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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9일 21시 42분 등록
#35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저자연구

박경철

1964년생, 현재 55세로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의 원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주식투자 전문가이기도 하다.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주식투자로 떼돈(?)을 번 의사가 한명 있다는 뉴스를 어디선가 듣고 나서였다. 그가 처음 유명해진 것은 1990년대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한 주식사이트에 올린 글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부터였다.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왠만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보다 경제 및 투자분야에 더 전문적인 의사가 있다는 것은 직장에 매인 월급쟁이들에게는 귀가 활짝 열리고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었다. 의사같이 바쁜 사람도 저정도로 실력을 쌓아서 주식투자를 하는데, 나라고 못 할소냐 - 20, 30대의 철없는 직딩들에게 그는 그렇게 유명해졌다. 

당연히 그가 쓴 책들을 찾아보았고, 그가 휘갈겨 내려가는 필치에 적잖은 감동을 먹던 중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게 되었다. 아니, 이런 글도 잘 쓰다니... 그나마 잘 생기지 못 한 저자에게 신은 모든 것을 주지는 않았음에 안도하고, 이후 저자가 쓴 책은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박경철은 그당시 마찬가지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던 안철수와 함께 청춘콘서트로 전국을 누비면서 대한민국의 멘토가 되기 이른다.

한때는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의 멘토로, 한편으로는 뇌성마비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이자 딸바보인 가정적인 남편으로, 없는 자들을 대변하고 공공기관 및 약자들을 위한 무료강연으로 존경받던 지식인으로, 그렇게 기억되던 이가 갑자기 잊혀져갔다. 절친 안철수가 정치판에 뛰어들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다가 이제 대중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처럼, 그 또한 대중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갔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가 이혼 후 연하의 아나운서와 재혼을 했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대중들의 수군거림이 있고 그 또한 잠수의 시절을 겪고 있다. 나 또한 이러쿵저러쿵 떠들고 싶지는 않다. 잠수의 세월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으나 언젠가 그가 되돌아온다면 그의 성정상 그가 삶아온 삶과 결정들에 대한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과 같은 따듯한 책들의 저자로서 사회적 치명타를 스스로 선택한 상태로, 그는 현재 일체의 활동을 접은 상태다. 한명의 독자로서 그의 후속작을 기다린다.

저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2005년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2005년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2007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2006년
《만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2007년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 : 통찰편》 2008년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 분석편》 2008년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2011년 
《문명의 배꼽, 그리스 -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ㅣ 박경철 그리스 기행 1》 2013년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시작하는 글
10
태권도를 처음 배워 막 빨간띠를 딴 아이가 마주 주먹을 휘두르고 싶어지는 것과 같은 심정

제1부 - 부자의 철학, 부자의 논리

1 - 부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25
부자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고 이전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 더이상 부를 늘려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 그런 의미라면 한국에는 부자가 없는 것 같다

31
재테크의 세가지 기준
첫째,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자산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2 - 부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34
재테크의 기본은 부가가치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부의 가치란 곧 기회비용의 크기다.

38
지금까지 인류 역사가 진보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인류는 진보할 것이고 이 진보의 양만큼 어디에서든 부가가치가 늘어나게 마련인데, 우리는 그것을 인플레라고 부른다.

41
언젠가 인류의 자산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은 바로 현생 인류의 내리막이 시작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44
부자란 이자율을 기준으로 겅제 현상을 바라보는 사람

3 - 부자들은 어떻게 투자하는가
46
자아는 절대적 빈곤의 상태에서는 어떻게든 현 상황을 벗어나려는 갈망을, 상대적 빈곤의 상황에서는 타인의 밥그릇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멈추지 않는다

49
무엇보다 이 유형의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마지막에 뛰어들어서 실패를 한 그 자체가 아니라(한번 실수는 병가지 상사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있다.

50
다들 게임의 마지막에 뛰어들어서 불꽃이 사그라지고 나면 그제야 게임을 이해하려고 든다. 상황이 명확하지 않으면 일단 한발 물러서서 살펴야 하는데도 대개는 상황 속에서 상황을 살피려 든다

그는 게임이 끝나가는 시기에 게임을 배웠기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는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52
부자들은 최고의 수익률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이익만 보장되다면 최대한 방어적으로 움직인다

55
부자는 인내심이 강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를 획득하는 것에 초연하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를 벌었는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이 얼마를 벌었는지를 더 의식하고 비교하려고 한다

56
부자가 장기투자를 하는 이유는 여유가 많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현재의 부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투자방식을 선택하지만 그들의 선택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잘못된 선택의 결과에 따른 손실은 감내할 수 있지만, 거래에 따르는 불필요한 비용은 피하려 들기 때문에 늘 장기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제 2부 - 부자경제학의 기본 원리

4 - 투자의 두 축 금리와 인플레이션
68
이렇게 사회의 자산은 지속적이고 누적적으로 증가하며 고용과 소비는 인플레에 영향을 미친다

74
우리가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최대한의 기대이익만 생각하고, 기대손실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75
당신은 아는가? 다른 사람이 망하는데 혼자 안 망하는 기쁨을. 시장이 폭락하는데 현금만 보유하고 있을 대의 기뿜이 내가 보유한 주식만 오르고 다른 사람이 보유한 주식은 오르지 않을 때의 기쁨보다 10배쯤 된다는 것이 투자의 본질인 것을

79
예대마진이 커진다는 것은 조만간 투자율이 슬슬 높아지면서 기업가정신이 살아나거나 자산 투기적 상황이 서서히 일어나는 초기 단계임을 뜻한다

> 예금이자는 낮고 대출 이자가 높아지는 상황. 은행 수익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예대마진이 커지면 경기회복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짐

이자율의 움직임이 바로 보유 자산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재력가들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잣대가 된다는 전제

85
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채권시장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핀 후 경기 전망을 판단하고 부자들이 향후 경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88
금리, 즉 돈의 흐름을 꿰뚫지 못한다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투자행위는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5 - 당신은 투자자인가, 투기자인가
96
나의 기준으로 투자자란 '스스로 투자의 철학이 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자할 줄 아는 사람'이고, 투기꾼은 '왜 투자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면서 아무 때나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내가 생각하는 투자자와 투기꾼의 차이는 공공의 이익을 고려하느냐 오로지 사익만을 위해서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드는지 여부에 있다. 집이나 토지와 같은 공공재는 투자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의 시세차익을 위해서 갭투자를 일삼는 것은 투기가 될 수 있다. 주식시장은 투자에 참여한 사람들중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지만, 부동산은 투자에 참여하지 않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기의 행위로 범위 확대가 가능하다. 인간에게 필수적이며 다른 대체자원이 없는 땅과 집은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6 - 싸다와 비싸다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105
시세의 속성은 모든 논리나 논거를 정당화한다. 심지어 시세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나름의 이유와 논리가 존재하므로, 그 중 어떤 기준을 선택해서 시세의 높낮이를 판정하고 가격이 결정되더라도 그것이 솔로몬의 선택인지 아닌지 결과를 봐야 아는 것이다

106
결국 가격이란 존재하지만 실체가 없는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심리적 흥분과 공포 그리고 균형을 반복하는 과정일 뿐이다

109
과거 직관과 영감에 의한 판단으로 형성되던 가격을 수많은 정보와 자료들로 대치해서 좀더 효율적으로 통제하려 하지만, 우리는 사실 모순적이고 대립적인 무수한 정보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가련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7 - 이기는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가격 논리
117
이런 평균회귀심리는 비단 거래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행동의 바탕에 깔려 있다. 거의 대부분의 결정은 평균값에 수렴한다. 평균값에서 멀어질수록 그 결정은 오류가 될 가능성이 크고, 평균값에 가까울수록 기대손실과 기대이익의 수준은 낮아진다. 따라서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평균에 수렴하는 생각을 함으로써 평균적으로 살아가고, 소수의 사람들은 평균에서 멀어짐으로써 물줄기를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실패한다

> 평균에서 멀어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한다

118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탈의 조짐이 보일 때, 그 일탈이 평균으로 회귀하는 단순한 일탈인지 아니면 평균 자체를 돌려세우는 변화의 시작인지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 그것은 현인과 범인의 차이

123
알려진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에 이용한다면 실패하기 쉽지만, 같은 정보를 두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예측할지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현명한 투자자다

124
유용한 정보에는 네가지 전제가 있다. 첫째, 내가 가진 정보는 다른 사람이 가진 정보와 달라야 한다. 둘째, 내가 가진 정보는 다른 사람의 정보보다 정확해야 한다. 셋째, 내가 가진 정보는 좀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넷째, 유용한 정보는 시의성이 있어야 한다

125
우리가 거래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가격의 평균치와 타인의 판단을 고러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앞의 네가지 요건에 맞지 않는 정보는 당신의 투자판단에 이용할 것이 아니라 타인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8 - 인플레이션과 자산가치
131
쉽게 말하면 인플레는 전체 가격을 대표하지만, 주가지수는 중간에 생기고 사라진 수많은 기업 중에서 결국 살아남은 기업만의 결과를 말하는 것

9 - 장기투자는 무고전 이기는 게임인가
147
단순히 금고에 현금을 보관하는 것 이상으로 어리석은 것이 바로 토지에 대한 장기투자다.

토지에 대한 장기투자는 필연적으로 금리 이상의 효율을 얻을 수 없다. 금리란 유동성의 크기이며,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용기의 또다른 표현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땅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이유는 토지의 개발 과정에서  보상금과 갑자기 치솟은 땅값으로 졸부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에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148
사람들이 주식보다 부동산시장에서 손해를 덜 보고 이익을 많이 본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은 거래의 특성상 본의든 아니든 주식보다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이고 장기투자의 효과를 주식보다 누리기 쉬워서일 뿐이다

151
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라는 뜻이다

153
돈이 모자라서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가게를 열기보다 차라리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사람들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억지로 희망을 만들어낸다. 열심히 일한다면, 가게 홍보를 잘한다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나만한 솜씨라면..... 이런 수많은 핑계들이 결국 당신을 실패로 이끈다. 그렇게 우리는 그릇된 투자판단을 내리고 좌절하고 실패한다

156
단기투자는 어디까지나 가격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수요공급과 투자자 심리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직관이 필요하다

157
단기투자는 성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가격의 유동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투자는 파이를 키울 수 없고 그 성과는 이긴 자에게만 돌아간다. 결국 단기투자에서는 승리한 소수를 제외하고는 결과적으로 폭탄 톨리기가 될 것이다

> 투기라는 것은 그 폭탄을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떠맡아야 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10 - 단기투자가 실패하는 이유
167
장기투자란 의도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장기투자를 위한 장기투자는 세상에서 가장 무모한 것이다.

168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은 기대의 영역으로 다루고 수익은 계획의 영역으로 취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

169
기대와 위험은 반드시 인플레와 금리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고 계획은 금리를 기준으로 수정해야 한다. 당신의 기대이익과 손실위험의 기준은 인플레와 금리이므로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을 줄이고, 금리가 하락하면 기대이익을 키우는 방향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11 - 이제는 수익률 싸움이다
175
성장이 정체되고, 기대 수준이 높아져 고용비용이 증가하면 결국 어느 수준에서는 생산성을 맞추기 위해 고용이 감소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가격에 반영되어 인플레가 증가하고 늘어난 임금의 가치는 인플레만큼 하락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임금 상승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178
미래의 사회안전망의 확충부분이 최소한 인플레 요인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은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180
인간의 욕망은 과학과 산업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결국 성취는 인간을 소외시켰다. 미디어의 발달은 체온을 필요로 하지 않고, 산업의 발달은 근육을 배제한다. 결국 생산물의 잉여는 인간 자체를 잉여 상태에 빠지게 하고 그 결과 인간의 개체도 줄어든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화살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온다.

187
수익률 게임에 올라타는 것이 단기적으로 큰 기회가 될지 모른다.

12 - 투자를 위한 종자돈 만들기
190
당신이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은행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194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천장에 굴비를 매달고 간장으로 밥을 먹기에 앞서 당신의 존재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보는 것이다

> 백수로 지낼수 있는 최소생존비용의 계산부터...

207
금융시장은 과거처럼 주먹구구로 승리하기에는 너무 정교하고 복잡해졌다.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머리는 빌릴 수 있다는 말을 믿더라도(간접투자) 누구의 머리를 빌려야 할지를 판단하는 안목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제3부 - 투자를 위한 부자경제학

13 - 부동산 투자 어떻게 할것인가
219
수도권 부동산의 경우 수요부족으로 인한 가격강세보다 더 중요한 상승 요인은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다

> 투자는 군중의 심리게임

225
현행 부동산시장은 향후 10년 이내 급락하고, 그로 인해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주식시장과 같은 투자 패턴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

> 박선생, 땡! 되겠습니다. 내 비록 전적으로 박선생이나 선대인씨 책을 봐서 집을 사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부동산으로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 한 것은, 아니 실질적 손해를 입은 것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당신들 책임으로 돌리고 싶소... 사실 다 우매한 내 탓이겠소만 ㅜ.ㅜ

245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 그렇소... 내 몫이오...


14 - 변화하는 주식시장,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251
주식시장 팽창의 두번째 근거는 대규모 자금의 운용이다.

> 현재 연기금과 같은 대규모 자금이 운용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팽창했다고 볼 수 있는가

255
만약 국내 증시가 3000을 넘어 5000포인트를 돌파한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는 연기금의 힘이고, 또 하나는 퇴직연금의 힘이다.

> 예측이 틀린 것인가, 가정이 틀린 것인가

261
그래서 한국 시장의 10년 박스는 그리 머지 않아 강력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끝은 아직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만 그때가 언제든지 진짜 고점이 온다면 그것은 인플레와 이자율의 상승이 경기의 초호황과 맞물리는 시점이 될 것이며 그러기에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이나 그때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265
주식시장은 늘 평균을 추종하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는 이익을 안겨주지만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장을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다

268
인간의 과학기술은 늘 새로운 산업을 기존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내리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너도나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여지없이 거품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품이 꺼진 다음 살아남은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신기술이 만개한다

269
투자에서 가장 끔찍한 것은 이도저도 아닌 경우다. 머리는 가치를 생각하면서 가슴은 성장에 흥분하는 것이다

15 - 급등하는 실물자산,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16 - 재테크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버려라
291
만기가 긴 상품에서 원금 보장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보험상품이나 적립식 상품에서 '72나누기 금리'라는 계산에 의해서 몇 년이면 원금의 2배가 된다는 법칙은 양두구육에 해당한다

293
냉정하게 말하면 부자가 되는 길은 자산투자의 수익률로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는 자산투자수익률을 압도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몫이다.

295
재테크란 좀 과장하면 생각하면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벌어들인 자산을 두고 서로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마지막 전쟁터다. 1차 전선인 노동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실패한 사람이 그것을 다투는 2차 전쟁에서 승리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 그래서 재테크라는 것을 접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친구가 주식 올라서 돈 벌었다고 자랑질하거나, 와이프 친구 아파트값이 1억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면서 지난 날의 내가 형편없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297
재테크는 처음에는 벌기 위해 나중에는 만회하기 위해 하는 어리석은 게임이다

298
대게 사람들은 열 가지 중에 실패한 일곱 가지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성공한 세 가지는 안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고민 끝에 산 땅이 5배가 오르면 당신은 자신의 선택에 도취하겠지만, 사실 그것은 행운이다

300
기억하라. 투자는 자산을 고정시키고 그것에서 발생하는 이윤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자산을 확보한 다음 나머지로 더 큰 부자의 꿈을 꾸어보는 것이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아니다

16 - 포트폴리오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314
자산관리에서의 포트폴리오는 대개 위험을 분산한다는 의미이지 수익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17 - 새로운 기회, 처녀상품에 주목하라
317
대개의 투자행위는 온갖 언설을 빌려서 합리화하려고 해도 사실은 단지 모멘텀으로 움직일 뿐이고, 공식적인 견해보다는 현재 시장의 심리가 쏠리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324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기관이나 투자회사)의 움직임은 최소한 개인보다는 옳고, 나보다는 무조건 옳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의 정확한 해석은 개인의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이 취득한 정보들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받아들이고, 거기에 근거해 판단하려는 약점이 있다. 그것은 인지부조화로 인한 것

> 내가 지금까지 저지른 선택의 오류 역시 그 당시로는 최선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돌이켜 보면 모두가 인지부조화로 인한 선택의 합리화였을 뿐이었다

열 가지 정보중 만약 하나의 새로운 정보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하면 거기서 위안을 얻고 그것을 내세워 자신의 판단을 합리화하려고 든다. 다시 말해 정보를 이용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 중에서 이미 내가 무의식적으로 결정한 방향과 일치하는 정보에 더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 바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것이 내가 이 책을 보고 부동산/주식 투자의 합리화를 위해 사용한 소수의 새로운 정보였다. 결과적으로 저자가 역설한 이야기들 역시 판단의 오류에(결과적으로) 남용된 하나의 정보와 지식이었던 셈이다 

325
대중은 정작 자신들이 그렇게 양떼처럼 몰려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뭉치면 산다는 희한한 논리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 - 투자와 인생

1 - 성공에 이르는 길
337
지금 막혔다는 생각이 든다면 즉시 변화를 모색하되 그 변화의 시점은 반드시 해가 중천에 이를 때가 되어야 한다. 아직 아침도 오지 않은 여명기에 햇살이 더디다고 석양을 준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해가 중천에 떠있다고 어둠을 준비하지 않으면  그것 역시 무모한 일이다

357
그들이 깨친 것은 깨우친 것과 다르다. 그들은 이미 정해진 관념의 벽을, 또는 상식의 두터운 경계를 박차고 깨부순 것이다. 그래서 도는 깨우침에 있지 않고, 깨침에 있는 것이다

2 - 부자가 되는 길
368
당신이 단순히 부자가 아니라 정말 시대를 대표하는 부를 일구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단지 당신의 목표를 이룬 성취감에 지나지 않을 뿐, 이미 부가 아니다

386
진정한 블루오션이란 과거 텔넷의 시대에 www의 시대를 예견한 사람, 무선 호출기의 등장을 두고 이동전화를 준비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403
당신이 주식투자자라면 지금 당신의 눈에 보이는 컴퓨터 화면에서 빨갛고 파란 주가차트 말고, 그 너머에서 그것을 보고 한숨짓고 박수치는 다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404
당신의 죽어 있는 오감을 살리기 위해 지금부터 당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한 가지씩만 돌파하라. 책을 읽는 것이 싫다면 철학사를, 음악을 듣는 것이 싫다면 말러를, 그림이 싫다면 피카소에 맞서라. 그저 당신의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일들을 하나씩 주변에서 치워나가라

>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도 모자란 세상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는 오직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예비수단인 경우 뿐이다. 억지로 지속하는 힘은 오래 가지 못한다.



책을 읽고 / 내가 저자라면

박경철, 선대인 둘다 내 아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20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월급다운 월급을 받았다. 돈이 생기고 나니 일상에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고,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래서 주식투자며 부동산투자같은 책을 보기 시작했고, 나름 경제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었다. 그 관심이 가장 절정에 달했던 것은 30대가 되면서부터였던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경제와 투자는 이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 같았다. 집을 마련해야 했고, 노후라는 것에 대해 관심도 생기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40대가 되었고, 이제 경제적 생존은 삶의 필수과제가 되어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40대가 되면서 주식투자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어갔다. 경제적 생존이 더 중요해진 시점에 우습게도 비경제적 생존에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단기투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전에는 점심시간에 전날 오른 주식을 자랑하는 동료들의 얘기에 귀가 솔깃했었지만 이제는 나랑 하등의 상관이 없는 가십거리보다 못한 얘기로 들린다. 그들이 오른 주식에 대해서는 자랑하고 떠들어대지만, 떨어져서 손해를 본 주식에 대해서는 별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에 아직 전세로 살고 있는 처지가 불안할 때가 적지 않지만, 그것이 한평에 수천만원씩 하는 고급아파트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아내는 신혼초기부터 몇 차례 집을 살 기회가 있었을 때 집을 사지 못한 것이 위험을 결코 무릎쓰지 않는 내 탓이라며 불만을 토로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선택의 결과일 뿐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십중팔구 난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박경철이 정의하는 부자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깨달은 자들이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불빛만 보면 그것이 타오르는 장작불인지 알지도 못한채 날아드는 불나방과도 같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책이 쓰여진 시점에서 바라본 오늘날의 경제는 얼마나 같은 모습인가?? 잘 모르겠다. 예측들은 들어 맞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본질을 파고드는 통찰은 엄지를 들어줄 만 하다. 

어떤 예언가가 정확한 주식시세를 알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을 읽고 주식매매를 더 잘하게 되었다는 사람은 없겠지만, 적어도 투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들이 되었을 것이다. 저자가 가르쳐주는 것은 부자 되는 방법이 아니라,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부자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경제와 투자라는 것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책 말미에 실린 '책속의 책 - 투자와 인생'에 실려 있다고 본다.

목차를 보면, 조그만 이익에서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에게, 투자의 비법을 욕망하는 아마추어 재테크 투자자부터 경제의 이론을 알고 싶어하는 초보 직장인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거기에다 충실한 내용과 설득력 있는 문체까지 -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를 좀더 잘 해보겠다고 책을 집어들었지만, 다 읽고 나니 투자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어쩌면 그게 가장 투자를 잘 하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100%의 이유는 아니었지만, 이 책은 과거 내가 경제적 투자 및 재테크(주식, 부동산)에 관심을 끊게 만드는 어느 정도의 이유와 자기합리화를 제공했었다. 대신 스스로의 가치를 키움으로써 재테크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신념을 만들어냈다. 지금 결과로만 볼 때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외양으로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이 훗날 내게 희대의 양서로 남을지 악서로 남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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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09:16:15 *.130.115.78

가장 경제에 민감해야할 것 같은 40대 비경제적 생존으로 관심전향.

저랑 엄청 친한 누구(^^)랑 완전 비슷해요. 비슷해.

근데말이죠. 신기하게도 그녀.
10년전 그녀랑 함께 재테크를 공부하던,

그리고 지난 10년간 내내 그 동네를 기웃거린 친구들만큼은, 어쩌면 더 여유있게 살고 있다고 하네요. 

주위에선 책읽느라 바빠서 투자에 실패할 기회를 잃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진단하고 있구요. ㅎㅎ

절대 일반화할 수 없는 특수한 케이스일지도 모르지만

관심없는 아이템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한없이 제로에 가까운 것만은 분명한 듯하니 믿어보아요.

우리.

지금 이순간 나를 이끄는 그 열망의 선의!


화. 이. 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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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18:55:27 *.34.50.138

ㅋㅋ 책읽느라 바빠서 투자에 실패할 기회를 잃은 것이 성공의 이유 ㅋㅋ


믿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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