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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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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2일 02시 59분 등록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이윤기 옮김, 민음사)

 

I. 저자에 대하여

오비디우스 (Publius Ovidius Naso, BC 43.3.20~ AD 17년)

로마 제국의 황금기였던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시인

 

저서

<사랑 Amores>

<여류의 편지 Heroides>

<변신이야기 Metamorphoses>

<비가 Tristia>

<흑해로부터의 편지 Epistulae ex Ponto>

<달력 Fasti>

<사랑의 치료법 Remedia Amoris>

<여자의 화장법>

 

저자를 위대함에 이르게 한 7가지의 길

오비디우스는 우리가 1년간 배워야 하는 스승들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있는 스승이다. 그의 작품 속에 기록되어 있는 일부 정보를 빼고는 그가 누구인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고, 있더라도 극히 일부만 남아있었다. 따라서 이렇게 자료가 제한된 인물을 굳이 '7가지 '이라는 그릇에 담아야 하는지 고민했다. 중요한 시도다. '7가지의 ' 스승께서 가르쳐 주신 사람의 위대한 발자취에 대해 담을 있는 좋은 그릇이다. 좋은 그릇에 좋은 내용을 담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담는 사람의 잘못. '7가지의 ' 오비디우스를 불러 본다.

 

1. 우연이 운명이 되다 (터닝포인트)

그리스 유학, 시와 신화에 눈뜨게 하다

저자 오비디우스 로마에서 동쪽으로 140km 떨어진 작은마을 술모(지금의 술모나)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유서 깊은 명문일 뿐 아니라 상당히 부유하여, 아버지는 오비디우스와 그의 형을 로마로 유학 보낸다. 거기서 공부한 수사학 과정이 그의 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변신 이야기의 단초는 친구이자 동료 시인인 폼페이우스 마케르와 함께 한 그리스 여행에서 탄생한다. 이 경험은 그의 시에서 고전적 풍경에 기인한 신화적 연상의 형태로 열매를 맺었다.2)

 

2. 재능이 감응할 때 결코 망설이지 않는다 (천복)

위대한 이야기꾼, 타고난 시인

아버지의 희망을 저버리지 못해 오비디우스는 짧은 기간 관리 노릇을 했다. 그러나 그런 세월을 보내기에는 오비디우스는 지나치게 재주 있는 사람, 유쾌한 사람, 유복한 사람이었고, 로마는 지나치게 관능적인 도시, 호화로운 도시, 평화로운 도시였다. 시인으로서 누릴 있는 명예에 견주면 관리로서 누릴 있는 영달이 참으로 하찮은 것임을 깨달은 오비디우스는 기지(機知) 놀음이 통하는 문단으로 진출, 오래지 않아 방면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된다. 이때부터 오비디우스는 풍족한 유산, 빛나는 기지, 엄청난 기억력, 반듯한 사교술을 가로세로로 구사하면서 일약 문단과 사교계의 총아가 된다. 1)

 

3. 내가 그린 삶에 대한 뱃심,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용기)

나의 길을 걸으리라

기사 계급의 일반적인 출세코스를 따라 아들을 공직자로 만들고 싶어했던 부친의 뜻과 다르게, 교양을 쌓기 위해 찾아갔던 아테네 체류와 그리스 여행은 그의 문학적 기질을 자극했고, 그 후 그는 잠시 법관직을 수행했지만 곧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게 된다. 공직을 떠난 후 오비디우스는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

 

4. 침묵의 시간, 일만 시간의 레이스를 통과해야 한다 (수련)

어린 시절부터의 꾸준한 수련

오비디우스는 고향에서 초등 및 중등 교육과정을 빨리 끝냈기 때문에 로마로 떠날 당시 12세의 소년이었다. 로마에서 그는 당대 최고의 스승들 밑에서 당시 교육의 3번째 단계인 수사학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웅변학교에서 로마의 소년들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즉흥적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기술을 익혔다. 당시 사람들은 철학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대다수 소년들에게는 웅변학교가 교육의 마지막 단계이자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교육방법은 대체로 법률과 관련된 주제를 미리 설정해놓고, 그 주제에 대한 틀에 박힌 웅변술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 무렵 오비디우스에 관하여 우리에게 귀중한 자료를 남겨준 대(大) 세네카(BC 55경~AD 37경)에 따르면, 오비디우스는 격식을 차린 논쟁에 염증을 느낀 대신, 도덕적이거나 심리적인 고찰을 요구하는 '윤리적' 주제를 선호했다고 한다. 어쨌든 학창시절의 경험은 그의 문학에 깊은 영향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웅변은 가장 극단적인 의미에서 '수사학적'이었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요점과 궤변 및 역설의 탐색, 개연성을 참신하고 독창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앞서 연설한 사람을 능가하고자 하는 야망 따위가 학교 웅변을 지배했다. 학교의 이런 경쟁적인 분위기는 오비디우스의 타고난 표현능력을 키워주고 감정 전달에 대한 그의 관심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생각된다. 2)

 

5.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존재를 지킬 수 없다 (철학)

유배의 시련, 다시 고국의 품에 안기길 바라는 간절함이 희대의 걸작의 원동력이 되다

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로마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아우구스투스의 딸 율리아의 방탕한 삶을 찬양하고 동명이인인 손녀 율리아의 애인노릇을 하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받고 흑해 연안의 벽지 토미스로 유배된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그의 간절함은 로마판 <용비어천가><변신이야기>라는 위대한 작품을 쓰게 했고, <비탄의 노래>, <흑해에서 온 편지>를 써내며 아픈 마음을 달랬지만 결국 황제의 용서도 받지 못했고,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지도 못한 유배된 10년 뒤인 기원후 17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

 

6. 승, 그 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스승)

피타고라스의 가르침

처음의 모양대로 영원히 있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무궁무진한 자연의 조화는 끊임없이 이 물건으로 저 물건을 지어낸다. 이 우주에 소멸되는 것은 없다, 변할 뿐이다. 새로운 형상을 취할 뿐이다. <태어남>이라는 말은, 하나의 물상이 원래의 형상을 버리고 새 형상을 취한다는 뜻이다. <죽음>이라는 말은, 그 형상대로 있기를 그만둔다는 말입니다. 2)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신이 작은 신을 낳고, 신은 인간을 창조한다. 또한 인간이 사물로, 동물로 나아가 신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다수 등장한다. 변모와 변화가 책에 있는 여러 신화들을 하나로 꿰는 키워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는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이란 제목으로 여러 페이지를 할애해 자신의 서사시의 굵은 줄기가 피타고라스의 순환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은 동양의 장자사상 - 영혼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변할 뿐이다. 땔나무가 타오를 때의 불꽃이 인간의 영혼이라면 땔나무는 몸이다. 땔나무가 다 타버려도 불꽃은 다른 땔나무를 통해 계속 이어진다. 다시 말해 상에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다만 변할 뿐이다. - 비롯하여, '하나의 존재에서 다른 존재로 재생한다' 하는 불교의 윤회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7. 를 넘어서는 더 커다란 것 (아포리즘)

 

어리석어라! 달아나는 영상을 쫓아서 무엇하랴! 그대가 구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돌아서보라. 그러면 그대가 사랑하던 영상 또한 사라진다. 그대가 보고 있는 것은 그대의 모습이 비춰낸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대가 거기에 있으면 그림자도 거기에 있을 것이요, 그대가 떠나면, 그대가 떠날 수 있어서 그 자리를 떠나면 그림자도 떠나는 법인 것을...1)

- 본문 1 134p

 

육체보다 귀한 영혼은 죽지 않고 위로 날아오를 것이며 이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로마가 정복하는 땅이면 땅이 어느 땅이건, 백성들은 시를 읽을 것이다. 시인의 예감이 그르지 않다면 단언하거니와, 명성을 통하여 불사를 얻은 나는 영원히 것이다. 1)

- 본문 2 336p

 

 

동영상

 

 

사진

오비디우스.jpg

 

자료 출처

1)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1, 2

2) 김수동님의 독서관련 커뮤니티 Labyrinth (http://home.freechal.com/sdk6172)

3) 네이버 백과사전

4) 유튜브에 kakosuranosx님이 올려주신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ehW7f2sg8ro)

5) 사진 :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ilsadream)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였을까?

번째 과제를 통해 스승께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너희가 이곳에 것은 자신의 변화, 자신의 혁명,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너희는 삶을 보아야 한다. 삶을 있는 방법에는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역사, 하나는 신화다. 역사는 사례로써 삶을 보여주고, 신화는 은유로써 삶을 보여준다. 너희는 캠벨을 보며 우리가 가야 길에 신화가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배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진짜 신화를 보아라.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진짜 신화' 보아라." 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과제는 진짜 신화를 읽고 느끼는데 초점을 두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오비디우스' 였을까? 신화를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유려한 문장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화와 변신' 화두로 하는 신화들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책은 간절함으로부터 탄생한다. 오비디우스는 어떤 간절함 때문에 책을 썼을까?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비록 간절함이 그의 작품 속에 '곡학아세'스럽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는 위대한 시인이었고, 위대한 대서사시를 남겨 후대의 예술혼 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었다.

 

로마판 <용비어천가>라고 불리며 폄하되기도 하는 <변신 이야기> 작품 자체가 세월을 타고 펼쳐낸 파급효과를 보면 그런 표현은 가당치도 않다. 책은 희대의 고전이 되어 그가 살던 곳으로부터 아주 동쪽에 살고 있는 젊은이의 손에 쥐어졌다. 그가 단언한대로 시인인 그의 예감이 그르지 않아 나는 그의 시를 읽었고, 그의 영혼은 죽지 않고 위로 날아 올라 가슴 속으로 들어와 불사(不死) 얻었다.

 

스승의 칼럼에는 언제나 풍부한 예화가 들어가 있다. 예화를 통해 '변화경영' '자기경영' 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화는 줄로 핵심에 이르게끔 해준다. 어떻게 그렇게 맞아 떨어지는 예화를 갖다 붙일 있었을까? 바로 풍부한 '변화에 관한 신화' 가지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신 이야기> 역할을 했으리라. 얼마 만나 인터뷰를 <> 저자 김용규 선생님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시며 풍부한 예화의 중요성을 알려주셨다. '유명한 사수가 어떤 마을에 갔는데, 마을에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있었다. 알고 보니 어린아이였는데, 비결을 물으니 자기가 곳에 과녁을 갖다 붙였다고 하였다.'  말은 우선은 풍부한 예화를 가지고, 예화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글의 화두로 삼으면 좋은 글이 있다는 의미다.

 

'변화' 다루려는 사람에게 있어서 '신화'만큼 좋은 예화는 없다. 신화 자체가 무에서 유가 창조되고, 변화무쌍한 우주와 대자연의 신비, 나아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감정들을 은유로써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앞으로 '변화와 성장'이라는 화두로 하는 나의 글쓰기를 하려는 내게 많은 예화와 교훈을 제공해 주는 보고가 되어줄 것이다.

 

 

 

II. 마음을 무찌르는 글귀

내마음을 무찌르는 글귀_변신이야기.doc

 

 

 

III. 내가 저자라면

전체적 구성에 대하여

변화를 다룬 신화 들을 모아 담은 책이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실로 각각의 신화들은 크게는 천지창조로부터 작게는 꽃의 탄생설화에 이르기까지 책의 제목이기도 메타모르포세스(metamorphoses) 변화를 다룬다. 우리는 자신의 혁명적인 변화를 위하여 연구원이 되었으며, 변화경영 사상가인 스승으로부터 수학을 하고 있다. 번째 PART 바로 신화를 통해 보는 변화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변치 않는 진리가 있다면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크게는 인간의 역사, 작게는 개인의 자체가 변화무쌍 자체다. 그런 의미에서 신화가 다루는 모든 주제는 삶이다. 삶은 변화무쌍하므로 신화가 궁극적으로 다루는 것도 결국 '변화'라고 있다.

 

그렇다면 신화는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까? 바로 '은유'. 신화는 '은유'로써 역사와 나아가 우리가 속해 있는 대자연과 우주를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신화는 터무니 없고, 허무맹랑한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 같다. 그러나 허무맹랑한 껍질만 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속에는 무한한 에너지를 담은 우주가 있다. 세계에는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원초적' 힘으로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합리적인 자아는 넘치는 힘을 감당하기 벅차다. 바로 선과 그리고 죄라는 인간의 억압으로 눌린 인간 본래의 원초적인 욕망이 인류의 보편화된 꿈인 신화를 통하여 마음껏 세상으로 뛰쳐나와 인간을 해방시킨다.

 

책은 크게 신들의 시대, 영웅의 시대, 인간의 시대, 트로이 전쟁, 로마의 건국으로 이루어진다. 변화라는 모티프를 가지고 로마 건국과 저자를 고국으로 소환시킬 있는 힘을 지닌 절대군주에게 '당신은 위대한 신의 후예'라는 정당성을 보여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전체적인 연결고리는 '용두사미' 식의 부실한 모습을 가질 밖에 없다. 책을 통해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은 '! 로마는 신의 후예가 건설한 나라이구나!'라는 감탄이 아닌 변화를 다루는 신화 자체를 읽는 일이다. 무엇보다 서양문명을 이끌어온 기독교 사상이 들어오기 야성미가 살아있던 서양문화의 다른 원류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담겨있다는 것이 책이 가진 가장 소중한 가치다. 물론 곳곳에 보이는 신들의 허영과 탐욕은 당시 로마 상류층의 삶을 묻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신화 자체는 청정하게 보존되어 있다.

 

특히 저자의 정치적 의도가 비교적 개입된 트로이 전쟁 이전의 신화들은 저자의 아름다운 시적 은유와 더불어 크게는 자연과 우주의 생성, 작게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에 이르기까지 고대 인류의 삶의 원형과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로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던 그들의 숨결이 알려 해도 없는, 안다 해도 극히 일부밖에는 없는 삶에 대한 우리의 물음에 대한 커다란 통찰을 준다고 한다면 너무 과한 표현일까? 신화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은유라는 자물쇠를 여는 열쇠만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라고 본질에 닿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본질에 닿을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고전으로 불릴만하다.

 

내가 저자라면

얼마 <> 저자 김용규 선생님을 인터뷰했을 이런 말씀을 하셨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글을 쓰고 싶으면 '로미오와 줄리엣' 분석할 것이 아니라, 셰익스피어가 지금 살아있다면 '로미오와 줄리엣' 어떻게 썼을까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질문을 해야 것이다. 오비디우스가 지금 살아있다면 책을 어떻게 썼을까? 가지 주제가 있다. '변화' '신화'. (로마의 용비어천가니 하는 이런 정치적 의도는 빼겠다.) 아마도 그였다면 '변화' 다루었을 것이다. 신화는 당시 그가 다룰 있었던 변화에 대한 이야기의 최고의 재료였을 것이고, 지금 그가 시대를 살았다면 변화라는 화두를 가지고 역사, 철학, 심리학, 과학 등을 망라하여 다루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가 쓰고자 하는 책과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은 같아진다.

 

내가 저자라면 '변화'라는 굵은 화두를 가지고 현대의 영웅들을 불러 모을 것이다. 이미 강을 건넌 영웅들, 다시 말해 이미 성공을 거둔 영웅들을 다룬 이야기는 너무 흔하다. 나는 바로 직전에 이른 영웅들을 찾을 것이다. 나름대로의 차별성이다. 내가 찾은 영웅들 중에는 깨달음 혹은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주 좋은 사례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보여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살아 있는 신화가 수도 있다. 곳에서 찾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함께 새벽활동을 하는 동료들로부터 시작해서, 함께 연구원 활동을 하는 사우들, 그리고 먼저 연구원 활동을 선배들, 뒤에 들어오게 후배들이 타깃 대상이 수도 있다. 물론 성공의 기준 역시 작게는 힘겨운 100 간의 새벽활동을 이겨낸 성공담과 실패담에서부터 크게는 자신의 권의 책을 세상에 놓고 이름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까지 다양하게 다룰 있다.

 

독자는 예전의 나와 같이 망설이는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다. 특히 뭐라도 하긴 해야겠는데, 뭔가는 분명히 해야겠는데 라고 하는 긍정적인 번민에 빠진 대학생과 회사원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하루 시간을 끌어내는 일상의 혁명을 감행할 있는지 변화에 필요한 철학과 기술 그리고 다양한 사례를 담은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다. 글의 꼭지를 이야기의 전개 구조는 사부님의 '세월이 젊음에게' 전개방식을 차용하고자 한다. 먼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우화나 신화 등의 이야기를 앞에 포진시켜 독자가 글을 읽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메시지와 관련된 상징과 맞닿게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자 것임을 명쾌하게 풀어서 알려주는 식의 방식이다.

 

그렇다. 내가 오늘날의 오비디우스였다면 신화라는 재료를 넘어서 '변화' 학습하고 실천할 있는 보다 많은 영역의 주제들을 입체적으로 다루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쓰고 싶은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IP *.109.8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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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08:38:26 *.45.10.22
언제나처럼 멋지다 경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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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24:15 *.124.233.1
고마워요 사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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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4:09:32 *.111.51.110
<저자라면>에서 벌써부터 자신의 책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가는 너의 모습에서 많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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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4.13 04:24:54 *.23.188.173
나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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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4:37:46 *.45.10.22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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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25:17 *.124.233.1
고민에만 머무를 뿐 아직 너무 어설픈 수준이에요 형~
형님의 칭찬에 힘입어 좀 더 제대로 고민해 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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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2011.04.12 14:41:04 *.35.19.58
나도 왜 사부님은 이 책을 커리에 넣으셨을까 생각해 보았어.
경인의 분석도 동의하지만 '너는 무엇으로 변신할 것이냐'는 화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
우리 땡7이들은 1년 후에 무엇으로 변신해 있을까? 궁금하다.

그리고 동영상 이딸리아어 뭔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마음을 무찌른 글귀는 열어보면 100페이지 넘을까봐 안 열어본다. ㅋㅋ
좌절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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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2011.04.13 04:26:01 *.23.188.173
갈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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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9:40:13 *.111.51.110
안열어보길 잘하셨수~
절대 열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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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28:07 *.124.233.1
아름다운 아리아는 모두 여기서 비롯되었겠지요 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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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05:25:22 *.160.33.89
열어 보아라. 
1분만 들어 보아라.  라틴어가 어떻게 읽히는 지 들어 보아라
그것은 언어가 아니라 노래라는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옛날 이야기는 시였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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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27:24 *.124.233.1
ㅋㅋㅋ 아 누나때매 인간적인 내 이미지 다 손상되네..ㅋㅋㅋ^^
앞으로는 필사보다 내가저자라면에 더 신경을 써볼라구요~
'내 책을 쓰는 것'이 언제나 전제가 되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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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4.13 06:47:15 *.246.70.161
정말.. 같은 책을 읽는데, 이렇게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군요..^^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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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3:28:47 *.109.24.188
과찬이고, 민망하다 미나..
서로 배워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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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
2011.04.13 23:17:12 *.205.67.118
경인의 글을 보면 아....이런 감탄사가 늘 나온다. 잘 보고 많이 배우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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