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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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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0일 13시 42분 등록

위대한 멈춤 2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 / 홍승완 지음

열린책들

 

 

1. 저자에 대하여

 

 

직장과 가정, 인간관계에서 지칠 때, 하는 일에 흥미와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우리는 인생이 한 번에 변할 전환점을 기다린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 때, 예전에 살던 모습과 딴판으로 변화한 사람을 볼 때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운석에 꽝 하고 맞은 것처럼 특별한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절한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위대한 멈춤은 먼저 하던 것을 멈추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저자 박승오, 홍승완은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만나 오랫동안 인생의 전환기라는 주제를 연구했다. 예술이나 학문,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전환기를 겪은 18명의 사례를 정리하고 저자가 실제 겪은 전환기의 체험을 솔직하게 적었다. 수녀원의 삶을 견디지 못해 뛰쳐나온 카렌 암스트롱, 직장인이었다가 1인 기업가가 된 구본형 등 평범한 사람들, 혹은 자신과 맞지 않은 길을 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전환기를 거쳐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왔는지를 밝힌다.

 

혼자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내용

 

집필하는 데 꽤 오래 걸리셨을 것 같아요. 분량 자체가 많아요.

 

박승오 : 기획까지 하면 거의 2년 가까이 썼어요.

홍승완 : 출판사 다섯 곳에 제안했는데 그중 두 군데에서 연락이 왔어요. 제일 먼저 연락이 온 게 열린책들이었죠. 기존의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오던 책과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박승오 : 저희도 많이 의외였어요. 열린책들은 주로 번역서를 많이 내니까요. 좋아하는 출판사라는 이유로 별 기대 안하고 제안했었거든요.

홍승완 실제 독자 투고를 받아서 책으로 나온 게 출판사에서 거의 없던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꿈이 없어도 괜찮아, 시계를 멈추고 나침반을 보라등 예전에도 공저 작업을 하셨어요.

 

박승오 : 저희 둘이 작업한 세 번째 책이에요. 2월에 책이 하나 더 나오는데 그것도 공저로 작업할 거예요.

 

일을 같이하면 틀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잖아요. 합이 잘 맞으셨던 건가요?

 

박승오 : 처음부터 잘 맞은 건 아니지만 가치관이 맞았어요. 성격은 또 아주 달라요. 예전에는 승완이 형이 외향적인 사람이었고,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었죠.

홍승완 : 재능은 상호보완적이었어요. 방점이 어디 찍혀있나에 따라 다른데, 콘셉트나 목차를 잡을 때 서로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승오 목소리가 많이 들어가요. 그 안에서 어떤 사례를 쓰고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 제목 등은 제 의견이 더 많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혼자 책을 쓰기보다 둘이 쓰는 데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박승오 :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게 공저를 하면 n분의 1로 노력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작업하면 그렇지는 않아요. 오히려 공저자 간의 톤 세팅이라든지, 생각이 안 맞는 부분을 조율하는 게 힘들어요. 쉽게 책을 쓰려고 같이 쓰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이어서 혼자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책이 나오겠다 싶으면 공저를 하죠.

홍승완 :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공저가 혼자 쓰는 것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복잡해요. 둘이 한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도 조율해야 하고요.

 

글을 쓰는 방식이 를 주어로 하고 괄호로 이름이 들어가요. ‘가 두 명인 셈인데요.

 

박승오 평범했던 사람이 비범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거든요.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책에 나온 사람들은 비범한 위인이고 자신과는 뼛속부터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랑은 다르다는 상반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이 간극을 메꿔 주는 다리로 저희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저희는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전환기를 통해 삶이 바뀌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환기는 존재가 우선하는 시기

 

전환점이 아니라 전환기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극명한 사건보다는 특정 기간이 사람을 더 바꿔준다고 하셨는데요.

 

박승오 : 하나의 사건에 의해 사람이 바뀐다면 비슷한 사건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바뀌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간디가 인종차별 때문에 일등석 표를 가지고도 삼등석 칸으로 밀려난 수모를 겪고 변화가 시작되는데, 그 당시 비슷한 수모를 당한 사람은 엄청 많았을 거란 말이죠. 간디는 전환점으로서의 사건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의미에 대해 곱씹고 반추하면서 자기 삶의 목소리를 듣는 기간을 통해 바뀐 거예요. 그렇게 놓고 보니, 많은 인물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바뀌어야겠다는 마음이 촉발되지만 그 이후에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공통적인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사람마다 인생의 전환기가 다 다르잖아요.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부터가 내 변환기의 시작인지 궁금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홍승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일단 사건이 자기를 압도하는 경우가 있어요. 임사 체험 같은 커다란 사건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그 사건이 자신을 바꿔요. 하지만 그런 케이스보다는 대부분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그 사람이 마음이나 태도로 준비가 되어 있을 때 그 사건과 공명하면서 사건으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고민을 시작하게 돼요. 내가 회사를 떠나야 하나? 이 스승 밑으로 들어가야 하나? 어떤 일이든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 순간 소명이나 부름이 오는 걸 보통 사람들도 대부분 알아채요. 중요한 건 그 순간 결단을 내리고 모험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생계의 이유나 가족의 이유 등으로 못 떠나느냐. 그 차이가 있죠.

 

박승오 : 방법 중 하나가 최근에 겪었던 사건을 곱씹어 보는 건데요. 저희는 삶의 계기를 네 가지로 구분해 봤어요. 첫 번째는 익숙한 장소나 사람으로부터 분리된 경우예요. 이민을 갔다거나 친한 사람이 돌아가셨다거나 하는 사건이 있겠죠. 두 번째는 기존의 역할을 잃어버렸을 때도 해당돼요. 팀장이었는데 파면됐다거나, 자녀가 독립해서 부모 역할이 없어진 경우도 있겠죠. 세 번째는 우상에 대해 환상이 깨지는 경우예요. 존경하는 사람의 부패한 모습을 보았다거나 했을 때요. 마지막이 방향감각을 잃어버렸을 때예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목표를 성취했는데 막상 보니까 내가 원하던 게 아닌 거죠. 그런 경우들을 1,2 년 내에 겪었다면 한 번쯤 인생을 돌아볼 수 있다는 거죠. 이 사건이 그저 불운한 사건이 아니라 삶의 전환기가 시작됐다는 걸 알려주는 삶의 메시지일 수 있다는 거예요.

 

유사전환 이야기도 하셨어요. 전환인데 전환이 아닌 경우도 있나요?

 

박승오 : 전환기의 핵심 단어는 실험과 성찰이에요. 성취, 속도, 효율성은 전환기와는 거리가 있어요. 책에도 비유를 들었지만 비료는 금비와 퇴비가 있죠. 금비는 화학 비료고 퇴비는 자연적으로 썩힌 비료인데, 효율성으로 따지만 화학 비료가 훨씬 빠르고 효과적일 거예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쓰면 땅을 훼손시키잖아요. 한 번쯤은 느리고 멈추더라도 퇴비를 써서 땅을 회복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속도나 성취감에 어울리는 걸 유사 전환이라고 표현했어요.

 

홍승완 : 다른 비유를 써 보자면 전환기는 시추의 기간이에요.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 10년의 법칙, 심층 훈련 등으로 불리는 직업적 전문성은 한 군데 정해서 깊게 파서 이루어지는데, 파기 전에 어딜 파야 할 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인생이 땅이라면 어느 정도 넓게 파 보다가 공유하는 지점을 만나게 되면 직업적 수련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넓게 파는 게 전환기에 이루어진다는 거죠.

 

땅이 남아나질 않겠네요. (웃음)

 

박승오 : 그래서 내면에 집중해야 해요. 내면의 나침반을 잘 보고 공명하는 지점을 파 보고, 아니라면 다른 데를 파 보고요. 그러면 땅이 좀 온전하겠죠. (웃음)

 

홍승완 : 내면의 방향성과 외면의 방향성이 다를 수 있는데, 외면의 방향성이라면 직업이나 관계를 생각할 테고, 내면이라면 소명이나 자기 가치관, 믿음이 바뀌는 걸 거예요. 믿음이 바뀌는 것도 큰 영향이거든요. 의사결정의 기준이 달라지는 거니까요.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결국 걸리는 게 밥벌이잖아요. 전환기는 존재가 우선해야 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금전적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홍승완 : 당연히 밥벌이는 힘들죠. 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전환기를 보낸다고 모두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사람마다 달라요. 직업을 가지고 전환기를 거칠 수도 있어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신이 선택해서 월든 호수에 들어가 전환기를 보냈는데, 원하지 않아도 세상과 은둔하게 되는 케이스도 있어요. 중요한 건 전환한다고 해서 돈을 벌지 말아야 한다거나 가족을 버려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가족 분들은 전환기를 보내겠다고 하자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박승오 : 결혼하고 나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는데, 다행인 건 아내가 가치관에 동의해 다니던 회사에 휴직 신청을 했어요. 회사에서 욕은 많이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 밑에서 일하던 친구도 저 때문에 힘들었다고 욕하다가 나중에 찾아와서 부러웠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찾아보면 그런 식으로 가족의 동의를 얻거나, 아예 굶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전환이나 성찰을 모색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폴 고갱도 직업을 유지하면서 그림을 그렸고요. 가능하면 그런 방법으로 안전하게 연착하는 게 제일 낫죠.

 

홍승완 : 삶의 흐름이나 운명이 그렇게 안 가기도 해요. 저는 전환기에 들어간 외부적 계기가 직장 생활 번아웃이었어요. 직장 다니면서 책을 세 권씩 쓰다 보니 다 소진된 거죠. 그렇게 5년을 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인생 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수는 있지만, 인생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열려 있게 됐어요.

 

자기를 넘어서는 의미

 

책을 읽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제안해 주셨어요. 꼭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고요.

 

박승오 : 책도 두껍고, 인물들도 대단해 보이잖아요. 대단한 사람과 평범한 우리 사이를 잇는 게 이 책의 목적이었으니, 발췌해서 읽어도 괜찮아요. 전환에 쓰이는 아홉 가지 도구를 나열했지만 그 아홉 가지를 모두 써서 전환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대개 한두 가지, 많아야 세 가지를 시도했으니 부담 가지지 마시고 선택해서 읽으셔도 돼요. 중요한 건 적용이죠.

 

 

전환은 경험의 크기가 아니라 깨달음의 크기라는 말이 있는데, 그럼 어떤 경험이든 깨달음을 크게 얻으면 되는 건가요?

 

홍승완 : 여기서 말하는 사건은 상징적 사건이에요. 남들이 봤을 때의 강한 사건이 아니라 본인에게 강한 감정을 주는 사건이어야 해요. 예를 들어 저는 꿈을 하나 꿨는데, 그 꿈은 지금까지도 강렬하게 남아 있거든요. 제가 꿈을 분석한다거나 점을 보는 사람도 아닌데 너무 강렬해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본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는 사건이 있어요. 그리고 그런 사건들은 생각보다 자주 와요. 우리가 복권 당첨되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주는 사건을 기다리는데, 그 사건이 무수히 오는데 사건에 대해 성찰하지 않거든요.

 

박승오 : 극명한 사례가 제 경험인 것 같아요. 3일 동안 녹내장 때문에 실명해 있었던 적이 있어요. 그당시 의사들이 6개월은 실명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했으니 저한테는 큰 사건이었단 말이죠. 하지만 이 사건이 저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기까지 3년 반이 걸렸어요. 아무리 사건의 크기가 크더라도 스스로 의미를 파악해보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능력이 안 되면 그냥 지나가는 사건에 불과해요. 사건 자체나 크기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곱씹는가가 중요한 거죠. 크든 작든 삶이 분명히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요.

 

전환기를 거쳤다고 생각되는 18명의 사례를 들어주셨어요. 사례를 뽑은 기준이 있나요?

 

박승오 : 날 때부터 천재였던 사람은 일단 배제했어요. 모차르트나 피카소, 아인슈타인, 이런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거든요. 그런 사람들 말고 평범했지만 삶의 어떤 지점에서 도약한 사람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뽑았어요.

 

홍승완 : 저와 승오가 이제까지 공부했던 사람들을 쭉 뽑아서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본 거죠. 전환기가 뚜렷한지, 평범함에서 비범한 인생으로 변화했는지 등이요. 모든 사람이 다 전환기를 거쳐야지만 위대해지는 건 아니거든요. 자연법칙이라기보다는 전환기가 맞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을 찾다 보니 18명이 된 거죠.

 

박승오 : 소개하는 전환기 도구는 9가지인데 도구당 두 사람씩을 소개하다 보니 책이 두꺼워졌어요. 자칫 잘못하면 책 읽기라는 도구에 조셉 캠벨만 넣는다면 사람들이 조셉 캠벨처럼 읽어야 한다고 오해하실 것 같았거든요. 조셉 캠벨과 카렌 암스트롱이 책 읽기를 통해 전환기를 거쳤지만, 둘이 전환기를 맞은 계기도 다르고 책을 읽은 방식도 달라요. 차이점을 보여줘서 그 안에서 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뽑은 거였어요.

 

9가지 도구 중 두 분에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전환기의 도구는 무엇인가요?

 

박승오 : 저는 두 번의 전환기를 겪었는데, 첫 번째 전환기에는 스승이었던 구본형 선생님이 가장 큰 도구였어요. 처음에는 구본형 선생님이 쓴 책이 좋아서 찾아갔다가 스승으로 모시고 지내는 시기가 오래되면서 구본형 선생님의 사소한 몸짓 하나, 말 한마디 이런 게 정말 큰 배움이다 싶었어요. 두 번째 전환기에는 책과 글쓰기였죠.

 

홍승완 : 저도 첫 번째는 스승이었어요. 서른 네 살부터 시작된 두 번째 전환기에는 독서랑 글쓰기, 여행 등을 겪었죠. 오랫동안 전환기를 겪어서인지 도구를 다양하게 써봤던 것 같아요.

 

전환기를 거치면 과업을 이루게 된다고 하셨잖아요. 두 분께 전환기 이후 과업은 책 쓰기였던 건가요?

 

홍승완 : 책 쓰기와 취업이요. 제가 들어가고 싶었던 컨설팅 회사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 학력이나 경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어요. 취업했는데 다 명문대 출신이고, 모두 석박사 학위가 있었고요. 컨설팅이라는 업종에서 적응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과업이었어요.

 

박승오 : 저는 책이었죠. 원래 공대생으로 책은 거의 읽지도 않았었는데, 어떻게 책을 쓰는 프로젝트에 제 운명이 걸린 거죠.

 

대담한 과업이라고 하지만, 그게 꼭 인류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든지 하는 성취는 아닌 거네요.

 

홍승완 : 전환기 이후 프로젝트의 특징이 세 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엄청나게 거대한 건 아니지만 본인을 넘어서는 의미나 가치를 지향한다는 거예요. 아주 큰 업적은 아니지만 아주 도전적인 과제죠. 대개의 자기계발서가 이런 행동을 하면 위대해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여기서는 너 자신을 뛰어넘을 수 있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박승오 :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과업이 되는 거죠. 정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40명 정도 인물을 보면서 어느 정도 패턴은 보였지만 A를 하고 B를 하면 C처럼 성공한다는 공식은 없었거든요. 이 책은 창문에 불과해요. 내가 길을 떠나기 전에 한 번 쓱 보고 내가 무슨 일을 겪을 거라는 간접 체험을 하는 거고, 결국 목적은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문을 열었을 때 참고할 만한 사항으로 여러 사례를 드린 거죠.

 

홍승완 : 여기서 말하는 전환은 개인적인 전환이지만, 전환하고 나면 개인한테는 전후가 확실해요. 제자였던 사람이 스승이 되기도 하고, 직장인이었던 사람이 전문가가 되거나 1인 기업을 시작하기도 하고요. 모방했던 사람이 창조자가 되기도 해요. 그 사람이 달라지면 그 사람의 가족과 그 사람이 몸담은 조직이나 분야도 결국에는 달라지겠죠.

 

전환기 도구 중에 글쓰기도 있었어요. SNS 글쓰기하고 전환기의 글쓰기는 다르다고 적어주셨는데요.

 

홍승완 : 보통 글을 쓸 때는 표현하기 위해, 드러나기 위해서 글을 써요. 보고서나 기획서, SNS 글쓰기 모두 설득하거나 주장하는 밖을 향한 글쓰기인데 전환기는 안으로 들어가는 글쓰기예요.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전환기의 글쓰기는 자기성찰적 글쓰기인 것 같아요. 외부 사건이나 사람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온전히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누구인지, 내가 겪은 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곱씹는 내향적 글쓰기인 거죠.

 

박승오 :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전환하고자 하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건 블로그나 SNS 글쓰기라고 봐요. SNS에 올리는 글은 대개 결국 자신이 이렇게 잘살고 있다는 걸 드러내고 과시하고 싶은 거거든요. 그게 강해지면 안으로 곱씹는 과정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요.

 

글쓰기와 연관해 개인사를 작성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쓰면 되나요?

 

홍승완 : 자기 과거를 돌아보면 돼요. 일기하고는 다르게 자기 이야기를 써 보는 거예요. 특정한 질문을 가지고 20페이지 정도 써본다든지 하는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쓰면 도움이 될 거예요. 실제로 써보면 효과가 확실해요. 내가 나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쓰다 보면 다시 자기를 알게 되거든요.

 

박승오 : 자서전이라고 하면 유명한 사람들이 쓰는 거잖아요. 그 사람의 이야기는 역사, 즉 히스토리가 되죠. 하지만 그의 이야기 말고 미(me)스토리, 내 이야기도 한 번 써보자는 거죠. 그러면 나를 발견하는 폭이 훨씬 더 크게 돼요. 글을 안 써 봐서 부담스러우시면 연보로 작성하셔도 돼요. 몇 년도에 뭘 했는데 어떤 느낌이었는지 적는 식으로요.

 

쓴 대로 살아야 한다

 

그 모든 전환기를 거쳐서, 결국에는 세상으로 귀환해야 될 텐데요. 앞에도 질문 드렸지만 귀환해서 어떤 식으로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홍승완 : 시대가 맞아서 운이 좋다면, 전환기를 통해 얻은 보물을 세상에 내놓으면 반응이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대체로 그렇지 않거든요. 그럼 세상이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포기할 건 아니라는 거죠. 틈새시장을 찾아보든지 일부라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운영할 수도 있고요. 예로 들었던 조셉 캠벨도 20대 후반의 고학력 백수였지만 전환기를 거치고 5년 정도 지나서 박사 학위 없이 교수로 귀환해요. 처음에는 교수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가르치면서 그 자리에서 전환기로 깨달은 천명인 신화를 공부해서 책을 내는 거죠.

 

박승오 :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면 쉬워요. 하지만 예를 들어 헤비 메탈 장르를 하고 싶던 음악가가 시대를 못 맞춰서 댄스 음악을 했어요. 나중에 유명해져서 자기가 원하는 장르를 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변질된 자기 색채를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같아요.

 

홍승완 : 다른 이야기지만, 예를 들어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게 힘들다고 말하면 저는 반대로 물어봐요. ‘그럼 꿈이 없는 채로 사는 게 쉬우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단순 비교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면 둘 다 쉬운 인생은 없는 건데 자신한테 기회를 줘 볼 수는 있는 거죠.

 

두 분 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만났다고 하셨는데, 홈페이지를 찾아 보니 책으로 세상에 공헌하기 위해연구소를 운영한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세상에 공헌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홍승완 : 기본적으로 책은 세상과 나누려고 쓰는 거니까요. 자기의 이득만을 위해 책을 쓰는 저자나 작가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식이나 정보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차원의 책이 있을 거고, 또 어떤 책은 작가의 개인사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용기나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박승오 : 책을 읽고 누군가 바뀐다면 책의 의무는 다한 거죠. 책을 읽기 전보다 따뜻해졌거나, 생각이 깊어졌거나요.

 

 

이 책으로는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하나요?

 

박승오 : 목표를 두고 쓴 책은 아닌데요. 누구나 자신을 너무 잃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특히 직장인들은 일만 하는 것 같고요. 하지만 쉴 수도 있어요. 쉰다면 그 시간 동안 그냥 놀게 돼서 후회할 것 같다는 두려움도 클 거예요. 그래도 내가 쉬면서, 멈춰서 얻을 수 있는 게 질주를 해서 얻는 것보다 많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래도 용기를 내서 멈출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한 번쯤 했으면 좋겠어요.

 

홍승완 : 책을 읽고 성찰하고 실험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하고요. 또 하나 바람은 읽으면서 자신을 탐험하고 알아갈 수 있는 도구를 한두 개라도 깨달았으면 해요.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연구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 바랄 게 없죠.

 

박승오 : 거기다 책까지 잘 팔린다면 더욱 바랄 게 없죠. (웃음)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나요?

 

박승오 : 전환기 전에는 정말 계획적인 인간으로 살아왔거든요. 두 번째 전환기를 거치고 나서 영성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내 생각과 계획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로막고 있지 않았나 하는 각성을 겪었어요. 앞으로 계획을 물어본다면 앞으로 계획이 없는 게 제 계획이에요.

 

홍승완 : 제 의지와 화두는 쓴 대로 살아야 한다예요. 이제까지는 멋모르고 말하고 쓰고 책을 냈는데 이 책 쓰면서 다른 의미로 자기검열이 심해졌어요. 제가 자격이 있는지, 제가 못하는 걸 사람들한테 하라고 말하는 게 아닌지 고민이 들었거든요. 이제는 그러지 않고 말하는 것과 삶 사이의 간격을 줄여봐야죠. 그렇게 말해야 진정성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삶이 펼쳐지겠죠. 삶이 질문을 주면 저는 제 대답을 갖고 가는 거죠. 정답이 없으니까 괜찮아요. 제가 답을 만들어가면 되니까요.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전환 도구5 공간_성소에서 새 삶을 시작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에서 이상적인 삶을 실험하다

 

P246. 그가 세 개의 의자 가운데 첫 번째 의자인 <고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자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홀로 지내며 고독의 의자에 앉아 성찰한 대상은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외부 세계가 아닌 정신 세계를 탐험하기를 바랐다.

 

P246. 그는 월든에서 이상적인 삶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생을 깊게 살기를,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를 원했으며, 강인하고 엄격하게 살ㅇ라,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때려 엎기를 원했다.> 소로가 말하는 이상적인 삶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간소하게 생활하고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는 삶>이다.

 

스콧&헬렌 니어링, 도시를 떠나 자급농으로 삶의 대안을 찾다

 

P262. 스콧과 헬렌이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자본가의 권력 때문에 인간의 자유가 크게 제한받고 있으며 굳건한 <자립>만이 그 속박을 끊고 자유로 가는 길이라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이런 체제의 감옥에서 벗어나 조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몸소 보여 주고자 했으며, 사람들이 삶 속으로 더욱더 깊숙이 들어가 진정 가치 있는 것들을 얻어 낼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랐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길들인다

 

P265. 모두가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가 아닌 자기 정신으로, 세상의 속도가 아닌 자신의 리듬으로, 사회가 부여한 역할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삶에 충실했다. 자기 길을 개척해 나갔고, 마침내 안팎으로 자기다운 세상을 만들어 냈다.

사실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나는 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한다. 아직 그 길이 어디로 어떻게 나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있었던 길이 아닌 그리고 익숙함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과연 나는 이번에 고독과 친구가 되어 나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까? 떨린다.

 

스스로 짓고 발견하는 즐거움

 

P272. 우리는 자신을 위한 성소, 즉 창조와 치유의 공간을 발견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다. (중략)

그들이 이렇게 손수 공간을 창조한 까닭은 그 작업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내 손으로 소중한 공간을 직접 짓고 고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만의 성소는 어디일까? 지금 성수에 작은 공간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여기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있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여기가 나만의 성소인가? 그런데 별 특색이 없다. 공간이 나를 닮아야 하는데이제 하나씩 나를 닮아가도록 만들면 되겠지

 

나의 성소는 어디인가

 

P282. 공간은 <마음의 소리를 담는 그릇>이다. 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말을 거는 공간이 있다. 그런 공간에는 기억과 관찰과 상상을 깨우는 힘이 있다. 기억력은 과거에 대한 반추이고, 관찰력은 현재에의 몰입이며 상상력은 미래를 비추는 빛이다. 공간은 몸이 머무는 곳인 동시에 정신적 에너지가 모이고 흐르는 순환하는 장이다.

 

전환 도구 6 상징_인간은 상징을 닮아 간다

 

P294. 1914년 여름, 융에게 중요한 각성의 순간이 찾아왔다. 개인적인 무의식 탐사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치료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먼저 자신을 치료할 수 있어야 타인도 치료할 수 있으며, 자신의 내적 체험이야말로 독자적인 심리이론을 만드는 요건임을 자각한 것이다.

어렴풋하게 내가 가야할 길을 찾은 것 같다. 하지만 나 역시 실험이 필요하다. 내가 먼저 실험해서 증명하지 않으면 그 길을 개척할 수 없다. 나는 이 실험을 꼭 성공해 내리라. 나를 위해서

 

템플 그랜딘, 상징을 발판 삼아 자폐를 뛰어넘다

 

P304. 그녀는 그날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축 압박기 속으로 들어가는 실험을 감행했다. 버튼을 누르고 압박기가 서서히 조여 오자 긴장했던 근육과 마음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남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자신을 실험했고, 결국 성공하지 않았는가?

 

상징이란 무엇인가

 

P310. 상징은 기호나 부호가 아니다. 기호와 부호는 명료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문자로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교통 표지판은 교차로 표시나 직진 신호처럼 각각 하나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상징은 다층적으로 해석될 수 있고, 하나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어떤 것이든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의미 외에 다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면 그것은 상징이다.

나는 뚱냥이인가?

 

상징과 함께 진화하는 방법

 

P319. 카잔차키스는 나비가 되려고 노력하는 유충에서 <차원이 달라지는 존재>를 보았고, 자신이 살 수 없는 곳을 향해 목숨을 걸고 뛰어오르는 물고리를 통해 자유를 향해 <투쟁하는 불굴의 정신>을 느꼈으며,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만들어 내는 누에에게서 <창조하는 영혼>을 보았다. 그는 이런 상징을 <성스럽고 예언적인 상징>이라고 불렀다.

뚱냥이는 나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것인가? 나의 상징은 무엇일까?

 

나의 상징은 무엇인가

 

P323. 나의 상징은 나의 본질이다. 전환자에게 상징은 내가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그 무엇(특히 이미지)이다. 한 사람의 내면에 하나의 상징이 자리 잡으면 그것은 살아 숨쉬며 자란다. 그러면 삶이 달라진다. 삶은 상징을 닮아 간다. 그리고 상징을 따라 삶이 변하듯 변화하는 삶을 따라 상징도 진화한다.

나는 즐겁고 재미나고 신나는 삶을 사는 사람, 그리고 그 영향을 타인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인데상징을 좀 더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인가?

 

힘을 주는 의례 만들기

 

P326. 개인 의식을 만들 때 두 가지를 명심하자. 첫째, 의식은 본인이 만든것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흉내 내기가 아니라 나의 것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도 아니다. 둘째, 단순해야 한다. 의식은 기도, 명상과 참선, 108베와 같이 다양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든 간에 실행에 옮기기 쉬워야 한다. 어렵고 복잡한 준비를 요하는 의식은 오히려 마음을 분산시킨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의식은 일종의 알람 기능을 한다. 다시 말해 어떤 활동의 시작과 재시작의 계기를 제공한다. 예컨대 매일 새벽에 일어나 자신이 만든 기도문을 외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작가는, 늦게 일어난 날에도 자책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고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다. 의식의 힘을 빌리면 큰 저항감 없이 늘 해오던 대로 펜을 다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글쓰기를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환 도구 7 종교_작은 나를 넘어서는 깨달음의 길

 

모한다스 간디, 여러 종교를 탐구하며 정치적 신념을 세우다

 

P341. 간디가 말했듯 그의 종교 공부는 <도덕>으로 귀결되고 있었다. 그는 세계의 어느 종교이건 동일한 기본 도덕 원칙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으며, 따라서 종교의 본질은 도덕에 있다고 믿었다. 예컨대 사랑과 헌신은 모든 세계 종교의 근본 원리였으며, 모든 종교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봉사를 통해서 신에 이를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었다.

 

P341. 간디가 사원이나 동굴에서의 명상, 예배 의식, 신과의 영교 등을 통해서 신을 찾지 않고 동포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통해 신을 구한 것은 이러한 종교의 본질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인간에 대한 봉사를 통해 신을 추구해야 하며, 믿음이 아닌 행위를 통해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점은 개인적인 구원과 해탈에 중점을 두는 힌두교 정신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는 자세였다.

 

무하마드 알리, 믿음을 통해 불굴의 정신을 단련하다

 

종교, 열어 놓음의 길

 

닫힌 종교와 열린 종교

 

P362. 우리는 무지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편협한 확신>이다. 그것만이 전부라는 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전체를 보지 못한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와도 기회 자체를 보지 못한다. 자기 믿음에 갇혀 있는 만큼, 마음의 눈도 감겨 있기 때문이다.

 

진리가 곧 신이다

 

P365. <신이 진리>라는 진술은 절대적인 복종과 경외의 대상인 신이 중심이다. 인간은 신이 창조한 피조물에 불과하며 그의 뜻에 따라 자신을 바쳐야 한다. 반면 <진리가 신>이라는 말에는 신조차 진리를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궁긍적 실재인 진리가 그 중심에 있다.

 

<참 나>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법

 

P373. 어린아이들이 벌거벗고 뛰어다녀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도 선악의 경계나 옳고 그름의 구분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어렸을 적에 우리 모두는 무엇과도 하나가 되어 놀았고, 기본적인 욕구만 채워지면 마냥 행복했다.

우리가 어린 시절의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의 구분, 나아가 옳고 그름에 관한 상대적 경계가 생겨나면서부터다. 부모와 사회가 가지고 있는 관념과 관습이 우리에게 들어오면서부터 우리는 알몸에 대한 수치심과 함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전환 도구 8 스승_사람은 사람으로 바뀐다

 

워런 버핏, 자신의 영웅을 찾아 그 어깨 위에 올라서다

 

P391. 그는 그레이엄의 수업에 푹 빠졌다. 스승의 증권 분석현명한 투자자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고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인가? 다독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한 책을 반복해서 읽어 완전히 내 입에서 나올 수 있게 읽어야 하는 것인가?

 

P391. 버핏은 스승의 책과 강의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래서 스승을 폭넓게 그레이엄의 투자법과 저서, 강의 방식, 투자하는 기업, 그리고 그에 대해 찾아낼 수 있는 온갖 정보를 수집했다.

 

P408. 번개 치듯 정신을 일깨우는 사람이 있다.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만남이 있다.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누구에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스승의 세 가지 역할

 

P410. 구체적으로 왜 스승이 있어야 할까? 스승은 세 가지 역할을 한다.

먼저 스승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이것이 스승의 기본이다. 스승은 먼저 적합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스승은 자신이 가진 것을 효과적으로 전수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즉 가르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크게 다른 법이다.

이 대목은 꼭 기억하도록

 

P411. 위대한 스승은 제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수할 것인지에 머물지 않는다. 더 나아가 <>, 즉 일과 삶의 의미에 불을 밝힌다.

 

스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P418. 스승의 감화력은 제자로 하여금 스승과 같은 방식으로 사물을 보고, 까다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스승과 같은 차원에서 사유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스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는 제자가 스승의 힘에 접속할 수 있는 마법의 질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승을 <역할 모델>이라 부르는 것이다.

 

P418. <스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질문도 다르지 않다. 스승은 안내인이고 스승의 답은 조력자의 도움과 같다. 결정과 실천과 책임은 오롯이 제자의 몫이다.

 

스승에게 배우는 태도와 방법의 정석

 

마음속 스승에게 배운 과정, 그리고 배운 것

 

P422. 나의 스승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자기다운 삶을 살며 자신을 닮은 세상 하나를 창조했다는 점이다. 나는 스승들에게서 <내 세상 하나를 가꿔 나가는 모범>을 보았다. 이것이 네 명의 스승에게 배운 가장 소중한 가르침이다. 물론 나는 아직 나다운 삶이 무엇인지 모르고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고 있다.

나도 또 한명의 스승을 찾은 것 같다. 많은 위안과 가르침을 주는 분. 그런 분이면 마음 속 스승으로 삼으면 되는 것 아닌가?

 

인연을 마냥 기다리지 말라

 

P423.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제자가 준비 할 것으로 보통은 성실함과 인내심을 꼽는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할 게 있으니 바로 적극성이다. 조금 다르게 말하면 스스로 스승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만의 스승을 또 찾아볼까나?

 

모범으로 가르치고 모방으로 배운다

 

P426. 스승은 모범으로 가르치고 제자는 모방을 통해 배운다. 스승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므로 스승을 따라하는 과정은 그저 흉내 내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훈련시키는 것과 같다.

 

P426. 니체는 <영원히 스승을 빛나게 하는 자가 가장 나쁜 제자>라고 했다. 어느 시점에서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에 자신의 개성과 방식을 결합해야 한다. 모방을 넘어 창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하며 스스로 하나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스승의 가르침과 나의 본성이 만나는 지점, 그곳에 나의 길이 있음을 믿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가 자신의 길을 가기를 바라고, 훌륭한 제자는 때가 되면 그렇게 한다. 제자가 호랑이처럼 자신의 길을 갈 때 스승 또한 빛나며, 그때 스승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스승을 직접 만날 수 없다면 사숙하라

 

P427. <사숙>은 스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닦는 것>을 의미한다. 스승으로 삼고 싶은 인물이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나지 못할 수 있다.

 

전환 도구 9 공동체_사람을 키우는 살아 있는 유기체

 

<우리>보다 현명한 <>는 없다

 

코뮌, 창의적 배움의 공동체

 

P455. 조금만 생각해 보면 보다 고차원의 공부가 가장 필요한 시기는 청소년기가 아니라 사화에 나온 이후임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업 세계에서 일과 사람에 치이고, 부모와 주변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등 불확실하고 역동적인 삶이 실시간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험난한 파도를 지혜롭게 통과해 나가려면 사회에 나오는 때부터 진지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

 

P458. 좋은 공동체는 지식을 넘어서 삶의 지혜를 다룬다. 하나의 작은 지식은 구성원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실험함으로써 인생을 통찰하는 지혜로 확장될 수 있다. 나아가 공동체 안에서 <관계 속의 나>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다.

 

2부를 마치며_삶을 탐험하는 세 가지 마음가짐

 

P473. 그래서 우리에게는 <시추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에 집중하기 전에 의도적으로 여기저기를 넓게 탐색해 보는 것이다. 동시에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간이다. 가장 자기다운 삶의 씨앗을 발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팟캐스트, 도덕경 다시 읽기, 코칭 다시 시작하기, 생애관련 공부 등 제대로 시추하고 있구만.

 

자신의 문제를 풀어라

 

P475. 지금 내게 가장 절실한 문제를 내면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다면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는 과정이야 말로 나를 탐색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를 괴롭히는 <문제>를 나를 키우는 <과제>로 삼는 것이다.

여기서 잊고 살겠다던 책에 대한 기획이 갑자기 떠올랐다

 

현재의 실험이 미래를 만든다

 

P476. 실험 없이 탄생하는 창조는 없다. 실험 없이는 어떤 잠재력도 현실화 하기 어렵다.

 

P476. 실험 정신의 요체는 이것이다. <실패는 없다. 실험이 있을 뿐이다>

 

P477. 전환자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진정한 나로 사는 것이었다.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자신답지 않은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덜어 내고 없애는 과정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알기 어렵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삶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진정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방법의 하나는 원치 않는 것을 하나하나 제외하고,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더듬더듬 나아가는 것이다.

 

하루 경영과 집중 활동에 초점을 맞춰라

 

P477. 대부분의 전환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내면 상황과는 반대로 매우 규칙적으로 생활했다. 질서 있는 하루 속에 심리적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들어 있는 것마냥 그들은 하루하루를 철저하게 관리했다.

나도 나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도구를 정하고 규칙적으로 정하는 수밖에. 나를 기획합시다.

 

P479. 먼저,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질서 있는 생활을 통해 혼란을 상쇄할 수 있다. 혼란의 시기에 거듭되는 불안과 나태함은 돌이킬 수 없는 방황이나 방탕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P479. 또 다른 이유는, 결국 하루가 전환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전환은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 역시 요원한 것이다.

이것은 우울증 환자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P479. 전환자들은 하루를 실험의 장으로 삼았으며 하루가 얼마나 긍정적이었는지를 성장의 근거로 삼았다. 하루는 삶을 닮았다.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 개별적인 파도가 모여 바다가 되는 것과 같다. 하루와 삶의 관계도 그렇다. 시시한 하루가 모이면 삶이 시시해진다. 하루가 활기차면 삶도 그렇게 된다. 하루, <지금 여기>가 유일한 삶의 현장인 것이다.

하루하루 공들여 수행한 집중 활동이 쌓이며 어두운 마음이 밝아지고, 혼란이 몰입으로, 실패가 실험의 장으로, 깨지는 과정이 깨우침으로 바뀐다. 이 체험이 임계점을 넘으면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일련의 흐름이 전환의 골자다.

 

3부 귀환,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길

 

P488. 귀환 과정에서 전환자의 과업은 그 유형이 다양하지만, 본질적으로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대담한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대담하다. 강한 헌신과 집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지향한다.

둘째, 대담한 프로젝트는 부연 설명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명확하며 그 자체가 동기를 부여한다. 다시 말해 이 프로젝트는 명확할 뿐더러 전환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체로 대담한 프로젝트는 한 개인을 넘어서는 대의를 지향한다. 전환자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자기 존재에 보다 넓은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

아무도 해보지 못한 일, 확실한 동기, 대의를 위한 명분

 

귀환의 네가지 방식

 

P499. 캠벨은 대중이 알아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귀환을 거부하거나 시류에 편승하지 않았다. 대신에 자신의 깨달음의 일부를 대중들과 나누기 위해 묵묵히 글을 쓰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가 왔을 때 단번에 잡았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귀환의 기준, <내가 창조한 세계>

 

P499. 귀환에 성공한 전환자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을 닮은 의미 있는 <세계>하나를 구축해서 자기답게 산다는 것이다. (중략) 귀환의 본질이 개인 차원의 거듭남과 사회적 차원의 통합임을 상기하자.

 

P500.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분야를 혁신하거나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경우에도 일가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 굳이 새로운 것을 억지로 짜낼 필요는 없다. 지금 현재 있는 것을 통합하고 연결하고 빼고 넣으면 그것이 새로운 것이고 혁신인 것이지.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처럼 합시다.

 

P500. 가장 작으면서도 가장 넓어질 수 있는 세계는 바로 한 인간 그 자체다. 개성과 인격이 곧 하나의 세계다. (중략) 자기실현은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남김없이 계발하여 <전체의 자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서 자립하는, 독창적인 <나의 세계>가 비로소 펼쳐지는 것이다. 전환은 자기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과정이자 집중적인 노력에 다름 아니다.

 

귀환을 위한 세 가지 원칙

 

P501. 전환자들은 어떻게 자기다운 세계를 구축했을까? 다시 말해 쉽지 않은 귀환 과정에서 어떻게 통합에 성공했을까?

첫째,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전환자들은 한 방에 크게 터뜨리는 방식 대신 큰 목표를 여러 개의 작은 목표로 쪼개서, 작은 것부터 실행에 옮기는 방식을 취했다.

둘째, 뚜렷한 <차별적 전문성>을 확보한다. 이것은 한 분야에 능숙한 전문성과 구별되며, 독특한 차별성과도 다른 개념이다. 자기를 닮은 세계 하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차별적 전문성을 가진 이들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표현하고, 낯선 것은 익숙하게 표현한다. 참신하되 괴상하지 않고, 개성과 함께 보편성도 놓치지 않는다.

셋째, 초심을 잃지 않는다. 초심은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지식과 기술로 가득한 전문가의 마음이 아니라 비어 있는 마음이다.

 

P503. 커다란 혁신이 대개 두 분야의 경계에서 일어나듯, 개인의 독보적인 능력 역시 전문 분야에 새로운 분야를 통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전화기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새로운 분야를 통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전환기는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에 다른 분야를 익힐 수 있는 실험실을 제공하여 삶에 새로운 문을 열어 준다. 이때 귀환은 기존 분야와 새로운 분야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과정이 된다.

 

나가는 글 인간은 전환기를 거치기에 위대하다

 

P506. 그러나 더욱 심각한 건 그것을 성취했을 때조차 밀려드는 공허감이다. 성취의 기쁨은 며칠 혹은 몇 달이면 허공으로 흩어진다. 새로운 목표를 장착하고 밀어 붙인들 공허감은 유보될 뿐 사라지지 않는다. <이게 삶의 전부인가?> 하는 질문에서 쉬이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P507. 지금껏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만 이야기하고 보다 근원적인 질문, <>는 깊이 건드리지 않은 채 지내 왔다. 전환기는 그 <>를 묻는 시기다. 나는 누구인가?, 진정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무엇으로 나의 길을 갈 것인가?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탐구와 모험을 통해 그 답을 탐험해 가는 과정이다.

 

 

3. 책을 읽은 후

 

2018년 내 이름 석자로 책을 내야 겠다는 생각을 접었었다. 그것마저 스트레스가 되어 나의 몸을 잠식해 나갔다. ‘라는 사람에게서 조금씩 조금씩 욕심을 덜어내니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책의 제목처럼 멈췄다. 비범을 함을 소망하며 멈춘 것은 아니다. 그저 어리석게 살지 않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였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책에 대한 생각이 샘솟기 시작했다.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던 책의 틀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위대한 멈춤 한 권만의 영향은 아닐 것이다. 동시에 읽고 있는 다른 책과의 연계 속에서 피어났겠지만, 어쨌든 위대한 멈춤은 나에게 각성제다.

욕심을 부려 책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위대한 멈춤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지가 떠올랐다. 다시 불을 지폈다고 할까?

2016년 말부터 2018년의 현재까지 나는 나에게 많은 실험을 해 왔었다. 내일일기도 써보고 지하철역을 걷기도 하고, 약도 먹고, 상담도 받았다. 심리에 관한 독서를 통해 조금씩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활동도 있었다. 정말 많은 실험을 하다보니 남들에게 권하고 싶은 여러가지 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 내 이야기를 이렇게 푸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의 임상실험’, ‘자신을 시험한 우울증 환자가 그것이다. 이 테마로 하반기부터 글을 쓰고 싶어졌다. 물론 그 전까지 나에게 실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 내가 증명해 보이겠다. 그 결과값을 글로 옮기면 그것이 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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