장을 원하지 않는 무사 안일로 떨어지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갖는 한에 있어서, 모든 죄와 고난 속에는 더욱 높은 완성의 길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갈등, 무한한 것에 대한 동경과 구속하는 힘의 상극은 신의 눈으로 본다면 더욱 높은 통일이 되는 것이다. 악일지라도 선을 추진하는 힘이 되는, 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세계의 궁극적인 조화, 그것이 파우스트를 구제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을 갖지 않은 악마에게는 혼돈으로 생각되는 것이 신의 앞에서는 정화와 길이 되는 것이다.

 

"착한 인간이라는 것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충분히 자각하는 인간인 것이다." 악마의 유혹은 신에 대한 봉사가 된다. 이렇게 하여 〈파우스트〉는 삶의 죄과와 허다한 심연을 통과하여 정화와 초자연적인 자유에 이르는 구제극(救濟劇)이 되었다. 왜냐하면, 부정 역시 긍정의 힘이 되기 때문이다. 지령(地靈)을 불러 내는 데서부터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 장면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새로운 시구에서는 파우스트의 거인주의가 이제 더욱 자각과 상징성을 가지고 자살을 결의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부활제의 종소리, ,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회상, 그리고 시골 사람들이 그에게 인사하고 그를 구제해 준다. 그러나 생에 대한 강한 욕망과 행동에 대한 의욕은 그를 악마와의 계약으로 몰고 간다.

 

내가 순간을 향하여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라고 말하면,

너는 나를 사슬에 묶어도 좋다,

나는 기꺼이 멸망하리라!

조종(吊鍾)이 울려도 좋다,

너는 시중을 들지 않아도 돼,

시계는 멈추고, 바늘은 떨어져도 좋아,

나의 일생은 끝난 것으로 하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이와 같이 파괴되고, 영속하고 현존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이와 같이 부정하는 데서 파우스트의 무거운 죄가 있다. 거인주의는 그 정보가 지나치면 광폭한 파괴의 니힐리즘으로 된다. 이 세상의 생의 관능과 향락과 고통의 도취 속으로 파우스트는 도피의 길을 찾는다. "전 인류에게 주어진 것을 나는 나 자신의 내부에서 맛보고 싶다." 그레트헨 비극이 이에 뒤따른다. 소박성과 깊이에 있어서 독일어로 씌어진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다. 감옥의 장면 마지막에 들려 오는 "그녀는 구제되었다"라는 말은 〈파우스트〉 제2부의 복선으로 되어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 2에 대하여

 

괴테는 몇 번이고 파우스트의 완결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1825년부터 그는 최후의 '대역사'에 착수했다. 1827년에 제3막이 따로 간행되고, 1828년에 그 이외의 단편이 계속되었다. 1831년에 드디어 〈제2부〉가 완성되었다. 이것은 괴테가 죽은 후에 출판되었다. "여기에는 분별하는 권리가 더 우위에 있다 ·····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념적인 것에 더 가깝고, 드디어 이념 속에서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 이야기의 취급 방법은 특수한 것에서 더욱 보편적인 것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특수화와 다양화는 청년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괴테의 노년의 문체가 〈파우스트 제2 Faust Zweiter Teil〉의 구성과 언어를 특징지어 주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운문 형식이 전개되어, 그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으며, 그의 청년 시대의 작품의 다양한 운문 형식으로 되돌아온 것처럼 보인다. 이 노년의 문체에는 초자연적인 것에 가까우면서도 이와 이념적인 거리를 두고 있는 생의 근원적인 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성장하는 것, 법칙적인 것, 그리고 공경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침착성은 이 세계상의 변함없는 기본적인 특징이다. "존재는 영원하다. 왜냐하면, 법칙은 만유가 자신을 장식하고 있는 살아 있는 보물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유언장 Vermächtnis(1829). 모든 것을 통제하는 생의 법칙에 대한 이와 같은 관찰에서 더욱 훌륭하고 충실한 시 〈쉴러의 유골 Schillers Reliquien(1826)과 〈도른부르크의 시 Dornburger Ge-dichte(1828)가 나왔다.

 

어머니인 대지(大地)에 접촉함으로써 파우스트는 새로운 삶에 눈을 뜬다. 1장에서 이미 그의 그 이후의 인생 행로의 이념적인 전개가 극적인 전개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지칠 줄 모르는 행동 의욕을 가지고 그는 궁정의 귀족 사회를 휩쓸고 다닌다. 궁정의 표면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그는 헬레나의 출현을 희구하며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모든 생의 원형을 지키고 있는 신화의 깊숙한 곳에 도달한다. 그는 헬레나의 미 속에서 모든 모순의 고전적인 화해, 육체와 마음,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최고의 조화를 알아 내고 매혹된다.

 

북방의 거인 파우스트는 그리스의 미녀 헬레나에 의하여 생의 충실을 얻게 된다. 조수 바그너가 발명해 낸 인조 인간 호문쿨루스(Homunculus)는 현실과 육체를 추구하며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의 환영(幻影)이 어른거리는 세계로 안내한다. 이 세계는 비유적인 형자(形姿)와의 관계로 가득 차 있다. 헬레나는 트로이아에서 돌아오는 길에 중세의 기사 파우스트의 도움으로 그의 성에서 보호를 받는다. 시간과 공간은 완전히 소멸되고, 모든 것은 상징화되어 있다. 기쁨에 넘치는 합일의 행복은 파우스트와 헬레나에게 있어서 시간을 초월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가 환각 속에서 화해의 축제를 올리고 있지만, 그것은 짧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어머니의 미와 아버지의 무절제로 결합하여 생긴 아들 에우포리온(Euphoriōn)의 죽음과 함께 헬레나는 사라지고, 완전한 미에 의한 충족의 꿈은 깨어진다. 이제 큰 행동의 세계와 실천적인 활동의 세계가 부르짖는다. "저 방만한 바다를 해안에서 밀쳐 내는 한량없는 즐거움을 얻을지어다." 그의 사업은 크게 번창한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또다시 죄악의 손에 들어간다그는 절대적인 권력에 대한 유혹에 넘어간다. 노부부 필레몬(Philēmōn)과 바우키스(Baukis)는 끊일 줄 모르는 그의 지배욕의 제물이 되고, 그에게는 걱정이 엄습해 온다. 그러나 이 세상의 미가 사라지고 없는 장님의 몸이 되었어도 그는 피로에 지치는 법이 없다. 만인의 공동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을 하는 동안 최후의 목표는 소리를 지른다. 자아를 무한히 확대시키는 것이 그에게는 가능한 것처럼 생각이 든다.

 

나는 수백만의 백성들에게 토지를 개간하여 주는 것이다.

안전하지는 않지만, 일하며 자유롭게 살수 있는 토지를······

이 안쪽은 낙원 같은 땅이다,

바깥쪽엔 파도가 기슭까지 몰아치고 있지만!

바닷물이 거세게 밀려와서, 어딘가를 무너뜨리면,

사람들은 일치 단결하여, 그 구멍을 메우러 달려간다.

 

이제 목표의 달성은 눈앞에 보인다. 삶의 의의를 깨닫게 되고, 동경은 충족된 것처럼 보인다. 파우스트는 이제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에 따라 땅 위에 쓰러진다. 메피스토펠레스는 비웃으며 승리의 쾌재를 부른다. 그러나 하늘의 힘은 정화된 사람을 구제한다. 악마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구제에 힘쓴 결과가 되었다. "파우스트 자신에게는 죽을 때까지 점점 고상하고 순수하게 되어 가는 활동이 있었고, 그리고 하늘에서 그에게 구원의 손을 뻗칠 수 있는 영원한 사랑이 있었다"고 괴테는 1831년에 서술하고 있다. 기적은 시작된다.

 

기독교의 상징적인 언어로 괴테는 신의 은총이 작용함을 보여 주고 있다. 하느님의 사랑은 정화가 나아가는 무한한 영역으로 인도해 간다. 마음을 구제하는 영원한 여성적인 원리인 사랑에 있어서 그레트헨과 헬레네, 그리고 마리아가 하나로 되어 커다란 구제의 계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 신비적인 사랑이 고투하고 있는 인간에게 구원의 손을 뻗쳐 그를 영생의 질서 속으로, 그리고 궁극적인 존재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파우스트는 노력하며, 죄를 범하면서도 정해져 있는 자기의 생애를 완성시킨 것이다. 그의 죽음은 하느님의 사랑의 은총에 의하여 재생되는 것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독일문학사, 1989. 4. 1., 을유문화사>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2막 높고 둥근 천장의 고딕식 좁은 방

 

P350. 조수 : 벽이란 벽이 모두 겁을 먹고 있는 것 같고 문설주도 뒤흔들리고 빗장도 벗겨져 달아났습니다.

이렇게도 벽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구나! 사실은 자신이 겁을 먹은 것인데자신의 감정을 벽에 투영하여 표현하다니

 

P353. 메피스토 : 애기벌레나 번데기를 보면 이미 그것이 장래, 울긋불긋한 나비가 되리라는 것을 아는 법일세.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뜻으로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P355. 메피스토 : (유유히) 자네는 자신의 말이 얼마나 난폭하다는 것을 모를 테지.

흐음침착하게 막말을 받아치다니분노조절이 대단하구만

 

P356. 메피스토 : 괴물 같은 놈아! 어디 신이 나서 해보렴!

하지만 아무리 어리석은 혹은 슬기로운 것을 생각해 낸들 모름지기 선인들이 기왕에 생각지 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네놈도 얼마나 마음이 쓰리겠나

하지만 저런 놈이 있다 해도 하나도 위험할 것은 없다.

몇 년이 지나면 그것도 달라질 것이다. 포도즙이 아무리 독하게 끓어오른다고 해도 결국에는 맑은 포도주밖에는 되지 않는 법이다.

사실 지식이라는 것이 예부터 쌓여져 있는 것이고, 우리 말과 생각이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 어디서 듣고 보고 배운 것이기에 내 것이 내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 그래서 자랑할 것도 아니고 뿌듯할 것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의 언어로 재생산해 내면 된다. 나의 언어라 함은 다시 나의 삶과 연결지어 생각내서 나답게 깨달으면 되는 것. 그래서 쓰릴 것도 없다. 억울할 것도 없지.

 

실험실

 

P367. 메피스토 : 결국 우리는 자기가 만들어 낸 인간들한테 끌려 다니게 마련이군.

이건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인간이 인간을 길러내고 만들어 낸다. 자식을, 제자를, 후배를 그런데 약은 사람은 자신을 가르쳐준 사람을 끌고 가려고 하고 넘어서려고 하고 군림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미래에는 이것이 로봇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없다고 낙관할 수는 없다.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P371. 파우스트 : 그런데 우리가 행복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자가 모닥불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모험을 보는 수밖에 없겠구먼.

파우스트에게 행복은 헬레네뿐이란 말인가? 이것을 해석해 보면 자신이 끔찍이 사랑에 빠진 여자가 없다면 삶은 불행이라는 것인가? 행복은 작은 것이지만, 한 편으로 이 말에 동의한다. 사랑에 빠진다면 그 작은 것 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P371. 파우스트 : 이 흙덩이가 그녀가 밟던 흙덩이가 아닐지라도,

이 물결이 그녀를 맞아 출렁이던 파도가 아닐지라도,

이 공기는 그녀의 말을 전하던 공기가 아니냐.

 

▶ 페네이오스 강 상류

페네이소스 강의 하류

 

P379. 페네이오스 : 갈대의 속삭임이여! 솔솔 일거라!

아련히 숨 쉬어라! 갈대의 누이들

살랑거려라. 가냘픈 버드나무 숲이여,

속삭여라, 떨리는 포플러의 가지여

끊어진 꿈길을 더듬어서….

한데 무서운 진동이 나의 잠을 깨웠으니

아무도 모르게 만물을 뒤흔드는 전율이

물결 속에 잠들어 쉬던 나를 깨웠다.

 

페네이오스 강 상류

 

P401. 메피스토 : 자 어떻게 한다?... 뚱뚱보를 어디 한번 이것이면 아마 재미를 볼지도 모르겠군.

이제 마지막 판이다! 덤벼들어 보자구나!

지독하게 물컹하고 말랑거리는군. 동양인 같으면 비싼 값을 치루겠군.

동양인을 무시하는 발언 맞는 거지? 18세기에서 19세기라면 서양문물이 동양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시대가 맞긴 하다. 흐음괴테 역시 아리아인의 우수성 혹은 서양인이 더 우수하다는 사고방식의 소유자 였던가??

 

P404. 아낙사고라스 : 자네의 고집은 도무지 굽힐 줄을 모르는군. 더는 무슨 증명이 필요하단 말인가.

탈레스 : 가령 파도는 바람이 부는 대로 순순히 따라가지만, 그러나 완강한 바위는 피해서 가지 않나.

~~ 비유 좋다. 이런 비유가 마음에서 나오려면 나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겠구나.

 

P409. 메피스토 : 누구나 헤어진 것은 그리워하는 법일세. 정든 땅은 언제나 천당이지.

 

P414. 네레우스 : 내 귀에 들리는 것은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가? 이거 당장에 마음속부터 화가 치밀어 못 견디겠군. 저놈들이 신들의 영역까지 도달하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은 제 자신밖에는 닮을 수 없는 저주받은 것들이지.

괴테가 살던 시절은 인간이 신의 영역을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신의 입장에서 인간을 그 수준까지만 생각했을 텐데지금 인간은 신이 되려 하고 있다.

 

P422. 호문쿨루스 : 여긴 정말 훈풍이 불고 있군요.

싱싱한 초록의 냄새군요. 기분 좋은 향낸걸요.

싱싱한 초록의 냄새라주석에는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습도로 불어오는 해풍을 나타내는 사용된다 한다. 초록의 냄새 기억해야지!!

 

P422. 프로테우스 : 그럴게다, 귀여운 애야!

하지만 좀 더 나가면 더욱 기분이 좋단다.

이 좁다란 해변 끝까지 가면

상쾌한 공기는 더욱 이를 데 없단다.

그 앞으로 나가면 지금 막 덩실거리며 다가오는 행렬이 아주 가까이 보일 게다.

분명 어떤 행렬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행렬이겠지? 그런데 덩실거리며 나에게 오는 파도의 행렬이라고 생각하면 참 좋을 것 같다.

 

P425. 프로테우스 : 정신만의 인간으로 넓은 물의 세계로 가자.

거기선 곧 자네의 생명은 곧 종횡으로 뻗어서 마음 내키는 대로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위에 있는 축에 끼이려고 기를 쓰지만 말아라.

이단 인간 따위가 되어 버리고 나면 이젠 너도 완전히 마지막이니 말이다.

 

탈레스 : 그때의 사정에 달렸지요. 그 시대 그 시대에 있어서, 훌륭한 사나이가 되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 않나요.

정신이 깨인 인간만이 넓고, 찬란한 세계로 갈 수 있다는 것인가? 정신의 자유를 얻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인가? 위의 축이라는 것은 권력의 세계를 말하는 것인가? 그러면 평범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겠지? 보리누님이 말한 정신적 유목민이 나도 되고 싶다. 그래서 종횡무진 이 세계, 저 세계로 다니고 싶다. 정신적으로 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저 말도 참 멋있다. 그 시대, 그 상황에 따라 훌륭한 사나이가 되는 것도 좋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는 듯 하다.

 

P429. 탈레스 : 만세! 만세! 만만세!

나는 아름다움과 참됨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피어오르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삼라만상은 물에서 생겨나왔다. 삼라만상은 물에 의해 생명이 유지된다.

대양이여, 그대의 영원한 삶을 계속해 다오. 그대가 구름을 보내어 수많은 여울을 마련하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개울을 굽이치지 않게 하고, 강물을 이루어 놓지 않았다면 신들과 평화와 세계는 어찌 되었겠느냐! 싱싱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그대뿐이다.

도덕경의 상선약수가 문득 떠오르는 군!

 

3막 스파르타에 있는 메넬라오스 왕의 궁전 앞

 

P438. 판탈리스 : 즐거움에 싸인 노래의 오솔길만 더듬지 말고, 출입구의 문들을 쳐다보세요!

이게 웬일일까요, 여러분? 여왕님이 흥분하신 듯 사나운 걸음걸이로 돌아오시지 않아요?

위대한 여왕님 웬일이세요, 하인들의 인사 대신에 궁전의 넒은 방에서 무슨 충격을 받으셨나요?

숨기지 마세요. 불쾌한 빛이 이마에 역력하군요. 고귀한 역정이 경악과 싸우고 있는 듯하군요.

 

P449. 포르키스 : 안개에 가리워도 황홀하게 하고 이제 눈부시게 빛나며 다스리시는 높이 솟은 오늘의 태양이시여, 떠나가는 구름에서 나와주세요.

당신은 부드러운 눈길로 아래 펼쳐진 세상을 보십니다.

저 애들이 나를 추하다고 욕을 하지만 나 역시 아름다운 것은 알고 있어요.

 

P456. 포르키스 : 그 남자 때문에 당신께도 같은 짓을 할 것입니다.

미인은 둘로 나눌 수는 없지요. 미인을 독점한 이는 공유하는 것을 저주하는 나머지 차라리 죽여버립니다.

 

P459. 합창

사방은 모조리 벌써 안개로 뒤덮이고 우리도 서로서로 보이지 않는군요!

어인 일인가! 우리는 걷고 있는 건가요!

총총걸음으로 땅 위를 스치듯 두둥실 떠가는 것인가요?

그대는 아무것도 안 보이나요? 헤르메스 신이 앞장서서 떠나기나 하는 것이 아닐까요?

번쩍이는 황금의 지팡이, 우리에게 명하여 잿빛으로 날이 밝는, 걷잡을 수 없는 모습이 가득 찬 넘쳐 흘러도 영원히 공허한 황천의 불쾌한 나라로 우리를 쫓는 것이 아닐까요?

 

성 안뜰

 

P464. 탑지기 린케우스 : 꿇어 엎드리게 해 주십쇼. 우러러보게 해 주십쇼.

죽게 해 주십쇼, 살려 주십쇼. 저는 이미 신이 보내신 이 부인께 제 몸을 바쳤으니까요.

아침녘의 즐거움을 기다리면서 이상하게도 태양은 남녘에서 느닷없이 솟아났습니다.

 

그쪽으로 눈초리를 돌려 골짜기나 언덕을 보지 않고 넓은 천지도 보지 않고, 다시 없는 사람을 살피려고 했지요.

 

나무 끝에 앉은 살쾡이 같은 시력을 지닌 저였습니다만 깊고 어두운 꿈에서 깨어나듯 애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정신을 가다듬었는지 성인지 망루인지 닫혀진 문인지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너울대고 안개가 꺼지더니 이런 여신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눈도 가슴도 여신을 향하고 부드러운 빛을 마셨습니다.

눈이 부신 이 아름다움이 불쌍한 저의 눈을 완전히 어둡게 하였습니다.

 

저는 파수 보는 소임을 잊어버리고 피리를 부는 맹세도 송두리째 잊었습니다.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십시오. 아름다운신 모습이 온갖 원망을 없애 줍니다.

참 표현 좋다. 이러면 정말로 죽일 수가 없잖아. 흐음나도 이런 표현력을 가질 수 있을까?

 

P465. 헬레네 : 나 때문에 일어난 잘못을 내가 벌할 수는 없어요.

슬픕니다, 이내 몸이! 어디를 가나 사내들의 가슴을 이렇게 유혹해서, 자기 자신도 그 밖의 귀한 소임마저 등한시하게 하다니 얼마나 혹독한 운명이 저를 따라다니는지요.

반신들, 영웅들, 여러 신들, 아니 악령들까지도 나를 빼앗고, 유혹하고 쟁탈전을 벌이고 이리저리 잡아채어, 안 간 데 없이 이리저리 끌고 다녔습니다.

홀몸으론 세상을 어지럽혔고, 이중의 몸으론 더욱 심했으며, 이제 삼중, 사중의 몸이 되어 재앙에 재앙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 착한 사람을 데려다가 풀어 주십시오! 신에게 유혹당한 사람이 어찌 치욕을 받겠습니까?

 

P467. 탑지기 린테우스 : 여왕님, 저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부자라도 한 번 뵙기를 애걸합니다.

당신을 한 번 보면 당장에, 나는 걸인처럼 가련하고 왕후처럼 뿌듯함을 느껴요.

처음에 저는 무엇이었죠? 지금은 무엇이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면 될까요?

눈빛이 아무리 예리한들 무엇하리오!

눈빛이 당신의 자리에 부딪치면 튕겨 나옵니다

 

P470. 파우스트 : 용감하게 싸워서 얻은 이 짐짝들을 냉큼 치워라.

꾸짖지는 않겠다만 칭찬은 못하겠다.

이 성 안에 숨겨 둔 것은 이미 모두 이분의 소유인즉, 유별나게 이분께 드리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 저리 가서 여러가지 보물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라! 보지도 못한 호화찬란한 숭고한 광경을 이룩하여라!

둥근 천장을 맑게 개인 시원한 하늘처럼 빛나게 해서, 생명 없는 보물로 생명 있는 낙원을 마련해라!

여왕님 가실 길엔 앞질러서 꽃무늬 양탄자를 차례로 펼쳐 놓아라! 그래서 밟으시는 발길에 보드라운 바닥이 닿도록 하고 보시는 눈길에는, 거룩하신 분이 어지럽지 않도록 그지 없는 빛을 스치도록 하여라!

 

P471. 파우스트 : 우선 꿇어앉아 진심으로 몸을 바칠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귀하신 부인, 나를 당신 곁으로 끌어올리는, 그 손에 입을 맞추게 하여 주십시오!

나를 당신의 가이없는 나라의 공동 통치자로 인정해 주십시오. 숭배자와 하인과 수호자를,

이 한 몸에 겸한 사람으로서 저를 받아 주십시오!

아주 뭐 입에 꿀을 바르셨구나!! 숭배자와 하인과 수호자를 이 한 몸에 겸한이라이런 달콤한 말에 여자들이 넘어간단 말이야이런 걸 배워야 하는데^^

 

P471. 헬레네 : 갖가지 이상한 일을 보고 들어 깜짝 놀라서, 여러 가지 물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한 말이 어째서 내게 이상하고, 더구나 정답게 들리는지 가르쳐 주세요.

한 가지 소리가 다른 소리를 따라가는 듯하고 한마디 말이 귀에 가서 박히면, 다른 말이 와서,

처음 말을 어루만지는군요.

운율이 있는 말은 소리가 소리를 따라가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구나. 사실 운문에서만이 아니라 내가 쓰고 있는 산문을 쓸 때도 운율이 있게 써야겠다. 사실 신경써서 하고 있기는 한데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야겠다.

 

P472. 헬레네 : 대체 어떻게 하면 저도 그렇게 아름답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파우스트 : 아주 쉬운 일입니다. 가슴에서 우러나면 되지요. 그리고 가슴에 그리운 정이 넘쳐흐르면 돌아보고 묻지요

맞아!! 글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된다. 내가 생각해도 그냥 빨리 쓰여진 글이 더 좋은 거 같아!

 

P473. 헬레네 : 저는 아주 멀리 있는 듯해도 가까이 있는 듯 느껴요.

하여간 기꺼이 말하겠어요. 나는 여기 있다, 여기 있다고.

파우스트 : 저는 숨이 막히고 몸이 떨리고 말이 막힙니다. 이것은 꿈입니다. 시간도 장소도 사라졌습니다.

헬레네 : 저는 다 산 것도 같고 새로 시작한 것 같기도 해요.

낯설은 당신에게 정성을 바치고 당신과 하나가 된 듯도 합니다.

파우스트 : 이 둘도 없는 이 운명을 너무 따지지 마십시오. 사는 것은 의무지요. 비록 순간일망정.

참나아주 뭐 드라마를 찍고 있구나!! 보기는 참 좋다!

 

P475. 파우스트

꾹 참고 있던 투지를 안고 나서라. 그것이 너희들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너희들 북방의 젊은 꽃들이여, 너희들 동방의 꽃다운 힘들이여,

 

강철에 몸을 싸고, 빛에 둘러싸여, 나라마다 무찌른 용사들.

그들이 나타나면 대지가 흔들리고 그들이 지나가면 우레 소리 남는다.

 

P478. 파우스트

이 나라는 당신만을 향하여 이 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온 누리가 당신의 것이기는 하지만, 당신의 조국을 더욱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산등성이에서는 뾰죽한 봉우리가 아직 차가운 태양 빛을 감수하고 있으나

이제 바위는 푸르스름한 빛을 보이고, 염소들은 알뜰한 먹이를 탐내어 뜯는다.

 

샘물이 솟아나 냇물이 되어 내리닥치고 산골과 언덕과 풀밭은 벌써 푸르르다.

여기저기 흩어진 들의 수많은 언덕 위에는 양떼들이 흩어져서 나아가는 것이 보이리라.

(중략)

 

그것은 해묵은 숲이다. 떡갈나무는 힘차게 뻗어 올라, 가지들은 들쑥날쑥 서로 고집 부리며 얽히고, 단풍은 상냥하게 달콤한 물기를 머금고, 늘씬하게 치솟아, 뒤덮인 잎들과 희롱한다.

 

P487. 헬레네 : 인간답게 복을 누리기 위하여 사랑은 고결한 두 사람을 가깝게 합니다.

하지만 신과 같은 황홀감을 주려면 사랑은 세 사람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놓지요.

아기를 말하는 거겠지? 사랑의 결실?

 

P488. 오이포리온 : 더는 땅 위에 달라붙어 어물어물할 수는 없습니다.

제 손을 놓아 주세요.

제 머릿단을 놓아 주세요.

제 옷자락을 놓아 주세요.

그것은 모두 제 것이에요.

괴테는 자식은 부모의 뜻대로 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가? 아니면 땅 위에 달라부터 어물어물 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식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P488. 오리포리온 : 당신들을 생각한 나머지 저는 참고 있습니다.

즐거운 무리들의 주위를 빙빙 돌아다니는 게 훨씬 편합니다.

가락은 이만하면 좋을까요?

몸짓은 이러면 되는 것일까요?

자식의 철 듦을 이야기 하는 것이겠지? 물론 철이라는 것이 기준이 없지만, 부모가 보이기 시작하고 부모의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시점이 온다는 것을 괴테는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아직 철 들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부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늦지 않아 다행이다. 이만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하면 되겠지요?

 

P488. 오이포리온 : (한 젊은 처녀를 안고 온다)

이 탐스런 아이를 끌고 와서 억지로라도 재미를 봐야겠다. 내 즐거움을 위해, 재미를 위해.

거역하는 가슴을 끌어안고서, 싫어하는 입에다 입을 맞추고, 힘과 의지를 보여 줄 테다.

이눔시키!! 정신을 못 차렸구나!! 제발 너를 생각하는 부모님을 위해 멈추어라!

 

P495. 오이포리온 : 저 바다 위의 우레 소리가 들리십니까?

그것이 저 골짜기마다 메아리치고, 먼지와 물결 속에 병마들이 맞붙어 싸우고, 엎치락 뒤치락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은 천명이지요. 그것은 자명한 일이 아닙니까.

헬레네와 파우스트의 합창 : 얼마나 놀랍고 무서운 말이나. 대체 죽음이 너에겐 천명이라니!

오이포리온 : 저더러 먼 데서 보고만 있으란 말입니까? 천만에, 나는 근심과 고통을 함께하렵니다.

그 당시 독일 혹은 유럽에 큰 전쟁이 일어난 것을 괴테는 꼬집고 싶었던 것이겠지?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 죽음을 천명으로 포장하여 전장으로 내모는 사회를 비난하고 싶었던 것이겠지?

 

P497. 헬레네 : (파우스트에게) 행복과 아름다움은 줄곧 함께 있지 못한다는, 옛말이 섭섭하게도 제 한 몸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명줄도 사랑의 줄도 끊어져 나갔으니, 두 가지를 모두 서러워하면서 쓰라린 이별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당신의 팔에 안기게 해 주세요.

황천의 여신이여, 어린애와 저를 받아 주소서!

 

P498. 포르키스 : (파우스트에게) 당신의 손에 남은 것을 단단히 잡으세요!

그 옷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악령들이 그 옷자락을 잡고 저승으로 채어 가려 합니다.

단단히 붙잡고 계세요. 여신은 이미 당신이 잃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옷은 거룩합니다. 헤아리기 어려운 높은 은혜의 힘을 빌어, 위로 올라가십시오.

그것은 당신의 몸이 계속하는 한 재빨리 온갖 속된 것을 이탈해서 대기 속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시 만납시다, 먼 데서 여기서 아주 먼 데서.

신용복 선생님의 강의에서 였나?? 우크라이나의 전쟁기념 동상은 팔 벌린 어머니 상이라는 이야기. 살아 돌아오는 아들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상이야 말로 진정한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것이라고여기서 옷은 전리품? 혹은 죽은 이들의 숭고한 정신? 혹은 전쟁에 나간 젊은이들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것인가? 어머니들의 아픔, 어머니들의 인내. 먼데서 다시 만나자는 것은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말 이라기 보다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식들에게 다음 생에 보자는 슬픔이 담긴 말인가? 아니면 자식을 잃은 어미는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4막 고산련봉

 

P505. 파우스트 : 산맥은 나에게 위풍당당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어떻게 해서, 왜 생겼는지 나는 묻지 않는다. 자연이 자기 자신 속에 기초를 세웠을 때 이 지구를 흠 없이 둥글게 만들고, 봉우리와 계곡을 만들어 좋아했고 바위에 바위, 산에는 산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언덕은 기분 좋게 아래로 향해 경사지도록 하여 부드러운 선을 그으며 골짜기로 갈수록 평평해진다.

그곳에는 초목이 무성하게 성장한다. 자연을 즐기기 위해 광포한 천지이변은 필요치 않다.

→ 광포하다 : 미쳐 날 뛰듯이 매우 거칠고 사납다. 어학사전을 찾아본 결과 독일어는 검색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번역한 분이 광포하다라는 단어를 쓴 것 같은데나만 생소한 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도 생소한 것인가. 만약 생소한 단어라면 왜 굳이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쓴 것인가?

자연의 신비 혹은 자연의 자연스러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위적인 표현으로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

 

P509. 파우스트 : 내가 말한 것은 자네한테는 하나도 통하지 않는군.

무엇을 인간이 갈망하고 있는지 자네는 아는가? 자네와 같이 심술궃고 혹독하고 악랄한 성질을 가진 자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겠나?

왠지 괴테 자신의 내적갈등 혹은 결핍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그리고 혹시 그 결핍이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면 그것은 본인과 같은 대문호? 혹은 대학자?에게 필요한 것이지 않을까? 아니면 관심이 있는 사람? 모두가 다 원할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은데하지만 이제는 나도 동의를 하기는 한다. 죽을 때까지 끝없이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P509~510. 파우스트 : 나의 눈은 아득한 바다에 끌리었다. 부풀어 오르고 저절로 솟아올랐다가는 이윽고 누그러지는가 하더니만 파도를 치켜 올려서는 광활한 해안의 경지에 덮쳐 들더군.

나는 그것이 화가 났다. 그것은 마치 오만불손한 마음이 정열에 들뜬 혈기를 믿고 온갖 권리를 존중하는 자유로운 정신을 불쾌한 기분으로 뒤바꿔 놓는 것과 다름없다.

이것을 우연이라 생각하고 더욱 눈을 날카롭게 하니 파도는 쉬었다간 다시 밀려서는 득의만만하게 도달한 목적에서 멀어져 가더군.

하지만 때가 오면 다시 이런 장난을 되풀이하는 법.

 

비생산적인 파도는 그 비생산적인 힘을 가는 곳마다 펼치려고 밀려든다.

부풀어 오르고 솟아올라 굴러가서는 황량한 지대를 덮친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는 힘에 넘쳐 그곳을 지배하지만, 물러간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불안하고 절망하고 싶구나!

횡포한 아무 목적도 없는 자연의 힘이다! 그때 내 정신은 감히 자신을 뛰어넘고 말았지.

여기서 나는 싸우고 싶다. 나는 이것을 이기고 싶다.

 

그리고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 파도는 아무리 넘쳐도 언덕이 있으면 달라붙듯 그것을 돌아서 지나간다.

아무리 파도가 방약무인하게 날뛰어도 얼마 되지 않는 높은 곳도 자랑스럽게 맞서서 우뚝 솟고 얼마 안 되는 패인 곳도 억세게 그것을 끌어들인다.

그래서 나는 재빨리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다.

저 광포한 바다를 기슭에서 몰아내고 습기찬 넓은 땅의 경계선을 좁히며 파도를 멀리 바다 속에다 윽박질러 버리는 그런 값지 즐거움을 얻어 보고 싶다고 나는 이 계획을 하나하나 검토해 보았다. 이것이 내 소원일세. , 이 이일을 촉진시켜 주게.

이것이 파우스트 2부의 핵심이지 않을까? 그냥 파우스트라는 사람의 입을 빌려 괴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독일, ? 혹은 전쟁? 혹은 사회적 불합리? 등을 내몰고 새롭게 건설하고 싶은 세계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P514. 메피스토 : 갑시다. 구경이나 하지요! 살아 있는 동안은 희망을 가져야지요. 황제를 좁은 산골에서 구합시다. 한 번 구해 주면 천 번 구한 것이나 다름없지요 주사위가 어떻게 구를지 누가 알겠소?

운이 돌아오면, 황제에게도 신하가 생길 겁니다.

악마라고 해서 아주 악한은 아닌가 보군. 파우스트는 진보를 나타내고 메피스토는 아무리 썪

었지만 사회 혹은 정권의 전복은 막아야 된다는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캐릭터 아닐까? 그 당시 황

? 혹은 국왕? 에게 다시 기회를 주자. 신세계 보다는 다시 황제가 있는 토대위에 세우자. 이런

뜻 아닐까?

 

앞산 위에서

 

P527. 파우스트 : 지평선이 어두워졌구나. 오직 여기저기서 심상치 않은 붉은 빛이 의미심장하게 빛나고 있을 뿐이다.

벌썸 창검들은 핏빛으로 번쩍이고 있다. 바위고 숲이고 부는 바람과, 하늘 전체까지도 싸움에 말려들었다.

불길한 징조 혹은 느낌을 지평선이 어두워졌다라는 표현하는 것 같다. 하늘 전체가 싸움에 말려들었다라는 것은 다가올 불행을 말하는 것이겠구나

 

P529. 파우스트 : 너그러운 마음에서 나온 선행은 얼마든지 이자가 붙죠.

 

P536. 메피스토 : 벌써 그리운 옛 시절에 그랬듯이 기사들처럼 서로 치고 때리는 소리가 납니다. 갑옷을 팔가림이나 정강이받이까지도 교황당이 되고, 왕당이 되어, 영원한 싸움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조상대대의 기분을 완고하게 지켜 조금도 타협할 기색이라곤 없습니다.

벌써 원근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결국 악마들이 축연을 벌일 때마다, 당파 간의 증오가 가장 효과를 발생하게 마련이고, 젼율할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목신 판과 같은 참을 수 없는 불쾌한 소리에다, 때로는 마왕과 같은 째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골짜기를 향하여 위협하듯 들려 오는군요.

 

반역 황제의 천막

 

P548. 황제 : 내가 짊어진 죄가는 크고 무겁구나.

그 흉악한 마술꾼들 덕에 지독한 손해를 입는구나.

대주교 : 용서하십쇼, 폐하! 그 소문이 자자한 사나이한테, 이 나라의 해안 지대를 내주셨으니 폐하는 뉘우치시는 뜻으로 그 토지의 십 분의 일 세금, 임대료, 헌납금, 수익 등을 교회에다 기부 않으시면 그자는 파문당할 것입니다.

황제 : 그 땅은 아직 존재하지 않네.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지 않은가!

대주교 : 권리와 인내심을 가진 자에게는 언젠가는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우리로선 폐하의 말씀이 효력을 잃지 않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황제 : 이런 꼴이면 얼마 안 가서 나라 전체를 넘겨주어야 할 판이로군.

 

5막 확 트인 지방

궁전

 

P558. 파우스트 :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창피한 노릇이지만, 언덕 위의 노인들을 물러나게 해서 보리수가 있는 곳을 내 별장으로 했으면 좋겠다. 내 소유가 아닌 저 몇 그루 나무들이 나의 세계 소유권을 망치고 있다.

 

부귀한 몸인데도 부족을 느끼는 일처럼 우리를 가혹하게 괴롭히는 것은 없다.

끝이 없는 인간의 욕심이구나맞는 말이다. 아주 작은 하나가 근심의 씨앗이면서 아주 큰 덩어리지. 오히려 너무 크면 포기하겠지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욕심을 멈출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을 잡으면 또 다른 작은 근심과 욕심이 생기지 않는가? 끊임없이

 

깊은 밤

 

P565. 파우스트 : 네놈들은 내가 말할 때는 귀가 먹었더냐? 교환하고 싶었던 것이지, 뺏고 싶진 않았다. 그런 철없는 횡포한 짓을 나는 저주하겠다.

이 내 저주는 네놈들 셋이 나누어 가져라!

합창 : 예부터 내려오는 말이 들리는 듯합니다. 폭력에는 순순히 순종하란 말이다! 만일 당신이 대담하게 한판 벌이려거든, 집과 터전 그리고 자기 생명까지 걸어라.

파우스트 : 별들은 반짝이던 빛을 숨기고 불도 가라앉아, 모닥불이 되었구나. 한 줄기 비 섞인 바람이 부채질하여, 연기와 물기를 이곳으로 몰아오는구나.

참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구나. 탐욕스런 인간의 변명과 자기합리화는 시간이 흘러도 똑같구나. 그렇게 보면 참 괴테는 대단한 인물이다. 모든 인간의 모습을 다 담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결국 자기 자신만 편하면 되는 것이지. 안 보면 되는 것이지. 하긴 안 보려고 하는 것인가? 못보는 것인가?

 

한밤중

 

P569. 우수 : 한 번 내게 붙잡히기만 하면 그 사람에겐 온 세상이 소용없이 되어서,

영원한 암흑이 내리 덮여 해가 뜨지도 지지도 않게 됩니다.

외부의 감각은 완전무결해도 내부에도 암흑이 들어 삽니다.

또한 온갖 보화 중 어느 하나도 제 것으로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행도 불행도 다같이 화근이 되어 풍족한 가운데서 허기질 것입니다.

기쁨이건 괴로움이건 모조리 내일로 밀어붙이고 오로지 앞날만을 기대할 뿐 완성이라고는 없을 것입니다.

 

궁전 앞 넓은 뜰

매장

심산유곡

 

P601. 신비의 합창 :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뿐.

미칠 수 없는 것 여기에 실현되고,

말할 수 없는 것 여기에 이룩되었네.

영원한 여성은 우리를 인도한다.

 

 

3. 내가 저자라면

 

목차/구성에 대하여

 

1부와 2부가 전혀 다르다. 전개 자체도 다르며, 문체 역시 다르다. 엄청난 시간차가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 대문호의 목차를 나만의 시각으로 말하는 것은 건방이다. 하지만 독자로서 이어지면서도 이어지지 않는 구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굉장히 많은 부분에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어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주석으로도 내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파우스트는 왠지 괴테 자신을 위한 책, 혹은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

 

나는 토지를 읽지 않았다. 하지만 토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읽어 보지 않은 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파우스트가 서양식 토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아마 이 수많은 인간들이 말과 행동, 생각이 저자인 괴테의 생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괴테 스스로 고민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다양한 캐릭터에 녹여 넣은 것 같다.

 

보완점 / 저자의 눈으로

 

항상 저자의 눈으로 책의 보완점을 생각해 보면 장점이 보완점이고, 보완점이 장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것이 이 책의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을 논하기 前 나의 무지함이 깔려 있음을 인정한다.) 너무 다양하다 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어떻게 전개되는지 헷갈린다. 그러다 보니 파우스트와 메피스토(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지만)의 대화에만 치우쳤다. 너무 많은 지식, 너무 많은 고민, 너무 많은 하고 싶은 말이 독자의 집중력과 이해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파우스트가 세계적인 책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지금까지도 찬사를 받는 책이다. 하지만 나처럼 지식이 짧은 사람에게는 많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쉽지가 않다. 참 어려운 시간이었다. 파우스트는 몇 번의 반복을 통해서만이 괴테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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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0:23:14 *.18.187.152

아주 뭐 입에 꿀을 바르셨구나!! 숭배자와 하인과 수호자를 이 한 몸에 겸한이라이런 달콤한 말에 여자들이 넘어간단 말이야이런 걸 배워야 하는데^^

--> 배워서 뭐할라고?

단상 재미있게 읽었어요. 한 줄 한 줄 괴테와 대화하며 읽은 거 같은 느낌.  

뚱냥이와 괴테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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