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07년 7월 12일 23시 32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나는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의 저자를 보고는 토플러 부부가 생각났다. 나에게는 아마도 부부가 함께 삶을 공유하고, 꿈을 공유하고, 함께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 이외에도 무언가를 공동으로 이루어 내는 삶에 대한 환상 아닌 동경 같은 것이 있나 보다.

폴과 바바라 티저는 부부 과학자로서 오랜 시간에 걸친 사람들의 성격유형을 카테고리화 시키는 연구를 통해 5권의 책을 공동 저술했다. 그 중 관심을 갖고 추가로 읽어보고 싶은 책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16가지 성격 유형에 따라 적성에 맞는 직장을 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침서 , 16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연애 지침서 , 그리고 16가지 성격 유형에 따른 올바른 아이 양육 지침서 .

이들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FAQ 코너에 우리가 궁금해 할 법한 질문들에 대한 상세한 답변들이 친절하게 게재되어 있어 몇 가지 소개하는 것으로 저자 조사를 대신하려 한다.

Q: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나 어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성격이 변할 수도 있나요?
A: 지극히 평범한 환경 내에서라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경험을 통해 습득한 기술이나 습관을 기준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있어도 성격 유형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심각한 아동 학대나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는 강한 압박 속에서 장시간 살아야 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더 이상 진정한 자아를 찾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내재된 성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바뀌는 것뿐입니다.

Q: 저는 회사와 집에서 아주 다르게 행동합니다. 제가 여러 가지 성격 유형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나요?
A: 이론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 가지 성격 유형을 갖고 태어나서 평생 그 성격 유형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회사와 집에서 아주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외부적인 영향 때문에 그렇게 인위적으로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어떤 모습이 가장 자연스러운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저는 나이 들면서 참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에 따라 성격 유형이 변할 수도 있나요?
A: 모든 성격 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실용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발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기존에 잘 다니던 회사도 중년이 되면 다른 일을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서 기인합니다. 우리모두는 스무 살일 때와 마흔 살일 때가 확연히 다르니까요.

Q: 화목한 부부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비법이 있을까요?
A: 어떤 성격 유형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어떤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성격 유형인지 제대로 알고 있다면 서로를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16가지 성격 유형에 속한 사람들이 전부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 trust 신뢰
• good communication 원활한 의사소통
• mutual respect 상호 존중
상대방을 무조건 바꾸려고 드는 것은 역효과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 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관계 아닐까요.

Q: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는 식의 접근법과 이 16가지 성격 유형 판별법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 단순히 남자와 여자를 각각 하나의 범주로 일반화 시키는 것은 전체 인구의 35-40%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머지 60-65%를 이해하는 데에는 별로 효과적이 않습니다. 남자라고 해서 전부 다 같은 남자가 아니듯, 여자라고 해서 전부 다 같은 여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는 식의 접근법은 우리가 영영 남자와 여자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게 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16 가지 성격 유형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Q: 혹시 어떤 성격 유형이 서로 잘 맞는지 증명된 공식 같은 것은 있나요?
A: 서로 왠지 모르게 맞지 않는 성격 유형들이 있느냐는 질문이지요? 16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가능한 컴비네이션은 136가지 경우의 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두 가지 이상이 같은 유형이면 서로를 이해하고 의사 소통하는 데 좀 더 수월하다고 합디다. 그리고 특히, 4개 요소 중 가운데 두 개의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두 가지가 본인의 세계관과 선택하는 방식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관계를 결정 짓는 것은 성격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Q: 우리 아이의 성격은 몇 살 때쯤 알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A: 아이가 말을 하기 전에는 4가지 요소를 전부 다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보이기 때문에 서너 살 정도 됐을 때 파악해 봅니다. 성격 상 어떤 것을 선호하는 정도가 강한 아이라면 그렇지 못한 아이에 비해 성격 판별이 훨씬 더 수월합니다. 그러나 한 두 가지 성향만 파악된다 하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어온 인용문>

“남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알라!” (p. 23)

“내향성은 자기중심적이다. 그렇다고 이기적인 사람이란 뜻은 아니다. 오히려 절제력과 자립심이 강하다. 이들은 레이더를 내부에 맞춘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외부의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p. 25)

“내향성은 지나치게 교제가 많으면 배터리가 금세 소진되어 혼자 재충전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p. 27)

“낯선 사람과 절대 말하지 마라는 훈계는 외향성인 아이보다 내향성인 아이가 더 잘 따른다…… 내향성의 장점은 깊이에 있다. 내향성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문제에 관심을 갖지만 훨씬 심도 있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p. 28)

“오븐에서 구워져서, 완성된 후에야 세상에 나오는 과자와도 같다. 이처럼 내향성은 머릿속에서 생각을 굽는다” (p. 30)

“사실 내향성은 사생활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주 절친한 친구에게만 속내를 털어놓는다. 외향성인 사람이 그런 처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내향성인 사람은 외향성인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까다롭다” (p. 31)

“직관형은 그런 사회 문제를 야기한 근본 이유를 고려한 해결책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시도 되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 했다. 결국 오늘 채택한 정책이 미래의 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p. 38)

“직관형은 틀에 박힌 일이나 반복적인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창조적인 도전이 성취되는 순간부터 관심을 잃어간다…… 직관형은 일에 담긴 의미를 일 자체보다 중요시한다”
(p. 40)

“감정형은 본능적으로 남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남을 도울 때 만족감을 느낀다” (p. 44)

“감정형은 천성적으로 감상적이어서, 상대방의 주장이 비록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더라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한다…… 감정형은 공명정대보다는 배려와 조화를 우선으로 삼는다. 따라서 그들은 규칙의 예외적 적용이 필요한 정상참작을 요구한다” (p. 49)

“판단형은 문제가 결정되기 전까지 긴장감을 느끼므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마무리 지으려 한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판단형은 뭐든지 명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p. 52~53)

“판단형은 종종 15분, 30분, 60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생산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에게 시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대적인 수단이 된다. 즉, 시간은 심사 숙고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소중하고 유한한 자원이다. 한마디로 그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p. 56)

“INFJ(성실하고 독창적이며 계획적이다)- INFJ형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해주는 두 단어는 성실성과 독창성이다. 1위 기능이 직관이란 점에서, 그들은 예견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런 능력을 사용할 때 가장 만족해한다. 보통 INFJ형은 끈기 있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뛰어난 인식 능력과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 다른 사람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만족시켜주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데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 어떤 도움이라도 기꺼이 제공하려 한다.

INFJ형은 점잖고 온화한 성품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무대 뒤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생각이 깊고 조심스럽고 감수성이 예민한 INFJ형은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부분을 희생한다. 그러나 매우 독립심이 강한 사람일 수 있으며, 뚜렷한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그들의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비난이나 의혹도 기꺼이 감수한다. 또한 매우 정직하고 부지런하다. 성실함으로 주위 사람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용기를 주는 지도자가 된다.

4위 기능이 감각인 만큼 INFJ형은 현실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해 아이디어나 비전을 실현시키지 못하기도 한다. 폭넓은 시각으로 숲을 보려 하기 때문에, 사소하거나 그들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요한 사실을 무시할 때도 있다. 또한 그들의 판단이 옳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대립되는 관점을 경멸하기도 한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INFJ형의 성실성은 때때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일단 일을 시작하면, 원래의 계획을 수정하는 융통성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고속도로를 한참 동안 달린 뒤에야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경우를 상상할 수 있다. 이처럼 INFJ형의 완벽주의는 고집스럽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으로 흐를 수 있다. 그러나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그들의 생각을 말하며 충고를 구한다.

INFJ형은 단호하고 조직적인, 뛰어난 계획가다. 외골수로 파고드는 성실성과 때때로 불 같은 단호함이 결합하여, 생산적인 결과를 끌어낸다. 그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 그러나 때때로 서둘러 결론에 이르려는 욕심으로 과정을 생략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또한 목표 달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뜻밖의 사건에 자연스레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INFJ형은 그들의 가치관에 깊은 확신을 가지고 상황을 본인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도와는 달리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런 감수성 때문에, 수동적인 사람이 되기도 하며, 친구나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도 한다. 다라서 가볍기는 하지만 삶의 순간을 즐길 여유마저 잃을 정도로 진지함에 빠져들지 않도록 충고해줄 너그러운 친구가 필요하다” (p. 78~80)

“내향성 – 차분하고 절제된 행동/말이 적은 편이다/신중하다/생각하고 나서 말한다/느릿하고 조용하게 말한다/집중력이 뛰어난 편이다/한 번에 한 가지 주제를 다룬다/혼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무대 뒤에 있기를 좋아한다/상당히 조심스럽고 주춤대는 편이다/대화할 때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p. 122)

“직관형 – 복잡하고 복문을 자주 사용한다/우회적으로 생각하면서 건너뛴다/상징적인 어법을 구사하며, 비유적 표현을 즐긴다/미학적인 언어를 사용한다/정신적인 면을 중요시 여긴다/허구적인 문학작품을 선호한다/창의성을 요구하는 직업에 끌린다/몇 번이고 되새긴 다음 정리하고 수정한다/전반적이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말한다/미래를 전망하는 편이다/다른 사람의 말에 끼어들어 대신 결론을 내린다” (p. 131)

“감정형 –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행동한다/민감하게 반응한다/친절하고 외교적이다/예의를 잘 차린다/논쟁, 갈등, 대립을 피한다/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는다/처음에는 잡담으로 시작한다/불편한 시간인지 묻는다/감상적이고 쉽게 흥분하다/칭찬에 관대하다/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다/가치를 담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이름을 자주 부른다/여성일 확률이 높다/도움을 주는 직업에 종사한다” (p. 141)

“판단형 – 관습과 전통을 중시한다/진지하다/책임을 맡고 관리하기를 좋아한다/신속하게 결정한다/단언적이고, 의사 표현이 분명하다/단정하고 깔끔한 외모, 잘 다려진 옷, 단정히 빗은 머리카락 등 외모를 중시하는 모습/자동차 내부가 깨끗한 편이다/목표를 세우고 달성한다/주어진 과제를 완결하려 한다/규칙과 제도를 좋아한다/체계적이다/목록을 작성하고 완결된 항목을 점검한다/일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정돈한다/빨리 걷는다/꼿꼿한 자세를 취한다/권한이 부여되는 직업을 찾는다” (p. 150)

“예술가의 혼을 지닌 이상주의자 – 철학적 이상주의자에게 삶은 자기 발견을 위한 여행이다. 즉, 의미를 찾아가는 영원한 탐색의 길이다. 그들의 목적인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알아내서 잠재력을 계발하는 것이다. 개인의 믿음에 충실하고 성실한 자세는 이상주의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삶의 소중한 목표이기도 하다. 또한 그들은 독특하고 독창적인 것을 높이 평가한다. 이상주의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며, 언제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려 애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놀랍도록 잘 인식해내고 감응하기 때문에, 이상주의자는 선천적으로 카리스마적인 언변가가 될 수 있다” (p. 174)

“많은 이상주의자들이 열성적이고 창의적이기 때문에 예술가적 혼을 지니고 있다. 또한 관습에 얽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평범한 것을 벗어난 색다른 것을 좋아하며, 엉뚱한 것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내향적 이상주의자는 정신적인 것에 평상심을 잃지 않으며 몰두하는 예술가적 속성을 보인다” (p. 175)

“그들은 가까이 서서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한다. 그들의 말과 동작에는 조금도 거짓이 없다” (p. 176)

“또한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헐뜯고 모욕하는 농담을 듣거나 혹은 사람들이 둔감하고 냉혹한 모습을 보일 때, 매우 가슴 아파한다…… 이상주의자는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 직업에서 최대의 만족을 느낀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맡고 싶어한다. 또한 이상주의자는 긴장감이 없는 업무 환경을 좋아하며, 그들을 좋아하고 높이 평가해주는 사려 깊은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고 싶어한다. 이상주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업에는 예술가, 심리학자, 카운슬러, 사회 운동가, 인문학 담당 교사, 트레이너, 인사 담당자 등이 있다” (p. 177~178)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며 동의를 구하려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기도 한다. 매력과 카리스마가 넘친다. 감정의 변화가 얼굴에 드러난다. 미소를 짓다가도 금세 인상을 찡그린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변화무쌍하다” (p. 194)

“신중하며 창의적인 INFJ – INFJ형은 복잡하지만 창의적인 사람이며, 깊은 심리세계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소유자다. 따라서 INFJ형을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거의 언제나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사교 모임을 불편해하는 편이다. 따라서 INFJ형은 일대 일의 만남을 좋아하며, 상대방에게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들은 경청하는 편이며, 인간의 문제를 새롭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데 뛰어난 솜씨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INFJ형은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다음 움직인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기초한 분명한 의사가 있다. 따라서 일단 입장을 정리한 후에는 마음을 바꾸도록 설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들은 깊은 의미가 담긴 상징어법을 즐겨 사용한다. 상당히 격식을 따지기 때문에, 외모는 당연히 보수적인 성향을 띤다. INFJ형은 카운슬러나 교사처럼 일대일의 인간관계가 가능한 직업을 선호한다. 또한 그들은 글쓰기를 즐긴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들은 어떤 의미나 진정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INFJ형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만, 혼자 혹은 가족이나 절친한 친구와 나눌 수 있는 취미를 즐긴다” (p. 311~312)


<내가 저자라면>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을 읽으며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내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단지 조금 놀라웠던 것은 나의 성격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16 가지로 유형화 시킨 그 한 카테고리 범주 안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 나와 비슷한 사람이 또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가끔씩 내가 좀 유별난가 보다라고 단정 짓곤 했었는데, 나의 무지가 불러온 성급한 일반화였음이 드러났다.

INFJ의 특징 중 하나인 ‘자기 중심적’ 가치관이 책을 읽는 방법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나는 나의 성격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줄까지 쳐가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내려 갔지만, 다른 성격 유형들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가볍게 통독을 해줬다. 나는 아마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알고 난 후에야 다시 이 책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INFJ형을 파악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상당히 까다롭다고 한다. 그렇구나.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런 이야기를 가끔 들었던 것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흔히들 세 사람 이상이 해주는 말이면 믿을 만 한 것이라고 하던데 그랬나 보다. 나는 까다로운 사람인가보다. 아마도 까다롭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니 나는 까다롭지 않다고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나 보다. 왜냐하면, 내가 지니고 있는 성격 유형의 반대편에 있는 E와 S, T와 P를 학습을 통해 습득하고 배우려고 일부러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성격 유형인지 조금 애매한 부분도 없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성격을 파악하고, 그 성격에 맞게 길러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INFJ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직업 중에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한다.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조금 더 자세히 나와 소개해 본다.

• Special education teacher 특수 교육 교사
• Alcohol and drug addiction counselor 알코올/마약 중독 카운슬러
• Universal design architect 유니버설 디자인 건축가
• Holistic health practitioner 트레이너
• Diversity manager/trainer 다양성 메니저(?)
• Speech/language pathologist 언변가
• Career counselor 커리어 카운슬러
• Environmental attorney 환경 관련 변호사
• Director of religious education 종교 교육 담당자
• Therapist 테라피스트
• Editor / art director (web sites) 편집장
• Writer 작가
• Mediator / conflict resolver 해결사
• Planned giving officer 계획가 (?)
• Religious educator 종교 교육자

위 리스트에 얽매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길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툴이라고 생각한다. 이 결과를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조금은 의아해 하시는 것을 보면서 더더욱 이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INFJ 답게 꼬리의 꼬리를 문 창의적인 생각들이 지금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IP *.129.52.2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7.07.13 12:26:31 *.75.15.205
재미있었나 보구나. 누가 나와 정반대의 성격일까 궁금했는데 윤이였네. 그렇게 모두 다른 면만 있을까?

Q: 시간에 따라 성격 유형이 변할 수도 있나요?
A: 모든 성격 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실용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발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기존에 잘 다니던 회사도 중년이 되면 다른 일을 찾게 되는 이유도 여기서 기인합니다. 우리 모두는 스무 살일 때와 마흔 살일 때가 확연히 다르니까요.

윤이 말대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채택되고 중년이 되어 다시 검사해서 비교해 보면 재미있겠구나. 개인의 성격변화현상을 알아낼 수 있을 테니. 나는 환갑에 다시 해볼까 하는 데, 윤이의 중년이 궁금해지네.
프로필 이미지
호정
2007.07.14 00:44:32 *.142.243.87
어맛, 벌써 올리었소.
프로필 이미지
고요한바다
2007.07.15 09:46:04 *.6.5.229
써니언니... 선생님 말씀처럼 난 언니한테서 항상 많은 에너지를 받아!
윤이의 중년이라, 나 왠지 되게 철 없어질 거 같아 ㅎㅎㅎㅎ

호정언니... 오늘 가족사진 촬영에 다른 일도 많아 미리 올리었소^^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7.07.15 23:03:52 *.165.174.67
저는 ISTP 인데요... ^^
덕분에 오래전에 한 MBTI 검사를 찾아 봤는데 결론이 이렇군요

' 사람은 수시로 변하며 모순으로 가득 찬 매우 불합리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기자신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자신의 느낌과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아울러 다른 사람들의 혼돈과 복잡함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라고...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사람에 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항상 사람은 잘 이해하는 것 같은데 사람인 나도 잘 모르겠거든요...^^
어쨋거나 노력해야죠...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07.07.16 07:30:28 *.72.153.12
책에서 I형은 무슨 일이 있으면 '혹시 내가 잘못했나?'하더라.
자신이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의심을 품은 것도 그런 특징이 아닌가 한다. 그렇게 누가 말해주니,그거 하나 시원하고 좋더군.

이 리뷰보고 내 리뷰 구상했다. 어떻게 쓸지 막막 했거든. 땡큐.
프로필 이미지
고요한바다
2007.07.16 14:58:53 *.6.5.175
백산님...저는 살면서 사람에 대한 실망을 참 많이 해서 더더욱
쉽지가 않았어요. 근데 제가 깨달은 바에 의하면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기 보다는 사랑의 대상인 것 같네요 ㅎㅎㅎ ^^

정화언니... 일리 있는 말이야, 그리고 한 마디 덧붙이자면 그냥
나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훨씬 마음 편하니까 그런걸지도.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다니 매우 뿌듯함 ^^ 유아 올웨이즈 웰컴~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07.07.18 01:32:30 *.131.127.120
그렇군요,,, 공감이 감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겠지만
살 수 있게 되면 사랑이 필요할테니까...

스승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알게 된 사실이
아주 평범하거나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 이라는 거...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2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What we want [4] [2] 송창용 2007.07.16 2303
951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폴D.티저 / 바버라 배런-티저 공저 [4] 香仁 이은남 2007.07.16 3031
950 [리뷰16]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5] 素賢소현 2007.07.16 2254
949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폴D티즈/바버라 베런-티즈 [2] 최정희 2007.07.16 2461
948 (018)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3] [2] 校瀞 한정화 2007.07.16 4873
947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깊은 산속의 약초같은 이야기) [4] 산골소년 2007.07.15 2408
» The Art of Speedreading People-Paul &amp; Barbara Teiger file [7] [2] 海瀞 오윤 2007.07.12 4824
945 행복의 조건, flow [11] 한명석 2007.07.10 2439
944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 [3] 김나경 2007.07.10 2279
943 아이들을 통해읽는 -위대한나의발견,강점혁명 [4] 김나경 2007.07.09 2304
942 [독서017]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2] [1] 素田 최영훈 2007.07.09 2043
941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17) [1] 최정희 2007.07.09 1829
940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을 읽고 [1] 현운 이희석 2007.07.09 1959
939 [17]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 혁명 [4] 써니 2007.07.29 2340
938 [리뷰01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정 혁명 - 마커스 버킹엄 외 [6] [3] 香山 신종윤 2007.07.17 11077
937 (17) 위대한 나의 발견*강점 혁명 [5] 時田 김도윤 2007.07.10 1791
936 Now, Discover Your Strengths-Marcus Buckingham file [6] 海瀞 오윤 2007.07.09 1772
935 (1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 마커스 버킹엄 공저 [4] 박승오 2007.07.09 2329
934 (017)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3] 校瀞 한정화 2007.07.09 2444
933 [리뷰15]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2] 素賢소현 2007.07.09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