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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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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9일 10시 57분 등록
Alvin Toffler 의 REVOLUTIONARY WEALTH를 읽고

1. 저자에 관해서

▷.T.S.Kuhn ( 1922-1996) 미국의 과학학자 겸 철학자. 주요저서 :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 . The Copernican Revolution
▷.이병철 (1910-1987) 전 삼성그룹회장

Alvin Toffler의 책을 대할 때 마다 나보다 늘 한 발작 앞서 걷는 사람들이었다. 혁명적 사고와 강력한 실천력으로 동시대를 함께 걸었던 두 인물은 저자의 세계를 탐험하는데 우리 의 시각을 한층 더 넓혀 줄 것이다.

Alvin Toffler( 1928- ) 디지털 혁명, 통신혁명, 사회혁명, 기업혁명 등에 대한 저작으로 유명하며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로 불리 운다.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그 후 과학, 문학, 법학, 등 여러 학문에 걸쳐 5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 때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5년간 노동자로 일하면서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의 현장에 서 있었으며, 펜실베니아 데일리지의 워싱턴 지국에서 3년 동안 미국의회와 백악관 출입기자 생활도 하였다.
뉴욕에서 Fortune지의 노동관계 칼럼니스트로 일하면서 경제와 경영, 그리고 기술과 기술에 의한 영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에 관한 저술활동을 시작하였다. 또한 그는 관심의 영역을 사회변혁에 대한 반응과 통신기술 등으로 확장시킴에 따라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의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가게 되었다. 그는 「사회는 그저 인식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감성적이며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가진 모든 재주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그저 데이트와 컴퓨터만으로는 이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그의 주요 저서인
제 3의 물결에서는 오늘날 세계를 뒤덮고 있는 다양한 악몽 같은 일들로부터 벗어나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가져다 줄 대혁명의 물결이 도래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여기서 토플러는 인류문명을 크게 3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기원전 8000년으로부터 서기 1700년경까지의 농경문명을 제1의 물결, 18세기 산업혁명 이래 현대에 이르는 산업사회 문명을 제2물결, 그리고 미래의 문명을 제 3의 물결로 구분 짓고 있다. 제3의 물결에서의 사회는 탈 대량화, 다양화, 지식기반 생산과 변화의 가속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변화는 거꾸로도, 앞으로도, 그리고 옆으로도 발전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후기 산업사회(제 3의 물결)에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하며 정보는 대부분의 물질적 자원을 대신할 수 있으며 보다 유연하게 관계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가장 주요한 자원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저자는 2001년 한국정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보고서 ‘21세기 한국비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다면 선택을 강요당할 것이다. 세계경제에서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아님 경쟁력을 갖춘 선도국이 될 것 인가의 빠른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경제위기를 겪은 것은 산업화시대의 경제발전 모델로 발전한 70-80년대와는 달리 새로운 가치창출의 모델이 등장하여 이전 모델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특히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두 가지의 강력한 추진력을 서로 융합하여 나가야 함을 주장했다. 그 외 굴뚝경제시대의 교육체제를 개혁하여 지식 기반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길러주는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코넬대학의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의 일원이며 러셀 세이지 개원학자이기도 하다.

주요저서
- 미래쇼크 ( Future Shock 1970년)
- 에코스파즘 (Eco -Spasm Report 1975년)
- 제3의 물결 ( The Third Wave 1980년)
- 권력이동( Power Shift 1990년)
- 전쟁과 반 전쟁(War and Anti-War 1995년)
- 부의 미래 ( Revolutionary Weath 2006년)

2. 내 시선을 머물게 한 글귀

프롤로그
〔8〕이 책 ‘부의 미래’는 그동안 서로 상충되고 무의미 해 보였던 변화나 갈등을 이해하는

〔9〕 이 책을 세상에 내 놓기까지 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이마저도 행운의 여신이 스티브 크리스텐슨를 보내주지 않았다면 아마 더 오래 거렸을 것이다.

제1부 혁명
〔23〕경제상황과 제도적인 실패가 결합되어 개개인들은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치솟는 기름값과 병원비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갈수록 극심해 지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걱정하며 범죄, 마약, 도덕불감증이 우리 사회를 파괴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25〕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서 부 창출 시스템을 형성한다. 이 점을 알고 2가지 경제가 이어지는 통로를 이해하면 현재는 물론 앞으로 개개인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7〕부와 돈은 동의어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때때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2부 심층기반

〔53〕반면 부의 창출에 없어서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모든 문화와 문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전 단계에 중요한 기반이다.


〔112〕새로운 경제 시스템은 더 이상 기존의 권력구조나 지역적 경계에 맞춰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진다.
오마에 겐이치는 세계 곳곳에서 지역 국가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것이 번영의 엔진이라고 말한다. 그는 구시대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기업노선으로 재편성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그렇듯이 중국도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비즈니스단위’ 수준으로 옮겨간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비즈니스 단위 수준은 자본과 기술, 인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준 자율적이고 자치적인 경제 지역 국가를 의미한다.

〔113〕우리는 이처럼 과거의 지도뿐만 아니라 심층 기반인 공간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바꾸고 있다. 그러나 변화가 가속화 된다는 것은 새로 만들어 지는 부의 지도가 일시적인 지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는 영구 존속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항상 역전 또는 재배치 될 수 있다.

〔117〕새로운 경제 네트워크가 부상하면서 공간적 단위와 상호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관계보다 상호 연계된 공항 생태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략)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경쟁은 미국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들 지역은 지식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노동력을 유인하고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소를 창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 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 기반인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

〔121〕오늘을 사는 모든 개인, 기업, 국가의 공간적 범위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리고 상품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돈에도 공간적인 범위가 있다. 그 역시 세계 경제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빠르게 변화 한다.( 화폐가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고 있다.)

〔124〕지금가지 아시아로 향하는 거대한 부의 이동, 사이버 공간의 생성, 장소에 따른 평가 기준의 변화, 현재 불안정한 달러의 세계적 범위 확대와 지리적인 확장을 살펴보았다.

〔129〕 “우리가 미덕을 세계화 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악덕이 세계화 되고 있다.”

〔129〕〈 외교정책〉의 편집자 모제스 나임은 더욱 놀라운 현실을 폭로한다. 그에 따르면 막대한 수익을 벌기위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불법 거래되는 상품은 마약, 무기, 지적재산, 사람, 돈에 국한 되지 않는다. 인간의 장기, 멸종 위기의 생물, 예술품과 유독성 폐기물도 거래의 대상이다. 밀매상들은 이런 불법적인 활동을 발각당하지 않기 위해 상품 운반 루트를 끝임 없이 변경한다.
밀수업자들은 위조 서류와 매수된 관료들의 도움을 받아 쉽사리 국경을 넘어서지만 그들의 뒤를 맹렬히 쫒고 있는 경찰은 국경에서 가로막히기 십상이다. 나임이 설명한 대로 각 정부는 그들의 영토를 침해당하지 않으려고 까다롭게 군다. 하지만 정작 영토를 침해하는 이들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나라 없는 조직망들이다.

〔132〕세계화의 신봉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수준을 향상 시키는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 시킬 것이다.
이에 대해서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 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반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138〕과학기술의 혁기적인 발전도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정보와 생명공학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기존에 수입하던 원자재와 다른 상품에 대한 필요가 줄어들게 된다. 급속하게 소형화, 맞춤화가 진행되고 원자재의 일부를 지식 콘텐츠가 대체하면서 현재 세계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부피가 큰 일용품들이 미래의 경제에서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노 크기의 상품들이 생겨나 몇 톤씩의 원료를 선적해야 할 필요도 없어질 수 있다.

〔140〕지금까지 우리는 아시아를 향한 부의 대대적인 이동, 날로 증가하는 지역 국가의 중요성, 진보된 경제에서 공간적 기준의 변화, 역으로도 추진이 가능한 거대한 재세계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 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 부와 심층 기반인 공간의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초래된다. 그러나 앞으로도 알게 되겠지만, 언젠가 최후의 공간적 변화가 이 모든 변화를 작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141〕우리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인간이 만든 물체를 심어 두고 그것을 부의 창출에 이용할 수 있는 최초의 문명을 이룩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 시대를 역사상 혁명적인 사대라고 일컬을 만 하다. 그런데 정작 이 사실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나 전화기를 이용할 때 마다지구에서 1만 2,00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기술이 응용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투석 치료를 받거나 심장박동 조절기를 착용하는 환자들 역시 그것이 다른 여러 기술과 우주비행사들로 인해 가능해 졌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다.

〔143〕우주산업에서 도출된 지식은 기업들이 위험을 예상하여 손해를 줄이거나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우주에서 보내오는 데이트는 기후선물 상품이 거래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건강산업도 우주활동으로 인해 수익을 얻고 있다.--우주 과학은 환경을 모니터링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 인류는 유례없이 지구 표면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확보하고 있다. 엔데버 호같은 우주왕복선은 황량한 툰트라 사막, 멸종 위기의 고릴라가 사는 정글, 그리고 앙코르와트와 우바르 등 고대 유적의 고해상도 영상을 만들어 내는데 대량 데이트를 만들어 낸다. 이들이 보내오는 놀랍고 정확한 테이트는 휴대전화 송신탑을 세우는 위치를 알아내는 데 도움을 주고, 항공기의 비행 위험요소들을 규명하고, 홍수를 예측하는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149〕부의 장소에 있어서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즉 아시아로부터의 위치가 이동하지 않고, 지역 국가를 형성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 장소를 탐색하지 않더라도, 또는 세계 경제를 재세계화 하고 탈세계화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이 증거는 압도적이다.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활동을 지지해 주던 심층 기반인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오늘의 부는 단지 혁명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 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정신적 혁명이기도 하다.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

〔129〕지구상의 모든 언어권에서 지식경제에 해당하는 수십억 개 단어들이 쓰고, 말하고, 디지털화되고, 논쟁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각기 다른 자원과 자신에서 나온 완전히 다른 지식이 어떻게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는 단어는 드물다. 그러므로 그 방식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1. 지식은 원래 비경제적이다. - 지식은 수백만 명이 사용하더라도 감소되지 않으며 수백만 명이 똑같이 사용될 수 있다.
2. 지식은 형태가 없다. 하지만 조종할 수는 있다.
3.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작은 통찰력이 거대한 산출을 낳을 수 있다.
4. 지식은 관계적이다. 개별적인 지식의 조각은 문맥을 제공하는 다른 조각들과 나란히 이어져야 비로소 의미를 얻는다.
5.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6.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7.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8. 지식은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 할 수 있다.
9.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암시적일 수도 있다.
10.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펴져 나간다.

〔159〕 지식 경제가 시작 된지 꼭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저변에 있는 지식에 대해서 부끄러울 만큼 아는바가 적다. 많은 이들의 말처럼 지식이 미래 경제의 석유라고 한다면, 이 무형의 석유는 얼마나 존재할까?

〔162〕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일과 부에 관련된 개별적인 지식 창고를 지니고 있다.
첫째 방식은 인간의 두뇌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인간의 두뇌바깥에 저장되어 있다.

〔185〕우리가 돈, 사업, 부에 대한 지식 또는 그 밖에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사실 중 어느 정도가 무의미 한지, 또는 허구인지 알 수 있을까? 우리가 듣는 사실 중 어느 정도를 믿을 수 있을 까? 어떻게 이를 결정할 수 있을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중략)
합의 - 우리는 보통 의심 없이 가족, 친구, 동료와 주변문화로부터 합의된 진실을 받아들인다. 무리의 뒤를 쫓아 모두가 호수로 뛰어들어 빠져죽는 나그네 쥐,레밍의 시대정신을 형성하는 것이다. 무리를 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집단이 믿는 진실은 논란의 여지도 없다. 틀려도 자신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조차도 그렇게 믿는다.

일관성 - 이 기준은 어떤 사실이 진실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사실들과 부합할 경우, 이 사실 또한 진실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다. 형사와 변호사, 법정이 이런 일관성(consistency)에 전적으로 기대어 목격자의 진실성을 시험한다.

권위 - 일상생활에서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의 상당부분은 종교뿐 아니라 속세에서도 권위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워런 버핏, 성경이나 코란, 뉴스, 제너럴 일렉트릭의 잭 웰치)

계시 - 불가사의한 계시에 의존
내구성 - 진실의 기준이 세월과 내구성인 경우가 있다. 즉, 진실이 ‘시간의 시험’을 얼마나 견디어 냈는가? 실제 경험한 바 있는 진실인가?
( “과거에 기정사실화 되었던 권위를 뒤집는 일이야 말로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발전이다.”)

과학 - 과학은 다른 기준과 다르다. 혹독한 시험을 거쳐 진실을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그러나 과학은 지금까지 본 다양한 기준 중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적게 의존하는 기준이다.

〔195〕하지만 부의 심층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신호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항하는 게릴라전이 늘어나고 있다. 이 전쟁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과학 자체를 평가 절하하려는 시도이다. 그것의 목표는 과학적인 행동방법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과학자들이 무엇을 연구하고 연구하지 않을지를 강제하는 것이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그것의 목적은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의 하나인 과학에 대한 의존을 줄여 전 세계에 걸친 진실변이(truth-shift)를 강행하려는 것이다.

〔201〕그러나 과학을 대상으로 한 전쟁은 이런 우려보다 훨씬 폭넓은 목적을 지니고 있다. 과학적 도약이 여러 분야에서 점점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쟁도 시작되었다. 인간 게놈 지동의 해독만으로도 세계 지식 기반은 엄청나게 확장되어 지식의 획득 가능성과 축척의 속도가 빨라졌다.

〔203〕어찌됐든 과학이 가치의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도 맞는 말이다.

〔212〕일방적 합의, 종교적 계시론 또는 권위에 대한 맹목적 수용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진실을 관찰하고 새로운 지식이 추가될 때마다 실험 대상으로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어지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이상하고 낯선,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유전과학과 생물학, 그 밖의 분야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윤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때. 그리고 나노 과학을 넘어 더욱 작은 어떤 것을 발견하고 확장된 우주로 까지 손을 뻗을 수 있을 때, 과학과 과학이 의존하는 기본 방법을 크게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으려는 이들은 내일의 부를 위축시키고 빈곤 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늦출 뿐 아니라 인류를 중세시대의 육체적, 정신적인 빈곤 상태로 몰아간다. 계몽주의 시대의 끝이 반 과학으로 인한 암흑시대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

〔220〕확장하는 유기체로서 경제가 어떤 지름길 또는 가시밭길을 택하게 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지는 알 수 없다. 인류의 시간, 공간, 지식과 다른 심층 기반들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읽어 낼 수 있을 뿐이다. 그 너머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단순히 눈앞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바라보아야 한다. 이 탐험의 첫발을 떼지 않으면 우리 개개인과 사회는 손에 쥐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알지 못한 채 비틀비틀 내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제 6부 프로슈밍 (prosuming)

〔225〕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요하고 있으며 기업인과 정치가들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경제지도는 아주 큰 지도의 단편이자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화폐 경제만 보여준다. 그러나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이다.(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prosumer,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를 ‘prosuming)


〔235〕놀랍게도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 그들은 세계경제의 비 화폐 경제, 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경제 대국에서는 퓨로슈밍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는 자신의 집 창고가 다양해지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전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더불어 많은 시장이 사라질 것이다.

〔285〕다가올 여사는 놀라움 그 자체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화폐경제 시스템 안으로 더 많이 유입됨에 따라 빈곤 극복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1물결의 상대적인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을 특징으로 하는 제3의 물결의 상대적 발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은 선진 경제 체제의 평범한 개인들이 만들어 내는 더욱 강력하고 다양한 도구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352〕혁명은 언제나 드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해체의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든 낡은 것이든 새로운 방식으로 통합한다.

〔360〕이것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3가지 지문을 던진다. 1)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부로의 전환을 견디어 낼 수 있을까? 2) 유엔이 내놓은 시시한 결의안으로 우리가 실제로 세계빈곤의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 3) 지식 기반 경제의 확대가 세계 강대국의 지도를 어떻게 다시 그릴 것인가?

제8장 자본주의의 미래

〔379〕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의 의미는 이미 거의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했다.
자산과 자본 모두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가 자본의 다른 중요한 특징들, 즉 시장과 돈을 재구성하고 있다.

〔391〕제3의 물결로 인해 지식 집약적 부 창출시스템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자산 기반과 자본형성, 시장 그리고 다음에 살펴볼 화폐 그 자체에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제9부 빈곤
〔420〕이제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의사결정과 생산의 순차적 단계를 동시화에 기반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있다. 한 단계 끝낸 후에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를 동시에 실행하고 빠른 속도로 통합한다.

〔432〕모든 전략에는 꿈과 비전이 담겨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빈곤퇴치를 위한 제3물결의 전략이 허황된 꿈처럼 보일 수도 잇지만 곧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사실 기존의 빈곤퇴치 전략은 새롭지 않은 비현실적인 전략이었다. 소규모 지역사회 차원의 점진적인이고 조그만 변화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커다란 발전을 이룩할 수가 없다.

〔450〕외 부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빈곤의 비용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외부세계가 그들을 돕고자 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전략은 버리고 혁명적인 새로운 수단을 서둘러 개발하고 병적인 비관론을 희망의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

제10부 지각변동

〔471〕중국이 세계 초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여러 해에 걸쳐 왜곡되고 둔화되며 퇴보할 수 도 있고, 비극으로 점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 전체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빈곤해소를 위한 두 마리 토기 전략이 고통스러운 실험으로 실패해서는 안된다. 중국의 물결분쟁은 우리의 직업과 주식 투자, 제품 권리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들이 입게 될 옷이나 그들이 사용할 컴퓨터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리 모두의 일부분이 되었다.

〔489〕 때때로 일본은 대나무 같다는 말을 한다. 대나무는 녹색 줄기의 수직으로 뻗은 부분에 회갈색의 반지처럼 생긴 좁은 마디가 있다. 높이 성장하는 대나무의 수직으로 뻗은 줄기는 변화에 대한 일분의 끈질긴 저항을 상징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반지모양의 마다는 급격하고 혁명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일본이 한 단계 위의 대나무마다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미국과 유럽, 중국과 동아시아에 이르는 세계 모든 지역의 부의 미래가 상당부분 결정 될 것이다.

〔492〕한편 심층 기반 가운데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적게 취급되는 요인인 시간과 시기는 바로 한반도 미래의 핵심이다. 한반도의 두 국가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핵 협상은 시간에 대한 대립적인 가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499〕러시아가 그랬듯이 한국도 정치, 경제적 변화를 위해 대단히 지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각국은 30년에 걸쳐 온건하면서도 점진적인 변혁을 제안했다. 하지만 인간이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보조를 맞춰 전진한다는 논리적인 시도와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에서 발생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삶 사이에는 모순이 존재한다. 이 모든 시나리오와 태도, 복잡성, 협상테이블에 낮은 당사자들 사이의 불일치 등 모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 오직 시간만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526〕현재의 학교체계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지되면서 기업들에게 공장 생활에 적합하도록 훈련된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기업들이 산업화 시대의 학교를 지지하는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20세게 중반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직무 기술이 필수 자격요건이 되었다. 이는 기존의토대로는 가르칠 수 없는 기술이다.

〔527〕여기에 외부 세계가 환골탈태하기 위해 참조해야 할 교훈이 있다.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이 교훈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근력에서 지성으로, 굴뚝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사상 유래 없는 전환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10년간 일어난 모든 초고속 기술 발전과 오늘날 과학자들이 밝혀낸 그보다 월신 더 놀라운 현상들은 인간 삶의 모든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 는 미국이란 실험실에서 산산조각 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p522〕통신도 응용방법에 따라서는 정보화가 진전된 공동체 형성이라는 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 요컨대 제3의 물결 문명을 쌓아감에 있어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요소보다는 공동체를 뒷받침하고 발전시키는 요인이 많다는 사실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합쳐진 프로슈머(prosumers)는 스스로가 자신을 충족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것은 기술의 새로운 발달로 인해 생기는 급진적인 융합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설명하고 있다.
〔535〕제3의 물결은 관념의 소산인 슈퍼맨이나 거드름을 피우며 사람들 사이를 걷는 소위영웅을 자처하는 사람을 출현시키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 널리 인정되고 있는 특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인간이 아니고 새로운 사회적 성격이 태어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높은 평가를 받을 사회의 특성을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아이디어에 의존하고 있다.
호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관계보다 상호 연계된 공항 생태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중략)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경쟁은 미국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들 지역은 지식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노동력을 유인하고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소를 창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 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 기반인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



에필로그

〔553〕 논리를 피력함에 있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물론 비관적인 관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세상에 널려 있기는 하지만 지속족인 비관주의는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은 사고방식이다.

〔555〕우리가 강조한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통상적인 경제학의 틀 속에서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미래를 살짝 엿보는 데에도 우리는 그 심층 기반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고대로부터 과거를 거쳐 현재 그리고 미래를 포함해 창조된 모든 부의 배후에 존재하는 원칙을 살펴야 한다. 여기에는 일의 유형, 노동의 분화, 교환체제, 에너지 공급, 독특한 가족구조, 특징적인 물리적 환경 등이 포함된다. 특히 우리의 미래와 가장 연관성이 큰 요소인 시간, 공간, 지식을 연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 3가지의 기반은 지금까지 가장 적게 연구되어 왔다.

〔569〕이 모든 변화와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 무엇도 산업혁명이라는 전진 운동과 그것이 몰고 온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의 전파를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3. 내가 저자라면

〔570〕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마지막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감사합니다.

최정희 : 긴 시간 동안 좋은 말씀해 주신 박사님께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 1분18초 동안 열렬한 박수)
다음은 본 강의에 대해서나 혹은 그 밖의 사항에 대해 토플러 박사님께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부탁 말씀은 질문은 간단명료하게 요약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위찬 : Insead에 근무하는 김위찬입니다. 지난 번 뉴욕에서의 박사님의 ‘제 3의 물결’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다시 한국에서 ‘부의 미래’라는 주제로 또다시 뵙게 되어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는 'Blue Ocean'에서 ‘경쟁 자체를 그만 두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에 많은 독자들이 제 3의 물결을 타고 Blue Ocean이란 거대한 부의 미래로 항해 나가는 방법이
바로 ‘ Blue Ocean Strategy' 아니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토플러 : 예리한 판단입니다. 저는 제 3의 물결에서 우리 생활에 밀려오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들은 서로 부딪치고 충돌해 나가면서 새로운 생활양식
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거대한 변화는 표면만의 변화가 아닌 갖가지 분야의 강렬한 변화의 힘이 합류하여 사회 특성 자체를 바꾸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 변혁의 물결에서 새로운 부를 형성해 나가는 방법이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본형 : 저는 변화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구본형입니다. 저도 ‘코리아니티’에서 변화와 혁신은 강력한 실천력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김교수님께서도 명저에서 실천적 방법론을 말씀하셨는데 박사님께서는 인류는 3번의 혁명적 패러다임을 통해서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발전시켜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도래한 지식 정보 사회에서는 명확한 방향 설정이 중요한데 그 방향설정 방법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토플러 : 이를 한국 상황과 연관 지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21세기 한국비전’에서 ‘선택’과 ‘경쟁력’을 이야기 했습니다. 즉 가치창출양식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말씀하신 방향설정의 방법이 이' '선택‘이라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봅니다. 이는
전체 물결의 흐름과 놓여진 특수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판단하고 실천방향을 설정하는 ‘통찰력’에 있다고 봅니다.

이병철 : 삼성그룹의 이병철입니다. 저는 새로운 지역사회 건설이라는 기업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략 적으로 말씀드리면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소규모 사회 건설이죠. 이 소규모 지역사회 간의 연계시스템 방향을 박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토플러 : 저도 회장님의 ‘명확한 분석력과 강력한 추진력’에 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그 결정체임도 알고 있지요. 말씀하신 소규모 지역사회는 제가 제3의물결에서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강의한 ‘부의 미래’와 관련짓는다면 이미 말씀해 드린 것처럼 이들 사회는 소규모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지역적, 인종적. 또는 종교적 다양성과 개개인의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 발전적으로 포용하는 거대한 문명사회의 틀 안에 존재함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토마스 쿤 : 토마스 쿤입니다. 또 여기서 만나게 되는 군요. 저는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과학도 인간의 다른 활동과 비슷한 방식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을 언급했습니다. 토플러 박사가 이야기 하는 물결도 바로 내가 언급한 하나의 패러다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광의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과학의 구조’도 그 흐름이 다소 느리기는 하지만 하나의 거대한 물결의 흐름에 속한다고 봅니다.

토플러 : 저도 박사님의 명저를 탐독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부의 창조 방향도
정상과학의 패러다임이 경쟁의 패러다임 등장으로 새로운 정상과학의 방향으로 나가듯이
부 창출 시스템은 고립된 상황에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상위 시스템의 한 부분이며 이 시스템은 또 다른 하위시스템인 사회, 문화, 종교, 교육,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끝없이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정상과학의 패러다임과 지식을 관련지어 본다면 〔218〕지식이 당장 눈앞의 문제해결을 위한 임시변통의 비위계적 배열로 구성됨에 따라 영구적이라고 생각했던 원칙과 위계도 사라지기 쉬우며 이에 따라 지식의 지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턴을 담는 불안정한 모음집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지식체계에서 벌어지는 지각변동은 작업단체, 직업, 대학 및 병원 및 일반 관료체제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종신 재직하는 교수, 관료, 경제학자 등 이전에는 전문화된 지식 조직화의 혜택을 누려왔던 이들의 변화에 또한 반발할 것입니다.

노지식 : 한국국제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오늘 강의를 듣고 잠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미래의 부 시스템은 시간, 공간, 그리고 지식과 연계된 강력한 추진력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식혁명시대의 지식은 유동적이며 지식구조의 심층을 재조직 하지 않으면 접근성과 연결성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당장의 혼란 체계로 들어갑니다. 과연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공부하고 있는 이 지식체계는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 말입니다. 방향성에 대한 혼란말씀입니다.

토플러 : 지식구조의 재조직에 대한 어려움을 말씀하시는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심층적 분석과 구체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지식의 재조직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옹박 : 한국 전략문제연구소에 근무합니다. 한반도는 미래의 이미지가 다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한국이 나갈 궁극적 지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토플러 : 시간은 심층기반 중에서도 수렵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모든 경제체제와 사회 속에서 내재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근원입니다. 한국이 속도 지상중의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신중하고 더딘 외교사이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한국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도 강력한 영행을 미칠 것입니다. 시간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죠.

김고대 ; 저는 한국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박사님께 한 가지 여쭙겠습니다.
박사님의 명저 곳곳에서 미래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래서 토플러 박사님은 곧 미래학자로 통하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그리고 오늘 강의하신 ‘부의 미래’등을 통하여 다가올 미래 사회에 대해서 냉철한 분석력과 예지력으로 말씀하셨는데 제4의 물결, 나아가서 제5의 물결도 밀려 올 것으로 봅니까?

토플러 : 물론이지요. 그러나 제 생전에 그 물결을 만날 수 있을지 글쎄요.

최정희 :우주로 향하는 21세기의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토플러의 ‘부의 미래’ 초청강의를 끝마치겠습니다.



























IP *.114.5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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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2007.04.09 11:31:52 *.249.167.156
책을 미리 보는 기쁨과 유명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옹박도 유명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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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근
2007.04.09 14:35:29 *.234.126.84
다른곳에서 서평을 볼때는 아주 편하게 봤었는데, 내용이 제법 딱딱한 것 같네요. 미래학자는 미래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요약하신 것을 읽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소화하시면서 정리까지 하신다고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몇번 더 읽어보고 제걸로 만들겠습니다. 열심히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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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4.09 15:24:11 *.70.72.121
가냘픈 몸에서 어찌 이런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지요. 함께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요. 내가 만난 가장 차돌맹이 같은 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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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옹박(?)
2007.04.09 17:05:12 *.218.205.128
ㅋㅋ 족보를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라면을 토론 형식으로 하니까 통통 튀고 좋네요~ 이런 변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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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2007.04.09 18:01:28 *.103.132.133
내가 잘못본건 아니죠?(내가 어제 너무 무리했나)
이번주 앨빈토플러?
저자라면 아이디어도 여태까지 쓰셨던 분위기랑도 많이 다르네요.
써니 언니의 차돌맹이 같은 분이란 말이 빙고~~인듯,
멋져요 정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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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7.04.10 21:11:07 *.46.176.36
와우~ 무척 쉽게 읽히네요. 감사합니다.
앨빈 토플러 무척 자상한 분이시네요.

미래학자들이 한국(한반도)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에 대해 궁금했었습니다. 그들이 한마디씩 할만큼 한반도의 문제가 아주 심각한 것인지 궁금했었거든요.
앨빈 토플러의 경우는 최정희님의 저자 조사에서 풀렸네요. 그 분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아주 깊네요. 다른 사람들도 인연이 깊어서인지, 아님 우리가 가진 문제가 심각해서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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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7.04.12 19:14:56 *.128.229.88
내 질문 더 멋있는 것으로 바꾸어 주세요. 예를들면 '부의 미래'는 과거의 토플로 책들보다 그 질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데, 나이들어 공부를 안한 탓인지, 아니면 젊은이들과 놀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물어 봐 주세요. 앞으로 또 그런 시시한 책을 쓸 요량이면 '우선 독서 대상자' 명단에서 빼 버린다고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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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2007.04.13 08:33:11 *.114.56.245
네. 저도 그 질문을 날카롭게 던져야 하는데 노구로, 그리고 먼곳까지 오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자로서의 날카로움이 빠졌죠. 다음 상하이 인터뷰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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