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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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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일 16시 10분 등록

위대한 멈춤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 / 홍승완 지음

열린책들

 

 

1. 저자에 대하여

 

홍승완 작가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자기계발과 조직경영,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한 교육 컨텐츠 전문가.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한 인물 탐구를 즐기며, 스스로 꾸민 성소'회심재'에서 매일 책을 읽고 쓰고 종종 강연 소풍을 떠나기도 한다. 공저로서 '위대한 멈춤' , '내인생의 첫 책쓰기' '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 등이 있다.

 

(마음을 나누는 편지 2008. 8. 8 / 구본형)

 

며칠 전 제자 2명과 함께 이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과학동화를 쓰고 싶어하는 여성 과학도들에게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라는 주제로 한 시간씩 나누어 발표를 했었지요. 그는 마지막에 강연을 했고, 나는 맨 뒤자리에서 그가 발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는 약간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매끄러운 강연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는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강연의 리허설을 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투가 무척 담담하고 진솔했습니다. 1분 정도 후에 나는 안심했습니다. 거기 앉아있는 여인들의 뒷모습이 그의 마음 안으로 흡수되어 들어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뒷모습만 보아도 그 사람이 얼마나 열중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의 약간 더듬거리는 말투, 끝을 약간 올리는 친밀한 억양, 말과 말 사이에 습관적으로 끼어드는 '', '' 같은 쓸데없는 반복어, 그리고 무엇보다 약간 하이파이의 목소리까지 그는 완벽한 앙상불을 만들어 낼 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청중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훌륭하게 1 시간의 강연을 끝냈습니다. 나는 그가 매우 훌륭한 여성전용 강사로서의 소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처럼 청중과의 애정의 끈을 꼭 놓치지 않는다면 그는 몇 년 안에 한국 최고의 여성 전용 강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어떤 분은 '여성전용 강사' 라는 말을 신기해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강연을 해 보다 보면 남성과 여성은 매우 다르게 반응하는 청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가리지 않고 강연을 할 수는 있지만, 그처럼 여성적 공감대를 깊이 끌어들일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갖춘 강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강연이 끝난 후 우리는 그의 강연이 좋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더 편해요. 오늘 이 사람들 얼굴이 하나 같이 다 좋았어요. 열망하고 진지하고 선했었어요.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라 그럴까요 ? "

 

강연은 대화와 같은 것입니다. 내게 말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일방적인 떠벌림이어서는 안됩니다. 듣는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과 감정의 이입과 이탈에 감응하며 파도타기처럼 청중에 밀착할 때 그것은 감동적인 춤이 되는 것이지요. 그는 처음 추는 춤이지만 파트너와 함께 아주 훌륭한 춤을 추었습니다.

 

박승오 작가

 

KAIST 재학중 무리한 공부로 시력을 잃었다. 치료로 겨우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뿌연 시야 속에서 몇 년간 좌절했다. 다시 일어설수 있었던 것은 스승을 마난 덕분이었다. 스승과 공부하던 중 튿게 된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공학 분야를 떠나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었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위대한 멈춤' '시골 수업''나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법'6권의 책을 공저했다.

 

(마음을 나누는 편지 2008. 12. 19 / 구본형)

 

그는 과학고를 나와 최고의 공과대학중 한군데에서 대학원까지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기계보다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을 연구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것을 돕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제 길을 찾아가도록 스스로 돕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공들여 온 엔지니어 분야를 떠나온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즐겨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몇 년간 리더십과 잠재력을 계발하는 전문기업에서 사회적 경력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커다란 조직 속에서 인사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추천사를 써 주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귀사가 열정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면 이 사람을 쓰시기 바랍니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젊은이는 탁월한 배움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나간 세월 중에서 마음으로 배우지 않고 지나간 시간은 없었습니다.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이 사람은 그 속에서 레슨을 얻어내는 사람입니다. 귀사가 전문성과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젊은이를 채용하기 바랍니다.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인물 중의 한 사람입니다.

 

이 젊은이는 가슴이 뛰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나누어 함께 성장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귀사의 목표라면 이 젊은이를 뽑으시기 바랍니다. 역시 내가 알고 있는 가장 훌륭한 젊은이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나는 이 젊은이와 2년을 함께 공부했고, 2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맡겼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 가지 분야에서 이 사람이 뛰어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얻기 어려운 인재입니다. 마음을 다해 힘껏 추천합니다.

 

그는 훤칠한 키에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커서 울기도 잘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울보'입니다. '옹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혹은 '왕밥'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밥을 엄청 먹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를 좋아합니다.

 

(홍승완 작가가 박승오 작가에게)

 

술 마시다 보면 이 녀석이 생각난다.

그냥 생각난다.

이럴 땐 그냥 웃는다.

'취했군. 보고 싶다니.'

 

누군가 내게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후배 한 명만 소개해달라고 하면

난 그 일이 어떤 일이든 승오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런 후배는 내게 승오 한 명 뿐이다.

승오는 아주 많은 면에서 뛰어나다.

재능이 많고 잘 배우기 때문이다.

 

내가 본 승오의 가장 빛나는 모습은,

20대를 위한 나침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였다.

이 녀석이 강의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너무 아름다워 울고 싶었다.

훌륭한 강의 내용이나 실력 이상의 것이 보였다.

그는 자신의 소명에 대한 열정과 20대를 반드시 돕겠다는 갈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9월의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이 녀석이 생각나 단숨에 글 한 편을 쓴 적이 있다.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글의 제목은 '사랑하는 선배 같은 후배에게 후배 같은 선배가'.

 

 

사랑하는 후배야

 

조바심 내지 마라.

이제 두 달 지났을 뿐이다.

존재는 밥 때문에 살 수 있지만

존재 없는 밥은 허기만 때워줄 뿐이다.

적게 먹으면 절실하게 살 수 있음을 넌 안다.

 

책을 쓰면서 웃어라,

그리고 울어라.

그러면 독자가 웃고 울을 것이다.

네 책을 읽으며 세 번 웃고, 울 수 있다면,

네 책은 너를 넘어 다른 사람의 가슴 속에서 춤출 것이다.

 

새 직장을 구할 때는 과거의 너를 가슴에 담지 마라.

대신 너의 미래를 가슴에 담아라.

그러면 그 미래에 너의 과거를 추억의 바구니에 담을 수 있다.

 

너에게 감탄해라.

너의 20대에 감탄해라.

우리가 함께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에 감탄해라.

우리가 감탄하지 않은 글로 독자의 감탄을 바라지 마라.

마음 없는 글은 가슴에 남지 않는다.

가슴에 씨앗 하나 심지 못한 책은 나무에 대한 죄다.

 

 

2.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여는 글 전환기, 멈추어 귀 기울이는 시기

 

P6. 삶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모험을 떠나라, 다른 이가 마련해 준 광장을 떠나 험난한 숲에서 너만의 길을 찾아라그러나 그 길은 아이시크의 여정처럼 필연적으로 내가 출발했던 바로 그곳, 즉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이다. 모험을 위해서나 보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를 발견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20179월 모험을 즐기다 중단을 했다. 자의든 타의든 나는 다시 멈췄다. 또 다른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 모험을 즐기자. 진정한 , 잃어버린 를 다시 찾기 위해서

 

P7. 경쟁 사회의 소음 속에서 작은 운명의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면 먼저 내달리던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잠시 멈추어야 한다. 마음이 바쁠 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욕망을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일 때, 심오한 운명의 목소리는 마음으로 침투해 들어와 깊은 흔적을 남긴다.

너무나 조급하게, 나의 삶의 속도를 높였다. 버거웠다. 숨이 쉬어 지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선배들의 이야기도, 동기들의 이야기도, 심지어 내 목소리 조차 나에게 들리지 않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다. 나는 나를 다시 잃어버렸다. 지난 8개월의 시간이 무색해지게 말이다.

 

P8. 여러 인물들을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근본적인 변화는 삶의 목소리, 곧 자기 운명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는 <수용>에서 출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삶을 어떻게든 이끌어 가려던 적극성에서, 삶이 나를 이끌도록 내맡기는 <적극적 수동성>의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나의 건강에 집중하면서 내 운명의 목소리를 듣겠다. 몸의 떨림이 없어지면 마음이 안정화 되는 건 이미 경험했으니분명 삶이 나를 부를 것이다. 내 잠시 잊고 있었던 삶은 나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 존재가 들어나는 그 무엇인가로 나를 이끌 것이라 믿는다.

 

 

서문 삶에는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는 순간이 있다

 

P13. 그러나 이 <전환의 순간>은 긴 인생을 압축해서 보았을 때 하나의 시점처럼 보이는 것일 뿐, 실상은 시점이 아닌 기간에 가깝다. 한순간의 사건은 인생을 바꾸지 못한다.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 이면의 숨은 의미를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도약하는 것이다. 사건은 단지 그 의미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상징일 따름이며, 그 결정적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차원의 인생이 펼쳐진다.

 

전환기(Turning Period의 정의

 

P15. 전환기 = 실험성찰을 통해 내면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달라지는 과정

우선 전환기는 삶을 <실험>하는 시기이다. (중략) 오히려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서 살려 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시험의 의미에 가깝다.

나는 다시 책을 잡았다. 눈을 읽지 않고 내 삶과 연결하여 의미를 찾으려 한다.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 변경연 팟캐스트를 시도했다. 이 활동은 나를 실험해 보는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잘하고 즐겨하던 사람과의 소통, 말하기 등을 다시 실험해 볼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재미를 다시 찾을 것이다.

 

P15. 실험과 함께 <성찰>이 전환기의 주요 활동이 된다. 전환기의 본질 가운데 하나는 깨달음인데, 깨달음은 안으로 자신을 곱씹는 과정을 전제한다. 성찰은 자신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내가 알고 있던 나와 세상에 알려진 나에 가려져 있던 <더 깊은 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P16. 마지막으로 전환기는 <과정> 중심이다. , 목표나 결과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중략) 오히려 전환기는 반대쪽 터널 끝의 풍광은 알지 못한 채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과정이다.

여행의 목적이 도착이 아닌 여행 그 자체이기에, 지금 내가 하나하나 다시 관찰하고, 읽고, 쓰는데 집중하며 과정을 즐기도록 하겠다.

 

P17. <경쟁>이나 <성취>의 시기도 아니다. 오히려 전환기에는 홀로 방황하며 갖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러나 이런 비효율의 방황들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자신을 키우는 최고의 투자가 된다.

이 시기는 내 남은 긴 인생을 위해 투자를 하라는 말이구만

 

전환의 창

 

P23. 성배를 찾아 각자 떠난 기사들처럼 우리 또한 각자의 지점에서 자신의 문을 열고 어둠이 짙게 깔린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각각의 인간 존재는 고유하다. 중요한 것은 가장 자기다운 본질을 향해 가는 길을 발견하는 것이다.

 

 

1_부름,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전환에의 초대

 

P27. 삶은 우리를 부른다.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큰 소리로 부르기도 하고 사소한 우연이나 스치는 인연을 통해 속삭이듯 부르기도 한다. 부름을 알아차리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삶이 나를 부른 2번째 시기이다. 큰 소리로 한 번 불렀고, 지금은 더 큰 소리로 나를 불렀다. 제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전환을 알리는 몇 가지 삶의 계기들

 

P28. 첫 번째 부름의 유형은 <공간적/정서적 분리>와 관련되어 있다. 친숙한 장소나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분리되는 경우다.

첫 번째 부름의 유형, 나의 첫번째 부름

 

P28. 삶이 우리를 부르는 두 번째 방식은 <역할의 상실>이다. 자신과 기꺼이 동일시해 온 역할이나 이름표를 잃어버리는 경우로, 과거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 주는 표식이다 성취물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도 해당이 되는구만

 

P29. 심한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부유하듯 살다 끝내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의 상실은 사실 새로운 역할을 향한 모험으로의 부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옭아 매는 과거로부터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 줄 필요가 있다. 가면을 벗어 던지는 순간 홀가분하게 자신의 민낯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내 얘기인가?

 

P30. 마지막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경우다. 이것은 더 이상 추구해야 할 것이 없어진 막막함, 혹은 추구 자체가 무의미해진 데서 오는 허무감이다.

지금의 나를 말하는 대목

 

P30. 삶이 고통을 통해 우리를 부를 때, 상황을 타개하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며 발버둥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방황을 할 때에는 깊이 방황하는 것이 낫다.

그런데 나는 언제까지 방황을 해야 할까? 하지만 이것을 즐기면 터널 저 너머에 분명 아름다운 풍광이 있으리라 믿는다.

 

전환기의 사건이 주는 고통의 의미

 

P31. 세 번째로 찾은 심리상담가의 한마디 말 때문이다. 그것은 우울증을 친구처럼 생각해 보라는 조언이었다.

당신은 우울증을 당신을 망가뜨리려는 적의 손아귀로 보는 것 같군요. 그러지 말고 당신을 안전한 땅으로 내려서게 하려는 친구의 손길로 생각할 수 있겠어요?

처음에 나는 우울증, 불안장애로 무너졌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이 친구들과 놀고 즐기는데 더 집중하려고 한다.

 

P32. 이처럼 자신의 소명을 발견해 나가는 도중의 <하강 경험>은 참 자아로 돌아오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흔히 등 뒤에서 길이 닫힐 때 그것을 노력 부족이나 실수에서 빚어진 결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길이 닫히는 것은 길이 열리는 것만큼이나 많은 교훈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실패하는 것 역시 삶이 우리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열림은 우리의 능력을 보여 주고 닫힘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분명 다시 건강이 안 좋아진 것에는 이유가 있다. 내가 나를 돌보지 않았고, 사랑하지 않았다. 혹사시켰다. 조급한 마음으로 살았다. 이것이 닫힌 길, 닫힌 문의 교훈이다. 나를 사랑하고 숨을 쉬고, 주변 풍광을 관찰하며 살아라!

 

<경험>의 크키가 아닌 <깨달음>의 크기

 

P34.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으로 촉발된 깨달음이 인생 전체를 바꾼 것이다.

어떤 사건이 우연인지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우리는 쉽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든 그 사건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성찰의 과정이다. 맑게 깨어 그 의미를 반추해 보지 않는다면 전환은 시작되지 않는다.

 

전환의 첫 단계는 과거와의 결별

 

P34. 자라고 성장하는 생물에게는 <>이 먼저 오고 난 다음에야 <시작>이 온다. 한 알의 씨앗이 먼저 죽어야만 싹이 돋아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과 같다. 하루의 순환과 계절의 순환도 마찬가지다. 1년의 시작은 봄이 아닌 겨울이라는 말 역시 변화가 끝에서 시작함을 보여준다.

 

P35. 끝 단계에서 놓아 버려야 할 것은 삶이나 직업, 인간관계 같은 것이 아니라 집착하는 욕망과 소모적인 두려움, 고착화된 습관과 스스로를 가두는 한계 같은 내면적인 것들이다.

 

P35. 과거의 삶, 어제의 나를 과감히 놓아 버리고 매듭을 지을 때, 우리는 자신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길로 들어섰음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전환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으 <내가 무엇을 놓아 버릴 때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

나는 무엇을 놓아야 할까? 과거? 과거는 이제 어느 정도 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자리 두었다는 자신감이 든다. 조급함, 완벽하려는 것 이것을 놓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완벽하려는 것이 내 만족에 그랬지만, 한 편으로는 남을 의식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그리고 정말 내 만족이었는지 아니면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였는지 답을 찾아가 보자

 

부름에 임하는 마음가짐

 

P38. 불확실성은 모험의 본질이다. 모험이 필연적으로 <두려움의 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어두운 풀숲에서는 막연함과 적막감, 외로움이 서려 있다. 그래서 오래도록 그 길을 쳐다보기만 할 뿐 선뜻 나서지 못한다.

나는 지금까지 두려움이 두려워 안정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 어둠속을 걸을 때다. 분명 어둠에 익숙해 질 것이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어둠속에서 천천히 걸어나갈 수 있겠지

 

본질적 변화를 모색할 때의 세 가지 두려움

 

P38. 전환자들은 암흑기 동안 공통적으로 세 가지의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다.

첫 번째는 <공허감>이다. 모든 것이 조금만 애쓰면 잡힐 듯해도 막상 손을 뻗으면 물고기처럼 상처만 남기고 빠져나간다.

 

P39. 그러나 사실, 공허감은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바닥까지 비우는 과정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결국 중간에서 변화를 멈추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만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지난 9. 나는 나의 바닥까지 비우고 또 나만의 깨달음으로 채우지 못했다. 중간에 멈췄다. 그 감정은 공허감이었을지 모른다. 통장잔고의 바닥이 보이면서 내가 몰입하고 있는 책과 글쓰기와 관찰에 공허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은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P39. 두 번째는 나만 외떨어져 뒤쳐지고 있다는 <고립감>이다. 일을 그만두고 잠시 쉬어 본 사람은 평일 대낮에 버스를 타면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을 어색해하기 마련이다.

 

P39. 평생 <고독>이라는 주제를 연구해 온 임상심리학자 에스터 부흐홀츠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정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하며,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현 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 내며 자신만의 고유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P40. 마지막으로, 암흑의 시기에는 <여러 번의 시련>이 함께한다. 마치 연속되는 파도처럼 일어나려고 하면 넘어뜨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면 등 뒤에서 또 덮치는 식이다.

그럼 나는 암흑의 시기 계속 놓여있었다는 것인가?

 

P40.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보다 더 가치 있는 무언가를 간절히 추구하는 의지다. 닥쳐올 공허감과 고독, 숱한 시련을 모른 척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고 정면으로 똑바로 응시하고 걸어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내면의 영웅성과 마주하게 된다.

 

암흑의 시기를 통과하는 자세, 버림과 비움

 

P41. 우리는 지금껏 어려움이 닥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침착하게 전환을 알리는 신호를 들고 조용히 내면을 응시하는 것이 어려움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내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은 이전의 나는 상황에 의해, 타인에 의해 멈췄지만, 지금은 자의적으로 멈췄다는데 있다.

 

P43. 나무는 외적인 성장을 멈추고 불필요한 것을 버림으로써 겨울 준비를 시작한다. 겨우내 스스로를 비워내고 이듬해 찬란히 꽃을 피울 눈을 조용히 틔운다. 나무에게 겨울은 죽은 듯 보이는 끝인 동시에 찬란한 미래의 보이지 않는 시작인 것이다. 삶에도 <겨울>이 존재한다. 이 시기에 열매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계획과 의지를 내려놓은 채,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안의 비범성의 씨앗을 확인할 수 있다. 삶을 바꾸는 <위대한 멈춤>의 시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사건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라

 

조력자를 찾아라

 

P46. 조력자는 사람일 수도 있고 책이나 강의 혹은 영화일 수도 있다. 유형은 다양할 수 있지만 조력자의 역할은 분명하다. 사건의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주고, 부름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1월 마지막 오프모임. 동기들과 선배들이 내가 멈춤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조력자

 

동시성에 주목하라

 

P47. 동시성은 세 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질 때 일어난다. <내적인 사건><외적인 사건>, 그리고 이 둘 간의 <의미 있는 연결>이다. 프랭클의 미국행 고민은 내적 사건이고, 대리석 조각은 외적 사건이다. 이 두사건은 인과적으로 관련이 없고, 서로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의미 차원에서 보면 두 사건은 연결된다.

 

P47. 조지프 자보르스키가 쓴 리더란 무엇인가는 그 자신이 소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그 과정의 본질이 동시성이다.

 

P47. 내가 동시성이라는 주제에 천착하게 된 것은 나를 내면의 변화 과정으로 이끌었던 일련의 사건들 때문이다. 이런 내면의 변화를 겪은 결과 나는 오랜 세월 마음속에만 담아 두었던 꿈을 좇기로 마음먹었다. 삶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지만 결정을 내린 그날 나는, 말하자면 문턱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턱을 넘어선 순간부터 나한테는 뭐라 말하기 힘든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 모든 상황이 마치 알아서 돌아가는 기계처럼 착착 맞아떨어졌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내가 하는 일을 도와줄 뛰어난 인물들을 속속 찾아낼 수 있었다.

 

삶의 목소리를 듣는 전환 도구와 전환자들

 

P49. 소명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닌, <들어야 할 부름의 소리>를 의미한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내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삶, 내 인생이 흘러가야 할 그곳은 어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나눔이 있는 곳!

 

일상기와 전환기의 도구는 어떻게 다른가

 

P50. , 전환기의 도구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내 마음을 열고 삶이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듣기 위한 통로>로써 사용된다.

다시 독서,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을 읽어야 한다. 도덕경을 다시 읽자. 내 머리를 터지게 하고, 깨달음을 준 책. 도덕경을 통해 다시 나의 삶을 돌아보자.

 

전환자, 전환에 성공한 인물들

 

P53. <도약>에 초점을 둔다고 해서 전환의 목적이 비범함은 아니다. 본질적인 목적은 따로 있다. 카를 융은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전환자들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전환의 귀착점은 융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그것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늘 내 속에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은 나>를 깨닫고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도약의 정수다.

 

전환자들은 어떤 도구를 어떻게 사용했는가

 

P56. 조지프 캠벨은 말한다.

그대는 숲으로 들어간다. 그것도 가장 어두운 곳을 골라서, 그곳에는 아무런 길도 없다. 만약 그곳에 어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길이다. 그것은 그대 자신의 길이 아니다. 만약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 간다면, 그대는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남을 따라하지 말자. 주변에서 나의 시간을 아까워 한다. 나는 아깝지 않다. 나는 나를 탐색하고 내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듣는 지금이 좋다. 이번에는 정말 흘러가는 대로 나를 흐르게 할 것이다.

 

2_탐험, 삶을 바꾸는 아홉 갈래의 길

 

전환 도구1 독서_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조지프 캠벨, 전작 독서로 현실에서 신화로 진입하다

 

P66. 이렇게 읽으면 우리는 일정한 관점을 획득하게 되고, 우리가 획득하게 된 관점에 따라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 작가, 저 작가로 옮겨 다니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언제 무엇을 썼는지는 줄줄 외고 다닐 수 있어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움은 안 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쇼펜하우어가 굉장히 흥미가 있었는데염세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실상 거기에서 긍정과 행복을 나는 보았다. 물론 얕게 읽은 결론이지만, 쇼펜하우어를 보고 싶어진다.

 

카렌 암스트롱, 책을 읽으며 공감과 영성을 회복하다

 

P76. 그런데 박사학위에 실패한 이후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책 읽기가 즐거워진 것이다.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읽은 수많은 문학 책들이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스스로 고백할 정도였다. 문학 공부를 할 때에는 소설을 읽어도 동료들에게 써먹을 만한 멋진 표현부터 고르려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에게 뭔가 대단한 통찰력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문학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포장할 필요가 없어지니 책의 이야기가 마음을 깊이 건드렸다. 그녀는 아무런 목적 없이 소설이든 시든 그냥 읽었다. 책과 그녀 사이에 경계가 사라진 듯 작품 그 자체에 푹 빠져 들었다.

 

P77. 어떤 의무나 목적 의식 없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풀리고 할 말이 많아지고 영감이 샘솟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녀는 문학을 통해 비로소 자기 자신과 다시 마주했고, 심신도 회복해 나갔다.

 

P79.나는 독학으로 신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였지만 아마추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아마추어는 어차피 자기가 좋아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 아닌가. 나는 고독한 나날을 말없이 나의 주제에만 몰두하면서 보냈다. 매일 아침 어서 빨리 책상으로 달려가서 책을 펼치고 펜을 쥐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전문가, 학위 등등은 사회가 주는 것이고 사회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지. 그래 나는 아마추어다. 나는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다. 내가 하고 싶어서 긍정과 행복과 놀이와 재미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나눔을 함께하고 싶은 것이고

 

삶을 바꾸는 책과의 만남

 

P83. 그는 정신을 고양시키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장난감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장난감으로 <읽을 때는 재미있지만 어떤 결론을 내려 주지 않는 책>을 꼽았다.

 

한 권 책과의 만남

 

P86. 그래서 소설가 에리카 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은 세상 속으로 외출한다. 신비롭게도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여행을 하다가 누군가 이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그때에 가 닿는다. 우주적 힘은 그러한 조우를 인도한다.> 이런 책과의 만남은 운명이다.

어쩌면 위대한 멈춤이라는 책은 나에게 우주적 힘이 담긴 운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딱 그 시기에, 필요할 때, 나는 이 책을 만나 내 멈춤을 둘러싼 두려움과 의구심들을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질문하는 독서와 인문서

 

P86.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특히 자기 삶에 대해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린 채 근근이 답만 찾으며 살아간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은 결국 주어진 질문 안에서만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스스로 <새로운 질문>을 품는 것은 삶의 주체성을 회복함을 의미한다. 그것은 부모와 선생과 상사, 그리고 사회에게 넘겨주었던 나의 주권을 되찾는 것이다.

내 시간과 내 건강과 내 정신을 담보 잡힌 노예로 살았다. 나는 내 삶의 주체성을 간절히 회복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 다시 찾아오겠다.

 

P87. 좋은 책은, 한 마디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좋은 책은 우리 스스로 질문을 잉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87. 물론 깊은 질문이 깊은 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깊은 질문 없이는 깊은 답도 존재하지 않는다. 질문은 관점이고, 관점은 답을 찾아가는 범위와 방향을 결정한다. 무엇보다 근원적인 질문은 자기 자신과 삶을 돌아보게 한다.

 

P87. 자기계발서가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습관>에 대해 답을 제시할 때 인문학은 습관에 관한 배경 설명과 함께 <왜 사람은 자신이 만든 습관에 지배되는가?>라고 묻는 것이다.

 

<깊이><깊이>가 만나 넓어지는 독서

 

빈약한 사색과 실천의 부재를 경계하라

 

P93. 책 읽기든 글쓰기든 <실천>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상에서 실행되지 않은 지식은 기억에 남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흔히 회자되는 것처럼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아니다. 그보다 먼 건 <가슴에서 발까지>의 거리다. 알고 느끼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본다면 많은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자신에게 무찔러 들어온 책을 계속해서 읽고 그것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많은 책을 읽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마음의 불꽃을 점화시키는 독서법

 

독서를 방해하는 3대 훼방꾼

 

P98. 베스트셀러를 읽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독자에게 재미와 지혜를 주는 책들이 많다. 베스트셀러를 통해 그 시대가 지향하는 가치와 트렌드를 파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안감으로 출발한 독서는 꾸준할 수 없으며,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가치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시대를 이해하는 것과 시대에 편승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은 오랜 시간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책이다. 동서고금의 고전과 오랫동안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는 좋은 책의 보편적인 예다.

트렌디한 글! ! 쓰지말자! 정말 책을 쓰고 싶다면 시대가 변해도 나와 동일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그런 글과 책을 쓰자! 일단 책을 쓰겠다는 생각도 놓아라~ 뚱냥아

 

P99.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어려운 용어 뒤에 숨지 않는다. 심입천출, 깊이 들어가서 얕게 나올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다. 배울 때는 깊이 들어가되, 설명할 때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깊이 이해한 사람의 특징이다. 품격 있는 고수는 <갑질>을 하지 않는다.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지 않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춘다.

일단 그 만큼 깊이 알아야하는 것이 먼저

 

한바탕 깨지기 위해 읽는다

 

P101. 좋은 책을 깊이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반대되는 생각 또한 무시하지 않는다. 그만큼 책 속에서 자신의 무수한 편견들을 만나서 깨져 보았기 때문이다. 책을 깊이 읽는다는 것은 자기 안의 편협함과 치졸함을 발견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

 

마음에 새겨지는 독서

 

107.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좋은 문장>을 얻는 것이다. 책 전체의 내용이 아니라, 좋은 문장 하나가 삶을 바꾸기 때문이다. 좋은 문장은 내 마음속에 이미 있었던 것, 그러나 콕 집어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의식의 표면 위로 환하게 드러낸다. 그때 가슴이 뛰는 이유는 암묵의 생각이 적절한 표현을 얻었기 때문이고, 한순간 환해지는 이유는 꺼져 있던 마음의 심지에 불이 댕겨졌기 때문이다. 영혼에 흔적을 남기는 문장과의 만남은 인생의 스승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삶의 축복이다. 언제 어디서든 삶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독서가 주는 큰 기쁨이다.

 

전환도구2 글쓰기_인생이라는 한 권 책의 저자는 오직 자신

 

구본형, 새벽 글쓰기로 삶을 혁명하다

 

P116. 그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엄격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첫째, 배우고 익힌 것들을 가장 먼저 자기 자신에게 적용한다. 둘째, 스스로에게 실험한 것 가운데 효과가 있는 것을 골라 상이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과 조직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셋째,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 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않는다. 세 가지 원칙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자 했고, 이 원칙을 준수한 방법론을 책으로 쓰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빅터 프랭클, 온 몸으로 글을 쓰며 죽음을 극복하다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글쓰기

 

삶을 구원하는 글쓰기

 

P131. 이와 함께 <피로 글쓰기>가 내포하고 있는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절실함이다.

 

P131. 간절한 마음과 자기 체험이 결합할 때 글은 강한 힘을 발휘한다. 글에 힘이 실리고, 글쓴이에게 치유와 정화의 장을 제공한다.

내 이야기를 다시 쓰자

 

P133. 글을 쓰고 책으로 결집하는 일은 자기를 재발견하고 치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삶의 질문을 찾고 답하는 한 가지 방편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기성찰적 글쓰기

 

P133. 전환기 글쓰기의 본질은 자신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이야기>에 국한된다. 자기 삶을 자신의 언어로 솔직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도덕경을 다시 읽으며 의미를 연결시켜 보자!

 

특정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글쓰기

 

P138. 흔히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고 말한다. 인생이 어떤 책이든 그것은 완성되지 않은 책이다. 그렇다. 인생은 온전히 내가 한 단어 한 문장 한 페이지씩 써나가야 하는 책이다. 저자는 직접 글을 쓰는 사람이고,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는 자기 삶의 저자이자 작가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내가 그 책의 저자라면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P141. 언젠가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는 <누구로부터 배우는가?> 라는 질문에 <내가 쓴 소설로부터 배운다>라고 답했다. 글을 쓰다 보면 글이 자신을 앞질러 갈 때가 있다. 내가 글을 쓴게 아니라 무의식 혹은 <그 무언가>에 의해서 글이 쏟아져 나온다. 글쓴이는 그 무언가를 밝혀 내려 애쓰고 글 쓴 과정을 살펴보며 완성한 글을 숙고한다. 이런 과정이 배움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쓴 글의 첫 번째 독자이다. 나는 내가 쓴 글에서 배웠고, 글을 쓰며 배우고, 앞으로 쓸 글에서 배울 것이다. 나는 글을 쓰는 손길로 닦이길 바란다.

 

초서와 필사, 명문장으로 마음을 닦는다

 

P149. 초서와 필사를 하는 이유는 그저 글을 발췌하거나 베끼기 위해서가 아니다. 좋은 글을 읽고 옮겨 적으며 마음을 비추어 보고 음미하는 것이다. 시인 장석주는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에서 이렇게 말한다.

 

베껴 쓰기의 첫 번째 목적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조촐한 기쁨을 얻고자 함이다. 마음에 되새길 만한 좋은 문장들을 무념무상으로 베껴 쓰는 가운데 마음의 정화와 영혼의 성장을 위한 계기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베껴 써라, 그러면 명문장에 깃든 빛이 당신의 내부를 밝혀 줄 것이다. 그 빛은 치유와 희망의 빛이다.

 

전환도구3 여행_여행 전과 후의 나는 같지 않다

 

조지프 자보르스키, 여행을 하며 삶의 신비에 눈뜨다

 

P162. 회사를 떠나던 날 나는 소위 말하는 문턱을 넘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때 이후 나한테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들이 발생하고 나한테 핵심적인 도움을 줄 뛰어난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었다. 말하자면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필요한 것을 얻었고 모든 상황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P163. 이런 <의미 있는 우연>들이 그를 완전히 새로운 삶으로 이끌었다. 그는 더 이상 삶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삶이 자신을 통과하여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이윤기, 신화의 본고장에서 신화 전문가로 거듭나다

 

호모 비아토르, 인간은 여행하며 깨닫는다

 

P174. 낯선 곳을 떠돌고 탐사해야 숨겨져 있던 나의 진면목을 찾을 수 있다. 모험과 시련의 들판을 걷는 사람, 그곳에서 빛과 어둠의 경험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

 

<>를 찾아가는 순례

 

P177. 우리는 흔히 여행을 외부를 향해 떠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여행의 절반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나를 찾는 여행은 밖에서 시작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저 밖 낯선 공간에서 사람과 사물, 그리고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에 나를 비추어 보는 것이야말로 전환기 여행의 핵심이다.

 

나침반을 들고 뛰어드는 탐험가

 

P179. 전환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환기에 떠나는 여행도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나에게는 전화의 도구로서 여행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

 

P179. 전환기의 여행자는 여행의 대상이 아닌 여행의 주체로서, 능동적인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니체가 최고의 여행자로 꼽은, <관찰한 것을 모두 체험하고 난 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것을 여러 가지 행위와 작업 속에서 실천하고 다시 살려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는 길

 

P183. 여행은 다른 공간과 다른 언어, 다른 풍습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여행을 하며 사람 사는 방법이 매우 다양함을 실감할 수 있다.

 

P183. <우리는 탐험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모든 탐험의 목적은 우리가 시작했던 곳에 도달하는 것이며, 또 바로 그 장소를 처음으로 아는 데 있다>T.S. 엘리엇의 유명한 문구는 여행에 고스란히 적용된다. 진정한 여행은 나에게로 돌아가는 과정이며, 비로소 본연의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이다. 외적 공간을 방랑하며 내적 공간을 탐사하는 여로이자, 떠남과 도정과 귀환으로 이루어진 순례길인 것이다.

 

길 위헤서 깨달음을 얻는 방법

 

길이 선물해 준 세 가지 깨달음

 

첫째,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를 알았다. 나는 외로움과 고독이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외로움은 단절과 고립을 수반하는 감정이다. 뭔가에 의존하는 사람이 그 뭔가로부터 단절되거나 고립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 외로움이다. 고독은 의존하지 않는 마음가짐, 홀로 있을 줄 알고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줄 아는 태도를 말한다. 어떤 의미에서 외로움은 <고독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감정>으로, 고독할 수 없고 고독을 즐길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독의 부재가 외로움인 것이다. 외로움은 감정이고 고독은 존재 방식이다. 외로움의 다른 이름은 의존감이고, 고독의 다른 이름은 자존감이다.

나 혼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 용어의 정의였는데,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고독하지 못하고 외로웠던 것 인정하자. 하지만 멈춤 이후 계속해서 외로워하고 고독하지 못하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고 내 책임인 것이다. 고독을 즐기자. 그것은 나를 바로 새우는 일이며, 삶을 즐기는 것이겠지

 

P186. 종교학자 폴 틸리히가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다>라고 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여행의 목적은 여행 그 자체

 

P187. 얼마나 멀리,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깨어 있었는가가 중요하다. 유명한 곳을 가고, 많은 유적지를 분주히 구경하는 게 좋은 여행은 아니다. 여행은 안팎으로 옛 세계를 떠나 새로운 세계를 찾아 나아가는 것이다. 여행은 어디로 떠나느냐보다 여행을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럼 나 역시 지금 나의 삶을 여행으로 표현해도 되는 것이겠네? 어디로 떠나느냐가 아닌 깨어나길 바라는 하나의 움직임이니깐

 

P188. 여행의 목적은 여행 그 자체다. 여정이 곧 보상이다. 이 말은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는 것과 같다. 여행은 늘 지금 여기라는 현재 진행형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것이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다.

선생님 책에서 사모님과 강연여행을 즐긴다고 하셨던 대목이 기억난다. 단순히 강연을 위한 이동이 아닌 그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이 주목적이고 강연은 부차적인 것이라는 의미로 말씀하셨던 것 같다.

 

P192. 소설가 마스셸 프루스트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새로운 풍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떠나기 전과는 다른 존재가 된다. 여정이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돌아온 자는 익숙한 세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유한다. 말과 행동도 달라진다. 커진 마음만큼 삶도 깊어진다. 여행과 삶은 이렇게 연결된다.

중간에 회사를 다니며 나만을 위한 여행을 잠시 소홀히 한 적이 있었지만, 남은 1년간의 개인적인 연구원 생활을 포함해 2년이란 시간동안 나는 여행을 한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을 가진 나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전환도구4 취미_몰입과 희열로 인생을 재창조하다

 

아마추어 정신, 순수한 열정과 즐기는 마음가짐

 

P224. 아마추어는 순수하게 그 일에 매료되어 스스로의 기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이는 통상적 의미의 프로페셔널, <물질적 대가를 위해 그 일을 하는 사람>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 아마추어의 본질은 순수한 열정과 즐기는 태도다. 아마추어는 순수하게 어떤 분야나 활동에 매료되어 돈이나 명성이 아닌 과정 자체에서 기쁨을 느낀다. 대체로 어떤 이데올로기에 집착하거나 도그마에 빠지지 않으며, 그만큼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P225. 관련 학위가 무용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위는 <사회적 인증>으로서 수단은 되지만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고갱, 암스트롱, 캠벨, 이윤기는 모두 아마추어 정신을 유지할 줄 아는 프로페셔널이었다. 그들은 전문가가 되어서도 순수한 열정, 즐기는 태도, 자유로운 정신으로 대변되는 <아마추어적 정신>을 유지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은 이런 아마추어 정신의 힘을 잘 보여 준다.

 

하비스트가 아닌 마니아가 되는 법

 

P227.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휴식의 질과 관련이 깊다. , 휴식을 통해 얻는 이익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훗날의 삶에 더 가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쉬는 동안 몰두할 <진정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쉬는 기간이 길수록 몰입할 활동이 더욱 분명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내가 원하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과감히 휴식에 돌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P228. 진짜 휴식은 단순히 심리적 긴장감이 풀린 채로 가만히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휴식은 그 자체로 적극적인 활동이 되어야 한다. 심리적 이완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것 또한 긴장 상태 만큼이나 해롭기 때문이다. 신체 마비 환자의 몸에 욕창이 생기는 것은 육체에 적정 수준의 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신 역시 지나치게 느슨해지면 급격하게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욕망이 아닌 소망에 주목하라

 

P231. 무엇이든 <할 거리>를 발견했다면 취미를 시작하기 전에 두 가지를 짚어 보라. 하나는 그 활동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인지,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그 일을 즐겨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사실 이 두 가지 질문은 같은 의미다. 어떤 계산적 이유도 없이 순수하게 그것을 좋아해야 오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왜 무슨 취미하나가 없는 걸까? 억지로 찾는다고 진짜 취미가 되지는 않겠지?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데. 당최 끌리는 것이 없다. 뭐 그러면 안 하면 되지만

 

직업의 균형추로서의 취미

 

P234. 취미가 직업을 보완하는 균형추가 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취미가 <놀이>의 성격을 띠는 이유를 설명한다. 직업 세계의 온갖 규율과 <밥벌이의 진지함>에서 벗어나 놀이를 통해 삶을 풀어 놓음으로써 평형을 맞추는 것이다.

 

P237. 절정감을 경험한 사람은 그 일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몰입 그 자체가 순수한 기쁨임을 이해한다. 또한 무언가에 푹 빠져들어야만 비로소 오를 수 있는 경지가 있으며, 깊은 몰입 속에서만 눈뜰 수 있는 시선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런 <초월적 시선>에 눈을 뜬 마니아만이 취미를 통해 삶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도구 여행과 함께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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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8 명상록 송의섭 2018.01.21 1328
4877 #41 명상록 (정승훈) 정승훈 2018.01.21 1271
4876 명상록 보따리아 2018.01.20 1521
4875 대통령의 글쓰기 송의섭 2018.01.16 1299
4874 #40 대통령의 글쓰기_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_이수정 알로하 2018.01.16 1327
4873 #40 - 대통령의 글쓰기(이정학) 모닝 2018.01.16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