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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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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4일 05시 37분 등록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김경섭 옮김, 김영사

2004년 3월이 시작될 무렵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요량으로 책장을 뒤져 보았다. 10년 전쯤 호기심에 한번 본 기억이 있었다. 허나 책장 어디에도 이 책을 찾을 수 없었다. 누가 달라고 해서 그냥 빌려준 모양이다.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었다. 책을 다시 구입했다.

♦ 내면으로부터 시작하라….
원칙중심의 패러다임이다. 저자는 패러다임을 이야기하면서 기존 "패러다임"이라는 단어의 원류를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들고 있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는 근대 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의 과학은 어떤 패러다임의 지배를 받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책으로 기억된다.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아이작뉴턴, 아인쉬타인으로 이어지는 근대과학의 혁명적인 사건들이 패더다임을 이루고 그러한 패러다임은 과학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활양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는 그의 말에 많이 공감했다.
원칙중심의 패러다임을 그와 비슷한 개념으로 들여다봤다. 지금 어떠한 패러다임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가. 여러 패러다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과연 어떠한 패러다임이 주축으로 인정받을 것인가…. 결국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귀결된다.
'내면으로부터 시작하라'는 접근방식은 모든 문제의 시작을 나로 본다. 책에서 보여준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똑같은 현상을 보는 시각이 여럿 존재한다. 하나의 현상이 여러 가지로 보이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문제다.

습관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주도적인 삶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적극성, 능동성이 그것이다. 책에서도 계속해서 나오는 말이다. 삶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떤 말인가. 길의 주인이라 뜻이 아닐까. 삶이라는 길을 만드는 주인이 바로 나다. 주인이 바라보는 관점과 손님이 바라보는 관점은 많은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결국 내 삶에 주인이 바로 나라는 것, 그리고 그 삶을 걸어가는 길을 내가 만들며 걸어가야 하는데 어떤 길을 만들 것인가….. 길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실천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가 이야기하는 영향력의 원을 넓혀가야 한다. 저자는 적극적인 에너지가 영향력의 원을 확장한다고 한다. 우리는 영향력의 원을 확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할 수 없다"는 부정적 생각이 아닌, 보다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고 책은 이야기 한다.

습관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나는 요즘 회사에서 이러한 방법을 구사해 보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다. 주로 우리의 당면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문장으로 표현해 보고자 노력한다. 표현한 문장을 10가지 정도 수집하여 이러한 문장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문제들이 하나 내지는 두 가지 정도의 원천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는 걸 경험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먼저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미래상황예측이란 것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내린 결론이 만약 잘 된다면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까를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에 대해 내가 누구와 같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 일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과연 우리팀의 생산성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팀은 어떻게 변화해 갈까?
시작이 막연하면 너무 힘들다.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은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지레짐작으로 많은 짐을 꾸린다면 우리는 얼마 못가 힘이 다 빠질 것이다. 또한 짧은 거리일 거란 막연한 생각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길을 나섰다가 배고파 쓰러져 큰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부분에서 원칙중심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가족중심이냐, 회사중심이냐, 자기중심이냐. 생활속에서 내가 판단하는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를 물었다. 원칙중심의 생활을 위해 우리는 끝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기사명서 작성을 권하고 있다.
자기사명서에서 나는 내 인생의 항로를 그려가고 있다.
지난시절 너무나 막연하게 다가왔던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사명서를 쓰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어쩌면 영원히 완성시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사명서를 써보고 있다. 오른쪽 뇌로 생각하고 왼쪽 뇌로 행동하라. 사명서를 통해 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너무도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정말 그렇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

습관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시간관리 메트릭스는 매우 흥미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긴급함과 중요함의 차이를 아주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내 아내는 나를 일벌래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일을 잘하지도 못한다. 일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음을 요즘 들어 확실히 알아가고 있다. 제2사분면의 일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이다.
예방, 생산능력 활동
인간관계 구축
새로운 기회 발굴
중장기 계획, 오락
나는 요즘 제2사분면의 일들을 내 업무의 최전방에 배치하여 실행하고 있다. 하루 일과중 50% 이상은 이 일들에 할애하고 있다. 2사분면 강화는 일의 긴급함을 차단한다. 그리고 긴급한 일에 대한 처리 속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말 소중한 것은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었다.
'관리는 본질적으로 지레의 받침점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관리의 핵심은 권한의 위임이다.' 이제 실천하는 길만 남았다. 지레의 받침점을 이동시키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나 둘 그러한 일을 풀어나가는 실천….

♦ 상호의존의 패러다임
이 부분에서 저자는 여섯 가지 감정은행예입 수단을 말해주었다.
1.상대방에 대한 이해심
2.사소한 일에 대한 관심
3.약속의 이행
4.기대의 명확화
5.언행일치
6.진지한 사과

상호 의존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사람 사이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낸다는 것이리라. 그리고 상호의존은 어느 쪽이 피해를 보면서는 이루어 질 수 없다. 일방적인 보살핌이나 관심은 자칫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도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해심, 관심, 약속, 기대, 언행일치, 사과는 한결같이 자기로부터의 출발을 이야기한다. 내가 먼저 이해하고, 내가먼저 사과하는 그런 이야기다. 상호의존은 겸손한 마음과 함께하는 미덕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습관4 승승을 생각하라.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딜레마에 빠진다. 그 중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의문. 내가 받아온 교육에서 가장 이율배반적인 것이 승부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등수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여지껏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승부에서 둘 다 이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현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승부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그런 사회다. 어떻게 승-승하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꾀할 것인가. 책에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라는 제언을 하고 있다. 자신보다 상대방의 요구와 관심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애쓰고 또 그렇게 자기감정을 표현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대인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상대방의 입장에 설수 있는 마음이다. 상대방의 마음에서 시작하면 애초에 승부란 것이 필요 없어진다. 이기는 사람도 지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승-승은 어찌보면 이면에 패를 안고 있다. 승패보다 다른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나는 승-승하는 것보다. 조화를 강조하고 싶다. 결국 같은 말일 수 있지만 승부와 조화는 뉘앙스 자체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우리사회가 조화로운 사회로 바뀌어가길 소망한다.

습관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우리는 모순을 많이 이야기한다. 모든 창을 다 막아낼 수 있는 방패와 어떠한 방패도 다 뚫을 수 있는 창을 같이 팔고 있는 사람이 있다. 책에서 ‘공감적 경청’을 이야기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기 힘든 상황.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상대를 이해시키려 그렇게 노력할 것까지는 없다고 본다. 상대를 이해해 주고 그의 모순을 함께 고민하면 그 다음은 그의 몫이다. 이해시키려는 마음이 또 다른 모순을 낳을 수 있다. 결국 이야기하는 상대에 따라 상황이 다를 것이다. 원칙을 말하자면 이야기는 듣는 것이 먼저다. 많이 들어야 상대방의 상황을 보다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이것이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안다. 하지만 나는 듣기보다 말하기가 더 쉽다. 나름대로는 많이 듣는다고 하지만 나에 하루를 뒤돌아보면 말을 많이 하던지 아니면 대화가 없다.

듣기의 생활화를 꾀해야 한다. 들으려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야 하고, 상대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그에 대해 세심한 부분까지도 관심을 가지며 그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공감할 수 있는 나 자신의 영역확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습관6 시너지를 내라
결국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귀결된다. 아무리 나 자신의 개인적 노력이 뛰어나다 해도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사회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서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배워왔다. 좋은 습관, 실천하는 삶이 자연스러운 공간에서는 누구나 쉽게 동화되기 마련이다. 처음에 어려웠던 문제라도 그 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해답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것이 시너지가 아니겠는가.

어떤 회사에서 한사람이 아무리 소리 높여 이것이 좋으니 우리 그렇게 합시다. 라고 한들 이는 현실화 되기가 너무도 어렵다. 하지만 두명, 세명 점점 더 나아가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목이쉬어라 소리 높일 필요가 전혀 없다. 그 상황이 되면 안 그런 사람들이 도리어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다. 시너지는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 주변 환경의 변화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책에서도 ‘모든 자연은 시너지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시너지는 자연스러워야 한다. 시너지의 파급이 강제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자연스러울 때 비로소 시너지가 발생한다.

습관7 끊임없이 쇄신하라
요즘 회사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있다. ‘개선’ 계획하라! 개선하라! 실행하라! 분석하라! 4년 전 매출액 15억 정도의 회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액이 증가하더니 작년에는 80억을 넘겼다. 외형적인 매출액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수직 상승 그래프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뼈가 다 자라기도 전에 살이 찌게 되면 몸은 균형을 잃게 된다. 몸과 마음의 조화가 어긋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개선 2004라는 화두를 풀어가고 있다. 그동안에 몸속 깊이 들어있던 좋지 않은 습관들을 과감히 밖으로 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할수 없을 것이다’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봐야 겠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답이 나오면 즉각 실행려는 노력이 그것이다. 우린 이것을 ‘개선’이라고 한다. 조직의 노력이 개선이라고 하면 개인의 노력은 쇄신일 것이다. 몸을 바꾸어 간다는 것인데. 습관 1부터 6을 끊임없이 피드백하다 보면 나선형으로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책 내용이다.

마무리하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으면서 이 책처럼 해서 성공과 얼마나 가까워 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리가 듣고, 보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이 과연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그들의 성공을 일구어 왔을까 라는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자생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꼭 오리라고 나는 믿는다. 그 믿음을 마음으로 그리고 내 몸으로 행하리라.
IP *.207.21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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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제
2004.11.23 15:05:03 *.249.167.1
누군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카네기 인간관계론'를 아주 씹어먹으라고....7년전 읽었는데 올 해 초에 다시 읽어보려다가 못 읽은 책입니다...12월중에는 꼭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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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2004.12.03 13:53:37 *.57.162.66
좋은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원 제목은 'The Seven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입니다. 고도로 효과적인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이라는 뜻이지요 번역하면서 성공이라는 단어로 바뀌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듯 합니다.저도 7가지 습관 강연회를 듣고지금은 많이 개선하고노력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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