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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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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3일 22시 51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더랬습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 주위로 조막만한 아이들 모여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으레 옛날 이야기하면 떠올리는 따스한 풍경들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까지 옛날 이야기에 심취해있다면 그건 뭔가 미성숙해보일 가능성이 있다. 옛날 이야기는 유통기한이 정해진 통조림 같은 것이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젊은 시절은 갖은 모험과 열정으로 끝없이 도전한다. 그러고 나면?? 어떤 중년을 맞이하고, 살아갈 것인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알랜 B. 치넨이 바로 그런 어른들을 위해 어른을 주인공으로 한 옛날이야기를 썼다. 그는 옛날 이야기와 신화를 통해 인간의 심리 현상을 해명하는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주요 저서로 <젊은 여성을 위한 심리 동화>, <영웅을 넘어서>, <어른스러움의 진실> 등이 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민담을 모으고, 이를 정신분석학으로 분석했다. 특히 칼 융의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따라 옛날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하며 인생의 참된 좌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몇 개의 성인 동화를 비교함으로써 테마를 더욱 선명히 한다. 어른을 위한, 어른에 의한, 어른의 동화집!

“옛날 이야기는 현실이라는 제약으로부터의 자유와 인간의 이상향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해피 엔드로 끝나는 게 뻔한 이야기지만 그것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다. 인간의 가장 심오하고 숭고한 희망의 표현인 것이다. “
- 알렌 B. 치넨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중년이 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죽음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남녀간의 사랑에 기반한 낭만성보다는 실리적 지혜와 생활을 살아가기에 필요한 것들을 얘기한다. 옛날 야기에는 다가올 인생에서 기다리고 있을 여러 가지 곤란이나 위기, 동시에 빛나는 약속과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그 자체가 상상력을 이용하여 인류의 이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2.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구절

(17) 꿈들은 너무나 각 개인별로 특별하기 때문에 꿈꾼 사람만의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옛날 이야기들은 범세계적이고 누구나 공감하는 매력을 지닌다. 이는 옛날 이야기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탓이다. 이런 과정에서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특이한 요소들은 제거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는 주제들만 살아남게 된 것이다.

(17)그러나 중년의 이야기들은 놀랄 정도로 페미니즘적이다.
중년의 이야기에 여성주의적인 주제가 나오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그런 이야기들은 관습적으로 친구들과 친척들 사이에서 구전되는 것이고 공적인 시각으로부터는 조금 비켜져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33) 마법의 정령들이 사라진 것은 성인들이 ‘일’ 때문에 ‘놀이’를 포기하고 ‘책임’때문에 ‘순수’를 버리게 될 수밖에 없는 경험을 상징하고 있다.

(35) 마법의 상실은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발달 과정상의 문제인 것이다. 이는 벌이 아니라 단지 성장의 결과인 것뿐이다.

(37)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꿈이 실현되도록 무언가를 노력하려 들지는 않는다. 그들은 마흔이 되어야 일종의 충격적인 통찰의 경험을 하게 된다. 즉 이제 그들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38) 구두장이의 이야기는 마법의 상실에 관한 또 다른 차원의 뜻인 창조성에 관한 면을 포함하고 있다. 요정들은 밤중에 도착해서 어둠속에서 일을 한다. 그들은 무의식의 창조성에 대한 아주 매력적인 상징이 된다. 의식의 사고가 해답을 찾지 못할 때, 잠자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내부의 요정들이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요정들이 선물을 받자마자 떠난다는 사실은 의식이 창조성을 방해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39) 젊은 시절의 모차르트로 예를 들자면 그는 귓가에 들리는 새로운 악상을 듣고 이를 악보에 옯겼다. 이런 창조성은 미친 듯한 영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사라진다. 그 다음에야 두번째 유형이 전면에 나타난다. 이를 자크는 잘 다듬은 창조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젊은이들의 특징인 <발작적인 창조적 불꽃>은 계속되는 일의 습관으로 진화해서 성숙하고 기댈 만한 기술로 변하는 것이다. 만약 젊은이들의 창조성을 99퍼센트의 영감이라고 한다면 성숙한 창조성은 99퍼센트의 땀이다. 마법의 요정은 바로 부지러난 구두장이가 되는 것이다.

(41) 중년들은 보다 성스러운 완벽성, 순진성, 그리고 젊음의 이상을 잃어버리는 대신 노동과 고통에 대해 배운다. 젊음의 이상을 잃지 않겠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더 큰 재난이 닥치기 마련이다.
(46) 젊은이들의 신성한 야망 뒤에는 완전한 사회, 완전한 게임, 완전한 사랑 등 완벽성에 관한 이미지가 숨어 있다. 순수함과 야망에 가득 찬 젊은이들은 완벽함이 가능할 것이라는 짐작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생활과 부딪히면서 그런 꿈들은 결국 깨지게 된다.

(47) 젊은이들은 진정한 성인이 되기 위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하느님과의 유사성’을 포기한다.

(48) 이들의 삶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성취로 가득 차 있다 .문제는 그들이 젊었을 때의 휘황찬란한 이상을 자신들의 현재와 비교하고는 의기소침해지는 데 있다.

(49) 젊은 시기에서 성인의 시기로 넘어가면서 남성과 여성은 은유적으로 선악과를 먹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셈이다. 그들은 보다 성스러운 완벽성, 순진성, 그리고 젊음의 이상을 잃어버리는 대신 노동과 고통에 대해 배운다. 다른 방법을 강구하려 하면 일은 더 꼬인다. 젊음의 마법을 잃지 않겠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더 큰 재난이 닥치기 마련이다.

(53) 젊음의 마법을 지워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인생의 세번째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그는 성숙을 수용할 수도 없었고 그럴 의지도 없었다.
중년의 기본적인 과제는 베풂의 미덕이다. 이는 자기 자식을 돌보는 태도이자 다음 세대 전반, 즉 학생들, 피부양자, 후배들까지를 후원하는 태도를 뜨한다. 이런 베풂의 미덕을 발전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노년이 되었을 때 비참하게 되거나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을 에릭슨은 경고한 바 있다.

(55)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창조적인 영감을 현실로 변형시키는 과정과 유사하다.

(60) 다섯은 중년에만 있는 특별한 숫자이다. 다섯은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넷이 완전성과 완성을 상징한다면, 다섯이란 숫자는 넘침을 의미한다.

(61) 마법의 상실은 슬픈게 아니라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뿐이고 이를 거절할 때는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상실이란 단순히 마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관심이 자기자신에게서 가족으로 또 다음 세대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회로 변하는 것뿐이다.

(73) 중년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매우 확실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78) 원고를 쓰다보니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았다. 책은 너무 지적인 면만 강조하고 거리를 지나치게 둔 느낌도 들었고 우선 생명력이 없었다. 내가 쓴 글에는 중년에 관한 나 자신의 사적인 경험들, 감정들, 그리고 생각들이 빠졌던 것이다. 이것들은 사실, 점잖을 빼는 지적인 코멘트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속내용이 아니었던가? (…)
이런 암시에 대한 내 최초의 반응은 솔직히 고백하건대, 일종의 공포와도 같았다. 내 개인적 경험들으 들어내라고? 그것도 사람들 앞에 공공연히? 게다가 나의 작업을 지극히 여성적인 문제들인 사적인 일화와 감정들로 가득 차게 만들라고? 그런 것들은 거의 여성작가들이나 다루는 것이 아니었던가?

(80) 비록 부인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독립적이며 자신감을 갖기는 하지만 남성으로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단지 강하고 재능이 많은 여성을서 자기 자신일 뿐이다.

(81) 승리를 거둔 뒤였지 후퇴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새로 얻게 된 힘에 근거해서 이제 자신과 남편과의 관계를 확고하게 한 것이다. 만약 부인이 자신의 공격적이고 영웅적이고 남성적인 면을 잘만 교정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여성적인 힘, 즉 관계 형성이나 영적 관계를 맺고 친밀감에 주의를 기울이는 특질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82) 이런 투사는 실은 매우 적합하고 적절한 행동이다. 만약 젊은이들이 타인에게 <투사>를 하지 않고 자신의 단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면 세상에 나가 위험을 무릅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쉽게 비나나면서 젊은이들은 세상에 반항할 수가 있고 용감하게 인생에 뛰어드는 것이다.


(83) 한가지 목적에만 집중하는 감각은 젊은이들에게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마치 젊은이들인 양 쉽게 결정해버리고, 꼼짝도 않는 것은 중년에게는 완고하고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중년 이야기들은 이같이 융통성을 강조하게 된다.

(119) 대신 왕비는 보다 창조저긴 대안을 택한다. 왕비는 악사로 변장하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고는 이국의 왕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여기서 그녀는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통합하는 것이다. 그녀는 야만적인 이국의 왕과 대면하려는 용기를 보이지만 음악과 정서, 아름다움, 그리고 부드러운 설득의 힘에 기대는 것이다.

(120) 왕비는 소년처럼 분장을 한다. 이 점은 거의 문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여성들은 중년에 이르면 다시 젊은이처럼 된다. 엄격하고 보다 여성적인 편견을 지니기 이전의 시기인 것이다. 대개 소녀들은 마치 소년들처럼 보다 적극적이고 독립적이면서 모험심에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안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가 되면 대부분의 소녀들은 사회적인 압력에 의해 자신들의 그런 남성적인 면을 억압하라고 강요받게 된다. 반면에 소년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독립적으로 자라도록 격려받는다. 소녀들은 생존하기 위해 진정한 자신들을 감추고 마치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심리적으로는 동면기에 들어간다. 중년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소 여성들은 다시 눈을 뜬다. 그들은 성역할의 금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과걸 다시 돌아간다. (…) 많은 연구에서 중년기가 되면 심리적인 양성성이 늘어난다는 점을 지적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양성성이란 나이 들면서도 싶이 행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심리 특성과 비례한다는 것이다.

(121)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아주 소수의 여성들만이 폐경이 되었을 때 우울증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든 삶을 단지 아이를 키우는 일에만 집중한 사람들이었다. 아이들이 커서 집을 떠나면 이런 여자들은 개인적인 성취의 원천을 잃게 되고 문자 그대로 <빈 둥지 증후군>을 앓게 된다. 여성들이 개인적인 흥미나 직업을 추구하게 되면 폐경이란 하나의 해방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

(122) 폐경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면 이는 여성들이 엄격한 여성적인 역할을 아직 버리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141) <유산>이란 주제가 중년 이후에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한 개인이 영원히 살 수 없다면 그는(그녀는) 대신 지속될 수 있는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고 상징적 불멸의 형태를 얻는다. 유산의 형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해진다. 그것은 막대한 돈일 수도 있고 과학적인 발견일 수도 있고 문학작품일수도 있다.

(149) 백만장자가 배운 것은 영생이 그가 기대했던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백만장자는 영원한 생명의 땅으로 가는 기회를 얻지만 끝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존쟁 싫증을 느껴 평범한 죽음을 열망한다. 그는 모순점을 발견한다. 죽음은 삶을 가치있고 흥미롭게 만든다. 그리고 죽음은 휴식을 약속해 주며 삶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도피처를 제공한다. 영원한 생명의 땅에 사는 사람들이 외치듯이, 죽은 자만이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곳에 갈 수 있다. 그곳은 그들의 땅보다 더 멋지다고 상상하는 곳이다.

(151) 죽음과의 조우는 개인으로 하여금 평범한 일상의 삶을 긍정적으로 만든다.

(152) 여성은 대개 그들의 공포에 관해 개방적인 반면 남성은 습관적으로 죽음의 공포를 포함한 모든 불안을 부정하고 축소한다.

(153) 여성들은 죽음에 관해 충분히 의식의 영역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죽음을 다루는 동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출산 때마다 죽음의 위험에 직면했다. 남성은 전쟁에서 주로 죽음과 직면했고 평화시에는 그들의 죽음을 부정할 수 있었다.

(153) 베풂이 죽음의 공포를 없애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남성은 죽음에 관해 좀더 많은 문제를 갖게 된다.

(154) 죽음은 여성들에게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준다. 죽음은 남성에게도 같은 통찰을 가져다주는데, 남성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의 역할이 더 작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좀 다르다.

(156) 융은 이러한 꿈의 보상계시 기능을 강조했다. 그것들은 억압되고 무시된 문제를 끄집어내어 의식의 한계를 메워준다. 여기서 융은 프로이터와 다르다. 프로이트는 꿈이 금지된 소망을 숨기고 수용되지 못하는 충동이 의식세계로 나오는 것을 가려주거나 제외시킨다고 주장하낟. 융은 여기에 동의하지 않고 꿈은 억압에 대항하고 개인이 회피하는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무의식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는 대개 젊은이들과 함께 일했고 그들로부터 그의 이론을 이끌어내었다. 그러나 젊은 남녀는 전형적으로 고통스런 문제를 부정하고 회피하며, 그들의 꿈은 이런 억압을 반영하나. 반면 융은 노년층과 함께 일했고 그때에 젊은 시절 억압했던 문제들이 무의식으로부터 나타났다. 그래서 융과 프로이트의 꿈이론은 인생의 다른 단계에 적용되는 한 모순되지 않는다. 꿈은 중년에 억압에서 계시로 옮아가게 된다.

(158) 중년의 남년가 불안하면 그들은 종종 여행을 가든지 직업을 바꾸던지 주거를 옮기던지 또는 이혼을 하게 된다. 그들은 실제로 구체적인 행도을 취하게 되고 나중에서야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그들 안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중년의 여행은 내면 여행이며 이 시기의 내향적인 태도는 더 나은 정신적 건강과 행복에 관련되어 있다.

(164) 오늘날 운명과 숙명에 대한 지각은 별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미신을 믿는 과거의 산물로서 운명과 같은 중년의 이야기를 없애고 싶어할는지도 모른다. 계몽화된 현대 문명들은 개인적 노력과 소질이 중요함을 주장하고 개인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165)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에 의해 계획된 것가 가은 운명을 거부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연과 행운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중년이 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종종 단순한 불운인 반면, 성공은 일을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기 보다는 적기적소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다.

(166) 그는 그의 불운이 특별한 것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도 그의 고통을 같이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 불쌍한 사람을 일깨운 교훈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왕’에서의 교훈과 유사한데 거기서 왕은 굉장히 큰 세상의 틀 안에서 자신의 작은 자리를 보고 겸손해졌다.

(169) 운명의 신은 그에게 동생의 딸과 결혼할 것을 제안한다. 그래서 운명의 신은 그의 운을 변화시키지 않았다. 그 불쌍한 형은 명백히 비참한 운명에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그에게 어떻게 하면 불운을 상쇄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유사하게도 남녀는 중년이 되면 운명에 순응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운명을 무시하고 바꾸려는 젊은 날의 노력들을 포기한다.

(170) 팻은 이러한 영웅주의로 인생에서 성공했다. 그녀는 법대를 나와 법률 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일했다. 그녀는 또한 처음 백혈병과 싸워 이겨냈다. 백혈병이 재발했을 때 상황은 달라졌다.

(171) 팻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그녀가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비난받아야 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세 번이나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은 백혈병으로, 또 다시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에 대해 그녀 자신이 자책하는 것으로.

(171) 그녀는 자신이 영웅적인 아니면 무기력할 수밖에 생각했다. 그녀는 영웅둘이 본능적으로 그러하듯 운명이나 행운의 힘을 부정했다.

(183) 중년의 오이디푸스적 질투를 이기지 못하고 베풂의 미덕을 발전시키는 데 실패한 사람은 자신의 괴로움과 분노로 소모되고 만다.

(186) 오이디푸스는 그의 삶에서 운명의 힘을 깨달으면서 죄의식에서 자신을 해방시킨다. 그는 죄와 자책감보다는 운명과 비극의 관점에서 그의 삶을 이해한다. 삶의 이러한 비극적 비전을 갖는 것은 젊은이의 심리에서 성숙의 심리로의 결정적인 전환을 나타낸다.
젊은 남녀는 대개 의식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들이 삶을 관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든지 아니면 적어도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187) 젊은 남녀는 그들이 부모가 되었을 때 그들 자신의 한계를 발견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부모가 사랑이나 보호를 거절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더 이상 사랑과 보호를 줄 수 가 없었음을 깨닫는다. 이것은 실패와 죄의 문제가 아니라 한계와 비극의 문제이다. 젊은이의 분노는 그래서 탄식과 슬픔과 분노로 바뀐다. 겸손과 동정은 비극적 통찰에서 나온다.

(197) 젊은 남녀는 가상의 도덕적 딜레마와 같은 추상적 문제가 나타나면 전형적으로 교양적이고 윤리적인 원칙에 호소한다. 반대로 노년의 남녀는 개인적 경험과 구체적 예를 들기 쉬우며 대학생들보다 아이들에게 더욱 전형적인 유형인 좀더 단순한 유형의 논리를 사용한다. 수학자들과 이론적 물리학자들은 추상적 사고의 정점은 젊을 때에 온다고 생각하여 30세 이전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중년의 남녀는 그들의 이성적 능력에 있어 역행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아니 때문이다. 사람들은 중년부터 이 이야기에 나오는 군인처럼 약간은 바보스럽게 되는 것 같다.

(199) 몇 년 동안의 연구는 개인이 은유를 사요아는 것이 실용적 지혜의 발전과 평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 그러나 노년의 비트겐슈타인은 특별히 그가 젊었을 때 선호했던 추상적 사고와 순수 이성을 거부했다. 바르겐슈타인이 결론 내리기를, 철학은 그가 초기에 믿었듯이 영원한 진리를 제공해주지 못했다. 철학은 단지 실용적 도구이고 그것의 목적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데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사고를 명확히 해주는 것이다. 즉 ‘철학은 실용적이다’라는 것이다.

(210) 심리적으로 젊은 남녀는 악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할 뿐 결코 그들 자신 안에 악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어려운 악, 즉 자기 자신안에 내재한 악을 산뜻하게 회피한다.

(211) 상인이 시체를 보고 도피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악의 회피를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회피의 이유는 단순히 자기 보호이다. 일시적으로 죽음과 비극봐 악을 무시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낙관적인 생각과 희망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젊은이들이 인간 본질의 어두운 면이나 어렸을 때 그들이 겪었던 고통에 사로잡힌다면 그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쉽게 낙담하게 될 것이다.

(220) 「나는 백만 달러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당신에게 왔습니다. 그러나 겨우 5센트 값어치의 충고만을 얻어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필요로 하는 전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229) 한 사람이 성숙하면 성숙할수록 보다 많은 유머를 사용한다. 한 사람의 심리적인 행복감이 클수록 유머 감각도 늘어난다.

(230) 남성과 여성들이 어떤 권위를 지닌 자리에 일단 오르게 되면 그들은 지식도 풍부하고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주위의 기대를 받게 된다. 이는 그들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벌어진다. 가장으로서, 사장으로서, 기관장으로서 중년에 이른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통찰을 마치 갖고 있는 것처럼 꾸며야 할 때가 많다. 「밀고자」이야기는 바로 이런 상황을 잘 요약해준다. 나무꾼은 숨겨진 진실을 마치 아는 것처럼 꾸며대었지만 진실은 바로 꾸며댐 그 자체일 뿐이었다

(235) 사람들은 각자의 신앙심을 결정해 살면서도 자신들의 믿음이 완전한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다른 이들의 신앙심도 인정을 해주는 것이다.

(243) 젊은이들에게 치료란 세상에서 무언가를 해내는 또다른 한 가지 방법이다. 치료란 영웅주의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너무 멀리 지나치게 되어 치료의 힘을 놓치고 결국 생명도 잃게 된다.

(243) 치료란 힘이나 영광의 수단이 아니라 역경과 비극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치유란 영웅주의를 극복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45) 젊은이들은 치료되지 않는 상처도 있고 낫지 않는 고통도 있다는 인생의 어두운 한 부분을 보려고 애쓰지 않는다. 반면에 중년들은 인간 조건들의 비극적인 차원을 경험하고 나서야 보다 깊은 동정심을 배우게 된다. 이는 중년들이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 덕목이 된다.

(248) 젊었을 때 만들어놓은 그녀 삶의 구조는 끓어 없어지고 있었다. 융의 용어로 그녀의 페르소나는 파괴되었고 사업가와 부모로서의 친숙한 자아 정체성을 깨지고 있었다.

(251) 치료란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힘을 모두 요구하기 때문이다. 동정과 공감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덕목이기 때문에 환자를 돌보고 건강하게 돌려놓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담한 행동과 강한 투쟁은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특징들인데 이 또한 꼭 필요하다.

(262) 비록 처음에는 무서워하지만 마치 화산이 폭발되는 것처럼 이런 원시적인 리비도들이 나오면 치료에 필요한 심리적 에너지들을 제공해 준다. 폭력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화산이란 새로운 땅을 창조하고 지구의 핵으로부터 생명의 물질을 운반해 준다.

(265) 중년이 되어 확고한 에고를 확립한 이후가 되어야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원시적 생명과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다. 욥이 안정되고 강하게 된 중년에 이르러서야 신과 대면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마티스나 융 역시 그들이 무의식의 원시적 힘과 만나기 전에는 매우 성공적인 사람들이었다.

(281) 젊은 시절에 확립해 놓았던 개인적인 확신, 헌신들, 가치관 그리고 사회적 역할에 중년에 이르러 파괴된다. 이런 삶의 구조들이 중년에 이르면 녹아서 다시 재형성된다

(290) 연금술이란 중년에게는 극적인 은유이기도 하다. 납이 금처럼 고귀한 금속이 되어가는 것처럼 기본적인 요소의 변이는 중년의 도전을 반영한다. 즉 질투나 죽음 혹은 고통과 같은 인생의 어두운 부분을 변형시켜 지혜와 성숙한 베풂 의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297) 젊은이들이 너무 확신에 찬 것이 문제라면, 중년들은 너무 믿음을 적게 가진다는 함정이 있다.

(299) 남성과 여성은 궁극적으로는 중년에 이르러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나 지혜란 숭고하거나 철학적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의 삶 속에 필요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의미한다.

(299) 중년의 남녀는 그들의 이상주의와 선악을 뚜렷하게 정의하는 젊은 시절의 고지식한 도덕주의를 버린다. 윤리적인 판단은 보다 복잡하고 모호하며 불확실하게 변한다. 정치와 윤리와 종교와 철학에 관한 절대적이고 우주적인 진리는 젊은 시절에는 너무나 중요했지만 이제는 단순한 의견들이고 부분적인 진리들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300) 중년이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젊은 시절에 무시했던 과제를 다루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젊은 시절에는 그들이 보수적인 사람이건 진보적인 사람이건 힘과 성취에 관해서만 초점을 맞추었지만 중년이 되면 유약함이나 한계 그리고 관계성에대해서도 잘 다루어야만 한다.

(301) 중년의 이야기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바대로 사람들을 진작시킨다. 그들의 메시지는 이런 과정 그 자체이다.

(302) 중년의 오랜 허덕임은 자신들의 영혼 속에 깊이 숨어 있는 시원적 원천과 대면할 때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 중년의 방랑 여행은 지혜의 나무로부터 생명의 나무로 가는 여행이자, 의식에 국한된 정신과 죄의식에 갇혀 있는 단계에서 베풂과 창조의 단계로 이행되는 과정이다.


3. 독자로서의 감상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20대는 20대만의 생각이 있고, 30대는 30대만의 생각이 있단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오래 묵은 생각이 완전히 바뀔 수 있음을 늘 강조하셨다. 당시에는 가슴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요 몇 달 나를 열심히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생각이 번져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서른살이 된 지 이제 넉달째. 나의 올해 화두는 “서른살”이다. 서른 이후의 내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어떤 성장 과정을 겪게 될 것인가? 이 책은 그러한 통찰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성장의 과정이 20대와는 달리 볼품없고, 구속되어 있으며, 포기해야하는 고통의 과정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 속에 성숙의 의미가 있고, 또한 나이 든다는 것이 두려워할 일이 아님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젊음의 이상을 잃지 않겠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더 큰 재난이 닥치기 마련이다.”

‘젊음의 마법’ 상실 - 이것은 충격적인 말이었다. 나는 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10대 풍광을 들여다보길 즐기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이상을 품고 살아가는 나로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그 말이 모든 꿈은 포기해아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젊었을 때에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허황된 꿈을 꾸기 마련이고, 따라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보다 현실적인 이상’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에 사부님의 10대 풍광과 나의 10대 풍광을 비교해 본 적이 있다. 나는 서른 둘에 첫 책을 내고, 서른 아홉에 바닷가 앞의 집을 사는 등, 빨리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고 있었다. 반면 사부님은 1년에 10명의 연구원, 1년에 한번 이색적인 여행 등, 현실적이고도 의미있는 풍광들을 그려가고 계셨다. 순간 ‘아, 나의 10대 풍광을 다시 조율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 든 남자들은 사실 점점 더 집안의 잡다한 일을 더 하게 되고 자신의 용모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다. 반면 <남자로 변한 여성>인 중년 여성은 남편을 리드하면서 그 간의 습관들을 아주 빠른 속도로 깨버린다.“

아버지는 6년 전부터 일을 하지 않으신다. IMF때 사업에 실패한 이후, 몇번 직장생활을 해보시려고 노력하다 결국 집에만 계시게 되었다. 나는 예전에 늘 호탕하고 카리스마 넘치던 아버지가 점점 자신감을 잃고, 집안일에 몰두하던 모습을 보면서 못내 가슴이 아팠었다. 실패가 아버지를 집안에 머물게 하고, 여성적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러한 중년기의 심리적 양성성이 나이들면서 행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버지는 실직의 상황에 떠밀려서 소극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더욱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여성성을 선택한 것이었다!


4. 내가 저자라면..

전체적으로 ‘이야기-해석-자신의(또는 환자의) 경험-교훈’으로 설명되는 이 책의 구성이 좋다. 이야기를 통해 쉽게 독자를 끌어들이고, 해석을 통해 이해를 도우며, 자신의 경험과 결합하여 보다 신뢰성 있는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간간이 설명되는 자신의 이야기 또는 자기 환자의 이야기는 특히 좋았다. “내가 쓴 초고에는 중년에 관한 나 자신의 사적인 경험들, 감정들 그리고 생각들이 빠졌다”는 작가의 솔직한 고백 역시 좋았다.

‘문화적 특성’을 배제하기 위해 각 나라의 사례를 모은 저자의 성실함에 박수를 보낸다. 읽으면서 다양한 국가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이 문화를 뛰어넘어 공통적인 중년의 특성임을 자연스레 인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의 사례인 ‘마술 주머니’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인 탓에 신뢰성이 떨어져 보였다.)

아쉬웠던 점은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인듯 보이나, 지나치게 많은 추상적, 개념적 설명들이산재한 것이었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여러 메시지를 끌어 놓은 덕에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작가가 말한 ‘중년의 실리적 지혜’를 자신의 책에 더 적용해 보았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인 사례를 더 언급하여 스토리 자체를 현실감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땠을까? 같은 정신과 의사인 스캇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처럼 추상적인 언급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해 주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밑줄로 도배되어 버린 아주 훌륭한 통찰을 지닌 책이다. 얼마나 많은 중년들을 함정에서 구제해 주었을까. 이 책의 절판이 무척 아쉽다. 내 나이 겨우 서른의 문턱에서 이 책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곁에 두고 오래 볼 책이다. 아버지의 이야기처럼 나이가 들어가고, 의식이 변하감에 따라 이 책을 펼쳐들 것이다. 그리곤 다시 알게되겠지. 중년이 되어간다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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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곤
2007.04.04 00:40:02 *.202.137.101
정말 수고했다. 난,모두다 사랑하리 스타일이 못된다. 그렇지만 옹박은 충분히 always 매력남 맞다. 고추 안떼도 된다. 우리~ 정말 아름답고 멋진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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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04 07:37:31 *.99.241.60
16개의 옛날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서 살아간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저런 경험을 한사람도 드물었을 것이고
또 저러한 어려운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린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고
마지막으로 저렇게 스스로의 인생을 지혜롭게 산 사람은 더 드물것이라는 것을 ...
우리는 이러한 지혜를 같이 읽고 공감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얻은 행운아인것 같다.
잘 읽었다. 그리고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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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4.04 07:52:22 *.167.58.85
옹박!
제일 늦게 리뷰를 올린 이유는 넘 바쁜 일 때문인가 ?
잘 쓴 글이다. 그러나 전에 비하면 섬세함이 적고 깊이 있게 쓰질 않는 것이 보인다. 대충 처삼촌 산소 벌초 하듯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쓴 글이다.
다음에는 획일 적인 방법에서 탈피, 새로운 리뷰의 디자인을 구상해 보았으면 한다. 그것도 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다음에는 골찌에 올리지 마라. 좀 존심상하지 않나 _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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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4.04 10:36:01 *.252.33.160
옹박오빠가 죽다 살아났어요~
남해 갔다와서 몸살이 났는지
월욜, 화욜 회사도 못가고 집에서 끙끙 앓았답니다..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였는데
그 와중에도 리뷰를 써야한다며
수십번 침대와 책상을 왔다갔다하며
쓴것이랍니다.

이번리뷰는 정말 올렸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떠한 역경이 와도 끝까지 해내는
저 연구원의 투.혼.

오빠, 장하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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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
2007.04.04 10:47:08 *.219.66.78
월욜, 화욜에 끙끙 앓았다고??
움... 움... 갑자기 와인바 생각이.. 움..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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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2007.04.04 10:51:21 *.252.33.160
월요일 와인바...돼지갈비...그렇군.
정확히 얘기하자면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까지니까 1박 2일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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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용
2007.04.04 11:24:46 *.99.120.184
몸살이 날 정도였다면 그 만큼 정성을 다했음을 뜻하겠죠. 역시 옹박 조교님은 진국입니다. 말과 행동에서 진심을 읽었습니다. 사람의 매력은 진심으로부터 나와야 통한다는 깨달음을 다시금 주네요.

옹박! 빨리 건강 회복해서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란다. 파이팅!!!
당신 없는 3기 연구원은 그거(?) 없는 남자와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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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
2007.04.04 12:57:58 *.244.218.10
그랬군. 자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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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윤
2007.04.04 13:10:55 *.227.22.4
09:00 - 전화기를 만지작 만지작! 올라올때가 됐는데 궁금해짐!
13:30 - 점심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불안해지기 시작!
17:50 - 퇴근 시간이 임박해서는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가 걱정!
23:00 - 마침내 옹박글 올라온 것 확인 후 안도의 한숨과 함께 취침!

쾌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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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4.04 13:15:11 *.218.205.128
귀자, 오빠때문에 이렇게 변명(?)까지 해 줄건 없는데.. ㅎㅎ
일부러 집에 와서 간호해주고, 머리 물수건 올려주고, 밑줄친 부분 타이핑 해주고.. 진짜 고마웠어.. ㅠ_ㅠ
병곤형이 너랑 기천문 열심히 배우라고 문자왔어. ㅎㅎ 주말에 같이 가자.

초아선생님/ 와 진짜 자세히 읽어보시는군요. 이번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재동형, 병곤형, 종윤형, 창용형님/ 격려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만 더 쉬면 좋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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