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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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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2일 11시 54분 등록
프롤로그

이 책의 주제는 목표달성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관리 방법이다.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다. 목표달성 과정에서 자기관리도 못하는 경영자에게 회사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목표달성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영자는 없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이 배워야만 하는 것은 그에 따른 능력이다. 그러고 나서 그 능력이 몸에 밴 습관이 되도록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목표달성 능력이 있는 경영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만이 실천에 성공한다. 목표달성 능력은 배울 수 있는 것이고, 또한 배워야만 한다.
모든 선진국은 조직들의 사회가 되었다. 오늘날 개개인의 목표달성 능력이 높다거나 낮다거나 하는 것은, 그가 점점 더 조직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경영자로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 유무에 의존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목표달성 능력과 수행능력은 조직에서 경영자로 근무하는 사람들의 목표달성 능력에 점점 더 의존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는 빠른 속도로 사회의 핵심 자원이 되고 있으며, 경영자의 목표달성 능력은 성취와 자아실현을 위한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

1장 - 목표달성 능력의 습득방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곧 지식근로자의 과업이다. 목표를 달성한다(do effect)는 것과 과업을 완수한다(do execute)는 것은 결국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지식근로자가 어디에서 일하든 간에 그는 항상 올바른 일을 수행할 것(get the right things done)으로 기대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목표를 달성해주길 바란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식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들은 뛰어난 지적 통찰력 그 자체가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지적 통찰력이 매우 체계적인 작업을 통해서만 성과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지능, 상상력, 그리고 지식이 필수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요서들을 결과로 연결시키려면 목표달상 능력이 필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가 필요한 이유
과거에는 모든 조직, 즉 공장에서 일하는 기계공이나 일선에 배치된 병사 등 육체노동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목표달성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고, 육체노동자들이 수행해야만 하는 명령을 내리는 최고위층 사람들만 몇 명 있었다. 육체노동자들은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사람들, 즉 인간 생활의 어떤 영역에서 다른 사람들은 힘들게 배워야만 하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의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 지식에 기반을 둔 거대 조직은 사회의 중심적 존재다. 현대 사회는 거대한 조직들의 사회다. 군대를 포함해 모든 대규모 조직에서는 힘의 중심이 지식근로자로 이동했다. 즉 조직의 중심이 근육의 완력이나 그들의 손재주로 일을 하는 육체노동자로부터, 귀와 귀 사이에 있는 지식을 사용해 일을 하는 지식근로자에게로 이동했다. 앞으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 등은 대부분 육체적으로 힘이 센 사람이나 숙련공보다는 학교에서 지식ㆍ이론ㆍ개념을 활용하도록 교육받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의 존재가치는 조직의 목표달성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는 오늘날 고도 선진 사회, 그리고 선진 경제-미국, 서유럽, 일본, 그리고 차츰 러시아-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하나의 생산요소이다. 교육은 지식근로자를 생산성 있게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지식근로자에게 생산성이란 올바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것이 곧 목표달성 능력이다.
목표달성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가
현대의 문명은 대규모 조직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목표달성 능력을 도금이라도 가진, 그래서 지식근로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많은 사람들을 공습할 수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 목표달성 능력이 타고 나는 것이라면 현대 문명은 아주 취약해질 것이다. 그래서 목표달성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것이고 현대 문명이 그 증거이다.
성과를 거둔 지식근로자의 공통점은 올바른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뿐 성격, 방식, 개성, 관심사 등은 천차만별이었다. 오직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실행능력만이 그들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지능ㆍ근면성ㆍ지식ㆍ상상력 등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러한 실행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다. 이들은 목표달성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목표달성 능력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의 습관이다. 즉,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이것은 무의식적이고 조건반사적으로 확실히 몸에 밸 때까지 지겹도록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실행 능력은 연습을 통해, 그리고 반복을 통해서만 익힐 수 있다. 위대한 피아니스트일지라도 악보를 보고 연습하지 않았다면, 꾸준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모차르트를 잘 연주하지 못하는 것처럼, 목표달성 능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이다. 필요한 것은 음계대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역량이라는 것이다.
지식근로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익혀야 할 다섯 가지 습관적인 능력은 다음과 같다.
1.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안다. 그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면, 그것이 아주 미미한 시간이라 하더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활용한다.
2.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활동의 초점을 외부 세계에 맞춘다. 그들은 자신의 노력을 업무 그 자체가 아니라 결과에 연결시킨다. 그들은 내가 창출해야 하는 것으로 기대되는 결과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출발하지, 일하는 기법과 도구는 말할 것도 없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는 않는다.
3.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강점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다. 그들 자신의 강점, 상사ㆍ 동료ㆍ부하의 강점, 그리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른 강점을 바탕으로 한다. 약점을 기반으로 성과를 올릴 수는 없다. 그들이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4.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우월한 성과가 월등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몇몇 주요 부문에 집중한다. 그들은 업무의 우선 순위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를 고수한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 이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잘 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5.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목표달성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이 체계적 절차라는 것을 안다. 올바른 순서에 따라 올바른 체계를 밟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은 사실에 대한 만장일치라기보다는 언제나 다양한 의견에 기초한 판단이라는 점을 안다. 그리고 성급히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결정을 의미한다는 점을 안다. 수는 적지만, 근본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거니와 필요한 의사결정은 시끌벅적한 전술이 아니라 올바른 전략이다.

2장 -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는 자신이 맡은 일부터 먼저 검토하지 않는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고려한다. 그리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부터 출발한다. 그 다음에 시간관리를 시도하는데, 우선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있어 비생산적인 것들을 제외시킨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해서 얻어진 활용가능한 시간을 가능한 가장 큰 연속적 단위(continuing units)로 통합한다.
이는 다음의 3가지 프로세스로 요약된다.
ㆍ시간을 기록한다.
ㆍ시간을 관리한다.
ㆍ시간을 통합한다.
이와 같은 시간관리기법이 지식근로자들의 목표달성 능력에 기초 역할을 한다.
시간은 독특한 자원이다. 중요한 자원 가운데서도 자본은 실질적으로 꽤 풍부하다. 경제성장과 경제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역할은 자본의 공급이 아니라 자본의 수요임을 오래 전에 인식했어야만 했다. 세 번째 제약적인 자원인 노동력에 관한 한, 비록 우수한 사람을 충분히 고용하기는 어렵지만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시간은 빌리거나 고용하거나 구매하거나 더 많이 소유할 수 없다.
시간의 공급은 완전히 비탄력적이다. 아무리 수요가 커도 시간의 공급은 증가하지 않는다. 시간에는 가격도 없고, 한계효용곡선이라는 것도 없다. 게다가 철저히 소멸되는 것으로서 저장도 불가능하다. 어제의 시간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은 언제나 심각한 공급부족 상태에 있다.
시간은 대체 불가능하다. 다른 자원도 한계가 있긴 하지만 대체할 수는 있다. 알루미늄 대신 구리나, 인간의 노동을 줄이는 대신 자본을 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만은 대체재가 없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야말로 단 하나의 참다운 보편적인 조건이다. 다른 일은 시간 속에서 일어나고 시간을 소모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독특하고 대체 불가능한 필수 자원을 당연한 것으로 취급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를 그렇지 않은 사람과 구분시키는 특성으로서 시간에 대한 충실한 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듯하다. 그런대도 사람은 자기 시간을 관리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위해, 먼저 시간이 실제로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일들
지식근로자가 시간을 비생산적인 일에 쓰도록, 그리고 낭비하도록 하는 압력은 끊임없이 가해지고 있다. 관리자이든 아니든 간에, 어떤 지식근로자라도 전혀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일에 꽤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많은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낭비된다는 말이다. 조직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갈수록, 조직은 그의 시간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될 것이다.
기업체 사장의 매일 저녁의 행사참가와 외식, 회사의 주요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병원장이 병원내의 모든 회의에 참석할 때, 국회의원이 전화를 해서 어떤 요구를 할 때 등 이와 같은 일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생산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또 무시할 수 없는 일에 자신들의 시간을 할애하도록 강용당한다. 사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지식근로자의 과업은 대부분 최소한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최소 요구수준 이하의 시간을 투입한다는 것은 순전히 낭비다. 그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않된다. 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선을 빼 놓은채 연속으로 5-6시간 동안 보고서를 작성에 집중하면 상당한 업무진척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식근로자, 특히 최고 경영자는 상당한 양의 연속적인 시간단위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사용 가능 시간이 짧은 단위로 나뉘어 있다면 전체 시간의 양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다른 사람들과 겨우 몇 분만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비생산적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면, 꽤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부하 직원과 함께 업무계획ㆍ방향ㆍ업무성과에 대해 논의하면서 15분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많은 경영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자신을 속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사용 시간을 진단한다
지식근로자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실제로 사용한 시간을 기록해두는 일이다. 시간을 기록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열거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기록하고, 그것도[실제]시간을 기록하며, 나중에 기억에 의존해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한 그 시간에 즉시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많은 지식근로자들은 시간운영표를 지속적으로 기록해 두고는, 그 결과를 매달 정기적으로 살펴본다. 시간 활용방법은 연습을 통해 개선된다. 시간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만이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체계적 시간관리는 시간기록에 뒤이은 두 번째 단계이다. 우리는 비생산적이고도 시간을 낭비하는 활동을 찾아내어, 가능한 한 그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한 몇가지 자기진단 질문을 해보자.
1. 전혀 필요가 없는 즉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는 완전한 시간 낭비형 일은? 당장 그 일을 그만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no)]라고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지식근로자 가운데 그의 직함 또는 하는 일에 관계없이 자기 시간의 1/4아나 소모할 수도 있는 잡다한 일들을 휴지통에 내다버린 사람을 한명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그 일들을 처리하지 않은 사실을 누구에게 들키지 않고서도.
2. 그 다음 질문은 [내 시간운용표에 기록된 활동 가운데, 다른 사람이 더 잘 하지는 못한다 해도, 최소한 나만큼은 잘 할 수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인가?]하는 것이다. 39p.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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