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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6일 20시 06분 등록
역사란 무엇인가-역사철학의 고전

〈역사란 무엇인가〉, 선생님은 이미 고전인 이 책을 읽게 하면서 역자(譯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책의 내용과 더불어 이를 해석하는 역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러주기 위함이었을 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길 현모교수님의 역서는 서점에서 발견할 수 없었으며, 부득이 다양한 번역본 중에 가장 최근번역본 하나를 집어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1961년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E. H. Carr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초반에 초판이 간행되었고, 본격적으로 식자층을 만난 것은 7,80년대였다.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역사라는 것의 근본 문제를 하나하나 빠짐없이 논한 역사철학서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마 현대에서 가장 새롭고 가장 뛰어난 철학서의 하나로 남아있다.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생애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저자인 E. H. Carr는 1892년 6월 28일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1982년 11월 3일 케임브리지에서 타계한 영국이 낳은 금세기의 대표적 역사가였다. 특히 그는 러시아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으며, 또한 〈역사란 무엇인가〉등을 통해 역사학의 이론 확립에 가장 가치 있는 공헌을 한 역사철학자 중의 1인이기도 했다.

저자는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를 졸업한 다음 1916년부터 영국의 외무성에 들어가 1936년까지 외교와 언론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외교관으로 출발한 저자는 당시 소련에 편입되지 않았던 라트비아공화국에서 근무하면서 소련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후에 학계에 들어오면서 소련사를 전공하는 계기를 얻게 된다.

1919년에는 영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리강화회의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런던타임스』의 부주필 겸 논설위원으로 언론계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1948년에는 국제연합의 《세계인권선언》 기초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도 하지만 1936년에 외무성에서 물러난 다음 바로 대학에 진출하여 후학을 양성하고 저술활동으로 자신의 필생을 바친다.

그는 1936년부터 1940년까지 웨일즈대학교의 유니버시티 칼리지(University College)에서 국제 정치학을 강의했으며, 1953년에 옥스퍼드대학교로 옮겨 역시 국제정치학을 강의하다가 1955년에 모교인 케임브리지대학교로 돌아온다. 그는 여기서 역사학을 강의하기 시작했고 타계할 때까지 트리니티 칼리지의 특별연구원의 지위를 누렸다.

저자는 정부 외교관, 언론인 등 다채로운 실제 활동 경험과 역사와 정치를 바라보는 그의 학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언제나 “이론(theory)과 실제(practice)”, “이상(utopia)과 현실(reality)”의 양 극단을 거부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이 책도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에서 벗어나 항상 양이론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중요시했다.

이러한 저자의 사상적 배경으로 인해 〈역사란 무엇인가〉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제1장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제2장 사회와 개인, 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 제4장 역사의 인과관계, 제5장 진보로서의 역사, 제6장 넓어지는 지평선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장에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첫 물음에 답을 피력한다. 랑케를 위시한 사실존중의 시대에 풍미했던 역사가들의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다.’와 콜링우드가 대변하는 ‘역사는 역사가가 만든다.’는 두 주장을 모두 반박하면서 역사가란 자기의 해석에 맞추어 사실을 형성하고 자기의 사실에 맞추어 해석을 형성하는 끊임없는 과정에 종사하는 사람이다. 양쪽 중의 어느 한쪽에만 우위를 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들은 과거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이 상호 관계에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 관계를 함께 내포한다. 사실을 가지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를 박지 못한 무능한 존재이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이란 생명 없는 무의미한 존재다. 그러므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첫 번째 대답은 이러하다. 즉,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 사이의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역사를 형성하기 위한 사회와 개인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사회와 개인은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저자는 ‘사회와 개인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사회와 개인은 서로 필요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것이지 대립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역사가도 하나의 개체적 인간이기에 한 사회 현상이며, 자기가 속한 사회의 산물인 동시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회의 대변인임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역사가를 연구하기 전에 먼저 그의 역사적․사회적 환경을 연구하시오. 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와 사회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와 같은 이중의 시선으로 역사가를 투시하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라고 설파한다. 덧붙여 역사의 사실은 사회 속에 있는 개인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사실이고, 개인의 행위로부터 그들 자신이 의도하던 결과와는 다른, 때로는 정반대되는 결과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사회적 힘에 대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역사는 하나의 사회적 과정이며, 개인은 사회적 존재로서 이에 참여한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은 추상적이고 고립된 개인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현재의 사회와 과거의 사회와의 대화이다. 결국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들에 관한 기록”인 것이며 역사는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현재 사회에 대한 그의 지배를 증진시키는 이중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언급한다.

역사를 과학과 도덕에 견주는 장에 들어서면서 역사는 과학과 사회과학과 차이가 있는가. 인간의 삶의 핵심적 요소인 종교와 도덕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를 묻는다. 먼저 저자는 과학과 역사의 차이점(역사의 특수성과 과학의 일반성, 역사의 주관성과 과학의 객관성, 역사는 과학과 달리 종교와 도덕의 문제가 내포되어있음)을 나열하고 이에 대해 반론하면서 분명한 것은 역사가와 자연과학자들은 그 목적과 방법이 근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역사에 종교와 도덕문제가 개입되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종교와 역사의 관계에 있어서는 저자는 필요한 정도의 말로써 그치려 한다. 한마디로 역사는 종교의 초월적인 힘에 대한 신앙과는 조화시키기 어렵다고 여긴다. 역사가란 자기의 문제를 신의 신통력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 풀어 나가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역사란 조커 없이 하는 트럼프 놀이와 같은 것이라고 재밌게 빗댄다.

도덕에 대한 역사의 관계는 더욱 복잡한 문제이며, 역사가는 자신이 다루는 역사적 인물의 사생활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오늘날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며 역사가와 도덕가는 입장이 다르다고 말한다. 역사가는 도덕적 판단을 제도에 대해 내려야지, 그것을 만들어 낸 개인에게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막스 베버의 말에 찬동한다. 그러면서도 역사가 도덕적 판단의 문제 속에 끌려 들어감이 초역사적 기준의 지배를 받는다는 뜻은 아니며 하나의 역사적 과정도 이 같은 추상적 도덕관념에 특수한 역사적 내용이 담겨져 가는 과정임을 갈파한다.

저자는 성실한 역사가란 모든 가치의 역사적 피제약성(被制約性)을 가려볼 줄 아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지,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해 역사를 초월한 객관성을 요구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이장의 결론은 역사는 좀 더 과학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역사가와 자연과학자는 설명을 구하는 근본 목적에서나,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답하는 근본 절차에서나 모두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역사가도 그 밖의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왜’라는 의문을 부단히 제기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인과관계에서는 역사의 연구는 원인의 연구이며, 위대한 역사가는 새로운 사물에 대해서, 혹은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에 ‘왜’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면서 역사가는 그 연구를 넓히고 심화함에 있어 ‘왜’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더욱더 많이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역사가는 ‘왜’에 대한 원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원인을 단순화해 나가는 작업을 해야만 하며 역사는 이러한 이중적이고 분명히 상반되는 과정을 통해 전진하는 것이고 말한다.

역사를 인과관계 속에서 찾으면서 만일 어떤 사람이 역사는 우연의 연속이라고 나에게 말한다면, 나로서는 그 사람을 지적(知的)으로 태만한 사람이 아니면 지적인 활동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역사가라면, 지금까지 우연사로서 취급되던 사건도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이것도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이다. 즉 역사라는 것은 역사가가 사실을 선택 정리해 가지고 역사적 사실로 만듦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

역사가는 과거의 경험, 즉 자기가 입수할 수 있는 한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합리적인 설명과 해석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부분을 골라내어, 그것으로부터 행동지침의 유용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결국 역사란 역사적 의의라는 견지에서 선택 과정인 것이다. 우연적인 것으로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뜻은 원인과 결과와의 관계가 틀렸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클레오파트라의 코, 바쟈제트의 통증, 알렉산더의 원숭이의 교상, 레닌의 요절 등이 역사적 사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연에 기대는 역사관도 경계해야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우연을 무지의 증거로 본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물론 우연적 원인이 일반화 될 수는 없다. 그것은 말 그대로 특수한 것이기 때문에 교훈을 줄 수도 없고 결론을 얻을 수도 없다. 그러나 역사의 인과의 문제를 다루어 나가는 데 열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개념이다. 이 목적은 불가피하게 ‘가치판단’을 내포한다. 역사의 해석은 언제나 가치 판단과 떼놓을 수 없는 것이고, 인과관계는 해석에서 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역사의 인과관계의 결론은 이렇다. 역사는 전통의 계승과 더불어 시작되며, 전통이란 과거의 관습과 교훈을 미래에 전달함을 뜻한다. 과거의 기록이 보존되기 시작한 것도 미래 세대의 복지를 위해서였다. 훌륭한 역사가들 역시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건 말건 미래라는 것을 뼛속까지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다. 역사가는 ‘왜’라고 묻는 동시에 ‘어디로’라고 묻는 법이다.

역사는 진보한다.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본질은 과거의 여러 세대의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자기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점에 있다. 역사는 획득된 기량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진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진보의 끝은 없다. 그러면 진보란 무엇인가. 진보라는 것은 지극히 추상적인 말이다. 다만 진보를 믿는 것은 결코 어떠한 자동적이고 불가피한 과정을 믿는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 능력의 계속적인 발전을 믿는 다는 것을 뜻한다. 문명사회라는 것은 모두가 미래 세대를 위한 희생을 현존 세대에게 강조하는 법이다. “후세를 위한 의무라는 원리는 진보관념의 직접적인 소산이다”라는 뷰리의 말을 인용한다.

이 시점에서 저자는 “역사가에게 유일한 절대자는 변화이다”라고 말한 버터필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역사에서 절대자는 우리가 출발해 온 과거 속에 있는 것도 아니요 현재 속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기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함이 없다는 정적인 의미에서의 절대자는 아니다. 역사의 진보는 사실과 가치와의 상호 의존과 상호 작용을 통해서 이룩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 과정을 가장 깊이 통찰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객관적인 역사가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역사의 본질은 변화요, 운동이요, 진보이다. 이리하여 진보를 가리켜 ‘역사 서술의 토대가 될 수밖에 없는 과학적 가설’이라고 말한 액튼의 말로 저자는 되돌아간다.

끝으로 저자는 지평선의 확대라는 장에서 역사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수한 사건의 연속이라고 생각할 때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면서 근대 세계의 변화라는 것은 자기의식의 발전에서 비롯되었고 그 첫 시작이 데카르트였다고 말한다. 이어 헤겔과 마르크스는 이성의 법칙과 자연법칙에 의한 사고체계를 확립하였고, 프로이트는 이성의 세계에 새로운 영역을 넓혀준 우리 시대의 대 사상가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이성의 역할은 확대될 것이며 이성의 확대는 역사가에게 특별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예견한다. 그 이유는 이성의 확대란 본질상 이때까지는 역사의 외부에 머물고 있었던 집단과 계급, 국민과 대륙이 역사의 내부에 출현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사는 민중들의 사회적․정치적 의식이 더욱 증대되고, 과거와 미래를 지닌 역사적 실체로서 각자의 집단을 자각하고, 이리하여 그들이 완전히 역사 속에 등장하게 되었을 때에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역사 개념에서 하나의 혁명이라고 일컫는다. 그것은 변화를 역사의 발전적 요인으로 본다는 감각과, 이성은 변화의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신념을 갖게 된 배경에는 저자의 낙관주의적 사고가 한몫 했으며 그 자신도 나 자신은 변함없는 낙관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오의 말을 빌려 이 책을 마무리한다. 나는 격동하는 세계, 진통하는 세계를 내다보며 위대한 과학자의 낡은 말귀를 가지고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래도 그것은 움직인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이 책은 한 역사철학자의 사색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일반적으로 역사는 승리자의 몫이니 사실의 기록이니 하는 말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역사는 사실의 기록을 넘어 역사가의 가치판단에 의한 기록이며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자 과거와 미래의 상호작용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책은 지나친 사유(思惟)속으로 역사를 안내한다. 내가 역사를 깊이 공부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역사는 선사(先史)의 끝이고 기록의 시작이다. 옳고 그름이 너무나 주관적이다. 특히 있는 자와 강한 자의 편에서 기록되었음을 숨길 수 없다. 로마사는 위대한 제국을 말하지만 수많은 핍박민족을 양산했다. 알렉산더나 징기스칸은 위대한 황제이자 정복자이지만 피정복자의 선량한 민족은 수없는 피를 토해야 했다. 제국주의로 대변되는 근대사는 민주주의 토대위에서도 양육강식의 처절한 현장을 재현했다. 국가와 국가의 경계가 무력과 폭력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역사는 왜 기록하는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서라고 본다. 인류가 공영하기 위한 전제를 보다 요긴하게 배우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저자의 낙관주의적 사고에 찬성하며 진보에 동의한다. 그러나 진보는 어디로 흘러야 하는가? 바로 인간존엄으로 지향(指向)되어야 한다. 오늘에서 바라본 과거의 바람직하지 못한 역사적 기록에서 우리는 미래의 창조를 생각해야 한다. 그 미래는 모든 인류가 대립을 지양(止揚)하고 공존공영하는 발자취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진보한다는 전제에 대한 보답이 되지 않겠는가. 만일 이 말이 진리라면 나는 이 책을 읽은 보람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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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오병곤
2007.05.06 14:22:44 *.178.220.222
아니, 명수 형, 광주로 유배가시더니 다산선생처럼 항문(?)닦기에 불붙은겨? 아니면 2기 연구원 생활이 아쉬워서 3기랑 같이 레이스 하는겨? 멋있어. 형의 1년 후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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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06 14:41:25 *.145.80.189
질서정연한 논리, 그리고 알기쉽게 정리한 글귀, 곡원은 연구원 귀신인가, 아님 연구원 객원 교수인가. 후배를 기죽이는 선배인가.

E,H, Carr 이 역사는 사실기록을 넘어서 역사가의 가치판단에 의하여 기록되며, 역사는 과거와 현대의 만남에서 숨을 쉬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을 잘 묘사하고 쓰여진 컬럼 큰 감명입니다.

곡원장!
하나 부탁은 번역자의 직역을 너무나 옳게 보는 점이다. 그들의 문화가 우리와 다른 것과 같이 언어의 감동도 다르지 않을 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멋진 리뷰 잘 읽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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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5.06 16:34:27 *.70.72.121
요즘 완전히 변혁되시는 선배님을 느낍니다려. 날이 갈 수록 더 심취해 지시며 귀양살이(?)를 오로지 책과의 전쟁으로 낙을 삼는 듯 합니다요. 우째야 쓸까요? 변.경.연 연구원을 수료 하고도 자발적 재수 제도가 생겨뻔진 오날날 이 현상을 역사는 또 뭐라고 허벌나게 설명할런지... 요주의 3명에서 2.5명으로, 그라고도 더 이상 아무말이 없자 스스로 뚫으며 들이대는 이 엄청난 사실을... 어제의 변.경.연과 오늘의 변.경.연의 날마다 새로쓰는 역사를 간단히 우리는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사람들을 돕습니다. 라고 하지요. 도샘! 이번에 연수에도 같이 갑시다요. 사막의 빤쓰 래이스에도 참가해 보시고.. ㅋㅋ 객원은 경비 2배만 부담 ㅎㅎ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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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5.07 09:46:49 *.99.120.184
확고한 가치관의 눈으로 정리하신 느낌입니다. 제대로 소화해서 명료하게 표출하신 내용이 쉽게 읽혀집니다. 앞으로 쭉~ 저희 3기 과정을 같이 가면서 정리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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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수
2007.05.08 09:37:15 *.57.36.34
병곤 동상!!

2기 연구생활동안 숙제를 모두 못해서 그려
50권을 요약하고 리뷰해야 되는데 37밖에 못했어
항문은 닦을수록 깨끗하잖아

초아선생님 객원연구원으로 꾸준히 자질을 키우겠습니다.
또한 3기연구원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써니님 역사는 지속적인 변화를 거친 엄청난 변화만을 기록할 것입니다. 우리 그런 역사의 장에 들어가보는 것이 어떠요.

창용님 먼저 리뷰한 것 보았는데 정말 잘하셨더라고요.
항상 먼저 준비하는 모습이 창용님의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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