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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4일 00시 59분 등록

『무경계』

켄 윌버 지음, 무우수

 

35주차 (11/27~12/3)

티올(윤정욱)

 

I. 작가 분석

 

가.   켄 윌버는 누구인가? (저자 생애)

 

미국을 대표하는 트랜스퍼스널심리학의 대가이자 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읽히는 저술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불과 23세의 나이에 집필한 『의식의 스펙트럼』이라는 명저를 통해 인간의식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래로, 20여 권의 저서를 발표하여 심리학과 철학, 인류학, 동서양의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하여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철학, 종교, 심리학, ()과학, 인류학, 사회학 분야의 대 사상가로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자연과학을 전공하던 윌버는 노자의 도덕경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고, 심리학, 종교, 영성에 대한 동서양의 사상에 심취하게 된다. 그 후 그는 동서양 정신문화에 대한 수많은 서적을 섭렵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그 이론들을 통합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따라서 그의 사상에는 서양의 심리학, 철학, 동양의 불교, 힌두교, 기독교 신비주의 등이 통합되어 있다. 이러한 그의 '통합철학'은 바로 '영원의 철학'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다.

 

윌버는 자신이 판디트(학자)이지 구루(영적인 스승)는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삶의 목표가 저술에 있다고 말하는 그는 선불교와 티베트 불교의 진지한 수행자이기도 하다. 자아초월심리학을 대표하는 이론가이자 뉴에이지 운동에 대한 비판가, 그리고 통합이론가인 윌버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모든 영역을 통합하려고 한다. 이처럼 그가 하는 일은 인간의식의 대통합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저서로는 『사교적인 신A Sociable God』『의식의 스펙트럼, 『무경계 No Boundary, 『아트만 프로젝트The Atman Project, 『에덴으로부터Up From Eden, 『눈에는 눈Eye to Eye, 『양자적 물음Quantum Questions, 『의식의 변용Transformation of Consciousness(공저), 『일미One Taste』가 있다. 그의 저서들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나.   시기별 켄 윌버 사상의 변화 양상 :

 

첫 번째 시기 (1973~1977) : 낭만적 시기 (“선성의 회복”)

‘- 저자 켄 윌버가 의식의 스펙트럼무경계를 쓰며 학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시기. 의식의 스펙트럼을 제시하고, 인간이 본래 갖고 있었지만 성장과정에서 상실한 상위 단계의 잠재력을 회복하고자 했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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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기 (1978~1983) : 진화적 관점 (“선성으로의 성장”)

‘- 낭만주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발달 단계에 따라 의식의 스펙트럼이 전개해 가는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진화적/발달적 관점을 확고하게 다진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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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기 (1983~1994) : 독자적인 발달노선을 추가한 시기

‘- 전반적인 의식의 스펙트럼 수준을 통과해 가면서 비교적 독립적인 방식으로 진화하는 20여 개의 발달노선을 추가한 시기

 

네 번째 시기 (1995~2000) : 사상한 및 탈근대 비판

‘- 사상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가장 성숙한 통합 모델 구상

 

 

다.   다른 심리학자들이 평가 한 저자 켄 윌버 (본문 284p)

 

1)     제임스 패디먼 박사 ( 초개인 심라학 회의 회장) :

윌리엄 제임스 이후 가장 두드러지고 가장 포괄적인 의식에 관한 책

 

2)     진 휴스턴 (초개인 심리학자) :

프로이트가 심리학을 위해 기여한 것 만큼 윌버는 의식연구에 기여했다

 

3)     슈워츠 :

프로이트와 부처의 결혼

 

4)     존 화이트 (윌버의 첫 책 『의식의 스펙트럼』을 출판한 출판사 사장) :

의식 연구의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이 세계관을 바꾸어 놓은 만큼이나 윌버는 머지 않아 다방면에 걸친 새로운 세계관의 창시자로 인식 될 것이다

 

 

II.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구들

 

(15) 이 책은 우리가 현재의 경험을 여러 부분으로 단편화시키고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또는 세계로부터 어떻게 해서 끊임없이 소외되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1 : 나는 누구인가?]

 

(21) 일상의 의식은 의식의 한 가지 특수한 형태에 불과하다. 이 일상적 의식의 주변에는 아주 얇은 스크린으로 격리되어 있는, 이것과는 전연 다른 의식 형태가 잠재해 있다.

 

(22) 한 점의 의심도 없이 자신과 전 우주가, 높든 낮든 신성하든 세속적이든 모든 세계와 근본적으로 하나라고 느낀다는 점이다.

 

(23) 이 책의 주제는 이와 같은 유형의 각성, 즉 합일의식 또는 지고의 정체성이 모든 지각 있는 존재의 본질이자 조건이지만, 우리는 세계를 한계 짓고 여러 경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진정한 본질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24) 실제로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모든 경험의 장을 가로지르는 정신적인 선이나 경계를 긋는다. 그런 다음 그 경계의 안쪽에 있는 모든 것을 자기라고 느끼거나 자기라고 부른다. 한편 그 경계 밖에 있는 모든 것을 비자기(not-self)’라고 느낀다. 다시 말해, 당신의 자기 정체성은 전적으로 그 경계선을 어디에 긋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26) 사람들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가장 공통된 경계선은 유기체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피부경계선이다. (중략) 물론 피부를 자기/비자기 경계로 인지하고 수용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전유기체 내부에 자신에게 있어서 보다 의미 있는 또 다른 경계를 긋는다.

 

(33) 이런 식으로, 우주에서 유기체라는 우주의 일부로, 유기체에서 자아라고 하는 유기체의 일부로, 자아에서 페르소나라고 부르는 자아의 일부로 축소해 가는 것이 의식 스펙트럼의 주요 대역들이다.

 

(34) 중요한 점은 자신의 영혼에 경계선을 그음과 동시에 영혼의 전쟁터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정체성 경계는 자신의 어떤 측면들을 비자기로 여기게 될지를 결정 짓는다.

 

 

[2 : 그것의 절반]

 

(41) 삶에 왜 대립이 생겨나는지 의문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왜 가치 있게 여기는 모든 것이 한 쌍의 대립 중 어느 한 쪽인 것일까? 왜 모든 결정은 대립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왜 모든 욕구는 대립에 기초해 있는 것일까?

 

(42) 자연은 옳고 그름이란 대립을 알지 못하며, 따라서 인간이 오류라고 생각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46) 경계에 있어서 기묘한 것은, 그 경계가 아무리 복잡하고 세련된 것일지라도, 실제로는 안쪽과 바깥쪽 이외에 달리 구분 짓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가장 단순한 경계선의 일종인 원을 그려보면, 그 경계가 안 대 밖을 나타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안 대 밖이란 대립은 우리가 동그란 경계를 그릴 때까지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던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한 쌍의 대립을 만들어 낸 것은 경계선 자체이다. 한마디로, 경계를 긋는 것이 대립을 만든다.

 

(48) 단순한 사실은 우리 모두가 경계의 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갈등과 대립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이다. (중략) 다시 말해, 우리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경계의 문제이며, 경계가 만들어낸 대립의 문제라는 것이다.

 

è 맞는 말이다. 모든 갈등의 시작은 구분 짓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나의 것나의 것이 아닌 것을 구분한다. 여기서 말하는 은 물건뿐 만이 아니다. ‘사고의견’, ‘성향같은 것들도 포함이 된다.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사고의견’,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나의 영역으로 불러 들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대립한다. 물론 나와 비슷한 사고나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나 자신도 더 잘게 쪼개면 서로 분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망망대해 위를 달리던 보트가 뒤집힌 상황에서 구명조끼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아무리 그가 가진 것나의 것이 비슷해서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더라도, 자신의 목숨이 긴급한 상황에서는 라는 존재와 그 외의 것의 이 세상을 구분 짓게 된다. 나의 무엇보다는 자신을 우선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대체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것이 유기체로서의 피부경계선이다. 그런데 이것도 잘 생각해보면 가 아닌 나의 몸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나의 신체가 곧 인 것이 아니라, 나의 무엇에 불과한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우리가 독사에게 왼쪽 팔을 물렸다고 하자. 빠른 시일 내로 팔을 자르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부분은 팔을 자르는 선택을 한다. 나의 몸을 라고 믿고 있지만, 팔 하나를 위해 나의 목숨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 팔은 나의 것일 뿐 나 자신은 아닌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매우 요긴했지만 고장이 나 더 이상 쓸 수 없는 볼펜을 버리는 것과 앞으로도 아주 많이 요긴하겠지만 독사에게 물려 더 이상 사용 할 수 없는 왼팔을 버리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 비유를 계속 이어나가 보자. 왼팔을 자르고, 오른팔을 자르고, 두 다리를 모두 잘랐다. 그래도 우리는 아직 우리의 본질에 닿지 못했다. 결국 우리는 어렴풋이 아주 어렴풋이 유기체로서의 우리의 육체가 아닌, 진짜 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꺼내 놓고 만질 수는 없지만, 그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인지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의식의 본질에 가 닿는 길은 구체적으로 이거다라고 정의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우리 스스로를 정의함에 있어 나는 A라는 식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는 B가 아니고, C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덜어내는 수 밖에 없다. 덜어 내고 또 덜어 내고 남은 것으로 우리는 우리의 본질에 점점 더 가까워 질 수는 있지만, 그 남은 것이 꼭 우리의 본질이라고 할 수만도 없다.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계속 덜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48) 문제는 우리가 언제나 경계를 실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경계에 의해 만들어진 대립을 다루려고 한다는 데 있다.

 

(55) “궁극의 실재는 대립의 통일이다라는 말은 실제로는 궁극의 실재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 어디에도 경계는 없다는 말이다.

 

 

[4 : 무경계 각성]

 

(103) 내가 내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나는 나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간다.

 

(105)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오직 하나이며 동일한 지금만이 존재한다. 현재만이 끝없이 영원한 유일한 것이다.

 

 

[5 : 무경계 순간]

 

(108) 영원은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에 대한 각성이 아니라 그 자체가 전적으로 시간 밖에 존재하는 각성이기 때문이다.

 

(113) 모든 죄책감은 과거 속에 상실된 존재상태이고, 모든 불안은 미래 속에서 헤매는 존재상태이기 때문이다.

 

 

[켄 윌버의 사상 김철수]

 

(283) 『의식의 스펙트럼』의 가장 큰 공헌은 탄생에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인간 의식의 다양한 단계와 수준 그리고 가능성을 하나의 비유로서 마치 전자기장처럼 모든 대역을 보여 주면서, 서양의 과학적 심리학과 동양의 형이상학적 신비사상의 최상의 업적을 독창적으로 결합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è 만약 켄 윌버의 초기 저작 『의식의 스펙트럼』과 『무경계』를 단 한 줄로 요약 한다면 바로 이 한 줄이 되지 않을까?

 

(284) 책이 출간되고 난 후 1년 동안 윌버는 자신의 성공을 만끽했다. 곳곳에서 쇄도해 오는 강연의뢰, 면담 요청, 회의 참석에 정신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곧 그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접시 닦기와 엄청난 양의 독서 그리고 하루 2시간 이상의 명상이라는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간다.

 

è 23살의 나이로 학계의 총아가 되어 성공을 거둔 작가. 모든 사회적 성공을 내려 놓고 다시 자신의 원래 삶으로 돌아간 용기가 대단하다. 나는 과연 그러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작가는 어떻게 그러한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나는 작가가 젊은 나이에 얻은 세속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초연하게 그 영광을 떨치고 의식 탐구에 더욱 정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아마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그의 성과를 칭찬했지만, 그는 초기 낭만주의적 관점의 자신의 사상적 토대에 불안감을 느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멈추지 않는 고뇌와 노력을 통해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사상적 시기 (낭만주의적 시기, 1973~1977)를 벗어나, 두 번째 시기 (1978~1983)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 역시 물을 맑게 유지하려면 절대로 고여 있으면 안 된다.

 

(288) 합일의식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선 심리치료 단계를 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스펙트럼 모델은 일견 상호 모순된 접근처럼 보이는 많은 치료법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89) 윌버가 『의식의 스펙트럼』과 『무경계』에서 서양 심리학과 동양의 신비전통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제시한 점은 형이상학적 맥락에서 볼 때 분명히 지적으로 만족스러운 성취였다. 

 

(290-291) 자신의 낭만적/Wilber 1 모델이 유아기적, 전자아적 구조원초적 기반, 완벽한 전체성, 신과의 합일, 전 세계와의 통일로 보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음을 찾아낸다. (중략) 특히 출생 초기의 과학적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할수록 신생아의 의식상태는 영성의 (무의식적) 정점일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è 신생아일 때 우리는 과연 선한 존재였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우리 기억하지도 못하는 출생 초기의 우리의 모습은 과연 같은 모습일까? 저자도 처음에는 이와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었다. 인간은 본래 무의식의 선한 본성을 가진 상태로 태어나, 점차 성장을 하며 의식을 갖추어 성인이 됨에 따라 그 본성을 상실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관점에 대해 저자는 회의를 갖게 되었고, 이는 저자가 자신의 사상적 탐구의 방향을 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292) 깨달은 존재로 성장해 가는 것은 한때 잃어버린 합일상태로의 복귀 (선성의 회복)가 아니라 출생 시 이미 시작된 발달과정의 연속 (선성으로의 성장)이 된다.

 

(295) 윌버의 심리학 모델은 진정한 영성은 전 개인적인 깊이(심층)에서가 아니라 상위대역인 초개인적 높이(고층)에서 발견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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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윌버는 이렇게 선언한다. “신성으로 복귀하는 것은 유아기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다. 신비사상은 자아에 봉사하는 퇴행이 아니라 자아를 초월해 가는 진화이다그 후 모든 저술에서 윌버는 초월적 자기는 역행적 낭만주의 또는 유아적 우주의식의 정반대 방향에 놓여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윌버의 일상생활과 영적 수련에 관한 견해]

 

(305) 이 순간 유형의 세계전체가 당신 자신의 무형의 의식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해, ()과 형()은 둘이 아닙니다. 그 둘은 이 순간 속에서 한 가지 맛입니다. (중략) 공이란 다른 이름으로 부르자면, 근원적인 영 그 자체입니다.

 

è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III.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독자의 눈으로) : 목차의 좋은 점, 아쉬운 점, 잘못된 점을 분석

 

# 왜 우리는 의식 세계를 공부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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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차를 보면 RPG (롤플레잉) 게임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롤플레잉 게임은 주인공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 된다. 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주인공은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어느 날 험난한 모험의 여정을 떠난다. 거친 모험의 여정 속에서 주인공은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 난관에 부딪히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최후의 보스를 만나게 된다. ()으로 비유하자면 각 층마다 그 층을 지키는 괴물들을 물리치며 꼭대기를 향해 가는 것이다. 난이도는 점점 더 강해진다. 그리고 여기에는 반드시 적용되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바로 전 단계를 뛰어넘어야 다음 단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 만나게 되는 험악한 얼굴의 최종 보스가 때론 주인공과 혈연적 관계로 이어져 있기도 한다. 주인공은 최종 보스를 이기고 영웅이 된다.

 

이러한 줄거리의 스토리가 어디지 모르게 낯익다. 바로 우리가 즐겨 읽던 영웅들의 신화적 이야기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오디세우스와 헤라클레스가 생각나지 않는가? 긍극적 의식 상태를 찾아나서는 의식의 발전 과정도 마찬가지다. 모든 신화적 이야기가 그렇듯 주인공 (독자)의 근본 뿌리에 대한 고민이 먼저다 (1, 나는 누구인가?). 각 단계는 마치 큰 성벽의 계단 또는 층계와 같다. 우리 앞에는 무지(無知)라는 이름의 거대한 벽이 있어, 그 너머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진정한 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마련해둔 10개의 계단을 차츰 올라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의식무의식을 만날 것이고, 또한 무의식 속의 지옥과 천국의 세계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저자의 안내를 따라 의식의 단계를 공부하는 이유는 하나다. 우리 모두는 무지의 벽에갇혀 진정한 자기를 보지 못한다. 각 단계를 밟아 의식의 경계를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자기(自己)를 찾기 위해서이다. 그것이야 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에서 말하는 궁극의 의식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심리학이나 철학과 같은 낯선 이야기는 평생 떠나보지 않았던 모험만큼이나 생소하고 또 두렵기도 하다. 저자가 마련한 안내를 따라 게임을 하듯 우리의 최종 보스 (‘초월적 자기’)를 만나러 길을 떠나보자. 이 책의 목차는 우리에게 훌륭한 지도가 될 것이다.

 

 

2) 보완이 필요한 점 (독자의 눈으로) :

 

가.   용어 및 인물 해설 시, 참조 기호 있었으면 (*)

 

역자의 배려와 수고 덕분에 생소한 용어나 인물 관련한 내용에 대해 본문 마지막 단에 상세한 설명이 보태어져 있다. 그러한 용어나 인물이 본문에서 언급되었을 때 본문 상에 주석 표시나 참조 기호가 있다면 본문을 읽는 도중에도 책을 넘겨 상세 설명을 참조 할 수 있을 것 같다.

 

 

3) 이 책의 장점 (독자의 눈으로) : 이 부분이 이래서 좋았다, 이런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등등

 

가.   용어 및 인물 해설 친절한 역자 씨 (김철수 박사)

 

본문에는 심리학이나 신학과 관련한 생소한 용어나 인물들에 관한 설명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본문 마지막에 이와 관련한 해설이 따로 첨부되어 있어 책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켄 윌버의 원문에도 그러한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의 대중 독자들을 위한 역자 (김철수 박사)의 수고로운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나.   실용서적 측면 (다양한 심리학 참고 문헌 소개)

 

(288) 특히 7장 이후부터는 독자 스스로가 각 치료의 성질과 실천 방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문헌들을 소개하면서, 모든 사람의 내면에 언제나 존재하는 합일의식 또는 초개인적 자기, 주시자를 깨닫도록 이끌어간다. – 역자 (김철수) -

 

이 책은 의식과 사상 연구에 관한 백과사전은 아니다. 책도 얇은 편이다. 저자는 그의 첫 책 의식의 스펙트럼을 통해 장장 370여장이나 되는 분량의 종합 심리학 서적을 쓰고, 일약 스타가 된다. 그는 이후 심리학자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도 알기 쉽게 정리한다. 그 책이 바로 이 <무경계>이다. 이 책에는 심리 치료나 정신분석학과 관련 된 많은 인물들과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역자의 말처럼 독자 스스로가 각 치료의 성질과 실천방법도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어, 이론적 개론서의 역할은 물론 실용서적 측면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저자의 눈으로) : 내가 저자라면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을 이렇게 해결하겠다.

 

가.   의식 스펙트럼에 대한 도식화된 자료가 있었다면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몰라 많이 헤맸었다. 그러다가 본문의 마지막에 실린 역자의 정리를 보며 저자의 사상 체계에 대해 일말의 이해를 보탤 수 있었다.

 

나.   그래서 무경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동양과 서양 사상을 종합하여 여러 의식의 단계를 이해하고 진정한 자기를 찾기 위한 안내서

 

5.jpg

IP *.62.222.200

프로필 이미지
2017.12.04 11:05:05 *.18.187.152

어머! 정욱씨 이거 그림으로 다 직접 만든거??? 덕분에 잘 이해했어요, 감사!

프로필 이미지
2017.12.07 08:38:30 *.129.240.30

와 진짜 대단함.. 이걸 정말 직접 만듬? 대단대단~!!!   덕분에 잘 이해했어요 ^^. 한 눈에 개념이 머리 속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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