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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0일 22시 13분 등록


칙센트미하이,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한울림 2004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긍정적 심리학 Positive psychology의 제창자로, ‘삶의 질 연구소’ Quality of Life Research Center 소장으로 있다. 그의 관심사는,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삶의 난관에 잘 대처하고 행복감을 잘 느끼는가에 대한 것이다. 30년에 걸친 그의 연구결과는 ‘flow’라는 한 단어로 압축되었다. ‘flow’란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적 상태이다.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때의 경험 자체가 매우 즐겁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어지간한 고생도 감내하면서 그 행위를 하게 되는 상태이다.


살아가면서 flow를 자주 접하게 된다면, 자연히 사람들은 행복감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의 몰입을 경험했다. 마치 내 스타일에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주는 것같았다. 어쩌면 한 문장도 버릴 것이 없었다. 나를 키운 팔할은 ‘몰입’이었다.


대단한 독서량은 아니지만, 내 감성을 건드리는 책에 깊숙이 몰입하는 편이다. 베스트셀러나 일시적인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안목에 따라 책을 선택한다. 중년에 접했어도, 이문구의 동시집 ‘개구쟁이 산복이’를 얼마나 좋아했던가. 좋은 필자, 좋은 싯귀 하나가 내 안으로 들어와 나의 일부가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반드시 훌륭한 작품을 많이 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구절이라도 깊이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때로는 단어 하나가 새로운 세계의 창을 열어주어 우리의 정신이 내적인 여행을 시작하기에 충분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대책없이 솔직하고 낭만적인 내 기질이 민망하였으나, 이 책을 읽고 아주 기분이 좋았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목적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자기목적적’이란, 사회에서 권장하는 일반적인 경로나, 문화가 써준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표를 따르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이들은 사회가 제공하는 보상보다는 자신의 내면이 정한 보상에 더 기뻐하게 된다. 외부의 평가가 아닌 스스로 정한 기준을 따라가기 때문에 자유롭다.


시대적인 유행이나 군중심리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 미래라는 허울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겠지 위안하며 따분한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스로 정한 목표에 몰입하여 현재의 순간순간을 향유한다. 나는 이제 나의 기질이 원하는 몰입장면을 따라가는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나는 행복을 선택했다.



@@ 내 안에 들어온 글귀들

27 최적경험optimal experience - 외적 조건들에 의해 압도되지 않고, 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 운명은 내가 주인인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이 때 우리의 기분은 마냥 고양되고 행복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은 우리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 본인이 지향하고 싶은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9 flow연구는 예술가 체육인 음악가 체스의 대가, 숙련된 외과의사 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들이 원하는 활동을 위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43 여러분 가운데 혹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식당 한쪽에선 문 닫을 준비를 하면서 자리 정돈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었던가, 이런 느낌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생명의 유한성은 우리에게, “자, 이제 너의 시대는 끝이야, 다음을 준비할 수밖에 없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세상 누구도 이 메시지를 편히 받을 준비가 되어 잇지 못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 아직 아니야, 난 아직 내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는걸” 라고 강변할 것이다.
뭔가 속았다는 느낌, 억울한 느낌은 현실을 깨닫는 순간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49 자, 과거의 경험들이 어떠했던 간에 지금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미래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현대의 삶에서 느끼는 불안과 우울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회가 제공하는 당근과 채찍의 달콤함 매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자기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상도 주고 벌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외적 여건이 어떻든지 간에 스스로 즐거움과 삶의 목적을 발견해 나가는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제는 쉽다고 할수도 있고 어렵다고 할수도 있다. 쉽다는 것은 오로지 자기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점이고, 어렵다는 것은 어느 시대에서도 쉽지않을 자기단련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경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관하여 자기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53사회가 재공하는 보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사회적 보상들을 우리가 통제할 수 잇는 보상으로 대체하는가를 배우는 것이다. 사회에서 원하는 일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 일들 이외에 우리 스스로의 목표를 만들라는 것이다
자신을 사회적 통제로부터 해방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무엇일까
순간순간에 주어지는 보상을 발견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경험의 흐름에서 주어지는 의미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다면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 사회적 통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보상을 자기의 내면에서 찾을 수있다면 그동안 사회에 맡겨두었던 본인의 힘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더 이상 미래라는 허울 속에 숨어버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아옹다옹할 이유가 없다.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겟지 위안하며 매일 따분한 하루를 보낼 필요도 없다. 손에 닿을듯 말듯한 목표를 위해서 영원히 노력하는 대신 삶이 주는 참 보상을 수확하기 시작한다.


에픽테토스, “사물자체가 무서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물을 지각하는가, 단지 이것이 무서울뿐이다. ”
아울렐리우스, “네가 외적인 일들로 인해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일들 때문이 아니라 네가 그것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에 의해서다. 그 평가와 판단을 한꺼번에 지워버릴 수 있는 것도 너의 손안에 달려있다”
67사회적 규범을 초월하거나 일탈한 사람들, 영웅 성자 현자 예술가 시인 광인 범죄자 등은 일반일들과는 다른 삶의 목표를 갖는다. 이런 사람들의 존재는 우리의 의식이 서로 상이한 목표와 의도들로 순서화될 수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 내면의 주관적 세계를 통제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72 주의attention 자기의 의지대로 주의 집중을 할 수 잇는가,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신경을 차단할 수 있는가 그리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집중을 계속할 수 잇는가 목표가 이루어지면 다시 일상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잇는가의 능력이 있는가를 보면 된다.
75주의구조가 문화나 직업에 따라서 얼마나 다양하게 달라지는지 실제 사례
에스키모 사냥꾼들은 열 가지도 넘는 서로 다른 종류의 눈을 구별할 수 있고, 바람의 방향과 풍속을 항상 민감하게 지각할 수 있다. 멜라네시아의 선원들은 본토로부터 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바다에 떨어뜨려도 몸을 통해서 전달되는 조류의 흐름만 가지고도 어디쯤 와 있는지를 척척 알아낼수가 있다. 음악가는 일반인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음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주식 거래전문가는 시장의 조그마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좋은 의사는 환자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주의가 개발되는 것이다.


주의 = 심리에너지

77자아는 단순한 정보의 조각이 절대 아니다. 실로 자아는 내 의식으로 들어온 그 모든 것을 담고 잇다. 모든 기억 행위 욕망 쾌락 고통들이 그 안에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쌓아왔던 내 자신의 목표들에 대한 위계적 순서를 가지고 있다.
85 심리적 엔트로피의 반대 상태는 최적 경험 이라고 할 수 잇다. 우리의 인식 속으로 들어온 정보가 우리의 목표들과 일치하게 되면 심리적 에너지가 무리 없이 작용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별다른 근심이 없고 자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현재 잘 지내고 잇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잇다.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우리의 자아를 강화시킨다. 그 결과 더 많은 주의를 내면과 외면의 세계에 집중할 수 있다.
87 최적경험이란 의식이 질서잇게 구성되고 또한 자아를 방어해야 하는 외적 위협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주의가 목표만을 위해서 자유롭게 사용될 때를 말하는 것이다. flow
가능한 자주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의식을 조절하면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되게 마련이다.
88플로우 경험을 하고 나면 이전과 비교해서 우리는 더욱 복합적인 자아로 발전한다. 복합적인 자아가 됨으로써만 성장할 수 있다, 복합성이란 분화와 통합을 말한다.
분화 란 자신이 유일하고 고유한 존재라는 생각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이고 또한 본인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가려는 경향을 말한다.
통합은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아이디어와 합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복합적 자아란 이러한 두 가지 경향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자아를 일컫는다
플로우를 경험한 자아는 분화가 더욱 심화된다. 어려운 도전과제를 이겨내면 스스로에 대해서 유능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플로우를 하나하나 경험하고 나면 그때마다 그 사람은 더욱 특별해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며 보기드문 숙련된 기술을 갖게 되는 것이다.
통합이 없다면 분화된 시스템이란 그저 뒤죽박죽인 상태일 뿐이다.
플로우는 자아를 통합하도록 도와주는데 깊게 몰입하는 이 상태가 의식의 질서를 잘 잡아주기 때문이다. 사고 의도 감정 그리고 모든 다른 감각들이 하나의 목적에 집중된다. 경험들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한 번의 깊은 플로우가 지나가고 나면 사람은 내면의 통합뿐만 아니라 이 세상과도 더욱 합치되는 느낌을 갖는다.
분화만 되고 통합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람은 개인적 성취는 이룰지 몰라도 이기주의가 되기 쉽다. 통합만 이루어지고 분화가 되지 못한 자아는 관계 속에서 소속감과 안전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자율적인 개성은 갖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 과정을 위해서 균등하게 배분할 때 자아는 복합성을 갖추게 된다.


플로우에 도달하는 지름길은 없다. 그러나 플로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잘 알게되면 불안과 권태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의 삶을 좀더 조화있고 에너지가 넘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95마이다스 왕의 신화는 외부 조건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삶이 향상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96사회적인 행복의 상징들은 우리를 미혹시킨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느끼는가이다.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98쾌락이란 생물학적 프로그램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설정된 기대 수준이 충족되었다는 정보를 우리가 의식하게 될 때 느끼는 만족감이다.
쾌락은 삶의 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나 그 자체로는 행복을 가져오지 못한다. 잠 휴식 식사 섹스는 정신적 엔트로피를 벗어나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의 의식에 질서를 가져다주는 회복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이 정신적 성장까지 일으키지는 못하며, 그들은 자아에 복합성을 추가해 주지도 못한다. 의식에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수는 없다.
막상막하의 상대와 테니스 시합을 할 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는 책을 읽을 때, 우리가 몰랐던 아이디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때 우리는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아슬아슬하던 비즈니스 협상을 끝냈을때나, 어떤 일을 잘 마쳤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이 벌어지는 순간에는 재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 일을 마치고 회상해 보면, “아, 참 재미있는 일이었어”라고 생각하며 또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어진다. 이런 즐거운 일들이 있고 난 후에 우리는 스스로가 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의 자아가 확장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좀더 복합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05독서는 주의집중을 요구하고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독서를 위해서는 문자화된 언어의 규칙들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단어를 이미지로 변형시켜 가상의 인물에 감정 이입하는 능력,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을 비판하고 평가하는 능력,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인식하여 글의 전개 방향을 예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상징적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 사물의 관계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수학자의 능력, 음악적 기호를 조합하는 음악가의 기술이 비슷하다.
109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가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그 활동의 복합성에 달려있다. 사소하고 자동적인 게임들은 지루함을 감소시키도록 도와주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여하는 바는 거의 없다.
110즐거움은 지루함과 불안의 경계 사이에서 도전이 그 사람의 기술과 균형을 이룰 때 나타난다.


도전과 기술의 미묘한 균형에 대한 놀라운 감각.
111 최적경험의 가장 보편적이고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것에 너무 몰입하게 되어서 그 활동은 자발적 아니 거의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다. 그들 자신과 그들이 수행하고 있는 행동을 더 이상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의 집중력은 매우 완전합니다. 마음은 방황하지 않고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고있는 일에 완전히 몰입합니다. 에너지는 물 흐르듯이 흘러가며 여유롭고 편안하며 활력이 넘칩니다.
115자기 일을 즐기는 화가는 좋고 나쁨에 대햐여 내면화된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 붓이 가고난 후 그래 바로 이거야 아니 이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내적인 지침이 없다면 플로우를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18플로우가 지속하는 동안 인생의 불쾌한 모습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플로우의 이런 특징은, 즐거운 활동은 현재의 작업에 주의를 완전히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없는 정보를 처리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무용수
“마음은 이완되고 편안함이 나에게 다가옵니다. 실패가 두렵지 않습니다. 어찌나 강력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인지! 세계를 품기 위해 내 정신세계를 확장하고 싶어요.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영향을 끼치는 거대한 힘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행복함을 느끼는 동시에 내가 나의 세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125모든 즐거운 활동은 중독이 될 수 있다. 의식적 선택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방해할 정도로 빠져든다는 의미에서이다. 외과의사들은 수술을 헤로인을 복용하는 것과 같은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비유하곤 한다.
128 자아에 대한 인식이 없어진다, 인식의 경계 아래로 미끄러져 가는 것은 자아개념인데, 이는 스스로가 자신이 누구인가를 일시적으로 망각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 자신만에 대한 생각에 매몰되지 않을 때 실제로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다. 자의식의 상실은 자기 초월, 즉 자기 존재의 경계선이 확장되는 느낌을 가져올 수 있다.
129다른 사람, 보트, 산 음악이든 관계없이 이들과의 상호작용에 자신의 모든 심리 에너지를 몰입시키면 그 자신은 이전의 한 개별적인 자아였을때보다 훨씬 커다란 활동 체계의 일부가 된다. 이러한 느낌은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는 것과 같이 실재적 느낌을 주는 진짜 존재하는 체계이며, 그 일부가 된 자아는 자신의 경계를 확장하고 이전의 자신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 되는 것이다.
130플로우를 경험할 때 처음에는 자아감을 잃어버리지만 경험한 후에는 자아감이 더욱 충만해지는 것이 모순된 관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의식을 버리면 더 강력한 자아 개념을 구축하게 된다. 플로우 상태에서는 최선을 다하도록 도전받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노력이 자아와 무슨 관계가 잇는지를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자아에 대한 생각을 하는 순간 깊은 몰입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우 경험이 끝나고 자의식이 생겨나면서부터 바라보는 자기 자신은 이미 과거의 자기가 아니다. 새로운 능력과 성취에 의해서 풍요로워진 자기를 느끼게 된다.


최적 경험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설명가운데 하나가 더 이상 시간이 일상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객관적 외부적인 시간은 플로우 활동에 의해 나타나는 리듬에 의해 변형된다. 종종 몇 시간이 몇 분처럼 지나간다. 때로 발레리나는 1초도 걸리지 않는 회전 동작이 너무나 어려워서 마치 몇 분이나 걸린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133 자기목적적 -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 없이 단순히 그 자체를 수행하는 것이 보상이 되는 행동을 의미. 돈을 벌기 위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향후 추세를 예측하는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훌륭한 시민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의 상호반응을 즐기기 때문에 교육하는 것.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완전히 자기목적적인 것도 완전히 외부 기인적인 것도 아닌 둘의 조합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처음에 강요로 인해 시작한 것들 중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적인 보상을 받는 결과를 낳는 것도 있다. - 음악훈련 등.
135자기목적적 경험 또는 플로우는 삶의 진로를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소외감은 참여로 바뀌고 즐거움은 지루함을 대체한다. 또 무력함이 통제감으로 전환되며 외적 목표를 수행하는 데 소비되었던 심리 에너지는 자아를 강화하는 데 쓰인다. 경험이 내적으로 보상을 받을 때 삶은 미래의 가상적 보상에 저당잡히는 대신 현재에서 의미를 갖게 된다.


우리가 보통 하는 일의 대부분은 일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는 앞으로의 혜택을 기대하기 때문에 일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에 소비하는 시간을 본질적으로 낭비되는 것이라고 느낀다. 따라서 이들은 일로부터 소외되어 있고 일에 투자된 심리 에너지는 자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꽤 많은 사람들에겐 자유시간도 역시 낭비된다. 레저는 일로부터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대개의 레저활동은 능력을 개발하거나 활동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정보를 흡수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 결과 삶은 통제할 수 없는 지루함과 근심스러운 경험의 연속이 되는 것이다.
142 프랑스의 심리인류학자, 카이유아는 세상의 모든 게임을
agon - 경쟁을 하는 게임 스포츠
alea - 주사위 빙고 확률, 요행을 바라는 게임
vertigo - 일상적인 지각을 변형시켜 의식을 바꾸는 활동, 회전목마 스카이다이빙
mimicry - 대안적 현실이 창조되는 활동, 춤 연극 예술 관련 활동이 여기에 포함


150플로우와 종교는 인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불가분의 관계 인간이 가졌던 상당 부분의 최적 경험은 종교적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미술 연극 음악 춤 모두는 종교적인 배경을 가진 것이었다. 즉 사람을 초자연적 힘과 실체에 연결시키고자 했던 목적으로 만들어진 활동이었다.
155우연이나 선견지명에 의하여 플로우를 상대적으로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을 형성한 문화도 많다. 콜린 턴볼에 따르면, 이투리 정글의 피그미 족들은 쓸모있고 도전적인 활동을 통해 타인 및 환경과 잘 어우러져 화목하게 살아간다. 사냥이나 공동작업이 없는 때에는 노래하고 춤추며 음악을 연주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원시적인 여느 문화에서처럼 피그미 사회의 모든 성인은 능숙한 일꾼일 뿐 아니라 연기자 가수 예술가 심지어 역사가가 된다. 이들의 문화는 물질적 성취의 기준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지만, 최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들의 삶의 방식은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157문화란 우연적이고 임의적인 요인들이 우리 경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방어 기제이다. 깃털이 새를 위한 것이고 털이 동물을 위한 것처럼 문화란 적응기제인 것이다. 문화는 규범을 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삶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믿음체계를 만든다. 이를 위해 상당수의 대안적 목표와 믿음을 제거할 수밖에 없고 결국은 선택의 가능성이 줄어들게 된다. 비록 제한된 목표와 수단을 가지고 있는 문화라고 해도 그 안에 있을때는 삶이 용이하고 간편해진다.


게임과 문화의 유사점. 둘 모두 임의적인 목표와 규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그 규모. 문화는 모든 것을 포괄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죽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된다. 한편 게임은 문화의 간격을 메우는 것이다. 문화가 어떤 지침을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의 주의가 혼돈으로 빠질 우려가 있을 때 게임은 여가시간을 통하여 행동과 집중을 촉진시킨다.

160우리 시대의 가장 모순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이처럼 충분한 여가시간이 있음에도 그것을 즐거움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TV 시청은 플로우 경험을 거의 유도하지 못한다. TV 보는 사람보다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플로우 경험을 4배 정도 자주 하는 것으로 밝혀졋다.
우리에게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조상들보다 삶을 더 즐기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기회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한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또한 필요하다. 의식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아는 것도 필요한데 이는 대부분ㅇ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 기술이기도 하다. 레저에 필요한 장비가 즐비하건만 많은 사람들은 따분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의식의 재구성 능력. - 자기목적적 성격
주의력 장애, 기질적으로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
과도한 자의식 역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하면 진정한 즐거움을 영원히 경험하지 못한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의식적이지는 않지만 a무엇이든 사소한 것조차도 그것이 자신의 바람과 얼마나 일치되는 가를 따져서 평가한다. 자신의 흥미를 끌지않는 여자나 남자에게는 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자신의 목적에 맞추어 자의식이 구조화되어 있으며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의식 안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165 사회적 무질서 anomie는 규칙의 결여, 소외는 사람들이 사회 체계에 의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는 사회로나 개인으로나 기능적으로 동질적인 것이다.
아노미와 주의력 장애는 주의 과정의 분열로 인해, 소외와 자기중심성은 지나친 경직으로 인해서 문제가 된다. 무질서는 불안과 일치하며, 소외는 지루함에 대응되는 것.


170 최적 경험을 유발하는 특정 가정 환경
-명료성, 아이들이 부모가 자신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명료하게 알고 잇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상호작용에서 목표와 피드백이 명확
-중심성, 지금 현재 자녀가 하고 있는 일의 구체적인 경험과 감정에 관심을 갖고잇다고 믿는 자녀의 지각
-선택성, 아이들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서 그 선택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잇다면 부모가 세운 규칙도 깰 수 도 잇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잇다고 생각
-신뢰성, 자녀가 부모의 보호 아래 충분히 편안함을 느껴 자기가 관심있는 어떤 것이든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신뢰성
-도전성, 자녀에게 점차 복합적인 행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부모의 헌신
171 자기목적적이 아닌 가정의 아이들은 많은 에너지를 끊임없는 협상과 다툼에 소진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목표에 의해서 압도되지 않기 위해, 또한 자신의 연약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심리적 에너지를 써 버리는 것이다.
아이들이 친구와 함게 있을 때는 자기목적적 환경의 청소년과 아닌 아이들 사이에 차이가 없다, 아이들은 그와 상관없이 친구와 함께 있을때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한다.
172학대나 위협을 받은 아동은 위협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려는 걱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내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데 쓸 에너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학대받은 아동은 삶에서 즐거움의 복합성을 추구하는 것 대신에 가능한 많은 쾌락을 얻는 것에 만족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174알렉산더 솔제니친은 레포토보 감옥에서, 동료 수감자 한 명이 감방 바닥에 세계 지도를 그리고 매일 몇 킬로를 걸어가는 상상을 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가로질러 미국까지 여행을 했었다고 한다. 많은 수감자가 똑같은 게임을 발견해내었다.


175 티보르는 공산주의 헝가리 시절 독방에 서 몇 해를 보낸 시인, 수백명의 지식인이 감금된 비게그라드 감옥의 재소자가 시 번역 대회로 버텨, 번역할 시를 결정하고 , 종이도 없고 쓸만한 도구도 없는 상황에서 구두 밑창에 비누를 칠해서 엷은 막을 만들고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글자를 새겨넣고, 한 행을 외우면 구두에 다시 새롭게 비누칠을 햇따. 얼마 후 수십 개의 다른 번역판의 시가 감옥에서 만들어졌고, 각각 투표에 부쳤다.
176 솔제니친은 가장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황도 어떻게 플로우의 경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를 ~~
총을 들고 있는 교도관들이 윽박지르는 큰 소리를 들으며 풀이 죽은 죄수들의 대열에 서 있을때도, 내 머리에는 시와 이미지가 물밀 듯 떠오르는 것 같았다. 그 순간에 나는 자유였고 행복한 사람이었다. 어떤 죄수들은 가시 철조망을 끊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에게는 어떤 철조망도 없었다. 나를 포함한 죄수들 모두는 고스란히 감옥 안에 있었지만 사실 나는 그곳으로부터 먼 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의 힘, 비자의식적 개인주의, 자신만을 생각하기보다 강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내재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동기화되어 있기 때문에 외적인 위협에 의해서 쉽게 방해받지는 않는다. 자유롭게 자신의 환경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자기애적 개인주의자들은 외적 조건이 위협적이면 쉽사리 좌절한다.
세상에 대한 관심, 적극적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으려는 욕망이 없다면 사람은 스스로 고립된다. 버트란트 러셀, 개인적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
“점 점 나는 내 자신과 나의 결점들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법을 배웠다. 점차 내 주의의 중심은 외부의 대상, 즉 만물의 상태, 다양한 지식의 영역, 내가 애정을 느끼는 개인들에게 맞춰졌다.”


케벨,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몸이라는 잔고는 있다. 그렇지만 이 잔고는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잇다”
181 과학자들은 흥미삼아 우리가 지닌 신체의 가치를 계산하였다. 피부, 살 뼈 털 무기물 및 소량의 함유물의 가치가 불과 몇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렷다. 그러나 신체의 진정한 가치란 , 신체 없이는 그 어떠한 경험도 이루어 질 수 없으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잇는 것과 같은 삶의 기록도 전혀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신체에 시장 가치를 부여하려 하는 것은 마치 우리의 생명에 가격딱지를 붙이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94 대다수 포유류처럼 인간도 일부일처의 천성을 타고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배우자들이 서로 노력하여 함께 있는 것의 의미를 찾고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는 이상 상대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육체적인 관계 만으로도 플로우를 유지하기 충분하지만, 로맨스와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시들어 버릴 것이다. 사랑의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의 그리고 상대방의 잠재력을 개발해야 한다. 상대에게 주의를 집중해서 어떤 생각, 감정, 꿈을 지니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 자체가 끊임없는 하나의 과정이며 평생을 통해 이루어야 하는 과제이다.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
201 고전주의 시인 메난드로스는 단지 우리가 자연을 관찰하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묘사
“우리 모두를 비추어 주는 태양, 별, 바다, 구름, 그리고 불꽃이여! 그대가 백년을 살든 아니면 단 며칠을 살게 되든, 이보다 더 귀한 것을 볼수는 없으리라”
진정으로 볼 수 있을 때의 느낌.


205 인격형성의 갈림길에서 하루종일 이런저런 방황을 하는 십대들은 특히 음악에 의존해 그들의 의식 속에 어느 정도 질서를 회복한다.
212 몇 개의 요리책을 펴낸 독일의 물리학자 마이어 라이프니츠도 음악을 요리에 비유한 바 있다.
“최고급 식당의 식사를 대규모 콘서트에 비한다면, 집에서 요리를 할 때 느끼는 기쁨은 마치 거실에서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것과 같다”
213 요리법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수의 식용 재료를 가지고도 거의 무한하리만치 광범위한 플로우 경험을 도출해 낼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214분별력있는 미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기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리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투자한 에너지의 몇 배가 즐거운 보상이 되어서 돌아온다.
216 반드시 억제한다고 해서 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억제하는 삶은 필연적으로 위축되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은 방어적이며 완고해지고 자아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오직 자율적으로 선택한 규율을 통해서만 인생을 즐기면서도 이성의 한도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신체에 내재된 플로우의 잠재성을 깨닫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신체적 능력 가운데 한두 가지를 탐사해 봄으로써 누구라도 자신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서 복합성의 높은 수준에 이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애호가가 되는 것, 신체의 각 기능을 통하여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만큼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분명 가능한 일이다.
222정신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육체적 활동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조건과 똑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상징 영역 안에서 필요한 기술이 있어야 하며, 규칙 목표 피드백을 얻어낼 수 잇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정신을 집중하여 자신의 기술 수준에 맞는 기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처럼 질서를 갖고있는 정신적 상태에 도달한다는 것이 말하는 것만큼 쉬운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정신의 상태는 카오스, 혼돈 상태이다. 훈련을 받지 않고는 그리고 외부 세계에 주의를 집중할만한 대상이 없이는 사람들은 한 번에 몇 분 이상 집중할 수 없다.


236 생각한다는 것이 몹시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이다. 생각의 플로우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는 책에 기록된 지식이다. 시나 미적분의 규칙에 익숙해지면 그 사람은 점차 외부적 자극에 구애를 받지않게 된다. 외부의 현실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질서정연한 생각을 계속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일단 자유자재로 사용할만큼 상징체계를 익히게 되면 그 사람은 머릿속에 일체가 완비된 휴대용 우주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237 문명으로부터 갑작스럽게 격리되어, 가령 강제수용소나 극지 탐험과 같은 어떤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때도 이와 같은 사실이 적용된다. 외적 상황이 혹독해질때면 언제고 내적 상징 체계가 구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머릿속에 늘 정신을 위한 규칙을 담고 다니는 사람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내적 상징체계가 없는 사람은 너무 쉽게 대중 매체의 포로가 된다. 선동 정치가들에게 쉽게 현혹되며 장사꾼에게 이용당하기 쉬운 사람이다. 외부에 우리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스스로 정보를 제공할 능력 - 내적 규칙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242 언어의 가장 창의적 사용은 시이다. 운문은 우리의 경험을 응축되고 변화된 형태로 보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의식을 정리하는 데는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매일밤 시집을 읽는 것은, 근력 강화 운동을 할 때 우리의 신체가 단련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을 단련시켜 준다. 훌륭한 시가 아니어도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한 행 한 시구일지라도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발견하는 일이다. 때로는 단어 하나가 새로운 세계의 창을 열어주어 우리의 정신이 내적인 여행을 시작하기에 충분할수도 있는 것이다
계속 수동적인 소비자로만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누구라도 약간의 훈련과 인내심만 있다면 개인적 경험을 운문으로 정리해낼 수 있다.
243 빈민가의 아이들이나 양로원의 반문맹 할머니들도 최소의 훈련만 받으면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시를 지을 수 있다. 그런 기술을 익힘으로써 그들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같은 경험을 즐길 뿐 아니라 시를 짓는 과정에서 그들의 자긍심도 더불어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산문도 마찬가지 혜택을 준다. 글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보를 창조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우리가 일기나 편지에 쓰는 내용들은 글로 쓰여지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글을 쓰면서 서서히 조직적으로 성장하는 사고의 과정에 의해서 여러 생각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뛰어난 재능이 없는한 글을 써서 부나 명성을 얻고자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내적인 이유로 글을 쓰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우선 글쓰기는 정리된 표현 수단을 우리 정신에 제공해준다. 글을 쓰면서 사건과 경험을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쉽게 회상하고 되살려 볼 수 있는 것이다. 경험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한 방법으로서, 경험을 정리해 주는 자기 의사 소통의 매체가 된다.



자신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언어의 세계를 창조해내어 골치아픈 현실의 존재를 머릿 속에서 지워버리는 것만이 작가들이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수도 있다.
경험을 통제하기 위해 글을 쓰되 글tM기 자체가 내 의식을 통제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한, 글쓰기는 무한한 오묘함을 느끼게 해 주고 풍부한 보상을 받게 해 주는 도구가 된다.

245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역사가이다. 어릴 적의 추억은 정서적 힘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존재, 우리 정신의 기능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신분석은 주로 뒤죽박죽이 된 어린 시절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한 작업이라 할 수 잇다. 과거를 정리하는 이러한 작업은 나이가 들었을 때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 된다. 에릭슨은 인간발달의 마지막 단계는 고결성을 달성하는 단계인데, 이는 한 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성취한 것들과 성취하지 못한 일들을 의미심장한 자신만의 이야기로 정리하는 것이라 했다.
칼라일, 역사는 수많은 전기들의 요약이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전하는데 중요하고 즐거운 과정이다.
246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는 것은 삶의 질적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한다. 과거의 추억은 우리를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의식이 지나간 시간을 다시 돌아볼 수 잇게 한다. 기억 속에서 의미있는 사건만 골라서 보전하게 됨으로써 미래를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과거를 창조해낼 수 있다. 그런 과거가 말 그대로의 진실이 아닐지라도, 과거가 기억 속에서 결코 완전한 사실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기억은 계속해서 재편집되는 것이며 다만 우리가 그 편집 과정을 창의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그동안 줄곧 아마추어 역사가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플로우 활동으로서 역사를 익힐 수 있는 단계에는 몇 가지가 잇다.
일기만 쓰기
기억할 수 있는 최대의 과거로까지 소급해 올라가 가족 연대기 쓰기
여기서 그쳐야 할 이유는 없다


인종집단의 관련 서적과 기념품 수집
과거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기록 - 진짜 아마추어 역사가가 될 수 있다.
256 자신의 관심분야를 정하면, 그 분야에 대한 다름 사람들의 견해를 배우는 일, 선택적으로 책을 읽고 말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서 해당 분야의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첫 시작 단계부터 각자가 학습의 방향을 통제해 나가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내적 확신에 따라 결정된 일을 한다면 배우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고 즐거운 과정이 된다.
257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철학에서도 연구자가 수동적인 소비자의 지위를 뛰어넘어 능동적인 생산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 자신이 통찰한 내용을 언젠가 후대에서 경외심을 가지고 읽을 것을 기대하며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지나친 오만이다. 그러나 자신이 당면했던 주된 의문점들을 명료하게 표현하려는 내적 동기로 인해 생각을 기록하고 자신의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진술하고자 한다면, 가장 어렵지만 보람도 큰 영역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이미 배운 것.



303 사람들이 친구, 가족 단순히 다른 사람들과 함게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는 사실. 행복해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내가 하는 말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친구와 함께 있는 것, 성적 매력이 주목받는 것 등
우울하고 불행해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주된 특징 중 하나는 위와 같은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는 것. 사회적 지지 체계도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는 사실이 확인됨. 질병이나 불운한 사건을 겪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정신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받은 큰 타격으로 심신의 건강을 해치게 될 가능성이 훨씬 적다.


315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에너지를 외부 세계의 정복으로부터 심오한 내적 세계의 탐구로 전환시킬 시기가 되엇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이제는 스스로 추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 프루스트의 작품을 읽거나 체스를 두기도 하고 과수를 돌보거나 신에 대한 생각 등을 마침내 해 볼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 고독한 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 위와 같은 것들 중 하나라도 성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330 다른 플로우 활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제반 사회적 관계 특히 가족생활을 즐기는 데에도 도전과 기술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게되고 노력해볼만한 도전들도 고갈된다. 모든 작전들을 다 시도해 보았으며 상대방의 반응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성의 유희도 첫 경험과 같은 흥분을 주지 못한다. 그 관계는 지루한 일상이 될 위험에 직면한다. 서로의 편의에 의해 지속은 되지만 더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복합성의 증진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관계가 됨을 의미한다. 플로우를 회복할 수 잇는 유일한 길은 관계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는 것이다.


335 부모가 자신의 안녕에 무조건적으로 헌신한다는 것을 느끼는 아이는 두려움 없이 마음놓고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자녀는 자신을 보호하는 일에 심리 에너지의 일부를 할당해야 하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잇는 에너지의 양이 그만큼 줄게 된다. 정서적 안정 없이는 자의식을 버릴수가 없으므로 플로우를 경험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다.


공동의 목표가있고 의사소통의 채널이 항상 열려잇는 가정, 또한 신뢰가 바탕이 되는 환경 속에서 점차 확대되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가정이 될 때 그 가정 안에서의 생활은 즐거운 플로우 활동이 된다.
337프랜시스 베이컨, “최악의 고독이란 진실할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친구는 우리의 자아의식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해준다. 집에서는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지루한 일들이 많다. 그러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재미있는 일들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십대, 성인, 노인 모두 배우자나 가족과 함게 있을 때보다 친구들과 함게 잇는 것이 더욱 즐겁다고 햇다. 친구관계도 파괴적인 것에서 고도로 복합적인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다양하다. 고독으로인한 수동적인 마음 상태에 찾아오는 혼란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성장을 장려하지는 못하는 관계, 피상적인 교제에 극심하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독을 참지못하거나 집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다.
가장 낮은 복합성의 단계에서는 친구들과의 교제가 그저 일시적으로 혼란을 피할 수 잇는 즐거운 방법이 되는 것이고 최고로 복합적인 단계에서는 강한 기쁨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어떤 사람도 친구가 없다면 다른 모든 것이 잇다 할지라도 살고싶지 않을 것이다.”이같은 일대일의 관계를 즐길 수 있으려면, 다른 플로우 활동에서와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독특한 개성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내보이고, 은밀한 감정과 생각들을 거리낌없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은, 평범한 일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사실 관심의 집중과 열린 마음 예민한 감수성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343자아실현의 목표를 함께 하기 때문에 복합성을 높여감에 따라 수반될 수 있는 위험까지도 기꺼이 함께 부담하려 하는 친구, 가정이 주로 정서적 보호를 해주는 곳이라면, 우정은 신비롭고도 새로운 양상을 맛보게 해준다. 흥분과 모험, 발견을 함께 한 대상으로 친구가 언급됨.
352하반신을 불구로 만든 사고를 일생에서 가장 부정적이면서도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여기게 된 것은,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상충되고 불필요한 선택을 줄이고 분명한 목표들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애인이 되어 직면하게 된 제한적 상황에 맞추어 새로이 설정된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면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명확한 목적의식을 느꼇다고 한다.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자랑스러운 일이엇으며, 사고를 오히려 내적 질서를 확립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



376우리가 살면서 겪는 거의 모든 상황이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실명이나 신체마비와 같은 절망적 재난들도 즐거움과 복합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처럼 되기 위해서는 예기치 않은 기회를 파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유전적 소인과 사회적 조건화에의해 형성된 관습적 상례에 너무도 젖어있어서,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379삶의 위기를 위협으로 보느냐 행동의 기회로 파악하는냐의 자세, 가 복합되어 삶을 즐기는 사람과 삶에 압도되어 허덕이는 사람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
자기목적적 자아, 생물학적 욕구와 사회적 통념에의해 형성되어진 것 말고 스스로 만들어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자아를 가진 사람은 엔트로피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험을 플로우로 변화시킨다.
이들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에 자신의 목표에 더욱 충실하며, 언제고 이치에 맞지 않을 때는 자신의 목표를 수정할 수 잇게 되는 것.


382어떤 사람이 파티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과 사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면, 자기목적적 자아가 결여되어 있다면, 혼자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시작할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여, 구석으로 가서는 누군가가 자신을 주목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또는 떠들썩하게 행동하거나 지나치게 말솜씨가 좋은척하여 부적절하고 피상적인 친근감으로 해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자신이 가담하고 싶은 행동체계를 가진 사람은 참가자를 관찰하여 그들중 자기와 공통적인 관심사를 갖고 있으며 성격또한 비슷한 사람이 누구인가를 가려내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쌍방 모두 관심이 있을 듯한 주제로 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것. 대화가 지루해지면 다른 주제를 택하고, 새로운 대상과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몰입은 집중력에 의해 크게 촉진된다.


395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은 놀라우리만치 간단한 것이다. 즉 삶의 의미란 바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어디에서 오는 것이든 통합된 하나의 목적이 바로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이다.
목표와 도전을 달성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체계가 규정되면, 그 체계 안에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목적, 결의, 조화 이 세가지는 삶을 통합시켜 준다.
396 블레이크, “바라기는 하되 행동하지 않는 자는 해악을 낳는다”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는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부족하지 않다.
406어떤 목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각 목표에는 일련의 결과들이 수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가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목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목표와 그 목표를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에는 밀접한 상호 관계가 있다. 처음에는 목표들이 그목표를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을 정당화해 주지만 나중에는 바로 그러한 노력들이 목표를 정당화 해준다.
사람들이 결혼하는 까닭은 배우자를 자신과 평생을 함께 보낼만한 사람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 후 이 판단이 옳았던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관계는 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고통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준히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 전체를 하나의 연장된 플로우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이들의 삶은 중심이 확실하고 집중이 되고 내적 일관성이 있으며 논리적으로 정연한 일련의 경험들이 연속이 되엇던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의 내적 질서로 인해 각자가 삶을 의미깊고 즐겁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411행동과 관조는 서로 보완하고 지지해 주어야 이상적이다. 행동 그 자체는 맹목적이며 관조는 무기력하다.



412우리의 모든 재원이 고갈되고 안락한 삶을 살 전망이 요원할 때조차 노력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설득력이 있는 목적들에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일 잘 선택한 목적들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목적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행동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주의를 총집중할 수 잇게 되어 불행해질 시간조차 없게 될 것이다. 모든 생각과 감정을 하나의 조화로운 합일체로 통일시켜 주는 질서를 우리의 인생에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15욕구와 삶의 선택 사항들과 도전들이 너무 많아지면 우리는 불안해지며 또 너무 적어지면 지루함을 느낀다.418인생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인생이 즐거울 수 있는가를 규정해준다. 인생의 주제가 있으면 일어나는 모든 일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 어떤 사람의 심리 에너지가 인생의 주제와 일치되면 의식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진정한 프로젝트냐, 허위의 프로젝트냐
다른 사람이 다 하는 일이고,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자신도 해야만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것, 다른 사람들이 오래전에 이미 작성해 놓았던 대분에 미리 규정되어 있는 역할을 그저 받아들이는 사람이냐,
자신이 발견한 인생의 주제가 잇는 사람은 개인적 경험과 선택에 대한 인식에 입각해 자신의 행동을 위한 대본을 직접 쓰는 사람
429문학에는 행동 귀감이 되는 목적 그리고 의미깊은 목적을 푯대삼아 성공적인 인생을 산 사람들에 관한 정보들이 정리되어 담겨있다. 삶의 무질서함에 직면해 본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유사한 문제를 겪었으며 결국 그러한 난관을 극복해 냇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을 되찾게 된다. 이것은 단지 문학의 예일 뿐인데 음악 미술 철학 그리고 종교는 또 어떠하겠는가?
430단테의 ‘신곡’에서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로 삼아.
야망, 육욕, 탐욕의 문제로부터 쫓기며, 목적을 한 번도 설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본다.
IP *.209.103.60

프로필 이미지
종윤
2007.07.10 23:22:43 *.109.97.238
아~ flow... 좀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씹어가며 읽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미래라는 허울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다',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라 마음에 와닿네요. 연구원 생활 1년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잘 안되네요.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시에 대한 글도 몹시 즐겁게 읽었구요. 근데 선생님 글에 대한 댓글은 뭔가 좀 멋져야 할 것 같아서 매번 망설이다가 포기하곤 했답니다. 이번엔 용기를 내서... 쓱쓱! ㅎㅎ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7.07.11 01:39:35 *.131.127.34
모순이 통합되고 질서정연한 고도의 아름다움...

검을 다루면서
의식너머에 있는 행동을 지배하는 힘을 통제해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무의미해지고 생각 너머에서 생각을 지켜보고 있는
그 힘을 지배해 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야심과 탐욕과 욕망의 극치였고
그 욕구와 규범을 지배해보려는 시도는
시비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엄청난 정신의 충격과
현실파괴를 불러일으켰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은 거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다만 지켜볼 뿐입니다.

잘 정리되어 영감을 주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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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기
2007.07.11 10:20:52 *.244.218.6
회사에서 몰입 문화 달성에 대한 경영진의로부터의 지시와 압박(?)이 있어서 저자의 책에 대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명석님의 글을 보고 워드로 옮겨서 모두 출력해서 읽어보고는 꼭 한번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S. 11pont로 12쪽이나 되는 글을 보니 연구원들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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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7.11 17:31:38 *.209.103.60
종윤씨/ 안그래도 '최상주의자' 테마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 이제 마음을 내려놓고 글쓰기를 즐겨봐요. 열심히 읽어줄테니.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줄 때의 기분, 최고지요? ^^

백산님/ 참 특이한 '스포츠맨'이신 것 같아요.
아직도 너무 어려워요. ^^

성은씨/ 평소에는 도서요약본 읽는 사람 우습게 봤는데, 3기 연구원 리뷰 읽으면서 생각을 바꿨어요. 도움이 되더라구요.
워낙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많아 욕심껏 타자쳐봤더니, 성은씨가 읽어준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
게다가 타이핑도 수행이 되던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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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7.12 08:59:26 *.249.167.156
"자아에 대한 인식이 없어진다, 인식의 경계 아래로 미끄러져 가는 것은 자아개념인데, 이는 스스로가 자신이 누구인가를 일시적으로 망각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일 수 있다. 자신 만에 대한 생각에 매몰되지 않을 때 실제로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을 확대할 수 있다. 자의식의 상실은 자기 초월, 즉 자기 존재의 경계선이 확장되는 느낌을 가져올 수 있다."

자신 속으로 들어가는 일인데, 자아에 대한 인식이 없어지는 것. 나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 보면 몰입(Flow)이란 참 신기한 경험인 듯 합니다. 요즘 아내가 읽는 책 중에 '알랭 드 보통'이 쓴 책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더군요. 베스트셀러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는 저는 얼마 전에서야 슬쩍 그의 책을 들춰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그냥 '보통'이 아닙니다. 다방면에 대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사유 세계를 짜놓았는데 제법 감칠 맛이 납니다.

그의 책 '여행의 기술'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오직 생각뿐일 때에 정신은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남의 요구에 의해 농담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투를 흉내 내야 할 때처럼 굳어버린다. 그러나 정신의 일부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생각도 쉬워진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고 있을 때나,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을 눈으로 쫓을 때."

결국 몰입은 우리가 평소에 지니고 있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판단의 스위치'를 툭, 하고 내려놓을 때 이루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우리가 여행할 때, 차를 타고 가며 창 밖을 풍경을 멍하니 바라볼 때, 따뜻한 물에 샤워할 때,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을 때, 그저 뒹굴뒹굴 할 때, 그러다 무언가 내가 아닌 것이 내 안으로 들어올 때, 캄캄한 내 방 안에 별이 하나, 둘 돋아날 때…

너무 길어졌네요. 열정적인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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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7.12 09:42:57 *.209.103.60
열정은 무슨 ~~ 허전해서 타자수행 좀 한거지 ^^
그런데, 도윤씨가 13기 꿈벗 참가기까지 읽는줄은 몰랐어요.
나는 연구소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한 관심있고, 또 시간이 많으니까 어지간히 읽는데, 그 부분은 역으로
도윤씨 덧글 보고서야 읽었네요.

그랬더니, 과연~~ 문화와 표현 쪽으로 다양하고 기라성같은 멤버가 쫘악 포진하고 있더라구요. 도윤씨에게 좋은 말상대들이 많을 것같아요.

우리네보다 한 수 위인, 도윤씨의 감성과 감각적인 언어들,
감탄하며 보고 있어요.
이다음에 다들 쟁쟁한 필자 되어서 옛이야기 하는 것 아닌가
모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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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7.07.12 12:52:12 *.45.98.41
잘 읽었습니다. 책을 한번 사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저도 이 이론에 절대 공감합니다. 우리들이 처하는 현실이나 현상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실은 이번에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중국 문화혁명기를 거친 중국계 미국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정말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행복바이러스를 사방에 퍼뜨리는 분이었어요.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분의 집안이 상류층이었기 때문에 14살 어린 나이에 몽골의 산골로 양치기 소녀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그 후 20살 성년이 되기까지 그곳에서 학교도 못다니고, 그야말로 양치는 소녀로만 살았다고 하시더군요. 그 후 중국 본토로 돌아와서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미국으로 왔고, 미국에 와서는 절대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미친듯이 공부하고 일했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과거를 저한테 얘기해 주시면서 그때 많이 힘들었지만 자신은 그 힘든 것에 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토대로 더 강해졌으며,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늘 느끼며 사신다고 했습니다. 그분과의 대화는 유쾌하고, 감동적이었고 또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지요.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에 너무나 큰 차이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고 모든 걸 이룬 것으로 보이는 분이 그런 어려운 시기글 겪었으리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덕분에 다시 한번 그 분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저 또한 더욱 긍정적 마인드를 갖고 나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라서 자세히 못읽었네요. 집에 가서 꼼꼼히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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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7.12 16:47:24 *.209.103.60
하하, 앨리스님,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말하듯이 쓰니까, 금방 잘 써지지요? 문장 반듯하고, 전달력 확실하고, 좋은데요 ^^

대단한 의지력을 가진 분을 직접 만나서 좋은 공부 하셨네요. 그런 경우, 한 번 감동-몰입하고 나면 우리의 자아가 확장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지요.

정보화사회의 다음 단계는 꿈의 사회-감성의 사회라고 하지요. 우리처럼 감성 풍부하고, 몰입지수 높은 사람들의 시대가 오는거지요. 하하.

정말 말하듯이 글써서 올려보세요. 연구소 마니아가 된 것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조금 쑥스러우면, 대화식으로 풀면 훠얼 나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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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철
2007.07.12 16:52:13 *.243.5.20
아이들에게 책을 자주 사주는 저로서는 오히려 '‘개구쟁이 산복이’에 더 관심이 가는데요. 한번 사서 아이들과 함께 봐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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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07.12 20:32:01 *.209.103.60
동시집을 읽을 정도로 아이들이 클 것같이 보이진 않았는데요? ^^
내 인생의 책 중 아동용 책을 몇 권 추천할까요.

말레이시아 출신 만화가의 만화, '캄펑의 개구쟁이' 1편
기가막히게 유머러스한 그림과 스토리에서 상상력이 뻗쳐나와요.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이호철 선생님의 책은 다 좋아요.
특히 '연필을 잡으면 그리고 싶어요'는 1년이면, 반 아이들 전부를 그림쟁이로 만드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이런 선생님의 노하우를 아빠가 전수받을 수 있다면, 아이들 고달프게 학원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고 좋을 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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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철
2007.07.13 00:03:34 *.238.215.43
오호..우연한 기회에 좋은 책들을 추천받게 되었네요.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은 초등 1학년과 4살입니다. 아이들 나이가 그 정도인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는 저도 나이를 먹었습니다요..^^
제 책만 주문해서 받으면 투정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니까 한 선생님 추천하신 책으로 좋은 아빠 소리 한번 들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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