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불씨
  • 조회 수 130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1월 6일 11시 29분 등록
저자 연구

오병곤

 오병곤은 터닝포인트 경영 연구소 대표이자 정보관리 기술사이다. 불안에서 희망으로, 의무에서 자유로 도약하는 자기혁명 프로젝트 전문가이다. 지난 25년동안 IT와 인문학의 중간에서 일해 왔다. CT등의 회사에서 오랜 기간 IT업무를 하였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기 연구원으로 첫 책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 를 출간하였다. '3050 터닝포인트 스쿨',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반인들의 삶의 전환을 돕는 멘토의 삶을 살고 있다. 저서는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보고서(2007)
내 인생의 첫 책 쓰기(2008)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 때 알아야 할 31가지(2010, 공저)
프로그래머 그 다음 이야기(2011, 공저)
회사를 떠나기 3년전(2014)
실용주의 소프트웨어 개발(2017)


홍승완

지금까지 인생에서 두번의 전환기를 겪었다. 첫번째는 대학시절 경제적 이유로 인해 시작되었고, 두번째 전환기는 서른네살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5년 동안 회심재(回心齋)〉라고 이름을 붙인 본인의 서재에서 매해 200권의 책을 읽고 100편의 글을 쓰며 내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경영컨텐츠 전문가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저서들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멈춤(2016) - 홍승완, 박승오
달라야 달라진다(2013) - 홍승완, 박승오
시계를 멈추고 나침반을 봐라(2012) - 홍승완, 박승오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2009) - 홍승완, 박승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2008) -  홍승완, 오병곤


내 가슴을 무찔러드는 글귀

개정판 프롤로그
5
책을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저자를 꿈꾸는 본인으로서는 다소 암담한 대목

6
좋은 삶을 가꿔나가야 좋은 책을 쓸수 있고, 좋은 책을 쓰면 좋은 삶을 살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8
저자는 창작을 하는 사람인 동시에 책이 가리키는 운명을 살아가는 존재인지 모른다

9
글을 잘 쓰려면 '잘' 자를 빼야 한다. 글은 잘 쓰려고 애를 쓸수록 더 못 쓰게 된다.

> 어깨에 힘을 빼듯이 머리통에 힘을 빼고, 손에도 힘을 빼고

10
독서는 공부이고 생각은 실험이며 쓰기는 실천이다

제1장 가치 찾기 - 왜 책을 써야 하나
32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특화해라. 먼저 자기 주변을 둘러보고 중요한 이야깃거리를 찾아라. 그동안 일하면서 얻은 노하우도 차근차근 정리해보라. 1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프로라면 후배들을 위핸 책 한 권쯤은 분명 남길 수 있다.

40
내 입안에 박힌 가시를 먼저 빼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첫 책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구원하는 방편으로 삼는 것이 좋다

> 첫 책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자꾸 대중의 성향을 신경쓰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다시 나 자신에게 돌아와야 한다

45
아직도 어둠속에 갇혀 있다면 자신의 인생사를 써보길 권한다. 울고 웃고 아파하며 남김없이 글로 쏟아내 봐라. 이는 단순히 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창조적 배설 작업이다.

> 미스토리

50
글쓰기란 최종적으로 세상과 대화하기 위한 행위이니까요 - 황석영

제2장 원칙 세우기 - 어떤 마음가짐으로 써야 하나

73
그냥 읽는 것과 책 집필을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읽으면 읽는 것 자체가 새롭게 다가온다

78
프랑스 신학자 베르나르 디 클레르보 - 사색 없는 독서는 위태롭고 독서 없는 사색은 방황하게 한다

80
독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발전시켜라. 책은 재료이지 완성된 음식이 아니다. 좋은 재료를 골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독서에서는 해석과 표현이 중요하다

93
한 달 동안 매일 1시간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재능과 끈기를 가늠하고 글쓰기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맛보는 과정이에요.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해보기 전에는 몰라요

99
컨디션이 좋을 때는 여행 가는 마음으로 에너지를 모으고 컨디션이 떨어질 때는 탐험을 떠나는 각오로 에너지를 끌어모은다

>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

109
책 한권을 쓰려면 한 편 한 편 글을 쓰며 흐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글이 그냥 써지지 않듯이 흐름도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거기에는 영감과 눈물과 땀이 필요하고, 매 순간 몰두해야 한다. 글쓰기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모르거나 회피하거나 둘 중 하나에 갇히는 사람은 글쓰기의 심장부에 다가갈 수 없다

112
잘써지건 안써지건 써야 한다. 즐거우나 괴로우나 써야 한다. 꾸준히 쓰다보면 괴로움이 즐거움으로 전환되고, 또 그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117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 '차원높은(?)' 원고 말고, 여기저기서 한줌씩 뜯어다가 오려붙인, 그런 누더기 말고, 마음을 창을 열고 읽으면 낡은 생각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너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이 적은 그런 정직한 원고

118
시드니 셀던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에서 베스트셀러 쓰는 공식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자기가 정말, 진짜로 좋아하는 글감을 택하라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 글감을 발전시켜라
모든 단어들이 빛을 발할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다시 써라

그 다음에는 손톱을 깨물고 숨을 죽인 채 열심히 기도하라


제3장 구상하기 - 무엇을 쓸것인가

140
영감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중을 나가는 게 훨씬 능동적이고 바람직한 자세에요

144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 글은 생각하고 쓰는 것이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자판을 두들기다가 마침내 살아남는 단 한가지의 그 무엇에 대해 쓰면 된다.

167
학창 시절에 편지를 쓰던 심정으로 그 친구를 생각하며 글을 다시 써 내려갔다. 글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따뜻해졌다. 

첫 책의 주제는 자신의 인생과 현장 경험이 담긴 것으로 잡는 것이 좋다

168
기존에 나와 있는 관련 서적을 참조하되 차별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책의 내용에서 자신의 경험이 3분의 1이고, 기존의 지식이 3분의 1이라면 나머지 3분의 1은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상상이 가미되는 것이 좋은 비율이 아닐까 싶다

> '좋은 비율이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비전문적으로 보이고 작가의 전문성을 떨어지게 보일 듯 하다

제4장 기초다지기 - 어떻게 쓸것인가

175
연암은 글에도 이명과 코골이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열심히 글을 썼지만 아무도 몰라준다면, 그건 귀가 울리는 사람처럼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썼기 때문이다. 또 남들이 자기 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데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글을 썼기 때문이다.

죽은 글과 살아있는 글을 가르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공명이다

177
나쁜 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지루한 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걸 알고 있는 그대로 쓴 글, 즉 진부한 글
자기 주장은 없고, 남의 사상이나 표현을 흉내 낸 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사실이 아닌 것을 거짓을 바탕으로 쓴 글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글
글에 담은 사유와 언행이 옳지 못한 글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어려운 말로 치장한 글
읽어서 배울만한 내용이 없는 글, 곧 쓸모가 없는 글
정성이 부족하거나 문법이 맞지 않는 글

이 목록은 얼마든지 더 작성할 수 있다. 그만큼 나쁜 글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185
구체적으로 쓴다. 명확한 단어를 사용하면 구체적이고 선명한 글이 된다. 어떤 꽃보다 장미꽃이 낫고, 많은 사람보다 천명이 넘는 사람이 더 좋은 표현이다

192
좋은 스토리는 독자에게 처음에는 물음표를 던지고, 느낌표로 마무리한다. 어떤 스토리를 읽고 처음에는 '어?'라고 하다가 마지막에 '오!' 또는 '아하!'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좋은 스토리다. 이를 공식으로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스토리 = 낯섦 x 공감대

196
묘사를 위한 묘사를 하지말고, 설명에 설명을 붙이지 마세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묘사는 글이 늘어지게 해요. 본질과 특징이 아닌 것을 묘사하고 싶은 마음을 싹둑 자르세요

200
어떤 글에서 우리가 진정 배워야 할 것은 표현의 형식이 아니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정수다

208
또 한가지 조건은 집중해서 쓰는 것이다

209
<독서의 기술>에서 모티머 J. 애들러 교수가 말하기를 "사랑에 빠져서 연애편지를 읽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읽는다. 그들은 단어 한마디 한마디를 세 가지 방식으로 읽는다. 그들은 행간을 읽고 여백을 읽는다. 부분의 견지에서 전체를 읽고 전체의 견지에서 부분을 읽는다. 콘텍스트와 애매성에 민감해지고, 암시와 함축에 예민해진다. 말의 색깔과 문장의 냄새와 절의 무게를 알아차린다. 심지어는 구두점까지도 고려한다."

210
연애편지가 감동적인 이유
첫째, 연애편지는 독자가 분명하다.
둘째, 목적이 분명하다
셋째,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쓴다
넷째,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쓴다
다섯째, 사랑으로 쓴다.

216
일상적인 글쓰기에서 의견을 먼저 제시하는 방법은 듣는 이로 하여금 편견을 갖게 하고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약점이 있다. 보고서나 논문이 재미없는 이유다.

217
사례 - 행동 - 이익의 순으로 글을 진행해라 (EOB 커뮤니케이션 기법 - example - outline(핵심요약) - benefit )

218
단 핵심 메시지를 남발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한번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핵심 메시지는 한두 가지면 족하다

222
우선 나는 책의 끝을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책을 시작하는 첫머리, 즉 서문에 담는다. 끝을 알고 있는 저자가 끝을 모르는 독자를 이끌고 간다. 중간지대는 나도 모른다. 온갖 모험과 진통과 위험 속에서 이야기는 저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간다. - 구본형

제5장 기획하기 - 어떤 전략을 세울까
229
실용적 관점의 인문학 서적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 경제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당신 인생을 개척하라고 이렇게 저렇게 지시하는 자기계발서와 달리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위로하게 해주는 책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236
어떤 분야의 책을 쓸 것인지가 결정되면 내용을 요약하고, 타깃 독자의 범위를 좁힌 다음 유사 도서의 출판 상황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이 쓸 책의 차별화된 강점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야 출판사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 책을 내기 위한 책쓰기라는 상업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동의

239
다산 정약용은 목차의 중요성을 '선정문목'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목차를 먼저 정하라는 말이다.

목차를 구성하려면 먼저 책의 콘셉트가 명확해야 한다. 목차는 콘셉트와 긴밀하게 연관되며, 좋은 책은 콘셉트의 뿌리를 갖고 있다. 

250
책을 구상할 때 누구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인지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서문을 작성한다

초고 집필 과정에서 글이 막힐 때 본문의 집필을 멈추고 두 번째 서문을 써본다.

서문을 다시 써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글을 보는 힘이 생긴다

251
다시 말하자면 서문은 원고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사례나 인용문을 제시한 후 자신만의 참신한 해석을 붙이고, 여기에 책의 핵심메시지와 이 책을 쓰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데 효과적이다

서문을 잘 쓰는 방법 중의 하나는 평소에 멋진 서문을 모아두는 것이다

266
제목으로 책의 성격을 모두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부제로 보완한다. 부제는 제목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부연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제6장 집필하기 - 이제 한번 써볼까
278
2~3쪽 분량의 원고를 하나 작성하는 데 2~3개의 키워드가 필요하다

279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 즉, 사전에 두 개의 무엇을 반드시 정해놓고 글을 써야 한다

281
서론: 독자의 마음을 겨냥한다
본론: 독자의 마음을 향해 다가간다
결론: 독자의 마음을 관통한다

283
글이 도무지 써지지 않을 때는 자료를 찾거나 글의 얼개를 그려본다. 목차를 손보거나 이전에 써둔 글을 다듬는 것도 좋다

303
나쁜 결론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추상적인 결론, 진부한 결론, 지리멸렬한 결론이다.

305
좋은 영화는 시작과 끝이 좋다

314
조선 전기의 유명한 문장가 김일손 - 처음 글을 지을때는 마음속에 사사로운 뜻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글의 결점과 병폐를 보기 어렵다.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야 처음 글을 지을 때 가졌던 사사로운 마음이 없어지고 공정한 마음이 생기므로 좋은 문장과 함께 그 글의 결점과 허물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법이다

315
세번은 고쳐라. 첫 번째 고쳐쓰기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주제와 뼈대)을 조망하고, 두 번째는 글의 흐름(문단)을 살피고, 세 번째는 글의 기본단위(문장과 단어)를 정돈하라.  고쳐 쓰는 과정은 전체를 넓은 시각에서 보는 '대관'에서 자세하게 분석하여 살피는 '세찰'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초고를 쓸 때는 창작가이자 예술가가 되어야 하고, 고쳐 쓰기를 하는 동안은 비평가이자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초고를 쓰면서 비평가나 편집자가 되면 글쓰기는 고된 노동이 된다. 고쳐 쓰기를 하면서 창작가이자 예술가가 되면 혼자만 알 수 있는 독단적인 글이나 함량 미달의 글이 되고 만다.

324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속에 머물 것이다. - 조지프 플리처

제7장 출판하기 - 어떤 출판사가 좋을까

337
원고와 출판사와의 궁합

341
출간 목적 - 될 수 있으면 원고를 검토하는 편집자를 염두에 두고 작성한다

354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전담 편집자를 따라 작가들이 출판사를 옮기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359
편집자의 피드백에 귀를 닫는 저자는 자존심이 강한 게 아니라 오만한 것이다. 특히 원고의 내용에 대핸 편집자의 생각을 무시하면 안 된다.

370
주제의 신선도는 아주 특이한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보편적인 것 속에서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376
자기 책을 광고 카피로 자꾸 이야기해보는 게 좋아요

377
유명작가는 멋있고 짧게 감상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은 자세하고 설득력 있게 쫙 풀어주는 게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380
콘셉트와 목차가 부실한 원고는 책으로 내기 곤란합니다..... 내용이 살아있으면 문장력은 출판사가 뒷받침해줄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가 나 자신을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한다네
시장의 전문가와 지식장사꾼들이
나를 소비자로 시청자로 유권자로
내 꿈과 심리까지 연구해 써먹는다네
-박노해 <자기 삶의 연구자>

이하 페이지 미분류(초판 필사분)

베스트셀러를 염두에 두고 책을 쓴다면 하고 싶은 말은 다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책을 출간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첫 책을 쓰고 후회가 남아서는 안 된다.

글이 난해하고 복잡하면 독자는 길을 잃는다. 길을 잃으면 계속 읽고 싶지 않다. 일단 의욕을 상실하면 다시 불러들이기는 어렵다. 반면에 읽기 쉽고 핵심이 분명한 글은 독자를 집중시키고 계속 읽고 싶게 만든다.

"독자는 순간에 머무르는 존재다. 30초밖에 기다려주지 않는 존재다. 순간에 머무르는 존재이자 수많은 유혹에 둘러싸인 사람들이다. 독자들은 전부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편집자들이 어떤 종류의 글을 출판하고 싶어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글을 읽고 싶어하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편집자와 독자는 막상 글을 읽을때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읽고 싶은지 모르니까. 게다가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다." - 윌리암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처음 책을 쓰는 사람은 책을 쓰겠다는 생각보다는 작은 글들, 예를 들면 칼럼을 여러 개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생각나는 주제에 대해서 A4용지 두 장 정도 분량의 글을 여러개 써보는 것이다. 그렇게 쓴 글들이 50개 정도 모이면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길지 않은 글로 몇 개씩 써보고, 완성된 글들을 몇 개의 그룹으로 묶어본다. 그렇게 묶은 글들에 콘셉트를 부여하고, 부여한 콘셉트에 필요한 몇 가지 자료와 정보를 추가로 검색해 수집하면 한권의 책이 되는 것이다. 
- 박종하(창의력 컨설턴트 , <생각이 나를 비운다> 저자

독자가 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 하나를 만들어라. 그 이유가 분명할수록, 그리고 많을수록 그 책의 성공 이유도 분명해진다. - 고세규 김영사 대표이사


내가 저자라면

책 쓰기의 A to Z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말해주는 바와 같이 처음으로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 옆에 두고 참고할 만한 좋은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개정판으로 오면서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저자들이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잘 팔리는 글쓰기 책들은 저자의 유명세가 독자의 도서 선택의 제 1조건일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처음으로 책을 써본 경험들을 가지고 독자와 소통하겠다는 컨셉은 유일해 보이며 적절한 선택이다. 다만 그런 배경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쓰기 책이라면 독자가 전문가가 만든 책을 선택할 거라는 것은 상식인데 비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띤다. 다시 말해 진정성으로 승부하지만 아마추어리즘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개인사적 내용들이 보인다. 문장기술에 있어서도 다소 자신없는 투의 문장 표현들이 몰입을 방해하는 것들이 꽤 보인다.

개별적으로 좋은 내용과 글귀들이 많음에도, 글의 목차도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음에도, 읽고 나서 뚜렷하게 남는 뭔가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강렬하게 부각되는 뭔가가 없다.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고 한 것은 아닐까? 언급했다시피,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옆에 두고 두고 참고할 만한 좋은 책이다. 하지만 평이하고 모범적이며 잘 만든 교과서같이 느껴지는 것은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뜻이다. 작가들이 첫 책을 쓰면서 경험했던 다소의 아마추어적인 사례들은 오히려 첫 책을 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책을 처음 쓰고자 하는 아무런 글쓰기 경험없는 이들에게는 별 감흥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Oh!'하면서 시작되었던 독서가 '아Ah!'로 마무리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들의 진정성이 독자들의 가슴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강렬한 인상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내 인생의 첫책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배들의 조언과 경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진 책이다.
IP *.121.156.7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