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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6일 11시 53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이십대 후반 5년을 내내 숲속에 묻혀 책만 봤단다. 마침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닥쳐와 다른 일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지만 분명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함께 대공황을 겪었던 모든 사람들이 캠벨처럼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그의 부모도 보통사람들은 아니다. 그들의 용기와 대담함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연구원 수련을 위해 휴직을 결정했다. 캠벨의 자신에 찬 권유가 없었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막상 결정을 하고 나니 두려움이 밀려오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과연 잘 한걸까? 5년까지는 아니라도 1년은 오롯이 나만을 위해서 써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벌써부터 주위에선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일들이 뻥뻥 치고 들어온다. 마치 편의점에 진열된 맨 앞 음료수를 빼내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음료병이 그 자리를 차고 들어오는 것처럼.

부처는 깨달음전에 세가지 유혹을 극복했다고 한다. 그중의 마지막이 '사회적 의무'. 나는 맹렬하게 밀려오는 각종 의무들을 피해 나만을 위한 깨달음을 위한 시간에 무사히 착지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래도 저절로 그리 되지는 않을 듯하다. 특별한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시시각각 나의 길을 막아서며 으르렁거리는 의무의 용들을 나는 어떻게 무찌를 수 있을 것인가..이순간 캠벨 할아버지에게로 통하는 핫라인이 있다면 목숨을 내걸고라도 달려갈 것 같다. 그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 모든 유혹을 견뎌냈단 말인가?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개정판_옮긴이의 말

"잡초없는 정원은 없다“라는 잠언이 있기는 합니다만 오역에 면죄부를 주는 말로 이용하지는 않겠습니다(5)

초판_옮긴이의 말

문화 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이런 기회가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7)

신화와 종교에서, 궁극적인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모습을 읽어내고는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휩쓸리면서 스스로를 구원하고 있다는 느낌(7)

갬벨이 그렇게 이르렀으니 우리도 그의 눈길과 용기와 깨달음을 길잡이 삼아 거기에 이르러야 하지 않을른지요?(7)

빌 모이어스의 서문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8)

모든 고통의 씨앗 : 인간의 유한성(8)

버리는 것과 고통스러워하는 것만이 세상으로 통하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는데..(9)

사회는 대동단결의 감각을 되찾기 위한 보상적인 의례를 요구하게 된 겁니다(9)

나는 대단히 의미심장한 이 의례를 바라봄으로써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실감하게 되었던 것이지요(10)

부서진 질그릇 부스러기가 문화 인류학의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듯이 ‘신화 따위’의 잔재가 우리의 믿음이라는 내면적 체계의 벽에 줄지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구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와 인연이 있는 이러한 ‘따위’는 아직도 어떤 에너지로 작용한다. 그리고 의례가 바로 이 에너지를 촉발한다(10)

재판장의 권능이 의례화하고 신화화(10)

루카스가 영웅에 대한 옛이야기를 ‘최신의 막강한 이미지’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우쭐거렸다(11)

테크놀로지는 우리를 구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직관, 우리의 참 존재에 기대어서 살아야 한다(11)

부정적인 열정을 극복함으로써, 영웅은 우리에게도 우리 내부의 비합리적인 야만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답니다(11)

인류는 ‘자기의 내부에 식인종적이고, 색정적인 열정’을 지니고 dTsmsep도 이러한 존재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11)

영웅의 역정 : 자기발견의 삶(11)

자기 내부에 자기 운명의 실을 풀어낼 힘이 있음을 발견하는 순간, 주인공은 그렇게 합리적일 수 없는 것이지요(12)

求道의 궁극적인 과녁은 자기마을 위한 해탈이나 沒我가 아닌, 동아리를 섬기기 위한 지혜와 권능을 얻는 것이어야 합니다(12)

지적 가능성을 강타하는 에너지의 폭풍(12)

운명은 앞서서 뜻 있는 자를 인도하지, 뜻 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끄는 것은 아니라오(14)

자기가 보았던 빛을 신도들에게 넌지시 보여주기만 하면 될텐데(15)

최상의 비평 : 이 지식을 참되고 신선한 사상의 흐름으로 창조하는 행위(15)

세계의 신화가 지니 주제에서 공통되는 요소를 찾아내는 일(15)

세계신화가 지니는 공통적인 주제 : 심오한 원리를 통하여 중심에 이르려는 인간 정신의 욕구를 지향(15)

신화 : 살아있음의 ‘경험’을 찾는 것(15)

내면적인 경험지도(15)

그에게 신화는, 그 가락의 내력과 이름을 알지 못하면서도 맞추어 춤을 추는 ‘우주의 노래’, 天球의 가락‘이다(15)

너희는 先人이 겪은 것과 같은 시련을 겪지도 아니하고 至福의 낙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17)

너희가 참으로 하찮은 사람들을 대접하는 일이 곧 신에 대한 대접이 되느니라(17)_찔린다..--;

신화의 전통이 각 문화권에 따라 다른 까닭은 문화권에 따라 마땅히 자각하여야 할 삶 자체의 양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캠벨의 책에서,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은 방심하는 죄악, 깨어 있지 않는 죄악인 태만을 방기하는 죄악이다(18)

믿음을 대청소해버린 상태(19)

지혜의 해각을 찾는 일은 ‘어느 시대에서든 그 시대의 중심과제’이다(19)

영적으로 볼 때 중심은 視點이 있는 곳이다(19)_아~!_뭘 감탄하는 것이냐? 1달의 간극이 참 크다..--;;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타락하게 하기는 커녕 이 온 우주가 ‘우리의 내적 자연이 확대․투사된 것’임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고대와 만나게 했다’(19)

우리가 주일학교에서 들은 이야기가 사실은 고도로 영적인 모험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던 다른 문화권의 이야기, 필멸의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 하느님이라는 궁극적인 실체를 깨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이야기와 동일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20)

‘강력한 복합 문화적 미래’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슴으로 수용해야 한다(20)

신화란 우리 심층의 영적 잠재력에 이르는 실마리(21)

우주의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뿐(21)

1. 신화와 현대 세계

살아있음에 대한 경험(25)

순수하게 육체적인 차원에서 우리 삶의 경험은 우리의 내적인 존재와 현실 안에서 共鳴(25)_온 마음이 다 성감대. 요즘 마음의 성감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듯..그래서 그 면적만큼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신용하는 것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로잡히게 되는 주제입니다(25)

나이를 먹어서 나날의 삶에 대한 관심이 심드렁해지면, 사람은 내면적인 삶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26)

우리는 세계와 관계를 이루기 위해, 우리 삶을 현실과 조화시키기 위해 옛 이야기를 하고 읽는다(26)

토니오는 자기가 고향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고향 사람들에게 견주어 자기가 지적으로 좀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데도, 언어로 그들을 묘사할 수 있는데도, 토니오의 가슴은 그들과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27)

세상을 떠날 즈음의 석가가 어떠했습니까? 석가의 모습은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불완전한 모습이었습니다(28)

‘에로틱 아이러니’ : 잔혹하고 분석적인 언어를 통해 자기 손으로 죽이고 있는 대상에 대한 사랑(28)_ _음..

신화는 내면으로 돌아가는 길을 가르쳐줍니다(30)

결혼 : 두 사람 사이의 영적 동일성을 인식하는 일(31)

연애 : 상대방에 대한 절망과 함께 끝나는 것(31)

제대로 된 상대와 결혼해야 우리는 肉化한 신의 이미지를 재건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게 바로 결혼(31)

결혼이 ‘자기’와 ‘자기’의 재회, 우리의 뿌리가 되는 남성 혹은 여성과의 만남이라면, 우리의 현대 사회에서 결혼이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이루어지고 깨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혼으로 맺은 관계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계로 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결혼은 아직 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혼은 원래 하나였던 것이 지어내는 둘의 관계, 둘이 하나의 肉을 이루는 관계입니다. 어느 한쪽에서 시시각각으로 변덕을 부리는 대신, 결혼의 관계가 충분히 오래 계속되고, 그러한 관계에 묵시적으로 동의하게 되면 그걸(둘은 실제로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32)

결혼에는 전혀 다른 두 단계 ① 자연이 부여한 불가사의한 충동에 따라 두 젊은이가 결혼하는 단계, 결혼이라는 관계를 위해서 희생시켜야지, 상대를 위해서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결혼한 사람은 자기의 정체를 관계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② 둘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바로 이 단계에서 부부는 앞서 말한 희생의 의미를 서로 아름답게 깨닫게 됩니다(33)_이렇게 보면 분명 남편을 사랑하는 게 맞기는 한데..참..어렵다..

전념하지 않는다(34)_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아무 생각없이 첫 번째 직업을 선택했기에 다시 오랜 탐색 끝에 진짜 나를 먹여살려줄 천복을 찾아내려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은 의미가 있던지..아니면 없던지 둘 중한다. 답은 내가 찾아내야 한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읽어내는 것이다. 담담히 읽어내자!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받아들기 전에는.

인도에서는 혼인 의례가 사흘이나 계속됩니다. 신랑신부는 그동안 아주 끈적끈적하게 밀착됩니다(34)

사회가 사람을 섬겨야 하지요.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우리는 괴물이나 다름없는 상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34)_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저널리스트는 공개적으로 자신을 계발시키는 의무를 지니까요(38)

신화는 문학과 예술에 무엇이 있는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 삶이 어떤 얼개로 되어 있는가를 가르쳐줍니다(41)

신비체험에는 준비가 필요한 법(44)

신비여행의 전형적인 요소 ① 세속적인 삶과 유리되는 단계(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기가 실제 생활에서 저지른 과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고백해야 한답니다. 고백하지 않으면? 신비 여행은 영험이 없어지지요. 과실을 빠짐없이 고백한 다음에게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_음..넘 많아요. 이걸 어떻게 하면 되지? MT라도 가야하나. 어떻게든 꼭 치러야겠다 ② 여행의 문턱에 이릅니다. 이 여행의 도정에는, 일정한 구간마다 정신적 변용의 단계를 나타내는 특별한 神堂이 있어요. 이 신당을 모두 지나고 나면 이윽고 페요테를 모으는 일을 시작합니다. 살금살금 다가가 정말 사슴에게 하듯이 조그만 화살을 날리고는, 쓰러진 페요테를 모으는 의례를 연기하는 것이지요. 이 모든 과정은 내면 여행과 관련된 체험의 복사판입니다. 이들은 이 의례의 각 단계를 영적인 변모와 정확하게 동일시합니다. 이들이 어디에 있든지, 이들이 있는 곳은 옛날과 다름없이 여전히 聖地인 것이지요(46)

의식과 에너지(氣)는 어떤 점에서는 같은 것(46)

삶이라는 것은 곧 명상(47)

영적인 의식이라고 하는 걸 어디서 얻어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신화가 필요한 겁니다. 신화는 영적인 의식의 차원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47)

기도나 명상 : 어떤 의식의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있는 것(48)

신화는 이세상의 꿈, 원형적인 꿈(48)

신화는 나에게 절망의 위기, 혹은 기쁨의 순간, 실패, 혹은 성공의 순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가르쳐줍니다. 신화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48)

한 형상이 수많은 형상을 존재하는 것(50)_배우가 되고 싶다..진짜로...

미노타우로마키(51)

미노타우로스와 소녀의 이미지 : 하나는 무시무시한 위협을 상징하고, 또 하나는 단순하고 순진하고 아기같은 이미지를 풍기니까요(51)

인생의 과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도 말끔하게 정의해줄 듯합니다. 결국 자신의 구원을 가능케 하는 파우스트의 특징은, 기계가 정해준 과녁이 아닌 자신이 정한 과녁을 찾아내는 데 있지요(55)

각 종교는 정해진 명령신호를 입력시켜야 접근이 가능한 일종의 소프트웨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56)

옛 전통을 가꾸는 유일한 방법은 시대의 상황에 맞게 그것을 쇄신하는 길 뿐(57)

원수를 사랑하라. 열어라. 남을 평론하지 말라!(58)_특히 남을 평론하지 말라..명심하자..너 언젠가부터 사람을 이해하겠다는 핑계로 관찰하고 연구하고 있어.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라는 거 알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나(너)는 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거니? 아직 준비가 안 된거라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 준비란 걸 마칠 수 있는거니..정말 알고 싶다..

신화자체가 노래인 것이지요(59)

지구라는 행성의 신화학에 가장 가까운 것은 불교(61)

신은 인간의 삶과 우주에 기능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힘, 혹은 가치 체계의 화신(61)

신화학에는 서로 전혀 다른 두 개의 유파 ① 우리의 본성, 우리가 속하는 이 천연의 세계를 나타내는 신화 ② 특수한 사회에 속하는 극히 사회적인 신화(62)

파도와 함께 흔들려라(63)

우리에게는 개인을 그가 속한 지역적 동아리와 동일시하게 만드는 대신, 지구라는 이 행성과 동일시하게 만드는 신화가 필요해요(64)

민주주의 : 어느 곳에 있는 어떤 사람이든지, 그 마음이 진리를 떠나지 않다면 진실을 말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70)

존재의 바탕, 우주의 근본적인 구조를 고려에 넣고 무엇을 생각해야 비로소 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요(73)

개인은 자기 삶과 관계된 신화의 측면을 자기 나름대로 찾아야 합니다(74)

신화의 네 기능 ① 신비주의와 관련된 기능. 만물에서 신비를 읽을 때, 우주는 한 폭의 거룩한 그림이 됩니다. 우리의 몸은 비록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살아도 초월의 신비로 끊임없이 메시지를 받으면서 살 수 있게 됩니다 ② 우주론적 차원을 연다는 것. 신화는 신비의 샘으로서의 우주를 보여줍니다 ③ 사회적 기능. 신화는 한 사회의 질서를 일으키고 그 질서를 유효하게 합니다. 우리 세계를 가장 폭넓게 지배하고 있는 기능이 바로 이 사회적 기능 ④ 교육적 기능.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이 특정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76)

오늘날 우리가 할 일은 온 길을 되돌아가 자연의 지혜와 조화되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76)

유아기에서 성장기를 거쳐 성인기에 이르고, 성인기에서 이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의 모든 문제, 심지어는 이 사회와의 관계, 이 사회가 지니는 자연의 세계와 우주와의 관계까지 고루 다루어진 신화여야 한다는 겁니다(77)_나의 신화의 조건. 전 생애의 가이드라인이 되어줘야 할테니까

우리는 자식들에게, 땅은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땅을 낳은 것은 이 땅의 모든 자식을 낳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땅이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이 세상 만물이 우리가 핏줄에 얽혀 있듯이 그렇게 얽혀 있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사람이 생명의 피륙을 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그 피륙의 한 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사람이 그 피륙에 하는 것은 곧 저에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80)

누리는 삶의 끝은 살아남은 삶의 시작이랍니다(81)_저는 거꾸로 살아남은 삶을 끝내고 누리는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결국 형제인 것입니다(81)

2. 내면으로의 여행

신화에는, 심연의 바닥에서 구원의 음성이 들려온다는 모티브가 있어요. 암흑의 순간이 진정의 변용의 메시지가 솟아나오는 순간이라는 거지요. 가장 칠흑 같은 암흑의 순간에 빛이 나온다는 겁니다(83)

신화라고 하는 게 말이지. 내가 혼자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것, 그러면서도 내가 진실일 거라고 믿던 것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단 말이야(83)

제 앞을 살던 모든 존재에게서 물려받은 의식에서 솟아나는 것이어서 그렇습니까?(83)

이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인간의 삶을 살건, 동굴에서 인간의 삶을 살건 우리는 똑같은 살의 단계를 거칩니다(83)

뱀 : 땅에 붙박여 사는 동물, 독수리: 영적인 비상을 상징하는 동물. 이 두 동물의 싸움이라고 하는 거야 우리가 늘상 체험하는 갈등과 다르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이지요. 이 양자가 하나가 되면 놀랍게도 용의 이미지가 됩니다. 용이라면 날개 달린 큰 뱀이 아니던가요?(84)

무섭고도 놀라운 신비. 이것이 무서운 까닭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깡그리 부수기 때문이고, 이것이 놀라운 까닭은 이것 자체가 우리 자신의 본성이자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내적인 신비, 내적인 삶, 영원한 삶 같은 것을 생각하기 시작할 경우, 그 생각을 확장시켜줄 이미지가 처음에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관념 체계에서 제시된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좋겠지요(85)

천국과 지옥이 다 우리 안에 있지요. 모든 시도 우리 안에 있지요(86)

꿈을 꾼다는 것은 신화라고 하는 대양에서 낚시질을 하는 것(86)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자신이 바로 이 세상 잡사의 근원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87)

우리의 정신 속에 존재하는 영원한 삶의 조건과 그 조건과 관련된 우리 현세적 삶의 현장을 꿈꾸게 되는 시간을 말하지요(87)

사람은 다 어떤 종류의 문턱을 넘어야 달라질 수 있습니다(87)

M : 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C : 우리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요.

M : 어떻게 하면 우리 꿈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까?

C : ①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꿈의 기억을 떠올려 메모 ② 꿈의 작은 단편 중에서 하나, 두어 개의 이미지나 관념을 선택하고 이른 연관시켜 보면서 이때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기록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꿈이라는 것이 사실은 우리의 체험(우리 삶에서 의미심장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에 바탕을 두고 dTdma을 알 수 있게 됩니다(88)

꿈 : 우리 의식적인 삶을 지탱시키는 깊고 어두운 심층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 신화 : 사회가 꿈꾸는 집단적인 꿈. 신화는 공적인 꿈, 꿈은 사적인 신화(89)

영웅 : 시련을 극복하고, 기왕에 해석되어 있는 경험에다 다른 사라들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용기, 이게 바로 영웅의 용기입니다(90)

상상력은 우리 육신의 각 기관 에너지에서 흘러나옵니다(90)

C : 개인적인 꿈은 그 개인의 연상을 통해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꿈이 그 사람 삶의 어떤 것을 표현하고 있느냐, 그 개인의 문제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느냐, 이런 것을 알면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때로는 꿈이 신화의 테마를 드러내면서 순수한 신화 세계의 이미지, 예를 들면 우리 내면의 그리스도 같은 이미지를 전해올 때도 있습니다.

M : 우리 내면에 있는 원형적인 인격, 우리의 본질인 원형적인 ‘자기’를 드러낸다는 것이군요?

C : 그래요. 그래서 꿈꾸는 시간이 대단히 깊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의 시간은 사실은 시간이 아니고 존재의 상태 그 자체입니다(91)

신화가 지니는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마음과, 다른 생명을 죽여 그것을 먹이로 삼는 잔혹한 삶의 전제조건을 화해시키는 것이지요(91)

생명은 생명을 먹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의식하는 인간의 마음과, 먹는다는 아주 근본적인 사실에 대한 인식을 화해시키는 것이 곧, 주로 생명을 죽이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잔인한 의례의 기능인 것이지요. 인간의 마음과 삶의 조건을 화해시키는 일, 이것은 창조신화의 기본구조를 이룹니다(92)

뱀은 과거를 벗어던지고 계속해서 새 삶을 사는 생명의 상징(96)

뱀은 친화력이라고 하는 대단히 중요한 힘을 지닌 것으로 믿어집니다(97)

물과 불이라고 하는 한 짝의 대극을 뱀에게서 발견합니다(97)

죄악이 아니라 말썽(97)

뱀은 에덴 동산의 실질적인 신(98)

아담과 이브는 단지 이원성을 인식했다는 죄로, 초시간적인 융합의 낙원에서 쫒겨나는 겁니다(101)

의식이, 동일성만 의식하는 의식에서 이원성에 참여하는 의식으로 옮겨가는 것을 말합니다. 의식이 이렇게 옮겨가야 시간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101)

삶의 신비는 인간이 만든 모든 개념 너머에 있어요(102)

내 안에 있는 신을 ‘육체에 사는 자’(102)

신화는 절대적으로 초월적인 존재가 언표되는 장(103)

남성과 여성이라는 것은 한 원리의 두 측면(103)

한 개인이 일련의 입문 의례를 통하여 자기의 깊은 곳을 하나 하나씩 드러내다 보면, 이윽고 자기는 영생불사하는 동시에 필멸의 팔자를 타고난 인간이며, 남성인 동시에 여성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104)

‘나’만으로 외로움을 느끼면 ‘자기’는 다른 것과 함께 있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게 되고, 그런 욕망을 느끼게 되면 이 ‘자기’는 둘로 나뉩니다(106)

금제를 깨뜨림으로써 아담은 자기 삶에 입문하게 됩니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금제에 불복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지요(106)

마음 : 인간의 육체가 하는 내적인 경험(107)

원형 : 인간이 공유하는 신화의 관념(107)

무의식(융)의 원형 : 우리 몸의 각 기관과 그 기관이 지닌 힘의 드러남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개인적인 무의식으로서 생리적인 것, 융이 말하는 무의식의 원형은 생물학적입니다. 생리적 원리는 생물학적 원리에 견주면 2차적인 것입니다(107)

우리가 신화를 다루면서 노리는 것은 세계체험의 한 방법이 아닐까 싶군요. 초월의 이미지를 열어줄 세계인 동시에 그 안에 살 우리의 모습을 빚는 세계에 대한 체험이라면 어떨까요?(109)

우리가 신화를 다루는 것은 신의 실재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지침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109)

기도할 때 두 손바닥을 붙이는 것은, 내안에 있는 신이 상대방 안에 있는 신을 알아본다는 뜻입니다(109)

창조신이 온 세상에 실재하고 있음을 아는 것은 그 해답을 통해서랍니다(109)

신화 : 예술의 여신인 뮤즈의 고향(113)

언어로 된 것이 아니고 행위와 모험으로 이루어진 시를 접하면 우리 자신이 우주적인 존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겁니다(113)

종교는 제2의 자궁(115)

중요한 것은 우리 역시 내면을 향함으로써 그의 승천을 좇는 겁니다(117)

신화는 우리에게 그것의 신비(그 신비는 바로 우리 자체입니다만)에 이르는 사다리를 마련해줍니다(117)

내면의 세계는 외면의 세계와 접하는 우리의 요구와 희망과 에너지와 구조와 가능성이 반영된 세계입니다(117)

영혼의 자리 : 외면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만나는 자리(118)

좌악 : 의식을 한정시키고, 의식으로 하여금 온당하지 못한 조건에 얽매이게 하는 약점(119)

환생은 우리가, 우리는 이것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암시합니다(119)

어떤 음성을 구체적으로가 아니라 은유적으로 듣는 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120)_훈련중이죠?

창조적인 글을 써본 사람은,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복종하노라면 써야할 것이 스스로 말을 하면서 제 자신을 이루어나간다는 것을 압니다(120)_이렇게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니,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냐?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해 낼 수 없어서 못하던 내 이야기가 아니냐?(121)

은유는 신의 가면입니다. 이 신의 가면을 통해 사람들은 영원을 경험하지요(123)

사제는 기능적이지만 샤먼은 경험적(124)_융은 샤먼이었던 거죠?

메시지, 메시지에 이르는 단서를 간취하기 위새서는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체험한 사람은 체험한 것을 최선을 다하여 이미지에 투사시켜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사회는 이미지로 생각하는 기술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언어의 현실보다는 이미지의 현실이 훨씬 풍부한데 말이지요(124)_‘이미지로 생각하는 기술’ 아마도 제 재능은 이 부분에 있는 것같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우리의 경험을 한정시키는 감각능력을 형성시킵니다. 우리의 감각을 시공의 장에 갇히고, 우리의 마음은 생각의 범주라는 틀에 갇힙니다. 그러나 우리가 접촉하려고 하는 궁극적인 존재는 갇혀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하려고 함으로써 이것을 가둘 뿐입니다(126)

아무리 현자라도 질문을 받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아요. 알고 싶어하지 않는데 억지로 입을 열게 하고 집어넣어줄 수는 없는 거지요(130)_음..

인생은 죽이고 먹음을 통해야 살아지는 무서운 신비의 덩어리입니다(133)

우리 인생에서 견딜 수 없는 일 중 하나는, 속으로는 구역질이 나는 타인, 혹은 타인의 행동, 혹은 타인의 조건에 대해서도 ‘옳다’고 해야한다는 것입니다(136)_완전 동감!!

이들은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138)

3.태초의 이야기꾼들

신화와 의례는 마음을 몸에다 조화시키기 위한 수단, 자연이 가르치는대로 삶을 자연에 조화시키기 위한 수단입니다(141)_마음이 몸과 조화를 이루는 것, 이것만 된다면 삶이 훨씬 편해질텐데..

인간의 발달 단계 : ① 세상의 질서와 복종하는 법을 배우는 시절 ② 이 세상을 내것처럼 사는 시절 ③ 세상을 남에게 양보하는 때(142)

새들의 노래가 아름다운 것은, 새들에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새들이 지닌 심성의 자연스러운 발로인 것일까?(157)_후자일 때만 오래 갈 듯 ∴ 아름다운 심성을 만들도록 닦고 또 닦아야겠다.

전체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165)_즉 상습적으로 금제를 깨는 존재, 이거 영웅이라면서요? 그러니까 영웅과 문제아의 차이는 ‘금제를 깨는 행동’의 의미를 해석하는 차원의 차이라고 봐도 좋은 걸까요? 문제아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금제를 깨는 행동’이 결국 스스로의 천복을 찾으려는 노력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모험에 착수해야겠죠?

4. 희생과 천복

천복을 좇으면, 나는 창세 때부터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입니다(177)_나는 샤먼이 될 것 같습니다. 그건..창세부터 거기서 나를 기다리던 바로 나의 운명이었습니다.

‘큰 파리’는 내밀한 지혜를 드러내는 성령의 음성(180)_ㅋㅋ 뭐든 해석하기 나름!

날마다 의례를 접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의 질서를 온전하게 바로 잡아줍니다(187)_새벽 글쓰기가 나의 의례!

예술가들이야말로 오늘날에도 신화와 교감하는 사람들입니다(189)_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예술가로서의 삶을 삶고 싶어요!!

읽는 행위를 통해서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삶에서 삶에 대한 이런 깨달음은 항상 다른 깨달음을 유발합니다(190)_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작가, 저 작가로 옮겨 다니면 안됩니다(190)_무슨 말인지 알겠지만..그래도 이 작가, 저 작가 폭넓게 접하는 것이 자기에게 더 맞는 관점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영생의 나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그룹사이를 지나야 합니다(203)_나의 10년 직장생활은 ‘그룹’사이를 지나는 과정?

절에 가보면 두 문지기 중 하나는 입을 벌리고 있고, 하나는 입을 다물고 있어요. 이것은 두 對極, 즉 공포와 욕망을 상징합니다. 에덴 동산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이 두 문지기가 우리를 위협합니다(204)

우리는 공포와 욕망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 삶의 善이어야 한다는 데서 생긴 공포와 욕망 때문에 낙원에서 쫓겨난 겁니다(204)

심리적 위기가 형이상학적 깨달음의 돌파구(211)_삶은 매 순간 아슬아슬한 줄타기.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 지 오래지만 그래도 지친다. 그냥 대충 살 수 있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많이..

영웅이란 자신의 물리적 삶을 이러한 진리 인식의 질서에다 바친 사람(211)

깨달음은 자기에서 사랑할 힘이 나오고, 이로써 길을 열 수 있다는 깨달음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219)

(220)_별안간 풍덩 빠져봐야겠다. 아주 별안간!

주님, 저에게 가르치셨으면 이들에게도 가르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가르치셨으면 이들이 저를 이렇게 대접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가르치시지 않았어도 오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221)_아~! 가슴이 무너진다..무너진다..

나는 평생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해보지 못하고 살았다(221)_앞으로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것이다!

세상이 뭐라고 하건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붙잡고 살면 행복하겠다 싶거든 그 길로 나가게(225)_아직 이걸 벗어나지 못 한 거 같아요.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아직도 세상의 눈치를 살피며 속으로 엄청 스트레스받고 있는 스스로를 느낀답니다. --;;

천복이 내 존재와 의식을 데리고 다닐 것이다(226)

5. 영웅의 모험

우리는 이제 영웅이 길에다 깔아놓은 실을 붙들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알게 된다. 무서운 괴물이 있어야 하는 곳에서는 신을 만나게 되고, 남을 죽여야 하는 곳에서는 저 자신을 죽이게 되며, 외계로 나가야 하는 곳에서는 우리 존재의 중심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외로워야 할 곳에서는 온 세상과 함께 하게 될 것임을..(229)

영웅은 원래 살던 세계에서 의식하지 못하던 것, 혹은 의식에서 빠져 있던 것과 만납니다. 이렇게 되면 영웅에게는 문제가 생깁니다. 즉 그것을 만난 상태로 그곳에 머물 것인지, 세계로 하여금 그것을 포기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 홍익이 될 만한 것을 가지고 원래 있던 세계로 귀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237)

현실로 드러나는 우리 모습 이상의 무엇을 촉발시킬 만한 상황으로 자신을 던져넣을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239)

가족을 부양하는 많은 사람의 삶은 대단히 고단합니다. 이건 정말 끝없는 소모전이지요(241)

이런 위험한 길을 갈 때는 자기 욕망과 열정과 감정을 따르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위험이 우리를 다리 밑으로 밀어버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244)

오디세우스 이야기의 비극성은, 삶의 아름다움과 미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데서 마련된다(247)

출발, 성취, 귀환…이것이 영웅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적이지요. 원형적인 영웅상은 하나밖에 없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249)

소년은 먼저 어머니에게서 떨어져야 하고, 삶의 에너지 전부를 자기에게 쏟을 수 있어야 합니다(253)_소년만 그럴까요? 삶이 여성을 편애한다지만 요즘의 여성은 그래서 도리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인 듯 합니다. 소녀의 문제는 오히려 ‘어머니로부터의 독립’ ‘스스로에 대한 몰입’을 허락받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뭘 해도 마지막 순간엔 그 노무 여성적 특수성이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여행의 범위를 한정짓기 위해 발목에다 끈이라도 묶어 놓은 것처럼 말이죠. 이저만의 피해의식이라구요..그렇다면 차라리 좋으련만..

욕망,성취,후회(과거,현재,미래)(256)_아~! 원래 이런 거구나. 그래도 이 절망의 순환이 끝도 없이 되풀이되기만 하는 건 아닐테죠? 경험을 하다보면 욕망을 다루는 노하우라도 생겨주는 것이겠죠?

석가는 자기 내부에서 不動하는 한 점을 찾아낸 사람입니다(256)

욕망과 공포,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바로 이 두가지 감정에 지배됩니다(257)

“쇼를 연출하는 게 나 자신이 아니구나”, 이런 걸 깨닫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예요. 전혀 새로운 요구 체계가 우리의 의식 아래에서 자기 존재를 알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나 사춘기 청소년에게는 여기에 아무런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장악할 수 없어요. 그래서 소년들은 “나를 이렇게 충동질하는 이게 대체 무엇일까”, 소녀들은 “나를 이렇게 충동질하는 신비로운 것은 대체 무엇일까”하고 의아해할 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지요(262)_나는 이런 사춘기를 겪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뒤늦게 지금? 후~

외부로부터 강제를 당할 때마다 무엇인지 거북살스럽고, 이질적이고, 두렵고, 죄의식이 느껴지는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우리의 가장 까다로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인 거죠(262)

휴일이 되어야 저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263)_소름끼친다!

어떻게 하면 이 진짜 ‘자기’를 만날 수 있는가? ① 신화 자체, 또는 영적인 지도자나 스승을 따르라 ② 자기가 다루고 있는 문제와 같은 것을 다루고 있다 싶은 책을 이용해서 배운다..제임스 조이스..토마스 만(263)

자기에게 강요되어 있는 조직의 뜻에 따라 사는 관료(265)

이 무서운 밤바다 여행에서 이 어둠의 에너지를 극복할 방법을 깨닫게 되면 마침내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것이지요(269)_내가 찾아내야 할 것!

괴물을 죽인다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어둠을 죽인다는 것(272)

어떻게?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 따르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면 안된다(272)_그런데..아직 무서워요. 머리는 알겠는데..그래도 마음이 아직 무서워해요. ‘나’는 사랑을 나눔으로서 생명을 얻는 존재. 그러나 이를 인정하면 지금까지 나를 독점하고 있던 존재(남편, 아이들..)들이 차별성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요. 피할 순 없을 거예요.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제 삶은 응당 그래야 할 방향으로 진행될 테니까요. 제가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준비도 채 못한 상태로 내 던져지겠죠? 지혜로운 조화를 구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우리 자신을 구하면 세상도 구원됩니다(273)

용은 자아에 속박된 ‘자기’, 우리를 엄중히 감시하고 있는 우리의 자아(273)

실을 찾는 데 필요한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을 가르쳐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은 거지요(275)_그래서 제가 지금 행복한 거예요. 아시죠? ^_^

우리는 우리가 이미 성취한 자기성을 끊임없이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279)_네! 알 것 같아요. 뱀이 허물을 벗을 때, 허물은 그저 과정이지 뱀의 존재를 표상하지는 못한다는 의미겠죠?

욕망과 공포라는 이 무서운 계곡을 벗어나야 성취의 길이 열리게 되어 있어요(283)

기존의 질서를 부수지 않으면, 기존의 법을 어기지 않으면 창조적인 행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287)

6. 조화여신의 은혜

사랑과 자비는 무리 내적으로, 무력과 비방은 무리 외적으로 투사하라는 겁니다(315)_제 사랑과 자비는 인류적인데,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의 도덕은 인류적 사랑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 마음속 갈등의 근본적 이유인 듯 합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도와주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고 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니까요. 오해에 휘말리면 얼마나 크게 다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감히 저항하기가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육의 욕망은 영에 반하고, 영의 욕망은 육에 반한다(335)

7. 사랑과 결혼 이야기

이렇듯 사랑은 눈과 눈을 통하여 마음을 얻는다. 눈과 눈은 마음의 척후병이라서 마음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를 샅샅이 염탐한다. 이렇듯 서로하나가 될 때, 두 눈과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될 때 두 눈이 본 것을 마음이 좋게 여기므로, 여기에서 온전한 사랑이 태어난다. 오로지 마음이 움직이는데서만 태어나거나 시작될 뿐, 사랑은 다른 데서는 태어나지도 시작되지도 않는다(339)

눈과 눈(343)_음..그랬던 것 같다.

정신적 간음(345)

인간의 내적 관심이 떠나버린 땅, 곧 황무지(356)

결혼을 하고도 그 결혼을 가장 큰 관심사로 치지 않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이 아니지요(365)_나의 관심은 디지털이다. on 아니면 off. 전부 아니면 제로. 캠벨식이라면 나는 평생 결혼에 100을 쏟아야 정신적 간음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나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결혼 부적격자가 아니었을까?

내가 아내에게 헌신한다면 그것은 아내라고 하는 여성에게 헌신하는 게 아닙니다. 나와 아내가 이루고 있는 관계에 헌신하는 거죠(356)

성실한 태도가 분산되니까요. 그러나 결혼 관계에 성실하게 임한다고 해서 이 성실 자체가 다른 데 대한 애정, 이성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관계를 금지시키지는 않지요(369)_왠 수수께끼?

사랑이 모습을 드러낼 때, 그 사랑이 반드시 사회가 인정하는 삶의 양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랑이 은밀한 게 다 이 때문이랍니다. 사랑은 사회의 규범에 대들어요. 사랑은, 사회가 조직하는 결혼 이상의 정신적 체험이지요(370)_완전 이해가 안감. 몬 소린지? 완전 이율배반적!! 너무 애매하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캠벨 할아부지 살아계셨다면 집요하게 물어 알아냈을텐데..이제 어디다 물어보나? @@

8. 영원의 가면

결혼, 두로 이루어진 더 큰 하나, 여기에서 나의 개인적인 삶이 생겨납니다(391)

어떤 사고 체계에 만족하고, 이만하면 정리가 된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장난꾸러기 신이 끼어들면 모든 것은 난장판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자체가 바뀌면서 거듭 태어나게 되는 것이지요(397)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조화와 질서와 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송두리째 무너뜨려버리는 무서운 존재, 혹은 무서운 도깨비(402)_내게는 감정이 그런 존재다.

이 세상 도처에 왕국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그때까지 이 세상을 살던 방식을 버립니다. 이 버리는 순간, 이 순간이 바로 세상의 종말입니다. 이 세상의 종말은 미래의 어떤 순간이 아닙니다. 심리적인 변화가 오는 순간, 세계를 보는 방법이 바뀌는 순간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이런 순간을 경험하면 이 세상은 물질의 세상이 아닌 빛의 세상이 될 겁니다(414)



3. 내가 저자라면

우선 대담프로를 그대로 엮은 구성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석보고서를 쓰기 위해 거치는 1차적 작업결과물에 해당된다고 하면 너무 폄하한 것일까? 독자는 화자들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별도의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안된다. 참으로 불친절한 구성이다. 이와 대비되는 같은 종류의 책으로는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 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질의응답이 컨텐츠의 기본이 된다는 근본적인 공통점에도 두 책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워드 커틀러는 달라이 라마와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소화한 과정을 조근조근 풀어내 독자와 공유함으로써 독자들로하여금 훨씬 수월하게 그들의 대화에 빠져들게 한다.  직접화법을 고수한데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임에 틀림없다.

내용은 다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7. 사랑과 결혼이야기' 부분이 너무 피상적이라는 느낌이다. 결혼에 대한 '성실'을 주장하면서도 결혼외적 사랑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 특히나 혼란스럽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영적인 고결함을 인생의 주요한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사회관습이나 법률적인 차원에서의 '무죄'와는 차원이 다른 본질적인 '고결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들을 위한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필요하고 설명도 더 필요하다.  뭔가 있는 듯한 그러나 말하기를 꺼리는 듯한 선문답식 대화는 내내 '금제'를 깨는 영웅의 여정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부분에서 머뭇거리는 느낌으로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종합적인 대담형식이라 어쩔 수 없는 생략이었다면 그의 다른 책에서는 보다 명쾌한 대답을 찾을 수 으려나? 좀 더 캠벨의 가슴속으로 깊이 들어가 봐야겠다.
 

특히 감동적인 귀절

전념하지 않는다(34)_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아무 생각없이 첫 번째 직업을 선택했기에 진짜 나를 먹여살려줄 천복을 찾아내려는 탐색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것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은 의미가 있던지..아니면 없던지 둘 중 하나다. 답은 내가 찾아내야 한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읽어내는 것이다. 담담히 읽어내자!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받아들기 전에는.

한 형상이 수많은 형상을 존재하는 것(50)_배우가 되고 싶다..진짜로...

원수를 사랑하라. 열어라. 남을 평론하지 말라!(58)_특히 남을 평론하지 말라..명심하자..너 언젠가부터 사람을 이해하겠다는 핑계로 관찰하고 연구하고 있어.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라고 합리화하지만 이래도 되는 걸까? 나(너)는 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거니? 왜 그들과 정정 당당히 교감하려 하지 않는거니? 아직 준비가 안 된거라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 준비란 걸 마칠 수 있는거니..정말 알고 싶다..

새들의 노래가 아름다운 것은, 새들에게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새들이 지닌 심성의 자연스러운 발로인 것일까?(157)_후자일 때만 오래 갈 듯 ∴ 아름다운 노래를 위해 아름다운 심성을 만들도록 닦고 또 닦아야겠다.

전체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165)_즉 상습적으로 금제를 깨는 존재, 이거 영웅이라면서요? 그러니까 영웅과 문제아의 차이는 ‘금제를 깨는 행동’의 의미를 해석하는 차원의 차이라고 봐도 좋은 걸까요? 문제아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금제를 깨는 행동’이 결국 스스로의 천복을 찾으려는 노력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모험에 착수해야겠죠?

소년은 먼저 어머니에게서 떨어져야 하고, 삶의 에너지 전부를 자기에게 쏟을 수 있어야 합니다(253)_소년만 그럴까요? 삶이 여성을 편애한다지만 요즘의 여성은 그래서 도리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인 듯 합니다. 소녀의 문제는 오히려 ‘어머니로부터의 독립’ ‘스스로에 대한 몰입’을 허락받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뭘 해도 마지막 순간엔 그 노무 여성적 특수성이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여행의 범위를 한정짓기 위해 발목에다 끈이라도 묶어 놓은 것처럼 말이죠. 이게 저만의 피해의식이라구요? 그렇다면 차라리 좋으련만..

욕망,성취,후회(과거,현재,미래)(256)_아~! 원래 이런 거구나. 그래도 이 절망의 순환이 끝도 없이 되풀이되기만 하는 건 아닐테죠? 경험을 하다보면 욕망을 다루는 노하우가 생겨주는 것이겠죠?

그대의 천복을 따르라. 천복을 찾아내되, 천복 따르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면 안된다(272)_그런데..아직 무서워요. 머리는 알겠는데..그래도 마음이 아직 무서워해요. ‘나’는 사랑을 나눔으로서 생명을 얻는 존재. 그러나 이를 인정하면 지금까지 나를 독점하고 있던 존재(남편, 아이들..)들이 차별성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요. 피할 순 없을 거예요.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제 삶은 응당 그래야 할 방향으로 진행될 테니까요. 제가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준비도 채 못한 상태로 내 던져지겠죠? 지혜로운 조화를 구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사랑과 자비는 무리 내적으로, 무력과 비방은 무리 외적으로 투사하라는 겁니다(315)_제 사랑과 자비는 인류적인데,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의 도덕은 인류적 사랑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 마음속 갈등의 근본적 이유인 듯 합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도와주고 싶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고 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니까요. 오해에 휘말리면 얼마나 크게 다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감히 저항하기가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결혼을 하고도 그 결혼을 가장 큰 관심사로 치지 않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이 아니지요(365)_나의 관심은 디지털이다. on 아니면 off. 전부 아니면 제로. 캠벨식이라면 나는 평생 결혼에 100을 쏟아야 정신적 간음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나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애초부터 결혼 부적격자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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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4:01:00 *.119.66.50
사진은 소녀처럼 앳띤 미소를 지니고 있는데 글에서는 열정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가 그간 미옥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입니다..^^
아직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마음에 담은 열정이 다 발산되고, 미옥님 내면 깊은 곳의 원석이 세상을 향해 빛나기 시작할 때
그 때 미옥님은 그 누구보다 눈이 부실 것 같습니다.
이 찬란한 봄날, 그 어느때보다 충만한 시간보내시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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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5:48:21 *.236.70.202
다독다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서 또 하루 열심히 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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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4:01:59 *.106.7.10
묙의 혼란스러움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면 좀 힘이 될까?
다행히 난 시간이 좀 더 있었고, 휴식을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었다는 차이가 있을 뿐.
아, 또하나의 차이가 있구나.
난 묙만큼 용감하지 못해서 나의 모든 내면을 한꺼번에 뒤집지 않았다.
우선, 가장 힘들었던 일부터...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지
어쩌면 다른 것들은 이에 휩쓸려 힘들수도 있다고 생각했지.
역시 화끈한 묙은 모든 것을 뒤집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구나.
너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단, 지치지는 말자.
한순간의 깨달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깨달음을 얻기 전에 절대 지쳐 되돌아 가진 말자.
용감한 묙, 힘을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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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21:50:53 *.106.7.10
그럼, 그럼
우물을 처음 파면 지겹게 흙탕물이 나오잖아.
한참을 퍼내고 그리고 또 한참을 두면
결국 저 깊은 곳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끝없이 쏟아오르지.
묙은 우물 1단계를 파고 있잖아 ㅋㅋㅋ
힘내라, 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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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5:57:38 *.236.70.202
용감한 묙! 힘을 내라!
이거 좋은걸요!! 
ㅋㅋ 만화영화 주제곡 같은 느낌이..   ^^

근데..언니
이렇게 퍼내다 보면 언젠간 맑은 물도 나오겠죠?
상당 괜찮은 인간이라 자부하고 살았건만
우째 발굴되어 나오는 것들이라곤...
본질에 대한 믿음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끝까지 가기 위해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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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27 02:20:01 *.129.207.200
보통 결혼을 하고도, 결혼을 큰 관심사로 두나? 결혼이 삶을 많이 바꾸어 놓았지만, 위 말대로라면 나또한 결혼한 것이 아니네. 어느새인가, 먹이만 물어다주면, 가정은 알아서 돌아가겠지라는 생각을 해. 아마 내 와이프도, 내가 결혼만했지, 행동은 총각때와 같다고 생각할거야. 아버지 수업 들어야겠다. 생각해보니, 가장이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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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4.27 10:32:17 *.236.70.202
매순간 성취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하며 살아왔고
그 댓가로 실제로도 수많은 성취를 이루어냈건만
어째서 내 삶은 점점 더 황폐해가는가?

본질적인 질문이었지..
지금 생각해봐도 참 피했으면 좋았을 뻔한..
우쨌거나 무수한 탐색과 연구를 거쳐 얻은 나의 답은..

 '자격증'을 성취라고 생각하는 이상 
나는 영원히 허기에 시달리는 아귀의 삶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였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딱 그거였어.
정신없이 달려가 손에 넣고 그러고 나면
다시 털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다시 정신없이 달리고..
 
이렇게 살면 안되겠더라.
누가 뭐래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허무해서 도저히 안되겠더라.
그래서 이젠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는 연습을 하자고 마음 먹었지.
일단 내가 갖고 있는 면허증을 쫙 펴놓고 버릴 것과 취할 것을 골라보려구..

결혼..이것도 내가 가진 자격증중 하나..
지금 다른 것들과 함께 펴놓고 고민중이야.
물론 가중치는 확 다르겠지만..
잘 할 수 있는지 또 하고 싶은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지..

결혼 6년차, 아이가 둘이나 있으면서 이런 고민하는 거 우습기는 하지만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기로 결정나면 그땐 정말 최고의 결혼名匠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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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27 15:22:33 *.216.38.10
묙님!^^ 알뜰살뜰한 글, 잘 읽었습니다.
나 자신의 처지와 켐벨을 내재화 한 부분이 특히 공감을 일으킵니다. 묙님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대담집에 대한 솔직한 심정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지승호' 씨가 쓴 대담집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툭툭 던지는 질문이 날카롭기도하고, 때론 부드럽기도하고... 참, 대담집 하면 또 도정일과 최재천 교수의 <대담>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완전히 그 둘은 '괴물'이랍니다. 괴물. 묙님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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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07:55:53 *.53.82.120
재엽선배 추천서람 당장 구매입니다!!
재엽선배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내 속에 있는 것과 좋은 반응을 해줄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 능력이구나..
내 속에 있는 것만 가지고 웅웅거리는 건 아무리 애를 써도 獸聲의 차원을 벗어나기가 힘들겠다.
물론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요..
이제 웬만큼 웅웅 거렸으니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재엽선배의 경험을 자주 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도와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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