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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00시 29분 등록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류시화 옮김/ 이레 출판

 



저자연구 죽음 속에서 삶을 발견한 의사

<타임> 20세기의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는 로스 여사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세 쌍둥이 중 첫째로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다른 두 자매와 성장하며 정체성의 혼돈을 겪었다. 거기서 일찍부터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유년 시절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을 때 임종의 자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남자는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상태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웃들을 청해 자기가 떠난 후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계속해서 농장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죽었다. 난생 처음 임종에 입회했던 이 경험은 어린 그녀에게 죽음의 상실 앞에서도 큰 기쁨과 자부심으로 남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세 때 그녀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봉사하면서 일생을 바칠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게 된다. 수용소 벽에 수감자들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발견하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눈을 뜨게 되었던 것이다.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 의학을 공부했고 미국인 의사와 결혼하여 뉴욕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임종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시작했다. 당시 의료진들은 환자의 심박 수, 심전도, 폐 기능 같은 수치에만 관심을 가질 뿐 임종을 맞는 환자의 입장이나 기분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하던 때였다.

그녀는 어떤 의사도 시도하지 않았던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죽음이 임박한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과연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의 종말이자 완성인가를 탐구했다. 그 결과로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 <죽음의 순간>(원제, On Death And Dying)(1968)이다. 내가 읽은 책은 분도출판사에서 <인간의 죽음>(1979)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것이었다

이 책은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후 계속 쓰인 20여 권의 임종 관련 저서로 그녀는 '죽음학'의 최고 권위자이자 신기원이 되었다. 그녀 자신도 말년에 암으로 온몸이 마비된 채 7년여를 투병하면서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와 최후의 저서 <인생 수업>(Life Lessons)을 남겼다. 자서전에서 그녀는 말했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 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그녀는 2004 8 24 78세를 일기로 투병의 침상에서 생을 마쳤다. 그녀의 장례식에서는 그녀의 유언에 따라 수천 마리의 나비를 하늘로 날리는 세리모니가 있었다. 일찍이 <인간의 죽음>에서 '모든 죽음은 본래적으로 타살'이라고 쓴 바 있는 그녀는 기나긴 병상에서 하루빨리 육신의 고통스런 허물을 벗고 나비처럼 날아갈 꿈을 꿨던 것이다.

그 책이 세상에 나온 게 1968년이니까 그 책은 나와 동갑이기도 하다. 그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마치 운명처럼 나의 평상시 삶의 주제에 부합하는 듯한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 시절 나는 하루라도 죽음에 대하여 생각지 않은 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우울증에 빠져 산 건 아니다. 다만 삶이 그렇듯이 죽음 역시 항상 나와 함께 있는 것이어서 그에 대해 끝없는 의구심이나 탐구열이 있었던 것이다.

나뿐 아니라 죽음은 내가 읽었던 모든 책에서도 발견되었다. 그 내용은 두렵고도 신비하고 고통스러우면서도 심오한 것이었다. 자주 그런 내가 이상하고 괴로워 이러다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임의로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 때문에 그 책을 읽으며 그때야 읽게 된 것을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새겨 보자면, 내가 로스 여사에게서 발견한 것은 '새로운 의미' '과학성'이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죽음에 있어서의 과학성이라는 새로운 의미'였다. 나는 지금도 그에 대해 로스 여사에게 지극한 경의와 찬사를 바친다.

그녀는 인류 최초로 죽음 앞에 누워 있는 임종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도했다. 그것은 달리 표현한다면 죽음과의 대화이기도 했다. 그녀는 침묵 가운데 누구도 발설하지 않았고 발설해서는 안 된다고 여겨왔던 금기를 깨뜨렸다. 죽음의 굳센 성벽에 과감하게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죽어 가는 동료 인간을 향하여 가르쳐 달라고 용감하게 물었다. 지금 기분이 어떠한가? 두려운가?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그 두려움은 어떤 느낌인가? 어떤 생각들이 그 내용인가? 당신이 죽으면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그녀는 자신이 느끼는 곤혹감에 대해서도 정직하게 이야기했다. 환자들은 그녀의 정직한 시도 앞에서 갑자기 의외의 말들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대화는 환자가 죽음에 도달하기까지 매일 이루어졌고 그녀는 빠짐없이 그 과정을 기록했다.

그녀는 임종자들과의 오랜 대화를 토대로 다섯 단계에 이르는 죽음의 과정을 정리했다. 다섯 단계란 한 인간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단계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죽음에 의해 굴복당하는 수동적 과정뿐이 아니라 죽음과 함께 죽음에 도달하는 다섯 단계이다. 곧 부정(Denial), 분노(Anger), 타협(Bargaining), 우울(Depression), 수용(Acceptance)의 다섯 단계다.

1단계 부정(Denial)의 단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과 같은 죽음의 선고를 받게 되면 현실을 곧바로 인정하지 않는다. 부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행동들이 뒤따른다. 그러나 곧 현실을 직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온다. 그때가 제2단계 분노(Anger)이다. 현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분노가 발생하는 것이다. 가족, 의사, 혹은 자신을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누군가에게 분노한다. 환자는 물론 돌보는 가족들에게도 이때가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돌보는 사람이 분노하는 환자에게 짜증을 내게 되면 그의 분노는 절정으로 치달을 것이다. 분노를 표현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이 존중 받는 인간이고 가족들의 이해와 관심 가운데 있음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거친 분노가 지나가면 제3단계 타협(Bargaining)이 온다. 죽음 앞에서 신이나 어떤 절대적 믿음에 근거해 어떻게 든 죽음을 뒤로 미루어 보려고 타협을 시도하는 것이다. 때로 이것은 헛된 집착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돌보는 사람은 이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으로 이 과정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로 가게 된다. 타협의 단계는 다른 과정보다 기간이 짧다.

그 다음 제4단계 깊은 우울증(Depression)이 찾아온다. 환자는 이제 회생할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깊이 절망하여 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마음이 약해져서 슬픔에 젖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회한에 빠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돌봄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는 교훈이다. 과장 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면서 공감하며 부드럽게 지지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마지막 제5단계 수용(acceptance)이 온다. 환자는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더 이상 분노하거나 우울해 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마지막 생의 의미를 추구하려 한다. 그러나 곧 모든 기력이 쇠진할 것이다. 내면 깊이 홀로 침잠해 들어가며 언어가 사라진다. 잠이 자주 들고 오래도록 깨어나지 않는다. 일생의 치열한 삶을 마치기 전 최후로 주어지는 휴식의 시간이다.

최근에 와서 로스 여사의 죽음에 이르는 5단계는 죽음이라는 생명 현상에만 적용되는 개념을 넘어섰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정신 활동 가운데 고통과 괴로움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그 경우 부정(Denial), 분노(Anger), 타협(Bargaining), 우울(Depression), 수용(Acceptance)의 다섯 단계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과 의미에 도달하는 과정이 된다.

물론 이 다섯 단계가 반드시 순차적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한 번 지나가서 다시 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가령 타협에 성공하여 살아날 수도 있다. 수용에서 다시 타협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단계까지 가지도 못한 채 최후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5단계 역시 깊은 이해가 없이는 그저 꼭 그렇다니 그런 줄 믿는 교리처럼 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재앙이다. 그것은 죽어 가는 동료 인간이 죽어가면서 삶과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아는 서 푼짜리 지식에 근거해 날마다 빨리 죽으라고 재촉하는 것과 같다.

 (뉴스앤조이 중 발췌)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Elisabeth Kübler-Ross, 1926 7 8 - 2004 8 24)


스위스 출신의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며 임종 연구(near-death studies) 분야의 개척자이며 <죽음과 임종에 관하여>( On Death and Dying, 1969) 을 출판하였고, 분노의 5 단계( five stages of grief) 이론을 처음으로 논의한 인물이다.[1] 그녀는 2007년 미국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American National Women '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2] 20개의 명예 학위를 수여 받았고 1982 7 월까지 대학, 신학교, 의과 대학, 병원 및 사회 복지 기관에서 죽음과 임종에 관련하여 12 5천명의 학생들을 가르쳤다.[3] 1970년 하바드 대학교에서 죽음과 임종(On Death and Dying.)에 관한 주제에 관하여 인간의 불멸성에 관한 잉거솔 강좌(Ingersoll Lectures on Human Immortality)를 하였다. (위키백과)

 

데이비드 케슬러

 

작가이자 강연자이며 호스피스, 완화 치료 그리고 애도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와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 『상실 수업』을 공동 집필한 바 있다. 고전이 된 『상실 수업』은 로스 박사가 세상을 뜨기 한 달 전에 완성됐다. 데이비드는 로스 박사 가까이에서 작업하고 그녀의 임종을 지킨 것을 영예이자 특권으로 생각하며, 박사와의 약속대로 앞으로도 그녀의 유지를 받들어 나갈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의 첫 저서인 이 책은 테레사 수녀의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호스피스 관련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환상, 여행 그리고 꽉 찬 방』을 집필했고, 최근에는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를 루이스 헤이(Louise Hay)와 공동으로 집필해 출간했다. 저자는 그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면의 평화와 존엄과 용기를 가지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대면하도록 도와주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이미 리 커티스, 마리안느 윌리엄슨과 같은 유명인이 사랑하는 사람의 투병 때문에 힘들어할 때 상담을 맡았고, 배우 앤서니 퍼킨스, 마이클 랜던, 기업가 아먼드 해머가 죽음을 맞을 때 도움을 주며 곁을 지켰다 (알라딘 저자 소개 중 발췌)

 



마음을 무찔러 온 글귀

 

P9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은 위대한 가르침을 주는 교사들이다. 삶이 더욱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죽음의 강으로 내몰린 바로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이다. 죽음을 앞둔 순간은 모든 것이 모두 사라지고 심플해 지는 순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P13

그녀는 인간의 몸은 나비가 날아오르는 번데기처럼 영혼을 감싸고 있는 허물임을 확신하기에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수용소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도 그녀처럼 영혼의 영생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P19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10대 때 나는 대학생이 되면 인생에 대해서 알 줄 알았다. 20대에 나는 30대가 되면 인생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될 줄 알았다. 30대 때 나는 40대가 되면 그래도 내 삶이 안정되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결정을 할 줄 알았다. 40대가 된 나는 인생에 대해서 안다는 것이 욕심인 것을 알게 되었다.

 

P21 –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때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때, 우리는 더 많이 성장합니다. 조건이 가장 나쁠 때, 오히려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정한 삶입니다.

난관, 고난에 부딪치면 사람들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묻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또 한번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P2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당신에게 결점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당신은 아닙니다. 병에 걸렸을 수도 있지만 그 병이 당신은 아닙니다. 재산이 많을 수도 있지만 당신의 은행잔고가 당신은 아닙니다. 당신은 결코 당신의 이력서, 배경, 성적, 실수, 육체, 역할, 직함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 될 수 없습니다.

 

P22–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삶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 오면 사람들은 더 진실해지고, 정직해지고, 더 진정한 자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처럼

 

P33–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필요 없는 부분을 깍아 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타고난 재능을 눈부시게 꽃피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송쓰 형님이 생각이 난다. 얼굴에 필요 없는 부분을 언제 깍아 내실지

 

P50 –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그러면서도 자신이 똑 같은 실수를 범하면 스스로를 쓸모 없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우리는 오히려 남에게 더 관대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듯이 스스로에게도 친절하고 너그러워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자. 그런데 지금까지 난 나 자신에게 제일 관대했던 것 같다.

 

P52 –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신은 우리에게 사랑하고 사랑 받을 무한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 기회들은 주위 모든 곳에 널려있고, 우리는 손을 뻗어 잡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손을 뻗자. 그래야 뭐라도 잡는다.

 

P57–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심리학이나 의학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 여성은 삶의 가장 큰 비밀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사랑은 바로 곁에 있어 주는 것이며 돌봐 주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로 상황 때문에 같이 있어 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론 친구가 옆에 있는 것 만으로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P59–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또한 어머니가 다른 곳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나는 믿습니다. 더 이상 어머니를 보거나 만질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는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나날들 동안, 비록 내 몸은 그 곁에 없었지만 마음만은 늘 어머니와 함께 있었습니다.

어머니 살아 계실 때 많이 뵙고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껴 앉아 드리자.


P60–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우리는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주위의 사랑에 마음을 열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 모든 아름다운 경험 속에, 때로는 비극 속에 존재합니다.

사랑은 우리 삶 속에 그리고 바로 지금 내 곁에 있다.

P65–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 곧 연애만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수만큼이나 주위에 많습니다. 우리 모두 힐러리가 받은 것과 같은 사랑을 받으며 살다가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고 있다.

 

P66–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우리는 모든 개구리가 왕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찾을 때까지는 자신이 반쪽에 불과하고, 완벽히 맞추어져야 하는 퍼즐의 일부라고 세뇌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동화적인 생각에 너무 붙잡혀 있으면 스스로를 더 행복하고 더 나아지게 하는 책임, 삶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책임에 소홀하게 됩니다. 그 대신 특별한 누군가가 나타나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만들고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믿게 됩니다.

누군가를 기대하고 누군가를 기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다른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때문이 아닐까?

 

P69–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완전한 삶은 당신 자신 안에서 나와야만 합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발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나 책임감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P70–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속담에도 있듯이, 당신의 배가 물에 뜨지 못한다면 아무도 당신과 함께 물을 건너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사랑하는 그녀를 빼앗겼을 때 이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 내 자신을 내가 더 사랑하자. 그리고 내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자. 그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지만 그때의 기억들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들고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P71–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우리는 언제나 자신 안에 있는 상처 받은 장소들의 치유를 향해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명쾌하거나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P7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마치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듯이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모난 부분을 다듬어 줍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진다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76–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관계에 묶여 버린 사람은 마치 철물점에서 우유를 찾는 사람과 같습니다. 아무리 진열대 사이를 왔다갔다해도 우유를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관계 속에서 사랑과 부드러움과 애정을 얻고 싶어하지만 당신의 연인이 그런 것들을 전혀 채워 주지 못한다면, 이제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이해가 바로 되는 비유이다. 철물점에서 우유를 찾는 사람

 

P79–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우리는 성공적이고 완성된 관계란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계가 단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 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P82- 상실과 이별의 수업

진정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이 우주가 당신을 상실이라고 하는, 인생의 박사 과정에도 등록해 놓았음을 깨달아야 해요.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집과 자동차, 직장, 돈과 젊음, 심지어 사랑하는 이들까지도 우리가 잠시 빌려 온 것입니다.

 

P83- 상실과 이별의 수업

이 세상이 하나의 학교라면, 상실과 이별은 그 학교의 주요 과목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주 잘 배운 것 같다.

 

P89-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또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장 없이는 상실의 경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상처를 받는지도 모릅니다.

상실은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묻게 되면서 나란 존재를 다시한번 인식하게 된다. 그 동안은 상실의 기억이 조금은 싫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상실의 경험조차 내 것으로 받아드리는 노력을 하게끔 만들었다.

 

P91- 상실과 이별의 수업

첫째, 그들은 한결같이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들은 이제 죽음이란 필요 없어진 옷을 벗는 것처럼 육체를 떠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셋째, 그들은 죽음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느꼈고, 자신이 모든 사물,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어떤 상실감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P92-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은 인간을 하나로 묶어 주고, 서로 깊이 이해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삶의 어떤 가르침보다도 더 깊이 우리를 연결해 줍니다.

 

P95- 상실과 이별의 수업

우리는 어떤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는 이유는 그 물건 자체의 가치보다는,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의 의미는 물건과는 상관없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P103-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을 치유하는 데는 여러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먼저 상실을 느끼고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상실을 부정하는 시간을 갖되,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고통을 격어야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말 장난인 듯 하면서도 여러 번 꼽 씹게 만든다. 고통은 말 그대로 고통으로 삼켜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어떤 것도 필요 없다. 고통임을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한다.

 

P103-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부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부분, 사랑하는 이들의 진정한 부분을 당신은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나아가 정말로 소중한 것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P108-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사람들이 당신의 사유지를 가로질러 지나다닌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그 땅이 당신의 것임을 알리는 푯말을 세워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푯말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땅은 공유지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 사유지와 같습니다. 가끔식이라도 우리는 아뇨또는 그건 나한테 상처를 주는 일이야.”, “네가 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경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난 착하다는 말 속에 갇혀 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욕먹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내가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P110-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수없이 많은 임종의 자리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뉘우칩니다. ‘”난 한 번도 내 꿈을 추구해 본적이 없어.” ,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본 적이 없어.”, “난 돈의 노예였어.”하고 말입니다. “사무실에 좀더 늦게까지 남아서 일할 걸 그랬어.”하고 말입니다.

내 가슴이 울린다. 먹먹하다. 난 어떤 임종을 맞이할까?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아이들과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밤새워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조용히 잠들고 싶다. 오늘부터 실천 해야겠다. 결심해 본다.

 

P116-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유로움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P120-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살아남은 이들은 더 살도록 선택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만일 내가 더 살도록 선택 받았다면, 난 지금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죄의식을 느끼는 심리는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자기 비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을 향한 분노입니다.

 

P127-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마라

죄의식은 우리를 가장 어두운 내면에 묶어 둡니다. 그것은 우리를 나약함, 수치심, 냉정함과 연결합니다. 우리의 부정적인 부분이 그 죄의식을 먹고 자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역시 죄의식을 키우는 영양분입니다. 죄의식을 느낄 때 우리의 마음은 좁아지고, 하찮은 생각들에 사로잡힙니다.

 

P135-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흔히 탄생을 삶의 시작으로, 죽음을 삶의 끝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탄생과 죽음은 연속선상의 두 지점일 뿐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관찰자에 좌우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간이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의미가 이제 조금 씩 내 머리속에 들어온다. 천천히 그리고 조금 씩뚜렷 하게 이해가 되어 가기 시작한다.

 

P138-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젊음의 에너지와 패기를 그리워하면서도 모두가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절의 방황과 혼돈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삶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이상 무의미한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며,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가도 압니다. 일단 이 배움을 얻고 나면, 누구도 그것을 젊음과 맞바꾸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이 말은 이해가 된다. 스무살의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그 시절을 지났던 사람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스무살 젊은이는 자신이 왜 아름다운지 왜 눈부시도록 찬란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앞이 두렵기만하다. 나 역시 그랬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난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답답함이 나를 누르던 시절이었다. 그 시기를 지나고 와서 보니 내가 왜 그렇게 걱정만 했는지 아쉽다. 조금 더 즐기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난 열심히 놀았다. 근데 그래도 아쉽다. 그래서 다시 한번 돌아가보고 싶다. 그럼 정말 더 뻔뻔하게 즐기고 싶다.

 

P139-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우리가 밤하늘을 보는 것은 말 그대로 과거를 보는 것입니다. 오늘 밤의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몇 년 전, 적게는 2, 3년전에서 많게는 100만년 전의 하늘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내보내는 빛이 지구에 와 닿기까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P142-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잭의 인생에는 가을이 오지 않으며, 언제나 여름날로 가득합니다. 봄의 희망에 마음을 빼앗긴 채 겨울을 지내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삶의 모든 계절에서 늘 현재에 충실합니다.

잭의 인생이 부럽다.

 

P151-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대부분은 걱정과 두려움의 전조 없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가진 두려움은 죽음을 막아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을 가로막습니다.

 

P164-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두려움이 주는 이런 배움들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경이롭고 놀라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우리가 꿈꾸던 삶을.

 

P168-영원과 하루

이를테면, 화를 내는 환자들이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들이 화를 냄으로써 더 많은 보살핌을 받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기하다. 그런데 정말 그럴 것 같기도 하다. 화를 내면 가슴 속에 쌓이는 것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홀가분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몸이 건강해 지는 것 아닐까?

 

P169-영원과 하루

화의 감정이 늘 우리의 삶을 집어 삼키는 무서운 야수의 모습을 띠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감정일 뿐입니다. 화나는 감정을 지나치게 분석하려 한다거나 그것이 타당한지, 적절한지, 정당한지 묻는 것은 소모적인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과연 감정이 필요한지 의심하는 것과 같습니다. 화는 경험해야 할 감정일 뿐 판단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다른 감정들처럼 화내는 것 역시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며,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나도 적절하게 화를 내야 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그래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고 화를 내는 것도 의사표현 중에 하나이다.

 

P175-영원과 하루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화를 내는 것이 더 쉽지만, 그것이 마음속 깊은 곳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사실, 그것은 종종 표면의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들 뿐입니다. 사람들은 화에 대해서는 좋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P181
다음날 내가 다시 찾아갔을 때 로레인은 방에서 혼자 라디오를 켜 놓고 마치 17세 소녀처럼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보면서 나는 이 장면에 딱 들어맞는 표현을 생각해 냈습니다.

내일은 없다.’

로레인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나를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습니다.

뭐 하고 계시는 거예요. 지금?”

와투시 족의 춤을 추고 있어요.”

왜 그 춤을 추고 계시는 거죠?”

지금 출 수 있으니까요!”

구본형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구본형선생님의 사진 중에서 우습게 생긴 관을 쓰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춤을 추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난 그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 이런 분이셨구나. 그때는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분은 정말 인생의 의미를 아시고 계셨던 분이 아니셨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지금 출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가?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그냥 추면 된다.

 

P182-영원과 하루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인생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하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인생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가 얼마나 있겠는가?

 

P195-영원과 하루

난 그때 비로소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공허한 삶을 살아왔는지,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삶의 의미를 성공에 두었고, 난 성공이라는 이름의 벽을 구성하는 하나의 벽돌에 불과했어요. 난 그런 삶으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P196-영원과 하루

그렇게 하면 나이를 먹어가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일 것입니다. 거죽이 늙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놀이를 한다면 내면은 여전히 젊은 채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청춘으로 살자. 내면 만은 늘어가지 말자. 늘 어린아이의 마음을 잊지말자.

 

P210-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경이로운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운명에 순응하는 것을 나약함의 상징이나 포기, 굴복으로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P223-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우리는 내일이 와서 상황이 바뀔 때까지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일 행복이 가능하다면 오늘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내일 사랑할 수 있다면 오늘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도 치유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에 순종하면 상황은 기적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받는 능력은 바로 이 순종 속에서 가능합니다. 삶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때 우주는 우리에게 운명을 완성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P224-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어떤 일을 이루려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분투하는 대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우리 자신에게 베풀 수 있는 멋진 선물입니다. 삶을 뒤돌아본다면, 가장 중요한 순간과 멋진 기회들이 반드시 당신이 세워 놓은 계획과 노력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그때 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우연의 일치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받아들임이 일하는 방식이며, 삶이 일하는 방식입니다.

때론 그렇게 흘러가도록 내 버려 두는 것도 인생인 것 같다.

 

P229-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우리는 이런 상처들을 쌓으며 살아가지만,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용서가 필요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용서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용서의 선택권은 상처를 입힌 사람보다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P230-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용서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짓밟고 가도록 내버려 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용서하려면 우리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의 당시 상태가 최선이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그들의 잘못 이상의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인간이고, 실수를 한 것이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상처를 받았습니다. 궁극적으로 용서는 자신 안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면, 진짜로 상처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P238-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용서는 일생에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평생 계속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용서는 우리의 영적인 정화입니다. 용서는 우리를 평화롭게 하고 사랑과 접촉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 한번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P242-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고, 그 전체를 어떤 마음 상태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행복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P249-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삶의 가장 작은 것들 속에서 그는 가장 큰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씨름하는 가장 큰 역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자신의 어두운 면, 그림자가 드리운 면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의 어두운 면을 내쫓아 버릴 수 있다는 믿음은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생각입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의 반대되는 힘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균형을 찾는 일은 힘들지만, 그것이 삶의 일부입니다.

완벽한 삶이란 없다. 긍정적인 면만 가지고 살 수는 없다. 나의 그림자를 받아드리면서 그것 역시나의 일부임을 받아드리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P260-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가장 놀라운 배움 중 하나는 삶은 불치병을 진단 받는 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P260-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신은 세상을 존속시키기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을 뜨는 매일 아침, 당신은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하루를 선물 받은 것입니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나요?

오늘 하루는 내가 받은 하나의 선물이다.


P261-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번 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지금 바로 오늘 하자. 인생은 짧고 놀기만도 바쁘다.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해서

저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의 상처, 고난,용서에 대해서 순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순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은 앞 뒤가 있고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어느 장을 펴서 읽어도 상관이 없을 듯 하다. 목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다. 어떤 장이든 저자가 우리에게 이야기해주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고 또 심플하다.

 

2. 보완이 필요한 점

저자는 책 속에서 많은 예를 들고 있다. 그 예들은 아주 쉽게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환자들과의 이야기, 대화, 사례를 조금 더 들어줬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3. 이 책의 장점

죽음 속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는 우리에게 죽음을 통해서 본인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죽음은 역설적이게 우리의 머리를 맑게 해주고 모든 불필요한 것을 없애 준다. 죽음 앞에서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럼으로써 우리를 지혜롭게 만든다. 놀라운 인사이트이다. 내가 만약 오늘 죽는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그리고 무엇을 후회하겠는가? 쉬운 듯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화두를 이 책은 아주 묵직하게 그러면서도 쉽고 즐겁게 던져준다. 한편으론 이 책은 나에게 구본형선생님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그 분의 삶을 보면 정말 그 분은 인생수업에서 말하는 바를 이미 깨닫고 실천하고 계셨던 것이 아닌가 싶다. 구본형선생님의 사진 중에서 우습게 생긴 관을 쓰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춤을 추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난 그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다. 아 이런 분이셨구나. 그때는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 분은 정말 인생의 의미를 아시고 계셨던 분이 아니셨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4. 내가 저자라면

가슴이 따뜻하고 또 한편으론 먹먹한 책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서 처음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사실 그 동안 죽음은 생각해보고 싶지도 않은 주제였다. 죽음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건 그냥 끝이니까. 굳이 내가 그걸 고민한들 무엇하겠는가?란 생각에서 였다. 그런데 어쩌면 그건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말 난 요새 죽음이 두려워졌다. 다른 것보단 내가 지금 죽으면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할 것 같아서, 그리고 아내가 고생할 것 같아서 내가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죽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이 아마도 죽음을 두려운 존재, 나에겐 없는 것, 그리고 있어선 안되는 것이라고 굳게 생각하게 되었고 두려워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맑아지면서 아주 단순해 졌다. 난 어떤 임종을 맞이할까?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 아이들과 우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를 밤새워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조용히 잠들고 싶다. 오늘부터 실천 해야겠다.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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