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안 B 시울라에 관하여>

노동철학 전문가

저자는 시간강사로 경력을 쌓기 시작해서 연간 4개에서 8개의 강좌를 맡았다.

강의를 시작한 9년간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고 바텐더로 일하고 요리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학구적인 세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고마운 변화로서 식당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한 학기 간 아침에는 철학 강의, 오후에는 대학원 세미나에 갔고, 밤에는 고급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과 윤리 분야의 연구원으로 일하며 경영윤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에서 경영에 관한 필수 MBA강좌와 경영윤리 강좌를 가르쳤다. 리치먼드 대학교에서 젭슨 리더십 대학원 창설 도왔으며, 거기서 윤리학, 리더십, 비판적 사고에 관한 강좌를 맡았다.

항상 ‘일’에 대한 주제를 생각하며 현대의 경영자들이 올바른 직장을 만들기보다는 개인으로 하여금 기분 좋게 느끼도록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1980년대 이후 컨설턴트로 대기업에서 경영윤리에 관한 세미나를 주최했다.

현재 전 세계 다양한 기업과 조직을 대상으로 한 자문 및 강연활동과 함께 여러 매체에 집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더십의 윤리학>과 <윤리, 리더십의 핵심> 등이 있다.

프롤로그 - 일의 의미. 삶의 의미를 찾아서

8

우리는 일을 축복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일을 없애려고 하는 모순적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의미 있는 일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그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9

일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을 시장이나 고용주의 손에 맡겨두는 결과를 가져온다.

10

나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일에 대한 생각들을 뒤집어 왜 그런지를 살펴보았다.

11

나는 사람들이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심오한 투쟁을 지속하고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 아래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12

내가 대학 강사일 때와 대학원생일 때 그리고 웨이트리스일 때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13

질, 헌신, 그리고 팀 워트라는 경영수단들은 조직 내에서 일의 의미를 변화시키고 통제하기 위한 시도였다.

14

대량 실직은 맡은 일만 잘하면 계속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고용주와 고용인들 간의 사회계약의 종말을 알리고 있었다.

15

고용주들은 고용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분투하고 고용인들은 일과 삶에 대한 자율성과 통제권을 갖기 위해 분투한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도전은 일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어느 나라 사람에게도 일과 여가 그리고 삶의 의미는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직접 그것을 찾아 나서야만 한다.

PART ONE 일의 의미와 역사

1 왜 일하는가?

20 일은 규율, 소속감, 규칙성, 자기 효능감 같은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킨다.

22

실직의 문제점은 당신이 단 하루의 휴가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헌성했던 스파르타는 평화가 찾아오자 몰락하고 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파르타의 통치 방식이 여가를 즐기는 삶을 장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3

직업을 잃었거나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결코 일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일할 자유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24

인간의 가장 흥미롭고 독특한 점은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난 후에도 스스로 일하기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25

일은 규율과 정체성, 가치를 제공한다. 일은 우리의 시간을 조직하고 우리의 삶에 리듬을 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 우리에게 매일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31

맨더빌은 돈, 권력, 명성에 대한 욕망이야말로 사람들을 일하게 만드는 유일한 동기라고 생각했다.

32

맨더빌은 부자에게는 검약이 미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그들이 돈을 쓰지 않는다면 가난한 자들은 실직할 것이기 때문이다. 맨더빌의 꿀벌은 개미처럼 일하고 배짱이처럼 소비함으로써 최대의 선을 가져오는 것이다.

34

은퇴할 무렵이 되면 진정한 행복은 애쓰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 일이란 무엇인가

49

어떤 직함들은 직업이 실제보다 더 근사해 보이도록 미화한 완곡어법에 불과한 것도 있다

주유소점원-혼합석유 이송 기술 전문가

51

작곡과 같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일이야말로 동시에 가장 진지하고 가장 맹렬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53

작가 바바라 셔는 일과 놀이의 구분이 두 가지 활동 모두를 황폐화시킨다고 주장한다.

56

일은 너무나 다양한 것을 의미한다. 정말이지 대단한 단어이다. 우리는 일을 하고 일터로 간다, 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소유하는 것이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이라는 단어는 동사이자 명사이며 활동이자 활동의 산물기도 하다. 일은 필수적인 동시에 우리의 자유를 제한한다. 반면 그것은 의도적인 행위이자 창조적 행위이기도 하다.

58

성경의 히브리서에서 일을 나타내는 단어와 노예를 나타내는 단어는 동일하다.

시인 루크레티우스는 가장 무시무시한 고문으로 새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헛되이 노력하는 젊고 사랑스러운 소녀들, 다나이드의 고통을 꼽았다.

61

실직한 사람들도 집 주위에서 할 일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에게 해야 할 업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는 개인적인 이득이나 사리사욕과 관련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3 일의 역사

65

시기와 경쟁이 사람들로 하여금 일을 하도록 만들며 경쟁은 인간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도공은 도공 때문에 자극을 받고 목수는 목수와 경쟁하며 거지는 거지를 시기하고 가수는 가수를 시기한다. 그리스인들은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활동을 노예의 일로 여겼다.

노예제도는 인간의 지위를 강등시켰을 뿐 아니라 일의 사회적 도덕적 가치까지도 격하시켰다.

67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마음 혹은 영혼 속에 존재한다. 그곳에서 우리의 생각은 물질세계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변화로부터 안전하다.

68

일의 과정은 결과보다 더 중요했다. 부처에게는 바닥을 쓸고 연료를 모으는 것 같은 가장 비천한 일조차도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될 수 있었다.

71

부의 추구는 낙원으로 가는 여정을 방해하는 온갖 종류의 유혹과 혼란을 제공했다.

72

교회에서 말하는 일곱가지 큰 죄- 교만, 탐욕, 색욕, 분노, 질투, 탐식, 태만-는 물질적인 이득을 얻기 위한일의 잠재적인 악을 나타낸다. 교만, 질투, 탐욕 그리고 분노조차도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거나 일과 그에 따른 보상에 완강하게 집중하는 것에서 생겨난다. 힘들게 일해서 얻은 부는 또한 색욕이나 분노, 탐욕과 탐식 같은 정욕과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73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무기력은 영적인 일과 선행을 하는 데서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일종의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75

성 베네딕트에게 일은 직업이나 소명이 아니라 일종의 눈에 보이는 기도였다. 이렇듯 베네딕트회 수도사들이 조용히 농사를 짓고 나무를 베고 습지의 물을 빼내고 방앗간을 짓고 폐허에서 구해낸 원고를 필사하면서 중세의 마을 사람들에게 미쳤을 영향을 상상해보라

76

12세기 초 신학자인 피터 아벨라르는 죄는 보이는 세계에서 행한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저술했다. 선과 악은 개인의 성향과 경험에 기반한 선택이다.

80

중세의 교회는 사람들에게 신과 세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다. 세속적인 삶의 모든 아름다움과 쾌락 뒤에는 영혼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 숨어 있었다. 수양과 쾌락, 도덕적 가치와 심미적 가치 사이에는 긴장이 존재했다. 일은 이들 양극단 사이에서 모호하게 비틀거렸다.

82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신의 섭리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일이 지니는 가치도 커졌다. 르네상스 시대는 고유한 노동윤리를 가지고 있었다. 15세기의 철학자이자 건축가인 에론 바티스타 알베르티는 고된 일이 시간의 더딘 흐름을 충분히 채워준다는 이유로 그것을 찬양했다. 시간은 단순히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채워야할 대상이었다. 그는 삶이란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83

그는 덕이 쾌락으로 환원될 수 있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쾌락은 짐승 같은 충동이 아니라 이성과 통찰의 원리이며 덕은 재능이자 인내하는 능력이었다.

85

루터는 사람들이 가난하고 집이 없는 이유는 그들이 일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일 자체를 위한 일’이라는 개념과 휴식과 쾌락에 대한 혐오는 칼뱅과 루터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칼뱅에 있어서 일은 은총의 상징이자 구원의 수단이었다.

87

종교개혁가들은 모든 일을 베루프 즉 소명으로 정의했다. 소명은 일의 종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태도를 일컫는다. 프로테스탄트의 소명 개념은 일에 영적인 차원을 부여했다. 소명으로 인해 평범한 생활 속에 금욕주의가 생겨났고 이것은 세속적인 행복의 추구를 엄격하게 제한했다. 당신의 소명은 신이 결정하지만 천직은 당신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4 일에 대한 낭만적인 환상

93

베버는 도덕적 토대가 없이 부를 추구하는 것은 천박하고 공허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프랭클린에게도 여전히 부에 이르는 길은 신중함, 근면, 검약이었다. 특히 훌륭한 품성은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었다. 프랭클린의 <리처드의 달력>

96

엘저의 세계에서 돈은 도덕적 행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98

새이어는 독자들에게 말했다. 인간은 자신의 길을 궁리하지만 신은 그의 발걸음을 이끈다.

스코트랜드 이민자인 버티 찰스 포브스는 덕 있는 사업가에 대한 찬양을 영구적인 예술의 형태로 표현했는데 그것은 일과 미덕, 부는 행복과 사회적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프랭클린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99

콘웰은 오늘날 사람들이 동기부여자라고 부르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의 충고는 단순했다. ‘청결해라 열심히 싸워라, 좋은 기회를 현명하게 골라잡아라, 네가 목표로 삼고 있는 그 높이에 영원히 두 눈을 고정시켜라’

101

과거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과 스스로를 동일시했고, 심지어 자기 이름까지 일에 맞추어 지었다. 일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를 발견하거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2

루소는 인류가 타인의 노동으로부터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 일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창조성과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잃었다.

104

윌리엄 모리스는 당대의 르네상스인이자 동시대인들의 묘사에 따르면 일벌레였다. 그는 설계자, 장인, 시인, 번역가로서 탁월성을 발휘했다. 나는 왜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살 수 없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네. 정말이지 나는 행복하게 일한다네. 그는 영국의 낭만주의 운동에 관여했다.

109

장인과 전문가에게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덕목인 도덕성

법학과 의학을 비롯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독점을 유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자기들만의 언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학자들은 구들 학문 분야의 구성원 자격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해 전문 용어를 사용한다.

111

일에 대한 열정은 우리가 하나ᅟᅳᆫ 일과 우리가 되고 싶은 것, 혹은 얻고 싶은 것에 달려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때, 즉 고용되어 일할 때에는 ‘고된 일’과 ‘더 나은 삶’을 동일시 하기가 더 어렵다.

PART TWO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5 일과 자유

116

지독하게 독립적인 사람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미국인들이 민주적인 일터를 발전시키지 않은 더 그럴듯한 이유는 아메리칸 드림에 있다.

117

고용주나 경영자는 항상 자신의 뜻을 고용인들에게 강요하려는 유혹에 직면한다. 고용인들은 여러 시대에 걸쳐 직장에서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해왔다. 자유의 원칙은 이러한 관계의 중심에 있으며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기본이 된다. 일할 자유, 일터에서의 자유, 그리고 일로부터의 자유

불쾌하지만 노예제도는 매혹적인 관리법의 전형이다.

119

아라비아 반도에서 노예제도는 1960년대에 들어서야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독립이후 수단에서는 내전의 결과로 노예제도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 몇 년간 새로운 백인노예 매매가 급속히 증가했으며 그 대부분은 러시아의 범죄조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125

노예제도와 계약노예제도에서는 타인의 노동을 빌리기 보다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드러난다.

130

우리는 착취당하는 가난한 자들이 만약 착취당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못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착취의 논리에 쉽게 빠져든다.

131

스미스는 일꾼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상품이 아니라 일터에서 상실한 자유의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133

어떤 이들에게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지식이 업무에 대한 지식보다 일을 하는 데 더 유용하다. 사람들은 직업에서 더 많은 통제권을 갖도록 해주는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희생한다. 권태로부터의 도피, 권의에 대한 반항, 그리고 사업가로서의 성공은 프랭클린은 혹사당하는 도제들의 영웅으로 만들어주었다.

134

19세기에 이르면 장인의 전문 지식에 대한 존중이 점차 사라진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앞길을 개척하기를 원했으며 일터에서 어떤 권위에도 복종하려 들지 않았다.

136

그들은 집 밖에서의 일이 점점 더 어리석고 지루하고 귀찮아지는 시대에 집에서 개인적으로나 심미적으로 보람을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실용서의 전통을 남겼다.

6 일꾼 길들이기

137

일꾼들이 갖는 힘의 한 가지 원천은 그의 전문기술이다. 또 하나는 다른 일꾼들과의 연합이었다.

138

국제연맹의 유럽 지도자들과 달리 곰퍼스는 자본주의 체제의 전복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연맹의 목적이 고용주과 고용인 사이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을 시정해서 고용주들은 자신의 자본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고 고용인들은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맹은 고용주들의 가슴에 두려움을 불어넣었고 20세기는 미국 노동자들의 가슴과 정신을 통제하기 위한 총력전의 시대가 되었다.

과학적 관리법, 복지 자본주의, 경영에서의 인간관계 접근은 노동자들을 길들였을 뿐 아니라 일을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사회적 심리적 경험으로 만들었다.

143

이 책이 노동과 생산에 대한 엄격한 통제에 관한 것임을 고려한다면 러시아 판에 주를 단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나 아돌프 히틀러, 그리고 한때 테일러의 미망인을 만나 그의 사진을 요청한 적이 있는 무솔리니 등이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과학적 관리법의 네 가지 기본 요소는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144

1920년대 중반, 과학적 관리법의 논리는 거의 모든 산업에서 호응을 얻는다.

146

제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 애국심이 사람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고 감명받은 몇몇 고용주들은 자신들이 조직에서 그러한 종류의 정신과 헌신을 끌어낼 수는 없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복지 자본주의에 대하나 영감은 노동 불안에 대한 두려움, 높은 이직률로 인한 비용, 자선 단체들, 그리고 대외관계 등을 포함한 여러 원천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오늘 날과 같은 대량 생산의 시대에 산업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인간을 인간다운 원칙에 기반하여 관리하는 것이었다.

150

1920년대는 산업 혁신과 실험, 그리고 노조 억압의 시대였다. 한 비평가는 인간관계와 산업심리학을 ‘인간기계를 작동하기 위한 승무원 관리하기’ 라고 불렀다.

156

경영자들은 갈등을 얼버무리거나 억눌러버리고, 고용인들은 자신들이 조종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직장의 언어와 이데올로기는 발생하는 문제를 명확히 표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7 노동의 두 얼굴

160

드러커는 유럽의 자본주의가 파시즘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자유는 불평등을 낳는데 파시스트들은 이러한 개념을 포착하여 만약 자유가 평등을 침해한다면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62

밀스는 사무직 노동자를 ‘새로운 작은 사람’이라고 불렸는데 그는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고 뿌리가 얕아 충성심이라고는 없으며 항상 서두르지만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또 반 영웅적이며 자신의 역사를 알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에 회상할 만한 황금기를 겪어보지 못했다.

167

집단적 사고 상태에서 한 집단의 구성원들은 비슷하게 사고하기 시작하고,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지 못하게 된다.

169

그는 또한 지원서의 일부로 자서전을 쓰고 싶지는 않다고 쓴다. 그는 자신과 조직 사이에 미세한 선을 그은 것이다.

172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에 지배당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에 지배 받는다. 매슬로의 도식에서 벗어난 이러한 예외들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독특성을 나타낸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자신의 가치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기반한 선택을 한다.

블루칼라의 우울, 침묵하는 다수, 화이트 칼라의 비애,

테컬은 일이 어떤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모욕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구원이 된다고 썼다.

일은 일상의 빵 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현금뿐 아니라 인정을, 무기력뿐 아니라 놀라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177

근로자들이 불행한 주요 원인은 미국의 회사들이 그들을 대체 가능한 기계부품처럼 다루기 때문이었다.

179

회사가 잘 굴러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혁신하거나 개발하지 못한 회사에 대해 시장은 무자비하다.

181

일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그들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다른 사람들과 일할 때 우리들 대부분은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우리가 걸치는 페르소나와 허용되는 감정의 범위는 직업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로서 행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강력하게 제어한다는 의미이다.

완전한 육체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한 근로자들에게 있어 일의 가장 힘든 부분은 정서적인 노력이다.

182 타인은 지옥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조직에서 높이 승진할수록 아랫사람들에게 고함치고 소리칠 권리를 되찾는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직장내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직장에서의 분노는 분노 컨설턴트를 위한 시장을 낳았다. 사카고에는 심지어 분노 연구소까지 있다.

183

우리는 매일 상업화된 개별화와 쾌활함, 친절함에 노출되어 있다. 서비스의 즐거운 얼굴 관점은 정중함과 공손함 이상의 것이다. 밀스는 사람들이 관료 조직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성을 팔아야만 한다고 믿었다.

8 유망한 직장

192

1960년대와 마찬가지로 1980년대에도 많은 사람ㄷ르은 근로자들을 생산성있게 만드는 핵심은 그들의 감정 즉 피터스와 워터만이 반응 버튼이라 부른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고용인들의 힘과 통제권은 이론가들이 문화라고 부른 또 다른 변장 속에 가려져 있었다.

195

당신이 실직하게 되면 당신은 일과 소득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204

팀은 문화보다 훨씬 더 강력한 형태의 사회적 통제를 가능하게 만든다. 팀 안에서 집단으로부터 받는 또래 압력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도록 만든다.

9 배신하는 직장

224

만약 당신이 어떤 사람을 신뢰한다면 악수만으로도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모든 계약고 합의된 내용을 서면에 기록하고자 할 것이다.

신뢰 없이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힘들고 비호의적이며, 잠재적으로 역기능적이다.

신뢰를 문화적 배경으로 묘사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자발적 사교성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어진다. 로터리 클럽이나 가든 클럽 같은 협동적인 사람들의 모임은 자발적인 사교성이 존재하는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225

사회적으로 구조조정은 근로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알고 있었거나 의심해온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즉 고용주들과 경제는 변덕스러우며 당신으니 조직에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말이다. 산업화와 더불어 근로자는 대체 가능한 부품으로 취급받았다. 오늘날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쓸모없게 되었거나 폐기할 수 있는 부품인 것처럼 느낀다.

226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은 고용인들과 이윤을 공유하기는커녕, 시장과 주식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치하한다며 임원들에게만 막대한 상여금과 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229

오늘 날에도 불성실한 경영자들은 갈등과 사기 문제를 피하기 위해 근로자들에 대한 평가를 부풀린다. 이것은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231

엘튼 메이오의 시대 이후 경영진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돈을 덜 주면서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을까 였다.

232

근로자들이 부당한 임금을 받고도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기 위해 일을 더 그럴듯해 보이게 하는 것은 착취이다. 회사의 이윤을 창출한 댓가로 근로자들에게는 파티나 열어주고 고위 관리자들에게는 엄청난 상여금과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조직에는 무언가 부정직한 것이 있다.

이것은 승자독식의 사고방식이다.

세계경제라는 무시무시한 유령은 예측 불가능하고 비논리적이면서 경영행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233

신뢰 충성 그리고 노동윤리는 이러한 변덕스러운 경제 상황에 잘 들어맞지 않는다.

기업과 정부는 경제에 대한 통제권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하는 이러한 세계관의 대가는 엄청날 수 있다. 인간이 경제를 통제하고 경제를 책임지며 직장에서의 개인의 노력이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믿음이 없으면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235

미래의 불확실성에 근거한 미묘한 두려움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필사적으로 일에 매달리도록 만든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경주에 남아 있는 것이다.

PART THREE 일과 삶

10 우리는 시간과 투쟁한다.

254

보스턴과 뉴욕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더 느린 삶의 속도를 지닌 마을과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스스로의 삶을 더 행복하고 더 나은 것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간의 속도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의 수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은 활동들을 끼워 맞추려고 노력할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가는 듯하다.

260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규정하는 도덕적 측면은 시계에 대한 헌신이 아닌 일에 대한 헌신에서 드러난다.

264

시간에 맞춰 일하는 것에 저항했던 산업화 이전의 우리 조상들과 시간과 과업에 의해 구조화된 일을 하는 현재 사람들의 상태는 일과 시간에 대해 세 가지 사실을 암시한다.

아마도 과업 지향적인 일이 시간 지향적인 일보다 더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듯하다.

또 아마도 우리들 대다수는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고 긴 자유시간을 갖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269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세계- 이따금씩 신중하게 계획을 잡아서 친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우연한 만남이 곧잘 이뤄질 수 있는 곳에 대한 본능적인 그리움

272

컴퓨터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 것처럼 우리의 일을 그 지도자들보다도 저 집요하게 감시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부근로자들은 재택근무자들이 하루 종일 빈둥거린다고 여겨서 질투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73

우리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양에 의해 그의 지위를 상당 부분 평가한다. 시간이 많다는 사심ㄹ을 인정하는 것을 상당히 창피하게 여길 지경이다. 결국 중요한 인물들은 시간이 없고 덜 중요한 인물들은 시간이 더 많다.

274

시간은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지지만 우리는 그것을 팔고, 사용하고, 사고, 투자하고, 아끼고 죽인다.

275

일은 사람들의 생활에 몰래 침투해서 사람들이 삶을 지배했다. 어떤 이들에게 일은 돈과 지위, 소속감, 자존감 등을 포함하여 너무나 많은 것을 약속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일이 우리의 시간을 점점 더 많이 잡아먹을수록 우리도 일 이외의 무엇인가를 더 원하기 시작한다.

일찍이 알베르 카뮈가 말했듯이 일이 없으면 삶 전체가 타락한다. 그러나 자유 시간이 없어도 삶은 타락할 수 있다.

11 여가와 소비주의

276

여가는 인간의 가장 휼륭 하고 독특한 능력 즉 생각하고 느끼고 반성하고 창조하고 배우는 능력을 이끌어낸다. 우리는 지혜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가를 필요로 한다.

277

일 안에 사회적 계층이 존재하는 것처럼, 일 바깥에도 사회적 계층은 존재한다.

278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그들이 여가활동이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여가 활동보다 더 풍요롭고 자기실현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다.

290

사람들이 상품과 서비스로부터 얻는 만족은 그들 자신의 소비가 아니라 타인들의 소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이웃사람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허세를 부리다 보면 욕망은 무한해진다. 타인지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원할 뿐 아니라 시장의 물질적 동기와 고용주가 제공하는 심리적 유인에 의해 움직인다.

293

부채와 소비 욕구로 인해 우리는 싫어하는 일에 얽매여 우리가 좋아하는 다른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길 수 있다.

12 의미 있는 일, 그리고 행복한 삶

299

신학자 한스 큉은 삶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에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루시 프리먼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존재한다고 답했다.

밀란 쿤데라는 웃음과 망각의 책이라는 소설의 한 장면을 통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들을 놀려댄다.

300

사람들의 외로움이나 친구 혹은 가족들로부터의 단절감을 느낄 때 그들은 낯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자기 삶의 의미를 구한다. 창조의 행위는 그 사람의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긴다. ‘나는 창조한다. 고로 존재한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의미 있게 여기는 이유도 이것이다. 오늘 날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 자체가 정신 질환의 징후라고 생각했다.

301

프랭클은 삶의 의미는 변화하는 것이고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사람들은 선행을 하고 가치를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고난을 통해 그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고통과 불행이 부적응의 신호라고 여기는 미국의 정신위생 관점을 비판한다. 그에 따르면 고난은 개인을 타락시키기보다는 고귀하게 만든다.

302

만족을 지연시키는 것은 고통을 먼저 만나서 경험하고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즐거움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삶의 고통과 즐거움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훌륭한 삶의 방식이다.-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500만부 이상 팔렸다)

그는 고통이라는 좋은 투자를 통해 행복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303

톨스토이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농부들과 더불어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강하고 진실된 종교적 신념이야말로 ‘그들에게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능성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농부들의 삶을 통해 스스로의 삶이 얼마나 허영과 지나친 욕구로 가득 차 있는지를 보았다. 농부들에게 희망과 의미를 부여하는 종교적 신념의 신비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들은 톨스토이를 크게 감동시켰다.

모든 종교는 신비적 요소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준다. 신앙은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동시에 그 질문을 제거해 버린다. 진실한 신자들에게 신앙은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고 때로는 치료 효과를 준다.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는 기독교와 유대교를 ‘신과의 대화’로 묘사한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은 영성과 신앙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다.

305

신념과 희망의 종교적 ,비종교적 개념은 모든 도덕성의 토대가 되며 이러한 도덕성은 의미의 일부를 이룬다. 단기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 항상 최선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윤리도 있을 수 없다. 도덕성은 우리로 하여금 미래가 좋을 것이라거나 우리의 행위와 희생으로 인해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만든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종교적 해답은 이렇게 희망을 제공하는 반면 이 질문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대개 더 많은 질문을 낳는다.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질문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곤 한다.

307

노직은 경제학 용어를 사용하여 부도덕한 삶은 도덕적인 삶보다 가치가 없다고 얘기한다.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항상 개인에게 즉각적인 이득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도덕한 사람은 결국 가치 없는 삶을 산 대가를 치른다. 그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는 기회비용이 따르지만 분명 무언가를 뒤에 남겨둔다고 생각했다. 의미는 사람들이 외부의 가치 있는 활동들에 스스로를 얼마나 잘 연결시키는지에 달려있다. 의미 있는 삶이란 현재를 위한 삶과 미래를 위한 삶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러셀은 삶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오늘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신은 자신의 내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삶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삶의 가치나 의미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한다.

308

최상의 답은 개인으로 하여금 자기 삶을 온전히 살게 해 주는 것이다.

가치와 의미는 그 자리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 가치와 의미는 삶에 임하는 사람들의 자세와 초점에 의해 ‘드러난다’

바이어는 사람들의 가치 있는 삶 즉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함으로써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덕성의 기본은 다른 사람들이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301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오직 고귀하고 도덕적인 즐거움만이 참다운 행복으로 이어진다.

그에게 행복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급자족이다. 행복과 의미는 모두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다. 행복 하고 싶다면 당신은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며 도덕적으로 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원해야 한다.

311

칙센트미하이는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 동안에는 약 절반가량의 시간 동안 몰입을 경험하고 여가시간에는 18% 정도만 몰입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일에 몰입할 때 창조적이고 강하고 활동적이며 집중적이고 동기화된 느낌을 더 많이 갖는다는 의미였다.

312

또 응답자 대부분이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일 이외의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지만 여가시간에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14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명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그럴듯하다. 예컨대 전쟁과 기아를 보도하거나 부패와 오염을 폭로하는 기자들은 자신의 일에 내재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노박의 관찰을 통해 우리는 사업가들이 높은 수준의 종교적 신념을 가짐으로써 변덕스럽고 전지전능한 시장의 행위에 묵묵히 따르기가 더 쉬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신의 섭리와 시장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되는가?

315

자본주의는 삶의 수단을 제공할 뿐 삶의 목적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삶과 일에서 의미를 찾기 위한 핸디의 처방은 타인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탐구하는 적절한 이기주의에 참여하는 것이다.

많은 글을 저술하고 난 후 핸디가 내린 진정한 처방은 우리가 인간의 정신을 계발함으로써 더 친절하고 더 온화하고 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자본주의를 좋아하지만 시장의 무자비함이 인간의 조정으로 완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316

진정한 의미에서 영성은 우리 안에 있는 존재를 나타낸다. 그것은 감정과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힘, 그리고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자아와 우리 안에 있는 신성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과 관련된다.- 웨이드 루프

317

맨 처음에 등장한 과학적 관리법은 육체를 손에 넣으려고 시도했고, 다음으로 출현한 인간관계론은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했으며 이제 몇몇 컨설턴트들은 영혼을 건드리려고 하고 있다.

318

영성에 대한 이러한 욕구 뒤에 고용주와 고용인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서 생겨나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숨겨진 경우가 많다. 그것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듦으로써 애초에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들었던 권력과 갈등, 자율성에 관한 심각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대신 그것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319

우리 삶의 그토록 많은 부분을 고용주들의 불안정한 손에 맡겨두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320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개념을 우리 삶에서 의미를 갖는 일로 재정의 한다면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의미 있는 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의 사회적 의미와 도덕적 가치는 문화와 개인에 따라 그리고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다.

321

세속적인 언어로 태만은 무관심, 주의 및 즐거움의 결여 특정한 게으름을 말한다. 이는 일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삶의 참여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를 대신해서 결정하고 의미를 이야기해 달라고 하는 특정한 게으름 혹은 주의의 결핍 때문이다.

322

의미 있는 일은 의미 있는 삶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조직에서 행해지는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다. 가장 의미 있는 직업은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타인들을 돕거나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물건을 생산하도록 하는 일이다.

사소한 친절행위로 가득 찬 삶이 반드시 행복한 삶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남기기 때문에 의미를 갖는다. 의미 있는 일은 우리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323

프로테스탄트 윤리 아래서는 아무리 더럽고 궂은일이라도 그 모든 일들은 신이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의 희망과 더불어 준 것이므로 존엄성을 갖는다는 믿음 때문에 의미를 지녔다.

많은 사람들은 단지 존중받기를 원하며 어느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싶어 할 뿐이다.

결국 선의는 심리적으로 계획되기보다는 존중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번성하는 경향이 있다.

325

현대의 경영기법이 낳은 또 다른 결과는 일이 점차 우리 삶의 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도록 일의 사회적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중역들과 평균적인 근로자의 임금 차이를 보면 현재의 일은 그다지 공평해보이지 않는다.

329

현재의 불안정한 고용 환경으로 인해 인격의 타락이 불가피해졌다. 장기간의 헌신이 드물어짐에 따라 신뢰관계는 방향을 잃고 느슨해졌으며 의지와 행위가 분리되었다. 장기적인 관계야말로 헌신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며 한 회사에 장기간 복무하는 것이야말로 인격 발달의 중요한 열쇠라고 가정하고 있다.

330

서로에게 존중을 표하고 존중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진실이 항상 듣기 좋은 것만은 아니며 우리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항상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을 신뢰한다.

332

지금은 삶이 온갖 종류의 보람 있는 활동들로 가득 차야 할 시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랜 근무시간 뿐 아니라 채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스트레스와 외로움 그리고 가정해체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왜 그런가? 한편으로 그것은 우리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 수 있는 매혹적인 물건들은 우리를 직장에 묶어두며 때로는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간다. 아마도 우리가 그토록 많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날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역자후기

335

일은 우리의 사회적 지위, 인간관계의 범위, 상호작용까지도 결정한다.

누구나 일에서 해방되기를 꿈꾸면서도 이에 못지않게 불시에 일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우리의 일은 우리의 가정생활보다 취미나 오락보다 여가나 휴식보다 더 막강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336

현대사회에서 일은 자아실현의 수단이자 개인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도구로 그럴듯하게 포장된다.

< 내가 저자라면 >

이 책은 저주로부터 소명으로 그리고 그 이상의 것으로 변화한 일의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역사는 일에 황금기가 없었음을 다양한 예를 들어 말해주고 있다.

또한 일에 대한 비판적 묘사를 다양하게 쓰면서도 노예제도와 계약노예제도 그리고 과학적 관리법을 거친 1980년대 중반의 기업들을 파헤치며 일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한 책이다.

기업들은 근로자들이 더 적은 돈을 받고도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드는 각종 방법 즉 기계 안의 유령, 과학적 관리법, 온정주의적인 실천과 회사의 복지 급여를 특징으로 하는 복지 자본주의 노동조합 등에 대한 불편한 진실도 기술하였다.

그러나 정작 당장 일이 없어 생계가 막연한 사람들에게 일의 의미를 따지는 것은 마치 굶주린 사람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채근하는 것과 같은 막막함만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 수는 336장이지만 책의 가로가 다른 책에 비해 길어서 읽을 양이 더 많았지만 일에 대한 깊고도 넓은 고찰이 당장 현재 일이 없어 두려운 사람들에게 어떤 통찰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에 대한 과거 역사는 장황하게 길었지만 현재나 앞으로 일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가는 의문이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의 글을 인용하다보니 글 전체가 무슨 짜깁기 같은 느낌도 들었다. 다음은 저자가 인용한 사람들이다. 이솝우화에서 시작하여 버나드 맨더빌, 에릭호퍼 버나드 수츠, 버트런트 러셀, 철학자 한나 아렌트, 존 로크, 헤겔, 에덤 스미스. 옥스퍼드 영어사전, 프리드리히 엥겔스, 알베르 카뮈, 루크레티우스, 호머. 헤시오도스, 크세노폰. 아리스토텔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역사가 플루타르코스, 아르키메데스, 부처, 클레멘스, 성 베네딕트, 존 뉴먼 추기경, 역사가 자크 르 고프, 로렌조 발라, 제레미 벤담, 토마스 모어, 톰마소 캄파넬라, 마르틴 루터, 장 칼뱅, 막스 베버, 다니엘 비포, 벤자민 프랭클린. 마리아 에지워스, 자콥 에벗, 윌리엄 테일러 에덤스, c.반 우드워드, 리 아이아코카, 도널드 트럼프, 빌 게이츠, 샘 월튼, 앨저나 새이어, 러셀 허먼 콘웰, 카네기, 가필드, 장 자크 루소, 칼 마르크스, 윌리엄 모리스, 엘리엇 크라우제, 존 로크, 테일러, 존 D 록펠러 주니어, 피터 드러커, 루이스 부랜다이스, 아돌프 벌, 가드너 민즈, 아서 밀러, 데이비드 리스먼, 와이트, 조지 오엘, 어빙 제니스, 슬론 윌슨, 더글러스 맥그리거,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맥클랜드, 프레데릭 허츠버그, 스터드 테컬, 장 폴 사르트르, 알리 러셀 헉실드, 리처드 T 파스칼, 안토이 아토스, 윌리엄 G 오치스, 스펜서 존스, 케네스 블랜차드, 존 미클스웨이트, 에드리언 올드리지, 로버트 솔로몬, 프랜시스 후쿠야마, 데이비드 고든. 로널드 레이건, 쥴리엣 셔어, 에밀 뒤르켐, E.P 톰슨, 아서 해일리, 윌리엄 템플, 알렉 레벤슨, 스탠리 코웬, 존 투비 레다 코스미디스, 데이비드 할, 베티 프리던, 아리스토텔레스, 체스터턴, 세바습티안 디 그라치아, 스탠리 레버갓, 벨 고프만, 베드 메타, W. G. 콰인, 제임스 미치너, 앤디 루니, 아서 쇼펜하우어, 소크라테스, 빅터 프랭클, 스캇 펙, 로버트 벨라, 톨스토이,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 E.D. 클림케, 올더스 헉슬리, 커트 바이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마이클 노박, 호레이셔 엘져, 제이 콩거, 리처드 라이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인용하면서 낸 결론은 결국 ‘조직은 의미 있는 일을 창조해주지 않는다.

그 곳은 다만 의미 있는 일을 발견하는 장소일 뿐이다.’

‘일에서 겪는 고통은 타인들에 의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즐거움은 대개 우리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다.

돌아 돌아 다시 출발점으로 온 기분을 준다.

사이사이에 잘 이해되지 않는 구절들도 있었다.

P.30에 ‘모든 사람이 시끄럽고 쓸모없는 존재의 표상이 된 배짱이에게 관대한 것은 아니다.

전도서 12장 5절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발견할 수 있다. 살구나무에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을 질 것이다. 매미의 심미적인 특성과 개미의 도덕적 미덕은 이솝의 개미와 꿀벌에서 동시에 드러난다.‘ 가 그 예이다.

P. 309에 ‘도덕성이 반드시 당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은 이런 문장이 되었으면 한다.

‘도덕성이 반드시 당신의 삶에 이익을 만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고 가치 있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