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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11시 47분 등록

저자연구: 엘리자베스 퀴블러

 

인간의 죽음에 대한 연구에 일생을 바쳐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192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 쌍둥이 중 첫째로 태어났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다른 두 자매를 바라보며 일찍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시작한 그녀는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평생 놓지 않았다.

 

스위스 시골에서 자란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것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일찍부터 생각하게 되었다. 공포에 직면하여 죽기 전, 그 남자는 이웃의 아이들을 그의 방으로 불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이 농장을 꾸려 나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경험은 어린 엘리자베스에게 '큰 자부심이자 기쁨'으로 남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열아홉의 나이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선 엘리자베스는 폴란드 마이데넥 유대인 수용소에서 인생을 바칠 소명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들이 지옥 같은 수용소 벽에 수없이 그려 놓은,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취리히 대학에서 정신 의학을 공부한 엘리자베스는 미국인 의사와 결혼하면서 뉴욕으로 이주한다. 이후 뉴욕, 시카고 등지의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정신과 진료와 상담을 맡는데,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박수, 심전도, 폐기능 등에만 관심을 가질 뿐 환자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앞장서서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미나를 열고, 세계 최초로 호스피스 운동을 의료계에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죽어가는 이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어떻게 죽느냐는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는 중요한 과제라는 깨달음에 이른다.

 

그녀가 말기 환자 5백여 명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써낸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nd Dying》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고, 그녀는 '죽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된다. 이후 20여 권의 중요한 저서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학술세미나와 워크숍들로부터 가장 많은 부름을 받는 정신의학자가 된 그녀는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으로 기록된다.

 

말년에 이르러 온몸이 마비되며 죽음에 직면하는 경험을 한 엘리자베스는 70세가 되던 해에 쓴 자서전 《생의 수레바퀴The Wheel of Life》를 이렇게 시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죽음의 여의사라 부른다. 30년 이상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나를 죽음의 전문가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죽음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정리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비할 바 없이 귀한 가르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가르침을 전하며 살았다. 그녀가 살아가는 동안 얻은 인생의 진실들을 담은 책 《인생 수업Life Lessons》을 마지막 저서로, 그녀는 2004 8 24일 눈을 감았다.

 

공저자 데이비드 케슬러

작가이자 강연자이며 호스피스, 완화 치료 그리고 애도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와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 『상실 수업』을 공동 집필한 바 있다. 고전이 된 『상실 수업』은 로스 박사가 세상을 뜨기 한 달 전에 완성됐다. 데이비드는 로스 박사 가까이에서 작업하고 그녀의 임종을 지킨 것을 영예이자 특권으로 생각하며, 박사와의 약속대로 앞으로도 그녀의 유지를 받들어나갈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의 첫 저서인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은 테레사 수녀의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호스피스 관련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후 『환상, 여행 그리고 꽉 찬 방』을 집필했고, 최근에는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를 루이스 헤이(Louise Hay)와 공동으로 집필해 출간했다. 저자는 그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내면의 평화와 존엄과 용기를 가지고 삶과 죽음의 문제를 대면하도록 도와주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이미 리 커티스, 마리안느 윌리엄슨과 같은 유명인이 사랑하는 사람의 투병 때문에 힘들어할 때 상담을 맡았고, 배우 앤서니 퍼킨스, 마이클 랜던, 기업가 아먼드 해머가 죽음을 맞을 때 도움을 주며 곁을 지켰다.

데이비드 케슬러의 저작들은 이하모니닷컴, 오프라닷컴, 닥터 오즈의 셰어케어닷컴 등에서 유명해졌고 「LA타임스」 「뉴욕타임스」「비즈니스위크」 「라이프」 등에 게재되기도 했다. 저자와 그의 활동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홈페이지(www.grie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자 류시화(위키백과 발췌)

류시화는 시인이자 번역가1958충청북도옥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안재찬이다. 대광고등학교 졸업 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하고 1980<아침>이라는 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 기간에 《시운동》에서 50여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시인은 전쟁이 나도 다락방에서 사랑의 시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1983에 활동을 중단한다. 이 후 그는 안재찬이라는 본명을 버리고 류시화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시작한다. 또한 1988부터 미국인도 등지의 명상센터에서 생활하고 인도여행을 통해 명상가를 자처하기 시작, 인도 대표 명상가인 라즈니쉬의 주요서적들을 번역한다. 그는 1년에 약 100권의 명상서적을 원서로 읽는 독서광이라고 전해지며, 16년 동안 겨울이 오면 인도를 방문하는 여행가이다. 1991 첫 시집 《그대가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1996 두 번째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펴냈다. 2012 세 번째 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출간했다.

 

혹자는 류시화의 시를 <입으로 순화된 시>라고 표현한다. 그는 시를 입으로 수백번 되뇌면서 결국, 독자들에게 낭송되어 쉬운 시를 만들어낸다. 시인 류시화가 되고 난 후 명상서적 번역을 시작했고 1988부터 시작한 미국, 인도명상센터 생활과 인도여행을 통해 그는 명상가가 된다. 그는 2009으로 16번째 인도를 방문하는 여행가이기도 하다.

 

내 마음 속 책갈피

 

9 인생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뿐

소제목이 너무 좋다. 메시지도 확실하고. 이렇게 쉽고 명확한 문장을 쓰고 싶다.

 

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태어나는 순간 누구나 예외없이 삶이라는 학교에 등록한 것이다.수업이 하루 24시간인 학교에.살아 있는 한 그 수업은 계속된다.그리고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수업은 언제까지나 반복될 것이다.

 

10 우리가 배워야 할 과목들은 사랑, 관계,상실,두려움,인내,받아들임,용서,행복 등이다.

그저 단어의 나열이지만 하나 하나 울림이 있고 무게감이 있다.

 

11 나는 은하수로 춤추러 갈 거예요.그곳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놀 거예요.죽음에 대한 세상의 생각을 바꿔놓은 여인,삶과 죽음에 관한 한 모든 이들의 교사로 불렸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느끼며 그렇게 말했다.

구본형 선생님도 병상에서 참 아름다워요.기뻐요라고 하셨다던데. 정신의 어떤 경지에 이른 사람들의 마지막은 아이처럼 되는 걸까.

 

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18 지식이나 진리의 추구,또는 창조적인 일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식이니 진리의 추구보다는 창조적인 일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내년에는 아이들이랑 그림 그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

 

21 당신 안에는 정의 내릴 수 없는 불변의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없어지거나 나이,질병,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당신 안에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나온,지금까지 지니고 살아왔으며 죽을 때도 함께할 진정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그게 내 안의 신.

 

23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위대함의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대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특별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가장 뛰어난 자신을 드러내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들을 제거해 버렸을 뿐입니다.

물과 햇빛도 중요하지만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는 작업이 중요하듯.

 

불행히도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현실에서 쓰고 있어야 하는 가면과 역할들에 가려져 있기가 쉽습니다.

 

24 평생에 걸쳐 진정한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 왔기 때문에 나는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25 죽음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진정성의 냄새를 맡는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됩니다.왜냐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이미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기 때문입니다.

죽기 전에 사람은 착해진다고 하던데. 엄마는 할머니한테 시집살이를 고되게 한 편이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미안했다고 하더란다.

 

27 어떤 인간관계는 잘 풀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제나 의견충돌과 실망이 있게 마련입니다.

풀리고 통할 사람은 오해에서 이해로 자연스레 이어지지만, 노력해도 안되는 관계도 존재하더라. 어떤 경우는 굳이 풀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거리를 둔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은 듯.

 

29 우리는 늘 사건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33 우리는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도, 마이클 조던 같은 뛰어난 운동선수도 아니지만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타고난 재능을 눈부시게 꽃피울 수 있습니다. 본래의 당신은 가장 순수한 사람이며 완전한 존재입니다.당신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내 안에는 신도 있고 내 마음 속 텃밭에는 잡초도 해충도 있으니 잡초와 해충을 잘 제거해서 위대한 씨앗을 꽃피우라는 이야기.

 

2 사랑없이 여행하지 말라

 

삶의 이 여행을 하는동안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당신의 임무는 사랑을 찾는 일이 아니다.당신의 마음속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사랑의 방해물을 찾아내는 일이다.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은 사랑에서,삶에서,그리고 죽음의 순간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계속 잡초 이야기 하심. 이 접근도 괘않은 거 같다. 파랑새를 찾으려 하지 말고 온 세상을 까맣게 보는 까만 선글라스를 벗어라.

 

41 서로에게 걸고 있는 기대를 버려야 평화롭고 행복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엄격한 조건을 내세웁니다. 우리는 거의 조건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건적인 사랑에 익숙해졌기에,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서로에게서 완전히 무조건적인 사랑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인생에서 단 몇 분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러게, 친정엄마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바라다는 기대치가 큰 거 같다. 오히려 더 무조건적이어야 하는데. 반성해야지. 아이들에게는 그저 건강한 것 존재 자체가 감사한데 남편과 친정엄마한테는 최근 들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거 같다.  

45 이 시간과 이 삶을 갖고서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생을 충분히 산 것이 아니지요.

 

47 삶의 시간도 기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용감한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동생에게 자전거를 물려줌으로써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룬 것입니다.

이 장면에서 많이들 뭉클했을 거 같다. 어린 아이가 어쩜 이런 일을 꾀했을까. 삶의 성숙이라는 것은 나이에서 오는 게 아니구나.

 

48 우리는 삶, 사랑, 모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그것들을 시도해서는 안되는 이유들로만 무장하고 있습니다.그런 이유들은 언뜻 우리를 보호해 주는 듯하지만,사실은 우리를 가두고 삶에 거리를 두게 합니다.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습니다.만약 타야 할 자전거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그것을 할 때입니다.

돌이켜 보면 삶, 사랑,모험 등 모두 거리낌 없이 시도한 편이고 거기에는 엄마의 도움과 응원이 컸던 거 같다.나도 우리 아이들한테 그렇게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는 엄마가 되어야지.그런데 막상 그러려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새삼 엄마가 참 대단했구나 싶기도 하다.

 

49 당신은 자신의 영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습니까?자신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자신을 사랑할 때는 스스로를 미소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 일입니다.이것들은 우리가 좋은 일이라고 배운 것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하고 싶은 일, 마음 가는대로 살아온 편이긴 하다. 내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창조적으로 놀아봐야겠다. 아이들과 노는 것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환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나랑 놀아주는 것이지.

 

51 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어요.여기서 모든 게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모든 불행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그 사흘은 내 삶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어요.결국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나는 힘들게 보낸 그 사흘을 아무 의미 없이 잊지는 말자고 다짐했어요.그때까지 살아온 것과 똑같이 살지는 않겠다고요.

나는 조직검사 결과를 1주일을 기다렸는데 그 1주일간 괌에 있었다. 괜히 여행 전에 검사를 해가지고 여행 내내 마음이 어두웠었다. 결국은 암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 사람처럼 그 1주일을 의미 없이 잊지 말자고 다짐하지도 못했다. 어떤 의미를 찾았어야 했는데 뭔가 더 원망하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그 때 일을 계기로 아이들과의 애착관계는 더 형성이 되었으나 뭔가 깨달음이 부족했다. 왜 원망하는 마음이 더 컸을까.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사실 있는 그대로 살아라, 페르소나 따윈 벗어 던져라라고 하지만 가면을 벗어버린 민낯 그대로를 좋아하는 사람이 적으니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가면을 쓰고 살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가르침이 함께 가야 하는 거 같다. 사실 이게 제일 힘들고. 구본형 샘은 있는 그대로의 제자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기에 그토록 제자들이 스승을 따르고 추억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 연구원들 보면 자아도 강하고 소위 잘난 구석이 많은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을 눈물 짓게 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었던 거 같다. 최근에는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구본형 샘을 만나고 있다.

 

52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장벽을 없애는 것입니다.자기 주위에 세워 놓은 장벽들을 감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그 장벽들은 엄연히 그곳에 있고,우리의 모든 관계에 개입합니다.

관계에 있어 무경계를 지향하라는 것이렸다. 결국는 너는 나다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인 양 대하라는 것. 우리는 하나.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보자.

 

55 아이가 그때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엄마는 그 말을 듣고 너무나 고마워했습니다.그녀는 딸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비록 낯선 사람으로부터라도 사랑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침내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또 한번 울컥했다. 어쩌면 이 대목에서 고마워하는 엄마가 있을 수도 또는 그 와중에 멱살을 잡는 엄마가 있을 수도 있다. 원망과 분노의 대상이 필요할 터이니. 여하튼 인생의 모든 비극은 그 비극에서 의미를 찾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이겠다.

 

57 나는 그들에게 나도 죽음을 보았는데 죽음이 다가와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말해줍니다.그리고 그냥 함께 있어줍니다.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요. 나는 다른 사람들 곁에 있어 주려고 노력해요. 그것이 사랑이지요.

 

59 더 이상 어머니를 보거나 만질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낄 수는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나날들 동안 비록 내 몸은 그 곁에 없었지만 마음만은 늘 어머니와 함께 있었습니다.

 

59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있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료진들이나 그저 친절한 행인들이 심지어 그 사람의 이름도 모르면서 곁을 지켜 주는 일은 사랑의 강력한 행위입니다.

카메라 선전 중에 인생의 즐거운 순간을 찍어주는 사람은 거리를 지나가던 낯선 사람이다라는 카피가 있었다. 착한 사마리안으로 대표되는 그저 친절한 행인들을 인생의 고난 중에 만나는 것도 큰 축복이다. 그런 스쳐 지나가는 잠깐의 인연도 신의 예비한 순간이라 생각하면 전율이 느껴진다. 다만 이제는 바쁜 사마리안으로 인해 행인들은 그저 지나가는 행인이 되기 일쑤이고, 행여 도움이 되려고 하여도 해코지를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음이 씁쓸하다.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 텅 빈 공간이 되라.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라. 자신 안에서 세계의 영혼을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삶은 거울과 같다.삶에 미소 지으라.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이게 참 쉬운 일이 아닐 터인데.

 

62 난 그냥 느낄 수 있었어요.옆에 누워 있는 남편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걸 말예요.그는 44세의 나이에 자다가 심장마비로 죽은 거예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우리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자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어요.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키스였고,마지막 저녁 식사였으며,마지막 휴가였고,마지막 포옹이자,마지막으로 함께 웃은 시간이었어요.누구라도 그런 일을 겪기 전까지는 언제가 마지막 외출이 될 지,언제가 마지막 추수감사절이 될 지 결코 알지 못하리라는 것 난 깨달았어요.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에는 마지막이 있다는 것도요.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의 사진을 까만 테두리 액자에 담아 진열해놨다. 누가 먼저가 될 지 모르지만 서로의 장례식에 올려놓자고. 처음과 끝을 함께 하기로.

65 우리들 중 누구는 일생 동안 반려자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삶에서 특별한 사랑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 곧 연애만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랑은 모두 힐러리가 받은 것과 같은 사랑을 받으며 살다가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65 우연적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관계란 없습니다. 배우자에서부터 이름 모를 전화 교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과의 만남,마주침,교류는 그것이 짧든 길든,긍정적이든 중립적이든 고통스럽든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악연마저 의미가 있을까. 고통과 시련에서 의미를 찾듯 악연에서도 의미를 찾아야 할까. 모든 범죄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들의 운 없음, 왜 하필이면 그 시간에 거기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의 악연에서는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할까.

 

65 우리 자신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관계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6 문제는 결혼이, 상대방이 우리 삶을 바로잡아 줄 것이라 믿을 때 일어납니다. 관계는 우리의 삶을 치유해줄 수도 없고, 치유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동화에 사로잡혀 있으면 스스로를 더 행복하고 더 나아가게 하는 책임, 삶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책임에 소홀하게 됩니다.

 

68 절박한 상황에 모든 것을 걸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지.

 

68 나는 그동안 어떤 식으로 그와의 관계를 이용해 나를 치유하려 했고, 성공적인 관계를 맺으려 했는 지 깨달았어요.

 

69 완전한 삶은 당신 자신 안에서부터 나와야 합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발견했다고 해서 인간관계나 책임감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

 

69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불완전하고 미숙한 사람이며, 혼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진정한 해답은 그런 특별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대신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완성하는데 있습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스스로를 사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속담에도 있듯이 당신의 배가 물에 뜨지 못한다면 아무도 당신과 함께 물을 건너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을 찾고 있다면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배울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스승이 나타난다는 것을, 당신이 관계를 맺을 시기가 되면 ‘특별한 누군가’가 나타날 것입니다.

특별한 누군가 역시 파랑새라는 것. 그나저나 파랑새 우화 진짜 잘 만든 거 같다. 나도 그런 우화 만들고 싶다. 스승에 대한 괘도 찾고 있었는데 이 메시지 참고해야겠다.

 

70 혼자 있는 모습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히 가치 있고 사랑스런 존재입니다.

 

70 당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 아니든, 완벽한 배우자와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당신의 삶에서 더 많은 사랑을 원한다면 당신의 삶과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70 연인들은 같은 문제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서로가 일처리하는 방식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훌륭한 짝입니다. 문제에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하려는 그녀의 마음은 그를 자극하고, 해결을 머뭇거리는 그의 마음은 그녀를 자극합니다.

 

71 우리는 언제나 자신 안에 있는 상처받은 장소들의 치유를 향해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명쾌하거나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치유하기 위해 전혀 다른 많은 것들을 우리 문 앞에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신에게 사랑을 달라고 기도한다고 해서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곧장 달려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이 우리 삶에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우리는 더 사랑스런 사람이 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대개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나를 화나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바로 그들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에게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72 가족관계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쉽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결방법을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가족관계는 함부로 절연할 수 없는 특수한 관계이다 보니 특히나 어려운 거 같다. 특히나 이복형제라든가 재혼가정에서의 아이들과 부모와의 관계 등. 여기에 도움이 될만한 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

 

73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듯이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모난 부분을 다듬어 줍니다.

모난 부분을 다듬어주는 것을 다이아몬드 세공이라 표현하다니. 송별회에서 이기찬 선배 타이틀이 재능세공사라고 해서 참신하다 싶었다.

 

74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습니다. 같은 것이 같은 것을 끌어당기듯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74 거울이론의 긍정적인 면은 문제가 자기 안에 있으며, 따라서 접근이 가능하고 해결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74 상대방은 당신의 문제와 당신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74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뿐입니다. 자신에 대해 노력하다보면 상황은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 너희들 중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등의 말이 있나봐. 결국 통제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

 

77 상대방을 바꾸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환상이 제거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77 자신의 진실을 상대방과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화나게 하는 문제에 대해 상대방

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77 자신이 만든 규칙과 환상을 고집하는 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하십시오.  

 

77 과거나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현재의 그 사람을 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78 그 불쾌한 감정들에 매달리는 대신, 상처를 받았을 때 상처를 준 사람에게 곧장 ‘아파’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그림과 어떻게 되어야한다는 환상, 계획이나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사랑은 생명을 갖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이끌려는 방향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사랑을 조종하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흐르는 대로 맡겨 두면, 사랑은 우리가 상상하지 않은 놀랍고 멋진 장소로 우리를 데려갈 것입니다.

 

79 실제로는 관계가 다지 6개월동안 지속되었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 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관계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80 사람들은 헤어졌다가 또다시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아직 관계가 끝나지 않았고, 치유해야 할 상처들이 남아 있을 때 일어납니다. 하지만 때로 겉으로는 관계가 이미 끝났지만 마음속으로 그것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삶에서는 마무리를 지어야할 때가 있습니다.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당신이 아름다운 정원에 앉아 있다면 당신은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그러나 만일 당신이 고통 속에 있다면,만일 당신이 상실을 경험한다면,그리고 만일 당신이 머리를 모래에 묻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당신에게 주려는 선물로 여긴다면 당신은 성장할 것이다.

 

83 이 세상이 하나의 학교라면, 상실과 이별은 그 학교의 주요과목입니다. 상실과 이별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필요한 시기에 우리를 보살펴 주는 사랑하는 이들,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손길을 자각하기도 합니다. 상실과 이별은 우리의 가슴에 난 구멍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주는 사랑을 담아 둘 수 있는 구멍이기도 합니다.

 

85 많은 사람들이 삶이 곧 상실이고 상실이 곧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평생 상실과 싸우고 그것을 거부합니다. 상실 없이 삶은 변화할 수 없고 우리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104 가장 고통스런 상실을 겪는 와중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온갖 상실과 고통이 당신에게 밀어닥치더라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주위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고통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상실감이 결코 끝나지 않을 거 같지만, 삶이라는 수레바퀴는 계속 굴러갑니다.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죽음에 도달하는 순간 모두 제로가 된다.삶의 끝에서 아무도 당신에게 당신이 얼마나 많은 학위를 가졌으며,얼마나 큰 집을 가지고 있는지,얼마나 좋은 고급차를 굴리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중요한 것은 당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이것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108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힘으로 충만해 있고, 자연도 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씨앗은 꽃으로 피어나고, 날마다 태양은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우리 안에, 우리 자신으로부터 생명이 잉태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스스로에 대해서는 이 모든 힘과 상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신은 이런 힘을 자연에게만 주고 인간은 나약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109 난 가난해진 게 아니라 재정적으로 파산한 거네. 가난이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지. 그러니 난 결코 가난하지 않아.

 

110 문제는 정도를 벗어나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려 들 때 생겨납니다. 그때 우리는 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불행해집니다. 더 많은 통제력을 움켜쥘수록 그 힘을 통제불가능한 것에까지지 쏟아 붓기 때문에 삶의 질은 떨어집니다.

 

113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힘은 없지만,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힘이 있습니다.

 

116 여유로움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117 이런 게 바로 삶이고, 난 더 이상은 필요 없어. 하고 말할 수 있다면 큰 힘과 행운을 손에 넣은 것입니다.

 

진정한 힘은 자신이 누구인가.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121 만일 내가 더 살도록 선택받았다면, 난 지금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121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너무 늦기 전에 ‘아니오’라고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128 죄의식은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가에 대한 것인 반면, 수치심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가에 대한 감정입니다.

 

131 죄의식은 언제나 과거의 일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과거는 계속해서 우리를 쫓아다닙니다. 자기 비난은 지금 이 순간의 실체를 회피하는 하나의 길이며, 과거를 미래로까지 끌고 갑니다.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당신은 삶을 위하여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는가?하루에 몇 시간씩 일을 하고,얼마를 벌고,어떤 야망을 이루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당신이 그 모든 일을 한다 하더라도,삶은 언제까지나 저쪽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지금 당신의 인생시계는 몇 시인가?

 

134 시간은 쓸모 있는 측정 수단이지만, 우리가 부여하는 만큼의 가치만을 지닙니다.

 

삶의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변화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는 것일 뿐입니다.

 

136 변화는 지금까지의 익숙한 상황에 작별을 고하고, 새롭고 낯선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그 상황의 낯설음이나 익숙함이 아니라, 그 중간에 존재하는 시간입니다.

 

137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느끼는 바로 그때 새로운 일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변화에 맞서 싸운다면 평생 싸움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껴안는 방법, 아니면 적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발견해야만 합니다.

 

138 많은 이들에게 젊은 시절의 꿈은 늙은 시절의 후회가 됩니다. 삶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 꿈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멋지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하루를, 그리고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산다면, 우리는 그날들을 다시 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후회를 가져다 주는 것은 살지 않은 삶입니다.

141 지금 이 순간에 살지 않으면, 행복을 발견할 수도 없습니다. 과거의 문을 닫지 말고 가끔씩 그 문을 들여다보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47 미래에 대한 기대로 지금 이 순간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

 

161 두려움은 항상 과거에 일어난 어떤 경험이나 일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밀에 일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어떤 일들을 걱정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산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 안에서 사는 것, 그것이 인간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으로 채울 때, 두려움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7 영원과 하루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이며,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에 왔다.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는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별의 순례자들이며, 단 한 번의 즐거운 놀이를 위해서 이 곳에 왔다. 우리의 눈이 찬란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를 반영할 수 있겠는가? 

 

167 우리는 화에 지배당하기 전에 우리가 그것을 다스릴 수 있도록 건전한 방식으로 화를 푸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화는 나의 주제 중 하나일 듯 하다. 안 그러면 우울증 걸려 죽을 거다. 또는 상대방의 화를 너무나 두려워하는 나머지 내 인생을 종횡무진 유린하도록 내버려두게 된다. 

 

168 화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역할 모델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168 화를 내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적절하게 표현할 때는 매우 쓸모가 있습니다.

 

169 신체의 중요한 경고 체계의 하나인 화는 무의식적으로 억눌러서는 안됩니다. 화가 난다는 것은 우리가 상처를 입었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많은 상황에서 그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입니다.

 

169 많은 다른 감정들처럼 화는 역시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며,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170 화를 낸다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170 그 감정을 품고 사는 것에 익숙해진 당신은 마침내는 화의 감정을 자기 존재의 일부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게 해서 화의 감정은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됩니다.

이런 면이 나도 있지. 화병, 한국인의 감정 또한 이런 게 아닐 지

 

171 화를 안으로 삭일 때 그것은 종종 우울증이거나 자기 비난으로 표현됩니다.

 

172 두려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분노로 변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표현하기 보다는 화를 내는 데 더 익숙합니다. 배우자에게난 당신에게 화났어라고 말하는 것이난 당신이 떠날까 봐 두려워하고 말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177 평화롭게 살 수는 없었지만 평화롭게 죽고 싶어요.

 

177 우리의 사회는 화내는 일을 나쁘고 잘못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화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합니다.

 

178 죽음 역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화나게 합니다. 병원 직원들은 그 화를 어디다 보관할까요? 환자와 가족들은 어디다 보관할까요?

 

178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면 반드시 그로 인해 일련의 결과가 뒤따릅니다. 화난 사람 곁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화난 사람은 종종 외톨이가 됩니다.

 

178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에 쌓여있는, 자신에 대해서나 타인에 대해서나 또는 신에 대해 갖고 있는 다양한 층의 분노를 해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장애자녀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이 화를 쉽게 내는 건, 자신에게 장애를 가진 자녀를예고준비도 없이 맡겼다는 분노일 수 있다. 

 

180 나는 신에게 온갖 욕을 퍼부었습니다….내 곁을 지켜준 이들은 내가 화내는 것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주었으며, 그 덕분에 나는 화를 풀 수 있었습니다. 나는 환자들에게 죽기 전에 화를 풀어야 하며, 그것을 감추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182 삶의 마지막에 이르면 즐겁게 지낸 놀이의 순간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183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삶을 균형 잃은 지루한 것으로 만듭니다.

 

183 놀이는 아이들만의 소일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생명 가진 존재의 생명력입니다.

 

183 그럼에도 놀이는 삶의 우선순위에서 낮게 취급되어 왔습니다.

 

185 놀이란 순수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 하는 행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194 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쓰기 위해 아껴두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신을 축하하십시오. 우리는 좋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합니다. 오히려 좋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194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신 혼자 있을 때도 근사하게 시간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고.

 

209 흔히 우리는 개인의 삶이 건강, , 연애 생활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바꾸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삶은 결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삶은 당신 자신에 관한 것입니다. 삶은 당신이 여러 상황들에 얼마큼의 사랑, 자비, 유머, 인내를 실천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211 삶을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해 봅시다.롤러코스터를 탈 때 우리가 그것을 운전하지는 않습니다.롤러코스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밋밋하고 실망스러울까요?우리는 그것을 조종할 수도 없을 뿐더러,만일 조정하게 된다 해도 결국 제멋대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에 마음 졸이며 앉아 있었던 때가 그리워질 것입니다.

 

213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수백 명이 문상을 왔어요.그들은 모두 아버지를 사랑했어요.아버지는 그들 모두에게 인생을 포기하는대신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거죠. 나는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아버지가 얻으신 배움이 내게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나는 심장병이라는 진단을 평화롭게 받아들였어요.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더 이상 부정하는 것을 중단했으며 내가 맞서 싸울 수 없는 것들과의 부질없는 싸움도 그만두었어요.심장병을 앓게 된 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쟎아요. 그건 정해진 일이었어요.그것에 순응함으로써 다시금 삶의 평화와 품위를 찾을 수 있었어요.

아버님은 5일장을 했고 나는 그 때 큰 애가 돌도 안되었을 때라 5일장을 치르기가 너무 버거웠다. 그래서 힘든 장례식으로 기억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문상객들이 끊임없이 오는 모습과 모두가 진정으로 애도하는 모습을 보며 아버님의 삶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다. 증조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그 상실을 슬퍼하는, 그래서 생전의 존재감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자리였다. 찰스 핸디도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깨달은 바가 크고 어쩌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보이는 사람들의 마음과 표정에서 그 사람의 삶이 드러나는 것일 터.

 

214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왜 일어나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삶은 우리에게 겸허함을 요구합니다. 삶은 신비이며,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

 

215 삶에 자신을 내맡기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일어나 ‘내 뜻대로’가 아닌, ‘당신의 뜻대로’를 말하기만 하면 됩니다. / 하지만 내 계획은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내가 예상치 못한 변화와 길들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그 변화는 멋진 놀라움일 수도 있고 두려운 놀라움일 수도 있습니다.그것은 나를 새로운 여행으로 이끌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나는 이 모든 것이 내 존재와 영혼을 최상의 장소로 이끌 것이라고 믿습니다.

 

217 우리의 삶에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신은 치밀했습니다.몸이 반신마비 증세를 일으켰는데도 내 머리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을 말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221 나쁜 상황들 속에는 우리는 불행할 대로 불행하지만, 그 사실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 그 상황이 주는 배움을 얻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24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고 싶다면, 순종할 때입니다.

 

삶을 되돌아본다면, 가장 중요한 순간과 멋진 기회들이 반드시 당신을 세워 놓은 계획과 노력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그때 그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우연의 일치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바도 받아들임이 일하는 방식이며, 삶이 일하는 방식입니다.

 

변화의 필요성은 분명하게 드러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우리가 삶에 순응할 때를 알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평안의 기도가 마음을 다스려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이시여,제가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용서의 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그들은 실수투성이고,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다시 말해,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같다.그들 역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229 문제는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힌 사람을 용서할 수 없거나 용서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계속 아프게 하는 상처입니다.

상처를 보면 그 상처를 입힌 사람을 생각하게 되니 그 사람을 용서하기란 쉽지 않을 터.

 

229 우리는 용서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용서의 선택권은 상처를 입힌 사람보다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230 용서하려면 우리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의 당시 상태가 최선이 아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그들의 잘못 이상의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42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고, 그 전체를 어떤 마음 상태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행복만이 아니라 고통과 시련도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느냐가 중요한 것. 그 모든 상징의 형태로 다가오는 것들의 해석능력이 중요하다.

 

249 폭풍우는 항상 지나갑니다. 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 낮은 없고 영원히 지속되는 폭풍우는 없듯이, 우리는 삶이라는 추 위에서 앞뒤로 오가며 좋고 나쁨, 낮과 밤, 음과 양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배워야 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가르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257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배운다는 것을 불가능하며, 이번 삶에서는 깨닫지 못하게 될 배움들도 많습니다. 때로는 그것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 배움입니다.

 

261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그러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고 건강도 괜찮을 때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고. 올해는 창원 할머니, 천안 할머니를 찾아 뵜었다. 어르신들이야말로 살아 생전에 자주 찾아뵈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님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잘해드려야 할 터인데 내 마음이 강팍하다.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독자의 눈으로 – 목차의 좋은 점, 아쉬운 점, 잘못된 점 분석

류시화의 서문이 좋았다. ‘인생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 뿐이라는 소제목도 강력하거니와 엘리자베스 퀴블러가 죽음을 느끼며 한 말과 장례식에서의 나비 의식 등 그 내용의 진정성과 감동에 흔쾌히 책을 집어들게끔 한 서문이었다. 자기, 사랑, 관계, 상실과 이별,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아라, 가슴 뛰는 삶, 영원과 하루, 배움, 용서와 치유,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등 인생수업에서 배워야 하는 과목을 목차로 삼은 구성이 신선하고도 매력적이다.

 

2 보완이 필요한 점(독자의 눈으로 – 이런 내용은 아쉬웠다. 이런 부분은 이해가 안됐다)

보이지 않는다.

 

3 이 책의 장점(독자의 눈으로 – 이 부분이 이래서 좋았다. 이런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죽음을 두렵지 않게 받아들이게 했다는 점, 죽음이라는 생의 완성을 위해 삶을 더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살아야 할 필요성을 이야기 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 하겠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내가 저자라면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을 이렇게 해결하겠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하고 있는 작업인데 집안의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여쭙고 있다. 이미 두 분은 세상을 달리 하셨다. 장례식 때 가고 제사를 치르는 식의 만남이 아니라 살아 생전에 그 분들의 삶에 대해 듣는 것이 같은 기질과 그로 인해 비슷한 인생조건을 가진 나에게도 의미와 방향성을 줄 것 같다고 여긴 까닭이다. 남편은 아버님과의 병상에서의 대화를 꼼꼼히 기록해놨다. 고향 땅을 보고 눈을 감으시게 해야겠다는 마음에 병원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고향까지 가며 나눈 대화까지 기록했다. 내가 저자라면 내 가족들과 함께 한 마지막 장면을 삽입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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