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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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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5일 20시 58분 등록

< 저자 신영복에 대하여 >

 

1941 ~2016

경제학자이자 작가, 대학교수 역임.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서 반체제 지하조직 통혁당 사건에 연루, 구속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가 2020일간 수감생활을 한 후 1988년에 전향서를 쓰고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저자는 <민족해방전선> 조직비서도 맡았다.

수감생활 중 5년은 독방생활을 할 정도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성격이었다.

 

저자는 <통혁당>의 공식 기관지로 소개된 <청맥> 외에도 비선에서 운용됐던 또 다른 기관지 <혁명전선>에도 필진으로 합류,

종북- 반미- 반정부 사상운동을 주도해 왔다.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아래로는 <혁명전선>이라는 지하신문을, 위로는 <청맥>이라는 잡지를 발간하며 반미-반정부 사상을

고취하는데 앞장서 온 그는 출옥한 이후에도 여전히 '반미-반자본주의자'로 살았다.

저자는 1970년 옥중에서 '전향서에 도장 찍은 것'을 후회했다고 밝힌 바도 있고, 2002117일 연세대에서 가진 한 강연을 비롯,

 지인들의 증언 검찰-법원의 공식 기록 관련 행적 남파간첩의 진술 등에서도 나타난다.

 

1978. 4.25일자 서울 신문의 노동당 대남사업 총국 조직도 중 민족해방전선에 저자의 이름이 있다

북에서는 그를 남조선 혁명가로서 데려가기를 원했으나, 박정희 정부의 자국민 송환 불가 입장의 고수로 저자는 여생을 남한에서

살 수 있었다.

그 후 성공회대 석좌교수로 근무하다 퇴임 당시 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써주고 받은 1억 원을 모두 성공회대학교에 기부하였다.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지향하는 이들의 요청이라면 어떤 대가도 없이 글씨를 써 주었다.

출옥 후에 재야단체나 정치권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정치권에서의 평가는 김일성 사상 전파에 매진했던

그가 '존경 받는 지성'으로 둔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신영복은 학자가 아니라 마르크스레닌주의 혁명가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한국말로 바꾸면 원단 빨갱이이다” ( 박성현 뉴데일리 주필)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문재인 대통령, 김제동 등에게는 큰 존경을 받고 있다.

 

2016년 희귀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1988) 엽서(1993) 나무야 나무야, (돌베개, 1996)

더불어 숲 1(1998) 더불어 숲 2(1998) 더불어 숲, (2003)

신영복의 엽서(2003)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돌베개,2004)

처음처럼(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청구회 추억(돌베개, 2008)

For the First Time: 처음처럼(영문판)(2008)

느티아래강의실(한울, 2009)

신영복-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0)

변방을 찾아서(2012)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돌베개, 2015)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유고(돌베개, 2017)

손잡고 더불어, 신영복 유고(돌베개, 2017)

상훈으로는 제3회 임창순상200819회 만해문예대상2015)이 있다.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 책을 내면서 >

 

6.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디딤돌이면서 동시에 짐이기도 합니다. 또 짐이기 때문에 지혜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것을 지혜로 만드는

 방법이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고전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17 요즈음 대학생이나 젊은 세대들은 근본적 성찰을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매우 감각적이고 단편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근본적 담론 자체가 실종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느낌과 사실은 다르다.

 

< 국어사전 290>

20 290-이규영

 

< 화두와 오래된 미래 >

21 고전을 읽겠다는 것은 태산준령 앞에 호미 한 자루로 마주 서는 격입니다

역사는 다시 쓰는 현대사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고전 독법 역시 과거의 재조명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고전 강독에서는

과거를 재조명하고 그것을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는 것을 기본 관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23 유럽 근대사의 구성 원리가 근본에 있어서 존재론임에 비하여 동양의 사회구성 원리는 관계론이라는 것이 요지

24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교수가 인도 서북부 티벳 고원의 라다크에서 17년간 그들의 삶을 기록한 책- 부제: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미래로 가는 길은 오히려 오래도니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과의 조화와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라다크의 오래된 삶의 방식에서 바로 오염과 낭비가 없는 비산업주의적 사회 발전의 길을 생각하게 하는 것

 

< 천지 현황과 I am a dog >

 

26 마음에 드는 고전 구문을 선택해서 암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부분을 확대하는 것 >

 

28 차이를 보려는 시각은 결국 한쪽을 부당하게 왜곡하는 것이 아닐 수 없으며 기껏해야 지엽적인 것이나 표면에 국한된 것을 드러내는 것일 수밖에 없지요.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결국 차별화로 귀착되는 것이지요.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가 있습니다. 수많은 관계, 그리고 수많은 시공으로 열려 있는 관계가 바로 관계망입니다.

 

< 고전 독법의 참여점 >

 

29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는 서양문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서양 문화는 그 자체로서 보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문화 일반의 준거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양 문화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주변적 위상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30 서양 근대 문명은 유럽 고대의 과학정신과 기독교의 결합이라는 것이지요. 과학과 종교라는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학은 진리를 추구하고 기독교 신앙은 선을 추구합니다.

-과학은 사물의 이치를 추구하고 기독교 신앙은 진리를 추구한다.

과학 정신은 외부 세계를 탐구하고 사회발전의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종교적 신앙은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며 사회의 갈등을 조정합니다. 그러나 서양 문명은 이 두 개의 축이 서로 모순되고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 결함이라는 것입니다.

31 과학의 압도적 우위로 말미암아 진리와 선이라는 서양 문명의 기본 구조가 와해되었다.

현대 사회의 높은 범죄율, 생명 경시 풍조는 종교의 역할이 무너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과학이 자신의 대립 면을 상실하고 무한 질주를 거듭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핵무기, 고분자 화합물,전자파 오염 물질 등 과학은 희망을 주기보다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32 동양의 역사에는 과학과 종교의 모순이 없으며 동양 사회의 도덕적 구조는 기본적으로 인문주의적 가치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동양학에 대한 서구의 관심은 이와 같은 성찰적 동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33 기본적으로 신대륙에 대한 콜럼버스의 관심이다.

 

< 삶을 존중하고 길을 소중히 하고 >

 

34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해서는 안 되며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뜻입니다. 현실주의란 한마디로 살아가는 일의 소박한 진실입니다.

막스 베버가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하는 프로테스탄트의 금욕주의는 한마디로 적게 소비하고 많이 저축하여 자본 축적을 이루어냈으며 나아가 자본주의라는 최선의 사회제도를 가능하게 했다는 논리입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금욕주의가 바로 신의 소명이라는 논리입니다.

35 동양 사상은 물론 사후의 시공에서 실현되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현세를 신의 소명과 직선적으로 연결시키는 단선적인 신학적 사유체계가 아닙니다.

36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에 대한 입니다. 그에 비해 동양의 도는 글자 그대로 길입니다. 길은 삶의 가운데 있고 길은 여러 사람들이 밟아서 다져진 통로입니다

도란 걸어가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37 도는 길처럼 일상적인 경험의 축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묵상하는 자세에서 진리란 일상적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니며 고독한 사색에 의해 터득되는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5개월 된 외손자가 제 엄마를 바라보는 눈에서 나는 나름 진리를 깨달았다. 신과 인간의 관계를 느꼈다. 아가는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제 엄마를 바라보았고 그런 아가를 보는 엄마의 무한 사랑을 담은 행복한 표정에서 원래 신과 인간의 관계를 느꼈다.


도재이 즉 도는 가까운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 것입니다. 동양적 사고는 삶의 결과를 간추리고 정리한 경험 과학적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자연이 최고의 질서입니다 >

 

40 고도 성장과 과잉 축적이 이러한 생기의 장을 파괴하는 것임은 물론입니다.

생기의 장으로서의 자연 개념은 현실적인 삶에서 욕망의 절제로 나타납니다.

동양학에서는 자연을 생기의 장이라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자연은 존재하고 있는 것 중의 최고의 어떤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자연은 최고의 질서입니다.

 

< 인간은 인간관계입니다 >

 

40 성인이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고 모든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인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41 논어에 덕불고 필유린 이란 글귀가 있습니다.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입니다. 덕성이 곧 인성입니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인간관계라는 관계성의 실체로 보는 것이지요.

42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는 것을 인이라 합니다. 자기가 서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세워야 한다는 순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 모순의 조화와 균형 >

 

43 유가는 기본적으로 인본주의적입니다. 따라서 유가적 가치는 인문 세계의 창조에 있다.

44 도가는 기본적으로 자연주의적입니다. 오만과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는 유가의 인본주의를 견제하고 그 좌절을 위로하는 종교적 역할을 도가가 맡고 있는 셈이다.

 

<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곳 >

 

46 이 통일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사적 과제와 직결되는 논의이다. 이것은 민족 문제이면서 동시에 문명사적 과제일 뿐 아니라 분단과 냉전 질서의 청산이면서 동시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체제 극복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의 논리를 의 논리, 즉 공존과 평화의 논리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47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든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법

2. 오래 된

 

<상품 미학의 허위의식으로부터 삶의 진정성으로 >

 

52 시경은 동양고전의 입문이다. 시경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것의 사실성에 있다.

이야기에는 거짓이 있지만 노래에는 거짓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국풍에 주목 합니다. 이는 그것이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라는 데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공감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그 노래가 계속 불려지고 전승될 리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과 정서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한 우리의 삶과 생각은 지극히 관념적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3 광고 카피는 허구입니다. 진정성을 결여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이버세계 역시 허상이다.

이처럼 여러분의 감수성을 사로잡고 있는 오늘날의 문화는 본질에 있어서 허구입니다.

55 이 되고 이 부족하여 가 되고 가가 부족하여 가 더해진다고 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말로도 부족하고 노래로도 부족해서 춤까지 더해 그 깊은 정한의 일단이나마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거짓 없는 생각이 시의 정신입니다>

 

56 시경은 제후국간의 외교 언어로 소통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공통 언어가 성립되고 나아가 중국의 문화적 통일성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58 공자는 시경의 시를 한마디로 평하여 라 했다. 사무사는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특함이 없다는 뜻은 물론 거짓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거짓 없는 마음을 만나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는 것이지요.

 

< 사실이란 진실의 조각 그림입니다. >

 

62 사실의 조합에 의하여 비로소 진실이 창조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문학의 세계이고 시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풀은 바람 속에서도 일어섭니다 >

 

62 공자도 그 나라의 노래를 들으면 그 나라의 정치를 알 수 있다고 하였지요. 악여정통이라는 것이지요. 음악과 정치는 서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민요의 수집과 시경의 편찬은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한다는 정치적 목적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성들 편에서는 노래로써 위정자들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 않을 수 없지만 바람 속에서도 풀은 다시 일어선다는 의지를 보이지요.

64 시경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저항 시와 노동요가 대단히 많이 실려 있습니다.

65 한 마디로 시적 관점은 사물이 맺고 있는 광범한 관계망을 드러냅니다. 우리의 시야를 열어주는 것이지요.

시인은 마땅히 당대 감수성의 절정에 도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의 개인적 경험 세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개인적인 세계를 열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자기의 좁은 체험의 세계를 부단히 열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지요. 시경의 세계는 그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거짓 없는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67 땅을 밟고 있는 확실함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되찾아야 할 우리 삶의 진정성이기도 하다

 

< 기록은 무서운 규제 장치입니다 >

 

67 서경은 23왕의 주고 받은 언 즉 말씀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후의 지옥을 설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구속력이 강한 규제 장치가 되고 있습니다.

죽백에 드리우다라는 말은 청사에 길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자손 대대로 그 아름다운 이름을 남기는 것은 대단한 영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68 기록으로 남기는 문화 전통은 농경민족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 불편함은 정신을 깨어 있게 합니다 >

 

71 간부들의 주관주의와 관료주의를 배격하는 지식인 개조 운동으로 문화혁명기간 동안 1천만명이 넘는 인원이 하방운동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무일사상 : 생산 노동과 일하는 사람의 고통을 체험하고 그 어려움을 깨닫기를 요구하는 것

하방운동 : 정부 관료나 당 간부들을 농촌이나 공장에 내려 보내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운동

72 불편함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깨어있게 하는 것. 살아간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곧 상처받는 것이라는 성찰이

없는 것이지요.-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감사와 기쁨을 발견하는 일이다

 

< 중국 최고의 정치가 주공 >

 

74 주공은 어린 조카를 왕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자기가 군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지만 끝까지 성왕을 도와 주나라의 기틀을

튼튼히 닦았습니다.

 

< 미래는 과거로부터 옵니다 >

 

75 기원전 1760년경에 이 하를 멸망시키고 세운 나라가 은입니다. 나는 이 무일편에서 오히려 우리가 역사를 읽으면서 무엇을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무일편이 무엇보다 먼저 효율성과 소비문화를 반성하는 화두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능력있고 편안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반성하는 경구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76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과거의 지식이 빨리 폐기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노인들의 위상이 급속히 추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이것은 사회가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조로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시간의 낭비이면서 경험의 낭비입니다.

77 나이든 세대의 경험과 역할이 현생 인류의 양적 팽창과 질적 발전을 가져온 것을 입증

미래는 과거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미래는 내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초사의 낭만과 자유>

 

78 초사는 한나라 유향이 굴원, 송옥등의 작품을 모아 펴낸 책을 말합니다.

초사는 망실되고 현재 전하는 것은 왕일의 초사장구 총 17편입니다.

80 어부는 굴원이 유배 중임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한 고뇌와 울분을 토로한 애국적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는 시입니다.

81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의 먼지를 떤 다음 갓을 쓰는 법이며 몸을 씻은 사람은 옷의 먼지를 떤 다음 옷을 입는 법이라고 선언합니다. 비타협적 기개를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82 이론은 좌경적으로 하고 실천은 우경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작금의 한국은 실천까지 좌경적으로 해서 큰 문제다.

 

< 낭만주의와 창조적 공간 >

 

83 싸움에 지는 것을 패배라고 하고 그것을 라고 씁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남방이 북방을 물리친 정권이 바로 현대 중국입니다.

84 현실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의 건너편을 보는 거시적 시각과 대담함이 곧 낭만주의의 일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3. 주역의 관계론

 

< 바닷물을 뜨는 그릇 >

 

88 나는 점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점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약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스스로를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약한 사람이 아니라 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점치는 것은 기다리지 못하고 결과만을 알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89 판단이 어려울 때 결정이 어려울 때 찾는 것이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

 

< 경과 전 >

 

91 괘의 구성과 쾌사 효사에 동양적 사고의 원형이 담겨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주역의 경은 8, 64괘와 괘사, 효사의 네 가지입니다.

 

< 효와 괘 >

93 괘는 걸다는 뜻, 걸어 놓고 본다는 뜻. 괘에다가 어떤 의미를 담아놓는다는 뜻

 

<주역 읽기의 기초 개념>

 

96 양효는 하늘 또는 남자를 나타내고 음효는 땅 또는 여자를 나타낸다.

세 개의 효로 한 개의 괘를 만든다. 세 개의 효는 천지인의 삼재를 의미한다.

 

< 위와 응 >

 

100 그 처지에 따라 생각도 달라지고 운명도 달라진다는 것. 역지사지라는 금언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말은 처지에 다라 그 생각도 달라진다는 것을 뜻함

그래서 옛사람들은 처지에 눈이 달린다는 표현을 한다. 사회과학에서는 이를 입장이라 한다.

계급도 말하자면 처지다.

101 자리가 그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상하게 된다

-작금의 우리나라 문제이다. 깜냥이 안 되는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설쳐서 나라가 얼마나 어지러운지 모르겠다.

102 자기의 능력과 적성에 아랑곳없이 너나 할 것 없이 큰 자리나 높은 자리를 선호하는 세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자기의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양학에서는 그것보다는 먼저 자기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03 스타의 자리는 경쟁으로 인한 긴장이 가장 첨예하게 걸리는 곳이어서 매우 힘든 자리다

주역에서는 중간을 매우 좋은 자리로 규정합니다. 그리고 가장 힘 있는 자리로 칩니다.

105 집이 좋은 것보다 이웃이 좋은 것이 훨씬 더 큰 복, 산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일

 

< 죽간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

 

107 주역은 변화에 관한 사상이고 변화에 대한 법칙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사상이란 장구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다.

110 경복궁 교태전은 바로 주역의 지천태괘에서 이름을 딴 것.

천지교태입니다. 천과 지가 서로 교통하여 태평하다는 뜻이다

119 역사의 소용돌이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그것도 가장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초야에 묻혔다.

관계란 다른 것을 향하여 열려 있는 상태이며 다른 것과 소통되고 있는 상태에 다름 아니다.

123 희망은 고난의 언어이며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다.

124 역경에 처했을 대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잎사귀를 떨고 나목으로 서는 일

그리고 앙상하게 드러난 가지를 직시하는 일이다. 거품을 걷어내고 화려한 의상을 벗었을 때 드러나는 구조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129 속도와 효율성, 이것은 자연의 원리가 아니다. 한마디로 자본의 논리다.

 

< 절제와 겸손은 관계론의 최고 형태 >

 

130 주역 사상은 한 마디로 변화이다.

131 우리의 삶이란 기본적으로 우리가 조직한 관계망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천지인을 망라한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중심의 주관적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 즉 매트릭스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132 절제와 겸손이란 바로 이러한 제한으로부터 도출되는 당연한 결론이다.

133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로구나 - 서산대사가 자신의 영정에 쓴 시

 

4. 논어인간 관계론의 보고

 

<춘추전국시대>

 

140 사회 경제적 배경은 사상사의 이해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141 공자의 사상이 서주시대 지배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과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오늘의 시점에서 규정하여 비민주적인 것으로 폄하할 수 없다는 사실.

과거의 담론은 현대의 가치 의식으로 재단하는 것만큼 폭력적인 것도 없다.

 

< 배움과 벗 >

 

142 학습은 그 자체가 기쁨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한 것이다.

144 습은 실천의 의미. 부리가 하얀 어린 새가 날갯짓을 하는 모양이다. 배운 것 자기가 옳다고 공감하는 것을 실천할 때 기쁜 것이지요.

증자가 말하기를 자기는 매일 세 가지를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하되 그것이 진심이었는가

벗과 사귐에 있어서 불신 받을 일이 있지나 않았는가

전하기만 하고 행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가

 

노장이나 한비자의 책에는 도처에 공리공담을 일삼는 부류들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145 사회의 본질이 바로 인간관계이며 이 제도와 인간이라는 두 개의 범주가 인간관계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될 수 있는 것이지요.

사회변화 역시 그것의 핵심은 바로 인간관계의 변화이다.

 

< 옛것과 새로운 것 >

 

149 과거란 지나간 것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편의를 위한 관념적 재구성에 지나지 않는다. 온고이지신은 어디까지나 진보적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150 옛것 속에는 새로운 것을 위한 가능성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변화를 가로막는 완고한 장애도 함께 있다. 스승이란 비판적 창조자여야 한다.

 

< 그릇이 되지 말아야 >

 

150 군자불기 이 구절은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를 논하면서 바로 이 논어 구를 부정적으로 읽음으로써 널리 알려진 구절이기도 하다.

152 전문화는 있었지만 그것은 언제나 아래층에서 하는 일이었다. 귀족은 전문가가 아니었다.

육예를 두루 익혀야 한다. (, , , , , ) 문사철 시서화를 두루 익혀야 했다.

오늘 날 요구되고 있는 전문성은 오로지 노동생산성과 관련된 자본의 논리이다. 결코 인간적 논리가 못 되는 것이다.

 

< 부끄러움을 아는 사회 >

 

153 덕으로 이끌고 예로 질서를 세우면 부끄러움도 알고 질서도 바로 서게 된다는 것이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덕치가 평화로운 시대 즉 치세의 학이라고 한다면 행정명령과 형벌에 의한 규제를 중심에 두는 법치는 난세의 학이라고 할 수 있다.

-작금의 우리나라 모습이다. 무조건 뭐든지 적폐라며 다른 정권의 공은 요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뒤집어 엎는다.

154 은 최소한의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에 비해 는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듦으로써 사회적 질서를 세우려는 우회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기본적 질서가 붕괴된 상황에서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이란 환상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형벌에 의한 사회 질서의 확립이 더욱 시급한 당면 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글과 상반된다.

정치란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155 덕으로 이끌고 예로 질서를 세우면 부끄러움도 알고 질서도 바로 서게 되지만 정형으로 다스리면 형벌을 변하려고만 할 뿐이며

설사 법을 어기더라도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카구치 안고의 타락론 - 사회적 위기의 지표로 집단적 타락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있다.

모든 사람이 범죄자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 중의 하나이다. 적발

156 된 사람만 재수 없는 사람이 되는 그런 상황이다.

타인의 부정과 추락에 대해 그것도 사회유명인의 그것에 대해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단계가 집단적 타락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타인의 부정이 오히려 자신의 부정을 합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사회의 본질은 부끄러움이라고 생각한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사회란 지속적인 인간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 바탕이 아름다움입니다 >

 

158 미인은 대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그 일익을 담당하려는 자세가 부족합니다. 소위

꽃으로 존재하려는 경향이 우세합니다. 미인이라는 자의식이 없는 사람이 열심히 일함으로써 자기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에 비해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지요. 존재론과 관계론의 차이

159 아름다움이란 우리말의 뜻은 알 만하다는 숙지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새로운 것, 잘 모르는 것이 아름다움이 되고 있다.

결국 변화 그 자체에 탐닉하는 것이 상품미학의 핵심이 되는 것이지요

 

< 공존과 평화 >

 

162 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 관용과 공존의 논리, 반면에 동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인 가치만을 용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다.

-다양성의 함정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163 군자화이부동의 의미는 군자는 자기와 타자의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인동이불화의 의미는 타자를 용납하지 않으며 지배하고 흡수하여 동화한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165 의 논리는 자기와 다른 가치를 존중합니다. 타자를 흡수하고 지배함으로써 자기를 강화하려는 존재론적 의지를 갖지 않습니다.

 

< 낯선 거리의 임자 없는 시체가 되지 마라 >

 

167 루쉰- 무쇠 방에 갇혀 죽어가면서도 그것을 모르고 있는 중국인의 각성을 위하여 치열한 인생을 살아감

169 민중과의 접촉 국면을 확대하는 것, 그 과정을 민주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 그리고 주민과의 정치 목적에 대한 합의를 모둔 실천의 바탕으로 삼는 것, 이것이 모두 덕불고 필유린의 원리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 >

 

170 공자는 자공과 함께 부활했다.

171 은 그 글자 구성에서 보듯이 +의 회의로서 그 말을 신뢰함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함부로 말하지 않는 까닭은 그것을 지키지 못할까 두려워서라고 합니다. 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이라고 풀이되고 있지만 언은 원래 신에게 고하는 자기맹세이므로 이란 곧 에 대한 맹세로 보기도 한다.

 

< 참된 는 사람을 아는 것>

 

173 인이란 말을 더듬는 것이라고 한 까닭은 자기가 한 말을 실천하기가 어려우니 어찌 말을 더듬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175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진정한 의미의 라는 사실이다.

 

< 정직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 >

 

177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귀와 빈천의 역사를 주목하는 일이다. 그것이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과하지 않는 일이다.

178 근대 사회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한마디로 침략과 수탈의 역사이다. 자본주의의 부귀에 대해 그 과정과 그 도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무지하다. 우리가 선진 자본주의를 국가적 목표로 하여 매진하고 있는 한 자본주의의 그 어두운 역사는 드러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론과 실천의 통일>

 

180 독서는 독서 이후와 완벽하게 단절된 그저 독서일 뿐이다. 실천과 유리된 관념의 소요일 뿐이다.

183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탓하는 것이 이를테면 존재론적 사고라고 한다면 관계론적 사고는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어리석음이 앎의 최고 형태입니다>

 

185 나라에 도가 있으면 빈천이 수치요 나라에 도가 없으면 부귀가 수치이다.

186 자기의 지가 어느 수준에 있는 것인가를 아는 지가 참된 지이다.

187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해 간다.

 

<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

 

187 윗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욕심이 날로 사라지고 지혜가 날로 밝아진다.

188 우리가 이해관계 집단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그 주장과 논리가 결국은 사사로운 것이기 때문이지요. 겸손함을 뒷받침하는 것이 무욕과 무사이다. 그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보다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시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감추인 것은 드러나지 않는 것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에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명석합니다. 타자의 시각이 정곡을 찌르는 법

190 오늘 날의 우리 사회는 거짓말의 수명이 상당히 긴 사회이다.

-선진국일수록, 휼륭한 개인일수록 거짓말이 없다.

 

< 광고 카피의 약속 >

 

194 바탕이 문체보다 승하면 거칠고 문체가 바탕보다 승하면 사치스럽다. 형식과 내용이 고루 어울린 후라야 군자이다. - 옹야편에서

195 사회 운동 단체의 성명서처럼 도덕성과 정당성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쳐서 주장을 전개하는 형식이 다듬어지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그 언어를 적절히 절제함으로써 훨씬 더 진한 감동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격을 떨어트려 놓아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선진국일수록, 훌륭한 개인일수록 언어의 절제를 잘한다.

198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도 이러하다. 속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그저 거죽만을 스치면서 살아가는 삶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표면만을 상대하면서 살아가지요. 당구공과 당구공과의 만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짧은 만남 그리고 한 점에서의 만남이다. 만남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만남이다. 부딪힘이다.

 

< 학습과 놀이와 노동의 통일>

 

199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200 낙은 관계의 최고 형태이다. 그 낙의 경지에 이르러 비로소 어떤 터득이 가능한 것이다.

 

< 산과 강은 오래된 친구입니다 >

 

202 하늘을 망라하는 그물은 성글기 그지없지만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공자의 모습>

 

204 전성자 상이 임금을 죽이고 나라를 훔쳤으나 공자는 그의 예물을 받았다 -장자

5 맹자의 의

<어찌 를 말씀하십니까?>

 

212 공자의 인이 맹자에 의해서 의의 개념으로 계승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심사상이 인에서 의로 이동했다는 것. 의는 인의 사회화라 할 수 있다.

213 인이 개인적 관점에서 규정한 인간관계의 원리라면 의는 사회적 관계로서의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논어가 선어와 같은 함축적인

글임에 비하여 맹자는 주장과 논리가 정연한 논설문이다. 한문의 문학적 모범이라고 평가됨

214 맹자는 학자와 사상가로서 뿐만 아니라 문장가와 문학가로서도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 어떠한 고전도 맹자만큼 힘차고

유려하고 논리 정연하고 심오한 듯을 지니고 현재에도 그 내용이 여전히 타당하며 사람의 정신을 분발시키는 문장들로 가득한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 >

 

219 오늘 날의 일반적인 정서는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닮는 것을 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성에 가치를 두려고 하지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개인적 정서의 만족을 낙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 얼마나 한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 >

 

224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마치 손바닥 위의 물건을 움직이는 것처럼 쉬울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너무 모질다.

226 맹자의 성선설은 다분히 윤리적 개념이다.

 

<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

 

231 인이라는 것은 활 쏘는 것과 같다. 활을 썰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한 후에 쏘는 법이다.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자기를 이긴 자를 원망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232 흉허복실이라하여 가슴은 비우고 배는 든든히 힘을 채워야 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활을 쏘는 동작 전체에 일관된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실패에 직면하여 그 실패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는가 아니면 외부에서 찾는가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결국 초월적 존재를 필요로 한다.

-그 원인을 내부에서 찾기 때문에 종교가 필요한 것이다.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미신

 

< 소를 양으로 바꾸는 까닭 >

 

237 한마디로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만남이 없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의 주변에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만남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남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거칠고, 자지 주장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240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인간관계는 외견상으로 볼 때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이다. 그리고 매우 광범하게 열려 있는 관계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인간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데 있다.

242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관계는 종횡으로 단절되어 있다. 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망적인 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황폐화라고 생각한다.

 

<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 >

 

243 일월의 밝은 빛은 작은 틈새도 남김없이 비추는 법이며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 스스로를 모욕한 후에야 남이 모욕하는 법>

 

249 맹자의 민본 사상은 패권을 추구하는 당시의 군주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적인 사상이었다. 맹자는 자기를 돌이켜보고 그 품성을 곧게 간추리기에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가짜 진보는 그 품성과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해 있는 것 같다.

 

6. 노자의 도와 자연

 

< 도는 자연을 본받습니다 >

 

253 중국 사상은 지배 담론인 유가 사상과 비판 담론인 노장 사상이 두 개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55 인의예지와 같은 도덕적 가치는 인위적 재앙으로 본다. 자연을 카오스로 인식 하는 여타 제자백가들과는 반대로 자연을 최고의 질서 즉 코스모스로 인식한다. 이는 노자는 근본적으로 반문화적 체계이며 건축 의지에 대한 비판이다.

이러한 허위의식은 물리적 강제를 은폐하고 유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현대 자본주의는 그 어떤 체제보다도 강력한 헤게모니를 행사하고 있다. 고도의 대중 조작 체계를 장악하고 이성의 포섭뿐만 아니라 감성의 포섭까지 완성해 놓고 있다.

-작금의 대한민국 사태를 보여주고 있다. 언론의 대중 조작 체계는 모든 잘못의 원인을 남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 노자가 보이지 않는 노자 >

 

257 노자의 충고는 공자의 인격을 매우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고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 법

이 말을 나는 노군에게 들었노라

만약 노군이 지자라면 무슨 까닭으로 스스로 5천 자를 지었나

 

259 노자 주석은 3천여 가가 주를 달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261 노자는 산문이라기보다는 운문이다.

262 노자사상은 상식과 기존의 고정관념을 근본적으로 반성하게 하는 고도의 철학적 주제다

노자는 무위와 관조라는 동양적사유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사상일 뿐 아니라 과학 문화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상이다. 19세기에 서구에 소개되었다.

 

< 도라고 부를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닙니다 >

 

264 식물의 경우 잡초가 가장 자유로운 식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인위는 거짓입니다 >

 

272 이 장은 상대주의의 선언이며 이 장의 핵심개념은 무위이다.

미와 오, 선과 불선의 구별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선언한다.

-법을 어기면 불선 아닌가?

273 노자 사상의 기조는 대체로 유가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 서 있다. 인의예지란 인위적인 것이며 그 인위적인 것이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것이다.

276 자기가 했더라도 뽐내지 않으며

자기가 했더라도 자기 것으로 소유해서는 안 되며

공을 세웠더라도 그 공로를 차지하지 않아야 한다.

무릇 공로를 차지하지 않음으로 해서 그 공이 사라지지 않는다.

277 말없이 실천하고 자랑하지 말고 개입하지 말고 유유하고 자연스럽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 노자 실천론의 요지

 

<뼈를 튼튼히 해야 >

 

281 정치경제학으로 이야기하자면 상부구조보다는 하부구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것이 노자의 정치학입니다. IMF 사태는 자립토대가 허약하기 때문에 겪은 환란이었지요. 지금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것이 소비가 미덕이라는 자본주의 경제학의 공리입니다.

끝없는 확대 재생산과 대량소비의 악순환이 자본 운동의 본질입니다. 욕망을 자극하고 갈증을 키우는 시스템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이다.

현을 숭상하고 난득지화를 귀하게 여기게 하고 욕망 그 자체를 생산해내고 심지를 날카롭게 하는 등 작위적인 일을 벌이는 사람들이 지자들이지요.

283 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작은 생선 굽듯이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서 바다가 됩니다 >

 

284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287 물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처한다는 뜻이며 또 가장 약한 존재임을 뜻한다. 가장 약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물이다

288 강자의 힘은 그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힘은 원래 약자의 것이다. 강자가 지배하는 구도에 있어서 약자의 수가 항상 다수라는 사실이다. 강자가 다수일 수 없다는 사실 이것이 핵심이다

 

< 빔이 쓰임이 됩니다 >

 

294 나는 무소유와 무의 가치를 예찬하기 보다는 차라리 우리 사회가 숨기고 있는 보이지 않는 무, 숨겨진 억압구조를 드러내는 관점에서 이 장을 읽어주기 바랍니다.

 

< 스스로를 신뢰하도록 >

 

295. 최고의 정치는 무치라는 것이다.

-툭하면 시위를 부추기는 정권, 의혹을 부추기는 정권, 미움을 부추기는 정권

너무 싫어서 어디 이민가고 싶을 정도

297 자본주의의 체제가 가동시키고 있는 막강한 우민화 메커니즘은 더욱 회의적이다.

298 백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개입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정치

 

< 서툰 글씨가 명필입니다 >

 

300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형식이다. 인위적인 형식에 대해서는 원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노자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작은 일에 매달리고 그 곧음을 겉으로 드러내게 마련이다.

 

< 진보란 단순화입니다 >

 

304 간디는 진보란 단순화라고 말했다

노자의 핵심은 보다는 , 보다는 , 보다는 , 보다는 , 보다는 를 더 높은 가치로 보는 데 있다.

305 노자 철학이야말로 동양 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다.

 

7. 장자의 소요

 

<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

 

309 장자는 65천여 자는 되는 대단히 방대한 책. 사기에는 10만 자라고 기록되어 있음

310 개인을 지도 감독 보호하려는 일체의 행정적 또는 이념적 규제를 인위적 재앙으로 파악

313 살아서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살겠다는 것이 바로 장자다. 부정적이긴 커녕 대단히 낙천적인 세계관을 펼쳐 보이고 있다.

 

< 높이 나는 새가 먼 곳을 바라봅니다 >

 

317 세상의 모든 존재가 부분이고 찰나라는 것을 드러내는 근본주의적 관점이 장자사상의 본령이다. 장자는 이 상식적 세계와 세속적 가치를 일갈하고 일소하고 초월하고 있다.

320 그가 생각한 1차적 가치는 생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 이것과 저것, 저것과 이것 >

322 현실의 상대주의적 한계를 깨달아 사물의 한 면만을 보지 말고 하늘에 비추어보고 도의 중심에서 보기를 요구하고 있다.

 

< 마음으로 소를 대할 뿐입니다 >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

 

328 도의 이치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 합일하여 소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장자의 이리화정은 가슴으로 느끼는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끄러워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뿐>

 

330 그 자는 많이 아는 체하고 성인을 자처하고 백성들을 속이고 홀로 거문고를 타면서 슬픈 듯이 노래하며 천하에 명성을 팔고 다니는 자가 아닌가! -공자를 평가한 말

333 기계보다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효율성 보다는 깨달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를 복원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하다 >

 

335 자기의 문화, 자기의 생산물, 자기의 언어, 자기의 신을 강요하는 제국과 패권의 논리가 반성되지 않는 한 참다운 문명의 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책은 옛사람의 찌꺼기 입니다>

 

337 책의 한계에 대해서 이보다 더 명쾌한 비판이 있을 수 없다.

세상에서 도를 얻기 위해 책을 소중히 여기지만 책은 말에 불과하다. 그러나 말은 그 뜻이 가리키는 바를 전할 수 없다.

 

< 쓸모없는 나무와 울지 못하는 거위 >

 

338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천수를 다할 수 있었다.

342 그대처럼 죽을 날이 멀지 않은 쓸모없는 사람이 어찌 쓸모없는 나무를 알 수 있겠는가


< 빈 배 >

 

343 사람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는가?

빈 배로 흘러간다는 것이 바로 소요유입니다. 삶이란 삶 그 자체로서 최고의 것입니다.

장자는 자유의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것이 관념적이라거나 사회적 의미가 약하다거나 실천적 의미가 제거되어 있다는 비판은 장자를 잘못 읽거나 좁게 읽는 것이 아닐 수 없다.

 

< 나비 꿈 >

 

345 9만리 장공을 날고 있는 붕새의 눈으로 보면 장주와 나비는 하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셨을 때 큰 죄나 작은 죄나 똑같은 죄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개별적 사물은 미미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커다란 전체의 미미한 조각에 불과한 것이다.

 

< 참다운 지식 >

 

350 장자는 하늘이 하는 일과 사람이 하는 일을 나누고 결국 하늘에 비추어 보아야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352 오늘 날의 지식이 하는 일이란 대체로 이런 역할에 지나지 않지요. 정권을 유지하게 하거나 돈을 벌게 하거나 나쁜 짓을 하고도

그것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을 대행하는 일이지요

-너무 편파적인 생각이다.

< 고기는 잊더라도 그물은 남겨 두어야 >

 

355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리고 토끼를 잡고 나면 덫을 잊어버린다.

말은 뜻을 전하는 것인데 뜻을 얻으면 말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나도 이렇듯 그 말을 잊어버리는 사람을 만나 그와 더불어 이야기하고 싶구나

제비를 보고 천하의 봄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관계망이다. 중요한 것은 한 마리의 제비가 아니라 천하의 봄이다. 남는 것은 경기의 승패가 아니라 동료들의 우정이다. 남는 것은 그물이다. 그물에 관한 생각이 철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8. 묵자의 겸애와 반전 평화

< 여러 시내가 몸을 섞어 강이 됩니다 >

 

< 묵자의 검은 얼굴 >

365 백성이 국가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혁명적 상황에서 묵가는 통치 권력의 정당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좌파 조직의 좌파 사사이었으며 묵적이란 이름은 그것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366 맹자에 따르면 묵가는 보편적 사랑을 주장하여 정수리에서 무릎까지 다 닳아 없어진다 하더라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라 표현하고 있다.

유가란 예를 번잡하게 하여 귀족들에게 기생하는 무리라는 것이 묵가의 유가관이다.

367 장자에서도 묵가를 평하여 살아서는 죽도록 일만 하고 죽어서도 후한 장례 대신 박장에 만족해야 했으니 그 길은 너무나 각박했다고 하고 있다.

 

< 2천 년 만에 복권된 묵자 >

 

369 공자와 묵자는 다 같이 춘추전국시대의 사회적 상황을 사회적 위기로 파악했다. 무도하고 불인하고 불의한 이기적이고 파멸적인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370 묵가는 강고한 조직과 엄격한 규율을 가진 집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묵가는 불 속에도 뛰어들고 칼날 위에도 올라설 뿐 아니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발길을 돌리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373 상하의 계층적 차별을 무시하고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묵가 학설은 결국 그 학설의 사회 경제적 기반의 와해와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374 사회의 혼란은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강자는 약자를 억누르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능멸하고, 귀한 사람은 천한 사람에게 오만하며 간사한 자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며, 천하의 화와 찬탈과 원한이 생겨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375 그것은 다른 나라를 자기 나라 보듯이 하고 다른 보기를 자기 가 보듯이 하고 다른 사람보기를 자기 보듯이 해야 한다.

376 묵자의 하느님 사상은 기독교의 사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기독교의 하나님이 사랑이듯이 묵자의 하느님 역시 겸애이기 때문이다. 묵자가 중국에서 자취를 감춘 때가 기원 전 100년경이었기 때문에 아기 예수가 태어날 대 찾아온 동방박사가 망명 묵가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묵자의 겸은 유가의 별에 대한 비판이다. 이야말로 공동체적 구조를 파괴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악이라는 것이지요.

 

<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마라 >

 

379 지금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관념 체계에 대하여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을 용인하는 한 그것이 어떠한 논리로 치장하고 있더라도 그것은 기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나쁜 평화가 없듯이 좋은 전쟁 또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380 만 명에게 약을 써서 서너 명만 효험을 보았다면 그는 양의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으 sdir이 아니다. 그러한 약을 부모님께 드리겠는가?

382 군사적 패권주의가 당장은 부강의 방책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패망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 수염을 그을리고 옷섶을 태워야? >

 

386 조용히 일을 처리하는 사람의 공로는 알아주지 않고 드러내놓고 싸우는 사람은 알아준다.

 

< 실이 물드는 것을 보고 슬퍼하다 >

 

387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전쟁터에서 아들이 죽지 않고 돌아온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며 돌아오는 아들을 맞으러 언덕에 서 있는 어머니의 상이야말로 그 어떠한 것보다도 전승의 의미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388 묵비사염 - 물드는 것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비단 실만 물드는 것이 아니라 나라도 물드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시위와 떼씀과 지나간 이념을 가지고 사람들을 물들이려 하고 있다.

동성애 축제 퍼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하며 하나님과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은 욕구로부터 나오며 욕구는 후천적으로 물들여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건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나라가 그렇게 물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89 절용은 밖에서 땅을 빼앗아 나라의 부를 늘리는 대신 쓸데없는 비용을 줄여서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것이 묵자의 사과론입니다. 과소비를 없애는 것이지요.

394 묵자의 하느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세와 인간세계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그렇다.

천은 도와 마찬가지로 진리 그 자체이다. 묵자의 이러한 사상이 바로 천지가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타난다. 하느님 이외의 어떤 것도 표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395 화복은 인간이 자초하는 것이며 결코 하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돕는 것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형식으로 그의 사상을 개진하고 있다. 묵자는 하늘 이외의 모든 존재 즉 부모, 학자, 군주는 법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묵자의 모든 내용은 묵자의 사회적 입장과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묵자의 모든 내용은 묵자의 사회적 입장과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묵자의 하느님 사상까지도 전체 체계의 일환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민국 초기의 사회운동 과정에서 이러한 묵자의 천지론을 종교적이라고 단정한 좌파의 비판은 결과적으로 매우 교조적인 해석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원래 공산주의는 종교를 싫어하고 없애려 한다. 하나님 말씀이 자신들의 죄 된 본성을 자꾸 지적하기 때문이다.

397 복돈은 혜왕의 사면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식을 처형했다.

묵가에 대해 사장 신랄한 비판을 가한 사람은 맹자라고 할 수 있다,

398 맹자는 묵가의 고결한 감치인 엄격성과 비타협성 그 자체를 비판한다.

399 묵자는 만인의 사라오가 만인들 간의 이익을 말하고 서로의 투쟁을 반대했으니 그는 실로 분노하지 말 것을 설파한 것이다. 묵가의 절제는 과연 인간의 본성과 맞는 것인가?

묵가는 중국 사상사에서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최초의 좌파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내 해석은 최초의 기독교인 같던데 서로 생각이 다름이 인간이다.

 

9. 순자, 유가와 법가 사이

<하늘은 하늘일 뿐>

 

407 순자는 유가의 천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단으로 배척당했다고 할 수 있다.

 

< 인간의 능동적 참여 >

 

409 인간의 적극 의지와 능동적 실천에 근거하여 인문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이다. 사람들은 하늘의 신비스러운 작용을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아는 것은 다만 이루어져 눈에 보이는 것에 불과하며 그 보이지 않는 무궁한 세계는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늘이 하는 일 즉 천공은 알 길이 없는 것이며 성인은 하늘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성악설의 이해와 오해 >

 

417 순자의 성악설은 인간에 대한 불신이나 절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예란 기르는 것이다>

 

418 옛 선왕이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예의를 세워서 분별을 두었다.

420 순자의 문장은 화려한 수사보다는 뜻의 창달에 주안을 두었으며 논설 기능을 가일층 발전시켜 논리가 정연하고 주장이 분명한 위에 전체적인 구성에도 짜임새가 있는 것으로 정평을 받고 있다.

 

< 나무는 먹줄을 받아 바르게 됩니다 >

 

423 곧은 나무를 휘어서 바퀴가 되게 하는 것을 유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교육이다. 그리고 바퀴가 예전처럼 다시 펴지지 않는 것도 이 유의 효과이다. 나무를 곧게 만드는 것도 교육이며 쇠를 날카롭게 벼리는 것도 교육의 역할이다.

 

< 예와 악이 함께 하는 까닭 >

 

428 난세의 징조는 그 옷이 화려하고 그 모양이 여자 같고, 그 풍속이 음란하고 그 뜻이 이익을 좇고, 그 행실이 잡스러우며 그 음악이 거칠다

-이젠 대놓고 서울 시민의 광장에서 동성애 퍼레이드를 열고 있다. 난세네 에이즈란 병을 잊었나보다.

 

10 법가와 천하 통일

 

<어제의 토끼를 기다리는 어리석음>

< 옥중에서 사약을 받은 한비자 >

 

437 진시황은 한비자의 글을 보고 이 사람과 교유할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고 까지 감탄했다고 한다. 언필칭 권모술수의 대가로 알려진 한비자가 권모술수의 희생자가 되는 역설

 

< 강한 나라 약한 나라 >

 

441 항상 강한 나라도 없고 항상 약한 나라도 없다. 법을 만드는 것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고 법을 만드는 것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된다.

임금이 법을 버리고 사사롭게 처리하면 상하의 분별이 없어진다.

444 법가는 법 지상주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법이 지상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공개성, 공정성, 그리고 개혁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 임금의 두 자루 칼 >

 

446 임금이 신하를 제어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수단 형과 덕이 있다.

 

< 나라의 쇠망을 알려주는 일곱 가지 징표 >

 

449 법령을 완비하지 않고 지모와 꾀로써 일을 처리하거나 나라를 황폐한 채로 버려두고 동맹국의 도움만 믿고 있으면 망한다.

날짜를 받아 귀신을 섬기고 점괘를 믿으며 제사를 좋아하면 나라는 망한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점을 치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다.

 

< 나라를 어지럽히는 다섯 가지 부류>

 

454 오두지류- 첫째는 학자. 이유는 선왕의 도를 빙자하고 인의를 빙자하며 용모와 의복을 꾸며서 변설을 그럴듯하게 하며 법을 의심하게 하고 임금의 마음을 흐리게 한다.

 

<교사는 졸성보다 못한 법>

 

457 악양은 공로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의심을 받고 진서파는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신임을 받았다. 교모한 속임수는 졸렬한 진실만 못한 법이다

467 그가 표방한 법가의 공명함과 공평함을 스스로 허무는 것이었으며 그것이 바로 비극이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1 강의를 마치며

 

< 천지가 찬란한 꽃으로 가득 찬 세계 >

 

474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한 시간과 무변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드넓은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 이 세사의 모든 사물은 저마다 찬란한 꽃이 된다.

 

< 도전과 응전 >

 

481 사이팔만이라는 세계 인식은 중국 이외에는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며 오만이었다.

 

< 대학 독법 >

493 개인적 수양에 아무리 정진한다 하더라도 한 장의 조간신문에서 속상하지 않을 수 없고

한 나절의 외출에서마저 속상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

개인의 수양이 국과 천하와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

 

< 중용독법 >

 

494 중용은 당시의 사회적 과제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텍스트이다.

 

< 고전독법에서 문명 독법으로 >

 

506 이러한 담론을 통해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라는 사실이었다.

 

< 가슴에 두 손>

 

509 시와 산문을 읽는 것은 바로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가슴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상은 실천된 것만이 자기의 것이다.

511 그림은 그리워함이다. 그리움이 있어야 그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린다는 것은 그림의 대상과 그리는 사람이 일체가 되는 행위이다. 대단히 역동적인 관계성의 표현이다.

515 비록 사랑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해치는 일이며 비록 나무를 염려해서 하는 일지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원수로 대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 달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내가 저자라면 >

 

이 책은 경제학자였던 저자가 중국의 여러 고전을 읽고 풀이하여 강의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30여 쪽에 이르는 서론을 시작으로

시경,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법가에 대해 풀이하고 마지막으로는 강의를 마치며 의 순서로 구성되어있다.

 

방대한 중국의 고전 중 일부 내용을 선택하여 원문을 싣고, 번역한 후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간 책이다.

저자는 1941년생이니 우리나라의 격동기에 태어나서 온 몸으로 나라의 혼란함을 겪은 인물이다.

우리나라의 혼란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나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의 정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혼란함 속에서 저자는 육사교관이라는 자신의 위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다가 국가가 그 죄를 물어 20년이란 긴 세월 동안 감옥에서 청춘을 보냈기에 책을 많이 읽게 되고, 그 경험을 책으로 썼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그 후에 쓴 책들도 독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때의 자기가 자처한 고난이 말년에는 강의하며 책 쓰는 삶으로의 변화가 된 계기가 된 것이다

    

475쪽의 본문을 읽어 본다.

우리의 현실과 그 현실을 뒷받침하고 있는 구조를 깨달아야 하고, 우리를 포섭하고 있는 문화적 기제를 깨달아야 하고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지배 담론이 다름 아닌 이데올로기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등


고도의 대중 조작 체계를 장악하고 이성의 포섭뿐만 아니라 감성의 포섭까지 완성해 놓고 있다.

 

포섭, 지배, 이데올로기, 장악 등의 단어로 담론을 형성해 나가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아마 요즘 동무란 말을 안 쓰듯이 포섭이란 단어도 잘 안 쓰는 단어라 그런지 생소하기도 하다.


하나 아쉬운 것은 책의 표지는 민화의 책가도인데 내용은 중국의 고전을 담은 것이어서 뭔가 안맞는다는 것이다.

표지를 중국 그림으로 바꾸든지, 책 내용을 한국 고전으로 구성해야 좋았을 것이다.


사람들마다 각자 자기 생각 속에서 각자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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