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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5일 11시 32분 등록


저자 연구

김민식(MBC 드라마국 PD, http://free2world.tistory.com/ )

1987년 한양대 자원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엔지니어가 되기엔 학점이 부족했고, 1992년에 한국 3M에 영업직으로 입사했으나 세일즈를 하기엔 끈기가 부족했고, 1995년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에 입학했으나 통역사로 먹고살기엔 시트콤을 너무 좋아했다. 결국 1996MBC 공채로 들어가 버라이어티 <!느낌표>,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혹독한 연출 수업을 받고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어섰다가 시대를 앞서간 <조선에서 왔소이다>로 비운의 조기 종영을 당했다. 2010<내조의 여왕>으로 드라마 PD로 변신, <글로리아>, <여왕의 꽃> 등을 연출했으나 엄혹한 시절 MBC 노조 부위원장으로 파업에 나선 통에 현재로썬 복귀가 불투명하다.

  -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작가 소개 중에서.

 

그를 처음 본 건 페이스북에 올려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의 강연 영상에서였다. 2~3분 정도의 짧은 클립이었다. 그 즈음 페이스북에 자주 올라오던 세바시영상 중에 하나였는데, 그 어떤 영상보다 기억에 남았던 건 너무 웃겨서였다.

영상속에서 그는 춤을 추며 자신이 어떻게 춤을 잘 추게 되었고, 어떻게 영어를 잘 하게 되었고, 어떻게 MBC PD가 되었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나이트에서 여자를 꼬시기 위해서 배우기 시작했다는 춤은, 영상으로만 보기에는 그의 말만큼 잘 추는 것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진심으로 춤을 즐기고 있었고, 행복해 보였다. 그가 궁금해졌다.

유튜브에서 강연 전체 영상을 찾아봤다. 좀 더 알고 싶어져서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었다. 짐작했던 대로 범상치 않은 사람이었다. 201012월에 시작했던 블로그에 7년이 넘는 지금까지 거의 매일,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글을 올리고 있다. 매일의 힘을 아는 사람이다. 글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떠오른다.

어렸을 때는 못생겨서 왕따를 당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스무번 연속으로 여자에게 차였다고 한다. 못생긴 외모를 극복하고자 춤을 연습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그렇게 못난 놈이 아니란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남보다 잘하는 특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독학으로 공부하며, 유학을 갈 상황이 못 돼 국내에서 셀프 몰입 유학이란 걸 하며, 미친놈 취급을 받지만 그 덕에 국내에서 공부한 사람 중에서 전국 영어 1임을 인정받고 자신감을 얻었다. 춤을 추며, 영어를 공부하며, 결과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을 즐기고, 어제보다 나아진 오늘이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공부조차 즐겁게 만들어버리는 저자를 누가 당해낼 수 있을까. 살면서 영어를 써먹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이렇게나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답한다. 그것도 아주 신나서. 그는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에 단순하지만 우직하게 정도를 달려온 진짜다. 책을 읽다 보면 영어 실력만 향상되는 게 아니라, 이러다 정말로 인생이 바뀔 것 같다. – 추천글, 김태호(MBC <무한도전> PD)

 

이 책은 나이가 들었는데 지금이라도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제시하고 있다. 영어 공부가 고민이 아닌 사람이 읽어도 좋다. “영어 공부에 현재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다른 것을 대입해도 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은 책은 많다. 그런데 너무 대단한 사람이 쓴, 대단한 방법이라 나는 안 되겠구나하고 좌절감만 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대단하지만 어찌보면 찌질하고, 현재는 훌륭하지만 그 시작은 미약했던 사람의 글이라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착각이 들게 한다. 실제로 그가 책에서 추천한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고 방법을 하나씩 해보고 있다. 김태호 PD의 추천글처럼 이러다 정말로 인생이 바뀔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프롤로그_영어를 잘하면 인생이 잘 풀릴까?

4 쇼에 대한 호응은 확실히 유료 관객이 좋습니다. 본전을 건지려면 공연에 몰입해야 하거든요. 멍하니 딴 생각을 할 거라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입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공짜 손님은 반응이 별로 없어요. 재미없으면 언제든지 일어나 미련 없이 나갑니다.

쇼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이 그렇다. 배움도 그런 것 같다. 공짜로 배우면 좋은 것 같지만 그만큼 몰입하지 못한다. 돈을 내고 배워야 돈이 아까워서라도 몰입하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

 

6 I wish I could tell you it gets better. But, it doesn’t’ get better. You get better.

 

7 쉬운 공부는 효과가 없어요.

 

8 취미 삼아 하는 공부라면 그냥 즐겁게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인생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공부하고 싶다면 무조건 책을 외우세요. 힘들어도 그게 가장 오래가고 가장 잘 남습니다. 화려하고 높은 빌딩을 지으려면 보이지 않는 땅속 기초 공사에 더 공을 들이는 법입니다. 힘든 암송 공부를 버티고 견디는 과정에 내 속에서 무언가가 변합니다. 힘든 시간을 견디어 무언가를 이루면 뿌듯한 자부심이 생겨납니다. 요령을 피우고 설렁설렁 넘어가면 영어도, 사람도 나아지기 힘들어요. 포기하면 거기까지가 내 한계가 됩니다. 버텨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8 인생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향상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삶을 살겠다는 마음이요.

향상심과 성취감. 내 삶에서도 이 두가지가 큰 역할을 했다.

 

   1장 영어 공부에는 때가 없다

15 I’ve found that luck is quite predictable. If you want more luck, take more chances. Be more active. Show up more often.

그러고 보면 그냥 순전히 운인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로또 1등을 하고 싶으면 일단 로또를 사야하는 것처럼

 

영어를 잘 하는 비결은 간절함

17 영어를 잘하는 특별한 비결을 묻는다면, 전 다음과 같이 말하겠습니다.

그건 바로 간절함입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에 간절함이 가장 큰 동력이 된다. 지금 나에게 많이 부족한 것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간절함이 없다는 건 그만큼 욕심이 없이 내려놓는, 다시 말해 작은 것에 만족하는 자족, 행복의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된다. 욕심, 간절함이 없는 지금, 그래서 행복하니?

 

20 삶이 바뀌는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일까요? 언제든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먹은 바로 그 순간입니다. 간절한 마음은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고, 꾸준한 실천은 반드시 삶의 모양새를 바꿔놓거든요.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입니다.

 

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 버텨라

22 살아보니 인생은 들인 노력에 비례해서 성과가 쭉쭉 올라가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리 공을 들여도 변화가 없는 시기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시트콤이 적성이 안 맞는 게 아니라 아직 노하우가 덜 쌓였던 거예요. 실패의 경험도 자꾸 쌓여야 성공의 노하우로 바뀝니다. 가도 가도 그 상태인 것 같지만, 어느 순간 첫 번째 계단을 만나면 불쑥 올라갑니다.

 

23 물을 가열하고 또 가열해도 김만 날 뿐 여전히 물입니다. 그러다 온도가 100︒C에 도달하면 어느 순간 확 끓어 넘치며 수증기가 됩니다. 양이 쌓여야 질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질 전환의 법칙이 영어 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들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은 삶을 살았다. 양이 쌓이지 않고도 질적 변화가 일어났던 일이 많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나를 망쳤던 것 같다. 질적 변화가 일어날만큼 꾸준히 뭔가를 한 적이 많지 않아서인지, 나에게는 꾸준함, 즉 지구력이 부족하다. 크게 보면 세상은 공평하다는 말이 맞는 것도 같다.

 

24 무엇보다 가장 힘든 때는, 몇 달째 열심히 했는데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적어도 첫 번째 계단을 만날 때까지는 버텨야 합니다. 양질 전환이 이루어지는 첫 번째 전환점 말입니다. 이 첫 고비를 넘기면 영어 공부에 재미가 붙을 뿐더러, 인생에서도 힘든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

26 통역사 출신 PD라고 해봤자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영어를 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선배들이 놀려요.

영어 공부한 거 후회하지 않냐?”

전 후회하지 않아요.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거든요.

비슷하게 나도 후회하지 않는 일이 대학원을 갔던 거다. MBA를 하고 나면 유명 외국 기업에서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안하며 바로 모셔갈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졸업 후 취업하느라 한동안 힘들었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도 6년만에 그만두고 나왔다. 많은 돈을 들여서 공부했고, 이후 공부했던 것과 관계없는 일을 하게 되자 나도 가끔 후회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도 나에게 몇 번 물어봤다. 답은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다였다. 들인 돈과 시간,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손해보는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삶에는 돈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나는 MBA를 마치고 나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어떤 힘든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더랬다. 아마도 2년간의 대학원 공부가 그동안 내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었고, 어쨌든 과정을 완수해서 그런 듯하다.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

 

28 매일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해도 훗날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은 그런 것이다. ~ 영어 공부를 그만두면 영어를 쓰는 일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은 제로다. 훈련을 그만두면 올림픽 대표 선수로 선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지속하는 힘>, 고바야시 다다아키

 

28 인생에서 버려지는 노력은 없습니다. 그걸 믿으면 힘이 생깁니다. 힘들어도 지속하는 힘 말이에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한 번 더 도전

30 “프로그램 망해서 쪽팔려 죽겠지?” ~

난 말이야. 네가 이번에 망한 게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

네가 만약 이번 프로그램도 대박 냈다고 해봐. 스타 PD라고 우쭐해서 자만하게 됐을걸? 연출이 자만하는 순간, 대중은 등을 돌린다. , 내내 잘나가다가 나이 사십이나 오십 넘어 망해봐라. 회복하기 힘들어. 망하는 것도 다시 설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경험해야 해. 그런 점에서 망하기에 딱 좋은 나이가 30대야. 진짜 인생의 전성기를 준비하는 시기거든.”

 

31 요새는 더욱이 100세 인생을 이야기하는 세상이니, 새로운 시도는 언제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제는 공부고 놀이고 간에 나이 제한이 없어졌잖아요.

망하기 딱 좋은 나이가 30대라면 새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가 40대라고 생각하자. 그렇다고 믿고 시작하자. 아니 40대에 망하면 또 어떤가. 크게 이룬 것이 없으니 망한다고 해도 크게 잃을 것도 없다.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해서 좋은 점일 수도 있겠다.

 

32 아이가 하나 있는 친구가 있는데, 부모가 죽고 나서 혼자 외로울까봐 걱정이라길래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 요즘은 부모가 90에 죽으면 자식도 나이가 60이야. 그 나이에 외로우면, 지가 인생을 잘못 산 거지, 어찌 형제를 낳아주지 않은 부모 탓이겠냐?”

 

33 100세까지 사는 인생이므로 나이 칠팔십에도 일을 해야 하고, 오륙십에도 공부를 새로 해야 합니다. 지금은 일과 공부와 놀이가 돌고 도는 순환의 삶을 사는 시대거든요.

이제 공부에는 정해진 나이가 따로 없습니다. ‘이번이 내 인생에 마지막 영어 공부다하고 마음먹자고요.

 

34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를 즐기는 것입니다. 여행을 다니고 영화를 보고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영어 공부는 인생의 다채로움과 맞물려 더 큰 즐거움을 낳습니다. 영어 공부만큼 취미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도 없어요.

다행히도 나는 스물한살 때 어학연수를 통해 이걸 깨달았다. 그전까지 내게 영어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꼭 해야하는 공부에 불과했더랬다. 호주에 가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여행을 다니면서, 영어가 지겨운 공부가 아니라 삶의 즐거움을 넓힐 가장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35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현재의 자신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닐까? 다시 말해 당신 안에는 이미 향상심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향상심만큼은 결코 배워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따라서 향상심을 지녔다면 어떤 축복받은 재능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춘 셈이다.

  • <7번 읽기 공부법>, 야마구치 마유

 

자꾸 넘어져봐야 두려움이 사라진다

36 “민지야, 스키는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게 아니야. 오히려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는 거야.”

 

37 컨트롤이 안 될 때는 바로 넘어져야 안전합니다. 그런데 초보 코스에서 넘어지지 않았으니, 상급에서도 안 넘어지기만 하면 아슬아슬하긴 해도 끝까지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타다가는 큰 사고 납니다.

어쩐지 내 얘기 같다.

 

38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도 스키 탈 때처럼,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실수하면서 배워야 합니다.

 

39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틀린 문장을 말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틀린 문장으로도 자꾸 들이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창피하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진짜 창피한 건, 창피당할까봐 시도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늦었다고 영어 공부를 영영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영어 공부, 한 번 더 시도해봐요. 실패한다고 죽지는 않으니까요.

 

어른의 영어 공부, 일단 해봐야 하는 이유

41 폭포에 도착해서 잠시 우산 쓰고 걷다 보니 날이 개었습니다. 포기하자는 유혹에 졌다면 숙소에서 맑게 갠 하늘 보며 땅을 칠 뻔했어요. 역시 인생은 끝까지 가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41 여행을 다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게 완벽하길 바라지 않아요. 어떻게 매일매일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 사람만 만나고 환상적인 풍경만 볼 수 있나요? 그냥 그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러다 얻어걸리면 다행이고, 뜻대로 안 되면, 그게 또 여행이고 인생이지요.

 

42 비를 맞으며 이구아수 폭포를 보는 게 힘들지 안 힘들지는 가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오히려 무지개 뜬 이구아수 폭포의 장관을 볼지도 모르지요. 여행도, 인생도 딱 고생한 만큼만 보람이 생기더군요.

 

43 다른 사람과 싸우면 항상 내가 지는데, 나랑 싸우면 항상 내가 이깁니다. 나랑 싸우면 누가 이기든 승자는 나입니다. 게으른 나도, 부지런한 나도 어쨌든 모두 나니까요. ~

어른이 되고 난 다음의 영어 공부, 힘들어도 일단 갈 수 있는 곳까지 한번 가보자고요.

이해할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나 자신과 싸워서 이기다였다. 그렇다면 나에게 진 자신은 누구인가? 그것도 역시 아닌가? 그럼 결국 나는 진 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항상 따라다녔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해도 어차피 이기는 건 나구나. 그런 차원에서 싸움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이해해보자.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라

45 당시 저는 영어 회화 테이프를 수십 번씩 듣고, 문장을 닥치는 대로 외웠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홀로 무공 수련에 힘쓴 지 18개월, 어느덧 저는 벽안 무사들의 대화를 들으면 그들의 속내를 금세 알아챘고, 그들의 무림 비급을 읽으면 그 뜻이 눈앞에 무릉도원인 양 펼쳐졌으며, 입을 열면 생생한 영어 문장이 튀어나와 적들이 혼비백산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영어 청취와 독해, 회화 삼박자를 갖춘 고수가 된 것이죠.

얼마나 많은 무협지를 읽어야 이런 표현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까? 

 

47 “당신은 머리가 좋은 게 아니라 그냥 미련한 거야. 그렇게 공부해서도 안 되면 그게 이상한 거지.”

저는 머리를 믿지 않아요. 오히려 습관이 깃든 몸을 믿습니다. 무엇을 잘하려면, 매일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이 있다면, 머리를 쓰지 말고 몸을 굴리자.’

이것이야말로 제가 영어 공부를 통해 몸에 익힌 절대무공입니다.

 

영어가 주는 세 가지 즐거움

48 75세의 아버지와 47세의 아들, 부자가 미국 현지 가정에서 하숙을 하며 즐겁게 여행하고 왔어요. 아버지께서 무척 뿌듯해하셨지요. 아들이 동시통역사가 되고 드라마 PD가 된 건, 다 당신이 가르친 영어 덕분이라고 생각하시니까요. ~ 저도 인정합니다. 제가 인생을 즐겁게 사는 가장 큰 비결이 영어니까요.

울엄마도 싱가폴을 같이 여행하면서 내가 외국인과 대화하는 걸 보고 영어 잘 한다며 뿌듯해 하셨다. 몇 년 동안 외국에서 일하고 공부했으니 당연히 내가 영어를 잘 한다는 걸 아셨는데도 막상 실제로 보니 느낌이 달랐던가 보다.

 

49 영어가 되니까 여행 가서도 참 좋더군요. 런던에 가서 싼 숙소를 찾는 것도, 맛집을 찾는 것도 다 너무 쉬웠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외국인 배낭족들과 수다 떠는 것도 무척 즐거웠고요. 돌아오는 길에 앞으로 죽을 때가지 매년 한 번씩 해외여행을 떠나자고 결심했습니다. ~

해외 여행이 즐거운 가장 큰 이유는 언어의 장벽이 없기 때문이죠. 영어만 할 줄 알아도 어디 가서 불편할 일은 없거든요.

해외 여행을 가서 다른 한국 여행자들이 한국 사람하고만 어울리는 걸 종종 본다. 왜 외국까지 와서 한국 사람들하고만 다니고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집에만 묵을까,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영어를 못해서라고 했다. 해외 여행의 가장까지는 몰라도, 매우 큰 즐거움 중의 하나를 놓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50 재미로 시작한 번역이 돈벌이가 되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면 원서를 잘 읽게 되고, 원서를 많이 읽으면 또 영어가 늘어요. 영어와 독서만큼 행복한 선순환도 없습니다.

 

51 그런데 웬만큼 공부를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겁니다. 연애에는 자신감이 필수입니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남이 나를 좋아할까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 나를 좋아하는 그 마음이 연애의 시작입니다.

 

51 영어라는 확실한 특기 하나가 생기니,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아무리 예쁜 여자를 만나도 일단 한번 들이댈 수 있게 되었어요. 전에는 이렇게 못난 제가 어찌 감히 그대를 만나겠어요였다면, 이제는 이렇게 멋진 내가 있는데, 오늘은 특별히 너에게 기회를 줄까 한다가 된 거지요.

 

52 “저는 1년에 책을 200권씩 읽습니다. 제겐 독서가 특기입니다. 그리고 영어는 재미있어서 혼자 취미 삼아 공부했습니다. 제게 영어는 특기가 아니라 취미입니다.”

 

53 삶은 언제 바뀔까요? 새로운 지식이 생겼을 때? 새로운 기술을 익혔을 때? 삶이 가장 크게 바뀌는 순간은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뀔 때입니다. 영어를 독학한 후 제 삶은 달라졌습니다. 영어 공부가 제겐 인생을 바꾸는 출발점이었어요. 100세까지 사는 인생입니다. 후반부에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는 누구도 모르니 지금이라도 영어는 조금씩 공부해두자고요.

나에게는 비슷한 경험이 MBA와 달리기였던 것 같다. 두가지 모두 나는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라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했던 성취들이다. 저자와 다른 건 현재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는 것? 어쨌든 태도를 바꾸는 출발점이었던 건 맞다. 지금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좀 더 정비한 후에 다시 가려고 한다.

 

셀프 몰입 유학 캠프 24

55 ‘욕 먹어도 상관없다. 나는 영어를 배우러 미국에 온 유학생이다. 저들은 영어를 못하는 다른 나라 유학생이니, 굳이 말을 섞지 않아도 된다.’

 

56 때론 여자 역할을 하며 목소리를 가늘게 해서 흉내도 내봅니다. 지나가던 커플이 미친놈 보듯 쳐다보네요. 상관없어요. 저는 미국에 유학 온 가난한 고학생입니다. 비싼 미국 생활비의 본전을 뽑으려면 독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정말 미쳐야() 미치나() 보다.

 

58 잘 들어보니 내가 아는 단어군요. 길에 서서 문득 이마를 칩니다. ‘, 이 단어를 미국 애들은 이렇게 발음하는구나. ‘큰 일이라도 해낸 양 의기양양해집니다. 갑자기 마구 기뻐서 앗싸!’하고 혼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쳐다봐도 할 수 없어요. 나는 미국에 유학 온 학생이니까요.

 

59 나한테 잘하자. 집도, 학교도, 나라도, 환경도 내 힘으로 바꿀 수 없지만 적어도 내 인생은 내 뜻대로 바꿔보자. 나의 삶, 나의 욕망에만 집중하고 살자고 다짐합니다.

59 마지막으로 정산해봤습니다. 제가 아낀 돈이 얼만지 살펴보았어요. 미국 가는 비행깃값, 미국 대학 등록금, 미국 생활비 모두 그대로 남았어요. ‘와 방학 동안 돈 많이 벌었네!’

정말 뿌듯합니다. 셀프 몰입 영어 캠프, 완전 남는 장사예요. ~ 뜻이 없지, 길이 없으랴!

 

   2장 일단 한 권 외워보자

61 I hope that in this year to come, you make mistakes. Because if you are making mistakes, then you are making new things, trying new things, learning, living, pushing yourself, changing yourself, changing your world. You’re doing things you’ve never done before, and more importantly, you’re doing something. – Neil Gaiman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외워라

65 “저희 어머니도 항상 새 학년 시작 전 자식들에게 영어 교과서를 외우게 하셨어요. 3과까지만요. 학기 초 자신감만 갖게 되면 알아서 한다 하셨죠. 때리는 대신 본인이 직접 줄줄 외우면서 모범을 보이셨지요. 설거지하며 4형제의 영어 교과서를 암기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65 아이와의 암송 경쟁에서는 져도 기분이 좋아요. 부모에게 아이와의 경쟁은 그런 것이지요. 아이에게는 어른인 부모보다 무언가 더 잘하는 것이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니, 그것 또한 좋고요.

 

처음부터 거창할 필요는 없다

68 큰 목표를 세우기 전에 일단 작은 과제를 하나 시도해봅니다. 미션을 완수하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이는 다시 다음 미션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렇게 계속 하나씩 성취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맛보게 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평범한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 시작은 한번 하기입니다.

 

69 미리 궁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게 우선입니다. 일단 하루 한 과를 외우고, 한 달에 서른 개 상황을 외우고, 끝내 한 권의 책을 외우는 게 우선입니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면 다음에는 스스로 과제를 찾아내게 되어 있습니다. ~

인생의 행복이라는 거창한 목표도,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냥 한번 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루 10문장만 외워보자

73 영어 잘하는 머리는 따로 타고난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에 한번 가보세요. 거기서는 다섯 살짜리 아이도 영어를 합니다. 미국 사람 중에 오우, 죄송해요. 전 머리가 나빠서 영어를 못해요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언어는, 노력만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과학 천재는 아무나 되지 못하지만, 외국어의 달인은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을 외웠다고 착각하지 마라

76 무언가 배울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이 정도는 알고 있지라고 자신하는 순간,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 사라집니다. 대부분이 기초 회화는 안다고 자신하지요. 하지만 책을 읽어 이해하는 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을 보지 않고도 말이 나와야 언어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기초 회화부터 새로 외워야 합니다.

 

77 사실 교포나 유학생은 영어를 가르치기에 좋은 선생이 아닙니다. 자신은 영어를 공부한 게 아니라 그냥 어려서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된 덕에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거든요. 자신은 배우지 않고 절로 익힌 것을 남에게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뭐든 쉽게 가르쳐주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

나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난 영어를 공부로 한 건 대학 다닐 때 토익 준비할 때가 마지막이었던 듯 하다. 그 이후에는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어서 자연스럽게 익혔던 게 맞다. 그렇다고 저절로 익혔던 건 아니다. 나도 가능한 한국 친구를 안 만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건 사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운이 좋을 수는 없다. 내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78 세상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세상에서 나의 위치를 아는 것이죠.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내 위치가 안 나오더군요. 완전 패닉에 빠졌습니다.

 

어떤 책을 외우면 좋을까

81 공부를 하는 데 교재는 중요하지 않아요, 공부하려는 의지가 중요하지요.

 

의미 단락별로 끊어서 외워라

영어 공부의 맹점

90 가장 효율적인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회화 암송은 드라마 연기하듯이

93 “감독님, 저는요,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상황을 이해해요. , 난 지금 이런 상황에 처했구나. 상대의 감정은 이렇고, 극중의 나는 이런 감정이구나. 그 감정에 푹 빠져 있으면 상대가 말을 하면 몸이 저절로 반응해요.”

 

97 회화 책을 읽을 때도 배우가 연기하듯 감정을 넣어 읽어보세요. 발음도 좋아지고, 억양이 한결 자연스러워집니다. 회화 암송으로 우리 모두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봅시다.

호주에서 영어 공부할 때 선생님은 노래하듯이 말하라고 했었는데그렇게 연습하고 났더니 확실히 감정이 들어가고 진짜 말하는 것처럼 달라지긴 했다.

 

이야기와 이미지를 함께 떠올려라

102 글자나 단어를 외우려고 하는 것보다 그림을 연상하면 문장이 더 쉽게 떠오릅니다. 외국어 문장을 외울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받아쓰기를 해보면 영어 실력이 보인다

106 회화 교재 한 질을 받아쓰고 통째로 외운 후부터 갑자기 귀가 틔고 말문이 열리더군요. 정말 신기했어요. 극장에 갔는데, 갑자기 할리우드 배우들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겁니다. 자막을 안 봐도 들리더군요. 길에서 우연히 외국인을 만나면 입에서 영어가 줄줄 나오는 겁니다. 영어로 귀가 열리고 말문이 틔던 순간의 기쁨을, 지금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영어 잘하는 척하는 비결

108 “영어 잘하는 비결이 뭐예요?”라고 누가 물어보면, 저는 영어 잘하는 척하면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영어는 잘하는 것보다 잘하는 척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동의한다. 나도 그런 척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마구 말하는 외국인들 때문에 곤란해진 적도 많았다.

 

108 내가 초짜인데도 상대편에서 스핀 먹이고 스매싱을 한다? 같이 공놀이 못할 사람입니다. 기초 회화로 말을 걸었는데 상대방이 온갖 어려운 말로 내 혼을 쏙 빼놓는다? 같이 말 섞지 못할 사람입니다. 그냥 고이 보내세요. 대부분 원어민은 상대방을 배려해서 대화를 받아줍니다. 그러니 짧은 영어 걱정 말고, 쉬운 말로 대화를 시도하세요.

 

109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상대가 죽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걱정 말고 엉터리 영어라도 해보세요. 콩글리시로 시작해야 잉글리시의 길이 열립니다.

 

110 미국인이 영어 제 아무리 잘해봤자 영국 사람한테는 미국식 영어고, 영국인이 아무리 유창하게 말해도 미국 사람한테는 영국식 영어입니다. 이제 영어는 국제 공용어이기에 나라별로 억양이 있는 겁니다. 한국인이 한국식 영어를 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대신 모국어인 한국어는 어떤 외국 사람보다 유창하게 하잖아요? 영어는 어디까지나 외국어니까요. 좀 못하면 또 어때요. 서툴러도 한국말 쓰는 외국 사람 멋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영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는 겁니다. 자부심을 가지면 된장 발음도 스타일이 됩니다.

지브롤타에서 일할 때 있던 일이다. 미국인 고객이 건 전화를 스코틀랜드 출신 직원이 받아서 답했었는데, 화를 내며 나에게 넘겨준 적이 있었다. 미국 고객이 본인 말을 못 알아 듣고 영어하는 직원 바꿔달라고 해서 옆에 앉았던 나에게 넘겨준 거였다. 전화를 끊고 나서, 같이 그 미국인을 욕하면서 웃었지만 얼마나 황당했을까? 사실 미국 내에서도 남부/북부 지역에 따라 억양이 달라서 알아듣기 어려운 일도 있다. 미국인들과 같은 발음을 못 한다고 기죽을 필요 전혀 없다.

 

111 웃음소리, 표정, 보디랭귀지 등 이것도 다 언어이고 영어입니다. 미팅을 해도 리액션이 좋은 사람이 인기가 좋듯이 회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액션 좋은 사람이 회화의 달인이 됩니다.

 

   3장 짬짬이 시간도 내 편으로 만들어라

113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 our heart and intuition. – Steve Jobs

 

오직 시간으로만 살 수 있는 것들

117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남은 시간을 즐기게 해주세요.”

많은 사람이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려고 하는데, 사실 생의 마지막에는 자신이 소유한 돈보다 자신이 즐겼던 추억만 남는답니다.

 

117 연일 밤을 새웠더니 체력이 떨어져 심한 몸살이 왔습니다. 영양제 주사라도 맞으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간호사분이 그러시더군요.

이렇게 비싼 주사를 맞지 마시고 평소에 숙면을 취하고 운동을 하세요. 건강에는 그게 더 중요합니다.”

우린 돈으로 모든 것을 사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건강도, 외모도, 행복도 다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사실 이 모든 것은 돈으로 살 수 없어요. 오로지 시간으로만 살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돈을 들여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회사 다닐 때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가능한 돈으로(시간을 들이거나 노동력이 사용해서가 아닌) 해결해라가 우리의 모토였다. 어차피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거였고, 그 편이 더 효율적이었으니까지금은 그 때 돈으로 했던 일 중 많은 걸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고 있다. 결과와 만족도는 더 좋다. 효율은 떨어지지만 효과는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선택의 문제이다. 그리고 나는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간 관리로 내 인생을 지배하자

121 나쁜 버릇을 없애기란 쉽지 않죠. 나쁜 버릇을 없애는 방법은 좋은 버릇을 새로 들이는 겁니다. 습관은 습관으로 고쳐야 합니다. ~

태도는 몸에 밴 습관이 밖으로 저절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면 인생을 사는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달라지면 인생도 변합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결국, 나의 습관입니다.

 

하루에 세번, 시간을 버는 습관

123 휴대전화가 꺼지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밤사이 자는 동안, 낮에 30분 동안, 혹은 퇴근 후 1시간 동안 일어날 큰일은 없습니다. 나에게 연락이 안 되어 일이 잘못됐다면, 그건 일하는 시스템이 잘못된 겁니다. 아랫사람에게 일을 잘못 가르친 거고 동료들의 주인의식이 부족한 겁니다. ~ 휴대전화를 꺼두면,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납니다. 휴대전화 없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지요. 불안도 습관입니다. 조금씩 없애야 합니다.

 

1.01365승은 37.8

127 1.01365승은 37.8, 0.99365승은 0.026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그것을 1365일 지속해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365승이라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20, 30년이라는 시간 간격으로 샐러리맨을 보고 있으면, 이 수식이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 와다 이치로

     

128 저의 경쟁 상대는 어제의 나입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만, 아주 조그만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매일 책을 읽어 어제보다 조금 더 생각이 깊어지기를 바라고, 매일 글을 쓰면서 매일 생각이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의 노력이 수십 년의 세월로 쌓여 언젠가는 내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것, 그게 나의 꿈이니까요.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가 떠오른다. 이 부분뿐 아니라 책 전체를 통해서 변경연의 냄새가 난다.

 

암송의 비결은 자투리 시간

129 내가 가장 소망하는 능력은 나의 삶을 지배하는 능력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원하지 않는다. 나의 작은 생활 습관 하나 바꾸기도 쉽지 않은데, 어찌 감히 세상을 바꾸랴…… 세계 평화도 내게 있어 너무 먼 목표다. 마음의 평화, 그 하나를 얻기도 지난한 일이거늘.

나의 목표는 세계 정복이 아니라 인생 정복이다. 인생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하고 싶은 일 다 해보는 게 나의 꿈이다. 그러기 위해 내게 필요한 능력? 그건 바로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이다. ~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부자가 되기도 하고 가난하게 되기도 하니, 역시 시간은 공평한 자원이다. 사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돈보다 시간이다.

 

벼락치기보다는 짬짬이 공부가 낫다

136 한꺼번에 여러 번 칠하는 것보다, 한 번 칠한 후 시간이 지나고 색이 바래지려고 할 때 그때마다 덧칠을 합니다. 그러면 깨끗한 상태를 오래 보존할 수 있지요. 학습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에 오랫동안 외우는 것보다 잠깐 외운 후 잊어버릴 때쯤 다시 외우고, 시간을 두고 자꾸 반복하는 것이 기억을 오래 지속하는 비결입니다.

 

뽀모도로 기법을 활용한 영어 집중 시간

하루에 한 줄 인생을 모은다

차곡차곡 하루 한 줄 학습법

147 내 인생을 내 손으로 바꾸겠다고 마음먹는 것, 그게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중간에 포기할까봐 아예 결심도 안 하는 것, 그건 중도 포기보다 더 나빠요. 스스로를 아예 믿지도 않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주지 않는 것보다 더 슬픈 게 내가 자신을 안 믿어주는 겁니다.

 

6개월 만에 외국어를 마스터하는 방법

150 자신과 관련 있는 언어 표현에 집중하세요(Focus on language content that is relevant to you).

외국어로 나를 소개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동기부여가 잘됩니다. 자기소개, 나의

취미,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가 바로 영어 익히기의 이런 면을 이용하려는 프로그램이다.

 

151 언어를 배우는 것은 지식을 쌓는게 아니라 육체적 훈련입니다(Language learning is not about knowledge. But physiological training).

외국어 공부는 몸을 쓰는 훈련입니다. 귀를 기울이고, 성대를 움직여 소리를 냅니다. 문법책을 들여다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소리 내어 문장을 말하며 발성 근육을 훈련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152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문장이 완벽하게 들리기를 바라고, 완벽한 문장을 말하기를 바란다면 공부하다 지칩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합니다. 들리는 만큼만 듣고, 아는 만큼만 말해도 됩니다. 칠 수 없는 공은 치지 않고, 잡을 수 없는 공은 잡지 않는다는 삼미 슈퍼스타즈처럼 말입니다.

 

152 5. 부모처럼 말을 쉽게 가르쳐주는 친구를 만나세요(Get a language parent). 엄마가 아기의 옹알이에 애정을 갖고 귀 기울여주듯, 나의 부족한 표현도 귀신같이 알아듣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말 부모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내세요(Copy the face) 발음과 억양을 흉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내는 일입니다. 얼굴 근육을 움직여서 소리를 내기에, 발음이 자연스러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흉내 내는 것입니다.

내가 영어를 배울 때 유리했던 점이 “Copy the face”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더라도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을 따라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이 쓰는 말, 어투, 표정 등을 흉내 낸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도 그들이 많이 쓰는 단어라든가 말버릇 등을 따라했던 것 같다. 덕분에 발음뿐 아니라 어투 자체가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4장 책 한 권을 완벽히 외웠다면
  1. 놀면서 공부하자

158 외국인 앞에서 서툰 영어로 말하기가 부끄럽다고요? 십중팔구 그 외국인의 한국어보다는 당신의 영어가 백배 나을 것입니다.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원어민들이 경의를 표하는 노력이에요.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높이 평가하자고요. 당장 우리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보면 정이 가지 않나요?

 

159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공짜로 외국어 공부 하기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건 외국어를 공부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회화의 기초는 독학으로 익힐 수 있어도, 고수가 되려면 누군가와 직접 대화를 해봐야 합니다. 시간을 내어 나와 대화해줄 친구를 사귀려면 끊임없이 들이대고 감동적인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159 언어를 배우는 큰 낙 중 하나는 그 나라 문화를 그 나라 말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영어는 미국 드라마와 팝송으로, 일본어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로, 중국어는 중국이나 대만 드라마로 공부할 수 있어요. 언어는 문화를 즐기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 즐길 수 있는 문화권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것이죠. 문화를 즐기는 것, 영어 공부의 수단이자 목적입니다.

영어를 공부할 때 처음부터 이런 걸 의식했던 건 아니다. 애초에 영어를 잘하려고 했고, 어학연수를 가고 그랬던 건 다 토익 점수를 올려서 방송국에 PD로 취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나는 PD가 되지 못했고, 이제 영어로 먹고 살게 될 것 같다. 영어로 먹고 살려고(통역사가 되려고) 영어 공부를 했던 저자는, 내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방송국 PD가 됐다. 아이러니 하다. 어쨌든 둘 다 영어가 삶의 지평을 넓혀주고 즐거움을 키워준 가장 고마운 도구라고 믿고 있으니, 영어공부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60 긍정적인 동기부여! 즐거운 꿈을 갖는 것이 지치지 않는 영어 공부를 위해 필수입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한 목적은 언젠가 세계 일주를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한 목적은 대박 한류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어서였고요. 제가 만든 드라마가 일본에서 대박이 나면 일본으로 날아가 수많은 일본인 팬 앞에서 현지 언론과 일본어로 인터뷰하는 장면을 수없이 상상해봤어요. ~ 가슴 설레는 즐거운 꿈을 품으면 지치지 않고, 그때 고수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해 자료의 보고 어린이 자료실

164 “아냐. 이건 그냥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한 선물이야.”

어른의 삶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위한 선물입니다.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 가서 어려서 읽지 못한 책을 다시 읽습니다. 이제는 영어 원서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어른이 된 기쁨이지요. 아이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동네 도서관에 갑니다. 어린이 자료실에서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아빠, 이게 내가 꿈꾸던 어른의 모습이니까요.

내가 한동안 돈 벌어서 옷 사는 데 거의 다 썼던 게 이런 이유에서였나 보다. 어렸을 때는 내가 원하는 예쁜 옷이 아니라, 엄마가 사주는 싸고 튼튼한 옷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난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인형 옷을 크게 확대해서 입는 꿈을 꾸곤 했다. 어른이 되고 그런 옷을 살만한 돈을 벌게 되자, 옷에 미쳐, 입고 갈 데도 없는 옷들을 사서 모았다. 가끔 시간이 날 때 그 옷들을 입어보며 나만의 패션쇼를 벌이기도 한다. 입지도 않을 옷을 못 버리고 있다고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다 버리지는 말아야겠다. 예쁜 옷을 예쁘게 입기위해서는 살이 찌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되니까……

 

회화 실력이 쑥쑥 느는 영어 소설책 읽기

드라마에서 건진 인생 교훈

176 ‘나 진짜 못생긴 거야?’ 부족한 외무를 의식하느라 주눅이 들었어요. 나를 놀리는 친구들이 사라졌건만, 그들이 남긴 상처를 나 스스로 키우고 있었어요. ‘애들이 놀려서 못난 놈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놀림을 영원히 간직해서 진짜 못난 놈이 되는구나.’ 남들이 놀리면 상처가 되지만, 스스로 그걸 갖고 놀면 웃음의 소재가 됩니다. 못생긴 왕따로 불행하게 사느냐, 못생긴 광대로 즐겁게 사느냐. 내 인생을 결정하는 건 남이 아니라 나라고 믿었어요.

 

177 Never forget what you are, for surely the world will not. Make it your strength. Then it can never be your weakness. Armor yourself in it, and it will never be used to hurt you.

 

영어 읽기 습관에 좋은 리더스 다이제스트

영영사전 vs 위키피디아

188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 재미로 노는 사람을 못 당합니다. 예전에는 영영사전과 영자 신문과 <타임> 등을 보며 영어로 공부했다면, 앞으로는 유튜브나 <TED>나 위키피디아 보면서 노는 사람이 영어를 더 쉽게 배울 것입니다. ~ 기억하세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하는 세상이 왔다는 걸.

 

영어시험 잘 보는 비결

 

   5장 영어 공부 즐겁게, 계속하자
  1. 영어도 잘하고 싶다면 계속해야 한다

197 무엇이든 잘하고 싶으면 오래 해야 하고, 오래 하려면 과정이 즐거워야 합니다.

 

200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읽는다면, 어렵고 두꺼운 책보다 쉽고 재미난 책이 낫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신경쓰지 말고 전체 문맥으로 내용만 파악하면서 읽으세요. 소설 읽다 사전 뒤지기 시작하면 오래 못 가고 금세 지칩니다. 영어 고수가 되는 길은 지치지 않고 문화를 즐기는 데 있습니다.

 

회화 암송이 지겨울 땐 팝송

201 이야기를 읽는 게 재미있다면, 그 이야기를 남에게 해주는 것은 더 재미있어요. 수동적 감상도 좋지만 능동적 모방 행위가 더 큰 기쁨을 줍니다. 팝송도 마찬가지예요. 듣는 것도 좋지만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면 더 즐겁습니다.

<메모습관의 힘> 저자, 신정철도 그런 말을 했다. 온갖 취미를 다 섭렵하고 났더니 자신이 직접 창작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고. 그래서 글쓰기를 하고 책을 썼다고.

내가 한 때 뮤지컬 배우로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것도 비슷한 이유였던 것 같다. 많이 보다 보니 보는 것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나도 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안 되었다. 내가 뮤지컬 배우가 돼서 무대에 서는 건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 배우는 안 되겠지만 춤을 배워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리고 글을 써서 다른 사람과 나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려고 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4 친구들의 박수갈채와 환호를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공부에서 중요한 건 성취감을 느끼는 일입니다. 고취된 자부심은 다음 팝송에 도전하는 데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204 젊어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나이 들면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하지요. ~ 나이 들면 다 전에 해본 것들이라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군요. 기억나는 것이 많은 시절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고, 남은 기억이 없는 시절은 후다닥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인생을 천천히 오래도록 즐기는 비결은 오래가는 추억을 많이 남기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전에 해보지 않은 일,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 많아야 하지요.

다행히도 나는 새로 배우는 것, 뭔가를 처음으로 시도하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 인생을 천천히 오래도록 즐길 수 있겠다.

 

복습효과를 높이는 큰소리 팝송

208 하기 싫은 일에는 몸만 내주세요. 마음은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바치고요.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외국어 공부의 열정과 즐거움이 함께하길……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게 이런 것?

 

하루 한 편 TED 듣기

212 ‘일단 한번 시도해보고, 실패한들 그게 뭐 대수겠어?’라는 자세만 지킨다면 세상에 무엇이든 배울 수 있습니다. 탱고든, 수영이든, 외국어든.

어른이 되어서 새로운 걸 배울 때 좋은 점이 바로 이런 자세다. 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직업으로 할 것도 아니니 꼭 잘할 필요가 없다. 못해도 괜찮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생각도 못했던 걸 시도해볼 수 있다. 내게는 벨리 댄스, 달리기, 베이킹, 글쓰기 등이 다 그런 것들이다.

 

오디오북으로 읽기와 듣기를 동시에

미국 대통령에게 받는 특급 영어 과외

222 진짜 감동적인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거든요.

이것도 역시 <영어로 쓰는 나의 이야기>의 모토와 같다.

 

222 똑똑하기로는 카터가 레이건보다 몇 수 위랍니다. 하지만 카터는 워낙 본인이 똑똑하다 보니 주위 참모들을 중용하는 데 소홀했어요. 이에 비해 레이건은 자신이 배우 출신의 이미지 정치인임을 잘 알기에, 주위에 똑똑한 참모를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는군요. 카터는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했고, 레이건은 모든 일을 전문가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얼굴 마담만 했답니다. 그 결과는? 카터가 천재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으로서는 레이건만 못했다는군요.

 

223 영어 공부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영어 연설문 작성은 나중에 전문가에게 맡겨도 됩니다. 중요한 건 이야기입니다. 내 인생의 이야기를 만드는 게 우선이지요.

 

영작 연습은 쉬운 단어로 짧게 끊어서

228 머릿속에 수천 개의 문장이 들어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절로 글이 되어 나왔어요. 영작을 할 때 긴장하는 이유는 이게 문법에 맞는가 아닌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외운 문장을 적재적소에 가져다 쓰면 문법 걱정할 이유가 없어요.

 

228 어려운 단어나 고급 영어에 대한 욕심을 버리세요. 복문이나 중문 등 복잡한 문장 대신, 쉬운 단어로 짧게 끊어 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한글도 쉽고 간결하게 쓰인 문장이 더 좋아요. 영작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고 간결하게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떠나는 모바일 어학연수

 

   6장 결국, 영어는 자신감이다

235 We are taught you must blame your father, your sisters, your brothers, the school, the teacher – but never blame yourself. It’s never your fault. But it’s always your fault, because if you wanted to change you’re the one who has got to change. – Katharine Hepburn

 

필요(need) 먼저, 욕구(want) 나중

238 결국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시간 관리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상 필요(need)의 문제를 먼저 하고 욕구(want)는 그 다음에 해결합니다. ~

운동을 하는 것은 필요의 문제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죠. 쉰다는 것은 욕망의 문제입니다.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면, 삶이 고통스럽거나 짧아질 수 있어요. 인생을 건강하게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운동을 먼저 하고, 나중에 쉬어야 합니다.

 

공부의 밑천은 끈기와 자존감

240 아이의 재능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해주어야 한답니다. “넌 오늘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하고 그날의 구체적인 성과를 칭찬해야 합니다.

칭찬에 대해서 반대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언가를 해서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재능)를 칭찬해야 한다고. 난 저자의 방법이 옳다고 본다.

 

241 재능과 끈기는 별개랍니다. 재능이 있어도 끈기가 없으면 성공은 힘들다지요. 실패는 영원히 지속되는 상태가 아닙니다. 노력하면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요. 이걸 믿어야 끈기가 생깁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작하고, 실패해도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는 거지요.

 

242 성인이 된 뒤에도 끈기는 얼마든지 키울 수 있어요. 끈기를 키우고자 할 때 경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영어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은 나이 들어 아무리 공부해봤자 영어가 잘 늘지 않아요. 영어가 늘지 않으면 언제나 핑계를 들어 쉽게 포기하거든요. “에이, 이미 늦었는데 이 나이에 무슨……” 하면서요. 문제는 이런 자세가 끈기라는 비인지 능력을 키울 기회마저 걷어찬다는 겁니다.

자존감과 끈기는 인생을 사는 데 가장 소중한 밑천입니다. 영어 암송 공부를 통해 영어 실력도 키우고, 자존감과 끈기도 키웁시다.

다행이다. 내게 가장 부족한 게 끈기인데 성인이 된 후에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니…… 키워보자.

 

진화의 법칙을 거스르지 마라

억지로 가르친다고 늘지 않는다

249 어릴 때 영어는 우리에게 시험 과목이었지요. 그래서 늘 스트레스의 주범이었어요. 하지만 영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문화의 도구입니다. 어른이 되어 책을 읽고, 만화를 보고, 영화를 보며 즐겁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이 재미있고 재미없는 지는 어른이 되면 다 압니다.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가, 그것을 찾는 게 진짜 공부입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말이지요.

 

국어 실력부터 쌓아라

252 비행기 탑승 중에 위기가 발생하면 산소마스크가 내려옵니다. 안내서를 보면 노약자보다 자신이 먼저 쓰라고 되어 있죠. 다급한 마음에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려고 실랑이를 하다 부모가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으면 아이를 돌봐줄 어른이 없어, 결국 부모와 아이 둘 다 죽습니다. 부모가 먼저 마스크를 쓴 후 침착하게 아이의 마스크를 씌워줘야 합니다.

 

탄탄한 모국어가 탄탄한 외국어를

257 어른이 되도록 영어 하나 못한다고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래 어려서는 모국어 하나 잘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모국어의 틀이 잡혀 있으니 외국어를 배우기도 쉽습니다. 어른이 되어 영어 공부를 한다고 모국어 사용 능력이 떨어지지도 않아요. 탄탄한 제1언어가 있어야 제2언어도 배울 수 있는 겁니다. 어려서 배우는 영어는 빠르고 쉽게 느는 것 같지요. 위험천만한 선택입니다. 모국어의 희생 위에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진짜 외국어 공부는 어른이 된 후에 하는 게 맞아요.

20대때 스페인에 살면서도 스페인어를 못 배웠다고 자책했었는데…… 이제라도 다시 해볼까?

 

작은 성취감이 인생의 밑거름이 된다

260 “대학에 가고 스무 살이 넘으면, 그때는 무엇이든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성취하는 성공의 기억을 꼭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공부를 못한다는 데 대해서는 핑계가 있어요. 내가 원한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일은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세요. 그런 기억이 여러분의 인생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주춧돌이 되거든요.”

영어 공부를 한 후, 저는 삶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어린 시절에는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못할 수도 있지요. 사람이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잖아요. ~ 어른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 딱 하나로 승부를 걸 수 있습니다.

 

261 20대 이후 우리는 비로소 온전히 나의 인생을 살 수 있어요. 어른이 되면 절대적인 목표 하나를 세우고 성취하는 기억을 얻는 게 중요합니다. ~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상대적인 목표가 아니에요. 나 혼자 열심히 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 때 맛본 성취감이 인생을 사는 데 가장 큰 밑천이 될 테니까요.

나는 40대가 되어서야 이걸 몸으로 깨닫고 있다.

 

사소한 일상은 사소하지 않다

263 제겐 영어가 놀이였어요. 미국 시트콤을 즐기고, 소설을 읽는 능동적 여가 말이죠. 다만 그걸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회화 교재를 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복잡한 활동은 시동을 걸기는 어렵지만, 그 단계만 잘 넘기면 일과 놀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아주 행복한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고생스러운 단계를 통과하려면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왜 이걸 하고 있는가?’

 

265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는 게 좋다.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목표가 없으면 한곳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어렵고 그만큼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등반가가 정상에 오르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내거는 이유는 꼭대기에 못 올라가서 환장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목표가 있어야 등반에서 충실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이 없는 등반은 무의미한 발놀림에 지나지 않으며 사람을 불안과 무기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 <몰입의 즐거움>

 

265 영어 문장을 외우는 사소한 일상이라도 그 일상에 위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왜 영어를 공부하시나요? 세계 일주든, 은퇴 이민이든, 노후 취업이든 즐거운 꿈을 가슴에 품고 달리시기 바랍니다.

 

영어 덕택에 인생이 더 즐겁다

269 덕후의 삶이 원래 그렇지요. 첫째, 남들이 좋아하지 않을 때 먼저 좋아합니다. 둘째, 남들이 적당히 할 때 혼자 미친 듯이 합니다. 마지막에는 그 재미난 일을 남들에게 알리려고 난리를 칩니다. 남들이 그 재미를 몰라주면 어떻게 하나요? 그냥 혼자서 그 재미난 것을 계속 즐기면 됩니다. 그래서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습니다. 거기서 또 혼자 새삼 느꼈죠. ‘영어를 잘하면 이렇게 좋은 걸.’

 

270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니, 이제 살면서 겪은 내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 내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 나에 대한 이야기로 영어 공부에 동기부여를 해보자. 영어 공부 덕에 내가 얼마나 재미난 직업을 얻었는지, 영어 덕에 얼마나 인생이 즐거워졌는지, 영어 덕에 얼마나 예쁜 부인을 얻었는지, 그런 걸로 글을 써보자.’

영어를 잘하면 즐길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아집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많은 글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고, 재미난 유튜브 영상을 즐길 수 있고, 세계 어디로든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영어 공부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 욕심에 저도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이번엔 잘되기를!

 

학원 똑똑하게 활용하는 법

276 프리 토킹 할 때는 남 눈치 보지 말고 마구 들이대세요. ~ 회화 교사도 용기 있는 자가 차지하는 게 맞습니다. ~ 회화 교사를 혼잣말만 계속하는 외로운 왕따로 만드는 것도 학생의 도리가 아니지요.

 

에필로그_영어가 취미가 되는 날까지

278 “책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PD가 되려고 억지로 책을 읽었다면, 떨어질 경우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책을 읽으며 보낸 시간이 다 허송세월이 되잖아요. 그냥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이 하다 보면 무언가 이룰 수도 있고, 또 못 이룰 수도 있어요. 꿈을 못 이루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마음 껏 했으니 된 거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지 마세요. 꿈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작가라면

다 아는 얘기다. 별로 새로운 정보는 없다. 그런데 본인의 경험을 넣어서 생동감 있는 글로 만들었다. 읽기 쉬운 문체로 써서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실천 방법들도 어렵지 않고, 당장이라도 실천 가능한 것들이다. 몇 가지 허걱스러운 경험도 있다. 그런 건 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래서 독학으로 통역대학원도 갔구나, 라고 이해하면 된다. 저자 말대로, 지금 영어 공부해서 통역대학원 갈 사람 아니라면 굳이 그런 방법은 안 따라 해도 된다. 책 제목에서부터 강조한대로 기초회화책 한권만 외워봐도 되겠다.

 

이 책은 “page turner”.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무게잡지 않고 가볍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실천 방법들도 해볼만한(doable) 것들이다. 그런데 그 방법들이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것들이다. 버려지는 노력은 없다, 자꾸 넘어져봐야 두려움이 사라진다, 하루에 한 줄 인생을 모은다 등 구본형 선생님을 비롯해서 작년에 읽었던 많은 책에서 말했던 삶의 전환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작년에 읽었던 책들이 변화에 대한 이론과 원리를 큰 틀에서 다뤘다면 이 책은 여기에 영어를 대입해서 쓴 실천서와 같다. “영어글쓰기나 다른 실천 항목으로 바꿔도 이상할 게 없는 이유다.

저자가 열심히 공부를 했던 20여년 전의 방법들뿐 아니라 현재 인터넷을 통해 이용 가능한 방법, 정보를 제공한 것도 좋다. 그냥 나열만 한 것이 아니라 장점을 매우 매력적으로 써서, 안 해 보면 손해인 것 같아서 당장이라도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읽고서 그저 대단하다고 감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기고 실제로 실천해 보게 되는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건 저자의 경험이 실제로 통했을 뿐 아니라 묘하게 설득당하게 되는 문체에도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게 도리라고 여겨져 블로그에 7년간 그가 했던 공부방법을 공유했고, 이를 본 출판사의 권유로 책으로 엮었다. 역시 하루 아침에 쉽게 이뤄진 건 감동이 없다.

 

내가 쓰려고 하는 책과는 큰 영역에서 같은 소재를 다뤘다. 나는 영어 글쓰기를 얘기하려는 반면 그의 이야기는 대부분 회화 쪽이다. 끝부분에 영작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와는 다르다. 다만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는 점은 같다. 영어 공부가 영어를 잘하기 위한 노력에만 그치지 않고 삶을 잘 사는,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것도 같다.

그와 나의 결과는 비슷하지만, 그곳에 이른 방법과 경험은 다르다. 나의 경험은 많은 사람에게 적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어떻게 독자들과 공유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과제이다.

과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그가 제시한 방법으로 시작해보자. 고민만 하지 말고 일상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들이대는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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