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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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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9일 12시 11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변화경영연구소의 슬로건은 순 토종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문구다. 그는 매사에 그렇게 사소하며 부드럽고 한가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편안한 휴식 같은 사람이다.
눈이 깊고 이마가 잘 생긴, 별로 입고 있는 옷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며 이웃의 쌀가게 아저씩 같은 느낌이드는 사람이 저자 구본형선생이다. 그만큼 소탈하고 격이 없이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멋을 별로 안내고 그러면서 멋스런, 무엇보다 안정된 톤의 음성은 깊은 위안과 여유로움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오래 강의를 듣게 되면 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선생은 말씀이 적은 편이고 잠깐 동안에 사람의 정곡을 찌르며, 단 몇 단어 혹은 몇 마디로 상대를 새롭게 형상화해 낸다. 겉으로는 물 같이 유유히 흐르는 사람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용광로보다 더 뜨겁고 강한 열정이 활활 타오름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안과 밖의 상생과 조화 어울림으로 보편지향에 입각한 특수한 가치, 거친 생명력과 온화한 배려, 평생 배움을 통한 끝없는 자기 혁신과 변화의 명분, 바른 양식의 한국인 특유의 선비정신을 갈구하며 끝없이 사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끈을 놓지 않는 실천하는 행동가요, 21세기 코리아니티의 진정한 표본이며 역사가 증명할 혁명가다.

선생은 이 시대의 괴짜요, 우리들의 빛나는 희망이다.
천주교 재단인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역사학도 이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경영학도이다. 제법 우수한 선망의 세계적인 기업 IBM에서 20년간 비교적 좋은 환경과 편안한 직장에서 근무 했으며 이미 꽤 여러 나라를 경험하였고 글도 잘 써서 책도 잘 팔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얼마든지 자신의 육신의 평안과 타협하며 복잡하다 할 수 있는 험난한 세상, 호의호식하고 즐기면서 골프가방이나 메고 이리저리 기웃하면서 살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고 재미있을 터인데, 묘하게도 굳이 그리 살지 않으며 어찌 보면 너무 힘을 쏟고 살아 안타깝기도 하고 궁금하다. 나는 아직 선생의 꿈의 전말을 다 듣지 못했으며 헤아리지 못한 저급한 사람이라 무수히 많은 의문점과 ?마크를 달고 그 주변에서 서성이고 맴돈다.

선생의 인품에는 절대로 남을 비하하거나 꾸짖지 않는 자상함과 인자함, 기다려주고 보살피는 신사다움이 배어있다. 게다가 그 사람의 핵심을 찾아내어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고 확장시켜서 그의 단점마저도 다 흡수되어버리게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나는 이런 확실하게 신들린 무당(?)을 처음 본다. 사주팔자를 챙겨 적어놓고 복채를 준비하여 묻지 않아도 당사자가 가장 갑갑해 하고 궁금해 하는 삶의 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향과 틀을 잡아 명확히 제시하며 함께 고민하고 격려해 나간다. 게다가 슬며시 각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가장 절실한 화두 하나를 던져서 해당 화두를 곰곰이 생각해서 깨우치게 하는 절묘한 스승이다.

그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혁명가와도 같은 저돌적 힘이 생겨나서 마치 도깨비와도 같이 뚝딱 사람들이 변화되고, 요술방망이와도 같은 신기한 몰입으로 자기 진액을 흠뻑 쏟아가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최상의 오르가슴과 엑스터시를 맛보게 한다. 모두 미친다. 변화경영연구소에는 선생을 따라 자신의 흔적을 남긴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음을 보았다. 이것이 내가 아는 구본형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아름다운 꿈 벗과 연구원들의 모습이다.

저자는 이 책 코리아니티에서도 또 그 밖의 자신의 여러 책, 무려 10여권이 넘는 저서와 칼럼이나 강연 등을 통해 이미 오래 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왔듯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가장 핵심에 두어야 할 것은 사람이고 사람과의 관계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모든 해답을 풀어간다.

더불어 보다 강력한 코리아니티를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각자가 우리들의 가장 최고의 리더가 되길 염원하고, 그렇게 끊임없이 용솟음 칠 때, 행동하는 한국의 역사적 코리아니티가 생성되고, 온 지구촌이 상생의 물결로 살맛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을 확신하고 바라는 사람 중에 사람이다.

2. 내 마음에 들어온 글귀

코리아니티는(Coreanity)는 한국인 다수의 정서적 기상도며 문화적 DNA다. 그것은 한국인의 생활 속에 살아 작동하는 일상적 취향이다. 코리아니티 경영은 ‘한국적 특수성의 보편화’와 ‘세계적 보편성의 한국화’라는 두 물결의 합류를 통해, 세계적이면서 한국적인 매력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세계의 경제가 하나가 되는 세계화가 거대한 물결임에는 틀림없다. 경제가 정치보다 훨씬 강력하게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리라는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전 세계가 보편화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더욱더 문화적 정체성에 의존하게 된다. p7

정체성이란 우리가 지금 머무는 정신적 현재를 의미한다. 정체성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흘러온 것이지만, 과거에 고착된 것이 아니다. 정체성 역시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p7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화적 DNA이며, 공감대인 코리아니티를 적적하게 규정하고 활용함으로써 문화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하는 범세계적 경쟁력을 얻어내는 것이다. p9

추종과 모방은 선도국으로 진입하는 탈이류의 문턱에서 버려야 할 첫 번째 품목이다.

문화적 차별성이 곧 경제와 비즈니스의 프리미엄이며 변영의 활로이기 때문이다. p9

한국이 제2의 추격을 만들어냄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추종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선도자의 자리로 옮겨가는 것뿐이다. 스스로 역할모델이 되는 것만이 리더십을 쥐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새 길 트기(path breaking)'
문화적 유산을 활용함으로써 세계화의 쌍둥이인‘에스닉 붐(erhnic boom)', 곧 토속성 열풍을 창조해내자는 의미다.
세계를 유혹하는 부드러운 힘
코리아니티는 다수의 한국인이 공유한 문화적 동질성을 뜻한다. p11

가장 훌륭한 전략은 싸우지 않고 번영하는 것이다. 남들이 감히 들어올 수 없는 특수성, 이 특수성의 보편화가치화가 바로 우리가 가야 할 '세계화(globalization)'의 전략 방향이 되어야 한다.

‘세계인이면서 순 한국인’ 이라는 이 창조적 모순을 기업과 경영의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적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적 프리미엄에 기초한 차별성으로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문화 없는 상품은 삼류이며, 차용한 철학으로는 혼신의 경영이 불가능하다.

즐겁지 못하면 최고가 될 수 없다.

한 국가가 ‘단절’을 통해 독자성을 보존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므로 ‘외국 것에 오염되지 않은 자족적이고 자율적인 한국’ 이란 허상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단일한 공간과 시간을 가정하는 세계시민’ 이라는 말 역시 과장된 용어일 뿐이다. 한나 아렌트가 지적한 대로 세계시민이란 어느 곳에도 없는 사람들이다. 사람과 물자, 사상과 지식이 끝없이 오가는 시대에서 독자적 특수성은 고립된 ‘섬’이 아니라 ‘십자 교차로’에 의해 만들어 진다. 서로 활용해야 하며,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서로를 완성해가야 한다. p14

한국은 모방과 추종의 시간 압축적 추격에서 벗어나 한국적 세계성이라는 모순을 우리 안에서 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방 대신에 융합적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선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고, 인류의 위대한 다양성에 기여하는 훌륭한 이웃이 되어야 한다. 이 같은 목적을 이루는 실험이 바로 내가 말하는 ‘코리아니티 경영’이다.

몇 가지 이유와 염원
하나, 한국은 현재 저성장 장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저 성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달려오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이유는 그동안 우리의 동력이었던 추격 엔진이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세계인이 인식하는 문화적 브렌드가 없다. p15

둘, ‘코리아니티 경영’ 이라는 언어를 선택한 것은 ‘한국적 경영’이라는 말이 풍기는 폐쇄적 의미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서이다.
셋, ‘과거에서 나왔지만 미래를 지향한다.’ p16

1장/ 왜 코리아니티인가?

“내가 누리고 있는 언어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운 것이다. 내가 쓰는 몸짓도 내가 창안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능력, 기능, 재치 등은 무엇이든 사회적 유산에 의해 길러진 것이다. 심지어 나의 꿈조차 내가 만들지 않은 세계, 내가 완벽하게 차지할 수 없는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문화,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이다. 그것이 바로 경쟁사들이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최고 경영자 허브 켈러허
‘회사는 버려도 사람은 절대 버리지 않는’ 회사의 대명사 - 캐논사 p24

프랑스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수출한다. 그것은 화려한 문화전통, 포도주, 향수, 보석과 액세서리, 가죽제품, 의상, 코냑과 샴페인 등으로 상징된다. 프랑스의 경쟁력은 바로 ‘프랑스식 삶의 방식’에 있는 것이다.
외국제품을 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그 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함께 구매한다. 즉 미국 제품에서는 아메리칸 드림, 일본 제품에서는 정교함, 독일 제품에서는 견고함을 사는 것이다. p25

달라도 너무 다른 동양과 서양/

한국은 단일한 민족이 오랫동안 같은 문화적 관습 속에서 살아왔다. 그렇기에 법 말고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여러 기준과 준거가 존재한다. 법치가 아닌 덕치의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왔고, 이에 근거한 도덕률이 생활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미국 문화는 보편주의가 강하다. 따라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동양인들에게는 특수주의가 강하게 작용한다.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 따라서 법 적용의 정도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p27

한국과 중국의 오랜 전통은 백성을 형(形)과 예(禮)로 다스리는 것이다. 여기서 형은 최소한의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며, 예는 좀 더 본질적으로 ‘인간관계를 인간다운 것으로 만듦으로써 사회 질서를 세우려는 우회적 접근으로 인식되었다. p28

미국인들은 세상을 조직화하는 방법으로 범주를 정하고, 그 범주를 지배하는 보편적 규칙을 찾아내는 데 익숙하다. p29

문화적 패러다임에 깔려 있는 기본 가정/
MIT 슬로언 경영대학원의 행동정책학 교수인 에드거 샤인(Edgar H. Schein)은 문화적 페러다임에 깔려 있는 기본 가정으로서 다음의 5가지 요소를 들고 있다./
첫째, 자연(환경)과 인간(조직)의 관계에 대한 가정이다. - 지배와 복종 혹은 일치와 조화
둘째, 실제와 진실의 본질에 대한 가정이다. 즉 언어와 행위의 진위 여부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옳고 그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 믿는 것과 상황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진다고 믿는 것은 매우 다른 문화적 특성을 만들어낸다. 이 가정 속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가정도 포함된다.
셋째, 인간 본성에 대한 가정이다. 선한가, 악한가? 독립적인가. 조직에 의존적인가?
넷째, 인간 활동의 본질에 대한 가정이다. 능동적, 수동적? 자기계발적, 운명적?
다섯째,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가정이다. 삶이란 경쟁적인가, 협동적인가? 개인적인가, 집단적인가에 대한 차이가 문화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p31

고독한 영웅 VS 무리 속의 나/
미국 - 위대한 개인이 조직을 구한다.
미국인들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보다 개개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회적 전통 속에서 살아간다. 미국의 개인주의는 외적 조건이 아니라, ‘자신에 의한 성공’이라는 내부 지향적 개인주의를 특성으로 한다. 미국인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개인의 충섬심이나, 개인에 대한 공동체의 배려는 중요하지 않다. 경제구조에서도 GNP의 3분의 2가 개인의 소비로 충당된다. 미국인들은 개인의 경제적인 이익이 사회적 관심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p35

프랑스, 일본 - 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이다.
프랑스는 미국이나 영국과는 매우 다르다. 개인보다 집단에 우선순위를 두는 관계 중심의 공동체의식이 강하게 지배하는 나라다. 학문의 영역도 독립된 개인을 다루는 심리학보다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개인을 다루는 사회학이 발달하였다.
개인의 이익은 일반 이익에 종속되어야 한다. 가정의 이익은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시되어야 하고, 극가의 이익은 특정 시민이나 시민 집단의 이익보다 더욱 존중되어야 한다. 무지, 야망, 이기심, 게으름, 나약함이 개인의 이익 앞에서 일반의 이익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사회학의 아버지 우귀스트 콩트 (Auguste Comte)
‘개인의 이익을 집단의 이익에 종속시킬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 앙리 페롤 p38

일본은 집단적인 나라다. 개인은 없고 조직이 존재할 뿐이다. 아마에(노인데 대한 애정 어린 의존), 센팡이-고하이(선후배, 형제간의 유대), 나니와 부시(의리와 인정)는 일본의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이다. 오래된 지혜를 낡고 쓸모없는 것으로 비웃는 서구와는 달리, 일본인들은 실수를 통해 지혜를 배워야만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의 실수는 같은 이유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의 성과는 일련의 실수와 실패에 대한 후회에서 나온 것이다. - 혼다 소지이로

한국 -‘우리’와 ‘나’ 사이의 넘나듦이 가능하다.
한국인들은 조직 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이름(명) 또는 격(격)이라고 불렀다.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p39

멋은 한국인이 가진 미의식의 핵심개념이다. p40

단기성과주의 VS. 장기적 안목/
시간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가정과 함께 가장 중요한 문화적 가정 가운데 하나는 시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이다. <시간 박물관 A Story of Time> p41

변화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본 가정은 ‘나는 바쁘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이다.

미국인의 시간, 일본인의 시간
시간이 가장 빨리 지나는 것처럼 인식되는 나라는 아마 미국일 것이다. 미국은 바쁜 나라이고, 미국인들에게 시간이란 빠른 속도로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무엇’이다. “시간과 흐르는 물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속담은 벤저민 프랭크린의 “시간이 곧 돈이다”라는 경구와 맥을 같이한다. p43

일본인들에게 시간은 ‘친구’와 같다. 일본인들은 시간을 동시성과 순환성을 가진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내 안에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엇이 아니라, 이미 과거와 현재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미국인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가치(net present value)’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현재에 뿌려진 씨앗이 미래에 반드시 커다란 나무로 자라서 다시 많은 씨앗을 뿌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p45
시간을 흘러가는 물로 보는 미국인들은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반대로 시간의 동시성과 순환성을 믿는 일본인들은 연속성 속에 동시성을 강화한다. p46

프랑스의 시간, 한국의 시간/

프랑스인들에게는 과거가 현재나 미래에 비해 중요하다. 그것은 그들의 사우체계가 역사적 시각을 통해 모든 것을 조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인의 시간 인식은 이중적이고 혼합적이다. 여유와 느림의 나라이기도 하고, 빨리빨리의 나라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조급하고 서두르는 한국인들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을 길게 보고 그 누적 효과를 믿는다. 이것은 경영에서도 장기적 관점을 고려하게 한다. p48

점진적 개선 VS. 파격적 혁신/

가이젠의 나라 일본
집단주의적인 일본인들은 작은 변형, 곧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인들은 일상에서 우연히 찾아오는 작은 아이디어가 낳은 좋은 결과를 놓치지 않는다.
.... 안 팔리는 이유를 끊임없이 개선함으로써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낸다. 일본인들에게 과거란 ‘조금씩 고쳐 써야 할 것’ 이다. 일본인들에게 혁명과 이노베이션은 없다. 일본은 오랜 시간에 걸친 가이젠(개선)의 나라다. p51

다중성의 나라, 프랑스
반면에 프랑스는 모순과 대립을 즐기는 나라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나토(NATO)에 속해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독립적이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권위적이고 불평등하다.
개인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동시에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프랑스 문화의 특성은 ‘모순과 갈등을 통한 번영’에 있다. 이를 톨레랑스, 곧 ‘관용의 문화’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프랑스는 쉽게 범주화할 수 없는 다중성을 가지고 있다. p52

미구의 이노베이션과 일본의 가이젠
미국은 ‘연결되지 않는 것을 연결함으로써 얻어지는 창조력’에 의한 이노베이션의 나라다. p53
개선은 한국적 진보의 방식이 아니다. p54

한국의 멋과 파격
한국인은 기질적으로 점진적 개선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적인 멋은 기본적으로 데포르마시옹의 미의식이다. ‘허술하다’와 통하는 교묘한 변형인 것이다.
정상에서 벗어나 조화를 깨뜨림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조화를 이룩하는 적극적인 것 - 조지훈 p54
멋은 규제를 벗어나는 것이며 구속을 뛰어넘는 것이다. P55

보편주의 VS. 특수주의
미국식 보편주의의 장점과 한계
미국인들은 먼저 표준을 만들고 그 다음에 통제한다. p57

일본의 ‘지독한’ 특수주의
일본인들은 기업을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인식한다.
협력과 경쟁은 일본식 게임의 룰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일본인들은 이 둘 사이에 묘한 조화를 이끌어낸다. 승패가 결정되면 승자는 패자를 파멸시키지 않는다. 패자는 생존할 뿐 아니라 승자에게서 배운다. p60
일본은 안과 밖의 구분이 확실하다. 그들은 내부에서 결속하고 협력하여 외부와 경쟁한다. p61
일본인들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그들은 보편적 원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불투명하고 믿기 어려운 점이 있다. p62
일본인들은 특수하고 가변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서로의 관계가 성숙하다고 믿는 것이다. p63 그들의 공손한 겉모습 역시 관계 지향성을 보여주는 처세술이다. p64

벽돌공과 석공
미국의 표준화와 단일성은 자유와 개성에 적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밥벌이의 지겨운 반복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일본은 매우 동질적인 사회이다. 그들은 아주 미세한 편차 내에서 질적인 다양성을 인정하고 권장함으로써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p64

프랑스식 ‘법의 정신’
나는 원칙이라는 단어에서 ‘완고함’이라는 함의를 제거하고 사용하기를 원한다. 원칙이란 유연한 것이고 모든 필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상황의 변화는 그 상황에 의해 파생된 규칙을 바꿀 수 있다. 나는 이것을 상황의 법칙(the law of situation)이라고 부른다. -앙리 페욜 (Henri Fayol)
하나의 원칙도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에서는 경영진에게 권한이 고도로 집중되어 있다. 그들은 비공식적인 채널을 작동하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막후 조정의 기술이며 지혜일 따름이다. p68

‘법 없이’ 살고 싶은 한국인 들
법이 지켜지지 않아서 불투명한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먼저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가 깨어지기 때문에 오탁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
선비정신은 스스로 ‘수치를 아는 것’이다. p70

수직적 작용 VS. 수평적 작용
가장 동양적인 유럽 국가, 프랑스
프랑스인들은 집단 내에서 매우 권위적인 경영자의 지위를 만들어냈다. p71
프랑스에서는 자신이 속한 회사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대변한다. p72

일본의 중간조정 경영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대신 일본인들은 힘이 있다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힘과 영향력은 옳은 것이다. 일본은 위계적이다. 그들은 권력이나 책임을 가진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꺼린다.

미국 경영은 조직 면에서 수평적으로 보이지만, 아래로부터의 경영 참여에 인색하며 위로부터의 통제와 관리라는 방법을 선호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아래와 위의 역할을 구별한다.노나카 이쿠지로는 이것을 ‘중간조정경영’(middle-up-down management)이라고 부른다. p75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일본 기업의 커다란 장점이다. p76

수직적 권위주의를 폐기하라
한국인에게 가장 취약한 대목은 바로 힘이 작용하는 방향이 지나치게 수직적이라는 점이다.

코리아니티 핵심 5가지
“특수한 생활 조건과 관련된 조건의 산물인 미적 성향은 동일한 조건의 산물인 모든 사람들을 함께 묶어주는 반면, 그 밖의 다른 사람들과는 구분시켜 준다. .... 왜냐하면 취향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모든 것, 즉 인간과 사물 그리고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모든 것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구분하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구분된다.” - 피에르 부르디외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100년 전 한국의 모습
‘자연인’ 이라는 이미지가 바탕을 이룬다. p80

21세기 한국의 모습
한국은 아마 성(性,sex)이 셋인 유일한 나라 같다. 남성, 여성 그리고 아줌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을 가진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한국인 들은 열렬히 새것을 좋아한다. p82

100년 동안 달라지지 않은 것들
내가 외국인의 눈을 통해 한국의 변화를 읽어보려는 생각을 한 것은 당연히 외국인들이 자국민들보다 문화적 차이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이다. p83

100년 사이에 한국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
첫째,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달라졌다.
둘째, 노인의 시대에서 젊은이의 시대로 바뀌었다.
셋째, 느린 활보, 쓸쓸함, 느닷없는 농담, 여유 있고 넉넉한 걸음걸이가 사라졌다. p84

100년의 간격 사이로 변하지 않은 이면의 공통점들
첫째, ‘우리 속의 나’라는 정신적 틀
한국인들은 적어도 다른 사람만큼은 성취해야 하고, 더 달려 나가지 않고는 참기 어려운 개인주의 자들이기도 하다.
둘째, 한국인의 중요한 공통점인 ‘생기’, 한마디로 다이내믹하다.
셋째, 이중적 가치의 공존과 상생
넷째, 끈질긴 생명력과 흥청거림
다섯째, 배움과 근면 p86

코리아니티 1 - 남들만큼은 되어야한다
고맥락 사회, 한국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은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저맥락(low context)사회와 고맥락(high context)사회라는 구분을 통해 설명한다. p89

한국인의 한과 화병
시인 고은은 “한국인은 한의 자궁에서 태어나 한의 젖을 먹고 자라고, 한을 견디며 살아가고, 한을 남기고 죽는다”고 말한다. p91

가정과 사회에서 낙오된 미국 사람들은 결국 인격 장애를 겪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래슈(Christopher Lasch)는 이것을 ‘자기도취의 문화’ 라고 부른다. p93

관계 지향적인 한국인
서구 문명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그리스 문명을 탄생시킨 그리스인들은 다른 문화권에서 찾아보기 드물게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p94

한국인들은 사물들을 전체 맥락 속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p95

코리아니티 2 - ‘우리’ 속의 ‘나’
집단 속의 자아와 개인적 자아의 조화/
아내를 부르는 단어는 영어로 바뀌었지만, ‘우리’라는 복수 소유격을 사용하는 정신적 틀은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이다. p98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집단 속에 자아를 심어두는 데 익숙한 문화적 DNA를 가지고 있다.

격과 파격/
일본의 스트레스 수준도 61페센트로 매우 놓은 편이지만, ‘조직 속의 자기자리’에 대한 일본인들의 순응정신은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처를 완화시켜준다. p101

다양성과 창조성/
예술은 표준과 획일을 가정한 과학이 아니다. 예술은 개별화를 속성으로 하는데, 정형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판소리는 가장 예술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p104

한국인에게 공동체는 자궁이다. 자신을 품어준 집단의 탯줄을 통해 배우고, 경험하고, 실험하면서 그 집단을 빛낼 또 하나의 전문가로 성장해간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훌륭한 추종자를 보유하는 또 하나의 유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p105

코리아니티 3 -모순을 껴안는 힘
or 문화와 and 문화/ p107
한국인들은 ‘이것이면서 저것’, 곧 and 문화권에 속해 있다. and문화의 핵심은 음양의 원리이며, 상극과 상생의 원리가 지배하는 가치체계이다. 음양은 ‘서로 반대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힘’, ‘서로의 존재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힘’의 관계이다.

음양의 조화/
음양오행론은 우주 생성과 변화론의 결합이며 인식과 실천의 체계다. p108

중용의 도/
동양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변증법적 사고라 불릴 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의 가장 큰 특징은 모순되는 주장을 타협을 통해 수용하는 것이다. 동양인들의 이 같은 특성을 리처드 니스벳은 다음 3가지로 정리했다.
하나, 변화의 원리(the principle of change)이다. 동양의 사고에서 우주는 정적인 곳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변화 가능한 곳이다. 현실은 끊임없이 변동하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는 개념들 역시 고정적이고 객관적이기보다는 유동적이고 주관적이어야 한다.
둘, 모순의 원리 (the principle of contradiction)이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대립(opposition)과 역설(paradoxes), 변칙(anomalies)이 늘 발생하며 신∙구, 선∙악, 강∙약이 모든 사물에 동시에 존재한다. 대립은 서로를 완성하고 보완하는 가능을 한다. 모순관계에 있는 두 주장이 역동적인 조화의 상태로 존재하며, 서로 대립적인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상호통제한다. 도는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된다. 존재와 부재는 상생하는 것이다.
셋, 연관성 또는 종합론의 원리(the principle of relationship, or holism)이다. p111

모순, 창조의 에너지/
만일 한국인에게 음풍농월하는 여유와 낭만이 없었다면 선비들의 청빈낙도는 궁상에 가까웠을 것이며, 세사를 달관하는 초탈이 없었다면 유불선을 통합하여 풍류도(風流道) 라는 멋진 정신세계를 이루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모순을 껴안는 힘은 내면에서 그 모순을 회통시켜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창조해내는 한국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모순은 갈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동인(動因)이 된다. p115

코리아니티 4 - 거친 생명력과 흥청거림
어울림, 흥건한 삶의 현장감/
바탕이 문체보다 승하면 거칠고(野), 문체가 바탕보다 승하면 사치(史)스럽다. 형식과 내용이 고루 어울린 뒤라야 군자다. -논어 옹야(擁也)편 p121
“내용이 혈식보다 튀면 거칠어 보이고 , 형식이 내용보다 튀면 사치스럽다.” - 신영복

코리아니티 5 - 명분과 배움, 선비정신
가장 중요한 투자, 교육
사람에게는 5가지의 죄가 있다. 첫째는 머리가 빨리 돌면서 마음이 음험한 것이다. 둘째는 행실이 한쪽으로 치우쳤으면서도 고집불통인 것이다. 셋째는 거짓을 말하면서도 달변인 것이다. 넷째는 추잡한 것을 외고 다니면서도 두루두루 아는 것이 많아 박학다식해 보이는 것이다. 다섯째는 그릇된 일에 찬동하고 그곳에 분칠을 하는 것이다. 이 5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있다면 죽여도 된다. 그런데 소정묘는 이 죄악을 두루 겸했다. 어찌 죽이지 않겠는가.-공자
인재를 키워낸다는 것은 기량과 함께 그 정신을 바르게 가꾸는 일이다. p127

격몽요결의 ‘구용구사(九容九思)’ 중 구사(九思) p130
시사명(視思明) : 사물을 볼 때는 가려져 어두운 곳이 없도록 두루두루 생각하라.
청사총(廳思聰) : 들을 때는 편견을 가지지 말고 막힌 바가 없이 들어라.
색사온(色思溫) : 얼굴빛을 온화하고 부드럽게 하여 화를 내거나 거친 기색이 없게 하라.
모사공(貌思恭) : 모습을 공손하게 하며 태도를 단정하고 씩씩하게 하라.
언사충(言思忠) : 말을 충실하게 하고 반드시 말한 대로 행하라.
사사경(事思經) : 일을 처리할 때는 삼가는 마음으로 경솔치 않게 하라.
의사문(疑思問) : 의심스럽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아는 이를 찾아 자세히 물어 배워두어라.
분사난(忿思難) : 분할 때는 참고 이치를 따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견득사의(見得思義) : 이익을 얻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옳은 일인지를 생각하라.

오늘의 선비정신/
선비정신은 곧 평생학습의 정신이다. 선비는 학인(학인)이다. 그것도 평생배우는 사람이다. 평생배우는 자세를 가지지 않고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지금처럼 호학의 기풍이 필요한 때는 없다. p135

21세기의 흐름과 코리아니티
전문가들은 21세기 미래 조직의 운영과 개인의 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키워드로 글로벌리제이션, 기술, 속도, 지적자본과 지식, 고객화, 지속적 성장 등을 꼽는다. p140
지적자본과 지식근로자/
지식은 권한이나 지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지식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이며 경쟁력의 핵심이다. 자기 업계에서 늘 생각의 혁명을 만들어냄으로써 생각의 리더, 전략적 리더가 되어야한다. p145

‘한국적 특수성의 세계적 보편화’ 라는 과제가 바로 글로버리제이션과 로칼리제이션이라는 모순을 화해시키며 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접근법이라면, 한구인의 특수성은 무엇일까? 코리아니티,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계발하고 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차별성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개인이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공의 길을 열듯이, 한 사회는 문화적 특수성을 성장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

3장 ‘나의 길’을 간 성공 기업들
유한킴벌리 - 배우자, 함께 가자
기업의 무한한 성장 에너지, 윤리경영/
윤리경영의 핵심은 건강한 정신과 이 장신이 구현되는 현장성에 있다. 다시 말해 그것은 경영의 현실 속에서 구현된 생활과 실천의 철학이다. p185

그라민은행 - 우리는 정반대로 했다
27달러로 42명을 살리다/
나는 이론이 다진 아름다움이며 조화에 감탄하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이론에 환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p190

‘가진 자는 가진 것만큼 더 쉽게 가진다와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앞으로도 가질 수 없다’는 2가지 법칙이 흐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p192
그라민은행의 목적은 유누스의 표현대로 ‘모든 가난을 지구에서 몰아내는 것’ 이었다. p193
독특한 까닭은 이 은행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고, 까다로운 이유는 그라민은행이 하는 일은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활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p204

반대로 하면서 성공한다/
첫째, 유누스는 “우리는 다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뿐이며, 우리 은행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오로지 사람들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라민 은행은 ‘사람은 정직하다’ 는 전제조건에서 출발한다.
둘째, 은행이 사람들에게 간다는 원칙을 세웠다.
셋째, 그라민은행은 ‘사람’을 보고 ‘과정’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p210

2부 코리아니티 인재경영
1장 사람을 남겨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 우리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단점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에서 우리는 훨씬 더 뛰어날 수 있다.” 알렉시스
드 토크빌

사람에게 공들여라. 그것이 핵심이다.
무형자산의 시대/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략과 문화를 분석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로자베스 모스 캔더는 중요 무형자산을 3가지로 정리했다. ‘3C'
첫째는 개념(concept)이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칭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는 역량(competence)이다. 학습의 결과물이다.
셋째는 연결(connection)이다. 조화와 협력이 중요한 대목이다. p219

아이디어는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의 것이다. p220

하드웨어든 얼마든지 빌려오거나 모방할 수 있지만, 그 문화 특유의 가치체계와 정서는 결코 따라할 수 없다. p222

코리아니티란 본질적으로 한국인 다수가 가지고 있는 내면적 일관성이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하듯, 정체성은 ‘흐르는 것’이다. 코리아니티 경영은 하나의 실험이다.그것은 세계적인 베스트 프랙티스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차별성의 모색이다. p224

기회와 몰락의 변곡점, 사람
인적자원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 게리 베커는 지금의 자본주의를 ‘인적 자본주의’ 라고 불렀다. 그는 교육, 훈련, 기술, 건강 등의 총합이 현대 국부의 7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자산이고 경쟁력이 핵심이 된 것이다. p226

말과 신념의 차이는 결국 믿음이다. 정말로 믿는다는 말은 인재를 선발하고 계발하고 유지하는 일을 경영의 가장 우선적 가치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p228
‘이곳에서 번영할 수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이곳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도 남아라.’ p229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영자 가운데 한 명인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이고, 두 번째가 고객이며, 세 번째가 주주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재능(talent)는 지식(knowledge) 이나 기술(skill) 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기술이나 지식은 가르칠 수 있지만 재능은 가르칠 수 없다는 점이다. p232

위대한 경영자만이 사람의 가치를 알아본다
유능함이란 어울림이다/
나는 이 일, 이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불행이 우리에게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행의 위대한 점이다. 적절하고 절실한 질문만이 어둡고 힘든 세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기 때문이다. 나는 유능함이란 어울림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자신과의 어울림, 회사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의 어울림, 세상의 기준과 자신의 기준 사이의 화해 같은 것을 유능함의 기준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일에 그 사람이 ‘적합한’ 사람인가를 묻는 것이다. p236

채용은 구매가 아니라 마케팅이다/
유유상종이다. 이 말처럼 ‘관계’의 요체를 짚은 말은 없다. 그러므로 애초부터 유능한 인재와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여 채용하는 것이 경영자와 관리자의 핵심적인 경영 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p238

채용은 무엇으로 결정해야 하는가?/
사람에 대한 인상은 단 2초 만에 결정된다! p242
여기서 분명한 것은 그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핵심역량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기업이 ‘어떤 기업’이며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되려 하는지에 대한 명료한 비전에 바탕을 두지 않고는 최적의 파트너를 채용하고 계발해낼 수 없다.
기질과 재능은 교육을 통해 얻어지지 않는다. 오직 채용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채용이 중요한 이유다. p242

채용 프로세스/
좋은 기업은 반드시 문화와 핵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스태포드 대학의 제임스 콜린스는 이것을 ‘컬트적인’, ‘사교와 같은’ 종교적 특성이라고 부른다. p244

맹자 -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물이 흐르다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앞으로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p246

더 이상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미래가 되는 새로운 경영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대목이 코리아니티 경영의 가장 커다란 잠재력이라고 생각한다. p248

미래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인 것인 무엇일까 하는 질문의 답은 이제 분명해졌다. 그것은 사람이다. 두뇌와 가슴이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는 당장의 재무적 성과를 내다보며 조직을 경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업 조직의 구조와 운영 원칙은 ‘앞으로 5년, 10년, 15년 뒤의 사업 목표를 겨냥하여 설계’ 되어야 한다.

2장 직원을 기업가로 만들어라

“안전한 직장은 없다. 어느 직장에도 안정적인 일(job security)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안전망은 자신을 어디서나 고용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다. 시장 어디서나 고용될 수 있는 능력(employment-ability), 이것이 바로 안정장치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이것이 메시지이다.”

‘일을 아주 잘 하는 사람’의 함정
스스로 비즈니스를 하게 하라
어떤 사업을 하든 그것은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모든 사업은 결국 ‘고객을 돕는 사업(customer helping business)' 이다. 관계를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즉각적으로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비즈니스란 결국 관계(customer relationship), 고객화(customization), 대응성(resposiveness)을 파는 일이다. p257

코리아니티의 가장 큰 특징이 ‘우리’ 라는 공동체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나’를 실현해가는 여정이며, 좀 거칠어 보일 만큼 강한 생명력과 역동성이다. p258

직원을 1인 기업가로 만드는 전략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라/
1인 기업가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해야한다.
첫째, 약속한 영역에서 언제나 균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둘째, 끊임없이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262

직무기술서가 일이 목적인 구성방식이라면, 서비스 계약서는 고객이 목적인 구성방식이다. p263

잭 웰치의 직속 중역 평가 메모
첫째는 ‘이 사람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이고 , 둘째는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향상시킬 수 있나’ 였다. 그는 ‘강점’과 ‘계발’에 초점을 두었다. p264

톰 피터스(Tomas J. Peters)는 <경영파괴>라는 책에서 한 여성 컨설턴트가 자신의 성과와 가치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는 것을 예시한 적이 있다.
∙ 과거 나의 경력을 입증할 만한 완성된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인 두세 개를 선별할 것.
∙ 내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제공했던 질적∙ 양적인 효익(benefits)을 열거할 것.
∙ 지난 12개월 동안 나의 존재 이유를 입증해줄, 고객으로부터 받은 인증서와 감사장을 챙겨둘 것.
∙ 내가 한 해 동안 새로 배운 것들을 정확하게 설명할 것.

∙ 나의 자질이 지난해보다 얼마나 더 향상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것.

∙ 불어난 명함첩을 정리하고, 나의 네트워크에 추가하여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킨 사람들의 이름을 들어볼 것.
∙ 내가 1년 전보다 크게 달라진 점들을 이력서에 명기할 것. p265

<이력서>
과거의 경력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두세 가지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현재 내가 맡은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 2가지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과거와 현재의 성취를 감안하여 가까운 장래에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도전적인 과업이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할 것(미래의 경력계발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임).
전체 경력을 통해서 내가 구축한 전문성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할 것(자격증, 인증서, 학위, 프로젝트 참여, 멤버십, 논문, 저서 등). p266

카운슬링과 멘토링/
SAS는 제품설명서에 개발자와 검사자의 이름을 적는 실명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회사는 그러한 결정을 신뢰한다. 그러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p270

관리자에서 커리어 스폰서로 도약하라
다빈치의 자기 추천장/
지금은 인재와 전문인들의 시대다. 천재는 ‘운명으로부터, 신으로부터 최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일지 모르지만, 인재는 만들어지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4

각 개인은 자기 경력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동시에 기업은 모든 직원을 훌륭한 전문가로 키워낼 수 있어야 한다. p275

경영은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달궈내지 못하면 좋은 경영자도 좋은 리더로 될 수 없다.

커리어는 큰 팀, 일은 작은 팀/
앞으로 관리자는 일에 매일 것이 아니라 사람에 매여야 한다. 비즈니스는 결국 고객이다.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만들어 주는 것은 직원이고, 행복한 직원은 행복한 고객을 만든다.
직원들에 대한 스폰서로서 관리자의 역할은 ‘글로벌리제이션’과 ‘우리 문화’라는 2가지 요소에 적합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p276

원하는 현장을 선물하라/
좋아서 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몰입도가 높고 스스로 일을 즐긴다는 점이다. p280

기업 속의 작은 기업가/
1인 기업가라는 정신을 개인들에게 불어넣고, 동시에 개인이 가진 힘들을 모아 훌륭한 소규모 기업으로 만들어 주면 상당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가정이다.- ‘꿈의 가정’ p280

우리는 한국 기업이 개혁에 대한 요구가 매우 강한 집단이며, 최고의 장점은 기업가 정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이 강력한 모멘텀과 에너지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매우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부서는 개념상 수익집단(profit unit)이 되어야 한다. p282

인생을 졸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
첫째, 나는 이 사람들의 하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나는 이 사람들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경력관리, 전문성)
셋째, 나는 이 사람들이 자신의 기질과 강점을 발견하고 계발하도록 돕고 가장 적절한 일에 배치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현장을 제공할 수 있다.
넷째, 각자의 기질과 재능을 합하면 우리는 이 분야에서 가장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 최고의 부서가 될 수 있다. p286

자, 이제 회사를 하나 만들어 볼까?
첫째, 가장 차별적인 전문 부서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 주식회사’ p287
둘째, 2주 이내에 동일한 일을 하는 다른 업체의 부서를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라. (10개 항목정도의 질문서 첨가)
셋째, 자신의 전문 서비스 기업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 보라.
넷째, 슬로건과 차별적 서비스에 대한 선언서를 회사 내외부의 클라이언트들에게 홍보하라.
관리자에서 경영자로 스스로를 승진시키는 이 흥미로운 도약을 바로 지금 시도해 보자.

“어떤 조직도 완전한 조직은 아니며, 그 조직은 결국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점을 전제하라”고 강조한다. 훌륭한 경영자는 솔선해서 기존 조직을 끊임없이 해체해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p291

3장 상생과 수평의 기업문화
or의 악령과 and의 영신/
선택은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나 조화와 균형은 중요한 것들 사이에서 둘의 모순적 관계를 상생시키는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것들, 예를 들어 일, 가정, 친구, 배움 등은 버릴 수가 업는 것이다. 그것들은 삶을 받치는 기둥이어서 버리는 순간 삶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p296

비전 기업들의 모순
∙ 실질적 이윤을 추구하면서 이윤 추구를 초월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 격심한 변화를 겪으면서도 변함없는 핵심이념을 고수한다.
∙ 활기찬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지만 핵심이념에 대한 보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 점진적이고 진화적인 개선과 동시에 거칠고 무모한 목표를 추구한다.
∙ 운영의 자치권을 허용하지만 기업이념은 철저히 통제한다.
∙ 변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극도로 폐쇄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 단기업적에 집착하지만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투자한다.
∙ 빈틈없는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철학적 비전을 가진 미래 지향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 환경에 순응하는 조직이면서 기업의 핵심이념에 일치하는 조직이다. p297

개인의 삶을 배려하는 기업정신/
성공한 리더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신의 직업에 헌신적이다. 헌신 없는 성공이란 없다. p298

직장의 일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대개 2가지 방식으로 개인생활에 부정적인 전이를 일으킨다. 하나는 피로감이고, 다른 하나는 걱정과 스트레스 같은 정서적 긴장이다. p299

불행에 이르는 길
바톨로베와 에반스에 따르면, 일과 개인 생활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다음 3가지의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를 말한다.
첫째, 스스로 유능하다고 느껴야 한다. 능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 일을 즐긴다고 느껴야 한다.
셋째, 업무와 자신의 도덕적 가치가 일치된다고 느껴야 한다. p301

직원과 조직의 상생/
첫째, 일과 개인생활의 공존이라는 목표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trade-off approach)은 적절하지 않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일에 대한 긍지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셋째, 직원들이 갖고 있는 업무 외의 관심사를 알아내고, 개인적 꿈이 일과 함께 잘 성취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배려와 멘토링이 중요하다.
넷째, 다양한 경력을 반영할 수 있는 보상방식을 작동할 필요가 있다. p304

종신고용과 성과주의
사람을 만드는 회사/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라는 마쓰시다의 말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실천하는 그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되었다. 일본인들은 그를 ‘경영의 신’으로 추앙한다. p307

스스로를 고용하라/
전문가라는 표현이 ‘편협한 깊이’ 라는 뉘앙스를 감추지 못하는 반면, 달인이라는 말은 경계를 넘나드는 모호함이 매우 돋보이는 표현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역의 모호한 깊이’가 바로 지금의 인재상을 가장 적절하게 함축한 단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사회에서는 폭넓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자면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식의 시대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앎의 깊이가 중요하다. 노하우(know-how)나 노와이(know-why)가 관건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정보와 지식이 결합한 복잡화시대에는 이것저것 두루 알면서도 그 가운데 한 가지 일에는 전문가이며, 동시에 다른 한두 가지 분야에도 제법 식견이 있는 준전문가 수준의 멀티테스커들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글로벌시대가 가진 특성을 반영한다면, 훌륭한 직업인은 당연히 세계인으로 자격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자국의 문화뿐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감수성과 식견을 자신의 전문성 속에 담아둘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p310

우리시대의 새로운 인재상은 장르를 넘나드는 관심을 가진 전문가로서의 멀티테스커,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다문화주의자 또는 다문화 경험자, 기존의 직업에 재능을 결합해 자신만의 특화된 틈새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지금은 전문 분야와 전문 분야를 융합하고, 직업과 자신의 내면적 역량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차별성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인재들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다.
첫째, 자신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둘째, 취미를 직업화 하는데 성공했다.
셋째, 매일 학습한다는 점이다.
넷째, 자신의 욕망과 기질 그리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인재상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아주 조금만 노력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주변부에 속한 지극히 평범한 개인들이라도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계발한다면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메시지다. 세상이 만들어 주는 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세상에 참여한 사람들, 그 주역이 바로 한때 평범했던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어제의 나에 갇히지 말자. ‘한국을 넘어선 한국인’이 되자. 연결하고 특화하여 새로운 직업적 변종을 만들자. 이것이 스스로를 고용하는 원칙이며,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는 최상의 전략이다. p313

노사관계 - 투쟁모드에서 공존모드로
한국 IBM의 겨우/
우리는 모두 회사였고 또한 개인이었다. p316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원칙/
팀워크만 좋으면 관리자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p319

NUMMI의 경영진들은 성공의 비결을 다음 3가지 원칙으로 정리한다.
하나, 회사와 노조는 공동운명체이다. 공동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한다.
둘, 직원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을 공정하게 대우한다.
셋,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동정신과 상호신뢰 및 존중에 바탕을 둔다. p320

가장 커다란 전략, 어진 상술
이익, 지배 그리고 경영윤리/
‘인간은 어떻게 사는가’ 라는 질문은‘인간은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아주 다르다.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하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공자가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면, 마키아벨리는 인류의 역사를 생물학의 단편으로 이해했다. p330

이익은 인간의 역사를 이해하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해석의 실마리이다. 마땅함을 따르는 대신 이익을 따른 사람들의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가 인류의 역사를 점철하고 있다. 볼테르나 로마사가인 기본이 역사를 ‘인류의 범죄와 어리석음의 기록’이라고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영은 직접 이익을 다루고, 이해의 바다를 항해하는 기술이다.
경영자와 리더는 다양한 개인적 목표와 욕망을 하나의 조직 목표와 공통의 비전속으로 결집하고, 그 속에서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p331

경영 속의 마키아벨리즘
첫째, 경영 상황이 안정적일 때 경영자는 연민, 신뢰, 정직함, 인륜, 종교적 미덕을 따라야 한다.
둘째, 불안정하고 특수한 상황 아래서 경영자들은 ‘책임이 윤리(ethics of responsibility)'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셋째, 경영의 핵심은 상징과 외양이다. p336

돈과 윤리/
정치가 선전이나 상징조작을 통한 대중정치와 진정한 민주주의 사이에서 적절한 긴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이, 경영도 윤리와 현실적 이익 사이에서 부단히 단련되고 적절한 균형을 잡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p337

자본주의의 기초, 사회적 신뢰/
신뢰를 생산할 수 있는 모임과 활동이 없는 사회에서는 아무런 사회적 신뢰를 만들어 갈 수 없었던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자본주의는 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회적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필 수 있는 나무였다. p343

전략으로서의 윤리경영/
법을 어기지 않는다는 것이 윤리적이라는 말로 대체되어서는 안 된다. 세금을 낸다고 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 경영은 그 속에 경영의 도를 가지고 있는 어진 상술이어야 한다. p349

어진 상술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인위미(理仁僞美)’ ‘인에 거하면 아름답다’ 어진 사람이 되려면 어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 p351
맹자는 이렇게 선(善)이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며, 생활이며, 먹고사는 문제이며,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p352

수평적 관계 고리를 강화하라
직장의 민주화가 관건이다/
역사가 새무얼 엘리엇 모리슨(Samuel Eliot Morison)의 말대로 “자유와 비효율성 그리고 번영은 종종 함께 간다.”는 말을 이해하고 믿을 수 있을 것인가는 이제 경영자의 중요한 경영능력이 된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 가운데 왜곡되어 있는 부분의 물꼬를 터줌으로써 훨씬 더 자연스럽게 부양될 수 있다는 점을 믿어야 한다. p355

서로에게 스승이 되는 관계/

중국의 학자 이탁오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p358

여러 갈래 길/
에드거 샤인(Edgar H. Schein)은 직장인들이 업무와 경력에 적응해 가는 5가지 다른 방식의 ‘경력지향성(career anchor)'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유형은 우리에게 사장 익숙한 사람들로서 관리 지향적이다.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특정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기를 원한다.
세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대규모 조직 속에서도 마치 스스로가 기업가처럼 행동하고 싶어 한다.
네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안정을 추구한다.
다섯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자율성의 보장을 원한다. p362

존재의 든든함에 감사하는 칭찬/
누군가를 칭찬할 때 성과를 칭찬해서는 안 된다. 성과를 칭찬받는다면 그 사람은 인형으로 쉽게 전락하고 만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피와 열정과 영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성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존재를 인정해 줄 때, 우리는 열정을 가진 창조자가 된다. 또한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존심과 명예를 보존할 수 있다. p377

관심과 배려의 기본자세/
자신의 매력을 믿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 마음을 전하는 격려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p381

수평적 관계를 조직 밖으로/
수평적 관계의 구축이 조직 내부에만 국한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조직 밖으로도 확산되어야 한다. 기업과 기업, 기업과 고객, 기업과 사회, 기업과 정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학교 등이 수평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p382

에필로그 : 세계를 받아들이고 내 것을 활용하라
지금 코리아니티(Coreanity)가 중요한 단 하나의 이유를 대라면, 그것이 세계화 시대 차별화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제 글로벌리제이션은 우리가 익혀야할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인 이며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한다. p390

두려움이 없이는 진정한 용기도 없다. 두렵지만 무릎을 꿇지 않는 자들이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도전하고 실험하고 모색하고 헌신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p391

한국의 자산은 한국인밖에 없다. 21세기는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기라는 점이며, 따라서 우리는 역사의 어느 순간보다 유리한 지점에 서 있다. 한국인에게는 사람이 바로 블루오션인 것이다.
가장 훌륭한 전략은 싸우지 않고 번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감히 들어올 수 없는 특수성, 이 특수성의 보편적 가치화가 바로 우리가 가야 할 세계화의 전략적 방향이 되어야 한다. ‘동양과 서양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와 유럽,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다리가 되고 길이 되어야 한다. p392

결국 성공의 축은 2가지이다. 하나는 세계를 향해 항상 열려있어야 하며 세계적 수준의 배움에 늘 배고파야 한다는 점이다. 곧 ‘세계적 보편성의 한국화’가 하나의 날개이다.
‘우리’ 라고 하는 수수깨끼를 풀어냄으로써 자신이 가진 차별적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곧 ‘한국적 특수성의 보편화’가 또 하나의 날개이다. p393

경영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아내는 것은 나의 지속적인 관심사이다. 지금은 인재전쟁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다. 이제 사람이 경쟁력의 핵심 중의 핵심이 되었다. 따라서 사람을 모르면 경영도 없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인류의 누적된 지혜이다.

내게 열한 번째인 이 책은 가장 쓰기 힘든 책이었다. p394


3. 내가 저자라면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에 이 책은 어려웠다. 에릭 홉스봄의 미완의 시대를 대책 없이 첫 번째 과제물로 간신히 제출하고 난 직후라 두 번째는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잘해보고 싶은 일말의 바람이 내게 있었다. 기한만이라도 좀 일찍 지켜보고 싶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절망이라기보다 어려움이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후루룩 읽었을 때, ‘이게 도대체 뭐야? 코리아니티? 말만 들어도 그 가이꺼 뭐 대충 짐작은 가긴 하는데......, 어라?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당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400페이지를 읽었지만 뭔가 딱딱한 느낌, 쉽게 내 흥미를 당기지 않는 느낌, 뭔가 주장을 한 것 같기는 한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것, 쉬운 말 같기도 하고 어려운 말 같기도 했다. ‘갈수록 태산이군. 잘못 읽었나? 그럴 리가 없는데? 나름대로 성의 있게 읽고 싶었는데, 뭔가가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 내게 뭐가 남았다는 것이지?’

Coreanity? 한국인의 정체성이 뭐라는 거야? 내가 아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아니잖아?
"타도 Korea, 건설 Corea! 뭘 타도씩이나.

그래, 알아. 일본은 제페니티, 기타 등등. 암암리에 진작부터 들어는 봤지, 다들 한 번씩 옹알이하듯 중얼거려본 기억들은 있잖아? 그래서,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야? 어쩌라고? 이게 무슨 쌍팔년도 시절 짤순이도 아니고 뭔가를 쥐어짠 듯한 이 느낌이 대체 뭐지?

Co~reanity? 건설하면 했지 왜 꼭 잘난 척 하고 이름은 바꾸려고 하는데?, K면 어떻고 C면 어때?, 제팬이나 닛본이나지 뭐...... 어휴, 이름 바꾼다고 뭐가 달라져? 꼭 뭘 하면 새것 타령들이야. 안 그래도 새것이 너무 많아 외우고 살기도 바빠서 죽겠고만. 결국 그 밥에 그 나물 갖고서는 설라므네. 공연히 썰치는 것 아냐?

‘어디 한번 적어볼까? Koreanity든지 Coreanity든지 간에 하고는 하루 종일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너무 많이 적어서 뭘 적었는지도 모르겠다. 읽기도 지겨우리 만큼의 많은 단어, 내 몸과 의식에 깊숙이 뿌리박혀 덕지덕지 눌어붙어 고착된 사고들, 내가 아는 내가 배운 내 육신과 정신을 떠나지 않고 나를 가두고 있는 정체성과 관련된 것은 모두 다 튀어나와봐라 어디 .............................................................................. 참, 별것 아니고 구태의연하게 처박히거나 너부러져 갈길 모르고 나와 같이 헤매고 있는 정체성이라 날뛰는 유령들이 하염없이 줄을 섰지만 건질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이건가 저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다’라고 선뜻 내세울 수 없는 공허감. 눈물 나고 시리도록 초라한......... 답답한........ 이건가 하면 쓰레기, 저건가 하면 식상한....... 아아....... 으으
아, 나의조국 대한민국이여! 너만은 이래서는 안 되지.

이런 것을 가지고 책을 쓰다니 울매나 끓탕을 하였을꼬. 그러이 내가 이리 답답하지. 선생님도 참 대단하시네. 왜 편안히 안사시고 뭐 그리 크게 남는 게 있다고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우겠다고 하시는 겐지 원.

독서실엘 갔다. 어디 한번 다시 읽어보자, 우리말 우리글인데 왜 그리 어려웠는지, 왜 그리 딱딱한 기분이 들고 엉키는 느낌이 들고 어지러운 것 같았는지.......

기가 막혔다. 이럴 수가! 이게 내가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그 책이야? 그제 내가 읽은 그 책 맞아? 어머! 이상해. 왜 이렇게 잘 읽히지? 왜 술술 넘어가고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지? 왜 이렇게 줄을 칠 것이 많지? 아주 책을 그대로 베껴 내야할 판이군.

코리아니티는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누가 책을 책장에 꽂아 두는가. 아니다, 사람들아! 책을 읽자. 책을 들고 다니자. 이 책만은 땀에 절고 때가 묻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보자. 똥 눌 때도 보고 섹스할 때도 이 책만은 생각하고 임하자. 한국인! 한국인답게 사랑하고 한국인답게 살자. 그런데 지금처럼은 아니고 새롭게 태어나자.

꿈꾸자! 만들자! 건설하자! 우리, 되고 싶은 우리! 되고 싶은 너! 되고 싶은 나!로 새롭게.
그러면 우리들은 알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나의 조국의 진정한 Corianity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되고 싶은 나, 되고 싶은 너, 되고 싶은 우리가 바로 코리아니티다.

구태의연한 지난 역사가 아니라 개척하고 건설하고 만들어 나가는 꿈과 희망과 행동이 코리아니티다. 지금 너의 꿈, 지금 나의 생활, 지금 우리의 소망이 바로 코리아니티다. 그것은 역사속의 어제에서 힘을 얻은 오늘이고 행동하는 지금이며 꿈꾸며 박차고 나가는 내일이다.
바로 너와 나 우리가 코리아니티다. 지금 너와 나 우리가 고민하는 그것, 여기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있는 것이다.

코리아니티는 우리들의 한강이다. 흐르는 대한민국이다.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너와 나 우리가 함께 깨어 힘을 모으는 그것, 성취하는 그것, 누리는 그것 멈추지 않는 그것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어려웠던 것을 고백한다. 이 책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흐르는 책이기 때문에 이 책도 여러 관점에서 보완과 수정 그리고 지속적 만들어감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한마디 덧붙이면 절실하지 않은 보통의 경우에는 쉽게 슬슬 넘어가기에는 내용이 진중하였음을 밝힌다.

책은 독자를 위해 태어난 것이니만큼 이 책은 한 사람의 꿈의 자궁에서 태어났지만 지구촌을 구원할 맛있는 책이기에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읽혀져야 한다. 그러려면 절실한 환경, 절실한 사람이 많아지기보다 절실할 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구처럼 만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만한 코리아니티가 일상의 보통사람들을 일깨우는 강력한 힘이 됐으면 하는데 그것이 바로 구선생님이나 꿈 벗,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찾아나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연구원이 헌신해야할 사람들이라면 꿈 벗은 우리들의 날개요 희망이다. 꿈 벗이 연구원보다 100배, 1000배,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배 더 중요하다.

독자를 찾아나서는 책 그것을 모색하고 싶다. 그것이 소수의 능력에 의한 성과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뼈속까지 미처버린 사람이 아니라 미치고 싶은, 미칠까 말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구본형이 어제보다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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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3.19 12:08:08 *.166.16.38
어제나, 오늘이나, 선희의 글을 기다렸다.
너무 훌륭했다. 색갈도 진하고, 열심히 한 모습이 보인다.
자충 우돌하고 건너 뛰는 본래의 모습은 변하지 않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제 한고비를 더 넘기자. 그래 놓고 선생님의 선처를 기다리자.
선희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

연구원이 되어도 "처음처럼"의 마음을 유지하자.
난 선희가 일년후에 자기책을 만들고 여러 출판사에 원고를 제출하고 애 태우는 모습을 상상만 하여도 즐겁다.
빨간 표지의 책을 안고 선생님께 안겨서 울고있는 모습도 보인다.

"入于血 有不速之客三人 來 敬之 終 吉"
<벌써 넌 혈지에 들어 왔다. 하늘과 땅 그리고 인재들이 모여든다. 항상 그들(天地人)을 공경하라 그러면 크게 성공할 것이다.>

선희야!
명마가 달린다. 야생마가 달린다. 힘차게 달리는 꼬비를 놓지말라.
난 너의 아름다운 열정을 사랑한다, 좋아한다, 그리고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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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3.19 12:29:19 *.70.72.121
제목에서 꿈 벗은 구본형을 아는 사람들 혹은 알고자 하는 선생의 존재와 만나게될 연구원이하 모든 꿈을 꾸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책도 느리게 읽고, 컴퓨터 다루는 기술도 없고, 머리도 안따라 주고, 생각도 못미치고, 생각하다보면 글이 도망가고, 글 앞에서는 또 생각을 찾고 오매불망 좌충우돌 엉망진창이에요. 천방지축을 잊지않고 늘 기억에 간직하여 보살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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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7.03.21 02:02:43 *.140.145.63
저의 두번째 서평여행의 끝이 써니님이어서 새삼 감격스럽군요..^^

써니님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이제부터 시작이고 아직 시간이 많다는 여유와, 어제보다 더 아름다워지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부디 바라옵건대 써니다움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더욱 사랑해 주시구요. 세번째 리뷰에서는 남들과 비교하는(그것도 정확하지도 않게) 그리고 스스로를 지나치게 낮추는 그런 코멘트(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에너지를 빼앗기까지 하는)를 더이상 보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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