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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6일 11시 55분 등록

11기 연구원 장성한

철학 이야기

윌 듀런트 지음 / 정영목 옮김

봄날의 책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윌 듀런트(1885~1981)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문명사학자이자 철학자이다. 윌 듀런트는 188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태어나, 세인트 피터스 칼리지에서 공부하고, 1917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동 계급을 교육시키는 진보적인 학교인 페레 모던 스쿨(Ferrer Modern School)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이곳에서 평생의 학문적 동반자 아리엘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 1917년 자신의 첫 책 『철학과 사회 문제』에서철학이 사회의 실질적인 문제를 회피했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뉴욕의 한 장로교회에서 행한 강연을 토대로 1926년 발간한 베스트셀러 『철학 이야기』는철학을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경제적인 성공까지 안겨 주었다. 이를 발판 삼아 윌 듀런트는 1935년 『동양의 유산』부터 1975년 『나폴레옹의 시대』까지 총 11권의 대작 『문명 이야기』시리즈를 펴냈다. 『역사의 교훈』은 윌 듀런트가 자신의 아내 아리엘과 함께 집필한 책으로, 『문명 이야기』를 집필하고 재검토하면서 얻은 역사의 교훈과 그 깨달음을 적은 책이다. 아리엘 듀런트와 함께 196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77년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 아리엘 듀런트는 1981 10 25일에 세상을 떠났으며, 윌 듀런트도 그로부터 며칠 후 11 7일에 그녀의 무덤 옆에 묻혔다. 다른 주요 저서로 『역사 속의 영웅들』, 『철학으로의 초대』, 『천재로의 모험』, 『철학의 즐거움』 등이 있다.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 서론 : 철학의 쓸모에 관하여

 

P23. 우리는 브라우닝에게 공감한다. “삶에는 의미가 있고, 그 의미를 찾는 것이 나의 고기요, 술이다,”

로버트 브라우닝에 대하여그는 이 시기를 대표하는 Tennyson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대한 시인으로서 Tennyson과는 여러 면에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Tennyson이 시적 기교를 완성하려고 노력하였다면 Browning은 인간의 내면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그 심리 상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전자가 영국적인 소재를 많이 다룬 반면에 후자는 이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많이 하였고, 전자가 제도적인 교육과 종교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후자는 자유로운 교육과 비국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1) Tennyson은 풍부한 음악과 심상에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었지, Browning은 인간의 지성과의 지력으로 말미암은 다양한 활동의 심리적인 동기를 예리하게 통찰함으로써 인간의 복잡한 성격과 도덕적 질서를 탐구하였다

 

P23. 우리는 이해하고 싶어한다. “산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 또 우리가 만나는 모든 것을 늘 빛이나 불꽃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P24.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작은 것은 작고 큰 것은 크다는 것을 알고 싶다.

노자님은 도덕경에서 말씀하신다. “작은 것은 큰 것을 작게 만든 것이다.” 즉 큰 것과 작은 것은 하나라는 의미라는 것. 이 말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은 차이가 있구나. 신용복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서양은 존재론적 세계관, 이분법적 사고, 동양은 관계론적 세계관.

 

P24. 조절된 에너지야말로 윤리학과 정치학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또 어쩌면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소로는 말한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명민하게 생각하거나 학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지극히 사랑하여 그 가르침에 따라 단순하고, 독립적이고, 통 크고, 신뢰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P24. 진리가 우리를 부유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자유롭게는 해줄 것이다.

 

P27. 에머슨은 묻는다. “진정한 학자가 되는 비결을 아는가? 모든 사람에게는 뭔가 배울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의 제자다.”

애머슨에 대하여미국의 사상가ㆍ시인. 8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여의고 고학으로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턴 제2교회 목사가 되었으나 애처(愛妻)의 사(1831) 후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1932년 성찬식 집행을 반대, 사임한 뒤 유럽 여행을 떠나 칼라일과 우정을 맺는 등 많은 정신적 소득을 얻고 귀국했다. 1836년 《자연론 Nature》을 발표, 동지들이 모여들자 <초절(超絶)클럽>이 조직되고 1840~44년 사이에는 그 기관지 《The Dial》을 발간하고 그는 모교에서 미국의 문화적 독립 선언서라고 불리는 《미국의 학자 The American Scholar(1837)》와 《신학부 강연(1838)》을 설파, 급진적인 사상가의 지위를 굳혔다. 이후 수 많은 강연ㆍ강좌에 초청되어 물질주의적이던 당시에 이를 경고하고 "흔히 고향인 자연"에 돌아갈 것을 고창하는 예언자가 되었다. 그는 체계를 경시한 직관적인 사상가로서 동양의 사상에 심취했으며 인격의 존엄과 범신론적인 신비주의로서 청교도적인 부정적 인간관을 버리고 긍정적인 인간관을 말했다. '콩고드의 철인'으로서 시에 있어서는 철학적 상징시의 걸작들이 있다

 

★ 1장 플라톤

 

플라톤의 등장 배경

 

P31. 서쪽으로 이오니아 해를 건너면 바다의 기우는 탑 같은 이탈리아가 있고, 시칠리아와 스페인이 있다. 그 시절에는 모두 그리스 식민지들이 번창하던 곳이다. 맨 끝에는 헤라클레스의 기둥 (우리는 지브롤터라고 부른다)이 있는데, 고대 뱃사람들 가운데 감히 그 침침한 입구를 통과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왜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하지? 알로하 누님이 지브롤터에 살았다 그랬었지?

 

소크라테스

 

P37. 왜 제자들이 그를 그렇게 존경했을까? 어쩌면 그가 철학자였을 뿐 아니라 인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전투에서 큰 위험을 무릅쓰고 알키비아데스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두려움도 없이, 또 지나치지도 않게 신사처럼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그의 겸손한 지혜였음이 틀림없다. 그는 지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고, 다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혜를 구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혜의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였다.

 

P37. 그는 이 신탁이 그의 철학의 출발점인 불가지론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내가 아는 유일한 한 가지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불가지론 : ① 초경험적인 것의 존재와 본질은 인식 불가능하다고 하는 철학상의 입장. ② 일반적으로 사물의 궁극적인 실재(절대자, 무한자, )는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입장. ③ 세계의 인식가능성을 부인하고, 인간은 의식으로부터 독립한 객관적 실재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반()유물론적 주장. 이 같은 불가지론은 '신의 본체는 알 수 없다'는 중세의 신학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인간은 일종의 지적 직관(신비적 지식)인 그노시스(gnosis)에 의하여 신의 본체를 직접 알 수 있다는 그노시스 파나 본체론자의 주장에 대하여 그노시스를 부정하는 것이 불가지론이다. 로마 가톨릭은 '신의 존재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이성에 갖추게 되는 자연의 빛에 의하여 알게 되지만, 신의 본체 자체는 알 수 없다'고 하여 그노시스를 부정했다.

 

P37. 마음이 방향을 거꾸로 틀어 자기 자신을 점검하기 전에는 진짜 철학은 없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말했다.

 

P40. 오히려 군중에 속한 사람이 혼자 따로 있는 사람보다 어리석고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현상 아닌가?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P40.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이 지도하지 않는다면, 사회가 어떻게 구원을 받고 어떻게 강해질 수 있겠는가?

철학자가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국가를 지도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P43. 그때까지는 우리 대부분이 슬픔을 제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독을 마시는 모습, 그리고 끝까지 비우는 모습을 보자 더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빠르게 흘러내렸다. 그래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 자신을 생각하며 울었다. 소크라테스 때문에 운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런 벗을 잃는다는 나 자신의 불행을 생각하여 운 것이다.

 

P44. “크리톤, 아스클레이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진 게 있네. 잊지 말고 갚아 주겠나?” “그 빚은 반드시 갚겠네.” 크리톤이 말했다. “다른 건 없나?” (중략) 이것이 진실로 내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지혜롭고, 가장 의롭고, 가장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우리 친구의 마지막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철학자가 아닌 한 인간이기에 존경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구나. 독약을 먹고 죽기 직전의 두려운 상황이면서 빚진 것에 관한 것을 친구에게 부탁하며 생을 마감한다. 어쩌면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생을 살아가면서 말한 수많은 관념들, 원리들보다 더 위대한 철학이 아닐까? 모든 것의 위에 있는 것이 아닐까?

 

플라톤의 준비 단계

 

P45. 플라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가 야만인이 아니라 그리스인으로,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으로,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태어난 것을 감사한다.”

 

P45. 한 조용한 삶이 맞은 비극적 종말은 제자의 사상 모든 면에 흔적을 남겼다. 그는 민주정치를 경멸하게 되었고, 군중을 증오하게 되었다. 이런 경멸과 증오는 귀족적 혈통이나 교육에서 생겨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는 카토(로마의 정치가)처럼 민주정치를 파괴하고 가장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들의 지배로 바꾸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가장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들을 발견하여, 그들에게 통치할 능력을 주고 또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설득할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그가 평생 몰두하는 과제가 되었다.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해도 참 좋을 것 같구나

 

P49. “플라톤이 철학이고, 철학이 플라톤이다.” 에머슨은 그렇게 말하며, 오마르(이슬람교의 제2대 칼리프) [코란]을 두고 했던 말을 [국가]에 바친다. “도서관들을 다 불태워라. 모든 도서관이 이 책에 다 들어 있다.”

 

윤리적 문제

 

P50. 나는 힘이 옳고, 따라서 정의는 더 강한 자의 이익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선언하는 바요.

 

P50. 사람들이 불의를 비난하는 것은 불의 때문에 고통 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오. 스스로 불의를 저지르는 데 어떤 가책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요.

 

P51. 소피스트인 칼리클레스가 도덕은 강한 자를 무력하게 만들려는 약자들의 발명품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

욕망이 최대로 커졌을 때는 그것을 돌볼, 모든 갈망을 충족시킬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하지요. 나는 이것이 본성에 따른 정의이자 고결한 태도라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그래서 그런 사람을 비난하는 겁니다. 자신의 무능이 부끄러워 감추고 싶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무절제를 저열하다고 합니다. 그들은 더 고결한 본성을 속박하며, 단지 자신이 겁쟁이여서 정의를 찬양하는 겁니다.

 

P52. <투키디데스 작성 페리클레스 연설>

여러분도 옳냐 그르냐 하는 하는 것은 오직 힘이 동등할 때에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는 사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강한 자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약한 자는 어쩔 수 없이 싫은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윤리의 근본 문제, 도덕적 행위 이론의 핵심이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올바름을 추구할 것이냐, 힘을 추구할 것이냐? 선한 것이 낫냐 강한 것이 낫냐?

 

정치 문제

 

P54. 왜 내가 묘사한 그런 소박한 낙원은 결코 오지 않을까? 왜 이런 유토피아는 결코 지도에 나타나지 않을까? 플라톤은 대답한다. 탐욕과 사치 탓이다. 사람들은 소박한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유욕이 있고, 야망이 있고, 경쟁심이 있고, 질투심이 있다. 그들은 이미 가진 것에 곧 싫증을 내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한다. 그 결과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의 영토를 잠식하고, 땅의 자원을 둘러싼 집단 간 경쟁이 벌어지고, 전쟁이 터진다. 교역과 재정이 발달하고, 새로운 계급 구분이 나타난다.

 

P55. 어느 경우든 끝은 혁명이다. 혁명은 사소한 이유와 작은 변덕 때문에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작은 일을 계기로 발생한다 해도, 그 동안 쌓인 심각한 잘못들의 결과가 급작스럽게 터져 나온 것이다.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 뿐만 아닌 인간관계, 특히 남녀 관계에 위의 말을 적용해 본다면 꼭 들어맞는다. 남녀 사이에 있어서 사소한 이유와 작은 변덕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한 쪽에서 그 불만이 터져 나오게 된다. 그리고 혁명으로 끝난다. 바로 이별이다. 결국 작은 인간관계의 원리나 거대한 사회의 원리는 같다는 생각이 든다.

 

P56. 그렇다면 국가 전체가 아플 때도 가장 지혜롭고 가장 훌륭한 사람의 봉사와 안내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무능하고 부정한 사람이 공직에 진출하는 것을 막고, 공동의 선을 위해 통치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선출하고 준비시키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바로 정치철학의 과제다.

 

심리 문제

 

P56. “국가도 사람과 같습니다. 사람들의 성격이 변하면 정부도 변합니다. 국가는 그 안에 있는 인간들의 본성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지금 이런 상태인 것은 그 시민이 지금 이런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더 나아지기 전에는 국가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그전에는 모든 것이 변해도 본질적인 것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제도가 좋다 한들 그것을 따르지 않는 국민, 무시하는 국민이 있다면 원하는 국가운영은 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금 국가와 사회의 부조리와 불만은 국민의 모습에서 나온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P57. 법을 손보려 할 때면 개혁으로 인류의 부정직과 악행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니까요. 실제로는 히드라의 머리만 잘라낼 뿐이라는 것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법을 개정하는 것은 작은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인 격이다. 본질은 국민이 변해야 하고 변화된 국민이 선출한 훌륭한 정치인과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악법도 굉장히 훌륭한 법이 될 수 있고, 어쩌만 법이 있되 법 없이 사는 것과 같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P58. 정치란 학문이요. 예술이기 때문이다. 정치가는 정치를 목표로 삼아 살아가며 오랫동안 준비를 해야만 한다. 나라를 인도하는 데 적합한 사람은 오직 철학자 군주뿐이다.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이 세상의 왕이나 군주가 철학의 정신과 힘을 가지기 전에는, 즉 지혜와 정치적 지도력이 한 인간 안에서 만나기 전에는 도시, 나아가 인류에게도 결코 악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심리적 해법

 

P62. 기본과목은 어린 시절에 가르쳐야 하지만, 절대 강요하면 안됩니다. 자유인은 획득에서도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강요에 의해 얻은 지식은 정신을 지대하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교육은 오히려 일종의 놀이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의 자연스러운 경향을 더 쉽게 찾아 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문제야. 좋은 교육제도랍시고 도입한 것들을 위해 다시 사교육이 생겨나고 아이들 스스로의 깨우침이 아닌 방법론을 개발되는 악순환. 고쳐 질 수 있을까?

 

P62. 이데아-이런 일반성, 규칙성, 이상-가 없다면, 우리에게 세상은 틀림없이 아이가 처음 눈뜨고 본 바와 같을 것이다. 즉 분류되지 않고 아무런 의미도 없이 지각되기만 하는 특수한 것들의 덩어리일 것이다. 의미는 분류하고 일반화할 때에만, 대상들의 존재의 법칙이나 활동의 목적과 목표를 발견할 때에만 부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해법

 

P69. 모든 사람이 행정이라는 복잡한 과제에 적합한 능력을 계발할 기회를 균등하게 갖는다는 것이다.

 

P71. 플라톤이 말하는 철학은 행동하는 교양이며, 삶의 구체적이고 분주한 면과 어우러진 지혜다. 그가 염두에 둔 사람은 골방에 갇힌 비실용적인 형이상학자가 아니다.

 

P75. “양성 가운데 가장 훌륭한 사람들은 가능한 한 자주 결합해야 하며, 열등한 사람들은 열등한 사람들끼리 결합해야 합니다. 앞쪽의 경우에는 후손을 양육해야 하지만, 뒤쪽의 경우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최상의 조건을 가진 무리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행동하는 것이다. 실천해야 한다.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해야 한다. 등등 참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 같은 플라톤. 하지만 이 대목에서 과연 인간을 인간으로 생각하는지 의심스럽다. 동물의 우성교배를 말하는 것 아닌가. 만약 이렇게 형성된 가정과 그 속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간다 한들 과연 그것이 기회의 균등을, 교육의 평등을 말 할 수 있는 것인가?

 

P77. 간단히 말해서 완벽한 사회란 각각의 계급과 단위가 자신의 본성과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일을 하는 사회다. 어떤 계급이나 개인도 다른 계급이나 사회에 개입하지 않고,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능률적이고 조화로운 전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협력하는 사회다. 이것이 정의로운 국가일 것이다.

앞의 내용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정의 그리고 정의로운 국가란 결국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우월한 상위 계급의 인간들이 자신들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좋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짙어진다.

 

윤리적 해법

 

P77. 정의로운 사람이란 딱 맞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자신이 받는 것과 똑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정의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는 매우 조화롭고 능률적인 집단이 될 것이다.

인간을 기계로 취급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구나. 컨베이어 벨트와 무엇이 다르냐. 하지만 이것이 위대한 플라톤이 말하는 정의이고 정의로운 사람이고 나는 정의로운 국가의 일원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기계에 값을 입력한 것과 다르지 않구나.

 

 

비판

 

P82. 모든 것이 모두에게 속하면 아무도 어떤 것도 돌보지 않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이 위대한 보수주의자는 공산주의에서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접촉하는 바람에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프라이버시나 개성의 여지는 남지 않을 것이다.

 

P86. 곤충학자가 벌레를 분류하듯, 인간을 계급에 따라 배치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제의 속임수를 사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의 국가는 움직임이 없다. 따라서 창조에 적대적이고 변화를 시기하는 경직된 80대가 다스리는 구식 사회가 되기 십상이다.

 

★ 2장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 과학

 

역사적 배경

 

P94. 이 야심만만한 젊은이는 철학의 호의와 애정을 놓고 정신적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으로 보이며, 지혜가 플라톤과 함께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암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늙은 현자는 이 제자가 젖을 다 빨아먹은 뒤 어머니를 걷어차 버리는 짐승 새끼라고 비난했다.

그렇게 사이가 좋지는 않은 모양이었구만

 

P97. 생명은 자연의 선물이지만, 아름다운 삶은 지혜의 선물이라는 그리스의 멋진 격언이 있다.

 

P97. 알렉산드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힘과 지배를 늘리는 것보다는 무엇이 선한지를 아는 일에서 뛰어나고 싶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

 

P103. 어쨌든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온 모든 책의 정신적 저자이며, 몇몇 경우에 손은 다른 사람의 손일 수 있어도 머리와 마음은 여전히 그의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다.

 

논리학의 창시

 

P105. 진지한 담론의 중요한 용어는 모두 엄격한 정밀 조사를 거쳐 정의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논리학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심장이요 영혼이다.

항상 용어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할 것! 거기서 자신의 주장이 시작된다.

 

P105. 어떤 대상이나 용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훌륭한 정의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굳건하게 두 발로 서 있다고 대답한다. 첫째, 정의는 일반적 특징을 고유하는 부류나 집단에 대상을 집어넣는다. 예를 들어 인간은 무엇보다 동물이다. 둘째로, 정의는 대상이 그 범주의 다른 모든 구성원들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체계에서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며, 인간의 종차는 다른 모든 동물과는 달리 이성적이라는 것이다.

 

P106. 동물, 인간, , 나무는 보편이다. 그러나 이런 보편은 주관적 개념일 뿐, 손에 잡히는 객관적 실체는 아니다. 이름이지 실물이 아닌 것이다. 우리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사물의 세계가 아니라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대상들의 세계다.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무들이 존재하고, 동물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 일반, 즉 보편적 인간을 생각 밖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P106. 카이사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다는 브루투스처럼 아리스토텔레스도 이렇게 말한다. “플라톤은 귀중하지만, 진리는 훨씬 더 귀중하다.”

 

P107. 플라톤의 경우는 일반성에 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마침내 일반성이 특수성을 결정하고, 관념에 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관념이 사실을 규정하거나 선택하기 시작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물로 돌아가라고, ‘시들지 않는 자연의 얼굴과 실재로 돌아가라고 가르쳤다. 그는 구체적이고 특수한 것들, 살과 피로 이루어진 개인을 훨씬 좋아했다.

 

P108. 삼단논법은 진리 발견의 매커니즘이라기 보다는 설명과 사고를 명료하게 해주는 매커니즘임이 분명하다.

 

과학의 조직

형이상학과 신의 본질

 

P118. 세상 만물은 현재보다 더 큰 것이 되고자 하는 내적 충동으로 움직인다. 만물은 그 질료 또는 원료였던 것으로부터 성장한 형상 또는 실체다.

나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보자. 나 라는 사람은 현재 더 큰 사람이 되고자 한다. 더 큰사람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추상적일 수 있지만 어쨌든 핵심은 변화와 성장이다. 지금의 나는 변화와 성장의 질료다. 나의 과거와 나쁜 습관은 성장을 위한 질료다. 이런 것들이 내적충동을 일으킨다. 변화만 하면 끝인가? 그 상태 역시 또 다른 성장을 위한 질료가 된다. 완성은 없다. 오직 과정만 있을 뿐.

 

P118. 세상 만물은 자기 나름의 완성을 향해 저절로 움직인다. 하나의 사건을 결정하는 다양한 원인들 가운데 목적을 결정하는 최종원인이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하다.

 

P120.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사물의 본질을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자신이 만물의 본질이고 모든 형상의 형상이기에, 그가 하는 유일한 일은 자기 자신을 생각하는 것이다.

 

심리학과 예술의 본질

 

P121. 그는 습관의 힘을 강조하여, 처음으로 습관을 2의 천성이라고 불렀다.

 

P121. “우리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발휘하여 현재의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결정론에 반대하여, 지금 우리를 형성하는 환경을 선택하면 미래의 우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친구, , 직업, 오락을 선택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성격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자유롭다.

 

P122. 인간은 모방에서 쾌감을 느끼는데, 이것은 하등동물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예술의 목표는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적 의미를 재현하는 것이다.

 

윤리학과 행복의 본질

 

P124.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은 선을 위한 선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행복 자체를 위해 행복을 선택하지, 그 이상의 어떤 것을 결코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예, 쾌락, 지성을 선택한다.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125. 따라서 행복의 주된 조건은, 몇 가지 신체적 전제조건을 제외하면, 인간 고유의 명예이자 힘인 이성적 삶이다. , 아니 수월성(秀越性)은 분명한 판단/자체/욕망의 균형, 수단의 세련에 달려 있다. 이것은 소박한 사람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누가 별다른 뜻 없이 주는 선물도 아니다. 원숙하게 발달한 사람이 경험으로 성취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 수월성으로 안내하는 지침이 있어, 많은 우회로와 지연을 피해 갈 수 있다. 그것은 중도, 즉 중용이다.

 

P125. 예를 들어 용기는 겁과 무모함 사이에 있다. 관대함은 인색함과 사치 사이에 있다. 야망은 나태와 탐욕 사이에 있다. 겸손은 비굴과 오만 사이에 있다. 정직은 과묵과 다변 사이에 있다. 명랑은 우울과 익살 사이에 있다. 우정은 다툼과 아첨 사이에 있다.

 

P125. 중용은 각 상황에 따르는 조건들과 더불어 변하며, 성숙하고 유연한 이성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수월성은 훈련과 습관화에 의해서만 얻어지는 기술이다. 덕 또는 수월성이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올바르게 행동했기 때문에 덕이나 수월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덕은 사람이 행동을 함으로써 그 사람 안에 형성된다.” 우리는 우리가 되풀이하는 행동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수월성은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인간의 선은 완전한 삶의 수월성을 향해 나아가는 영혼이 이루는 것이다. 제비 한 마리나 화창한 날 하루로 봄이 오지 않듯이, 인간 또한 하루나 짧은 시간에 축복 받은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없다.”

 

P127. 그러나 우리의 현실적인 철학자는 중용만이 행복의 비결은 아니라고 말한다. 상당한 수준의 재화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P127. “친구란 두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그러나 우정은 많은 친구보다는 소수의 친구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친구가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완벽한 우정을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 맞는 말이다. 작년 부터인가 어쩌면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전화번호를 바꿨다. 친구 목록을 다이어트 했다. 신경 쓸 일이 확실히 줄었다. 없어도 살만하다. 더 좋은 사람 더 마음이 맞는 친구를 더 많이 만나는 것이 나에게 더 중요해 졌다.

 

P128. 그러나 외적인 재물이나 인간관계가 행복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행복의 핵심은 여전히 우리 안에, 원숙한 지식과 영혼의 맑은 상태에 있다.

 

P128. 행복은 마음의 기쁨임이 틀림없다.

 

정치학

 

P129. 재물이 있는 곳에 철학도 있는 법이니까.

일단 먹고 사는 것이 해결이 되야 철학도 있지요.

 

P130. 시민의 입장에서는 변화로 얻는 것보다 불복종의 습관이 생기는 바람에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P131. 정치학은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에서 오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P131. 평균적인 수준에서 인간의 본성은 신보다는 짐승에 가깝다. 대다수 인간은 날 때부터 바보이고 게으름뱅이다.

 

P132. “노예는 생명이 있는 연장이고, 연장은 생명이 없는 노예다.”

 

P132. “모든 도구가 다른 도구들의 의지에 복종하거나 그것을 예상하면서 자신의 일을 완수한다면 즉 굳이 손으로 안내하지 않아도 베틀이 천을 짜고 채가 수금을 탄다면, 일꾼 우두머리에게는 조수가 필요하지 않을 테고, 주인에게는 노예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 아닌가. 대단하다. 일자리 문제. 개인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P137.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는 법이 없다- 그들 자신이 법이다.”

 

비판

 

P141. 그는 사고가 전제에서 출발하여 결론을 찾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고는 가정된 결론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정당화하는 전제를 찾아간다.

이 말에 동의한다. 우선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 되어 있기에 먼저 판단을 하고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과 자료들을 탐색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P143.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사람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경이롭고 영향력 있는 사고 체계를 제시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른 어떤 사상가도 세계의 계몽에 그렇게 기여한 적이 없다. 그 뒤의 모든 시대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의존하며, 진리를 보기 위해 그의 어깨에 올라선다.

 

P146. 그러나 로마의 위엄은 사상의 빛보다는 권력의 과시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이윽고 그 위엄이 쇠퇴하면서 작은 빛 마저 거의 꺼졌다. 유럽의 얼굴에는 1000년 동안 어둠이 드리워졌다. 온 세상이 철학의 부활을 기다렸다.

 

★ 3장 프랜시스 베이컨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르네상스까지

 

P152. 무관심과 체념이라는 동양 정신은 퇴폐적이고 의기소침한 그리스에게 맞춤한 토양을 찾아냈다.

동양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물론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음미를 해 본다면 무관심과 체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153. 평화를 얻는 비결은 우리의 욕망에 맞는 성취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성취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다. 로마의 스토아 학파 철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가진 것이 불충분해 보인다면, 세상을 다 가진다 해도 여전히 비참할 것이다.”

마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마음의 평안을 얻는 법. 뭐니뭐니 해도 욕심을 버리고 기대를 낮추는 것이지요

 

P154. 에피쿠로스는 결국 일반적인 감각의 쾌락이 아니라 아타락시아 정신의 고요, 평정, 안정 를 찾으라고 제안한다. 이것은 사실 제논의 무관심과 거의 맞닿아 있다.

 

P157. 노예 에픽테토스(스토아 학파) [논문집]만큼 우울한 것은 없을 것이다. “네가 선택하는 대로 일이 벌어지게 하지 말고, 일들이 되는대로 벌어지는 쪽을 택하라. 그리하면 잘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살면 미래를 지배하고 우주에서 왕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P159. 베이컨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지혜와 정신은 어떤 대상에 작용할 때는 그 대상에 따라 움직이고 거기에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에게 작용할 때는 거미가 거미줄을 잣듯이 끝을 모르고 학문의 거미줄을 뽑아낸다. 이것은 그 실이나 작업이 훌륭하다는 면에서는 감탄할 만하지만, 사실 아무런 내용도 이득도 없다.”

 

P161. 지식이 늘어나면서 공포는 줄었다. 인간은 미지의 것을 섬기기보다는 정복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정치인생

수상록

 

P167. ‘드러나지 않은 삶이 최선의 삶이 그의 좌우명이었다.

 

P167. 그는 공부 자체가 목적이나 지혜가 될 수는 없으며, 행동에 적용되지 않은 지식은 창백한 학문적 허영이라고 생각했다. “공부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은 게으른 것이다. 자신을 꾸미는 데 공부를 너무 이용하는 것은 허세다. 공부의 규칙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학자의 기질이다. 교활한 사람은 공부를 비난하고, 단순한 사람은 공부를 찬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공부를 이용한다. 공부는 공부의 용도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공부 바깥에서, 공부 위에서, 관찰에 의해 얻어지는 지혜다.” 이런 태도는 실용주의에서 정점에 이른다.

 

P168. “책에서 우리는 지혜로운 자와 대화하는 반면, 행동에서는 바보와 대화한다.” 물론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어떤 책은 맛을 보아야 한다.” 그의 유명한 말은 그렇게 시작한다. “어떤 책은 삼켜야 하고, 소수의 책은 씹고 소화해야 한다.”

 

P170. 실제로 베이컨은 몸이 절제만이 아니라 무절제에도 단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순간적인 방심으로 망가져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일탈도 사람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무절제를 경험해 봄으로써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뼈 저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독, 의존 등등 물론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경험을 한다면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P170. “즐거움을 과하게 탐하기 보다는 다양하게 맛보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젊은 시절 본성의 힘은 무절제를 많이 거치고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이런 무절제는 나이 들어서까지 그대로 남기때문이다.

 

P171. 베이컨은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과 일치시켜, 합금을 이용해 순수하지만 약한 금속을 더 오래가는 금속으로 바꾸듯이, 위선과 정직을 지혜롭게 섞으라고 조언한다. 정신에 폭과 깊이와 힘을 부여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충만하고 다채로운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그는 단지 사색적이기만한 삶을 찬양하지는 않는다.

 

P172. “마지막으로 학식이 높은 시대, 특히 평화와 번영이 깃든 시대도 무신론의 원인이 된다. 보통 고통과 역경이 인간 정신을 종교 쪽으로 더 강하게 구부리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가 어쩌면 종교의 강한 관성이 작용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인생을 즐기자는 YOLO가 트렌드인 것을 보면, 어쩌면 자기 자신이 삶이 신이 된다는 것은 무신론에 가까운 것 아닌가?

 

P173. 우정의 주요한 효과는 온갖 종류의 뜨거운 감정으로 잔뜩 부풀어 오른 가슴을 열고 속에 든 것을 방출하여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친구는 귀다. “자신을 열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잡아먹는 식인종이다. 정신에 여러 가지 생각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지혜와 이해가 밝아지고 분명해진다.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쉽게 논하게 되고, 좀 더 질서 있게 정리하게 되고, 말로 바꾸었을 때 어떻게 보일지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지혜로워진다. 이런 면에서는 한 시간 대화하는 것이 하루 사색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선생이 말씀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가 떠오른다. 장장 8시간의 두서 없는 대화. 그리고 노 대통령은 스스로 정리를 하셨다고 한다.

 

P174. “부모는 때맞추어 자식들이 가기를 바라는 직업과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자식들이 아주 유연하다. 또 자식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식들의 기질을 너무 따라 주어서도 안 된다. 물론 자식의 성정이나 적성이 특별하다면 그것을 거스리지 않는 편이 좋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이 적절하다. 즉 최선을 선택하면 습관이 그 선택을 기쁘고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습관은 인간 삶의 최고 지휘권자이니까.

직장을 먼저 가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혹여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의 경험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거기서 자신만의 장점과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재건

 

P177. 이론보다는 실천, 사변적 균형보다는 특정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목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철학과 달랐다. 지식은 단순한 주장이나 장식이 아니라 힘이다. “지식은 내세우는 의견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다. 나는 어떤 학파나 학설이 아니라 공리의 힘의 기초를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P179. 심리학에서 베이컨은 거의 행동주의자. 그는 인간 행동에서 인과관계의 엄격한 연구를 요구하며, 과학의 어휘에서 우연이라는 말을 제거하려 한다.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 것의 이름이다.”

 

P180. 바로 처세학이다. 베이컨은 세상에서 출세하는 방법에 관해 약간의 예비적 암시를 준다. 첫 번째 필요조건은 지식,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관한 지식이다. ‘너 자신을 알라는 반쪽에 불과하다. 자신을 아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을 아는 수단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다.

 

P182. “허세는 정치가 아니라 윤리의 허물이다.”

 

P183. 베르길리우스의 유명한 시구

사물의 원인들을 배우고 모든 두려움, 무정한 운명, 탐욕의 지옥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갈등을 짓밟은 자는 행복하도다.

베르길리우스에 대하여로마 최고의 시인으로 북이탈리아의 만투아 태생. 크레모나와 밀라노에서 교육을 받고 16세 때 로마로 나아가 에피쿠로스파의 철학과 수사학을 공부했다. 그의 일생은 마침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한 로마 통일과 번영의 시기에 해당한다. 그는 문예 보호자로서 유명한 마이케나스에게 발견되어 조용히 시작에 힘쓸 수 있었다.

 

그가 〈농경시〉(37-30 B.C.)를 쓴 것은 이 마이케나스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 시는 날씨, 수학, 가축, 양봉 등을 노래한 농업시로 그 기교적 완성도에 있어서는 후의 걸작 〈아이네이스〉를 훨씬 능가한다고까지 일컬어지고 있다. 이즈음 이미 아우구스투스의 직접 권고로 후세에 남길 만한 기념비적 작품으로서 로마 제국을 기리는 서사시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여생의 11년간은 대작 〈아이네이스〉에 몰두해 기원전 20년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풍물을 직접 보려고 그리스로 길을 떠났으나 도중에 발병하여 미완의 대작을 가슴에 품은 채 남이탈리아의 칼라브리아의 항구에서 죽었다.

 

P185. 베이컨에게서 상쾌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새로운 점은 인간의 자연 정복을 예측하는 엄청난 자신감이다. “나는 기예와 자연의 경주에서 기예의 승리에 모든 것을 건다.”

이 말을 제대로 내가 이해했다면 틀린 말이다. 환경오염, 온난화, 이상기후, 자연재해 등 인간의 오만이 빚어 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베이컨은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간과한 것 같다.

 

P186. 그리스 철학자들의 큰 잘못은 이론에는 많은 시간을 쓴 반면, 관찰에는 거의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관찰을 대신할 것이 아니라 지원해야 한다.

 

P188. “인간은 먼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문제를 결정한 다음에 경험에 의존한다. 그 경험을 자신이 찬성한 의견에 맞게 구부리고, 개선행렬의 포로처럼 끌고 다닌다.”

 

P189. “사람은 자신이 진실이기를 바라는 것을 더 쉽게 믿기 때문이다.”

 

P189. 상상의 역할은 지성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것을 돕는 데서 그쳐야 하며, 잘못하면 지성의 최대 적이 될 수 있다.

 

P191. “확신을 갖고 출발한다면 의심에 이르겠지만, 의심에서 시작한다면 확신에 이를 것이다.”

 

P193. 우리가 사물의 형상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형상 자체 때문이 아니라, 형상, 즉 법칙을 알면 우리의 욕망에 맞게 사물을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는 학문도 과학이잖아. 그것을 역시도 우리의 욕망에 맞게 재구조화 하여 다시 만들 수 있지.

 

P194. 베이컨을 비롯한 몇 사람은 콜럼버스와 캐벗이 발견한 새로운 아메리카가 옛 아틀란티스와 같은 것이라고 보았다. 결국 가라앉은 것은 큰 대륙이 아니라, 바다를 항해하려는 사람들의 용기였던 셈이다.

 

비판

에필로그

 

P205. 한 친구는 베이컨에게 궁정에서는 네 혀가 어떤 사람들에게 면도날이었듯이, 그들의 혀가 너에게 면도날이 될 날도 올 것이라는 말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

 

P206. 베이컨은 유언장에 특유의 당당한 말을 남겼다. “내 영혼은 신에게 물려주겠다. 몸은 눈에 띄지 않게 묻어라. 내 이름은 다음 시대와 외국에 물려주겠다.” 다음 시대와 많은 나라들이 그를 받아들였다.

 

★ 4장 스피노자

 

역사적이고 전기적인 사실들

 

P221. “몸가짐이 무질서하고 너저분하다고 해서 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러 외모에 무관심한 척하는 것은 오히려 정신이 가난한 증거다. 진정한 지혜는 그런 정신에서 가치 있는 거처를 찾을 수 없으며, 학문은 무질서와 혼란만 만나게 될 것이다.”

 

신학정치론

 

P229. “기독교 신앙 즉 사랑, 기쁨, 평화, 절제, 만인에 대한 자비 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증오에 찬 적대감을 드러내며 싸우고 매일 서로에게 신랄한 증오심을 보여주는 바람에, 나는 그들이 고백하는 미덕이 아니라 그런 겉모습이 그들의 신앙에서 가장 손쉬운 판별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지성 정화론

 

P231. “최대의 선은 자연 전체와 이루는 합일을 아는 것이다. (중략) 또 자연의 질서를 이해할수록 쓸데없는 것들에서 자유를 얻는 일도 쉬워진다. 이것이 온전한 방법이다.”

 

윤리학

 

P240. 자연의 어떤 것이 우리에게 우스꽝스럽거나 터무니없거나 약해 보인다면, 그것은 우리가 사물을 부분적으로 알고 있을 뿐, 자연 전체의 질서와 일관성을 대체로 모르는 탓이다. 또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이성의 명령에 따라 배치되기를 바라는 탓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의 이성이 나쁘다고 선언하는 것은 우주적 자연의 질서와 법칙에서는 나쁘지 않고, 다만 따로 떼어낸 우리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서만 나쁠 뿐이다. 선과 악이라는 용어는 그 자체로만 생각하면 확실한 것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똑 같은 것이 동시에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은 우울한 사람에게는 좋고, 애도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쁘며, 죽은 자에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P243. 스피노자는 정신이 물질적이지도 않고, 물질이 정신적이지도 않다고 대답한다. 또 뇌의 과정은 생각의 원인도 결과도 아니다. 두 과정이 독립적이고 평행하지도 않다. 두 개의 과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두개의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의 과정이 있을 뿐이며, 이것이 안에서는 생각으로 보이고, 밖에서는 운동으로 보인다. 오직 하나의 실체가 있을 뿐이며, 이것이 안에서는 정신으로 보이고, 밖에서는 물질로 보이지만, 실제로 둘은 갈라놓을 수 없이 섞여 있고 통일되어 있다. 정신과 몸은 서로 작용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이기 때문이다. “몸은 정신이 생각하도록 결정할 수 없다. 또 정신은 몸이 계속 움직이거나 쉬라고, 또는 다른 어떤 상태에 있으라고 결정할 수 없다.”

 

P245. 따라서 자유의지란 없다.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본능을 결정하고, 본능이 욕망을 결정하며, 욕망은 사고와 행동을 결정한다. “정신의 결정은 오로지 욕망에서 나오며, 이 욕망은 기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정신에는 절대의지나 자유의지가 없으며, 정신은 하나의 원인에 의해 이것이나 저것을 원하도록 결정된다. 이 원인은 또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며, 이 원인은 또 다른 원인에 의해 결정되는 식으로 무한히 나아간다.” “인간은 자신의 결의와 욕망은 의식하지만 자신이 바라고 욕망을 갖도록 유도하는 원인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의지를 느끼는 것은 공중을 나는 돌이 스스로 자신의 탄도를 결정하고, 자신이 떨어질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P247~248. 스피노자는 우선 행복을 행동의 목표로 설정한다. 그러면서 행복이란 쾌락의 존재이고 고통의 부재라고 아주 단순하게 정의한다. 그러나 쾌락과 고통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또 괘락과 고통은 상태가 아니라 이행 과정이다. “괘락은 인간이 덜 완벽한 (즉 온전함이나 완료를 말한다) 상태에서 더 완벽한 상태로 이행하는 것이다.” “기쁨은 여기에, 즉 사람의 능력이 늘어나는데 있다.” “고통은 인간의 완벽이 큰 상태에서 작은 상태로 이행하는 것이다. 나는 이행이라고 말한다. 쾌락이 완벽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이 태어날 태부터 완벽을 갖춘다면 쾌락이라는 감정 없이 완벽에 이를 것이다. 이와 반대되는 고통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행이라는 것이 더욱더 분명해질 것이다.” 모든 열정은, 또 모든 감정은 완전함과 능력을 향하여, 또 그 반대 방향으로 옮겨가고 움직이는 것이다.

 

P249. 스피노자는 니체와 마찬가지로 겸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겸손은 음모가의 위선이거나 노예의 소심함이다. 겸손은 능력의 부재를 뜻한다.

 

P250. 증오한다는 것은 자신의 열등감과 두려움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적을 증오하지는 않는다.

 

P250. “정신을 정복하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영혼의 위대함이다.”

 

P253. 자유란 과정의 인과법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 감정이나 충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유는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정되지 않고 완전하지 않은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P255.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필연적인 것에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운명애가 내 본성의 핵심이다.” 또 키츠(영국의 시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벌거벗은 진실을 감당하고 차분하기 그지없게 상황을 직시하는 것, 그것이 최고의 주권이다.”

 

P256. “최고의 선은 정신이 자연 전체와 이루는 결합을 아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개인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은 어떤 의미에서는 착각이다. 우리는 법칙과 원인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일부고, 신의 일부다.

 

정치론

 

P260. “나라들 사이에 이타주의란 없다.”

 

P260. 인간은 속으로는 법이나 관습에 대항하는 개인주의적 반역자다.

 

P262.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 속성상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관점이 법을 어기는 범죄로 간주될 때는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법을 혐오하는 것, 정부에 반대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수치가 아니라 매우 명예로운 일로 생각한다.”

 

P263. 권력은 부패할 수 없는 자도 부패시킨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

 

P265. “다중의 변덕스러운 성향은 그것을 경험해본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린다. 다중은 이성이 아니라 오직 감정의 지배만 받기 때문이다.”

 

P265. 권력의 평등은 불안정한 상태다. 인간은 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다. “평등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등을 구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요구다.”

 

스피노자의 영향

 

P267. 괴테는 스피노자에게서 체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 즉 자연이 우리에게 설정한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발견했다.

 

★ 5장 볼테르와 프랑스 계몽주의

 

파리 : <오이디푸스>

런던 : <영국 통신>

 

P284. “어떤 사람이 의심의 여지없이 아이작 뉴턴이라고 대답했다. 정답이었다. 우리가 숭배하는 사람은 폭력으로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자가 아니라, 진리의 힘으로 우리 정신을 정복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시레 : <로망스>

 

P285. 그녀는 볼테르를 모든 면에서 사랑스러운 피조물이라고 불렀다.

 

P286.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자연이 우리를 약간 경박하게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척 비참하게 살아갈 것이다. 사람은 경박해질 수 있기에 목을 매달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멍청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웃음으로 주름살을 펴지 못하는 철학자들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나는 엄숙을 병으로 봅니다.

 

P287.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관념이고, 악당은 미신이고, 사건은 생각이다.

이 역시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겠구나.

 

포츠담과 프리드리히

레델리스 : <도덕론>

 

P301. 그런데 왜 그의 가장 위대한 책이 망명을 안겨주었는가? 진실을 말하여 모든 사람의 비위를 거슬렀기 때문이다.

 

페르네 : <캉디드>

 

P305. 신이 악을 막을 수 있는데 막지 않은 것이냐, 아니면 막고 싶은데 막지 못한 것이냐 하는 딜레마였다. 그는 선과 악은 우주에는 적용할 수 없는, 인간의 용어이며 우리의 비극은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하찮은 것이라는 스피노자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했다.

 

P308. “개인적 불행은 전체의 선을 이루고, 따라서 개인적 불행이 많을수록 전체의 선도 커지기 때문이다.”

 

▶ <백과전서> <철학사전>

파렴치를 박살 내라

 

P319. “무슨 권리로 자유롭게 창조된 한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자기처럼 생각하도록 강요할 수 있을까?” “미신과 무지로 이루어진 광신이 모든 세기의 병이었다.”

 

P323. “우연이라는 통치자가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자연법칙을 어기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을 신의 변함없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P325. 그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범죄들 때문에 현자들 사이에서 우는 모습을 상상한다.

 

볼테르와 루소

 

P326. “구석진 밀실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이 모든 사람들에게 짜증이 납니다.” “싸구려 글을 써대며 세상을 다스리는 이 입법자들은 부인이나 집안도 다스리지 못하면서 세계를 통제하는 데서 큰 기쁨을 느낀다.”

 

P326. “진리는 정당의 이름을 갖지 않는다.”

 

P328. 그는 애국심이란 일반적으로 자신의 나라 외에 다른 모든 나라를 싫어한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자기 나라가 번영하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다른 나라를 희생시키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면, 그는 똑똑한 애국자인 동시에 세계시민이다.

 

P329. “만인이 평등하다고 말할 때 만일 그 뜻이 만인이 자유에 대하여, 물품의 소유에 대하여, 법의 보호에 대하여 동등한 권리가 있다는 뜻이라면, 가장 위대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평등이란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동시에 카메라에 가장 근접한 것이기도 하다. 권리에 국한되면 자연스럽지만, 물자와 권력을 고르게 나누려고 시도하면 부자연스러워진다.”

 

P331. ”네가 하는 말에는 한마디도 동의할 수 없지만, 네가 그 말을 할 권리는 목숨을 걸고 지켜줄 것

 

P333. 결국 인간 본성을 바꾸지 않고 제도만 바꾸려 하면, 바뀌지 않은 인간 본성 때문에 곧 제도가 다시 살아나게 된다. 낡은 악순환이 등장하는 것이다. 인간은 제도를 만들고, 제도는 인간을 만든다. 어디에서 변화가 일어나 이 고리를 깰 수 있을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제도 속의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없다. 그 고리를 깰 수 있는 연장은 제도가 아닌 인간이 쥐고 있음에도 아이러니 하게 그 연장이 어디 있는지 인간은 계속해서 찾고 있다.

 

대단원

 

P334. 귀여워하는 개, 벨레본이 입을 맞추자 볼테르는 생명이 죽음에 입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어떻게 이렇게 여유가 있으며, 유쾌할 수 있을까?

 

P335. 그는 바로 젊은 시절의 친구 다르장탈에게 갔다. “자네를 보기 위해 죽다 말고 왔네.”

볼테르는 정말 괴짜에 유쾌한 사람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주 만나본 많은 철학자 중 최고로 똑똑한 사람은 볼테르다.

 

P335. “나는 신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지 않고, 미신을 혐오하며 죽는다. (서명) 볼테르. 1778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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