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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11시 52분 등록

바위를 들어올려라 - 이나모리 가즈오


저자연구

이나모리 가즈오(1932 ~)

이나모리 가즈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주), 혼다 쇼이치로(혼다 창업주)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힌다. 1932년 가고시마현의 가난한 시골 집안에서 태어나 가고시마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서 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첫발을 딛었다, 안정적이지도 않고 미래도 없는 회사에서 세라믹 기술연구에 혼신을 다하던 그는 첫 회사를 퇴직하고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에 28명의 종업원으로 교토세라믹주식회사(현 교세라)를 설립했다. 교세라는 출범 첫해에 매출 2,600만 엔을 달성했고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미국시장에 진출하여 연매출 5조 엔이 넘는 세계최고의 세라믹 회사가 되었다. 1984년에는 거대 공룡 NTT가 독점하던 통신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다.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하여 회장에 취임했으며, 다이니덴덴은 교세라 본사와 맞먹는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2010년 일본항공(JAL)이 파산하자 단 세 명의 측근만 데리고 투입되어 13개월만에 JAL을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2012년 3월에는 JAL 기업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화려한 성공을 뒤로 하고 2013년 일본항공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세라에 복귀했다.  현재 교세라그룹의 명예회장이며 CEO를 사임하고 불교에 귀의한 상태임에도 지금까지도 ‘경영의 신’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많은 경영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회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아메바 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방식을 창조해냈고, 지금도 그의 경영방식을 배우기 위해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수많은 경영인들이 교세라 그룹을 따라하고 있다. 도덕률, 원칙을 강조하는 그의 언행일치의 삶은 많은 경영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기업경영뿐만 아니라 사회환원 및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1980년 젊은 경영자를 위한 아카데미인 '세이와주쿠'를 설립하여, 현재 전 세계 50여 지역에서 운용중이다. 문화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그는 1984년 '이나모리 재단'을 설립하여 매년 인류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지성이 스타로 발돋움한 교토퍼플상가의 구단주로 우리나라와의 연이 있는 그는 고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다.  ‘전 사원들의 물심양면에 걸친 행복을 추구함과 동시에 인류, 사회의 진보발전에 공헌한다’라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살아온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은 지금도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성공하는 기업인이 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전수하며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아메바 경영>, <카르마 경영>, <소호카의 꿈>, <성공을 향한 정열>,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 등이 있다.


내 가슴을 무찔러드는 글귀

머리말
26
인생이라는 산을 오를 때 어느 산을 오르려는지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진다

31
게는 자신의 등딱지 크기만큼 구멍을 판다는 말이 있다

제1부 멋진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1.마음을 닦는다

45 우주의 의지와 조화를 이루는 마음

세상의 모든 현상을 보면 우주 만물의 생성, 생명의 탄생 그리고 진화 과정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고 그 속에 필연성이 존재한다. 이 세상에는 모든 것을 진화 발전시키는 하나의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우주의 의지이다. 우주의 의지는 사랑과 정성과 조화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내뿜는 에너지와 이 우주의 의지가 동조하는지, 반발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

53 사랑 정성 조화로 마음을 가득 채운다

55 깨끗한 마음으로 소망을 그려본다

59 솔직한 마음을 품는다

62 항상 겸손해야 한다

64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66 항상 밝게 살아간다

여섯가지 정진방법
1.누구에게도 지지않을 노력을 한다
2.겸허하고 교만하지 않게 행동한다
3.매일 반성한다
4.살아 있는 것에 감사한다
5.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며 선행을 쌓는다
6.감성적인 고민은 하지 않는다

2.보다 좋은 일을 한다

73 동료를 위해 애쓴다

78 신뢰 관계를 쌓아간다

81
회식은 아주 중요한 의식이다

> 요즘 신세대들은 회식은 그냥 노는 것으로 생각한다. '회식은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그들은 알지 못한다.

82 항상 완벽을 추구한다

91 성실하게 일에 몰두한다

97 작은 노력을 꾸준히 쌓아간다

99
사소한 노력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지루하고, 하기 싫을 때도 있다. 이때 내가 생각해낸 방법이 바로 '독창적인 궁리 거듭하기'이다

103 열정은 저절로 샘솟는다

105
그런 사람(냉담하고 소극적인 '불연성 인간')은 회사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 만일 회사를 성장시키고 싶다면, 내가 가까이 가지 않아도 이미 스스로의 열정으로 불타는 '자연성 인간'이어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내가 가까이 가면 함께 타오를 수 있는 '가연성 인간'이 되어야 한다

> 한가지, 조직에는 비판가도 필요하다. 물론 매사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인간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106
열정 - 승부욕. 

열정이 절로 솟아나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방법이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 모두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고 약발도 안 먹히겠지만, 꼭 필요한 경우 적합한 사람에게 한다면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마음이 약하고 자기가 먼저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책임감을 느끼며 서너명의 부하를 거느리면 얼마든지 달라진다

107 일을 좋아한다

112 세상사의 본질을 깨닫는다

118 소용돌이의 중심이 된다

119
나는 소용돌이의 중심이 되지 못하는 베테랑 직원을 보면 자주 격려하며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멍청하게 있으면 부하나 후배가 일을 도맡아 해버리고 자넨 그 주위를 뱅글뱅글 돌게 된단 말이야. 자네가 중심이 되어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여 이용하라고."

120 솔선수범한다

121
뒷모습으로 부하를 교육하는 자가 리더이다

127 스스로를 극단으로 내몬다

134 씨름은 씨름판 한가운데에서 해야 한다

136
씨름은 씨름판 한가운데에서 해야 한다는 곧 여유가 있을 때 전력을 다한다는 말이다

> 극단적인 상황에 몰렸을때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 매번 그런 상황이 되풀이되면 녹아웃된다. 여유가 있을때 전력을 다하는 것이 맞다.

146 진심을 담아 솔직하게 부딪치면 통한다

149 사심없이 판단한다

152 균형 잡힌 인격을 갖춘다

154
경영자라면 삶의 균형을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업세계에서는 철저한 합리주의자로 살아가고, 그 외 사생활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로맨티스트나 형이상학적인 철학자로 살아보는 것이다. 이처럼 폭넓게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없다면 일류 경영자가 되기는 힘들다

154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중시한다

158 항상 창조적으로 일한다

실적없는 컨설턴트의 조언은 별 의미가 없다

3.바른 판단을 한다

173 이타심을 판단기준으로 삼는다

185 대담함과 세심함을 겸비한다

186
일을 할 때에도 대담함은 추진력을 주고, 세심함은 작은 것까지 챙기면서 실패를 막을 수 있게 해준다

188
스콧 피츠제럴드 - 최고 일류 지성이란 양극단의 사고방식을 동시에 가지고, 그 둘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191 집중하는 습관으로 판단력을 기른다

유의주의란 의도적으로 의식하고 집중한다는 뜻이다. 즉 어떤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

193
내가 내린 결론은 아무리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도 진지하게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보자 였다. 그 후부터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의식을 집중해 진지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자세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197 언제나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일한다

203 공사 구별을 중요시한다

207
당신이 임원이라 회사에서 차를 내준게 아닙니다. 임원이 되면 하루 종일 유의주의로 많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 전철을 탈까 하면서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기보다는 그 사이에 업무에 대해 더 고민하라는 의미로 차와 기사를 내준 겁니다."

4.새로운 일을 이루어낸다

213 잠재의식까지 스며드는 강하고 지속적인 소망을 품는다

220
강하고 지속적인 생각은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은 어쩌면 보편적인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잠재의식을 사용하고 안하고는 그 과정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렇게 하고 싶다'는 강하고 지속적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223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추구한다

232 도전 정신을 가진다

비장감만으로는 의욕이 꺾이기 쉽기 때문에 낙천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자세 역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한다'를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34 개척자가 된다

237
기술 개발에 있어서도 인간으로서 무엇이 선이고 이타인가를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239 포기하고 싶을 때가 진정으로 시작할 때다

243 신념을 끝까지 지킨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中

우리는 신념과 함께 젊어지고, 의혹과 함께 늙어간다
확신과 함께 젊어지고, 공포와 함께 늙어간다
희망과 함께 젊어지고, 실망과 함께 늙어간다

대지로부터, 신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열, 용기와 강렬한 영감을 받는 한
젋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감이 끊어지고, 비탄의 눈이 마음 깊은 곳에 쌓이고 쌓여
두꺼운 얼음이 되어 마음을 가두면
이때부터 사람은 완전히 늙어갈지니
오로지 신의 동정을 구하는 수 밖에 길이 없을 것이다

253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256
영리하고 머리 좋은 사람들만 모이면 혁신적인 일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미 환히 꿰뚫고 있어 결국 포기하고 말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직접 해보지 않으면 성공도 없습니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우선은 시작을 해야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영리한 사람들만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 무지가 곧 열정과 도전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적지 않다. 특히 젊은 날에는 더욱 그렇다.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지든 실패로 이어지든, 삶은 교훈을 얻는다. 기질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해석하는 방법 또한 달라진다. 무엇이 정답인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지각색의 결과를 얻는 것이 사업과 프로젝트이니 신념대로 가면 된다. 무모하고 저돌적인 전투병도 필요하고, 신중하고 사려깊은 전략가도 필요하지만, 가즈오의 말대로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는 일단 질러야 한다.

259
어디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장애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다시 낙관적인 직원들로 교체를 해야 한다

> 결국 적절한 선수교체 - 용병술의 문제인가

5.역경을 이겨낸다

265 진정한 용기를 낸다

271 투쟁심을 불태운다

273 자신이 걸어갈 길을 스스로 개척한다

276 일부터 하고 실천한다

278 보일 때까지 생각한다

286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6.인생을 생각한다

293 인생: 일의 결과 = 사고방식 X  열정 X 능력

297
인생의 방향은 마이너스가 아니면 플러스다

298
후쿠자와 유키치가 말한 경영자의 자세
철학자처럼 심원한 사상을
무사처럼 고상하고 정직한 마음을
속된 관리처럼 세속적인 능력을
농사꾼처럼 강인한 체력을

311 하루하루를 진지하게 산다

313 마음에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

316
30년 정도 시간을 두고 관찰하면 인과응보는 확실히 이루어진다

> 희망을 가지라는 얘기다

과거 마음의 상태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에 이르는 범위에서 반영되어 실제 결과로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318
우주는 한치오차도 없이 인과응보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319 미래를 꿈꾼다

322 동기가 선하고 사심이 없어야 한다

325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길을 간다

위대한 인물이 어떤 일에 성공하는 데에는 일을 이루는 수단보다 순수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 - 인도 베다경전

328 작은 선행은 오히려 큰 악이 될 수 있다

333 반성하는 삶을 산다

제2부 경영자의 마음가짐

340 마음을 기초로 경영한다

342 공명정대하게 이익을 추구한다

344 원리 원칙을 따른다

345 어떤 경우에도 고객 제일주의를 지킨다

347 대가족 주의로 경영한다

대가족주의경영은 내가 경영에 자신이 없고 마음이 약해져 괴로워하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당시 나는 대가족주의 경영에 의지해 초보 경영자로서 나약함을 덮어보고 싶었다.....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대가족주의 경영이 꼭 필요하다

349 철저하게 실력을 중시한다

350 파트너십을 중시한다

355 직원 모두 경영에 참여한다

362 나아갈 방향을 맞춘다

자네, 회사의 경영방침과 맞지 않아 지금까지 설득당하느라 괴롭지 않았나? 설득하는 내 입장도 괴롭기는 마찬가지네. 둘 다 괴로우니 자네 사고 방식에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게 좋지 않겠나?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부적합한 사람 때문에 소모하는 에너지는 불필요하다.

365 독창성을 중시한다

369
나는 도둑을 잡은 뒤 오라를 꼬는 것이 가장 경제 효율이 높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교세라는 지금부터 벼락치기 제품 개발을 한다'고 선언했다

> 아이고, 회장님... 그래도 황당하다는 것을 아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벼락치기 개발은 개발자 인생에 한두번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필요할 때 말이죠.

길이 막힌 곳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가는 식이었다

377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경영한다

382 목표를 높게 세운다

385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자연스럽게 내일이 보인다. 내일을 열심히 살면 일주일이 보이고, 일주일을 열심히 살면 한 달이 보이고, 한달을 열심히 살면 1년이 보인다. 그리고 올 1년을 열심히 살면 내년이 보인다. 일부러 미래를 예측하며 계획을 짜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앞날이 보이고 계획이 선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명확한 그림이 보이지 않을때 애써 그 그림을 그려보려 해도 잡히는 것이 없이 뿌연 안개가 앞을 가로막을 때는 일단 헤치고 나가 볼 일이다. 일단 하루를 열심히 살고 다시 생각해보고, 그리고 다시 일주일을 열심히 살고 생각해보고....

제3부 직원 모두가 경영자인 회사

392 가격 결정이 경영을 좌우한다

418
난 늘 가격결정이 경영이다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가격을 결정하는 순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가격 결정이 경영의 본질인 이유는 그 과정에 많은 것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420 매출을 극대로 , 경비를 극소로 한다

428 매일 채산을 맞춘다

432 건전 자산의 원칙을 지킨다

447 능력을 미래진행형으로 본다

455 목표를 구성원 모두에게 철저하게 알린다

경영목표를 구성원 모두에게 철저하게 알릴 뿐만 아니라 경영 상태와 결과도 공개하는 것이 교세라의 경영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직원 모두가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게 되고 투명성 높은 경영을 할 수 있다

> 아주 기본이며 중소기업에서는 꼭 필요한 사항인데,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영이 불투명하고 뒤가 구리기 때문. 때로는 내세울만한 경염목표의 부재와 형편없는 경영 상태 때문이기도 하다.

제4부 하루하루 일을 해나가는 자세

460 채산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466 절약을 가장 중시한다

471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산다

473 철저하게 현장주의를 따른다

입력된 데이터가 틀리면 컴퓨터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480 경험칙을 중시한다

481 멋지고 완벽한 제품을 만든다

실제로 교세라에서는 완성한 제품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을 금한다. 손을 벨듯이 완벽하게 만든 제품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꼭 장갑을 끼고 만지며 소중히 다루도록 한다.

489 제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제조 공정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내려면 제품의 이야기를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즉 제품이 말을 걸어온다고 느껴질 만큼 제품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런 사람이 품질팀이나 생산관리팀에 필요한데, 사실 이런 사람은 현실에 거의 없다

505 일대일 대응 원칙을 지킨다

517 이중 확인 원칙을 지킨다

521 상황을 단순하게 파악한다


내가 저자라면

솔직히 존경하는 경영자라고 할만할 인물이 딱히 없다. 당초 국내쪽으로 찾아보려고 해봤는데, 책으로 나온 이들은 죄다 정경유착으로 자기들 왕국을 건설해놓은 재벌들밖에 없었다. 군사독재 시절 정경유착으로 세를 불려온 H그룹, S그룹, D그룹의 창업주들에게 본받을 것은 그나마 무대포 정신 뿐이다. 기본적으로 그들을 존경스러운 경영자의 반열로 올려놓기에는 뒷 구린내가 만만치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무실에서 회사금고를 끌어안고 무장강도를 대적한 한때 샐러리맨의 신화였던 전직 대통령 이모씨와 같이 "내가 예전에 다 해봐서 알아"와 같은 전지전능한 언사를 자랑하는 자수성가형 경영자들도 있으나, 그들 역시 존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는 않는다. 찾다 보니 정말 사람이 없다. 유한양행 유일한박사, 한국유리공업의 최태섭 회장같이 세간에 알려진 훌륭한 경영자들은 북리뷰할만한 변변한 책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내 서가에 있는 책 중에서 찾아보니 일본 경영자들의 책이 몇 권 있었고, 일본의 존경받는 3대 기업가인 마쓰시다 고노스케, 혼다 소이치로, 이나모리 가즈오 중 돌려 찍기로 이나모리 가즈오를 선택, 도서관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중에서 가장 두꺼운 책을 호기롭게 대출 받아온 것이다. 

하지만 찍기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책의 내용은 용두사미다. 책의 베이스는 교세라의 직원용 <교세라 경영철학> 수첩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수첩에 간략히 나온 교세라 철학을 한 항목씩 자세히 풀어 쓴것이 바로 이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세이와주쿠(이나모리 가즈오가 1983년부터 차세대 경영자들에게 자신의 경영 철학과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설립해서 운용하고 있는 경영아카데미)에서 젊은 경영자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많은 항목을 일일이 다시 풀어쓴 교세라기업의 철학서다.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니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이다. 솔직히 그냥 도덕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전에 이나모리 가즈오의 몇 권의 저서를 감명깊게 읽었던 독자로서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독서였다. 하지만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바와 같이 착하게 사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아니던가. 책에 나온 도덕률을 한평생 실천하며 살아온 이나모리 가즈오의 생애는 존경받을만 하다.

경험으로 일군 경영철학이다. 비록 속된 말로 쌍팔년도 스타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공감이 가는 부분도 적지 않다. 잘하는 부서와 직원에게 별도의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원칙은 오랜 직장 생활을 해보니 이제야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책의 구성은 좀 엉성하다. 이미 했던 얘기를 똑같이 반복하는 부분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그것도 거의 같은 문장의 나열되는 수준이니,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 

팔리기 위해 만든 책이 아니라, 교세라라는 기업과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나는 이렇고, 우리는 이렇다'라는 식이고, 어중간한 사회와의 타협점은 없다. 그렇기에 더욱 솔직한 책이고, 진정성이 있는 책이다. 두껍고 재미없다는 치명적 단점외에 다른 단점은 모르겠다. 장점은 그냥 '이나모리 가즈오'의 삶이다. 지금이라도 착하게 기업 경영을 하고 싶은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악덕 기업가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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