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최정희
  • 조회 수 2371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07년 5월 27일 19시 24분 등록
HEROES OF HISTORY by Will Durant 〔 안인희 옮김〕

윌 듀런트가 달콤한 소네트와 함께 들려주는 메디치가(家)의 로렌초, 그의 미적 감각성에 흠뻑 취해 있을 때 피천득 선생님의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 소식을 들었다. 슬픔에 앞서 ‘인연’ 하늘, 자유, 덤불, 5월, The Sky Lark, 푸른 안개, 달콤한 술 한통, 등의 무수한 시어(詩語)들이 스위트 피, 윌 듀런트, 서영이, 에델, 에이리얼의 이름들과 함께 어우러져 내 머리 속을 채웠다. 어떤 연(encounter)으로 이들의 글자들이 서로 만났는지 확실히 모른다.
단지 ‘서로간의 관계성은 명확하다’는 것은 이야기 할 수 있다. 어디서 그 명확한 관계성을 찾았는지 나 자신도 정확하게 모른 채 그 향기로운 근거를 찾아서 윌 듀런트와 고(故) 피천득 선생님의 산책길에 잠깐 따라나선다.

듀런트 : 난 내가 태어난 11월 5일의 이틀 지난 날, 11월 7일 세상과의 이별
을 했지요. ‘참 많이 살았습니다. 96해를 살았으니까요.
피천득 : 저도 역시 오래 살았습니다. 1910. 5. 29에 태어나서 2007년 5. 25날짜
까지 채웠 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저도 96해를 살았군요. 오! 이 향기
로운 5월의 바람. 아가의 손길 같지 않나요?
듀런트 : 어찌 아름다움은 5월의 바람뿐이겠습니다. 이 산책길이 아름답고 모
든 순간순간 이 행복할 뿐입니다. 제가 지식, 여행, 재산, 저술 등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만 모두 권태롭고 피곤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아기를 안고 다정히 가는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 했지요. 사소한 일상에 행복이 숨어 있 더군요.
피천득 : 그렇게 말씀하시니 딸 서영이가 생각납니다. 저는 그 딸아이의 모습을 통하여 행복, 천국 등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영이의 아이 적 모습은 나의 영원한 안식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듀런트 : 저도 딸 (에델)에게서 많은 행복을 찾아냅니다. 그가 나의 저술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도 그러하거니와 내 사랑하는 아내 에이리얼의 모습도 함께 읽을 수 있거든요.
에이리얼은 저에게 있어서 사랑 그 자체요. 우상이며 삶의 향기입니다. 그래서 Hee 라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은 저를 아내인 네페르티티를 지치지 않고 사랑한 이집트 왕 아멘호테프4세 같다고도 하지요.
피천득 : 문득 내 나이 92세 때 펴낸 동화집〈어린 벗에게〉이 생각나네요. 저는 그 책 서문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이 나이들 수록 어린이와 똑같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로 진실입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다보면 바로 순 수한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살면 된다는 해답을 얻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졌던 아이에 대한 사랑, 아내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은 결국 듀런트 선생님과 저의 생(生)이 의미 있었다는 것을 뜻하 겠지요?
듀런트 : 네 맞습니다. 저도 제 나이 92세에 썼던 ‘역사속의 영웅’ 에서인가 아님‘철학의 즐거움’에 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초등교육은 일종의 오락이어야 한다” 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초등교육에서 뿐 만 아니라 배움터는 모두 흥겨운 놀이마당 같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피천득 : 92세의 나이에 똑같이 저술을 한 우리 두 사람, 과욕은 아니었을까요?
오! 아름다운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실료애정통고) -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William James D Urant 1885. 11.5 미국 매새추세츠 노스애덤스에서 프랑스계 캐나다인으로 출생.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결혼한 그의 아내 Ada 와 부부 저술가로 활동했으며
〈루소와 혁명 〉으로 퓰리처상을 공동 수상했다. 듀런트는 그의 아내를 에이리얼 이라고 불렀는데, 뒤에 그녀는 이 이름을 자신의 법적 이름으로 올렸다.

듀런트는 1917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1935년부터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철학교수로 재직했다. 11권으로 된‘문명 이야기’(1935-1975)를 써 철학과 역사에 관한 대중서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내 에이리얼이 세상을 떠난 1981년 10월 25일의 10여일 지나고 난 후 11월 7일 그도 아내를 따라 영원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저서
1. 철학 이야기 : 쉬운 수필을 읽듯, 철학자들이 친구처럼 다가와 서는 듯, 철학 이야기를 우리의 삶 가까이 끌어들여 쓴 책

2. 철학의 즐거움 : 1952년 발간
‘삶에 대한 한 일관성 있는 철학을 제시하려는 하나의 시도’ 로 쓴 책 - 저자의 말

3. 문학 이야기 : 20세기 작가들의 흥미로운 인생과 작품세계을 펼쳐 놓은 책

4. Transition(과도기) : 작가의 초기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각성과정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유일 한 소설

5. Interpretations of Life : A Survey of Contemporary Literture - (삶의 해석)
평생 동안 현대 문학을 읽으면서 써온 주해들을 확대한 것으로, 일반 대중을 겨냥해 비공식적인 이야기와 일화를 쓴 작품.

6 영원한 사상의 발자취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들어가는 말 - 월 듀런트가 남긴 마지막 유언

〔p10〕내게 있어서 역사란 철학의 한 부분이다. 철학은 광범위한 전망을 얻으려는 시도이다. (중략) 역사는 시간속의 사건들을 탐구함으로써 철학적 전망을 얻으려는 시도이다.

〔p12〕그는 명성보다는 명료성을 위해 싸운 철학자였다. 눈부시고 힘찬 산문의 글을 썼으며, 또한 인류는 충분한 영감을 받기만 하면 신들과 동일한 위대성의 수준으로 올라 갈수 있다고 여겼던 사람이다.

〔p13〕월 듀런트의 모든 저술의 주제는 문명이 인류의 발전을 위해 특정한 사상을 발전시켰다는 것, 그리고 이 사상의 효능에 대한 평결은 이미 역사의 법정에서 내려졌다는 것이다.

제1장 : 문명이란 무엇인가

〔p15〕인류 역사는 생물학의 한 단편이다. 인간은 수없이 많은 종들 중의 하나이고,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한 싸움과 살아남기에 가장 적합한 존재들의 경쟁에 종속된다. 심리학, 철학, 정치적 능력 그리고 이상향들은 이 생물학 법칙과 화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p16〕남자는 대단히 빛나는 존재일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 따지면, 자궁이며 인간종족의 주류인 여자에게 공물을 바치는 존재다.

〔p17〕 이제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자질이 미덕이 되었다. 내 생각에 이것이 바로 문명의 시작이다.

〔p22〕그래도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생명의 흐름을 이끌어온 것은 평범한 가족의 건강함과, 남자들과 여자들의 노동 그리고 사랑이다. 또한 윈스틴 처칠과 플랭클린 루즈벨트 같은 정치가들의 지혜와 용기도 있다. 루즈벨트는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죽었지만 그래도 맡은 일을 다 하고 세상을 떠났다. 자신들을 둘러싼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의 굴하지 않는 노력도 있다. 또 덧없는 아름다움에 지속적인 형식을 부여하고, 미묘한 의미를 밝히려는 예술가들과 시인들의 끈질김과 기술도 있다. 그리고 우리를 고귀함으로 안내하는 예언자들과 성인들의 환상도 있다.

제2장 : 공자와 추방당한 신선

〔p29〕〈늙은이 - 노자〉는 루소가 현대사상에 메아리를 만들어 낸 것만큼이나 자연과 문명을 예리하게 n분하였다. 자연이란 활동성이며 전통적 사건의 고요한 흐름이고, 계절과 하늘의 웅대한 행진이며 질서다.
〔p29〕자연에서 모든 사물은 소리 없이 작용한다. 이들은 존재 속으로 들어오지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이들은 그 기능을 모두 완수하지만 아무런 요구도 없다. 모든 사물은 똑같이 자기 맡은 바 일을 다 하고 물러난다.

〔p30〕철학적인 비활동 상태인 무위는 사물이 나아가는 자연의 흐름에 개입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 무위는 모든 분야에서 지혜로운 사람의 표지이다. 국가가 무질서 했을 때 할 일은 국가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원래의 정상적인 의무로 되돌리는 일이다.

〔p33〕사물을 탐구하자 지식이 완전해졌다. 지식이 완전해지자 생각이 신중해졌다. 그들의 생각이 신중해지자 마음이 바르게 되었다. 마음이 바르게 되자 그들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다스리게 되자 가족을 단속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을 단속할 수 있게 되자 나라가 바르게 통치되었다. 나라가 바르게 통치되자 온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되었다.

〔p34〕그는 열렬히 지식을 구하느라 먹는 일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지식을 얻은)기쁨에 취하여 근심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것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p40〕많은 것들이 죽어야 할 순간에 혁명이 나타난다. 중국은 전에도 여러 번이나 죽었다. 그리고 여러 번 다시 태어났다.

제3장 ; 붓다에서 인디라 간디까지

〔p42〕우파니사드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이루어진 종교 철학적 대화이다.

〔p43〕모든 사물에는 우리 자신의 내면과 마찬가지로 내적이고 생명이 잇고 비질적인 힘의 숨결이 숨어있다.

〔p46〕평화는 열망이 없는 냉정한 평온함에서만 가능하다. 그것이 해탈이다.

〔p49〕칸디에 있는 불교 사원 벽 위에서, 온화한 붓다가 지옥에서 사나운 형벌을 지시하고 있는 커다란 그림을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살아있는 존재를 죽이지 말라)고 설파하였던 이 이상주의자를 이렇듯 야만으로 변형시킨 일을 항의하자 한 승려가 설명하였다. 종교가 미덕과 축복뿐 아니라 공포심으로 설교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무법적인 개인주의를 통제할 길이 없다.

〔p52〕시골사람들의 친절함이 도시의 군중사이로 서둘러 지나가는 익명의 존재 사이에 자리 잡은 은밀한 불신이나 적대감 보다 더 낫다. 간디를 이글었던 생각은 고대 방식의 단순함에 만족하는 사람들의 그것이었다.

제4장 : 피라미드에서 이크나톤까지

〔p55〕이집트는 그 예술품의 견고함과 통일성과 운련된 다양성 그리고 그 성과물의 엄청난 지속성과 보존 능력으로 지구상에 나타났던 문명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문명의 장관을 제공하고 있다.

〔p59〕피라미드에는 야만적인 원시적인 요소가 있다. 그토록 난폭하게 엄청난 크기를 만들어낸 일과 영원성을 향한 공허한 갈망이 그것이다. 역사에 의해 부풀린 채 이들 건축물을 위대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마도 구경꾼의 추억과 상상력일 것이다. 분명 사진은 이집트 건축물을 지나치게 고상한 것으로 만들었다.

〔p61〕이집트의 도덕규범은 근친혼을 막지 않았다. 오누이가 혼인한 기록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많은 파라오들은 와실의 혈통을 순수하게 지키기 위해, 아니면 가족의 부를 나누지 않기 위해 이 같은 혼인을 했다.

〔p62〕이집트에서는 모든 것 위에 그리고 모든 것 아래에 종교가 있었다. 토테미즘에서 신학에 이르기 까지 모든 단계 모든 형식의 종교를 볼 수 있다.

〔p65〕 아멘호테프 4세는 원래 왕이 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는 전쟁보다 예술을 더 좋아하고 이집트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시를 썼으며 아내인 네페르티티를 지치지 않고 사랑하였다. 그는 예술가들에게 자신이 여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을 허용하였다.

〔p70〕아톤은 지상의 모든 종족을 먹이고 통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 신성의 개념으로 모든 사물을 살아나게 만드는 창조적인 힘이다. 그것은 모든 식물을 먹이고 열매 맺게 하고 모든 동물에게 힘을 주고 〈여자 속에서 남자-아이를 만드는 〉존재다. 태양신은 모든 종족과 모든 형태의 성장을 위한 신이다.

제5장 : 구약성서의 철학과 시

〔p86〕그렇다면 구약성서의 시인들에게서 욥기와 전도서에 대한 어떤 대답을 찾을 수 있을까? 시인들은 두 가지 답변을 내준다. 하느님과 그리고 우주와 화해하라. 또한 사랑으로 너의 삶을 밝게 하라.

제6장 :페리클레스에게 이르는 길

〔p86〕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에 따르면 그(피타고라스)는 처음으로 〈세계에 코스모스라는 이름을 부여한〉인물이다. 그는 별들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보고 그런 이름을 붙였다. 코스모스란 질서라는 뜻이고, 이것이 피타고라스의 핵심적인 단어이다. 우리의 소망이 질서를 이룬 것 그리고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질서를 이룬 것이 곧 미덕이다. 그리고 국가 안의 질서가 유지되면 그것이 곧 올바른 정부이다.

〔p103〕아테네에서 노예는 소수에 지나지 않았고 보통은 전쟁 포로들이 노동을 하였다. 그들은 자유의 기억과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이었다.

〔p116〕질서와 균형 비율, 형태와 리듬, 정밀성과 명료성에 대한 감각은 그리스 문화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중략) 그리스 예술은 이성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그리스 회화는 선으로 이루어진 논리학이고 그리스 조각은 균형의 숭배이며 그리스 건축은 대리석으로 된 기하학이다. 페리클레스 시대의 미술에는 무절제는 없고 형태의 기묘함도 없고 비정상적인 것이나 특이한 것을 통해 고귀함을 추구하는 요소도 없다. 투키디데스의 페리클레ㅡ는 〈우리는 무절제함 없는 아름다움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현실의 무수한 세부사항을 무차별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사물의 본질을 잡아내고 형태와 생명의 이상적인 가능성을 그려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p120〕아테네에서 철학은 열병이 되었다. (기원전 470년대 정도)

〔p122〕보통 한시대의 철학은 다음 시대의 문학이 된다. 한 세대 동안 사색이나 탐구의 영역에서 논쟁이 이루어진 사상이나 문제들은 이어지는 세대에 가서 연극, 허구, 시 문학의 배경이 되곤 한다. 그러나 그리스에서 문학은 철학을 뒤쫓아 가지 않았다. 시인들 자신이 철학자들이었고 자신들의 사유를 행하였다.

〔p129〕에우리피데스 연극의 구절을 암송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자유가 주어졌다.

제8장 : 플라톤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p135〕올림푸스의 신들은 죽고 새로운 신들이 탄생하였다. 이집트와 아시아에서 외국의 신들이 수입되었다.

〔p146〕철학자들이 왕이 되기 전까지, 혹은 이 세상의 왕들과 왕자들이 철학의 정신과 함을 갖기 전까지는 ....... 도시들과 인간 종족은 사악함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플라톤)

〔p148〕플라톤과는 더불어 논다면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더불어 일을 해야 한다.

〔p149〕그는(아리스토텔레스) 수많은 탁월한 발견을 하였고 빛나는 오류를 범하였다.

〔p150〕행동의 목적은 행복이지만 행복의 비결은 미덕에 있다. 그리고 최고의 미덕은 지성이다.

〔p151〕잠과 생식활동은 자기가 죽어야 할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며 잠에게 시간을 내어 주는 것을 싫어하였다.(알렉산드로 대왕)

제9장 : 로마공화국
〔p161〕이탈리아의 공기와 토양은 신들로 살아있었다. 이탈리아의 어떤 도시에서는 사람보다 신이 더 많다고 불평하였다.
〔p161〕국가를 신들과 친근하게 융합시켜 신앙심과 애국심을 하나로 만들었다. 애국심은 역사상 아려진 다른 어떤 사회보다 더 강한 정열이 되었다. 종교는 가족과 함을 합쳐 강철같은 성격을 만들어 냈으며, 그것이 500년 동안 로마가 고대 세계를 통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제10장 ;로마의 혁명

〔p186〕행복한 사람 술라 (기원전 138-178) 선입견이 없는 사람이었다. 병사들을 동료로 대해 주고, 그들의 일, 행군 , 위험 등을 함께 나누었다. 〈그가 유일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지혜와 용기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능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그의 상상력과 감정은 지성의 통제 아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까지 유머 감각을 유지 하였고, 자신의 잔인성을 2행 짜리 경구 시로 우아하게 감싸고, 로마를 자신의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

〔p195〕카이사르가 처음에는 무자비한 선동가이며 거침없는 난봉꾼이었다가 책임감에 의해 천천히 역사상 가장 신중한 정치가의 한 사람으로 변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의 결점을 보고 좋아하더라도 그가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가 여자들을 유혹하고 교도관들을 매수하고 책을 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자신을 그와
대등하게 여길 수는 없다.

〔p205〕로마는 그 후 2세기 동안 점점 약해졌지만 서양의 중심이자. 역사상 최고의 영광과 잔혹성을 계속 누렸다.

제11장 : 로마 제국(기원전27년-180년)

〔p211〕아우구스투스 제국을 최대의 크기로 확장하고 나서 -브리튼과 스페인을 거쳐 흑해와 유프라테스에 이르는 제국- 그는 더 이상의 전쟁을 중지할 것을 명하고 전쟁 대신 입법 활동을 하였다. 그는 〈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제국을 얻기보다 이미 얻은 제국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 더욱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표시했다.

〔p215〕 형식을 얻기 위해 밤낮 그리스 문학을 연구하라. 새롭거나 너무 낡아서 쓰이지 않게 되었거나 아니면 1피트 반이나 되는 것 같은 긴 단어는 피하라.

제 12장 : 네로와 아우렐리우스

〔p215〕저술 활동을 통해 논리와 점성술을 멀리하고 또한 미신에서 벗어나 있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단순하게 살 수가 있음을 감사하였다.

〔p233〕다뉴브 강을 따라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이따금 전투가 멎는 틈을 이용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이라고 알려진 작은 책을 그리스어로 집필하였다.

〔p234〕죽음에 있어서도 그것을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일로 받아들여라.

〔p234〕어떤 재앙이 덮쳐도 그의 영혼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철학은 논리나 배움이 아니라 이해와 받아들임이다.

제 13장 인간 그리스도

〔p240〕그가 호흡한 대기는 종교적 흥분으로 긴장된 것이었다. 수많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p242〕그는 가난한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지옥에 빠진 부자의 혀에 물 한 방울도 떨어뜨려 줄 수 없다는 마을 하고도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았다. 폭력과 간음, 탐욕에 물든 세상을 향한 설교에서 어느 정도의 가혹함과 두려움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p234〕그는 현존하는 경제 질서를 공격하지 않았다. 반대로 폭행을 써서 하늘나라를 빼앗으려는 열렬한 사람들을 질책하였다.

〔p253〕주는 내려올 때처럼 신비롭게 갔지만 사도들은 대부분 그가 십자가에 처형당한 다음 실제로 자기들과 함께 살았다고 굳게 믿었던 것 같다.

제 14장 : 기독교의 성장

〔p266〕자유는 안전이 만들어 낸 사치품이다.

〔p274〕중세 사람들은 종교에 모든 것을 걸었다. 로마 문명은 그 신들의 죽음 혹은 그에 대한 사람들의 혼란으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했다.

〔p275〕중세의 영혼은 자라나는 세포처럼 두 가지 역사적 유기체로 발전하였다. 남부 유럽에서는 고전적, 에피쿠로스적, 이교적 르네상스이고 북부 유럽에서는 초기 기독교적, 스토아적, 청교도적 종교 개혁이다. 중세의 영혼은 이제 이 두 개의 강력한 문화가 되었다.

제 15장 : 르레상스1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중심으로

〔p284〕르네상스란 시간상의 시대가 아니라 사유의 방식이다.

〔p300〕평온한 마음과 여가를 품위 있게 즐기는 것보다 더 소망스러운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위대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로렌초)

〔p307〕레오나르도는 그림을 시작하면서 너무 풍부한 상상을 하였고, 세부적인 것들에 실험적으로 빠져들면서 자기를 잊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술은 구상과 도안의 문제지 실질적 실천의 문제가 아니었다.

〔p322〕그는 르네상스의 인간이 아니었다. 그토록 강하고 격하던 시대를 대표하기에는 말과 행동이 지나치게 신사적이고 내성적이고 섬세하였다.

제 16장: 르네상스 2 로마

〔p234〕그(라파엘로)는 붓으로 말하고 눈으로 들었다. 형태와 색채 속에 살았다. 이 세계에서 남자와 여자의 의미 장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은 시시한 것이었다.

제 17장 : 르네상스 3 베네치아의 일몰

〔p360〕세속적인 방탕함과 신성 모독이 정통 신앙 및 주일의 경건함과 힘을 합쳐 베네치아의 특성을 이루었다.

〔p362〕감각적 색채가 베네치아의 미술 핵심이다.

〔p363〕베네치아 사람들이 그림을 원한 것은 자만심에서 나온 일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하나의 영광이다.

〔p371〕우리는 미켈란젤로에게 찬사를 바친다. 길고 고통스런 생애 동안 그는 게속 창작하였고, 미술의 모든 주요 영역에서 걸작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제 18장 : 종교개혁 1 위클리프와 에라스무스

〔p373〕로마 카톨릭 교회는 역사상 가장 특기할 만한 조직의 하나이다. 그 기원, 목적, 방법, 흥망성쇠, 잘못, 업적 등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면 다른 어떤 주제나 제도의 연구보다 인간의 본성과 가능성에 대해 많은 빛을 던져줄 것이다.

〔p382〕지상의 소금은 그 맛을 잃어버렸다.

〔p402〕사람들 사이에서 교권을 반대하는 의견이 경건성과 합쳐졌다. 정직한 신부 한 사람은 이렇게 적었다. ‘교회와 성직자에 대한 미움이 라는 혁명적인 정신이 도이칠란트 여러 지역에서 대량으로 나타났다. ’성직자에게 죽음을!‘이라는 외침이 오랫동안 남몰래 속삭여지기만 하더니 이제는 표어가 되었다.

제 19장 종교 개혁 2 루터와 공산주의자들

〔p234〕루터는 코다 부인이 한 말 ,세상에는 선량한 여성의 사람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결코 잊지 않았다.

〔p430〕사도들과 신도들이 사도행전 4장에서 행한 것은 오로지 자유의지에서 행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제외하고 복음서는 재산을 공동의 것으로 만들지 않았다.

〔p440〕에라스무스는 놀라고 슬퍼하면서 유럽이 신학과 전쟁으로 찢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제 20장 :카톨릭 종교개혁( 1517-1563)

〔p46〕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영국은 르네상스, 종교개혁, 계몽주의 등이 하나로 합쳐저 천재와 역사가 폭발적으로 집약된 시대였다.

〔p487〕자연의 하인이며 해서자인 인간은 자연의 경과에 대해 많은 일을 하 f수 있고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실에서나 생각 속에서 오로지 자신이 관찰한 것만큼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넘어서면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p487〕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지식은 단순히 뒤범벅이며 소화되지 않는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쉽게 믿는 태도, 수많은 우연 그리고 맨 처음에 흡수된 유치한 관념들로 이루어진 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출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신에서 온갖 전(前)개념, 선입견, 억지 이론 등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

역자의 말 : 귀 있는 자들이여, 들어보라

〔p501〕어마어마한 학문의 역사를 포함하는 서양사를 단순히 정치, 사회의 역사가 아니라 사상과 예술의 흐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의 관찰은 유연하고 매력적이다. 바로 문화사를 읽는 눈길이다.

〔p503〕죽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통찰을 계속했던 그 삶의 흔적을 만나고 그 lv은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 삶이 참으로 경이롭고 또 노년을 존경하는 마음이 뭉클 솟아난다.

3. 내가 저자라면
윌 듀런트
초대받은 역사속의 영웅들은 재치 있는 말솜씨와 형형색색의 언어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저자 앞에서는 영웅도, 철학가도 역사가도 아니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은 한 손에는 누렇게 색이바랜 자신의 사적 기록이 담긴 종이 뭉치를 들고 다른 한 쪽에는 넘치는 술잔으로, 삶의 일상을 즐기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곁의 사람들로 다시 탄생한다. 그들의 하나하나의 모습은 밝은 불빛 아래서 낱낱이 노출된다. 사랑은 붉은 색으로, 시로 산문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운율은 바람을 타고 초록으로 나타난다. 초록과 붉음은 듀런트가 생의 마지막 까지 놓지 않았던 색깔이다.

듀란트의 유작 ‘역사속의 영웅’은 나의‘읽음’에 대한 조급증에 약간의 손질을 가해 준 셈이다.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편식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한번 집어든 책은 꼭꼭 씹어 삼키고 때로는 되새김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 구절을 읽고 기쁨에 취해 공원을 몇 바퀴나 돌고 글귀의 향기로움이 달아날까봐 오직 새벽에게만 책장 넘기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다.
사이사이에 주어진 그림이나 사진은 오른쪽 뇌 깊숙이 집어넣고 거기다기 덧칠도 해주고 때로는 몇몇 장면을 더 그려 넣기도 했었다.
【그러나 연구원에서는 그렇게 할 여유가 없었다. 쫓기는 마음이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최대한의 긴장을 풀고 마음에 단추란 단추는 모두 풀어 재치고 책장을 열지만 어느새 어깨와 책장을 넘기는 오른손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다. 시계도 자주 본다. 머리는 생각들이 서로 얽히고 뾰족한 촉수들을 내민다.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입까지도 변해서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도 쉽게 손이 갔었다.】

저자는 나의 어깨를 내려놓아 주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명쾌하고 웃음 머금은 언어들과 초대된 영웅들이 직접 들려 준 간결하고 서정성 있는 말 덕분이다. 더불어 그가 내민 한 잔의 술잔 때문이기도 하다.
튜란트가 내민 술잔은 알코올 성분이 약 18도 정도다. 은근히 취한다. 무색의 술잔을 얕잡아 볼일이 아니었다. 갈길 급한 나를 그는 굳이 붙잡지는 아니했다. 내가 읽어야 할 책이 500쪽은 족히 넘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그였다. 그러나 그가 내민 술잔은 갖가지 향로가 섞어있었다. 고대인들의 시가 있고, 노래가 있고 그리고 듀란트의 유우머와 위트라는 향료가 섞어 있었다. 가는 곳마다 발목을 잡는다. 연구원에 들어온 후 제일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는 책이 되었다. 공자의 싯구에서 한 나절, 아멘호테프 4세의 사랑노래에 또 한나절, 심지어 피렌체에서는 하룻밤을 유숙했다. 처음 가졌던 그에 대한 투정, 즉 동양 역사에 대한 편협의 생각과 지식의 얇음이 그의 ‘롤렐라이’ 노래에 힘을 잃고 말았다. 내 배가 침몰하지 않음에 오히려 감사한다. 자주 인용되는 영웅들의 글귀는 그의 쇠약함을 나타냈다고 여겼던 처음 생각이 슬쩍 미안해진다.
‘ 경구(警句)를 지닌 힘차고 간결한 사색적 언어가 이 거대한 내용을 담아낸다.’ 라는 역자의 말을 빌리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듀런트의 말에 취해 있어도 다음의 말을 그에게 전하는 것은 나의 도리다. 그의 술잔을 받아 마신 나의 취기와는 관계가 없다. 우리 나라 모 방송사에서 5월 26일부터 방영하고 있는‘ 공자의 철학 -그리고 유교’라는 다큐멘터리를 잠시 시청해 보시라는 말씀 전함이 나의 자발적 의무이다.. 제작비가 6억원이나 들었다는 이유보다 저자가 ‘역사속의 영웅’에서 잠시, 아주 잠시 초대한 공자, 노자, 그리고 이태백의 표현에 대한 나의 섭섭함이 짙게 깔려있다.
역자가 말하기를 이 책은 원칙적으로 서양의 역사를 관찰했다고 했다. 그러나 역자의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공자, 노자, 이 태백을 초대 하지 말아야 했었다. 동시통역사도 없는 회의장에 동양의 몇몇 철학자는 그들의 구경 거리였다. 노자는 ‘늙은이’로 불리어지고 공자의 그 유려한 문체는 저자의 펜 끝에서 그 색깔을 상실했다. 4주간 진행되는 ‘공자 철학 - 그리고 유교의 다큐멘타리’에서 저자는 간결한 경구 속에서 새로운 향기를 찾아내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역자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역사 속의 영웅’들을 소개하는 글귀에는 현대적 언어가 자주 노출된다. 신참내기 병사, 혁명정부, 부의 불공평, 경쟁의 괴로움 등에 지니 치게 민감한 이유는 지난달 읽은 몇 권의 미래 관련서적에 내가 다소 지쳐 있음인가!

어쨌건, 저자에게 ‘나의 책 읽은 즐거움’을 다시 찾게 해 준 것‘ 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자 한다.

로마 혁명기에 인생의 절반을 전쟁터에서 보낸 ‘술라’도 인생 마지막 까지 유우머를 잃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우리도 전쟁터가 아닌 바에야 잠시 눈을 들어 피천득님의 향기로운 글귀에 취해보자. 듀런트가 이 시를 통해 번역의 미숙함에서 오는 불평을 하건 안하건, 그것은 나의 손에서 떠났다.



바이런 경의 She Walks in Beauty---------------------------


그녀가 걷는 아름다움은

그녀가 걷는 아름다움은
구름없는 나라, 별 많은 밤과도 같아라
어둠과 밝음의 가장 좋은 것들이
그녀의 모습과 그녀의 눈매에 깃들어 있도다
번쩍이는 대낮에는 볼 수 없는
연하고 고운 빛으로

한 점의 그늘이 더해도 한 점의 빛이 덜해도
형용할 수 없는 우아함을 반쯤이나 상하게 하리
물결치는 까만 머릿단
고운 생각에 밝아지는 그 얼굴
고운 생각은 그들의 깃든 집이
얼마나 순수하고 얼마나 귀한가를 말하여준다

뺨,이마,그리고 보드랍고
그리고 온화하면서도 많은 것을 알려주느니
사람의 마음을 끄는 미소, 연한 얼굴빛은
착하게 살아온 나날을 말하여 주느니
모든 것과 화목하는 마음씨
순수한 사랑을 가진 심장



She Walks in Beauty


She walks in beauty, like the night
Of cloudless climes and starry skies;
And all that's best of dark and bright
Meet in her aspect and her eyes:
Thus mellowed to that tender light
Which heaven to gaudy day denies.

One shade the more, one ray the less,
Had half impaired the nameless grace
Which waves in every raven tress,
Or softly lightens o'er her face;
Where thoughts serenely sweet express,
How pure, how dear their dwelling-place.

And on that cheek, and o'er that brow,
So soft, so calm, yet eloquent,
The smiles that win, the tints that glow,
But tell of days in goodness spent,
A mind at peace with all below,
A heart whose love is innocent!






IP *.114.56.245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07.05.27 22:55:52 *.128.229.230
오래 인생을 살아 온 한 노인의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이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향기로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의 문장에는 알 수 없는 격정과 주체할 수 없는 붉은 기운이 경귀 속에서 넘실댔었는 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 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삶을 놓고 싶지 않았던 삶에 대한 그리움이었던 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최정희
2007.05.28 04:31:38 *.86.55.214
방학 때 쯤에는 듀란트의 명쾌하고 빛나는 언어들의 맛을 차분히 되새김질 해 보겠습니다. 그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에의 경건한 자세는 저의 왼쪽 가슴에 바로 담아두도록 하구요. '철학'이라는 것의 묘한 끌림에 들었던 강좌를 연이어 듣고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몇 번이나 읽으며 밤새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향기로운 기억과 가슴 떨림이 윌 듀란트와 함께 저에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송창용
2007.05.28 10:08:32 *.99.120.184
저자, 독자 그리고 제3자 여러 사람들의 감성이 어울어진 멋들어진 리뷰입니다.
다양하고 깊이있는 최선생님의 손맛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은 느낌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도윤
2007.05.28 14:38:06 *.249.167.156
눈부신 5월 햇살과 함께, 윌 듀란트와 함께, 시가 활짝 피었네요.
마구 마구 숨막히게 꽃망울들이 터지네요^^
프로필 이미지
한정화
2007.05.29 09:34:30 *.72.153.12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
책과 저자를 자신의 삶 속으로 확 끌어다가 그 속에서 재미나게 놀면서 배우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정희근
2007.06.11 10:24:06 *.124.218.100
샬롬! 바쁘다는 핑계로 서포터즈의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못한 저를 먼저 질책합니다. 항상 빠져버리게 만드는 편안한 글에 도취되며 저의 작아짐을 느낍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만났던 카이사르와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카이사르는 많이 다르네요.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고 평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2 [11] 역사속의 영웅들 : Will Durant [2] 써니 2007.06.02 2059
851 [11] 역사속의 영웅들 : Will Durant [2] 써니 2007.05.28 2231
850 [011] 역사, 위대한 떨림/D. H. 로렌스 file [3] 香山 신종윤 2007.05.28 2534
849 Movements in European History- D.H. Lawrence file [5] 海瀞 오윤 2007.05.28 2091
848 역사 속의 영웅들 / Will Durant [1] 好瀞 김민선 2007.05.28 1847
847 역사 속의 영웅들/윌 듀런트 [3] 香仁 이은남 2007.05.28 2197
» 책의 향기를 다시 돌려준 Will Durant -HEROES OF HISTORY [6] [1] 최정희 2007.05.27 2371
845 김훈, 남한산성을 읽고 [3] [13] 산골소년 2007.06.02 3823
844 <남한산성> 을 읽고 [8] 정재엽 2007.05.19 2672
843 (010) We, the People /리오 휴버만 [1] 校瀞 한정화 2007.05.14 2316
842 『전환 시대의 논리』를 읽고 [7] 이희석 2007.05.14 3577
841 가자, 아메리카로! 리오 휴버만 [5] [2] 香山 신종윤 2007.05.14 2420
840 [독서10]가자 아메리카로/Leo Huberman [3] [2] 素田최영훈 2007.05.14 2120
839 (10) '가자, 아메리카로!'를 읽고 [7] 時田 김도윤 2007.05.14 3768
838 [가자, 아메리카로!] 미국사의 경영학적 재해석 [2] 송창용 2007.05.15 2053
837 가자, 아메리카로(10) [3] 최정희 2007.05.14 2127
836 [10]가자, 아메리카로! (대기업의 전설) [4] [2] 써니 2007.05.14 2115
835 가자, 아메리카로!/리오 휴버만 [4] [2] 香仁 이은남 2007.05.14 2187
834 (10) 가자, 아메리카로! - 리오 휴버만 [2] 박승오 2007.05.14 1987
833 가자, 아메리카로! / Leo Huberman [1] 好瀞 김민선 2007.05.13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