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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6일 22시 21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저서: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더난출판 (2006) 강주헌 옮김
저자: 폴D.티저 / 바버라 배런-티저 공저

폴 D. 티저, 바버라 배런-티저학문적 동료이자 부부인 두 사람은 성격유형모델의 응용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세계 유수의 기업체와 카운슬러,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 및 각종 TV 출연과 잡지 기고 등을 통해 사람의 성격유형을 분류하는 법, 남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MBTI란 무엇인가?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앞 글자만 딴 것으로 융의 성격유형 이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리그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 손자 피터 마이어스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된 성격유형 검사이다. MBTI 검사는 모두 9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향성(E)/내향성(I), 감각형(S)/직관형(N), 사고형(T)/감정형(F), 판단형(J)/인식형(P)의 4가지 척도로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 4가지 척도 가운데 개인이 선호하는 4가지 선호지표를 알파벳으로 표시한다(예 : ISTJ). MBTI는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타낸다.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들]

많은 남녀들이 사람을 읽어내는 기술을 통해 배우자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었다. 성격의 차이가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부부가 비슷했더라면 결코 누릴 수 없는 기쁨의 샘물로 만들 수 있다.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도 이 책은 서로를 이해하는 놀라운 도구가 되어 갈등을 해소하고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새롭고 즐거운 삶을 꾸려가게 해줄 것이다. 9p

결국 성격은 그 사람이 보여줄 행동을 가장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17p

사람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무의식으로 반응한다. 그 증거는 무수히 많다. 또한 사람의 성격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런 증거는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18p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일정 부분은 후천적 교육으로 얻어진 것이지만 상당 부분은 타고난 성격의 자연스러운 표출이다. 18p

성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4가지다.
1.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가? 외향성(E)-------내향성(I)
2. 정보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감각형(S)-------직관형(N)
3.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리는가? 사고형(T)-------감정형(F)
4.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가? 판단형(J)--------인식형(P) 20p

우리가 어떤 차원의 편향성을 언급할 때, 그것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타고난 성향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왼손잡이나 갈색 눈동자로 태어나겠다고 선택할 수 없듯이, 외향성이란 것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성격유형의 편향성은 바꿀 수 없다. 우리는 성격유형이 결정된 채로 태어나며 그 성격유형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분명이 말해 두지만 각 성격유형마다 선천적인 강점과 잠재된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음에도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놀랍도록 공통점을 가진다. 23p

외향성은 주변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반면에 내향성은 지나치게 교제가 많으면 배터리가 금새 소진되어 혼자 재충전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 27p
(여기선 내향)

길을 읽었을 때 아무나 붙잡고 길을 물을 수 있는 것은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외향성과 내향성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28p
(이건 나)

내향성은 머릿속에서 생각을 “굽는다”. 이리저리 생각한 다음에야,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 대조적으로 외향성은 마음 속으로 생각을 살짝 구워서 곧바로 내놓기를 즐긴다. (물론 덜 구워진 생각이 일쑤다.) 30p
(여기선 외향)

아직도 당신의 성격유형이 외향성인지 내향성인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이 마지막 질문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쓴 지도자들처럼 공익을 위해 애쓴 내향성인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각광을 받으면서 대중과 어울리는 삶에서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은 외향성이다. 30p
(확실히 외향)

감각형은 나무를 보는 반면 직관형은 숲을 본다. 34p
(숲을 보는 편이라고 감히 말함)

사진사가 감각형이라면 배경은 흐릿해지더라도 사람이 선명하게 부각되도록 찍을 것이다. 그러나 직관형의 사진사라면 사람이 흐릿해지더라도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렌즈를 돌린다. 34p
(그때 그 때 달라요.)

직관형인 사람은 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행동하는 형태로 창의성을 표현한다. 반면에 감각형은 이미 발명된 것이나 구체화된 것을 새롭게 응용하는 방법으로 창의성을 드러낸다. 이런 성향은 그가 직접 간접 경험으로 얻은 것에 대한 확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35p
(여기선 감각)

대부분의 성격유형 전문가들은 4가지 차원 중에서 감각형과 직관형의 차이가 가장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왜냐하면 이 차원은 개인의 세계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36p

정치에 있어서 감각형은 보수적이고 직관형은 개혁적이라고 볼 수 있다. 38p
(여기서는 직관, 투표는 늘 개혁 정당을 찍었음)

감각형은 친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지만 직관형은 색다른 것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이론, 제안, 가정은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직관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좋아한다. 직관형은 증명되지 않았고 시도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로운 생각이나 상황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물론 감각형도 새로운 제안에 흥미를 갖지만 그것
의 현실적이고 실질적 효과를 확신할 때 가능하다. 38p
(여기선 감각/ 뜬 구름 잡는 소리는 딱 질색)

사고형은 논리적 법칙을 따진다…즉 사고형은 결정을 객관화한다.
한편 감정형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결국 감정형은 상황을 개인화한다. 43p
(사고 쪽이 좀 더 강한 듯)

감정형은 천성적으로 감상적이어서 상대방의 주장이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더라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한다. 반면에 사고형은 논리적이지 않은 것이면 어떤 것도 믿지 않는 경향을 띤다. 감정이 상황에 따른 논리적 반응일 경우에만 가치를 부여한다. 49p
(일에서는 사고, 개인적일 때는 감정)

인식한다는 것은 개방적이 되어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고 알려고 하는 본능적 충동을 가리킨다. 반면에 판단한다는 것은 일정한 정도에서 문을 닫아 걸고 결정하거나 판단을 내리려는 본능적 충동을 가리킨다. 52p

판단형은 일을 끝낸 후에야 오락이나 휴식을 찾지만 인식형은 흥미로운 오락거리가 있다면 기꺼이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59p
(일에서는 판단, 개인적일 때는 인식)

자연스레 이끌린다는 것은 어떤 편향성을 의식적으로 선택한다는 뜻이 아니다.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기질을 의미한다. 65p

성격유형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그 부분들에 순서가 매겨진다. 네 부분은 감각형 직관형과 사고형 감정형으로 “기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외향성 내향성과 판단형 인식형은 유형계층에 포함되지 않는다. 66p

ESTP: 감각, 사고, 감정, 직관
ENTP: 직관, 사고 , 감정, 감각

기질
SJ형: 감각적이고 판단형인 사람 혹은 전통주의자
SP형: 감각적이고 인식형인 사람 혹은 경험주의자
NT형: 직관적이고 사고형인 사람 혹은 관념주의자
NF형: 직관적이고 감정형인 사람 혹은 이상주의자 69p

그러나 우리가 수 천명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에 따르면, 확실하게 단언하기 힘든 사람이 없지는 않았으나 모든 사람이 단 하나의 성격유형을 가지고 있었다. 71p

당신이 원하는 성격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성격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72p

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은 수 많은 공통점을 지니지만 완전히 똑 같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패턴의 유사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73p

ESTP-외향성, 감각형, 사고형, 인식형.(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실용적이다)

쉽게 반응을 보이고 적응력이 뛰어나지만 행동이 앞서면서 결과를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그들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충동적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90p
(젊었을 때의 나, 지금은 결과를 생각함)

그들에게 4위 기능은 직관이기 때문에 대화가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토론이 너무 이론적일 때에는 금세 싫증을 내면서 좌불안석이 된다. 91p
(확실히 나)

사교적이고 다변이며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웃기를 좋아하고 농담을 좋아하며 천성적으로 진지하지 못하다. 92p
(진지한 면도 있는데..)

ENTP-외향성, 직관형, 사고형, 인식형.(유쾌하고 언변이 뛰어나며 개방적이다)

유쾌하고 사교적이며 상냥한 성격에다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사람들과도 능숙하게 대화를 나눈다. 97p
(나인 것 같기도..)

인상적인 말을 동원해 재담을 즐긴다. 재미있고 위트가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려 한다. 또한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가를 알고 있는 뛰어난 협상가이기도 하다. 98p
(나인 것 같기도..)

행동은 일관성이 없고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란 평판을 받게 되어 불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99p
(공적인 평판에서는 없었음. 사적으로는…흠…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

ESTP: 능동적, 호기심, 충동적, 관찰력, 감각적, 활동적, 자발적
ENTP: 사교적, 합리적, 적응력, 협상가, 모험적, 진취적, 독립적인 109p

취미활동에만 근거해서 사람의 편향성을 결정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삶의 과정에서 균형을 찾으려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균형감각은 각자의 개성에서 덜 발달한 면을 활용함으로써 성취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모습은 중년에 이르렀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122p

감각형은 보이는 것을, 직관형은 연상되는 것을 말한다. 124p

감각형의 문장은 짧고 직관형은 길다. 126p

감각형은 사실을 직관형은 상상을 즐겨 읽는다. 127p

감각형은 현재를 직관형은 미래를 중시한다. 128p

감각형은 문제 해결을 직관형은 도전을 즐긴다. 129p

감각형은 실용적 학문을 직관형은 이론적 학문을 선호한다. 130p

감각형은 유행에 민감하고 직관형은 개인적 취향이 강하다. 130p

사고형은 냉정하고 감정형은 온정적이다. 133p

사고형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감정형은 협조적이다. 135p

사고형은 비판하고 감정형은 칭찬한다. 136p

사고형은 객관적이고 감정형은 주관적이다. 138p

감정형은 애정표현을 즐기지만 사고형은 불편해한다. 140p

판단형은 전통주의자, 인식형은 자유주의자. 143p

판단형은 시간을 잘 지키고, 인식형은 시간 관념이 약하다. 144p

판단형은 단정하게 인식형은 간편하게 입는다. 144p

판단형은 “확실해”, 인식형은 “글쎄요”라고 말한다. 146p

판단형은 결과를 인식형은 과정을 중시한다. 147p

판단형은 계획대로 일하고 인식형은 기분따라 일한다. 147p

판단형은 정리하고 인식형은 과정을 쌓아둔다. 148p

판단형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인식형은 느긋하다. 148p

판단형은 예측 가능할 때 인식형은 자유로울 때 능력을 발휘한다. 149p

SP: 자유롭고 현실에 충실한 경험주의자

느긋하고 현재를 중요시한다, 편한 복장을 좋아한다. 토론보다 오락이 즐겁다. 행동이 민첩하고 유연하다. 일을 즐기며 자유로운 직업을 선호한다. 게임과 스포츠를 즐기는 만능 재주꾼. 164p
(80%나인 듯)

ESTP형: 활동적이고 충동적이고 쾌활하다. 사교적이고 수다스럽다. 현실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실리적이다. 임기응변에 능하며 다재 다능해서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서민적이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현재의 순간에 충실 하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166p
(지금은 집에 있는 게 좋은데..)


NT: 독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념주의자
4가지 기질 가운데 가장 독립적 성향이 뚜렷하다. 167p

자신감 있고 분석적이다. 겉모습을 통해 지위를 과시한다. 은유와 비유를 좋아한다. 지적인 연구와 성취에서 만족감을 느낀다. 늘 배우려 하고 혼자 하는 게임을 즐긴다. 171p
(70%나인 듯)

ENTP형: 열정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며 종종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한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으로 모든 사람과 사물에 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인식 능력과 관계를 넓혀가는 능력 그리고 사회 흐름을 예견하는 능력을 지닌 그들은 타고난 사업가나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173p
(아이디어 별로 없음. 예견 없음. 정치 싫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일차적인 판별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첫째, 사람들은 때때로 사고와 감정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고형과 감정형을 구분하기 까다로운 두 번째 이유는 “진정한” 편향성에도 불구하고 성격 유형에 따라서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다르다는 것이다. 즉, 어떤 유형은 감정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반면에 어떤 유형은 되도록 감추려 한다. 189p

상대방의 마음을 10분 만에 읽는 법
첫째: 가장 확실한 것부터 시작하라.
둘째, 판단을 서두르지 마라
셋째, 편견을 버려라….감정을 안으로 감추는 감정형의 사람은 얼핏 보면 냉정하고 무뚝뚝해 보이기 때문에 사고형으로 잘못 읽어내게 된다. 214p

ESTP형과 잘 지내는 법
……………………..
간결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라. 장황하고 복잡한 설명이나 이론적 근거는 피하라. 대신 감각적이고 분명한 사례를 인용하고 당신의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말을 최대한 동원한다….. 상황에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는 기본 성향을 이용하라…286p
(앞으로 살면서 위의 글과 똑같이 다가오는 인간은 조심해야겠다.)

[내가 저자라면]

우선 책을 읽기 전에 과거에 했던 나의 검사지를 꺼냈다. ENTP 신뢰도 43.
당시 상담을 하면서 신뢰도의 문제 때문에 계속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바, 이번에 책을 읽음을 기회로 다시 한번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왜지? 또는 이 결과가 나온 근거는 무엇이지? 하는 의문이 맴돌아 16가지 유형의 기질 분석에서 몇 번이고 앞으로 되돌아갔다. 책은 쉽게 쓰여졌을지 몰라도 나는 쉽게 읽지를 못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기질을 설명할 때, 경험주의나 전통주의라는 정의를 내린 까닭은 무엇인가. 왜 관념주의자이며 이상주의자라는 말이 도출된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계속 의문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겼다. 16가지 유형 분석의 근거 또한 너무 궁금했지만 그것까지 파헤치자면 살아남기 힘들 듯하여 그냥 그들을 믿고 표로 인식하자고 왜 라는 의문을 꾹 참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외향성과 내향성의 판단에서 계속 중간 정도인 옛날엔 그랬는데 요즘은 좀 바뀐 듯하며 주저하다가 외향적인가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 대중과 어울리는 삶이란 선택을 주저 없이 하면서 나 자신이 외향적임 믿기로 했다.

그런데 직관과 감정에서는 처음 후다닥 읽었을 때는 두말할 것도 없이 100%직관 쪽 이었는데 (공식적으로 게으름 인정되길래) 두 번 읽으니깐 또 감각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성격유형 전문가들이 이 형을 가장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하는 데 이것이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고형과 감정형에서는 감정형 쪽이 더 우세하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인지는 몰라도 삶의 처세술이 몸에 익었다고나 할까, 판단에서의 공정함이나 논리가 좋은 것도 있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솔직한 말을 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이 부분에서는 약간 감정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판단형과 인식형에서는 계속 중간을 맴돌다가 자유와 독립이냐를 놓고 고민하다 자유 쪽으로 마음이 돌아섰다.

결국 자신의 기질을 분석하면서 ENTP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고 다시 한번 MBTI검사를 받아 보기로 하였다. 2년 전의 상태가 열악한 정신상태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부분과 또 신뢰도가 43%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회가 되었다.
월요일 오후에 의뢰하고 화요일 저녁 무렵 검사 가능했으나 우리 동네에 번개가 치는 바람에 노알콜로 임해야 하는 바, 컴 앞에 앉아 고민하다 수요일 점심시간 맑은 정신으로 전화기도 꺼 놓고 진지하게 임했다.

결과는 아니??
ESTP가 아닌가?
갑자기 웃음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특히 설명 중에 감정조절에 젬병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웃는 것도 잠시, 신뢰도 지수는 37%로 지난 번보다 더 낮은 것이다. 그 때부터 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담당 선생님과의 통화 속에서 모든 항목이 거의 중간 부분을 많이 차지 한다는 것과 동일한 질문에 전혀 다른 대답이었다는 소견이 있었다. 일관성지표가 너무 낮은 것이다. 순간 이것이 나의 재능1인 조화와 관련이 있는 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화의 특징 중 하나는 대립을 싫어하니 항목에 대해 질문자의 언어의 뉘앙스에 맞추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는 ESTP유형으로 파악되었으나 6개월 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아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이거 혹시 제가 수행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건 아닐런지요. 라고 말씀을 드리니 선생님도 껄걸 웃으신다. 중년의 나이에는 대체적으로 중간 점수가 많이 나오긴 한다고 하니 어쩌면 나는 지금 제대로 중년을 통과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재미있게 읽긴 했다. 그러나 16가지의 유형을 전부 기억하기는 힘들다. 이 책을 읽었다고 타인의 성격을 즉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단 외향인가 내향을 구별하고 그리고 SP타입인지 NT 타입인지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는 타입인가 그렇지 않은 가를 살펴봐야 하니 간단하지 않다. 나의 성격조차도 16형의 부분에 다 속해있는 듯이 보이는 것이니 더욱 어렵다. 자신에 대한 파악이 일목요연하게 이거다 하고 정리되지 않으니 남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싶다.

그럼에도 마음이 든든한 것은 마치 비밀 장부를 손에 넣은 느낌이다. 타인에 대해서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런 거지 하는 마음이 들 때는 사전을 찾는 것처럼 요긴하게 쓰일 듯하기 때문이다. 쉬운 책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 읽으면 읽을수록 단어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말한 대로 인간의 유형이 이 16가지에 반드시 포함된다면 살면서 중요한 사람과 대면할 때마다 한 번쯤 고민하고 두고 볼 만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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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7.16 23:10:29 *.72.153.12
언니의 경우엔 성격유형이 왔다갔다 하니,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어떨까요?
같이 오래 근무해온 사람이라던가 친구한테, 계속적으로 나타난 행동패턴이 보일테니까... 어느 쪽인지 알 수 있을지도. ^^*

전에 DISC라는 성격 검사를 했는데, 그때 자신이 대답하기가 혼란스럽다면, 가족이나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으로, '어렸을 적에는 이랬었다.'로 답하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나중에 바뀌었다면 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적응해서 반응이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직업상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S(서비스, 조화)가 많이 나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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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7.17 23:28:33 *.48.41.28
음, 그렇구나.내가 서비스업에 종사 좀 했지.ㅋㅋ
고맙다. 나중에 만나면 이 얘기 좀 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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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
2007.07.20 10:43:39 *.143.170.4
^^ 좋은글,,,잘 읽었습니다~ 어제 반가웠구요~ 밝고 환한 웃음이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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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7.20 12:03:45 *.48.41.28
게시판에서 뵈니 새롭군요. 편안한 표정과 웃음으로 답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또 뵙지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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