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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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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0일 12시 55분 등록

< 저자 죠셉 캠벨에 대하여 >

 

< 출생과 성장과정 >

죠셉캠벨은 1904년 뉴욕 출생. 카톨릭 가정에서 자라났다.

겨우 열 살 때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인디언 토템 기둥과 가면을 보고 매료되었다.

누가 만들었으며 무슨 뜻인가를 생각하며 이 방면의 공부를 시작했다.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에 어릴 때 학교에서 수녀님에게 들은 것과 똑같은 모티브가 있는 것을 알고 이 모티브로 비교 신화학에

입문한 계기가 되었다. 그는 고집이 세서 누가 무슨 말을 하건 듣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고, 가족은 늘 그를 도왔다.

언제 어디서든 그가 하고 싶어 하는 일, 몰두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 주었다,

 

<생전 활동 >

컬럼비아 대학교,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생전에 20여 종의 책을 쓰거나 편집했다.

그 공부가 그를 20세기 최고의 신화해설자로 만들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에 관한 책을 즐겨 읽었으며, 1925년과 1927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고

파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서 중세 프랑스어와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했다.

1934년 켄터베리 스쿨에서 가르쳤고, 사라 로렌스 대학교 문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이었고, 전인미답의 광대한 과거의 파노라마를 아는 사람이었다.

제임스 조이스나 토마스 만 같은 사람들의 책을 통해서 배우기도 했다.

또 하인리히 침머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를 전문가가 아닌 잡학가라고 말했으며 만년에 그는 과학과 정신을 새롭게 통합시키는 일에 힘을 쏟았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양을 읽으면서 평생을 살았다.

책의 숲으로 들어가 문화인류학, 생물학, 철학, 예술, 역사 종교 등에 관한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그리하여 세계의 민담이나 언어의 이미저리에 박식한 선생님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신화를 지나치게 심리학적인 입장에서 해석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가르치는 일,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일에 관심을 두었다.

번역 책으로는 우파니샤드, 스리라마크리슈나의 복음이 있다

저서로는 신의 가면(4)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와 함께 살기, 신화의 세계, 신화이미지 등이 있다

 

< 사상과 >

그의 중심사상은 세계의 신화가 지닌 주제에서 공통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그에게 신화는 내력을 모르면서도 맞추어 춤을 추는 우주의 노래’ ‘천구의 가락이다.

기초적인 신화 테마를 현대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문제, 관심의 해석에 응용했다.

그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못 해보고 사는 것은 따분한 인생이라고 간주 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방해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이 찾아야 할 것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보다  '살아있음의 경험'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따르라고 종용하면서, 사는 것은 '자신의 천복을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천복은 하늘이 준 복으로 그 하늘은 기독교 사상에서의 하느님이 아니다.

그는 신화와 현대인들의 삶을 조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있는 신화를 하나씩 꺼내가며 상징과 은유로

독자들에게 설명했다. 각 개인이 내적인 문제로 고통 받고 있을 때도 신화 속에서 해석했다.

그는 신의 이미지는 영원의 가면이며 무수하다고 본다.

신화는 가시적인 세계의 배후를 설명하는 메타포로 보았다.

그에게 영원한 진리란 죽음에서 새 삶이 생긴다, 즉 희생에서 지복의 삶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영웅이란 자신의 확장을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라기보다는 자기 발견의 삶을 통해 사회의 구원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1987그 자연사 박물관에서 그의 장례식이 열렸다. 그의 장례식에는 록 그룹연주, 자작시 낭송, 제자들의 송별사, 친구들의 송별사, 뉴욕의 출판사 대표, 저널리스트, 노소 작가와 학자들도 모두 모였다.

 

<나를 무찔러드는 글귀>

 

10 법의 권위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강제력 이상의 어떤 힘을 지니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장의 권능이 의례화하고 신화화하는 것이다.

11 우리는 우리의 직관, 우리의 참 존재에 기대어서 살아야 한다.

영웅의 역정에서 얻는 직관은 이성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영웅의 역정은 이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열정을 극복함으로서 영웅은 우리에게도 우리 내부의 비합리적인 야만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힘으로 우리 내부의 비합리적인 야만을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캠벨은 언젠가 인류는 자기의 내부에 식인종적이고 색정적인 열정을 지니고 있는데도 이러한 존재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열정을 인류의 전염병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루카스의 영화를 보고는 영웅의 역경을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닌

 자기 발견의 삶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내부에 식인종적이고 색정적인 열정을 기독교에서는 라고 표현한다.

12 자기 내부에 자기 운명의 실을 풀어낼 힘이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주인공은 그렇게 합리적일 수 없는 것이지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캠벨에게 영웅 역정의 끝은 영웅의 자기 확장이 아니다. 구도의 궁극적인 과녁은 자기만을 위한 해탈이나 몰아가 아닌 동아리를 섬기기 위한 지혜와 권능을 얻는 것이어야 합니다.

구도자는 자기만의 삶을 누리기 위해 도를 닦지만 영웅은 사회의 구원을 위해 행동한다.

조셉 캠벨은 인생을 모험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문화인류학, 생물학, 철학, 예술, 역사, 종교 책 속에 파묻혀 살았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세계로 난 가장 확실한 길은 인쇄된 책의 갈피에 나 있음을 깨우쳤다.

14 캠벨이라는 인간이 지닌 보물을 만인에게 나누자는 희망이 이 책을 만들게 한 것이다.

15 목사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는 말로써 사람을 믿음에 이르게 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오

자기가 보았던 빛을 신도들에게 넌지시 보여주기만 하면 될텐데

그는 독서와 삶에서 엄청난 기쁨을 누리고 살았는데 이것을 슬쩍 내비치는 솜씨 또한 절묘했다. 메튜 아놀드는 최상의 비평은 이 세상에 기왕에 알려진 것, 기왕에 사유된 것을 알고, 다음에는 이 지식을 참되고 신선한 사상의 흐름으로 창조하는 행위라고 갈파한 바 있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의식이 새로운 생명으로 되살아나고 상상력이 심층에서 솟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가 보기에 세계 신화가 지니는 공통되는 주제는 심오한 원리를 통하여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한다.

살아있음의 경험을 하는 것이다.

16 곡물의 씨앗이라는 상징적인 존재로써 영원한 진리 (죽음에서 새 삶이 생긴다는 진리 희생에서 지복의 삶이 빚어진다는 진리)

17 예수님은 참으로 눈이 있는 분이다. 예수님은 한 알의 겨자씨에서 얼마나 놀라운 현실을 보아냈던가?

18 영적인 사람이었던 그는 인간의 믿음에 관련된 문학에서 인류 공통의 영적인 원리를 찾아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의 이름과 신의 이미지는 가면일 뿐이다.

이 가면은 곧 우리의 언어와 기술로는 정의가 불가능한 궁극적 실체를 뜻한다. 신화는 가시적인 세계의 배후를 설명하는 메타포이다.

 캠벨의 책에서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은 방심하는 죄악, 깨어있지 않는 죄악인 태만을 방기하는 죄악이다.

어째서 산자락의 시내라는 시내는 다 하느님의 육성을 내는지. 어째서 온 세상이 다 성소일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19 그는 환상과 진리의 갈등 너머 존재하는 지혜의 해각을 믿는다. 이 지혜의 해각을 찾는 일은 어느 시대에서든 그 시대의 중심과제.

20 필멸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 하느님이라는 궁극적 실체를 깨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이야기

21 그는 오로지 가르치는 일,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가 우리에게 열어준 많은 가르침의 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자신이 살았던 삶 자체의 진정성이다. 우주의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뿐이다.

 

1. 신화와 현대세계

 

26 인류의 삶을 떠받쳐오고, 문명을 지어오고, 수천 년 동안종교의 틀을 지어온 고대의 정보는 심원한 내면적 문제 내면에 관한 신비, 내면적인 통과의례의 문턱을 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우리는 바로 이 신화라는 것에서 우리로서는 도저히 손에서 놓아버리고 싶지 않은 전통의 느낌, 깊고 풍부하고 삶을 싱싱하게 하는 정보가 솟아난다는 느낌을 받는다.

27 이 두 분(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이 쓴 작품들은 신화적 전통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에 대단히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28 에로틱 아이러니 -잔혹하고 분석적인 언어를 통해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있는 대상에 대한 사랑

29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는 사랑스럽지. 우리는 죽음을 이해하고 죽음과 맞설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이 기나긴 삶의 길에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평생 영원의 의미를 이해하고, 영원을 접하고, 신비를 이해하고, 누군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살아 있음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순수하게 육체적인 차원에서의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공명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실제로 살아 있음의 신화는 인간 삶의 영적 잠재력을 찾는데 필요한 실마리인 것이지요.

30 신화는 사람들에게 내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외적 가치를 지닌 목적에만 너무 집착해서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적 가치임을 즉 살아 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삶의 황홀이라는 것을 그만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다른 문화권의 신화를 읽으면 메시지를 느끼게 됩니다. 남의 신화를 읽으면 경험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31 제대로 된 상대와 결혼해야 우리는 육화한 신의 이미지를 재건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게 바로 결혼이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자기와 자기와의 재회이다.

33 결혼은 시련입니다. 이 시련은 관계라는 신 앞에 바쳐지는 자아라는 제물이 겪는 것이지요. 이 자기야말로 신화적 이미지입니다. 초월적인 선의 영역에 드리기 위해 희생시키는 가시적인 실재가 바로 그것이지요.

36 범죄가 많은 까닭은 이 미국에 에토스(윤리적 겨레 정신)가 없다는 것이지요.

38 신화에 우리 삶에 유효한 메시지가 있다는 말을 처음으로 한 분이 침머가 아닐까 싶다.

41 테마가 시공을 초월해 있다. 문화는 이런 이야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신화는 문학과 예술에 무엇이 있는가를 가르쳐 준다. 우리 삶이 어떤 얼개로 되어 있는지 가르쳐준다. 우리는 바로 이런 의례를 통해 우리가 맡게 되는 새로운 역할, 옛것을 벗어던지고 새것, 책임 있는 새 역할을 맡게 되는 과정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42 직함이 의미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기의 개인적인 욕망과 심지어는 자기 삶의 다른 가능성까지 희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43 붙박이 별의 영원성은 나에게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삶의 지평을 알게 해주었다. 나에게 저 우주 어느 곳에는 늘 나의 일에 관심을 두시고 언제든지 맞아들일 차비를 마치신 채 나를 내려다보시는 자애롭고 다정하고 공정한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일러준 것도 이 붙박이 별이었다. 이 믿음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붙박이 별, 삶의 지평 이런 것을 잃은 아이들은 장차 어떻게 될까?

과거에는 미덕이던 것이 오늘날에는 악덕이 되었고, 과거에는 악덕이라고 하던 것들이 오늘날에는 필요악이 되어 있는 경우도 수없이 볼 수 있다.

44 우리의 어린 세대는 앞 세대에게 배운 종교에 대한 믿음을 잃고 정작 들여다보아야 할 내면은 무시한 채 엉뚱한 내면만

기웃거리고 있다. 신비 체험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47 삶이라는 것은 곧 명상이다.

48 기도나 명상이라고 하는 것은 의식의 수준을 오르락내리락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어떤 의식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가르쳐준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한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본이 될 경우 그는 신화화하는 차원으로 들어간다.

49 다른 사람들의 삶을 벼리는 일종의 교육자들

55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 컴퓨터, 나는 이것을 신들을 섬기듯 섬기고 있다. 신들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이 기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금제만 잔뜩 요구할 분 자비로운 구석이라고는 도무지 한 군데도 없는 구약성서의 신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신화는 그토록 구구절절 숨은 의미를 이해하려 애쓰면서 신에 대한 이해는 거부하는 걸까

56 각 종교는 정해진 명령 신호를 입력시켜야 접근이 가능한 일종의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59 신화 자체가 노래다. 육신의 에너지에서 부추김을 받는 상상력의노래, 이것이 신화다.

61 십계명에 살인하지 말라 해놓고 가나안으로 가서 거기 있는 모든 것은 죽여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살인은 개인 대 개인의 일이고 가나안에서의 살인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신은 인간의 삶과 우주에 기능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힘, 혹은 가치 체계의 화신이다.

신화는 인류 안에 있는 영적 잠재력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

64 베이루트에서 치고 박는 세 신화학은 결국 현대 세계를 때려눕히고 있다. 이들은 저희의 신화학이 미래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캠벨은 종교를 신화라고 한다. 유일신까지도 신화로 치부해 버린다. 이처럼 사람들마다 자꾸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말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싸움이 빚어지는 것이다.

71 이성을 파괴하는 것은 열정이다. 정치에서 열정은 곧 탐욕이다. 탐욕은 인간을 타락하게 한다.

73 모이어스 - 선생님은 한편으로는 이성이 시대를 창조하고 고무한 사람들을 찬양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컴퓨터를 끄고

 네 느낌을 믿으라고 한 스타워즈의 주인공에게 경의를 표한다.

74 우주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스러운지를 아는 순간, 우리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스러운 존재인지를 아는 순간 우리는

이 엄청난 신비 앞에서 우주는 한 폭의 거룩한 그림이 된다.

만물에서 신비를 읽을 때 우주는 한 폭의 거룩한 그림이 된다. 그러면 우리의 몸은 비록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도 초월의 신비로부터 끊임없이 메시지를 받으면서 살 수 있게 된다.

75,6 선사 시대에 믿어지던 야훼의 책을 보라. 페이지 페이지 마다 뭘 먹어라 입어라 어떻게 처신하라는 잔소리가 잔뜩 실려 있다.

성서에 바탕을 둔 서구의 이야기는 그 시대 사람들의 것이지 더 이상 우리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에서 인류가 타락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잔소리로 치부하는 그의 배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결국 그도 죽고 말았다.

79 향긋한 꽃은 우리의 누이이다. 곰 사슴 독수리...이 모든 것은 우리의 형제이다.

80 반짝거리며 시내와 강을 흐르는 물은 그저 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의 피다

우리는 이 세상 만물이 우리가 핏줄에 얽혀있듯 그렇게 얽혀있다는 것을 안다.

- 시애틀 추장의 편지

 

2. 내면으로의 여행

 

85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브가 있다. 암흑의 순간이 진정한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다. 가장 칠흑 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

87 꿈은 우리 자신에 대한 영적인 정보가 무진장하게 발현되는 현장이다. 사람은 다 어떤 종류의 문턱을 넘어야 달라질 수 있다.

89 꿈은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는 깊고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이다. 반면 신화는 사회가 꾸는 집단적인 꿈이다.

그러니까 신화는 공적인 꿈이고 꿈은 사적인 신화다.

영웅은 시련을 극복하고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다

91 신화가 지니는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마음과 다른 생명을 죽여 그것을 먹이로 삼는 잔혹한 삶의 전제조건을 화해시키는 것이다.

92 인간의 마음과 삶의 조건을 화해시키는 일 이것은 창조 신화의 기본 구조를 이룬다. 그래서 세계의 창조신화는 서로 아주 비슷하다.

-그는 계속 창세기와 다른 신화를 비교하고 있다.

95 뱀을 억울하다고 표현

96 달이 다시 차기 위해서 그 그늘을 벗듯, 뱀은 거듭나기 위해서 그 허물을 벗는다.

뱀은 제 꼬리를 물고 있는 동그라미 꼴로 그려진다. 이게 바로 삶의 이미지. 삶 역시 한 세대에서 이울면서 다음 세대로 넘겨져 거듭난다. 뱀 역시 삶에 대한 놀라움과 섬뜩함 같은 이미지를 지닌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피조물을 먹는 행위로 되어 있다.

삶은 죽여서 먹음으로써 남을 죽이고 자신을 달처럼 거듭나게 함으로써 살아지는 것이다.

-애리조나 지역 피마 인디언 세상의 노래

-서아프리카 바사리족

-남서부 푸에블로 지역의 호피족의 뱀춤

97 인간과 자연의 상호 작용이 인간과 뱀의 관계로 상징되고 있다. 삶과 죄악을 동일시하는 것은 대단한 왜곡이다

-하나님은 뱀이 가장 간교하다고 하심

기독교는 삶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본인은 신화의 존재는 인정하면서 기독교는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

98 선악을 아는 것이 아담과 이브에게 왜 금지되어야 했던가요? 그것을 모르고 있었더라면 인류는 삶의 조건에 동참하지 못한 채

아직도 에덴 동산에서 멍청한 아이처럼 살고 있겠지요.

-딱 뱀이 가진 생각이 아닌가 싶다. 이 생각을 뱀이 아담과 하와에게 불어넣었다.

그의 신화 이미지는 결국 성경을 뱀의 생각으로 해석했다는 생각이 든다.

101 하느님은 결국 하느님이라는 이름을 초월해서 존재한다. 하느님은 이름과 형상 너머에 있는 존재다

-하나님은 나는 나다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102 모이어스 -왜 우리가 대극이라는 용어 안에서 생각합니까?

캠벨 - 달리는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기독교에서의 달리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도 달리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최상의 것은 생각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이므로 언표될 수 없다.

밀교니 칸트니 힌두교등에서 인용

105 어느 날 '자기'라고 하는 신이 '내가 있다'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이 '자기'는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두려움을 느꼈더랍니다

-성경 어디에도 이런 구절은 없다.

111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 같은 큰 신화는 신전의 신화 대규모의 신성한 의례의 신화다.

이런 이야기는 은유로 알고 해석하는 것이 정상이다.

112 창세기 2,3장에 나오는 신화의 배경은 바로 이 수메르 신화다.

113 신화는 예술의 여신인 뮤즈의 고향이다. 신화가 예술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시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삶이 시 같고 우리는 바로 이 시의 세계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은 신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시라고 하는 것은 행위와 모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시는 행위를 초월한 어떤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이런 시를 접하면 우리 자신이 우주적인 존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117 우리의 마음이 외부적인 이미지에 갇혀있어서 신화적 이미지를 읽으면서도 그것을 우리 자신과 관련시키지 못하면 제대로 읽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내면의 세계는 외면의 세계와 접하는 우리의 요구와 희망과 에너지와 구조와 가능성이 반영된 세계다.

118 영혼의 자리는 외면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만나는 자리다. 우리 모두 깨어서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 혹은 부처의식에

다가서야 한다.

119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것이다 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것 이상의 어떤 것이다.

우리의 삶은 지금 우리가 여기에 살고 있으면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깊고 넓다.

120 창조적인 글을 써 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복종하노라면 써야 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을 안다.

122 민담은 그저 듣고 즐기는 것, 신화는 영적인 교시를 위한 것

123 시는 은유의 언어, 은유는 신의 가면, 이 신의 가면을 통해 사람들은 영원을 경험한다.

124 체험이 없으면 어느 누가 진리를 말해도 귀에 들리지 않는 법이다. 체험한 사람은 체험한 것을 최선을 다하여 이미지에 투사시켜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초월을 부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혹시 이것이 종교적인 무아 상태 황홀 상태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127 하느님이란 말은 모든 사유를 초월해 있는 존재를 일컫는 말. 궁극적인 신비로서의 하느님은 생각 너머에 있다.

133 죽음에만 고통이 없을 뿐이다

-가장 큰 고통은 죽음 후에 있다고 성경에 써 있다. 모든 신화는 세세히 소개하면서 죽음 후의 일을 선명하게 말씀하신 성경은 왜 소개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134 이 악몽에서 헤어나는 길은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 자체가 만물을 창조한 무서운 힘의 현현임을 깨닫는 일이다.

135 의례를 통해서 사람들은 가장 은밀한 행위에 무리를 지어 참가한다. 삶에 필요한 행위란 다른 생명을 죽여서 먹는 것.

영웅이 이러한 여느 사람과 다른 점은 개인적인 원한이나 절망이나 복수로서가 아닌 자연의 방법으로 용감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삶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136 우리 인생에서 견딜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속으로 구역질나는 타인, 혹은 타인의 행동 혹은 타인의 조건에 대해서도 옳다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지만 사랑을 가지고 말하라는 것일 뿐이다.

139 영원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생각을 끊는 바로 지금의 이 자리에 있다.

 

3. 태초의 이야기꾼

 

149 사냥한 짐승에게 감사를 드림으로써 그 짐승의 영혼과 화해하고자 하는 의례

155 인디언들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그대라고 불렀다. 이 세상 만물을 다 그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렇게 부르면 우리의 마음자세가 달라지는 걸 실감할 수 있다.

165 원시사회도 문제아 (말하자면 순수한 자연의 충동을 그대로 표현하는 아이들)를 사회의 일원으로 통합시키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사회는 규칙에 따라오지 않는 문제아들을 견디지 못했다. 고대의 의례가 지닌 중요한 역할은 개인을 부족의 한 구성원으로 한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모듬살이의 구성원으로 통합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구문명은 개인을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분리시켜왔다.

166 미사를 뜻하는 라틴어는 원래 우리를 일상성의 마당에서 몰아낸다는 뜻. 사제가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는 곳 그곳이 제단 의례를 소중하게 재현시킴으로써 그 가르침이 살아 있게 해야 한다.

171 나는 기독교인들의 재생 체험을 잘 모른다.

173 귀신을 몰아낸답시고 그대 안에 있는 가장 귀한 존재를 몰아내지 않도록 주의하라-니체

175 신화적 홀로서기- 우리가 곧 중심에 있는 산이고 이 중심에 있는 산은 도처에 있다

 

4.희생과 천복

 

178 큰 나무가 빽빽한 숲으로 들어가면 신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키케로

창조의 실재에 대한 느낌이야말로 인간의 기본적인 정서

183 모든 땅에서 삶의 에너지의 상징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샤르트르 대성당을 내 고향 교회로 여긴다.

185 그런 곳에 끊임없이 명상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관리인과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 샤르트르 대성당에 가면 성당의 영적인 원리가 사회의 삶을 버티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 솔트레이크시의 중심에는 교회가 세워졌다. 성당이라는 것은 영적인 중심이고 바로 이 중심에서 모든 것이 사방으로 방사되어 나가야 한다.

-몰몬교의 고장 솔크레시티

186 샤르트르 대성당은 걸어 다니면서 앉아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면서 명상하는 곳이다.

신화는 우리 삶의 요체인 영적인 삶의 원형과 만나게 해준다.

187 날마다 의례를 접하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질서를 온전하게 바로잡아준다.

옛사람들의 삶의 목표는 항상 영적인 원리를 의식하고 사는 삶이었다. 모든 궁극적인 영적 암시는 침묵에 담겨져 있다.

이 침묵은 소리 너머에 있다.

190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한다. 읽는 행위를 통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확실히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우리 삶에서 삶에 대한 이런 깨달음은 항상 다른 깨달음을 유발한다. 이렇게 읽으면 우리는 일정한 관점을 획득하게 되고 우리가

획득하게 된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게 된다.

191 남서 아메리카 인디언인 나바호족 아파치족

194 사냥꾼의 신화는 외계 지향적, 농사꾼의 신화는 내계 지향적

195 숲과 농경문화에는 종국적인 것으로서의 죽음이 아닌 새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서의 죽음이 있다.

204 다시 낙원으로 돌아가려면 우리는 공포와 욕망이라는 이 한 쌍의 대극을 극복해야 한다. 즉 초월해야 한다.

육으로는 죽고 영으로는 다시 나야 한다는 것이다.

206 삶에서 승리한 자만이 제물이 될 수 있다 이게 바로 희생과 관련된 옛날의 관념이다.

211 영웅이란 자신의 물리적 삶을 이러한 진리 인식의 질서에다 바친 사람을 말한다.

이웃을 사랑하건 말건 일단 진실에 대한 깨달음에만 이르면 목숨을 거는 일도 곧잘 하게 된다. 네 이웃은 곧 너이니까 사랑하라는 뜻

212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자비가 있기에 계속되는 일이 가능해진다.

213 인류는 하느님을 열망하고 하느님은 인류를 열망하는데 이 두 열망이 연민이 되어 십자가 위에서 만났다는 아벨라르의 견해에 동의하는가? 십자가를 명상한다는 것은 곧 삶의 신비의 상징을 명상하는 것이다.

217 삶의 미로를 뚫고 지나가면 삶의 영적인 가치를 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신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진실이다.

218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연민 쪽으로 열리게 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이 세상의 물질에 대한 인간의

추잡한 관심을,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인간만이 지닌 가치의 세계 쪽으로 쏠리게 하기 위함이다.

제임스 조이스가 율리시즈에서 채용하고 발전시키는 테마가 바로 이 연민이다.

220 로마서 11:32

221 ‘나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이런 사람은 자기의 천복을 좇아보지 못한 사람이다.

225 천복거리를 찾는 일은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 같은 것이다. 세상이 뭐라고 하건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붙잡고 살면

행복하겠다 싶거든 그 길로 나가게

226 아난다라는 말은 천복 혹운 황홀

227 천복을 좇는 그 순간순간에 혹시 보이지 않는 손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있는가 -천복을 좇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다.-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을 열릴 것이다.

-아무  길이나 가다가는 멸망할 수 있다. 성경은 넓은 길. 좁은 길로 표현하고 있다.

 

5. 영웅의 모험

 

229 영웅이란 자기 삶을 자기보다 큰 것에 바친 사람을 일컫는 말. 영웅은 여느 인간의 영적인 삶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서 존재하는

희한한 체험을 하고는 우리 삶에 유용한 메시지를 가지고 귀환한다.

230 복종적인 예속의 삶 이 심리적인 미성숙 상태를 박차고 자기 책임과 자기 확신 위에서 영위되는 삶의 현장으로 나오려면

죽음과 재생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고난을 겪은 뒤에 정금같이 나오리라는 성경말씀의 해석

233 핵심은 자신을 버려서 자신을 더욱 높은 목적, 혹은 타인에게 준다는 것이다. 이것만 알면 이 자체가 바로 궁극적인 시련이란 걸

깨달을 수 있다.

234 결국 모든 신화가 다루고 있는 것은 변모이다.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지금부터는 저렇게 생각해보는 것 시련과 계시 이것이

 바로 변모의 열쇠이다. 보상 성격의 성취가 없으면 영웅 신화가 아니다.

240 이러한 과학에 따르면 우리는 자극에 반응하는 범용한 전선 덩어리에서 더도 덜도 아니다. 이런 19세기의 해석이 현대 생활에서

 인간 의지의 자유를 쥐어 짜내고 말 것이다.

242 엘리엇의 황무지가 그리고 있는 것이 바로 무기력한 삶과 강요된 삶으로 빚어지는 사회적인 침체 상황이다. 이런 삶은 우리의

영적인 삶, 우리의 잠재력, 우리의 육체적인 힘을 촉발할 수 없다.

244 위험한 길을 갈 때는 자기 욕망과 열정과 감정을 따르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위험이 우리를 다리 밑으로 밀어버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251 우리의 삶 역시 탐색의 여행에서 나온 것이다.

253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수는 신부를 맞으러 가는 신랑처럼 십자가로 걸어갔다고 썼다.

-고통 속에 기도드리며 이 잔이 넘어가기를 바랬으나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십자가에 달리심

254 젊은이들에게 세계는 더 만나야 하는 것, 더 살아야 하는 것, 더 사랑해야 하는 것,

더 배워야 하는 것, 더 싸워야 하는 것이다.

255 예수 이야기에는 보편적으로 건실한 영웅의 행적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신자들에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257 욕망과 공포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바로 이 두 가지 감정에 지배된다. 욕망이 미끼라면 죽음은 낚시 바늘인 것이다.

258 내게는 일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다. 책을 완성해야 한다는 욕망이 없다면 죽는 거야 언제 죽어도 좋다.

그리스도와 석가는 죽음 너머에 있는 구원을 찾아서는 광야에서 돌아와 제자들을 뽑고 가르쳤다.

이들의 메시지는 제자들을 통해서 세상에 전해진다.

모이어스 -나는 마른 해골과 폐허와 유물에서 생명의 이미지가 해석되어 나오는 걸 좋아한다.

-에스겔 서 이야기

259 모이어스 -민족영웅, 지역영웅은 자기가 속한 민족이나 지역을 섬기지만 모하메드 예수 석가 같은 우주적인 영웅은

이 세상 너머에서 인류에게 유용한 메시지를 가져온다. 이러한 종교의 영웅들은 신의 신비를 가져오는 것이지 신의 청사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종교는 시를 산문으로 바꾼다. 하느님은 글자 그대로 저기에 있다, 이거야말로 글자 그대로 하느님 말씀이다 저 위에 계신 하느님께

가까워지려면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260 사람의 힘은 우리가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도 능히 해내고는 한다. 사실 우리도 인간이 지니는 가능성의 한계가 어디인지 모른다.

262 엄격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 상황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그만큼 모르는 상태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263 아이들이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휴일이 되어야 저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265 그는 자기의 뜻에 따라 사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강요되어 있는 조직의 뜻에 따라 사는 관료였다. 우리 생각의 체계에 맞게 이 조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은 헛수고이다. 이 조직의 배후에 작용하는 역사적인 힘은 그 정도의 행동은 의미도 없을 만큼 거대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속한 시대의 역사를 사는 법을 익히는 일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며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270 이 세상에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 세상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할 것인지를 남의 말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272 신화에는 개인이 지닌 완전성과 무한한 힘의 가능성을 깨닫게 하고 그 세계를 날빛 아래로 드러내는 힘이 있다. 괴물을 죽인다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어둠을 죽인다는 것이다. 신화는 우리를 사로잡되 우리 심층에 있는 것을 거머쥔다. 모이어스 -드높은 영혼의 모험이란 무엇인가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는 것이다.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을 따르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면 안 된다.

273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된다. 생명력이 있는 인간의 영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부여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영혼이 없는 세계는 황무지다.

분석심리학은 용을 쳐부수고 무너뜨림으로써 우리를 더 넓은 관계의 마당으로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웃의 말에 따라 행동하다보면 조만간 꼼짝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

이 경우 이웃이 바로 우리의 내면에 비치는 용일 수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275 모이어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뿐인데도 우리는 우리를 구해줄 재물, 우리를 구해줄 권력, 우리를 구해줄 사상을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맨다. 캠벨 - 그 실이란 게 찾기 쉬운 것이 아니다. 선생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은 사람들이 이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실타래

276 니체는 인간은 병든 동물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그 병을 어떻게 치료해야 좋을지를 모르는 동물이다. 살아있는 신화는 우리에게 우리 시대에 알맞은 본을 제시한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든 귀한 존재다 하나님께서도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중략...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뻐하신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니체의 글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삶의 활력을 주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278 죽음은 이해할 수 없다. 죽음과 화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286 행복을 찾으려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남이 뭐라고 하건 거기에 머물면 된다. 내 식으로 말하면 천복을 좇으면 되는 것이다.

287 아무리 신화라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드높이면 드높일수록 그만큼 위험도 커진다. 문제는 콧대 높은 것도 좋지만 그 콧대보다 더 높은 시험의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달라이라마와 그 교파의 구성원들은 무서운 격동기, 무서운 폭력의 희생자들인데도 증오의 감정이 없다. 나는 그들에게서 종교가 무엇인가를 배웠다. 오늘날에 살아있는 참 종교가 거기에 있었다. 바로 우리의 운명을 빚는 도구이기에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다.

296 자비라고 하는 것은 인간성이 지니는 자기중심적인 獸性에서 깨어날 때 생기는 것이다.

297 운명에의 사랑 , 운명이 곧 우리 삶이니 사랑하라는 것

298 삶의 고통이 크면 클수록 돌아오는 상 또한 그만큼 크다. 조이스는 인생이라는 게 우리가 이 세상에 흔적을 남겨야 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인가 란 질문을 던졌다. 우리 삶은 우리가 지은 업의 열매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자신밖에는 탓할 것이 없다.

-그 업을 지워주시겠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고 그래서 복음이다.

301 사람은 다 삶의 경험에서 기쁨을 느끼는 나름의 방법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사람은 마땅히 그것을 인식하고 그것을 계발하고 그것과 사귀어야 한다.

303 영웅의 모험 즉 살아있음의 모험

 

6. 조화여신의 은혜

 

316 구약성서에 언급되어 있는 것을 보면 가나안 여신은 혐오감 그 자체이다. 성서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예로서 우리 서구인들의 여성 경시 풍조는 다분히 성서적 사고의 산물이다.

317 잠언에 보면 지혜의 여신 소피아가 등장한다 -  이런 내용은 없다.

320 모이어스씨 누가 신인지 아세요? 우리가 곧 신이예요. 이 모든 신화의 상징이 수다스럽게 말하는 게 바로 이것이라고요.

-바벨탑이 연상된다.

330 그리스는 부활하는 구세주 모티프가 굉장히 많은 곳이다.

337 이 광막한 우주의 마이크로비트에 지나지 않는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하는 것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여신의 어떤 은혜가 있다는 것인지 무엇이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꼭지였다.

 

7. 사랑과 결혼 이야기

 

345 그리스도는 마음으로 하는 간음이라는 말을 했다. 마음으로 하는 간음이 곧 마음과 정신에서 비롯되는 영적인 화합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347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 트리스탄은 자기의 사랑은 죽음보다 고통보다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귀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삶의

고통을 대단히 대승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자기 천복을 따를 때는 어떤 사람의 어떤 협박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이 생기든지 내 삶과 행동은 나름의 가치는 지녀야 하는 것이다. 단테는 지옥에서 벌을 받는 상태는 결국 지상에서 우리가

이루려 하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349 사랑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사랑의 순간은 인생에서 고귀한 순간이다.

바그너는 자기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이런 말은 한다. 이 세상에 내 세상도 하나 있어야겠다. 내 세상만 가질 수 있다면 구원을 받아도 좋고 지옥에 떨어져도 좋다.

350 서구 선진 사회는 개인을 살아 있는 실재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사회의 기능은 반드시 개인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개인을 꽃피게 하는 것이 사회의 기능이지 사회를 꽃피게 하는 것이 개인의 기능은 아니라는 것이다.

351 모이어스 - 개인적인 충동을 적절하게 조정할 어떤 장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장치가 없다면 난장판 아니면 무정부 상태가 되는 것 아닌가. 정말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말고 우리의 천복 우리의 사랑을 좇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가?

여기서 중세 기사가 섬기던 다섯 가지 미덕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절제, 용기, 사랑, 충성, 예의바름이다. 예의 바름이란 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단정하게 처신하기를 이르는 것.

어떤 사회가 어지러워지는 것은 다섯 기능 중 하나의 기능이 전체적인 질서를 섬기지 못하고 한 사회를 지배해 버리기 때문이다.

353 passion은 고통인데 이걸 함께 com 하는 것이 곧 자비 compassion인 것이다.

355 사랑은 내 앞에 있는 것이군요. 아모르는 내 앞에 있는 길이기 때문에 눈과 눈의 만남인거지요. 눈과 눈의 만남을 통해 사랑은 가슴을 얻는 것이다.

눈과 눈이 만나는 순간의 짜릿함, 그 후에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참으로 신비스러운 것이다

음유시인들은 사랑의 고통, 의사가 낫게 할 수 없는 고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받은 상처를 찬양했다.

-잘못 짜릿함을 느끼면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에게도 큰 고통을 줄 수 있다.

358 삶을 삶답게 하는 것은 자연의 충동이지 초자연적인 권위에서 내려오는 율법이 아니다.

359 성배는 자기의 의지력으로 사는 삶, 자기 충동의 체계로 사는 참 삶을 상징한다.

가장 바람직한 삶은 빛을 향하여 남을 이해함으로써 남의 고통에 동참하는 자비를 통해서 가능해지는 화합의 관계이다.

361 이 모듬살이가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살아야한다, 이렇게 간섭하고 나서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우리 나름의 삶의 모양을 빚어가면서 살아야 한다.

모이어스-만일에 세상의 눈이라는 눈이 모두 개인적인 천복을 좇는다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마틴 루터는 어떤 의미에서는 기독교의 음유시인이다. 그에게는 사제라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느냐에 대해 자기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나름의 생각이 아니고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일어난 것이다.

365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진심을 다하는 것,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속이지 않는 태도, 약점을 따지지 않는 태도

이런 걸 성실이라고 할 수 있다.

모이어스-청교도들은 결혼을 교회안의 작은 교회라고 불렀다. 결혼하면 날마다 사랑해야 하고 날마다 용서해야 하니까.

370 사랑은 도덕성에 도전한다. 사랑은 사회의 규범에 대든다.

-진정한 사랑은 규범을 포함한다. 이런 생각이 세계를 어지렵혔다. 규범은 공동체가 안녕히 살 수 있는 기초가 된다.

371 가장 견디기 어려운 지옥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채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참 일리가 있다.

그래서 나는 사탄이 신의 애인이었다는 페르샤 신화를 좋아한다.-상상력은 때로 추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373 모이어스 -사랑은 모든 것을 참는다. 캠벨- 사랑 자체가 고통 혹은 진정하게 살아 있음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다.

 

8. 영원의 가면

 

375 신비를 체험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 오감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우주의 어떤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안다. 우파니샤드에서 해 지는 광경의 아름다움이나 산의 아름다움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아! 하고 감탄하는 사람은 벌써 신의 일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다.

376 내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힘센 신의 영향력이 바로 나의 결정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 힘센 신이 잔인하다면 나의 결정은 물론 잔인할 것이다. 내게 믿음은 있을 필요 없다.

-가장 위험한 생각이다. 내 마음의 소리 천복이라면  잔인함도 추구하겠다는 말로 들려 인간의 악한 면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아무 길도 내가 좋으면 그 뿐이라는 생각이라고 오해받기 쉽다.

내겐 경험이 있으니까. 내겐 삶의 경이에 대한 경험이 있다. 사랑, 증오 악의의 경험도 있다.

377 우리의 인생은 어디에서 오는가 - 우주의 생명인 궁극적인 에너지에서 온다.

381 그리스도는 자기와 자기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가 사실은 하나임을 깨달은 역사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기가 그리스도임을 아는

삶을 살았다.

모이어스 -우리 안에 있는 신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 우리 안에서 나오는 깨달음 ,혹은 자각 이런 이야기는 좋은데 여기에 자기 환상의 위험 자기 강박의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닐지. 잘못되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아주 어처구니 없이 왜곡시킬 수 있으니까.

393 우리 삶은 어디에선가 쉴 새 없이 솟아오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으로 끊임없이 생명을 내어보내는 곳, 이곳이 바로

무궁무진한 에너지의 근원인 것이다.

우리의 정신 안에는 인류의 공통되는 어떤 힘이 있다.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자세한 데까지 같을 수 없다.

394 우리는 신의 이미지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궁극적인 원형이다.

인간의 이성은 존재하기와 변화하기를 통해 신에게 이르는 데 필요한 것이고, 지성은 존재가 확정된 것 , 변화가 끝난 것, 말하자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알게 된 것을 이용하여 삶의 모습을 다듬는데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지적 탐색은

우리 내부의 발화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396 우리는 신화 이미지를 메타포라고 부르지 사실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신화 이미지는 우리의 내적 체험과 삶을 위한 메시지가 된다.

397 그러나 우리 종교를 보세요 모든 것이 살풍경하고 심각해요 가령 야훼를 두고 농담을 할 수 있던가요?

-다른 농담거리도 많은데 굳이 신께 농담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신화가 다 농담하고 있는데

399 어떤 예술작품이 우리에게 그 작품이 그린 대상을 소유하고 싶다는 느낌을 일게 할 경우 조이스는 그것을 예술 작품이라고 하지

않고 포르노그라피라고 부른다.

400 미학적 체험은 윤리나 도학을 초월해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런 태도를 가장 싫어한다. 윤리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포함한다.

402 신이 왜 선해요? 신은 무서운 존재입니다. 지옥을 발명한 신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아는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캠벨은 신의 주위를 맴돌면서 자신의 아성을 구축하는데 몰두했다.

403 모이어스-예수는 그의 칼을 자아를 절개하는 칼로 이해한다. 즉 예수는 너 자신에게 묶여있는 자아를 잘라 자유롭게 하려고 칼을 가지고 왔다. 이런 뜻이 아닌가?

405 이 슬픔은 우리의 온 존재를 뒤덮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삶의 참 모습이다.

-그러니 이 슬픔을 신화의 힘을 빌어서 이겨내라고 하는 것 같다.

407 모이어스 -종교는 윤리, 선악은 물론이고 신 안에서 우리가 타인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타인을, 아내를,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다룬다. 신화에서 윤리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가?

410 모이어스-아름다움은 살아있음의 환희의 드러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신의 모습을 그려낼 수 없다면 신을 그려내는 데 우리의 언어가 적합한 것이 아니라면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장엄을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인가?

411 모이어스 -우리의 체험을 언어로 드러내기는 해야겠지만 우리 언어는 그 체험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군요. 캠벨 -그래서 시가 있는 것이다. 시의 언어는 꿰뚫는 언어이다. 시에서 정확하게 선택된 언어는 언어 자체를 훨씬 뛰어넘는 암시 효과와 합의의 효과를 지닌다. 우리가 살면서 우연히 만나는 특정인은 때로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정인인데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인가. 신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로 존중하게 될 것이다.

412 우리 인생은 한 사람이 꾸는 큰 꿈, 꿈속에 나오는 인물이 또 꿈을 꾸는 말하자면 규모가 방대한 꿈이 아니겠는가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해서 그 본질상 우주의 의지라고 할 수 있는 한 개인 의지의 동기 부여에 따라 만사가 만사와 빈틈없이 연결되지 않는냐는 것이다.

413 이 세상의 종말은 미래의 어떤 순간이 아니다. 심리적인 변화가 오는 순간, 세계를 보는 방법이 바뀌는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경험하면 이 세상은 물질의 세상이 아닌 빛의 세상이 될 것이다.

414 시는 언외의 언어로 이루어진다. 괴테는 만물은 메타포라고 말했다. 옴은 소리 나는 것 곧 우주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적인 소리다 -일본의 옴 진리교는 세상을 개혁한다며 지하철에서 사린가스를 퍼뜨려서 많은 사람을 죽고 다치게 했다.

절정의 순간은 이 언어 밖에 있는 것, 이 한마디 아...이 한마디 밖에는 할 수 없는데 있는 것이다.

 

< 내가 저자라면 >

 

이 책은 비교신화학의 세계적인 석학 조셉 캠벨과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빌 모이어스가 1985년과 86년에 걸쳐 미국의 PBS를 통해 가졌던 TV 대담 초고를 책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10년 만의 개정판 옮긴 이의 말, 초판 옮긴 이의 말, 빌 모이어스의 서문으로 장장 18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 후 다음과 같은 차례가 나온다.

 

1. 신화와 현대 세계

2. 내면으로의 여행

3. 태초의 이야기꾼들

4. 희생과 천복(天福)

5. 영웅의 모험

6. 조화여신의 은혜

7. 사랑과 결혼이야기

8. 영원의 가면

 

430쪽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100여 컷의 그림·사진 자료를 곁들였다. 신화와 현대 세계, 내면으로의 여행, 영웅의 모험에 다른 꼭지 보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함으로써 저자가 무게를 두는 사상을 알 수 있다. 그는 현대 인간사 거의 모든 문제를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다양한 신화의 테두리 안에서 설명했다. 즉 내면의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이 신화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뿐 아니라, 북미 아메리카 인디언 신화와 인도 신화, 불교 사상, 중국의 노장 사상은 물론 20세기 현대 영화 `스타워즈`까지 활용하여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라는 결론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그러다가 6번째 꼭지 글인 <조화여신의 은혜>에서는 우리 모두가 신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신화를 골조로 하는 생각을 정리하고 빛나게 만들어 준 것은 오히려 모이어스의 질문이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질문으로 인해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말을 많이 하다가 그랬을까 인용한 예가 틀린 것이 종종 있었다.

신화이야기야 만든 이야기가 구전되어 온 것이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문서로 선명하게 나와 있는 것을 잘못 인용한 것은 옥의 티가 크게 보이게 했다.

예를 들어 370쪽에 잠언에 보면 지혜의 여신 소피아가 등장한다

105 ‘어느 날 자기라고 하는 신이 내가 있다 라고 했다. 그런데 이 자기는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어디에도 이런 구절은 없다.

간단하게 이 두 가지 예를 들어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인용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

특히 그가 한 말 중 내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힘센 신의 영향력이 바로 나의 결정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 힘센 신이 잔인하다면 나의 결정은 물론 잔인할 것이다. 내게 믿음은 있을 필요 없다.’ 이것이 그가 주장한 결론이다. 그것을 모이어스가 우리 안에 있는 신,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 우리 안에서 나오는 깨달음, 혹은 자각 이런 이야기는 좋은데, 여기에 자기 환상의 위험, 자기 강박의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닐지. 잘못되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아주 어처구니없이 왜곡시킬 수 있으니까라고 한 것이 두 사람 견해의 차이이고 개인의 가치와 인류 보편적인 가치의 차이임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287쪽에 아무리 신화라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성립하려고 했는지 뱀과 처녀 이야기, 보살, 티벳 등의 이야기가 장황하게 나와서 읽기가 번잡하고 지루했다.

주제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인용했던긴 예화는  도리어 어지러웠다.

또한 저자는 자연의 본성인 신성을 찾는 것은 예술가들이 할 일이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한 작가의 책과 그 작가가 읽은 책을 깊게 파서 읽음으로써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제대로 된 사람이 쓴,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읽는 행위를 통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깨달음을 유발하게 되어서 세상이 열리게 된다고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뿐인데도 우리는 우리를 구해줄 재물, 우리를 구해줄 권력, 우리를 구해줄 사상을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맨다는 모이어스의 말이 마음에 울린다.

 

IP *.48.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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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22:12:17 *.124.22.184

앞으로 읽게 될 많은 책들에서 종교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보게 될 거예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것을 통해 제대로 종교를 보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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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22:34:24 *.215.110.24

사실 혜홍쌤이 '신화의 힘'에 어떤 코멘트를 할지 궁금했습니다 ㅎㅎ 종교가 없는 제가 볼 때도 종교인들에게 거슬리게 보일 듯한 부분들이 좀 있었거든요.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사유하다 보면 본연의 신념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북리뷰를 통해 우리의 사유를 깊고 넓게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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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00:07:01 *.130.115.78
리뷰. 텍스트라는 거울에 자신을 구석구석 비춰 볼 수 있는 기회일거예요.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는가 , 무엇이 내 맘에 울림을 주는가. 등등의 관점으로 본인의 리뷰를 다시 리뷰해보면 평소에 보지 못하던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혜홍샘께 좋은 책이었던 것 같네요. 처음부터 좋은 책 만나신 행운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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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15:08:41 *.130.115.78
혜홍샘께서 이번에 게시판을 혼동하셔서 게시시간이 12시를 넘기셨어요. 처음이라 있는 헤프닝이니 널리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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