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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7일 21시 03분 등록
저자연구

다니엘 핑크(Daniel Pink, 1964~)

1964년 오하이오의 작은 교외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졸업 이후 예일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핑크는 미국 상원의원 경제정책 담당보좌관과 노동부 장관 보좌관을 지냈고,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앨 고어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관을 역임했다. 경제지 '뉴웨이브'의 기고가 및 편집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경제, 기술, 노동에 관한 기사 및 평론을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유수의 대중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핑크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며 그동안 사회변화를 예측해왔다.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 및 실제 사례를 활용하여 대중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제시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의 저자로서 핑크는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의 변화 예측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리에이전트 운동에 대한 열정적이고 도발적인 견해를 가진 그는 독립 노동자의 선구자로 불리우며 스스로 프리 에이전트로서 경제변화와 기업전략을 주제로 전 세계 기업체 및 대학, 기관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TV나 라디오와 같은 대중매체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여 새로운 미래 트렌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저서로는 대표작인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를 비롯하여 <드라이브Drive>,<파는 것이 인간이다To Sell Is Human>,<새로운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 등이 있다. 경제 경영 및 행동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그의 저서들은 전 세계 35개 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현재 아내와 두딸과 함께 워싱턴에 거주중이다.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1부 -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 시대다

1 .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
p14
하이컨셉은 패턴과 기회를 감지하고, 예술적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며, 훌륭한 이야기를 창출해 내고,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1 ) 기능만으로는 안 된다 -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2 ) 단순한 주장만으로 안 된다 -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3 ) 집중만으로는 안된다 -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 시대가 가장 많이 요구하는 능력은 분석이 아니라 통합이다. 즉 큰 그림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전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질적인 조각들을 서로 결합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4 ) 논리만으로는 안 된다 - 공감이 필요하다
5 ) 진지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 놀이도 필요하다
6 )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 의미를 찾아야 한다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은 필수적인 재능으로 떠올랐다

>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미칠것만 같은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해야 존재가 의심받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2 . 새로운 미래의 중심엔 우뇌가 있다
p26
fMRI로 나의 뇌를 관찰한 결과 얼굴표정을 보는 실험에서는 확실히 좌뇌보다 우뇌가 반응을 했으며, 총을 겨누는 악당 사진을 볼 때는 주로 좌뇌가 반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p27
사람의 얼굴표정을 볼때는 우뇌가, 특정한 장면을 볼때는 좌뇌가 활발하게 운동하는 것이다

p28
총을 겨누고 있는 남자에 대해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 즉 학습에 근거한다

p29
좌측뇌는 학습에 의해 그 기능이 좀더 우수해지는데 반해, 우뇌는 학습적인 경험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p30
좌뇌 중심적 사고는 히포크라테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포크라테스 시대 의사들은 심장과 같은 쪽에 위치한 좌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다

p31
1860년대 프랑스 신경학자 파울 브로카는 좌반구가 언어구사 능력을 조절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10년 뒤 독일 신경학자 카를 베르니케 역시 언어이해 능력에 대해 이와 비슷한 발견을 했는데, 이를 통해 이들은 확실한 3단 논법의 결론을 이끌어 냈다
언어는 사람과 짐승을 구별하는 중요한 특질이다
언어 구사능력은 뇌의 좌측에서 나온다
따라서 사람은 좌측 뇌를 통해 인간다워진다

p36
알파벳 등 문자가 발생된 이후 서구에서는 끊임없이 머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행동을 반복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좌뇌를 훈련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p37
우뇌는 사물을 동시에 인식한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모양을 보고 이를 감지한다거나, 어떤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한다. 또한 사람의 표정을 종합적으로 읽어냄으로써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한다

> 그래서 여자들이 우뇌가 더 발달했다는 것인가

p39
단순히 표현하자면 좌뇌는 말하는 내용 자체를 다룬다. 반면에 우뇌는 어떻게 말하느냐, 즉 비언어적인 요소로서 흔히 어조와 표정을 보면서 읽을 수 있는 감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 지식근로자들의 미래 - 풍요, 아시아, 자동화
p55
풍요의 시대에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기능적인 면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것이 시각적 혹은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사람들로부터 냉대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너무나도 많은 대체상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감정이입, 유희와 같은 소프트한 특성, 그 신비한 힘은 해당 제품을 차별화하는 주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p66
존 헨리의 죽음은 산업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하나의 일화로서 문학을 비롯해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p74
풍요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물질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만족, 심지어 과다만족을 선사했다. 그 결과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고 사람들에게 정신적 의미를 갖도록 만들었다.
아시아는 많은 양의 일상적인 업무, 화이트칼라 업무, 좌뇌 업무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빼앗아감으로써 선진국 지식근로자들이 해외로 이전될 수 없는 새로운 업무처리 능력을 개발하게끔 압박하고 있다
자동화는 과거 블루칼라 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화이트칼라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4 . 정보화 사회에서 컨셉과 감성의 사회로
p87
하이컨셉시대의 소프트웨어업무는 인도 프로그래머들이 뭔가를 제작, 유지, 시험,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그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내고 만들어내는 일을 뜻한다

2부 -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5 . 디자인 - 하이컨셉 시대의 핵심 능력
p101
존 헤스킷은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디자인이란 본질적으로 우리의 필요에 걸맞고, 우리 생활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만들고 꾸미려는 인간의 본성으로 규정될 수 있다"

p102
헤스킷의 표현을 빌리면 디자인은 효용과 의미의 결합이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읽기 쉬운 브로셔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효용이다. 그러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글자만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생각이나 감정 또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의미다.

p111
중요한 것은 미학이다. 매혹적인 물건은 효용이 더욱 크다 - 돈 노먼, 저술가 겸 엔지니어링 교수

p119
유용한 것이 아름다운 것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아름다운 것이 유용한 것이다. 아름다움은 인간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 - 안나 페리에리, 가구 디자이너

6 . 스토리 - 소비자를 움직이는 제3의 감성
p127
인식과학자 마크 존슨은 <문학적인 사고>에서 스토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합리적인 능력은 이에 의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고 설명하는 주요 수단이다... 우리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우리의 사고 대부분은 스토리로 정리된다."
아마도 스토리는 다지안보다도 더욱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p129
인간은 선천적으로 논리를 이해하는 데 이상적이지 않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스토리를 이해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 로저 생크, 인식과학자

팩트에 대한 접근이 누구에게나, 즉각적으로, 또한 광범위해졌다는 이러한 사실은 특히 팩트의 가치를 급속하게 떨어뜨렸다. 반대로, 팩트들을 한데 묶어 문맥과 감성적 임팩트를 제공하는 능력이 높이 평가받게 되었다는 것이다.이는 결국 스토리(풍부한 감정처리가 곁들어진 문맥)를 다루는 능력의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p130
포스터의 유명한 말을 부연하자면 "왕비가 죽고 왕이 죽었다"란 것은 팩트고, "왕비가 죽자 왕이 상심한 나머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은 스토리다

요약하고 문맥을 만들고 감정에 호소하는 능력은 하이컨셉 시대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조건이다

p136
스티브 데닝 - "스토리 텔링이 분석적인 사고를 대체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분석적인 사고를 보완합니다... 추상적인 분석은 잘 고른 스토리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볼 때 더욱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7 . 조화 -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성의 원천
p150
내가 조화라고 부르는 능력은 작은 조각들을 결합하는 능력이다. 이는 분석보다는 종합하는 능력이고, 이종 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특정한 해답을 전하기보다는 폭넓은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고, 누구도 결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한곳에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 또한 조화는 정확히 우뇌적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p151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이해, 개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림 그리기다. 

p152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p165
언어학자 조지 라코프의 말대로 '인간의 사고 프로세스는 대부분 은유적'이다.

p167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일반인들보다 4배나 많은 '독서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독서장애를 겪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좌뇌형 하고, 그리고 선형, 순차형 추론에 어려움을 느낀다

8 . 공감 - 디자인의 필수 요소
p173
일부 독자들이 하품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공감에는 행동의 모방이 일부 반영되어 있다

p183
솔직한 즐거움의 감정을 느낄때면 협골주근과 안륜근의 수축이 함께 작용하여 얼굴에 나타난다. 협골주근은 사람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지만 안륜근은 정신적으로 즐거운 감정을 느낄 때에만 작동한다 - 프랑스의 신경학자 뒤셴 드볼로뉴

p184
공감은 디자인의 필수요소다. 왜냐하면 훌륭한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디자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감은 조화와 연관이 있다. 왜냐하면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주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p189
치료시 공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간호사는 하이컨셉 시대의 핵심 전문직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다

p192
바론코헨 교수는 자폐증에 대해 '남성의 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경우라고 주장한다

> 공감능력이 없다는 얘기

9 . 놀이 - 호모 루덴스의 진화
p198
포드는 일과 놀이의 결합을 독소적인 것으로 보아 두려워했다. 일과 놀이가 분리되지 않을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 하지만 공황의 그림자가 리버루즈 공장을 사로잡고 있던 시대로부터 벗어나 풍요로 충만한 하이컨셉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과 놀이의 결합은 좀더 흔하고 더욱 필요한 것으로 바뀌었다

p206
비디오 게임을 통해 패턴의 인식을 필요로 하는 우뇌의 문제해결 능력이 재고된다는 증거는 또 있다.

> 게임과 만화책 읽기는 중독의 선만 넘지 않으면 두뇌의 발전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도 가져다 준다. 중독되지 않기가 힘들뿐.

p218
웃을 때는 생각이 자리잡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명상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합니다.

10 . 의미 -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
p226
기술은 가차없이 데이터를 쏟아내 계속해서 우리를 과다한 선택에 잠겨버리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인은 한데 어울려 의미를 추구하게 만드는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p227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무엇을 위해 살것인지는 해결되지 못했다. 삶의 수단은 있으나 삶의 목적은 없다 - 빅터 프랭클

> 밥 무어헤드가 그의 저서 <우리시대의 역설>에서 말했던 바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에 대해서는 배웠지만 어떻게 인생을 살것인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 했다. 우리는 삶에 세월을 더하기는 했지만 세월에 우리의 삶을 더하지는 못 했다"

p238
셀리그먼은 좀더 상위의 삶을 '좋은 삶'이라고 불렀다. 좋은 삶이란 인생의 주요 영역에서 자신의 독특한 강점을 잘 살려 만족을 얻는 삶을 의미한다.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일에 대한 시각도 스터즈 터클이 말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죽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천직으로 바뀔 것이다

에필로그 -미래를 위한 세가지 질문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그 두께와 크기만큼이나 아주 심플하다. 저자는 미래는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의 시대라 단언한다. 그 배경은 3가지 이유로 제시된다. 바로 풍요, 아시아, 자동화다. 그리고 그 미래의 중심에는 우뇌가 있다. 저자는 우뇌를 활용한 미래인재의 6가지 조건으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꼽았다. 이렇듯 책의 내용은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다. 표현과 사례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아쉬운 점을 찾아보자면 단순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늘이고 늘이고 여러 사례를 넣어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책 내용에 있어서는 옮긴이가 지적한대로 저자의 진단은 날카롭지만, '아시아의 부상'이란 요소는 미국 중심의 사고일 뿐이고, 아웃소싱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는 아시아 각국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이제는 너무도 많이 거론되어 다소 진부하게 여겨지는 이야기들을(우뇌, 감성, 디자인 등)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참신하게 살려낸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묘사한 '새로운 미래'에서 새로움은 그다지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책이 발간되고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 내 개인적인 감상평이다. 이 책이 발행되었던 2008년도로 되돌아가서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저자가 제시한 새로운 미래상에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너무도 빨리 변하는 이 세상에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책들은 금새 진부함으로 변해 버리는 것 같다. 현재가 없는 미래란 존재하지 않으며, 미래는 하나의 경향이자 예상일 뿐, 미래를 예측하려 발버둥치고 몇 퍼센트 안되는 그 확률에 남은 삶을 거는 것보다는 불변의 가치들로 현재 삶을 되짚어봄은 어떨런지... 그런 면에서 고전이 주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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