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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6일 11시 57분 등록

위대한 멈춤 (홍승완·박승오, 열린책들)

 

1. 저자에 대하여

이 아픔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왜 아픈지 모르고 그저 속으로 울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거짓을 말하기도 괜찮다 다독거리며 달래주기도 하였지마는 그 아픔 쉬이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어느 때보다 푸르고 햇살은 공기를 가로질러 따스하게 감싸오는데, 새로 찾은 일은 마음을 흔들었고 그 일 또한 나를 좋아하는 눈치이건만, 삶은 이렇듯 순조롭기만한데 이 아픔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2007. 10 박승오의 칼럼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중에서

 

200511월 스물여덟의 승오는 카네기연구소에 입사했다. 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에게 교육은 생소한 분야였다. 게다가 그에게 맡겨진 일은 세일즈였다. ‘영업이라니. 학교에서 공부만 한 탓에 사람들을 만나도 인사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소심한 성격인 내가? 과연 나는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매일 질문할수록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약간의 재능이 있다는 것만을 믿고 뛰어든 이 분야에 그는 점점 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는 황량한 벌판 끝 경계에 서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왔건만, 그 첫걸음은 너무 힘겨웠다.

 

기본급 없이 영업에 대한 커미션으로만 수입을 충당해야 하는 첫 직장생활, 그 돈으로는 조그마한 방 한 칸도 얻을 수 없었다. 게다가 변변찮은 코트 하나 장만할 수 없어 내복을 입고 가을 양복을 걸치고 다녀야 했다. 이런 환경보다도 그의 겨울을 춥게 한 것은 두려움이었다. 마음 한 구석에서 어쩌면 탄탄대로일 수도 있었던 자신의 커리어가 바닥으로 내려갈 지도 모른다는 소리 없는 두려움이 일었다.

 

200610<내 꿈의 첫 페이지>(일명 꿈벗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스승을 처음 만났다. 신입 영업사원에게 100만원은 결코 쉽지 않은 비용이었다. 망설임은 길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29년이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서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어보였다.

 

실명위기라는 특별한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택했다. 스스로조차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내심 용기있는 선택을 지지해주는 몇 사람쯤은 만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학벌이 좋은 사람들의 세계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세계. 그는 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모두들 그를 자신들의 울타리 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그는 그 경계에서조차 서 있을 수 없었다. 엘리트들에게 그는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어쩌다 갈 길을 잃은, 제자리를 모르는 별종일 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스승은 새로운 가능성의 상징이었다.

 

학습경영전문가’, 스승과 함께 한 34일 동안 그가 찾은 새 삶의 키워드였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 연구원이 되었다. 그는 스승과 함께 한 2007년을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시간으로 기억한다. 무한 투입을 요구하는 연구원 과제를 하느라 술친구와 체형을 잃었지만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은 한 해였다. 그렇다고 1년간의 애씀으로 갖고 있던 모든 어둠을 몰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전보다 어둠의 농도가 더 짙어진 듯 느껴지기도 했다. ‘스승처럼 살 수 있을까? 그런 재능이 내게도 있는가?’ 그리 치열한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새삼스레 버겁기만 했다.

 

 

무기력과 무능력감, 그리고 무가치함이 나를 덮쳤습니다.

 

20099월부터 매주 화요일 마음편지를 썼습니다. 당시에 나는 새로운 인생이 펼쳐 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절반만 맞았습니다. 나는 인생의 봄이 시작되기를 바랐지만 운명은 내게 삶의 겨울을 주었습니다. 내게 삶의 겨울은 다른 무엇보다 내면의 위기였습니다. 무기력과 무능력감, 그리고 무가치함이 하나씩, 때로는 한꺼번에 나를 덮쳤습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전에는 자신 있던 일들이 불가능한 일로 보였고, 가치 있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의미를 상실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런 생각은 터무니없지만 그때는 이런 상태가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보였고, 나는 2년 넘게 비참한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2014.9 홍승완의 <마지막 마음편지> 중에서

 

 

승완이 첫 마음편지를 쓰던 2009, 그는 이미 5집 작가였다. 스승의 곁에서 공부를 시작한지도 만 오년이 넘어가던 무렵이었다. 네 번째 책인내 인생의 첫 책 쓰기에 이르러서는 스스로의 재능에 대한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 승오와 함께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써냄으로써 믿음은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마음편지를 쓰는 5년간 그는 절반 정도는 의도적으로, 나머지 절반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세상과 거리를 두었다. 무엇보다 그 시간 동안 책을 한 권도 쓰지 못했다. 회사 다닐 때보다 시간이 많았고, 매년 적지 않은 글을 썼음에도 책으로 나오지 않았다.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공저 두 권은 초고를 다 썼음에도 출간하지 못했고 다른 두 권의 공저는 초고를 쓰는 중에 부러졌다. 어렵게 찾아낸 저술가로서의 재능의 씨앗은 발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었다.

 

시행착오와 실패는 저술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았다. 좋은 사람들과 창업 준비 모임을 1년 가까이 진행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10년에 스승의 권유로 터닝포인트 경영연구소를 만들어 1인 기업가로의 변신을 모색했지만 3년이 채 안 돼서 폐업하기도 했다.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다른 이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누군가 삶의 방향성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한탄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렇다고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4월에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단군의 후예라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개발해 5년간 진행했다.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컨텐츠를 개발한 과정은 그에게 훌륭한 성취로 남아 있다. 단군을 통해 아내를 만났다. 그녀는 어두운 시기를 비춰준 한줄기 빛이었다.

 

비록 책으로 엮지는 못했지만 마음껏 읽고 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쓴 글 가운데 절반이 마음편지가 되었다. 매주 1편씩 써야한다는 부담감은 훌륭한 장치였다. 1주일은 그가 자신을 괴롭히는 질문에서 도망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덕분에 책과 일상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세 명의 마음속 영웅을 만난 것도 그 기간에 받은 선물이었다. 비범한 사람들에게서 배운 학습법 몇 가지를 스스로에게 적용해 관심분야를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위대한 멈춤, 흔들림을 엮어 만들어 낸견고한 세계

 

아름다운 젊음이 눈앞의 품삯에 연연하여 자신의 가능성을 봉쇄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평생의 천복을 찾아내기 위해 내면의 강점에 집중하고 하루하루 그 수련을 즐기고 애써 10년을 계속하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 가는 두 젊은이의 손으로 쓰였다.’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추천사(2009.7)에서 스승은 그들의 책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201612, 우리는 위대한 멈춤을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스승의 깊은 인생이 자꾸 떠올랐다. 그들은 그 떠올림이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미 우리 곁을 떠나신 스승은 그들의 책에 추천사를 써주지 못하셨다. 하지만 스승이 계셨다면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 낸 두 젊은이의 손으로 쓰였다이 한 줄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10년 전에 미리 알아본 제자들의 오늘을 한없이 기뻐하셨을 것이다.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의 분량 자체가 사람을 저절로 키워주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어떻게 그들은 그 긴 시간, 보답의 기약도 없는 정성을 지속할 수 있었을까? 마침내 그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그 사람으로 키워주었던 힘의 핵심성분은 무엇이었을까?

 

위대한 멈춤은 이 질문에 대한 그들의 종합답변서다. 스승께 외람된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내 생애 최고의 책으로 꼽는다. 풍부한 사례와 부드러운 논리 전개는 말할 것도 없고, 두 저자의 삶 자체가 너무나 명료한 메시지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승이 삶으로 만들어놓은 전환시스템의 효용과 효율을 자신들의 삶으로 검증해 주었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도약말할 수 없이 매력적인 주제가 분명하다. 그 유혹에 홀려 스승을 따라 도약의 대열에 함께 하고자 했으나 마음 한 켠에서 자꾸만 차오르는 의심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그게 되겠어? 스승만 해도 그래. 아무리 봐도 나와는 차원이 다른 준비가 되어있었던 사람이었잖아. 그가 되었다고 나도 된다는 걸 믿으라고?’ 답답했다. 하지만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스승의 사례라는 외나무다리에 의지해 부름과 귀환사이의 무시무시한 협곡을 건너가야 하는 상황이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책을 읽으며 외나무다리가 별안간 튼튼한 교량으로 변신하는 것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 정도면 두려움없이 발걸음을 옮겨도 안전하겠다는 안도감이 밀려들었다. 그렇게 책장을 덮는 순간 체증처럼 가슴께에 맺혀있던 의심에서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과 두 저자 덕에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도약에 대한 나의 열광은 완전한 신념의 수준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아낌없이, 거침없이 활활 타오르는 것 뿐. 남은 삶을 어렵게 얻는 신념을 현실로 바꿔나가는 데 다 쓰고 싶다. 그렇게 무수한 우리의 별들 안에 작은 별 하나를 더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2. 내가 저자라면

 

저자들은 팟캐스트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서위대한 멈춤깊은 인생의 오마쥬라고 했다. 더불어 깊은 인생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어내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깊은 인생위대한 멈춤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고, 위대한 멈춤깊은 인생을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가?

 

두 책은 모두 <평범한 삶이 비범한 삶으로 바뀌어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깊은 인생이 여행지의 멋진 풍광을 담은 화보집이라면 위대한 멈춤은 화보에 끌려 여행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다. 깊은 인생이 형상의 윤곽을 간략히 그려낸 크로키라면 위대한 멈춤은 크로키를 기반으로 디테일을 첨부한 세밀화다. 깊은 인생이 질문이라면 위대한 멈춤은 온 마음을 다 바쳐 만들어낸 답변이다.

 

두 책의 본문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언뜻 봐도 두 책의 각 단계가 대응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깨우침><부름>이 되고 <넘어섬><귀환>이 되었다.

 

깊은 인생

 

위대한 멈춤

1. 깨우침

소명·고유한 잠재력 발견

 

1. 부름

사건의 의미 통찰, 소명을 깨달음

2. 견딤

침묵의 10

2. 탐험

실험과 성찰을 통해 깨달음을 심화

3. 넘어섬

선생과 자신을 넘어섬

 

3. 귀환

탐험의 결과를 현실에 적용하고 통합

 

 

특이한 것은 2부다. 스승의 <견딤>을 제자들은 <탐험>이라고 불렀다. 소명의 <부름>을 받고 길을 떠나 세상으로 <귀환>하는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오로지 귀환이라는 결과를 위한 <견딤>일 뿐이라면 여행은 그야말로 고행이 된다. <귀환>에 실패라도 하게 되면 10년을 그대로 날릴 수도 있다. 그 성과가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이대로라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재능이 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자산이라면 더더욱 자신이 없다. 도대체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가장 어려운 문제인 상태에서 바로 그 질문의 답을 준비물로 요구하는 도전에 응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그 과정이 <탐구와 실험>으로 가득찬 모색의 시간이라면 느낌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문제를 내면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다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나를 탐색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를 괴롭히는 <문제>를 나를 키우는 <과제>로 삼는 것이다.

위대한 멈춤475

 

이 정도면 나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문제>라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 이미 넘치도록 갖고 있지 않은가? 물론 그 과정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속수무책인 채로 스스로를 괴로움의 재물로 바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깊은 인생

 

위대한 멈춤

시작하며

o 황금빛 사자 이미지

o 책의 구성 안내

 

여는 글

o 아이시크 사례

o 집필 동기 :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그와 나는 달라>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

프롤로그

처럼 산다

o 집필 동기 : 위대한 정신적 도약의 순간과 그 경지에 대한 호기심

o 세 개의 문을 지나는 과정을 통해 평범함은 비범함으로 도약

 

서문

o ‘전환기개념 정의

o 전환의 창(글의 구성) 소개

o 책을 읽는 방법

1. 깨우침

1. 우연은 운명을 이끌고(간디)

2. 야생의 재능이 나를 부를 때(마사 그레이엄)

 

1. 부름

o 전환에의 초대

o 부름에 임하는 마음가짐

o 전환의 도구와 전환자들

2. 견딤

1. 끈질기게 삶에 달라붙다(윈스턴 처칠)

2. 침묵의 10년을 걷다(조지프 캠벨)

3. 여명처럼 고독을 지키다(바뤼흐 스피노자)

2. 탐험

독서(조지프 캠벨, 카렌 암스트롱)

글쓰기(구본형, 빅터 프랭클)

여행(조지프 자보르스키, 이윤기)

취미(폴 고갱, 헤르만 헤세)

공간(헨리 소로, 니어링 부부)

상징(카를 융, 템플 그랜딘)

종교(모한다스 간디, 무하마드 알리)

스승(워런 버핏, 황상)

공동체(벤자민 프랭클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3. 넘어섬

1. 천둥같은 스승을 얻다(조주)

2. 나를 넘어 세계에 접속하다(아니타 로딕)

 

3. 귀환

o 거듭남을 위한 최종 관문

o 성공적인 귀환을 위한 원칙

에필로그

염소, 호랑이가 되다

o 당신의 신화는 무엇인가?

o 당신은 인생이라는 모험에 어떤 모습으로 깊이 참여하고 있는가?

 

나가는 글

이 책을 덮는 순간 새로운 문이 활짝 열리기를.

 

 

 

부록

o 다양한 전환의 모델

o 전환자들의 <전환의 창> 모음

o 두 저자의 이야기

 

 

저자들의 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부름>에서 <귀환>에 이르는 짧지 않은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길잡이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의 기질과 취향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는 도구를 아홉 개나 준비했다. 도구마다 상세 사용설명서가 첨부된 것은 물론이다.

 

각 도구에 대한 설명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그 도구를 주요 전환도구로 사용한 두 명의 대표적 인물을 소개한다. 다음은 다른 전환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범용적인 패턴을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에서 들은 이야기를 저자의 경험과 언어로 다시 들려준다. 이런 구성 역시 깊은 인생을 연상시킨다.

 

세심히 들여다보면 1부와 3부에서도 약간의 변용을 시도한다. 깊은 인생1, 3부도 2부와 같은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위대한 멈춤1,3부의 구성이 2부와 전혀 다르다. 친절한 가이드북답게 1부 부름에서는 여행의 초대를 알아보는 법, 여행에 임하는 마음가짐, 여행에서 사용하게 될 도구사용법 개관 등을 다루어 여행자들의 준비를 돕는다. 3부 귀환 역시 여행자들이 귀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법부터 예상되는 장애극복법까지 실전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매우 구체적인 언어로 설명되어 있다.

 

저자들이 여는 글에서 밝힌 집필동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그와 나는 달라>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자 한 시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깔끔하게 정리된 부록들과 참고문헌들을 보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는다.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안지를 보는 느낌이다. 내 마음 속 질문들의 답을 미리 찾아놓은 것을 보면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질문을 품었던 평범한 인물이었음을 의심할 수가 없다. 오늘의 나를 흔들어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범함으로 익어가게 된다는 그들의 모델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진다. 더 이상 망설일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 그렇게 그들이 깊은 인생에서 받은 질문의 바톤은 우리에게 넘어온다.

 

<당신의 신화는 무엇인가? 당신은 인생이라는 모험에 어떤 모습으로 깊이 참여하고 있는가?>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여는 글 _ 전환기, 멈추어 귀 기울이는 시기

 

(6) 삶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모험을 떠나라. 다른 이가 마련해 준 광장을 떠나 험난한 숲에서 너만의 길을 찾아라.그러나 그 길은 아이시크의 여정처럼 필연적으로 내가 출발했던 그곳, 즉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이다. 모험을 위해서나 보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를 발견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신화 속 영웅들의 모험은 영웅의 내면에 본래부터 잠재해 있던 신적 능력을 육화하는 재발견의 여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험은 아이시크처럼 마음속에서 울리는 깊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8) 근본적인 변화는 삶의 목소리, 곧 자기 운명의 소리를 듣고 따르는 <수용>에서 출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삶의 주체로 거듭나려면 역설적으로 <>는 잠시 내려놓은 채 삶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서문 _ 삶에는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는 순간이 있다

 

(14) 삶의 객체에서 <주체>로 전환한 많은 인물이 보여주는 진실은 전환점이 아닌 전환기에 있다. 계기는 한순간의 사건에 의해 촉발되지만 실제로 삶을 이륙시키는 것은 오랜 기간 진행되는 <자기다움 삶>을 발견하기 위한 실험이다.

 

(16) 궁극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내면의 가치관과 방향성이다. ★★

 

1부 부름,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전환에의 초대

 

(32) 신곡에서 단테는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 지옥의 가장 아래에 있으며, 지옥 바닥까지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뚫고 나와야 비로소 천국으로 갈 수 있음을 묘사한 바 있다.

 

(35) 전환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무엇을 놓아버릴 때인가?>하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

 

부름에 임하는 마음가짐

 

(42) 인생은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다. ★★

 

삶의 목소리를 듣는 전환 도구와 전환자들

 

(50) 전환기의 독서는 답이 아닌 근본적인 질문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53) 뛰어난 음악 선생이자 아들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음악가로 키우는 데 헌신한 아버지 _ 뛰어난 선생이자 아이들을 <신의 선물>로 여기고 그들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데 헌신한 어머니로 기억되고 싶다.

 

(53) 전환의 목적이 비범함은 아니다. 본질적인 목적은 따로 있다. 전환의 귀착점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늘 내 속에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은 나>를 깨닫고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도약의 정수다.

 

2부 탐험, 삶을 바꾸는 아홉 갈래의 길

 

전환 도구 1 독서 _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조지프 캠벨, 전작 독서로 현실에서 신화로 진입하다

 

(63) 자신이 항상 갈구하던 생활...누가 보아도 빈곤하고, 한심하고, 비전 없는 시기였다. 그러나 캠벨은 이 시기를 그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였다고 회고한다_나의 현재도 그런 시기인 듯하다. 후회없이 흠뻑 즐겨봐야겠다.

 

(66) 이렇게 읽으면 우리는 일정한 관점을 획득하게 되고, 우리가 획득하게 된 그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

 

카렌 암스트롱, 책을 읽으며 공감과 영성을 회복하다

 

(75) 그녀는 걱정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이 아직 완전히 녹슬지 않았으며, 마음이 슬슬 살아나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_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것도 바로 그런 느낌 덕분이었다. 내게도 여전히 뜨거울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아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있던 것은 축복이었다.

 

삶을 바꾸는 책과의 만남

 

(94) 독서가 실천으로 뒷받침 될 때 비로소 삶이 바뀐다.

 

마음의 불꽃을 점화시키는 독서법

(106) 생각은 <질문과 답의 결합체>이다. 좋은 책은 저자가 중요한 질문은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사고력을 자극한다.

 

전환 도구 2 글쓰기 _ 인생이라는 한 권 책의 저자는 오직 자신

 

구본형, 새벽 글쓰기로 삶을 혁명하다

 

빅터 프랭클, 온몸으로 글을 쓰며 죽음을 극복하다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글쓰기

 

(133) 구본형의 책과 프랭클의 책, 그리고 암스트롱의 책은 자기 탐구와 자기치유의 과정이자, 삶이 던진 질문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다. 내 안의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역시 나도 쓰고 싶다. 삶이 내게 던진 질문에 대해 내가 찾은 답을 나의 언어로 정리해보고 싶다. 여전히 그렇다.

 

(134) 구본형은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쓰지 않았다. 그에게 글쓰기는 책 집필에 앞서 자기탐구의 수단이었고 학습의 일환이었다. 글쓰기는 숨겨져 있는 자기를 발견하고 재창조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는 새벽을 자기탐구의 시간으로, 글쓰기를 탐구의 방편으로, 그리고 스스로를 탐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자기변화는 다른 무엇이 아닌 자신을 대상으로 부지런히 실험하고, 학습한 것을 자기 삶에 적용하는 활동이다. 이것이 임계점을 넘으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다. _자연스러운 삶이 모여 책이 되는 것, 그리도 원하던 모델이 이리도 가까이 있었다니 놀랍다.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만큼 안간힘을 써야 되는 것이 책이라면 과감히 포기할 작정이었는데. 작년 혼자하는 글쓰기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글쓰기를 체험했으니 이제는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한다. 그를 또 한번 스승으로 모시고

 

(138) 저자는 직접 글을 쓰는 사람이고, 작가는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는 자기 삶의 저자이자 작가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내가 그 책의 저자라면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전환 도구 3 여행 _ 여행 전과 후의 나는 같지 않다

 

조지프 자보르스키, 여행을 하며 삶의 신비에 눈뜨다

 

(161) 마흔 살 성공한 인생이었지만 진짜 삶을 살아 보지 못했다는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된 결심이었다. 그는 <아메리칸 리더십 포럼>이라는, 자신처럼 방황하며 재능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전국적인 공동체를 머릿속에 그렸다.

 

이윤기, 신화의 본고장에서 신화 전문가로 거듭나다

 

(172)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흑해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나의 흑해를 향해 배를 띄우기 시작하고부터 두려움과 망설임은 내게서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호모 비아토르, 인간은 여행하며 깨닫는다

 

(179) 잔잔한 바다는 건실한 선장을 길러낼 수 없고, 유능한 선장이 아니라면 인생을 마음껏 탐험할 수 없다.

 

(179) 니체가 최고의 여행자로 꼽은, <관찰한 것을 모두 체험하고 동화하고 난 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것을 여러 가지 행위와 작업 속에서 실천하고 다시 살려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_ 책 여행도 그렇게 즐기고 싶다.

 

(181) 영국의 작가 토마스 브라우니경 <밖에서 찾아 헤매던 경이로움을 우리는 스스로 지니고 다닌다. 아프리카의 모든 것, 그리고 아프리카의 경이로움이 우리 안에 다 있다.> 카를 융 < 바로 그 말이에요. 그럴나 그 요점을 내 자신에게 납득시키기 위해서 아프리카라는 밖이 필요했어요.> ★★

 

(183) 진정한 여행은 나에게로 돌아가는 과정이며, 비로소 본연의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다. 외적 공간을 방랑하며 내적 공간을 탐사하는 여로이자, 떠남과 도정과 귀환으로 이루어진 순례길인 것이다.

 

길 위에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

 

(192)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새로운 풍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전환 도구 4 취미 _ 몰입과 희열로 인생을 재창조하다

 

(195) 취미의 결과가 아닌 몰입 그 자체가 순수한 기쁨임을 이해하며, 깊은 몰입 속에서만 눈뜰 수 있는 시선이 있음을 깨닫는다. ★★

 

폴 고갱, 취미를 통해 삶의 방향을 돌리다

 

(201) 이곳에서 나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예술과 씨름하고 있다네. 돈걱정, 생계 걱정도 나를 막지 못하네.(……) 나는 아직 출발점에 서 있네. 앞으로 6개월 안에는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걸세 아무튼 나는 무일푼이라네. 알거지나 나름없지. 그렇기 때문에 꿈에서 위안을 찾으려 하는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살다 보면 형편이 좀 필 날도 오겠지._ 적어도 나는 기본적인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예술에 집중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그 걱정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떠나 일단 두려움을 느끼고 나면 눈에 띄게 흔들리는 것을 경험했다. 따라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경제적 안전망은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최소한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삶에 대한 열망 역시 양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이라는 경계를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해 시간을 낭비하할 가능성은 많지 않으리라 믿는다.

 

헤르만 헤세, 회화로 삶의 위기에 맞서다

 

(212) 재능과 직업이 같아지면 여유는 사라지고 끊임없이 일에 몰두하게 된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능을 힘겹게 단련시켜야 한다. 그러나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그런 부담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었다._직업의 세계에서도 이런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다. 욕심일까?

 

(214) 진짜 삶에는 순수한 것, 선한 것뿐만 아니라 혼란스럽고 난폭하며 충동적인 것도 포함된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을 재편하고 정신을 고양하는 취미

 

(225) 조지프 캠벨 역시 신화나 종교 관련 학위가 없다. 그 역시 영문학 석사를 취득했을 뿐이며, 아마추어이자 잡학가로 신화와 종교, 분석심리학 등을 스스로 공부했다...관련 학위가 무용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위는 <사회적 인증>으로서 수단은 되지만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다._ 15년간의 직장인으로서의 옷을 벗은 지 2년째 접어드는 올해 새로운 학위취득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적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회적 인증> 역시 무시할 수 없지 않나 하는 의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스스로 설계한 커리큘럼을 선택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인증을 얻기에 적합한 시스템을 찾기도 어려웠고, 설사 있다고 해도 시장에서 검증받아 가는 과정이 두려워 울타리 안에 숨는 방식으로는 원하는 삶에 가까워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비스트가 아닌 마니아가 되는 법

 

(237) 무언가에 푹 빠져들어야만 비로소 오를 수 있는 경지가 있으며, 깊은 몰입 속에서만 눈뜰 수 있는 시선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런 <초월적 시선>에 눈을 뜬 마니아만이 취미를 통해 삶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

 

전환 도구 5 공간 _ 성소(聖所)에서 새 삶을 시작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에서 이상적인 삶을 실험하다

 

(242) 소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에는 무한한 수준이 있다고 생각했다. 죽은 듯이 잠든 채로 살아가는 삶부터 늘 깨어 있는 인생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만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소로에게 오래전부터 꿈꿔왔지만 아직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 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며 최대한 자급자족하는 삶, 독서와 글쓰기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일상, 사회적 시선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사는 인생, 물질과 소비 중심이 아닌 영성과 영성 중심의 삶. 간단히 말해 소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의 방식, <소박하고 고상한 삶>이 실제로 가능한지 직접 알아보고 싶었다._ 나도 그렇다. 자기다운 삶으로부터 얻은 엄마의 정신적 풍요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자 그토록 꿈꾸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는 핵심 재료가 된다는 것을 직접 알아보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는 삶의 본보기가 되어주고 싶다. 그리만 될 수 있다면 남은 인생 모두를 바쳐도 아쉬움 없겠다.

 

(248) 자기다운 삶을 위한 하루의 재편, 소로는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하루를 설계했다. 그의 <하루 경영>의 초점은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적 활동의 조화였다. ★★ _ 가사와 육아, 쓰기와 읽기, 요가와 나눔이 나의 하루를 이루는 소재다.

 

(250) 소로는 월든에서 자연을 탐색하고, 자연을 거울삼아 자신을 탐구했다. 치열한 성찰과 여러 실험을 통해 스스로를 교육하고 완성해 나갔다_나에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이 시간들이 월든이다. 그들을 탐색하고, 그들을 거울삼아 나 자신을 탐구해나간다. 치열한 성찰과 여러 실험을 통해 스스로를 교육하고 완성해나갈 것이다.

 

스콧&헬렌 니어링, 도시를 떠나 자급농으로 삶의 대안을 찾다

 

(255) 죽어 가는 사회 질서로부터 추방당한 사람이 소박하게나마 품위를 잃지 않고 살면서, 동시에 낡은 사회 질서의 급속한 소멸과 좀 더 실현 가능한 사회 체계로 낡은 사회 질서를 대체하는 일을 돕는 것이 가능할까?_ 돈만을 위한 노동을 하지 않고도 소박하게나마 품위를 잃지 않고 살면서, 동시에 낡은 사회질서의 급속한 소멸과 좀 더 실현 가능한 사회 체계로 낡은 사회 질서를 대체하는 일을 돕는 것이 가능할까?

 

(256) 이제 질문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서 <어떻게 조화로운 삶을 살 것인가?>로 바뀌었다._ 나에게는 최경자 개념이 서고 난 이후의 이런 변화가 찾아왔다.

 

(257) 그들은 하루를 <생계를 위한 노동 4시간, 지적 활동을 위한 4시간, 친교를 위한 4시간>으로 보냈다. ★★

 

(261) 이렇게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삶이 충만해졌다. ★★ _ 어렵게 얻은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을 소중히 지켜나가야겠다.

 

(261) 귀농한 지 20년이 되어 두 사람의 시골 생활을 담은 책조화로운 삶이 출간되었다._출간을 서두르지 않는다. 살아보고 싶은 삶에 도착했으니 천천히 삶을 가꾸어가며 시간이 주는 답을 받아 적어 보도록 한다. 책은 그 대답이 충분히 모이면 그 때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263) 두 사람은 어떤 일의 가치는 결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중의 결단과 인내, 노력, 투쟁에 있다는 것을 삶으로써 보여주었다. _ 내 남은 삶도 그리 쓰이기를 바란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길들인다

 

(265) 모두가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가 아닌 자기 정신으로,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의 리듬으로, 사회가 부여한 역할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삶에 충실했다._설사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자기 정신, 자신의 리듬, 자기가 원하는 삶을 방해받고 싶지 않다. 그리고 방해하고 싶지 않다.

 

(270) 구본형은 자기혁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자신의 성소에서 매일 두 세 시간 보내기를 꼽는다. 이 시간만큼은 속세와 격리된 명상의 시간으로 여기고, 실용적 용도를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_‘실용적 용도를 벗어난 시간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다. 이해하고야 비로소 몸이 함께 움직여주기 시작했다. 그러니 정말 새로운 시작이 틀림없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스승께, 그리고 나 자신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진정한 나로 거듭나는 공간 만들기

 

전환 도구 6 상징 _ 인간은 상징을 닮아 간다

 

카를 융, 상처 입은 자에서 영혼의 치유자로 거듭나다

 

(288) 19133, 두 사람은 개인적 관계를 단절하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 당시 융의 나이는 서른여덟이었고, 스스로를 독립정신을 가진 유능한 정신과 의사로 자부했다. 하지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었던 프로이트와의 결별은 융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직업적 위상이 흔들렸고, 그의 정신은 더 많이 흔들리다가 이내 붕괴되었다. 우울증에 시달렸고, 정신분열적인 모습을 보였다. 왕성했던 삶의 의욕은 독서와 사교 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축되었다 _ 이 정도로 까지 무너져 내렸던 내면도 회복이 되는구나. 전환이란 그렇게 무너져버린 내면을 재활하는 시간이구나. 무너짐을 경험한 내면은 회복되어도 전과는 다른 모습을 갖게 되는 거구나. 그것이 바로 새로 태어난다는 말의 의미인 거구나

 

(292) 무의식의 폭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필요했다...<가족과 직업은 내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기반으로 남아 있었고, 그것은 내가 실제로 현실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임을 증명했다> _ 내게는 가족. 직업이 포함되지 않는 것은 엄마라는 역할이 이미 수없이 많은 직업을 포함하기 때문일 것이다. ‘훌륭한엄마로서 수행하고 싶었던 많은 기능들 중에서도 가장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부분만 남겨놓았다.

 

(293) 가장 힘든 시기를 통과한 다음에 융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심리학 클럽을 창설했다. 그는 이 모임을 자신의 심리학을 위한 지적 실험장으로 삼았다_위기를 겪으며 스스로 체득한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지를 검증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294)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치료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먼저 자신을 치료할 수 있어야 타인도 치료할 수 있으며, 자신의 내적 체험이야말로 독자적인 심리이론을 만드는 요건임을 자각한 것이다.

 

(296) 전환 이전에 융은 전도유망한 정신과 의사였지만 성공의 정점에서 추락했다. 그는 <상처입은 자>로 전환기를 시작했고 그 상처는 점점 더 커졌지만, 치열한 자기분석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데 성공했다. 혹독한 과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바로 그 과정을 통해 <영혼의 치유자>로 거듭났다

 

템플 그랜딘, 상징을 발판 삼아 자폐를 뛰어넘다

 

상징에는 존재의 본질과 삶의 방향성이 응축되어 있다

 

(308) 조지프 캠밸은 <삶에서 모종의 장벽에 부딪혔을 때는 거기에 해당하는 특정 신화 대응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캠벨이 말하는 <신화 대응물>은 밤에 꾸는 꿈과 신화와 의례같은 상징이다. 신화와 꿈은 상징이 입는 옷이고, 의례는 신화와 꿈을 실제 행위로 체험하는 것으로 행위 그 자체를 넘어서는 의미, 즉 상징적 의미를 지향한다. 우리는 꿈과 신화와 의례, 즉 상징을 통해 잠재력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기에 접근할 수 있다.

 

(318) 캠벨에 따르면 <의례의 기능이란 오로지 여러분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의 의미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상징과 함께 진화하는 방법

 

(323) 한 사람의 내면에 하나의 상징이 자리 잡으면 그것은 살아 숨쉬며 자란다. 그러면 삶이 달라진다.

 

(329) 왜 꿈은 모호하고 괴상하며 해석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걸까? 그 이유는 꿈의 언어는 상징인데 상징은 다의적이고 다층적이기 때문이다. , 상징은 여러 의미와 차원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어떤 방법으로 꿈을 해석하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무의식을 존중하는 태도이다...꿈의 상징 사전의 저자 에릭 애크로이드도 <만약 당신이 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그 꿈의 내용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꿈은 진진하게 생각한다면, 그 꿈의 내용은 진지하고 의미심장한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_꿈 뿐일까? 괴상하기까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모호하고 해석하기 어려운 것은 현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해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는 오히려 현실에서 더 드라마틱할 수 있지 않을까?

 

전환 도구 7 종교 _ 작은 나를 넘어서는 깨달음의 길

 

모한다스 간디, 여러 종교를 탐구하며 정치적 신념을 세우다

 

(341) 간디는 세계의 어느 종교이건 동일한 기본 도덕 원칙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으며, 따라서 종교의 본질은 도덕에 있다고 믿었다. 예컨대 사랑과 헌신은 모든 세계 종교의 근본 원리였으며, 모든 종교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통해서 신에 이를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었다. 결국 명칭과 표현만 달리할 뿐 본질적인 차원에서 하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342) 간디는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실험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노예의 쇠사슬을 끌고 정규 교육을 받느니 차라리 자유를 위하여 무지한 채로 돌을 깨는 편이 낫다>며 세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간디는 소박함과 봉사의 정신을 가르쳐 줄 수 있었던 자신의 교육 방식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_ 정작 그 실험의 대상자들이었던 아이들은 아버지의 교육방식을 어찌 받아들였는지가 궁금하다.

 

(344) 간디는 연설에서 남아프리카에 사는 인도인의 열악한 상황과 고통을 관계 당국과 교섭하기 위해 협의회를 조직할 것을 제의했고, 이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어눌한 말 실력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간디의 삶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346) 간디는 신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 나아가 민중 속에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신을 찾기 위해선 억눌린 민중과 하나가 되고, 만인에 봉사해야 한다고 확신했던 것이다. ★★

 

무하마드 알리, 믿음을 통해 불굴의 정신을 단련하다

 

(351) 맬컴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자아를 근본적으로 재창조해야 한다고 믿었다. 클레이가 대면한 거대한 외부의 힘을 이겨낼 길은 내적인 힘을 기르는 데 있으며, 진정한 자부심은 능력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같은 흑인 민중들과의 관계속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려 주었다 _ 연구원 과정의 핵심 목표와도 통한다.

 

종교, 열어 놓음의 길

 

(361) 장님들의 코끼리 만지기와 종교

 

(365)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종교란 무엇인가, 지구가 판판하여 바다에 끝이 있는 줄 알던 시대에는 멀리서 수평선 너머로 항해하다가는 낭떠러지에 떨어져 줄을 줄로 알았다...제한된 사고를 떨치고 인간도 비행할 수 있으며 대기권뿐만 아니라 우주권까지에도 이를 수 있음을 발견했을 때 행동 범위는 그만큼 넓어지고 더 자유스러워진다.

 

(365) 참된 진리는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사한다. 실제로 예수와 붓다, 마호메트 등 세계의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이 보여 준 길은 사람들이 확실하게 믿어 왔던 것들을 재검토하며 편견을 허물어뜨림으로서 완전한 자유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획일화된 길, 이미 설명된 관념, 강력한 체험에 안주하지 말고 부단히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서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는 길인 것이다. ★★

 

[참 나]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법

 

(374) 중요한 점은 자신의 생각에 경계선을 그음과 동시에 고통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경계선은 전투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 _ 경계가 고통이라는 것만큼 분명한 것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경계를 잊으려고 애쓰고 있는 걸까?

 

(381) 그런 체험을 하면서 내 안에 새로운 시선이 생긴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 ★★

 

(382) 종교학자 존 힉, 해와 달과 모든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 듯이 이웃 종교들이 내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믿던 <천동설>의 시각을 청산하고, 지구가 다른 생성과 마찬가지로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것처럼 나의 종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가 진리의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것을 인정하는 <지동설>의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환 도구 8 스승 _ 사람은 사람으로 바뀐다

 

워런 버핏, 자신의 영웅을 찾아 그 어깨 위에 올라서다

 

황상, 평생의 스승과 함께 삶의 새 지평을 열다

 

(400) 황상은 다산의 가르침에 성실로 답했다.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스승에게 배우는 태도와 방법의 정석

 

전환 도구 9 공동체 _ 사람을 키우는 살아 있는 유기체

 

벤저민 프랭클린, 작은 공동체가 위대한 미국인을 키우다

 

(435) 프랭클린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준토 회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20여개로 정리한 안내문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다. _ 참고해서 만들어봐야겠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 세미나에서 삶의 비밀을 깨닫다

 

(444)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죽어 가는 사람들도 결국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45) 던져야 할 질문은 단 하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들어줄 수 있을까?>이다.

 

(447) 그는 세미나가 자신 위주로 돌아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계획했다. 세미나에서 그녀의 역할은 교수나 의사가 아닌 촉매체로 한정했고, 참가한 환자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450) 그녀는 일생을 바칠 만한 화두, 앞으로 평행 천착할 소명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비로소 <죽음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하는 순간이었다 _ 그녀는 일생을 바칠 만한 화두, 앞으로 평생 천착할 소명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비로소 <엄마학>이라는 학문이 태동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보다 현명한 []는 없다

 

(454) 함께 일을 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일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통합적으로 습득해 나갔다.

 

(457) 참교육은 신과 진리를 알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믿었던 간디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이라 확신했다.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만들기

 

(462) 공동체는 지식과 경험뿐만 아니라, 선물과 임무, 기쁨과 고난을 함께 겪으며 궁극적으로 각자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됨을 지향하는 모임 _ 가장 몸에 와닿는 공동체는 역시 가족!! ^^

 

2부를 마치며 _ 삶을 탐험하는 세 가지 마음가짐

 

(475)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문제를 내면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다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나를 탐색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를 괴롭히는 <문제>를 나를 키우는 <과제>로 삼는 것이다. _ 연구원 1년의 수련기간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풀어갔던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여 자신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 계획서를 만들 수 있다면 연구원 수련 1년은 성공이라 생각한다.

 

(479) 하루하루 공들여 수행한 집중 활동이 쌓이며 어두운 마음이 밝아지고, 혼란이 몰입으로, 실패가 실험의 장으로, 깨지는 과정이 깨우침으로 바뀐다. 이 체험이 임계점을 넘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이 전환의 골자다. ★★

 

3부 귀환,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길

 

거듭남을 위한 최종 관문

 

(484) 전환의 과정을 도형으로 표현하면 둥근 원에 가깝다. 부름을 받아들이고 실험과 성찰의 탐험을 거친 후에는 자신이 처음 떠났던 지점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전환자가 돌아온 상의 외적 환경이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전환자 자신은 달라졌다. 보는 눈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것처럼 나란 존재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진다. ★★

 

(486) 책쓰기, 이론 정립, 창업, 공공 조직 설립 등 전환자들의 대담한 과업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지금까지 배운 모든 걸 쏟아 부어야 성공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전환자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자기 고유의 방식으로 세상에 공헌한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그 시험대를 통과한 이후의 일이다. 때로는 최종 시험이 너무 거대한 탓에, 모든 걸 쏟아 부어도 해결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환자들은 이렇게 꽉 막혀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관점의 변화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내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488) 대담한 프로젝트의 3가지 특징 강한 헌신과 집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지향한다. 전심전력을 다해야 이룰 수 있는 과업이어야 전환자가 귀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자신의 깨달음과 보물을 온전히 내면화했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명확할뿐더러 전환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의미가 분명한 목표는 전환자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힘을 한 곳에 모아 몰입시키는 중심점 역할을 한다. 한 개인을 넘어서는 대의를 지향한다. 전환자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자기 존재에 보다 넓은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

 

(490) 귀환을 어렵게 하는 네 가지의 장애물 주변 사람들의 반대...가까운 사람들의 몰이해와 비난 경제적 문제 자기 확신의 부족...자보르스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과 걱정, 기존 집단에서 배척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위험을 감수할 용기의 결여 등으로 나는 계속해서 주어진 운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시대의 흐름과 운

 

성공적인 귀환을 위한 원칙

 

(497) 귀환 단계의 본질은 <거듭남><통합>이다. ★★

 

(503) 귀환의 성패는 초심에 달려 있다. 전환자는 처음 시작할 때의 간절함과 <열려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_그 안에서 꼭 내 자리를 얻고 싶었던 커뮤니티. 연구원 합격자 통보를 받고 대입, 취업에 합격한 것 보다 기뻐했던 나. 51살짜리 아이들을 돌봐야하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과제를 수행해내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 그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이제 다시 그 시작점으로 돌아 온 지금, 마지막으로 묻는다. 정말로 그때 나만큼 간절한 것이냐? 이 길이 그렇게도 가보고 싶던 그 길이 맞느냐? !! 그렇습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해내고 싶습니다. 이 길이 저의 운명임을 이제는 믿습니다.

 

나가는 글 _ 인간은 전환기를 거치기에 위대하다

 

(507) 새로운 질문을 통해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높은 시선>을 갖는 것이야 말로 전환기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다. ★★

 

(508) 모험 속에서 희열만을 붙잡고 따라갈 때, 그대 자신보다 더 큰 그리움으로 그대를 기다려 온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 길을 믿고 충실히 가면 어느 순간 삶이 던진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부록
1 다양한 전환의 모델

2 전환자들의 [전환의 창] 모음

3 두 저자의 전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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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32 #7.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file 불씨 2018.04.22 1348
4931 6.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_박미옥 file [5] 해피맘CEO 2018.04.16 2404
4930 변신 이야기 [3] 박혜홍 2018.04.16 1267
4929 #6. 변신 이야기 file [5] 불씨 2018.04.15 1870
4928 신화의 힘 [4] 박혜홍 2018.04.10 1342
4927 5. 신화의 힘(조셉 캠벨) _ 박미옥 file [6] 해피맘CEO 2018.04.10 1880
4926 #5. 신화의 힘(조셉 캠벨) - 이경종 file [3] 불씨 2018.04.09 2546
4925 #47 The Elements of Style_이수정 알로하 2018.03.26 16481
4924 The Remains of the Day (2) 보따리아 2018.03.26 45757
4923 4.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file 아난다 2018.03.19 1862
4922 The Remains of the Day (1) [2] 보따리아 2018.03.18 1728
4921 #47 반성의 역설 (정승훈) [2] 정승훈 2018.03.18 1485
4920 3.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구본형) 해피맘CEO 2018.03.12 1476
4919 도올 김용옥의 <주역 계사전 강의록> (2) 보따리아 2018.03.12 4841
4918 #46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_이수정 알로하 2018.03.05 2898
4917 2. 클린(알레한드로 융거) 해피맘CEO 2018.03.05 2154
4916 도올 김용옥의 <주역 계사전 강의록> (1) 보따리아 2018.03.05 15473
4915 #46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정승훈) 정승훈 2018.03.04 1742
4914 황무지(THE WASTE LAND) - T.S. 엘리엇 [4] 보따리아 2018.02.27 17176
» 1. 위대한 멈춤(박승오/홍승완) 해피맘CEO 2018.02.26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