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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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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07시 00분 등록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이레

 

36주차 (12/4~12/10)

티올(윤정욱)

 

I. 작가 분석

 

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생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세 쌍둥이로 태어난 그녀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일찍부터 하게 된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평생 놓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지옥 같은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이후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하고, 이후 뉴욕, 콜로라도, 시카고 등의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는다. 그녀는 당시의 일반적인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앞장서서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말년에 이르러 온몸이 마비되며 죽음에 직면하는 경험을 한 엘리자베스는 70세가 되던 해에 쓴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를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그녀는 죽음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정리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비할 바 없이 귀한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가르침을 전하며 살았다.

 

그녀가 말기 환자 5백여 명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죽음의 순간 On Death and Dying』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그녀는 ‘죽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명성을 떨친다. 이후 20여 권의 중요한 저서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학술세미나와 워크숍들로부터 가장 많은 부름을 받는 정신의학자가 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으로 기록된다인생 수업(Life Lessons)』은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인생의 진실들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2004 8 24일 눈을 감았다.

 

√ 저자 약력 소개 :

 

~ 1957 : 취리히대학교 의학 학사

1965 ~ 1970 : 미국 시카고대학교 빌링스병원 정신과 조교수

~ 1985 :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정신과 임상교수

1977 ~ 1995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센터 센터장

 

 

나.   데이비드 케슬러의 생애

 

데이비드 케슬러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에게서 말기 환자들이 평화롭게 삶을 정리하도록 돕는 일을 배웠다. 그는 마더 테레사가 캘커타에 세운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에서도 봉사하며 호스피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했다. 그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번째 책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 The Needs of the Dying』은 마더 데레사의 찬사를 받으며 영국, 중국, 체코, 독일, 홍콩, 일본, 네덜란드, 폴란드, 대만,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번역 소개되었다. 『인생 수업』, 『슬픔에 대하여 On Grief and Grieving』를 썼고, 현재는 시트러스 밸리 헬스 파트너스(Citrus Valley Health Partners) 의료원 원장을 맡아 가정 및 병동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è 2008년 겨울 나 역시 데이비드 케슬러가 방문했던 캘커타의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집에 다녀 온 적이 있다. 인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한다. 그리고 그 화장하고 남은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면 그 사람은 영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끼니를 때울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자들도 자신의 삶의 촛불이 꺼지는 것을 느끼면 구걸을 해서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필요한 만큼의 나무를 모은다. 만약 자신의 장례를 치르기에 충분한 돈이 없다면 자신을 화장할 수 있을 만큼 최소한의 나무는 스스로 모아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가난했고, 그들이 모은 나무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절반 밖에 타지 못한 시체들은 그대로 갠지스 강가로 흘려 보내 진다. 이승에서 가난하게 살았을지언정 어쨌거나 그들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갠지스 강으로 가야 했고, 영생을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보기에는 탁하기만 한 그 갠지스 강물이 인도 사람들에게는 아주 성스러운 곳이며, 실제로 그 강물 속에서 몸을 적시며 목욕을 하고 축복을 염원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이유였다. 축복을 기원하며 목욕을 하는 사람들과 바로 저 먼 곳에서 같은 강물에 이제 막 장례를 마친 시신들을 강가로 띄워 보내는 모습이 공존한다.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을 그들을 알고 있는 듯 하다.

 

 

다.   역자 소개

 

역자 : 류시화

 

시인.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의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가 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 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영혼의 동반자』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II.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구들

 

[역자의 말]

 

(10)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10) 삶은 하나의 기회이며, 아름다움이고, 놀이이다. 그것을 붙잡고, 감상하고, 누리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11) 지금 이순간을 살라고. 삶이 우리에게 사랑하고, 일하고, 놀이를 하고, 별들을 바라볼 기회를 주었으니까.

 

(14) 삶의 끝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글로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썼고, 아직까지 삶에 도전하고 그 결과를 음미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사한다.

 

(14) 살고 (Live), 사랑하고 (Love), 웃으라 (Laugh). 그리고 배우라,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된다.

 

 

<1 : 자기 자신으로 포장>

 

(17) 지금까지 늘 주먹을 꽉 움켜진 채 살아왔지만, 이제는 손바닥 위에 부드러운 깃털이 놓인 것처럼 평화롭게 손을 편 채로 삶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 그것들은 두려움, 자기 비난, , 용서에 대한 배움입니다. 또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배움,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 들도 있습니다.

 

(19)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20) 그들은 이제 밖에서 행복을 찾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이미 갖고 있는 것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부를 발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è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동화 <파랑새> 이야기도 있다.

 

(22)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신이 아닌 것들을 모두 벗어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2)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그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삶의 궁극적인 배움입니다.

 

è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이 아니라 그 너머의 모습까지도 바라봐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차려 주는 것.

 

(27) 만일 당신이 모든 문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버리지 못한다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28) “난 언제나 모든 이들에게 사랑 받고 존경 받는 인간이 되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나도 다른 이들과 아무 차이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임을 깨닫는다

 

è 나카지마 아츠시의 소설 <산월기>

 

(29) 우리의 모든 역할과 상황들 밑에 진정한 우리 자신이 숨어 있습니다. 거짓된 모습에 대한 환상을 버릴 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è 자식들을 다 키워 낸 부모들이 노년에 종종 허탈함이나 우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왜일까? 아마 세월의 무상함과 허전함 때문이 아닐까 한다. 우리들의 부모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주어진 엄마 또는 아빠로서의 역할은 물론 집안 대소사와 관련 된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 자신을 규정한다. 오직 하면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부를 때, “OO 엄마~”라고 부를까. 장성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이후 평생을 OO 엄마, OO 아빠로 산 당신들. 그들이 기꺼이 맡은 역할과 상황 속에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자신과 마주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자식들이 장성한 후에는 다시 결혼 시점까지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당신들은, 정작 당신들의 자식들이 자기의 품을 떠난 후 폭풍처럼 몰아친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다. 인생이 원래 그런 거지라며 위로를 해보려 해도, 주름진 두 손과 발은 너무 시리고 저리다.

 

(30) “지금껏 내게 맡겨진 역할들 속에서 내 삶은 너무나 평범했어요. 다른 이들과 똑 같은 삶을 살아온 것 같았어요. 도대체 내 삶이 다른 이들의 삶과 뭐가 다를까 싶었어요. 하지만 병을 앓게 되면서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어요. 난 아주 특별한 사람인 거예요. 어느 누구나 나와 같은 방식으로 세상을 보거나 삶을 경험하지 못했을 거예요.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 세상이 시작된 이후부터 끝나는 날까지, 나와 똑 같은 사람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31) 가끔씩은 억누르고 있던 충동에 몸을 맡기고, 이상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당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중략)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è 우리는 만약에이라는 가정이 부질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것이 가지는 마법의 효과를 잘 알고 있다. ‘만약에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두말 없이 계속할 수 있을까?

 

(36) “네가 어떤 파이인지 알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단다

 

 

[ 2 :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

 

(38) 사랑, 정의 내리기조차 매우 힘든 이것은 삶에서 유일하게 진실하고 오래 남는 경험입니다. 그것은 두려움의 반대말이고, 관계의 본질이며, 행복의 근원입니다.

 

(38) 우리는 사랑을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사랑을 얻으면 그것이 오래가지 않을까 봐 두려워합니다.

 

(41) 서로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버려야 평화롭고 행복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5) ‘난 네가 자신의 삶과 사랑을 놓치게 될까 봐 걱정이야.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그걸 놓치지 마.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48) 우리 모두는 삶, 사랑, 모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서는 안 되는 이유들로만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들은 언뜻 우리를 보호해 주는 듯하지만, 사실은 우리를 가두고 삶에 거리를 두게 합니다.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습니다. 만일 타야 할 자전거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것을 할 때입니다.

 

è 이 구절을 읽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적인 대화였지만, 짧은 통화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참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51) 그냥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지내기로 했어요.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57) 사랑은 바로 곁에 있어 주는 것이며 돌봐주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로 상황 때문에 같이 있어 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60)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고 사랑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어 줄 수 있고, 주위의 사랑에 마음을 열 수도 있습니다.

 

 

[3 :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69)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불완전하고, 미숙한 사람이며, 혼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70)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스스로를 사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è혼자 있을 때도 아름다운 두 사람이 만나야 서로 아름다운 하나가 될 수다고 생각한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아서 애쓴다는 것은 자신이 혼자 있을 때 바로 서 있지 못하고, 외로움에 절뚝거리는 사람일 뿐이다.

 

(73) 우리의 행복은 상대방을 더 좋게바꾸는 것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으며, 바꾸려 해서도 안 됩니다.

 

è 신혼인 남녀가 싸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나의 생각과 기준이 맞고 상대방의 그것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래서 상대방을 바꾸는 것으로 관계 회복을 단서를 잡으려 하기도 한다. 격하게 공감되는 말 하나.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4 : 상실과 이별의 수업]

 

(83)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이들도 우리 곁에 영원히 붙들어 둘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각으로 지금 이 순간 누리고 있는 경험들의 소중함과 사물들의 가치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è 하지 않았다면 매우 섭섭하거나 상심했을 것 같은 나의 대상이나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

 

(84) 모두가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것을 언제까지나 소유하고 있으려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리고 상실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허사로 끝납니다.

 

(88)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시간이 그 모든 것을 치유하리라는 사실입니다.

 

è 시간은 치유의 힘을 가진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그 상처에 새 살이 돋게 한다.

 

(103) 상실을 치유하는 데는 여러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먼저 상실을 느끼고, 그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상실을 부정하는 시간을 갖되,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때가 되면 그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103) 그들은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상실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부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부분, 사랑하는 이들의 진정한 부분을 당신은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105)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모두 제로가 된다. 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당신이 얼마나 많은 학위를 가졌으며, 얼마나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고급차를 굴리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107) 우리의 진정한 힘은 사회적 지위나 넉넉한 은행 잔고, 번듯한 직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하고 강인한, 그리고 고귀한 내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113)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 쓰면 정작 자신의 힘을 잃어버립니다. 이 힘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지금 당신이 살고 있는 삶은 바로 당신 자신의 삶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힘은 없지만,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힘이 있습니다.

 

(117) 우리 안에는 많은 힘이 존재하지만 그것들 사용하는 데는 너무도 무지합니다. 진정한 힘은 자신이 누구인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123) 죄의식은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일들 중 하나입니다. 때로 죄의식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고 있음을, 또는 본래의 모습에서 일탈했음을 일깨워 줍니다. 죄의식을 통과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합니다.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33) 당신은 삶을 위하여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가?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고, 얼마를 벌고, 어떤 야망을 이루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그 모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삶은 언제까지나 저쪽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의 인생 시계는 몇 시인가?

 

(138) 많은 이들에게 젊은 시절의 꿈은 늙은 시절의 후회가 됩니다. 삶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 꿈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멋지게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은 하루를, 그리고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산다면, 우리는 그날들을 다시 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후회를 가져다 주는 것은 살지 않은 삶입니다.

 

è 이 구절 참 공감이 된다. ‘젊은 시절의 꿈은 늙은 시절의 후회가 된다’. 미래의 내가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르는 지금의 나의 꿈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156) 사실 두려움은 매우 다루기 힘든 감정입니다.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서 자신의 실체를 너무도 잘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한 겹씩 벗겨 내야 다른 모든 두려움의 근원인, 맨 아래에 자리 잡은 두려움의 실체와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대개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164) 진정한 자유는 가장 두려운 이들을 대담하게 행할 때 성취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붙들리지 않고 크게 한 걸음 내딛는 순간, 당신은 삶을 잃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게 됩니다.

 

 

[7: 영원과 하루]

 

(165)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197)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고.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223) 용서의 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같다. 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 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10: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253) 상실은 무엇이 소중한지 보여 주며, 사랑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가르쳐 준다. 관계는 자신을 일깨워 주고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 준다. 두려움, 분노, 죄책감조차도 훌륭한 교사이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간에도 우리는 성장하고 있다. 삶은 그 특별한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굴곡이 있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262) “우리들 각자는 내면에 간디와 히틀러가 있습니다. 이 말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디는 우리 안에 있는 최상의 것, 우리 안의 가장 자비로운 모습이고, 히틀러는 최악의 것, 부정적이고 편협한 모습입니다. 그런 편협함과 부정적인 모습을 걷어 내고, 우리 자신과 서로의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발견하는 일이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263) 그것은 우리에게 난 지금까지 무난하게 살아왔지만, 한 번이라도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열정을 쏟아 본적이 있었나?” 와 같은 가장 중요한 물음을 던지게 합니다.

 

 

[데이비드 케슬러의 말]

 

(265) 가장 큰 배움은 때로 가장 큰 고통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배움을 전해 주는 것이 살아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략) 우리가 지금까지 얻은 배움을 전해 주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말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III.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독자의 눈으로) : 목차의 좋은 점, 아쉬운 점, 잘못된 점을 분석

 

# 담담함 #

 

목차를 보았을 때 특징적인 부분을 볼 수는 없었다. 본문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존재”)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사랑”)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관계”)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지 않은 사람”)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가슴 뛰는 삶”)

    영원과 하루 (“영원과 하루”)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목적”)

    용서와 치유의 시간 (“치유”)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먼저 관심이 가는 장은 1 (존재), 4 (상실), 5 (죽지 않은 사람), 6 (가슴 뛰는 삶), 8 (목적)이다. 하지만 굳이 각 장을 건너 뛰면서 읽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 목차대로 읽어 내려가기로 했다.

 

 

2) 보완이 필요한 점 (독자의 눈으로) :

 

# 저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 #

                                          

물감은 자꾸 섞을수록 더욱 검게 변한다. 이 책에서 굳이 더하거나 내용을 보태고 싶지 않다. 다만 독자로서 더 궁금했던 부분을 말하자면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조금 적었던 것이 아쉬웠다. 본문 가운데서 이러한 내용들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더러 있기는 했지만, 본문 마지막 저자의 말을 통해 왜 이 책을 썼고, 이 책이 가지는 의미를 쓰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삶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3) 이 책의 장점 (독자의 눈으로) : 이 부분이 이래서 좋았다, 이런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등등

 

# 가장 진실에 가까운 교훈 #

 

사람들은 저 마다 필요에 의해서 혹은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서가 아닌 그 사람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말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서 또는 저지른 죄에 비해 가벼운 형벌을 받기 위해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숨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범죄자들 역시 자신의 죽음의 순간 앞에서는 한 없이 작은 존재가 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선하게 살아온 일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인정하기 싫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진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강요하지 않음 #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삶의 마지막 언저리를 넘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그들이 겪었던 것들 것 깨달았던 것들을 넌지시 보여주고 들려줄 뿐이다. 마치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저자의 눈으로) : 내가 저자라면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을 이렇게 해결하겠다.

 

# 나는 이렇게 살았다 #

 

본문 마지막에는 저자의 말이 소개 되어있다. 책을 쓰게 된 이유, 책을 통해서 각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바에 대해서 약술되어 있다. 지면을 좀 더 할애해서 저자의 삶에 대해서 쓰고 싶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통해 다시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통찰을 주었던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였다. 그런데 삶의 끝자락에서 1995년 어느 날, 그녀는 그녀 자신이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아주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 어느 때인가는 그녀 역시 죽음의 순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가졌지만, ‘죽음은 쉽게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이 사실에 대해서도 단순히 안도하거나, 큰 고통 속에서도 죽지 못하는 사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직 그녀 자신에게는 더 큰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녀의 소명의식 이었다. 그녀는 그녀가 죽지 않았다는 것이 삶으로부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들 각자는 내면에 간디와 히틀러가 있습니다. 이 말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디는 우리 안에 있는 최상의 것, 우리 안의 가장 자비로운 모습이고, 히틀러는 최악의 것, 부정적이고 편협한 모습입니다. 그런 편협함과 부정적인 모습을 걷어 내고, 우리 자신과 서로의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발견하는 일이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 삶의 마지막 순간 (저자라면) #

 

그녀의 입으로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그녀의 삶의 마지막 순간, 그녀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고백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우리들에게 남기고 싶어했을 그녀의 마지막 고백을 상상해본다.

 

나는 더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했습니다. 생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여러분 역시 죽어가는 사람의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삶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단 한 번의 생으로는 그 모든 것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는 더 많은 배움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러한 우리들의 노력은 우리들로 하여금 더 많은 일들을 완성하게 하고, 더 완전한 삶, 더 가슴 뛰는 삶을 살게 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문턱을 넘는 순간,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에게, 나는 진정한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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