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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11시 53분 등록

저자 연구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 1933.06.29~ 2016.05.08)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출생해서 그곳에서 사망했다. 작가(Author), 방송인(TV Personality), 멘토(Mentor), 혁신자(Innovator), 철학자(Philosopher), 가족치료사(Counselor), 신학자(Theologian), 교육자(Educator)이자 장로/원로(Elder). 이 모든 게 그의 홈페이지(http://www.johnbradshaw.com/johnsbio.aspx )에서 그를 소개하는 단어다. 그는 한 때 카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서 캐나다에서 사제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하니 그의 삶의 넓은 스펙트럼과 창의성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뿐인가. 그는 40여년 동안 뛰어난 재능과 지식, 개인적 경험 등을 결합해서 내면아이라는 개념을 구축하고, 중독/회복, 가족 시스템, 관계 문제 등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치유하는 내면아이 치료 전문가로 일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수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지닌 체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성장기에 존 브래드쇼는 학교에서는 성적이 뛰어난 우등생인 동시에 아무도 못 말리는 문제아였다. 열 세 살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청소년기에 이미 음주관련 문제를 일으켰고 기억상실 증상을 겪었다는 걸 보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모순적인 삶을 살던 브래드쇼는 조울증적인 행동을 보였다. 거칠고 무분별한 행동의 표출은 곧바로 심각한 우울증으로 바뀌었고, 결손가정의 아이들과 어울림으로써 스스로에게서 멀어졌다. 교칙이 엄격한 카톨릭 신학교에 다니면서 성직자가 되기를 준비했던 그가, 엄격한 교칙에 반항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난잡한 매춘행위를 했다고 하니, 어린 시절 그의 갈등과 방황이 어땠을 지 짐작이 간다. 결국 브래드쇼는 사제 서품을 며칠 앞두고 9년 반 동안이나 다녔던 신학교를 그만두었다. 카톨릭 사제가 되겠다는 사람이 난잡한 매춘행위를 했다고 하니, 사제가 안 된 것이 너무 다행이라 생각된다. 9년 반이나 신학교를 다녔을까 했는데, 그 기간 동안 심리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고, 나중에 가족치료사, 내면아이 치유 전문가가 되었으니 완전한 시간낭비는 아니었던 셈이다

 

서른 세살 되던 19651211일에 존 브래드쇼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위해 스스로 병원에 입원했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비참한 삶을 봤고, 또 자신의 가족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면서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의지에서 한 선택이었겠다. 존은 그 이후로 1211일을 오랫동안 기념하고 축하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날은 존이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날이었고, 6일 뒤 퇴원한 뒤에는 중독 회복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며 알코올 의존증에서 완전하게 탈출했다고 한다. 곧 그는 지역 교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간증하기 시작했고, 오래지않아 그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강연가가 되었다.

 

그 뒤의 삶은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내면아이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많은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삶을 도왔고, 마침내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심리 치유사 중의 한 명이 되었다.

모순적이고 방황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 모순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어려움을 이겨낸 뒤,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돕는 삶. 내가 추구하는 삶과도 많이 닮아 있다. 나도 멘토로 삼아 잘 연구하고 닮으려 노력해봐야겠다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역자 서문

5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품은 채로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 살아간다. 다시 말해서 상처 입은 내면 아이를 품은 채로 겉만 성장하여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며 불행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상처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상처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남을 것이다.

성인이 된다는 건 그런 상처들을 스스로 치유하거나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5 나의 상처, 내 속의 내면아이를 끌어안게 될 때만이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바로 이 상처의 부분, 혹은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내가 받아 온 유해한 교육에 의해 무시하고 등한시했던 부분이다. 내가 사랑해주지 않았던 그 부분을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손상된 인격의 조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며 비로소 인격의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저자 서문

9 어머니는 내가 많이 아팠을 때나 아니면 피아노를 잘 쳐서 당신을 자랑스럽게 했을 때만 그나마 나에게 약간의 관심을 보이셨죠. 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릴 때만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느낄 수 있었어요. 당신은 내게 내가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들에게만 의미를 느끼게 하셨죠. 난 다신에게 있어서 오직 당신을 기쁘게 했을 때만 중요했었던 거에요.

엄마는 내가 많이 아팠을 때나 아니면 공부를 잘해서 상장을 받아서 엄마를 자랑스럽게 했을 때만 나에게 관심을 보이셨죠. 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릴 때만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느낄 수 있었어요. 난 엄마에게 있어서 오직 엄마를 기쁘게 했을 때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거에요.

 

14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잘 보살피고 양육하게 되면, 그들 안에 감추어져 있는 훌륭한 선천적인 아이(a wonderful natural child)의 창조적인 힘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내면아이는 그 사람의 새로운 재생과 원기가 되는 자원이 될 것이다. 칼 융(Carl G. Jung)은 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아이를 가리켜 놀라운 아이 (wonder child)’ 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우리의 탐험에 대한 타고난 잠재력과 경이로움 또는 창조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8 내 의뢰인 중 한 사람은 10년간의 정신분석치료 후에 날 찾아왔다. 그녀는 내게서 치료를 받을 때도 아주 사소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그녀의 정신분석가에게 전화를 걸어서 의견을 묻곤 했다. 그 분석가는 그녀의 내면아이에게 정말로 좋은 부모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 양육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로 하여금 분석가에게 불쌍할 정도로 의존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진짜 양육은 아마도 그녀 스스로가 성인으로서의 힘으로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것이다.

정신분석가뿐만이 아니다. 다이어트나 마음 공부 같은 일반적인 분야의 코치에게도 지나치게 의존해서 스스로 서지 못하는 성인들이 많다. 그걸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제1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문제

들어가며

26 너의 그 때묻지 않은 투명한 눈 속에는 의식이란 없다. 놀라움도 없다.

네가 받아들인 인생의 그 기묘한 수수께끼들……

너의 이상한 신성은 그것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리듬에 모든 것을 맞추는 삶은 때가 되면 너 역시 시인으로 만들 것이야.

그러나 오 상냥한 꼬마요정이여, 네가 시 그 자체였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오.

 

27 우리 모두가 시 그 자체였던 그 놀라운 시작, 어린 시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어떻게 그 모든 상냥한 꼬마요정들이 살인자가 되고, 마약 중독자가 되며 폭력범이나 성범죄자들이 되고, 잔인한 독재자나 도덕적으로 타락한 정치가가 되는가? 도대체 어떻게 그들이 걸어 다니는 상처투성이가 되는 것인가?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주변 어디에서나 본다. 슬프고, 두려움과 의심에 가득 차 있고, 불안해하며, 우울한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갈망으로 가득 찬 그들을.

타고난 인간적 잠재력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이 세상 모든 것 중 가장 비극적인 것이다.

 

1.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30 난 화가 났고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망쳐 버린 아버지가 죄책감을 철저히 느끼도록 해 주고 싶었다. 내가 화났다는 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분노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 특히 부모님에게 화를 낸다는 건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고 배워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나의 분노는 내 영혼에 곰팡이가 슬어 가는 것처럼 서서히 곪아 가고 있었다. 마치 어두운 지하에 갇힌 굶주린 개처럼, 탐욕스러워지고 사나워지기 시작했다. 그런 나 자신을 들키지 않으려고 내 인생 내내, 주위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살아왔다. 덕분에 나는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고, 내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버지였다. 하지만 나의 이런 역할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드러나고 말았으니……

 

31 이제 내가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 사실은 어린아이의 성장이 저지되거나 감정이 억제되었을 때, 특히 화가 나거나 상처받았을 때의 감정들을 그 아이가 그대로 가진 채 자라서 성인이 된다면, 화나 있고 상처받은 그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그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면의 아이는 그 사람이 성인으로서 행동하는 데 계속해서 지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상호의존증

32 그는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소중함을 전혀 알지 못했다. 대신 다른 사람 중심의 가치체계(others-worth)를 지니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33 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착한 사람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할 정도였다. 누구도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착한 사람인 척 자신을 위장했을 뿐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착한 이미지는 그녀의 거짓자아(false self)인 셈이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실체를 잃어버린 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33 그의 경우 자신의 남성다움이 아내의 외모로 평가받는다고 믿었다. 한편, 그의 동료인 비겔로(Bigello)에게는 내연관계의 애인이 있다. 비겔로는 정기적으로 애인의 체중을 재면서 그녀가 언제나 같은 체중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는 자기의식이 없는 사람이 또 다른 예이다. 그 또한 남성다움이 자기 여자의 체중에 달렸다고 믿는 사람이다.

34 그들은 채권자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속여가며 아주 어마어마하게 큰 돈을 쓰고 다니면서 부유층 행세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치가 남들에게 소위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이는 데 달려 있다고 믿고 있다. 그녀에게는 자기 안의 내면세계가 없었던 것이다. ~

이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그들 바깥에 있는 어떤 것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상호의존적인 상태들이다. ~

이러한 상호의존적 행동들이 보여 주는 것은 만일 우리가 어린 시절에 마땅히 받아야 할 요구들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그것으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우리 자신조차도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공격적 행동

35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안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착하고 또 오랫동안 고통을 인내해 온 사람들로 주위 사람들에게 비쳐지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 상처받은 아이가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폭력과 잔인함에 대한 책임이 있다. ~

가해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대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36 도슨은 잔인한 자기 아버지처럼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 같은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성을 파괴하는 주 요인인 공격적 행동(offender behaviors)은 어린 시절의 폭력과 학대, 해결되지 않은 슬픔의 결과물이다. 한때 무력하게 학대당한 아이가 자라서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자기애성 성격장애

37 모든 어린아이는 적어도 성장 초기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모나 보호자들이 편견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 없이는, 진정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모든 부분을 비춰 줄 수 있는 그런 거울이 필요하다.

 

38 아이였을 때 제대로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의 상실을 슬퍼하는 것이야말로 치유의 시작이다. 이 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만족할 줄 모르는 이 아이는 어린 시절에 받지 못했던 사랑이나 가치 등을 찾아 끝없이 헤매게 될 것이다. ~

* 물건이나 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보상받으려 한다.

* 배우나 운동선수 같은 유명인이 되고 싶어한다. 다른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목, 끊임없는 칭찬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신뢰의 문제

39 그는 자신 외에 어느 누구도 믿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할 수도 없었다. ~ 어느 누구도 자기를 믿지 않는 사람과 친밀해질 수 잇는 방법이란 없는 것이다. 친밀감이라는 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40 인생에서 최초의 발달 과제는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 즉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세상 밖의 다른 모든 이들이 신뢰할 만하고,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배워야만 했다. 이러한 신뢰감은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다. 우리가 세상을 신뢰할 수 있다면,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 직관, 생각, 감정과 바람들을 신뢰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믿을 수 있는 양육자에게서 믿음을 배운다. 만약 엄마와 아빠의 행동이 일관되고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 가능하며, 또 부모들이 자기 스스로를 믿고 있다면, 그들의 아이 또한 부모를 믿게 될 것이고, 자기 자신을 믿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표출된 행동/ 내면적 행동

40 두려움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우리를 피할 수 있도록 만든다. 우리에게 일종의 분별력을 주는 거이다.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위험이 갑작스럽게 닥쳐올 때, 두려움은 이러한 징후를 알려 줌으로써 우리를 보호한다. 그래서 우리를 도망가게 하기도 하고, 도피처를 찾도록 이끈다.

 

41 슬픔은 우리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다. 눈물은 고통을 덜어 주기도 하고, 정화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 상실한 것들을 마음껏 슬퍼하고 나면, 우리의 에너지를 현재에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상실이나 아픔들을 슬퍼할 수 없다면,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이나 상처와 연결된 모든 감정에너지들은 얼어붙어 버리게 된다. 이러한 에너지들이 적절하게 해결되거나 표현되지 못하면, 계속해서 스스로 해결하려는 방법들을 찾게 된다. 결국 건강한 슬픔으로 표현되지 못할 때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표출적 행동이다.

 

43 감정의 에너지가 안으로 표출이 되는 경우에는 심각한 신체적인 증상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장장애, 두통, 요통, 목의 통증, 심한 근육 긴장, 관절염, 천식, 심장병 또는 암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아가 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경향성도 내면적 행동의 또 다른 형태이다. 사고를 통해서 자기를 다치게 하고 고통을 줌으로써 결국 자기 자신에게 벌을 가하는 것이다.

 

마술적인 믿음

45 소년들 역시 마찬가지로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마술적인 기대감들을 키워 나간다. 많은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자신에게 꼭 맞는 단 한 명의 여자가 있고, 그들은 그 여자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찾기 위해서 아주 먼 길을 떠나, 어두운 숲 속을 지나고, 무시무시한 공룡과도 싸워 이겨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를 만나면, 조금도 주저 없이 첫눈에 그녀를 알아볼 것이다. 많은 남자들이 그토록 강단 앞에 서고 싶어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46 사람들이 발달단계에 따라 제대로 성장할 때는, 있는 그대로의 메시지만을 읽는 내면아이의 수준을 넘어서, 그 이야기 안의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내면아이가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아이는 이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믿으려고 한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아이처럼 자신이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그런 완벽한 결말을 믿으며 무작정 기다리거나 열심히 찾아 나서게 되는 것이다.

 

친밀감 장애

46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이 그들을 거절할까 두려워 외부세계로부터 스스로를 영원히 고립시켜 버린다. 또 어떤 이들은 혼자 남겨질까 두려워 자신이 속해 있는 파괴적인 집단을 떠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두 극단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47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진정한 자기에 대한 의식이 없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하게 한다. 아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바로 그들의 진정한 자아가 거부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의 감정이나 욕구, 바람이 무엇인지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부모가 아이의 진정한 자아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에게는 거짓자아가 만들어지게 된다.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고 믿기 위해서, 상처받은 아이가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상상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거짓자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달되고, 가족체계가 요구하는 대로, 또 문화적인 성역할에 따라 강화된다. 그리고 점차 그 거짓자아가 마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인 양 생각되어 비린다. 사실은 거짓자아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각본에 따라 자신이 했던 연기라는 걸 결국 잊어버리게 된다.

 

48 사람들이 강한 자의식을 형성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주위에 튼튼한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다. ~ 어린아이가 학대받고 방치되어 상처받게 되면, 그 아이의 경계선은 짓밟히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이는 버림받는 것과 다른 낯선 곳에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 다른 곳으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또한 자기존중감과 자신감이 있을 때,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튼튼한 경계선이 없이는 어디서 끝내고,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거절을 하는 게 너무 어렵고, 또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다른 사람들과 친밀함을 맺는 데 아주 중요한 행동들이다.

 

50 성적 대상화는 진정한 친밀함을 방해한다. 친밀함이라는 것은 두 사람 모두가 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바라는 것이다. 많은 상호의존적인 커플들은 대상화된, 중독적 성관계를 갖는다. 이것만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질서한 행동

50 스콧 펙(M. Scott Peck)은 훈련이 인생의 고통을 줄일 수 있 단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진실을 말할 줄 알고, 당장의 욕구충족에 조급해하지 않으며, 나 자신에게 정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과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

 

51 훈련이 안 된 무질서한 내면아이는 제멋대로이다. 반항적이며, 빈둥거리거나 늑장부리고, 자기 욕구가 빨리 충족되지 않으면 참지를 못하고 고집을 피운다. 또한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 지나치게 규율적인 아이는 융통성이 없거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지나치게 억제되었거나 순종적이다.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하고,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질서한 모습과 지나치게 규율적인 모습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방황하고 있다.

 

중독적이고 강박적인 행동

51 아버지는 한 번도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 준 적이 없었으며, 나와 함께 지낸 적도 없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

 

52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강박적이고 중독적인 모든 행동들(compulsive/ addictive behaviors)의 만족할 줄 모르는 뿌리이다. 그 예로 나 자신이 중독적으로 마시던 술을 끊었을 때, 나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감정적인 대체물들을 찾게 되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 때문에 나는 다시 강박적으로 일하고, 먹고, 담배를 피우게 되었던 것이다.

 

54 내가 가장 염려하는 사람들은 기쁨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아주 착한 소년, 소녀지만 대개가 다 억지로 웃고 있는 것이다. 마치 웃음이 그들의 얼굴에 덕지덕지 있는 듯하다. 기쁨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떤 것도 나쁘게 보지 않는다. 하물며 자기 어머니의 사망 얘기를 할 때도, 웃음을 보일 정도다. 정말이지 소름끼치는 상황이 아닌가?

앞 부분을 읽고 내 얘긴 것 같았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기쁨에 중독된 거였나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문장을 읽으니 내 얘기가 아닌 걸 알았다. 다행히도 나는 기쁨에 중독된 사람은 아니다. 그냥 긍정적인 사람인가 보다.

 

사고의 왜곡

56 일반화의 가장 왜곡된 형태는 두려움이라고 부를 수 있다. 흔히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가정들을 할 때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퇴직했을 때, 국민연금에 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한 생각은 사실이 아니고 순전히 가정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상 자기 자신을 겁주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종종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곤 한다.

 

공허감(무관심, 우울)

57 탁월한 융분석가인 마리온 우드만(Marion Woodman)은 교황이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교황을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찾아간 한 여성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여자는 교황의 사진을 찍기 위해 복잡한 카메라 도구 세트들을 가득 챙겨 갔다. 그런데 카메라를 조작하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교황이 지나갈 때에 간신히 단 한 장의 사진만을 찍을 수 있었다. 정작 자신의 눈으로는 교황을 보지도 못한 채 말이다. 사진을 현상했을 때, 그 사진에는 그녀가 보러 간 교황은 거기 있었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그 사진 속에 없었다. 그녀는 그 경험 속에 없었던 것이다.

 

57 우리 안의 내면아이가 상처받았을 때, 우리는 공허해지고 우울해진다. 인생은 그런 것들에 대해 비현실감을 갖고 있다. 즉 우리는 거기에 있지만, 그 안에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이러한 공허감은 외로움을 가져온다. 단 한번도 진정한 자신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존재해 본 적이 없다.

 

2.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내면아이가 어떻게 상처받게 되었는가

경이

64 물론 탐구하고 실험하는 일들이 가끔 아이들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어린 시절에 자연스레 느끼는 호기심을 부모가 막아 버린다면, 그 아이들은 어른이 도니 후 자기 자녀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아이들은 마음을 닫아 버리고, 탐구하거나 위헌한 일을 시도하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될 것이며, 결국 인생은 모험이 아니라 풀어야 할 걱정거리가 되고, 아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 점점 둔해져 안전한 삶만을 찾게 될 것이다.

 

65 경이와 호기심은 아이들이 더 넓고 큰 시야를 갖도록 자극하는 삶의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생의 활기는 우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시인이나, 예술가 또는 창조적인 사상가들에게도 본질적인 부분이다

 

65 어린아이가 무시당하거나 창피당할 때, 그 아이의 개방성과 믿음은 죽어 버린다. 아이에게 신뢰하고 낙천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하던 힘은 점점 더 약해진다. 더 이상 양육자의 보호에 기댈 수 없게 되면서, 아이는 경쟁적이고 불안정한 성격이 되어 버린다.

 

66 낙천주의와 믿음은 친밀감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친밀해지기를 원한다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어쨌든 다른 사람을 완전히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는 타인을 믿는 데 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인생에서 낙천주의가 필요한 이유는, 모든 현실이 결국 긍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순진함

66 아이들은 활기를 쫓아 움직인다. 처음에 그들의 움직임에는 방향이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해 어느 하나만 고른다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금지된 장소에 들어가거나 안전하지 않은 물건을 만지고, 해로운 것을 맛보는 등의 행동을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계속적인 주의와 보호가 필요하고, 보호자는 집에서 아이들을 자 돌보아야 한다.

 

의존성

68 아이는 자기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혹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지 못한다. 좋든 나쁘든, 아이의 인생은 초기 양육자가 각각의 발달단계마다 아이의 욕구를 알아주고 충족시켜 줄 때 제대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69 건강한 사람의 삶은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에서 제시한 어린 시절의 바로 그 특징들, 즉 경이, 의존성, 호기심, 낙천주의 등은 바로 인간의 삶을 성장시키고 풍성하게 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건강한 성장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생산적이 되고, 또 인생을 돌보게 된다. 이는 우리의 발전된 사명이다. 이것은 사실 의존성과 독립성의 균형에 대한 문제이다. 그러나 내면아이가 성장과정에서 꼭 필요한 의존적인 욕구들이 무시되어 상처받게 될 때, 그 아이는 고립되거나, 뒤로 물러나 버리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달라붙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이들을 곤란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감정

69 유머는 인간이 소유하고 태어난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자원이다. ~

유머감각은 삶에 가치를 더 해 준다. 이 말은 사람이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을 때, 인생이 좀 더 살기 쉽다는 뜻이다.

 

70 웃음의 다른 면은 울음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기쁨은 당신의 슬픔의 가면을 벗긴 것이다.” “당신의 웃음으로부터 나온 똑같은 자아가 때때로는 눈물로 채워진다.”~

웃음과 기쁨이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울음은 품어 주게 하고 동정심을 이끌어 낸다.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난다. 기쁨만 있고 슬픔이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71 몬테규는 <울 수 있는 자유(Freedom To Weep)>라는 자신의 책에서 울 수 있는 자유는 개인의 건강에 도움을 주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더 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썼다.

아이가 우는 걸 창피해하게 되면, 성장에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아이들의 울음은 부모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속에 있는 미해결된 슬픔을 건드린다. 대부분의 성인아이들은 그들의 울음을 박탈당했었다.

 

쾌활함

72 사실 모든 어린아이들은 용기가 있다. ~ 아들러학파(Adlerian)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루돌프 드레이커스(Rudolf Dreikurs)는 모든 나쁜 행동을 하는 어린이들은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용기를 잃어버린 이 낙심한 사람들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조작을 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72 쾌활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행동의 유연성(flexibility)’이다. 유연성은 아이에게 사회화의 어떤 패턴에 반응하면서 행동들을 배우도록 한다. 유연성은 대부분의 동물들과는 전혀 다른,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며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강한 신호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활동

73 아이들은 자유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자유롭게 움직인다. ~ 사실 많은 성인들이 놀이나 활동을 빈둥거리는 것이나 게으름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

진정한 자유행동은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의 활동이다. ~ 자유행동은 우리의 고유한 천성이기도 하다.

 

74 어린 시절을 자유와 창조적인 활동의 시기라고 본다면, 인간이 된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즐겁고 유쾌한 일인가. 인간의 가장 위대한 성취는 번득이는 상상력이며, 이것이 인간의 위대한 발명품과 발견 그리고 수많은 이론들을 낳았다. 니체(Nietzsche)가 말한 것처럼,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이였을 때 놀이에서 가졌던 열정을 다시 찾아야만 한다!

 

독특성

74 어느 누구도 완전히 똑같지 않다. 각자 모두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특별함이 바로 모든 아이들을 진정으로 귀한 존재가 되게 한다.

 

75 내가 확신하는 것은 나됨이라는 인식이 바로 인간 존엄성의 핵심을 이룬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이 이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자신과 함께 있으며 자기수용적이다. 아이들은 이런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 건강한 아이를 만나게 되면 난 나야.”라고 마라는 아이를 보게 된다.

 

사랑

76 아이들은 사랑할 수 있게 되기 전에 먼저 사랑을 받아 보아야만 한다. 사랑을 받아 보아야만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몬테규는 인간의 모든 순수한 욕구 중 사랑하려는 욕구가 가장 기본적이다. 이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간다워지고자 하는 욕구라고 설명한다.

 

영적인 상처

78 한 사람으로서 사랑받고 싶어하고, 또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바람이 좌절되는 것은 아이가 경험할 수 잇는 가장 커다란 정신적인 충격이다.

 

성적, 신체적, 정서적 학대

80 만약 아버지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할 때, 아버지는 딸에게로 관심을 돌려 자신의 정서적 필요를 딸에게서 채우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그 딸은 아버지의 작은 공주아기 인형이 되는 것이다. ~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은 언제이든 부부 중 한 배우자에게 자녀가 다른 배우자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될 때, 거기에는 잠재적인 정서적, 성적 학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81 부모는 자녀에게 시간과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해 주어야 하고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 자녀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용은 학대이다.

 

82 또 다른 성적 학대의 형태로는 성에 관해 부모가 아무것도 교육하지 않는 것이다. (June)의 부모님은 그녀에게 성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생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는지 알고 무척이나 놀랐다.

 

83 신체적 체벌은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

무엇보다도 폭행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폭행의 희생자가 된다.

 

86 아이들은 또래집단에서 나타나는 경제적, 사회적 격차를 아주 빨리 감지한다. 그들은 옷의 스타일이나 부유한 이웃들을 아주 미감하게 알아차린다. 지역 내에서 동료 집단의 이러한 압력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그들은 항상 당신의 가치를 평가하려고 한다. 그들의 메시지는 지금 이대로는 좋지 않아.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87 수치심 중독은 죄책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죄책감은 당신이 무엇인가 잘못했지만(you’ve done something wrong), 그것을 다시 고치고, 그걸 위해 무엇인가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치심 중독은 당신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된 존재(there’s something wrong with you)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그저 부족해 보이고 불완전할 뿐이다. 수치심 중독은 바로 상처받은 아이의 핵심이다.

 

89 나는 오래된 아픔을 가져다 줍니다. 그 아픔은 끈질기게 계속됩니다. 밤낮으로 당신을 몰래 따라다니는 사냥꾼입니다. 매일 어느 곳이든 나에게는 경계선이 없습니다. 나로부터 아무리 도망가려 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햐면 나는 당신의 안에 살고 잇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아무 희망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고 더 이상 가 곳이 없는 것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내 이름은 수치심 중독입니다.

 

우화: 어린 난쟁이의 (거의) 비극적인 이야기

92 또 하나의 중요한 비밀은 균형의 비밀이었다. 균형의 비밀이란 모든 인생은 서로 반대편과의 결합임을 의미했다. 육체의 죽음이 없는 삶은 없다. 슬픔이 없는 즐거움, 아픔이 없는 기쁨, 어둠이 없는 밝음, 침묵이 없는 소리, 악이 없는 선은 없다. 모든 것은 그 반대의 것과 연결되어 잇다. 진정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바로 온전함의 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온전함은 신성함이다. 창조성의 가장 큰 비밀은 아직 아무것도 없는, 창조적이지만 산만한 엔지와 에너지가 되게 하는 어떤 형태를 잘 결합시키는 것이다.

 

제2부     당신 안의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

들어가며

99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충족되었어야 할 의존적인 욕구들(unmet developmental dependency needs)이 채워지지 못한 것을 당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부분에서 설명한 대부분의 유해한 결과들은 슬퍼했어야만 했던 것을 미처 슬퍼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해결된 채 남아 있는 욕구들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즉 표현되었어야 할 감정들이 한 번도 표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2 39세 즈음 인생의 중년기에 또 다른 주기가 시작된다. 이 시기는 인생 주기에 있어서 매우 극적인 단계이다. 이 시기는 못 말리는 중년들(middle-age crazies)’이란 표현처럼, 인생의 과도기적인 어려움과 극적인 상태를 보여 준다. 만약 당신 안에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가 있다면, 이 단계에서 당신은 비참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3.     초기 고통치료

112 무감각은 모든 중독의 전제조건이다. 왜냐하면 중독만이 그 사람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성적으로 우울한 남자가 일 중독을 통해 업무에서만 대단한 성취감을 맛본다면, 그는 일을 할 때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 이러한 중독은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만을 느끼게 하고,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회피하게 만든다. 정신적으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고통이나 상처가 중독 상태의 기분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114 감정은 마치 차를 운전하기 위해 넣는 기름과 같이, ‘우리를 움직이는 에너지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더욱 확장시킨다. 감정이 없다면, 사실상 어떤 것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감정이 있다면 어떤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간단히 말해, 감정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우리는 기본적인 욕구를 지키기 위해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125 조 코뎃(Jo Courdet)<실패로부터 어은 충고>에서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했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 중에서 당신만이 당신을 정대로 떠나거나 잃어버리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다.”

 

129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숨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숨었다는 것이다. 수치심과 외로움을 받아들일 때, 가장 진정한 자아와 만나기 시작한다.

 

4.     당신 안의 갓난아이 치유하기

138 샘 킨(Sam Keen)에 의하면, ()의 대가들(Zen Masters)은 모든 아이들이 이미 선천적으로 알고 잇는 깨달음 즉 피곤할 때는 자고, 배고플 때는 먹는 완전한 상태에 이르기 위해 수십 년을 수해한다고 한다. 선의 경지와도 같은 이러한 행복한 상태가 체계적이고도 계획적으로 파괴되어 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147 만일 어머니가 당신이 사내아이라서, 혹은 당신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실망했었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 여자 아이라서 실망했었다는 말을 아버지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신은 이미 알고 잇다.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원치 않는 아이였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데나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152 이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한다. 널 오랫동안 기다려 왔어. 네가 여기에 있어서 너무 좋다. 난 네가 지낸 만한 아주 특별한 곳을 마련해 놓았단다.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

네가 여자아이라서 너무 기쁘다. ~

이 세상에서, 너와 같은 아이는 없다. 넌 독특하다. 네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도 웃으셨다.

 

5.     당신 안의 유아를 치유하기

169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이에 맞는 한계를 지정해 주며, 안정감 있고 참을성 많은 부모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양쪽 부모 모두가 필요하다. 남자 아이의 경우, 어머니의 손길을 너무 많이 필요로 하므로 육아부담에 지친 어머니에게 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아버지는 어머니를 도와주고 건강한 한계를 정할 필요가 있다. 아버지는 개인주의의 상징이고, 어머니는 협력의 상징이다.

어느 부모가 좋아서 혼자서 아이를 키울까? 어쩔 수 없이 아빠 또는 엄마 없이 키우게 되는 경우도 많다. 엄마를 잃고 혼자 아기를 키우는 아빠들, 그리고 혼자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밖에 없는 미혼모들에게도 이런 말은 상처가 되고 또다른 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함부로 말하지 말자.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173 나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지나치게 잡고 잇거나 아니면 쉽게 놓아버리곤 했다. 나는 성직의 길을 준비하는 신앙심 있는 독신주의자이거나, 아니면 성적 탐닉을 추구하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나는 좋은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나쁜 사람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둘 다는 아니었다. 마침내 치유의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내가 좋은 사람이었을 때가 나쁜 사람이었을 때보다 결코 더 낫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하상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항상 착한 아이가 된다는 것은 비인간적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우리 가족의 규칙 중 하나는 좋은 말을 안 하려거든, 아예 아무 말도 하지마라.’였다.

 

181 네 방식대로 뭔가 하려고 할 때, 겁이 나는 건 당연하단다.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슬퍼해도 괜찮단다. 어떤 일이 생겨도, 난 널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야. 넌 언제나 너 자신의 모습을 갖고 있을 수 있고, 내가 언제나 널 위해서 있다는 걸 믿어도 된단다.

말하고 걷는 법을 배우는 네 모습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좋은지…… 네가 독립하려 하고, 쑥쑥 자라는 걸 지켜보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널 사랑해. 넌 정말 소중하단다. 작은 수정아.

 

6.     당신 안의 학령 전 아이를 치유하기

203 사실 진정한 당신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한다. 일단 당신이 경직된 역할을 포기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할 것이다. 더 이상 당신이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확인받기 위해 해야만 했던 역할로서가 아니라 남을 돕는 일이 즐겁기 때문이다.

 

207 우리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 갈수록 그 아이가 단지 도움만 필요로 하는 아이가 아니라 같이 지내기에 무척이나 재미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7.     학령기 아이를 치유하기

209 마치 엄지손가락 지문처럼 사람마다 세계를 바라보는 지도는 독특하다. 이 세상에 똑 같은 사람은 없다. 누구도 한 문장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사람은 이러해야 한다는 식으로 당신의 관점에 끼워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

–  밀튼 에릭슨(Milton Erickson)

 

211 한 아이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학문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이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가치를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 사실 좋은 배움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존중감이 중요하다.

 

212 학교는 우리의 자의식을 검증하도록 도와주는 장()이다. 학교 교과과정에 적응해서 제대로 배우게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능력을 인식하게 되며, 자신이 근면하고 유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학교에서 개발될 필요가 있는 자아의 힘이다. 우리가 유능하다면, 근면해질 것이고, 세상에서 우리가 있을 자리를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학령기의 과업 성취는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에 대해 인식하게 해 준다. “나는 유능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대로 될 수 있다.”

 

8.     당신 자신을 다시 세우기 새로운 청소년기

236 청소년들은 꿈꾸는 사람들이다. 꿈과 이상은 우리를 자극하는 모델을 만들어 낸다. 또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우상에 집착한다. 영화배우나 록 가수들이 가장 흔한 경우지만 어떤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정치가나 지식인을 우상화하는 경우도 있다. 십 대 아이들은 특성상 종교적이며, 청소년기는 가장 종교적인 준비가 잘된 시기다. 영적인 우상은 종종 청소년기의 핵심적인 강박증이 되기도 한다.

나도 그랬는데나는 가수이자 라디오 DJ를 좋아하게 되면서 별밤 PD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 전에는 학생이니까, 그냥 별 생각없이 공부를 했다면, 별밤 PD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 신문방송학과를 가기 위해서 공부를 했고, 방송반에 가입하기도 했다. 비록 별밤 PD가 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우상을 갖는 다는 건, 꿈을 갖게 되고, 성실하게 공부할 동기를 부여했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가 컸던 일이라고 본다. 지금도 아이들이 연예인에 빠져서 고민이라는 친구들을 보면 나의 얘기를 해준다.

 

239 나에게는 모순적인 특징이 조울증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 거칠고 무분별한 행동의 표출은 곧바로 심각한 우울증으로 바뀌었다. 나는 결손가정의 아이들과 어울림으로써 나 자신에게서 멀어졌다. 우리는 난잡한 매춘행위나 술을 마시는 행동 등을 통해 엄격한 가톨릭 교육에 반항했다. 알코올에 반응하는 나의 유전적인 성향은 곧 나를 힘들게 했다. 열세 살 때부터 술을 마시면서 문제를 일으켰던 나는 곧 알코올로 인한 기억상실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48 당신은 바로 당신 인생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은 부모를 돌보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받은 아이를 회복한 후, 오히려 부모와 더 새롭고 소중한 관계를 맺게 된다.

 

제3부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성장시켜라

들어가며

9.     당신의 성인자아를 잠재력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라

267 폭력을 휘두르는 술주정꾼이나 신체적인 가해자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때는 분노를 누르거나 피해 버리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내면아이의 성장은 아이의 경험에서 뭔가를 없애 버리는 게 아니라, 그 아이가 좀 더 융통성 있는 선택들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70 하나님은 나의 진정한 아버지이다. 예수는 나의 아버지이자 나의 형제이다. 예수는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지를 보여 주셨다. 나는 탕자의 비유와 잃은 양 비유를 통해 치유를 경험했다. 그 이야기에서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위해서 전체 양 떼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인가. 그러나 이 이야기의 요점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이러하다는 사실이다. 나의 내면아이는 때때로 잃어버린 양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내가 그 아이에게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보호를 보여 줄 때면, 아이는 기뻐서 춤추며 뛰논다.

 

10.  당신의 내면아이에게 새로운 허락을 해 주라

274 1. 당신이 느끼는 것을 느껴도 괜찮다. 느낌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그저 느낌일 뿐이다. 당신이 반드시 느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느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2. 당신이 원하는 것을 원해도 괜찮다. 당신이 반드시 원해야 하거나 원해서는 안 되는 것은 없다. 당신 안의 생의 에너지와 접촉해 보라. 확장하고 성장하고 싶어질 것이다. 당신의 욕구가 채워지는 것은 필요하면서도 좋은 일이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아도 괜찮다.

6. 당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느 순간까지 만족감을 미뤄 두는 것은 중요하다. 이것은 인생의 고통을 감소시켜 줄 것이다.

8. 실수를 저질러도 괜찮다. 실수란 우리가 그것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승이다.

 

281 수 년 동안 나는 내가 먹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접시에 담곤 했다. 그리고 항상 그 음식들을 다 먹어 치웠다. 단지 돈이 있다는 이유로 필요 없는 많은 물건들을 사기도 했다. 마침내 그 물건들에 둘러싸일 때까지 내 방에 쌓아 나갈 정도였다. 다른 유명한 치료사나 강연자들을 질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마치 주위에 회복된 사람들이 충분치 않거나 혹은 한정된 양의 사랑과 존경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걸 가져가 버려 나 자신에게는 남겨진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 내면아이의 이러한 탐욕은 몇 년 동안이나 나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 주었다.

정도는 좀 다르지만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저자는 정말 모든 일이 극적으로 치달았던 것 같다. 저자처럼 내면아이를 보살핀 건 아니지만 나는 몇 년 전에 내 나름의 해결 방법을 찾았고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284 건강한 수치심은 실수를 허용한다. 실수란 인간이 되어 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인생 수업을 배울 수 있는 교훈과도 같다. 실수를 받아들일 때, 내면아이는 더욱 자발적으로 된다. 실수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아가는 것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도 같다.

 

11.  상처받은 내면아이 보호하기

298 기도는 상처받은 내면아이에 대한 강력한 보호의 자원이므로, 아이는 당신이 함께 기도한다면 무척 좋아할 것이다. 나는 눈을 감고 아이를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 이때 내면아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다. 나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기도한다.

 

301 학령기: 실수해도 괜찮아. …… 너는 보통의 방법으로도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단다. …… 항상 완벽하거나 똑바로 할 필요는 없단다. 왜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303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창피를 주었을 때, 친구에게 전화해서 스트로크를 부탁하는 것은 매우 건강한 모습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멋지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줘.’ 혹은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지 말해 줘.’ 만약 당신이 굶주려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보라. 음식을 찾거나 친구에게 음식을 달라고 요청할 것이다. 당신의 내면아이는 당신이 정서적으로 배가 고플 때도 당신이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 ~

고마워요. 그런데 그 외에 저의 어떤 부분이 맘에 드세요?’

 

12.  교정훈련을 실행하기

310 친구에게 당신을 대접할 기회를 주기. 예를 들면 당신을 위해 음식을 해 준다거나 저녁식사를 사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주 부드럽게 목욕시켜 달라고 하기.

거품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과 목욕용 오일을 탄 목욕탕에서 한가롭게 시간 보내기.

무더운 여름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수영하며 보내기.

휴일을 골라 하룻동안 충분한 낮잠을 즐기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에 대해서 명상하기. 무에 대한 명상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명상하는 것이다. 신생아기는 존재의 힘에 기초를 둔 시기이다. 순수한 존재나 무에 대해서 명상하는 접근은 많이 있다. 그런 명상들은 흔히 침묵이라고 불리는 무심(무심)함의 단계를 목표로 한다. 가장 심오한 방식으로 성인과 내면아이를 연결시킴으로써 무심함을 배워 본다.

 

313 당신이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장소에 가기. 가능한 한 새로운 환경들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라.

당신의 옷 중에서 가장 밝은 색깔의 옷으로 잘 차려 입고 어디든 가 보기.

 

321 당신의 내면 아이는 어쩌면 분노를 감추기 위해서 감정라켓을 사용하는 법을 배웠을 수도 있다. 감정라켓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자신의 진짜 감정을 대체하는 감정이다. 당신의 내면아이는 화를 냈다는 이유로 벌을 받았을 때 아픔을 표현하거나 울어도 보호자로부터 따뜻한 반응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배웠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 아이는 화가 날 대 아파하고 슬퍼하기 위해 감정라켓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328 나는 내면아이에게 갈등에 대한 다음과 같은 경계선을 가르친다.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너의 환상이나 믿음, 또는 기대로부터 평가받기 위해서가 아니란다. 나는 그것들에 의해서 평가되거나 통제되지 않을거야. 만약 갈등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울 거란다. 나는 너 역시 그렇게 하길 바란다. 어떤 식으로든 네가 폭력적으로 된다면 나는 떠날 거야.’

 

345 사회생활이란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곳이다. 경쟁이 너무 치열하면 당신의 내면아이는 쉽게 포기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당신은 직장에서 편파적인 일을 겪었을 때 내면아이가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직장 안에는 상사에게 아첨하는 사람들과 동료들 간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아이의 강력한 후원자가 될 필요가 있다. 당신의 업무목표를 확실하게 세우는 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기꺼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결정한 다음, 그것을 향해서 나아가라. 그 과정에서 매 순간마다 당신의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제4부     재생

들어가며

353 마지막으로 나는 놀라운 아이가 당신의 영성(Spirituality)의 핵심이며, 당신 존재의 창조적인 근원이나 자원과 가장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해 주고 싶다. 사실 당신의 놀라운 아이하나님의 형상(Imago Dei)’, 즉 당신의 창조주와 닮은 당신의 일부다.

 

13.  재생과 변환의 보편적 상징으로서의 아이

357 우리 시대는 재앙과 파괴로 얼룩진 어두운 시대였다.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가 이 시대만큼 상처를 입었을까. 수백만 명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가 죽어 갔다.

 

358 모든 위대한 신화들을 보면 창조는 영원히 반복되고 순환된다. 주기적으로 세상은 혼돈에 빠진다. 산이 무너지고, 화염의 폭우 속에 평원이 생기고, 지진이 일어나고, 죽은 자들이 부활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새로운 황금시대를 알리는 종말론적인 예표들이다.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것은 혼돈 속으로 떨어져야 한다.

부활하시기 위해 먼저 죽어야만 했던 예수의 좋은 금요일(Good Friday)”이 떠오른다. 나는 첫번째 칼럼으로 나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 나만의 좋은 금요일을 갖겠다고 했다. 나는 좋은 금요일을 가졌던가. 무엇보다도 나는 다시 태어났나? 죽음의 레이스를 시작한지 8개월 가량 지났다. 벌써 2/3 가량 지났다.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지. …… 첫 번째 부류는 그 사람을 보면 바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뭐 그런 사람들이지. 그들은 완성된 모습으로 얼어붙은 채 서 있거든……. 알다시피 그들에게서 더 이상의 놀라움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또다른 부류는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지. …… 삶과 연애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그 힘이 그들의 젊음을 유지시켜 주지.”

여기서 후자는 바로 자신의 놀라운 아이와 만나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놀라운 아이는 가장 진실한 당신의 모습이다.

봄여름가을겨울어떤이의 꿈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나는 누굴까, 내일을 꿈꾸는가,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368 놀라운 아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장하도록 요구한다. 더욱 풍부하고 부유한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그 아이는 인생이란 성장하는 과정이며 인간이 된다는 것은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성장과 극복의 인생을 사는 삶은 고통과 위험의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이다.

 

14.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놀라운 아이

375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의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힘들에 의해서 정복되었다고 느꼈다. 오로지 우리의 자연적인 본능만이 우리를 살아남게 햇다. 우리는 중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거짓 자기를 발달시켜야만 했다. 우리는 길을 잃어버렸고,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놀라운 아이를 회복하고 성장시킬 때, 당신의 신성한 빛이 빛날 수 있다. 융이 말한 것처럼 아이는 어둠 속에 빛을 가져오고, 어둠에 앞서 빛을 밝힌다.”

 

376 놀라운 아이의 원형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재생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변환에 대한 영혼의 욕구를 표현한다. 놀라운 아이는 추방당한 유아의 모티브에서 드러난 신화 속의 신성한 아이를 발견하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준다. 그리하여 우리 개인의 역사 속의 문자적인 아이를 극복하도록 해 준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추방당한 후 진정한 자기를 찾아 여행을 하는 영웅, 신성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384 춤추는 하나님! 삶을 즐기며 축하하는 하나님이라니! 신학교의 우울한 검은 예복, 엄숙한 침묵, 수련 수사들 간의 어떠한 특별한 우정도 금기시하는 모습과는 얼마나 대조적인 외침인가.

 

387 나는 이제 나는 나이며 나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가장 심오한 단계를 이해하고 잇다. 한편으로 나는 격분하거나 잘 토라지고 이기적이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하고 흥미로워하며 창조적이고, 가끔은 나 자신에 대해 놀라울 정도이다.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깨달음은 창조성이 파괴를 극복할 수 있으며, 또한 창조성이야말로 폭력에 대한 해답이라는 사실이다.

 

395 1. 당신이 지나칠 정도로 끌리는 게 있다면 주의를 기울여 보라. 수집하고 있는 물건일 수도 있고, 외국의 어떤 나라나 그 문화에 흥미를 가질 수도 있고, 특정 색이나 소리에 깊이 매료되었을 수도 있다.

3. 당신의 지속적인 충동에 주의를 기울여 보라. 예를 들면, 항상 발리나 극동 아시아 지역에 가고 싶다든지, 금속 수집을 하러 돌아다니고 싶다든지, 아니면 언젠가 악기를 배워 연주하고 싶어했거나 조각이나 그림 공부를 하고 싶었다는 등등의 충동들 말이다. ~ 상상의 여행을 떠나 봄으로써 이러한 충동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껴 볼 수 있다.

 

398 창조성은 인간된 자의 영광이다. 이는 우리를 다른 모든 피조물과 구분 지어 준다. 인간의 운명은 우리 자신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상처받는 이유 및 상처의 영향 문제 -> 성장기별 치유 방법 -> 실행 -> 재생의 순으로 논리적으로 구성된 목차라고 생각한다. 다만 실행 방안을 워크북의 형태로 부록으로 같이 판매했으면 어땠을까?

2.     보완이 필요한 점

결국 상처받은 내면아이는 상처받은 후에 어른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읽거나 워크샵에 참여해서 치유할 수 밖에 없는 건가?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치유가 우리 삶에 그렇게 중요한 거라면 개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뭔가 사회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상처받지 않기 위한 예방책 같은 것? 부모교육이라고 해도 되겠다. 거시적 또는 사회적 차원에서의 제안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3.     이 책의 장점

10여 년 전 내가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이 고민이나 어려운 점을 올릴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말이 있었다. “내면 아이를 들여다 보세요.”, “내면 아이와 화해해 보세요.” 그리고 내면아이를 찾은 후에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간증들도 속속 올라 왔었다. 당시에는 내면아이란 말도 몰랐었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궁금하긴 했었다. 내면아이를 찾고 자신을 되찾았다는 사람들이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멀리 한국의 독자들에게까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 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4.     내가 저자라면

명상을 위한 글들을 녹음한 CD를 따로 제작해서 부록으로 제공하겠다. 아니면 유튜브로 제작할까? 그리고 나를 찾는 과정을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워크북 같은 노트를 만들어서 부록, 또는 별도 판매하겠다. 그렇게 하면 책을 읽고 나서 실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겠다. 갤럽의 강점 혁명처럼원소스 멀티 유스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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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5:51:36 *.18.187.152

수정씨 칼럼 중 제일 좋았던 Big 3 중 하나가 '좋은 금요일'이었던 거 새삼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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