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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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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00시 17분 등록
재작년 쯤 한번 읽었던 책.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경우는 내게 드문 일이다.

이 책이 너무 훌륭해서라기 보다는 - 훌륭하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그려 보기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금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지금 내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대가가 쓴 책. 2년 전과 지금의 나의 위치가 다르고 경험도 다르기에 책을 읽는 의미도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다.

제목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데... 여기서 '우리'가 누구일까.

때로는 IT 종사자들을 지칭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지칭하기도 한다. 그러니 책 내용도 당연히 국내 사회의 전체 이슈를 다루기도 하고 IT 업종 내의 이슈를 다루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폭넓은 주제를 한 권의 책에서 다루고 있고 상대적으로 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책 내용을 떠나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가 참 마음에 든다.

책 머리말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본다.

'따라서 나의 글은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시각이 사회의 다양성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중요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던 사안들을 다시 논의의 장으로 올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것이다."


새겨두고 싶은 구절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커다란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이슈들을 주윽 나열해 놓고 저자의 견해를 짧게 제시한 책이다. 저자의 견해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를 나열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누군가가 한번 언급해 줌으로써 무의식적으로 간과하기 쉬운 여러가지 이슈을을 상기 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다시 읽음으로써 스스로를 실험하는 계기로 삼았다. 지금껏 책을 읽었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읽을 필요성을 느끼던 차였다. 이전에는 책 내용 자체에 자신이 매몰되어 그 책을 놓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았고 심하게 말하면 독서라는 행위가 비생산적인 행위가 되고 말았다. 남들은 이미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것을 뒤따라 하는 기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나의 상황, 나의 생각, 나의 경험 등을 떠올리고 그것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이려 한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때마침 책 마지막에 독서에 관한 저자의 명쾌한 견해가 담겨 있어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마무리를 짓자면 이 책은 새로운 독서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 먹은 후 읽은 쳑 책이다.
IP *.14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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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4.09 06:26:56 *.128.229.88
나와의 연결, 나의 현재에 대한 조언, 내가 미래를 연결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독서에 대한 좋은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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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주
2007.04.09 07:30:30 *.233.202.213
'우리나라에 기업가 정신을 정착시키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다.
구멍가게를 해도 제대로 운영해서 거기에서 고용을, 이익을 창출해서 건전한 기업들을 많이 늘이는 게 기업가 정신이다.'
'탈 권위화가 한국사회의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키워드이며, 탈권위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던 안철수님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마알간 그의 표정만으로도'신뢰'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만큼 말과 행동,앎과 삶이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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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4.09 10:21:11 *.99.241.60
저도 책상옆에 늘 안철수의 삶의 원칙을 붙여 놓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맨 처음에 나오는 구절이 가장 맘에 듭니다.

1.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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