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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일 16시 28분 등록

파우스트(85째주)

11기 정승훈

 

저자 연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1832)

 

마법사 파우스트는 16세기에 독일 전역에 유행한 전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악마와 계약한 대가로 평생 갖가지 향락을 즐겼지만 결국 천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이 단순한 교훈담을 보다 의미심장한 이야기로 바꿔놓은 사람은 엘리자베스 시대 영국 최고의 극작가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말로였다. [포스터스(파우스트) 박사의 비극](1592)에서 주인공은 마법사가 아니라 학자이며, 일신의 쾌락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차마 도달할 수 없는 갖가지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다. 오래 된 전설의 이처럼 신선한 해석은 괴테의 희곡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파우스트]에는 세 편의 서막이 들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천상의 서곡에서는 하느님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만나 지상에 있는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벌이는 장면이 일종의 복선으로 등장한다. [파우스트] 1부는 일명 그레첸 비극으로 지칭되는데, 괴테가 젊은 시절에 접한 어느 미혼모의 유아살해 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것이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사실에 그만 좌절한 중년의 석학으로 묘사된다. 이때 메피스토가 파우스트 앞에 나타나 마법의 힘으로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제안한다. 파우스트는 자신이 만족한 나머지 어떤 순간을 가리켜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게 된다면 패배를 시인하고 영혼을 내놓기로 계약한다. 마법의 힘으로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는 순진한 처녀 그레첸을 유혹해서 타락시킨다. 그레첸이 미혼모로 낳은 아기를 죽이고 사형 언도를 받자,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힘을 빌려 그레첸을 탈출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레첸은 도움을 거절하고 순순히 사형 당함으로써 죄값을 치르고 영혼을 구원받는다.

 

2부에서 파우스트는 전설의 미녀인 트로이의 헬레네를 저승에서 불러낸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오이포리온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헬레네는 저승으로 돌아가고 파우스트는 다시 혼자가 된다. 이제 파우스트는 자신의 쾌락이 아니라 인류의 유익을 위해 살기로 작정하고 대규모의 간척 사업에 돌입한다. 그리고 공사를 마치자 자신의 업적에 만족을 느끼며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던진다.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이 말과 함께 파우스트는 죽어서 쓰러지지만, 메피스토와 맺은 계약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그레첸의 도움으로 구원을 얻는다.

 

[파우스트]는 문학사적으로 질풍노도(슈투름 운트 드랑)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를 관통하며 형성된 작품이다. 시대와 함께 변화한 저자의 생각을 반영한 까닭에, 1부와 제2부는 분위기가 현격히 다르다. 1부가 중세를 배경으로 마법을 이용한 개인의 욕망 실현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2부는 근대를 배경으로 기술을 이용한 인류의 욕망 실현을 이야기하고 있다. 흔히 [파우스트]라고 하면 중세적인 분위기의 제1부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제2부에서 만년의 괴테가 근대 사회의 도래를 목도하며 내놓은 통찰 중에는 주목할 만한 것이 많다.

 

정경석( ~1999)

일본 상지대학 독문과 졸업하고 독일 뮌헨 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독어독문학회장과 연세대학교 고전주의 독문학 (1955.4-1986.2 재직)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파우스트 연구]와 번역서로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시와 진실], R.M. 릴케 [하나님 이야기], 카프카 [변신], 루이제 린저 [완전한 기쁨]외 다수가 있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귀

 

2

높고 둥근 천장의 고딕식 좁은 방

메피스토 ; 헬레네에게 맥을 못 추게 된 인간은

그리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345)

조수 ; 전에 고명한 선생께서 이상하게 자취를 감추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 듯합니다.

그 선생님이 돌아오시는 것만이 위안이며 행복이라 생각하고 계십니다. (350)

학사 ; 이거 노선생님, 망각의 강 레테의 탁한 물결이

갸우뚱 기울이신 그 벗어진 머리를 적시지 않았다면

여기 옛날 학생이 대학 교수의 교편을 벗어나서

이렇게 찾아온 것을 알아보시겠지요? (353)

메피스토 ; 자네는 한 번도 머리를 땋아 내린 일은 없었다.

오늘은 스웨덴식으로 머리를 깎고 있는데,

아주 과감하고 씩씩하게 보이긴 하나

그저 절대주의자가 돼서 돌아온 것은 아닐 테지. (353)

머리스타일로 1부의 중세 시대모습이 아닌 2부는 근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학사 ; 독일인으로서 지나친 공손은 거짓과 통한다고 하죠. (355)

이런 말도 있나보다. 너무 지나친 공손은 진정성을 못 느껴서 거짓처럼 보인다는 걸까.

 

실험실

바그너 ; 생명이 튀어나오는 오묘한 결합점이라든가,

체내에서 충동으로 치밀고 나와서 받거니주거니 하여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본떠 내는 자혜의 힘이라든가,

처음에는 내부의 것으로 다음에는 외부의 것으로 생장하는

그 수태 따위는 이제 엄숙도 신성도 아닙니다. (358)

생명의 탄생은 신이 주관하는 일인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호문쿨루스 ; 당신은 북녘에서

암흑 시대라 불리는 중세에 자라났고,

기사들과 중들이 들끓어 대는 속에서 태어났으니,

어떻게 당신의 눈이 트일 수 있었겠어요!

암흑 세계만이 당신의 정든 곳일 수밖에 없지요. (363)

호문쿨루스 ; 지금 막 생각이 났지만 오늘은 마침

고전적인 발푸르기스의 잔치가 열리는 밤입니다. (364)

고전적인 발푸르기스의 밤은 고대 그리스의 온갖 영들이 모인다고 한다.

호문쿨루스 ; 그동안 나는 세상의 일부를 두루 돌아보며

최후의 완성을 스스로 이룩하고자 합니다. (366)

아직 육체가 없는 호문쿨로스가 육체를 얻어 완전한 인조 인간이 되는 것을 말한다.

메피스토 ; 결국 우리는 자기가 만들어 낸

인간들한테 끌려 다니게 마련이군. (367)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파르살루스의 벌판

메피스토 ; 여기서는 몽땅 흉측스런 도깨비들뿐이라,

여기나 그곳이나 모두 고향 같군. (369)

악마인 메피스토다운 말이다.

 

페네이오스 강 상류

메피스토 ; 스핑크스는 창피를 모르고 그리피스는 철면피다.

그리고 모조리 고수머리에 날개를 가지고 있고,

앞뒤에서 눈에 비쳐 들어온다…….

우리 역시 결코 얌전한 편은 아니지만,

고대 그리스 놈들은 지나치게 활발하단 말이야. (372)

메피스토 ; 어디 수수께끼라도 물어 주게, 글자 찾기라도 내 주게. (374)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오이디푸스에게 사람이 답인 수수께끼를 냈던 스핑크스에게 하는 말이다.

스핑크스 ; 당신의 나라에선 여러 가지 재미를 보실 수 있는데,

어째 여기서는 별로 재미가 없으신 것 같군요. (374)

고대 이민족의 나라에선 악마가 힘을 펼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

파우스트 ; 나는 싱싱한 정이 마음속에 스며듦을 느낀다.

과거의 모습이 위대한 만큼 추억도 위대하구나. (376)

그리스로마신화는 사실 이도교이니 기독교를 믿는 중세인인 파우스트가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없다. [파우스트]는 그리스로마신화의 패러디 작품 같다. 그리스로마신화의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온다.

스핑크스 ; 저것은 잽싸기로 이름난 스팀팔리아 호반의 괴조이며,

독수리의 주둥이와 거위의 발을 가졌으나,

꺽꺽 우는 것은 호의를 보이는 인사랍니다.

우리들 사이에 끼어들어서 원래는

자기도 한집안 사람임을 보이고 싶어 저러지요. (378)

이제 좀 지겹다. 본 내용은 안하고 등장인물만 소개하는 느낌이다. 그리스로마신화의 괴물들은 다 나오려나보다.

스핑크스 ; 우리는 이집트 시대부터 이때까지 천년 동안을

같은 장소에 주저앉아 있는 데 습관이 되었어요.

......

민족들의 최후 심판을 볼고

우리는 피라미드 앞에 앉았습니다. (379)

 

페네이오스 강 하류

님프들 ; 여기 몸을 눕히고

시원한 곳에서

피곤한 몸을 쉬어,

항상 그대를 피하는

잠을 이루시오. (380)

케이론 ; 팔라스조차 스승 노릇으론 칭찬을 못 받았네.

제자란 것은 배우지 않은 것이나 진배 없어,

끝내는 누구나 제멋대로 훌륭해지는 법이지. (383)

케이론 ; 하지만 나의 의술도 오늘날에는 결국

무녀들이나 중에게 맡기게 되었다네. (383)

무녀와 중이 우리가 생각하는 게 아닐 것 같다. 원본을 보고 싶은 부분이다.

케이론 ; 아름다움이란 자기 만족으로 도취해 버리기 쉬운데,

애교가 있어서 비로소 거역하기 힘들게 되는 법이오. (385)

파우스트 ; 당신은 옛적에 보았으나 나는 오늘 보았소.

마음을 끄는 아름다움, 그리움을 북돋는 아름다움

이제 나는 심신이 무섭게 결박을 당했으니

그 사람을 바랄 수가 없다면 살 수 없소이다. (387)

만토 ; 그런 불가능한 것을 탐내는 사람이 저는 좋아요. (389)

페네이오스 강 상류

스핑크스들 ; 지옥이 송두리째 입을 벌려도,

우리는 제자리에서 옮기지 않아요. (391)

세이시모스 ; 번갯불 다발을 안은 주피터를 위해서도

나는 의자를 높이 치켜 올려 주었다. (392)

이비코스의 학 ; 우리는 근친들이 당하는 희생에

복수로써 대할 것을 요구하노라.

누구나 힘과 피를 아끼지 말고

저 악당들을 영원한 원수로 대하여라! (396)

메피스토 ; 아담 때부터 사내란 꼬임수에 넘어가게 마련이군! (398)

메피스토 ; 고서(古書)라도 떠들어 보아야겠군.

하르츠에서 헬라스까지 마구 친척들이 나타나다니. (399)

메피스토 ; 하지만 자네도 헤매지 않으면 현명해지지는 못하네.

완전히 생성코자 하려면 혼자 힘으로 해보는 거지. (404)

그럼, 헤매지 않고 알 수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어야 현명해진다.

탈레스 ; 작은 놈들과는 작은 일밖에는 못하는 법이지.

큰 놈을 상대로 해야 작은 놈도 커지는 것일세. (405)

아낙사고라스 ; 빛나는 원반의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구나. (407)

해가 져서 밤이 된 것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계기 월식을 말하는 것이다.

메피스토 ; 누구나 헤어진 것은 그리워하는 법일세.

정든 땅은 언제나 천당이지. (409)

 

에게 해의 바위로 된 후미

네레우스의 딸들과 트리톤들 ; 당신들 후미에 있는 영들이 부르는

노래에 끌리어 파선한 배에서

쏟아져 가라앉은 보물들이라오. (413)

네레우스 ; 한 번이라도 권고가 인간에게 소용이 있었더냐?

현명한 말도 완고한 인간의 귀에는 엉켜 붙어 버리고 말지.

여러 번 실패하여 내 스스로 화내어 보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제 고집만 부리고 있단 말이다.

......

트로이는 오랜 신고(辛苦) 끝에 뻗어 버린 거인의 시체였네. (415)

그리스로마신화가 괴테에 의해 각색되고 그 해당 신들이 과거를 회상하듯이 말하는 것에 묘미를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다.

탈레스 ; 저런 것이 바로 인간들이 탐내는 물건일세.

녹이 슬어야 비로소 동전도 값이 나가는 법이지. (420)

오래된 골동품을 좋아하고 값이 나가는 것을 풍자한다.

탈레스 ; 정신적인 속성에 있어서는 모자라는 것이 없는데,

붙잡아서 보람 있는 실팍한 육체가 없다는 것일세.

여태까지는 무게가 있다면 유리 정도라

우선 어떻게 해서든지 육체를 가졌으면 한다네. (421)

프로테우스 ; 넓은 바다에서 시작하면 될 것 아닌가.

처음에는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아주 작은 놈을 삼키고 좋아하면 되네.

그렇게 해서 점점 크게 자라서

한층 높은 완성을 목표로 성장하는 것이지. (422)

진화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프로테우스 ; 놈들은 싫증도 안 나는지 연신 녹여서 만들고 있다.

청동으로 구워 내기만 하면,

제법 무슨 물건이 된 줄로 생각하고 있거든. (424)

프실렌족과 마르젠족 ; 부지런한 우리들은

독수리도 날개 돋친 사자도

십자가도, 그리고 반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427)

주석을 보니 독수리는 로마, 날개 돋친 사자는 베니스, 십자가는 기독교 기사단, 반달은 터키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터키 국기에 달이 있다. 독수리와 사자는 모르겠다. 이런 것들 모르고 보긴 성격상 안 되다보니 책읽기가 느려진다. 아는 만큼 보이는 책이다.

호문쿨루스 ; 이 자비로운 물의 세계에서는

내가 여기서 어떤 것을 비쳐 보아도

모든 것이 아름다운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430)

 

3

스파르타에 있는 메넬라오스 왕의 궁전 앞

헬레네 ; 칭찬도 많이 받고 욕도 많이 먹은 헬레네입니다. (432)

자기에 관해서 있는 일, 없는 일,

마구 늘여서 이야기가 소설처럼 되어 버리면 누구나 듣기가 싫은 법이죠. (433)

본인이 스스로 이렇게 얘기하니 재밌다.

합창 ; 미인이란 명성은 무엇보다 뛰어난 것입니다.

영웅들은 이름을 울려 대고 앞세우며,

뽐내고 길을 걷지만,

모든 것을 무찌르는 미를 보면,

고집 센 사나이도 자기 뜻을 굽힌답니다. (433)

여자의 과거는 용서가 되지만 못 생긴 건 용서가 안 된다던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합창 ; 길이건 흉이건 느닷없이

인간에게 닥쳐오게 마련입니다.

미리 알게 되어도 인간은 믿지 않지요. (436)

헬레네 ; 주부의 면전에서 하비들을 욕하는 것은

주제넘게도 가정 주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오.

칭찬할 것은 칭찬하고 못된 것을 처벌하는 일은

오직 주부에게만 주어진 권한이란 말이오. (444)

포르키스 ; 미인은 둘리 나눌 수는 없지요. 미인을 독점한 이는

공유하는 것을 저주하는 나머지 차라리 죽여 버립니다. (456)

그럴 듯하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그저 헬레네가 다시 여왕으로 돌아왔다고 했지만 메넬라우스 왕의 마음은 알길이 없으니...

헬레네 ; 그대가 악령인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돌려놓을까 겁도 난다. (457)

 

성 안뜰

합창을 지휘하는 여인 ; 지레짐작에다 어리석고, 진정 전형적인 계집들이군. (460)

탑지기 린케우스 ; 눈이 부신 이 아름다움이

불쌍한 저의 눈을 완전히 어둡게 하였습니다.

 

저는 파수 보는 소임을 잊어버리고

피리를 부는 맹세도 송두리째 잊었습니다.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십시오.

아름다우신 모습이 온갖 원망을 없애 줍니다. (465)

헬레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한다. 과연 헬레네는 얼마나 아름다운 걸까?

헬레네 ; 슬픕니다, 이내 몸이! 어디를 가나 사내들의

가슴을 이렇게 유혹해서, 자기 자신도

그 밖의 귀한 소임마저 등한시하게 하다니

얼마나 혹독한 운명이 저를 따라다니는지요. (465)

파우스트 ; 이제 마음은 앞도 안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존재만이 -

헬레네 ; 우리의 행복이죠.

파우스트 ; 이 현재만이 보물이요, 최고의 이득이요, 재산이요, 담보이지요. (472)

합창 ; 사나이들의 사랑에 익숙한 여자는

좋다 나쁘다 가리지는 않지만

사나이의 진가를 아는 법이에요. (472)

헬레네 ; 저는 다 산 것도 같고 새로 시작한 것 같기도 해요.

낯설은 당신에게 정성을 바치고 당신과 하나가 된 듯도 합니다.

파우스트 ; 이 둘도 없는 이 운명을 너무 따지지 마십시오.

사는 것은 의무지요. 비록 순간일망정. (473)

파우스트 ; 만일 아름다운 사신일지라도 불행한 소식을 가져오면 추악해 보이는 법인데,

그렇지 않아도 추한 그대는 좋지 않은 전갈만 가져오는구나. (474)

포르키스 ; 보니까, 사내아이 하나가 왕비 품에서 성주님 품으로,

즉 아버지한테서 어머니한테로 뛰어가고 뛰어오더란 말이다.

......

그것이 단단한 마루청에서 뛰니까 글쎄, 마루청이 휘고

그 탄력으로 그 애는 공중으로 치솟는데,

두 번 세 번 뛰는 동안에 천장에 가서 닿더란 말이다. (482)

헬레네 ; 인간답게 복을 누리기 위하여

사랑은 고결한 두 사람을 가깝게 합니다.

하지만 신과 같은 황홀감을 주려면

사랑은 세 사람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놓지요. (487)

세 사람이라면 자식을 말하는 것이겠지.

헬레네와 파우스트 ; 억제해 다오!

지나치게 발랄한

억센 충동을

어버이를 위해 억제해 다오!

소박하고 평화롭게, 이 숲 속의

한가로운 고장의 자랑이 되어 다오! (488)

오이포리온 ; 숲 속을 뚫고서!

마구 달리자꾸나!

쉽사리 얻을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에 거슬린다.

억지로 얻을 수 있는 것만이

무엇보다 내게는 즐거운 것이다. (490)

합창 ; 평화로운 시대에 살면서,

전쟁을 일으키고 싶은 이는,

미래의 행복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이에요. (493)

헬레네와 파우스트 ; 겨우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맑은 날을 구경하자마자

너는 어지러운 바위 층계 위에서

고난의 전장을 그리워하는구나. (494)

합창 제4; 이번엔 신발과 종소리가 귀에 쟁쟁 울리는데,

그것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신비의 장막을 걷어 올리고

염소의 발 달린 사내와 엉덩이 흔드는 염소발의 여자를 데리고 나왔기 때문이죠. (502)

 

4

고산련봉

파우스트 ; 햇빛 번쩍이는 보료 위에 우아하게 몸을 눕히고

거인처럼 크긴 하지만 신들과 닮은 여성의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 유노와도 레다와도 헬레네와도 닮아서,

언제나 기품 있고 사랑스럽게 내 눈에 어른대는지 모르겠다! (503)

메피스토 ; 아직도 땅 밑에서 심연이 끓어오르고, 부풀어서

흘러가며 불길을 토하고 있을 때 나는 그곳에 있었다오. (506)

파우스트 ; 백성들의 수가 붙어서 누구나 자기대로,

편안히 살아가고, 더구나 교양이나 학식이나 쌓으면

세상에선 부러운 노릇이라고 하지만

그러면 오로지 반역자를 만들어 낼 뿐이지. (508)

지식인들이 정부에 반역한다는 것으로 혁명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괴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파우스트 ;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는 힘에 넘쳐 그곳을 지배하지만,

물러간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510)

파우스트 ; 저 광포한 바다를 기슭에서 몰아내고

습기찬 넓은 땅의 경계선을 좁히며

파도를 멀리 바다 속에다 윽박질러 버리는

그런 값진 즐거움을 얻어 보고 싶다고

나는 이 계획을 하나하나 검토해 보았다. (512)

파우스트 ; 향락은 인간을 천하게 만든단 말이다. (513)

파우스트 ; 그것이 내게 어울리는 자릴 테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명령을 내리게 되다니! (515)

 

앞산 위에서

선임 장군 ; 지금 무기가 번쩍이는 절벽이

이 좁은 산골짜기의 중요한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적의 군세가 뜻하지 않은 피 어린 전투로서

무너질 것이 벌써 뻔합니다. (518)

황제 ; 제 목숨이나 살려 보자는 것이 이기주의의 신조지.

감사고 의무고 명예고 소용이 없는 법이다.

부채가 워낙 많으면 이웃집 화재로

자기도 타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가? (519)

황제 ; 불길은 무섭게 나를 엄습해 왔다.

하긴 환영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환영은 훌륭했었다.

나는 승리와 명성을 막연히 꿈꾸고 있었지만,

거만하게 게을리한 것을, 이제 회복해야겠다. (520)

파우스트 ; 산의 힘은 위대합니다.

자연이 산에서 비상하게 자유의 힘을 쓰는 것을

우둔한 성직자들은 마술이라고 저주하지요. (522)

날치기 ; 아군의 사기에는 또한

약탈에 대한 욕심도 짝을 지어야지요. (525)

황제 ; 아군의 방어진의 창 끝에선

날쌘 불꽃이 춤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528)

황제 ;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떠 있고,

이상한 새 그리피스가 사납게 위협하며 대들고 있구나. (529)

독수리는 황제를, 그리피스는 참왕의 알레고리라고 주석에 되어있는데 참왕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파우스트 ; 비둘기는 평화에 봉사하는 사신이며,

까마귀는 전쟁에 보내는 사신이란 것입니다. (531)

메피스토 ; 너희들을 나중에 위대하신 스승 앞에서 칭찬해 주마.

하지만 또 한 번 악마다운 위력을 나타내고 싶거든,

어서 불이 이글거리는 대장간으로 달려가거라. (534)

파우스트 ; 무기창의 동굴에서 나온 몸뚱이 없는 갑옷들이,

시원한 바람에 기운이 났다고 느낀 모양이군.

벌써 진작부터 저 위쪽에서 덜거덕, 삐걱

괴상하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군. (536)

 

반역 황제의 천막

날치기 ; 원 저런! 치마폭에 구멍이 났군!

너는 가는 곳마다 서 있는 곳마다

노다지를 마구 뿌려 대는구나. (538)

친위병들 ; 병정인 동시에 도둑놈이 되다니 있을 수 없다.

우리 황제 편을 들려는 자는

정직한 병정이라야 한단 말이다. (539)

황제 ; 하늘에서 돌이 떨어지고, 적군에게 피의 비가 내리고,

이상한 무서운 소리가 바위 구멍 속에서 울려 나와서,

아군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적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540)

사탄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이긴 걸 알 수 있다.

시종관 ; 가장 착한 자를 도와 주고, 악한 자라도 해치지 않고,

모략을 쓰지 말고 공명하며, 속이지 말고 침착하며,

폐하의 큰 뜻을 넓히고, 폐하의 은혜에 참여하렵니다. (542)

현주관 ; 그것은 번쩍이는 베니스의 유리잔으로, 속에는 쾌락이 숨죽여 기다리고

술맛을 더하게 하나 결코 취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543)

황제 ; 그대들의 봉토를 다른 누구보다도 빛나게 해 주리라.

그런즉 지금 곧 반란에 가담했던 자들의 영토로서

그대들의 영지와 경계를 넓혀 주겠노라. (544)

대주교 ; 교황께서는 폐하가 당신의 대관식 날에

마법사들을 석방한 일을 아직도 안 잊으셨습니다.

......

폐하의 천막을 쳤던 그 넓은 구릉 지대는,

악령들이 폐하를 지키려고 운집했었고, 또한

폐하께서 허위의 제후들에게 귀를 기울인 곳입니다.

신앙심을 돋우어 그곳을 신성한 일을 위해 기부하십시오. (546)

황제 ; 이런 꼴이면 얼마 안 가서 나라 전체를 넘겨주어야 할 판이로군. (548)

교회에 기부하고 십일조를 내고 결국 나라보다 교회가 더 부유해지는 걸 염려한다. 괴테도 교회를 비판하는 건가.

5

확 트인 지방

필레몬 ; 현명한 영주님들의 대담 무쌍한 신하들이

개천을 파고, 둑을 쌓아 올리고 해서

바다의 세력권을 좁혔으며

그 대신 자기가 주인이 되려고 하오. (551)

바우치스 ; 사람을 제물로 바쳐 피를 흘렸다는 것이 틀림없어요.

밤이면 고통으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553)

필레몬 ; 종을 울리고 꿇어앉아, 기도를 드리고

예부터의 신을 믿읍시다. (553)

 

궁전

파우스트 ; 저주받을 종소리로다! 숨어서 쏘는 음흉한 화살처럼

너무나도 염치없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는구나.

내 눈앞에는 나의 영토가 무한히 넓지만,

배후에선 불쾌감이 나를 조롱하고,

시기에 찬 종소리가 이런 상념을 일으키는구나. (554)

메피스토 ; 자유로운 바다는 정신도 자유롭게 만드는 법,

바다에서 어느 놈이 사려 분별을 찾는단 말이냐! (555)

힘이 있으면 권리도 쥐는 법,

무엇을 나꾸느냐가 문제지, 어떻게 잡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556)

파우스트 ; 바로 이 장소가 저주스럽단 말이다.

바로 이 장소가 못 견디게 나를 괴롭히고 있다.

만사에 능한 너에게 나는 말하지 않을 수 없구나.

나의 심장을 콕콕 찌르는 것이 있어서

나는 그것을 참을 수 없게 되었다. (558)

부귀한 몸인데도 부족을 느끼는 일처럼

우리를 가혹하게 괴롭히는 것은 없다.

저 조그마한 종소리, 보리수의 향기가

사원이나 묘혈 속에라도 있듯이 나를 에워싼다. (558)

교회의 종소리와 기독교가 파우스트를 불편하게 하는 가보다.

파우스트 ; 어떻게든지 내 마음속에서 저것을 쫓아내고 싶다.

저 종소리가 울리면 나는 미칠 것만 같다. (560)

메피스토 ; 명랑한 저녁 하늘을 안개로 뒤덮는 듯한

저런 저주스런 뎅--뎅 하는 소리는,

세례에서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온갖 사건 속에 섞여 들어와서

마치 일생이 저 뎅--뎅 하는 사이

덧없이 사려져 버린 꿈과 같습니다. (560)

서구에선 세례에서 결혼, 장례까지 교회에서 이뤄지니 그럴 법도 하다. 일생의 중요한 일이 모두 교회에 속해 있다.

 

깊은 밤

탑지기 린케우스 ; 나는 재미만을 보기 위하여

이런 높은 곳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지긋지긋한 공포가

암흑의 세계에서 나를 엄습하느냐!

보리수의 한결 더 어두운 속에서

불똥이 사방으로 튀는 것이 보인다. (562)

합창 ; 예부터 내려오는 말이 들리는 듯합니다.

폭력에는 순순히 순종하란 말이다! (565)

 

한밤중

파우스트 ; 귀에 담은 여운은 곤란이라고 하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운이 들어 있는 말은 죽음이었다. (566)

곤란(노트)와 죽음(도트) 운이 맞는다.

......

비록 낮은 명랑하게 이성적으로 웃음을 던져 주어도

밤은 나를 꿈의 그물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567)

우수 ; 저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모습을 바꿔서

무서운 힘을 발휘합니다.

오솔길에서나 파도 위에서나,

영원히 불안한 길동무로서

찾지를 않아도 언제나 나타나고,

저주도 받지만 칭찬도 받지요 -

당신은 아직 우수를 모르셨나요? (568)

파우스트 ; 나는 오로지 애타게 원했고, 그것을 이룩하였고

또다시 소원을 품고, 그렇게 기운차게

일생을 치달아 왔다. (568)

보통 사람들이 일생을 이렇게 살아간다.

유령이 나돌아도 내 갈 길만 갈 것이다.

앞으로 나가는 데는 고통도 있고 낙도 있을 테지.

어떤 순간에도 만족을 못하기 때문이다. (568)

우수 ; 줄곧 이리저리 뒹굴기만 해서

그만두자니 괴롭고, 고통당하자니 불쾌하고,

때로는 풀려 나고, 때로는 압박을 받으며

잠도 자는 듯 마는 듯, 휴식도 제대로 못하고 제자리에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어,

지옥으로 갈 차비나 차리게 되지요. (570)

우수 ; 인간은 일생 동안 장님이란 말이오.

그러니 파우스트 선생. 당신도 장님이 되세요. (570)

 

궁전 앞 넓은 뜰

죽음의 신령 레무르들 ; 아아, 아주 넓은 땅이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파야 한다지요. (573)

파우스트의 무덤을 판다.

죽음의 신령 레무르들 ; 하지만 음흉한 늙음이 찾아 들더니

가시 지팡이로 나를 후려쳤단다.

나는 묘지 문전에서 비틀거리며 넘어졌는데

어쩌자고 그 문은 마침 열려 있었는지? (573)

파우스트 ; 인간의 예지의 최후의 말은 이렇다 -

자유와 생명은 날마다 싸워서 차지하는 자만이

그것은 누릴 만한 값이 있는 것이다.“ (575)

나는 그러한 인간의 집단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땅에 자유로운 백성과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순간을 향해 이렇게 부르짖어도 좋을 것이다.

멈춰 서라, 너는 진정 아름답구나!”(575)

파우스트가 눈이 멀어 묘 자리 파는 것을 모르고 한 소리일 텐데...

 

매장

레무르들 ; 목숨이란 잠깐 동안 빌렸던 것이라오.

빚쟁이들이 수없이 득실거려요. (578)

메피스토 ; 재래의 관습, 예부터의 권리도

이제 더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전 같으면 마지막 숨결과 더불어 영혼이 튀어나오면,

내가 지키고 섰다가, 잽싼 쥐새끼를 잡듯이

! 채서는 불끈 쥔 내 손아귀에 잡아넣곤 했지. (578)

시대가 바뀌어 악마가 영혼을 데려가기 쉽지 않다는 거다.

메피스토 ; , 그럼 불 같은 뺨을 가진 배불뚝이 악한들아!

너희들은 지옥의 유황을 다 처먹고 잘도 타는구나.

통나무 밑둥같이 작달막한 목덜미가 꿈쩍도 않는다. (580)

그놈은 필경 그 낡은 집구석이 싫어졌을 시간이다.

그리고 이놈은 천재라 금시 위로 빠져나오려고 할 것이다. (581)

메피스토 ; 저런 멍청한 것들이, 시치미를 떼고 오는구나!

저런 꼴로 저것들이 몇 사람을 가로채 갔는지 모른다.

우리들의 무기를 가지고 우리들을 잡자는 것이다.

저놈들도 악마다. 단지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네놈들이 지면 영원한 치욕이란 말이다.

, 무덤 가까이 와서 언저리를 단단히 지켜라. (582)

천사들의 합창 ; 오직 사랑만이

사랑하는 이를 인도해 드립니다! (584)

천사와 악마의 대결이다.

메피스토 ; 실연한 남녀들이 버림을 받을 때면

목을 외로 꼬고 애인의 기색을 살피며

그다지도 지독하게 괴로워하는구나. (584)

메피스토 ; 아직 철도 나지 않은 애들이 느닷없이 나타나서

내 물건을 앗아 가지고 하늘로 도망쳐 버렸구나. (589)

 

심산유곡

명상에 잠긴 신부 ; 바위 절벽이 내 발밑에서

심연 위에 육중하게 걸려 있듯이

무수한 산골 물이 찬란하게 흘러서,

저 혼자만의 힘찬 충동으로

나무줄기가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듯

만물을 형성하고 만물을 기르는 것은

전능한 사랑이다. (590)

젊은 천사들 ; 사랑에 넘친 거룩한 속죄하는

여인들의 손에서 나온 그 장미꽃이

우리들의 승리를 도왔습니다.

우리들의 고귀한 일을 완성시켜서

이런 영혼의 보배를 손에 넣었습니다.

우리가 꽃을 뿌리니 악이 물러났습니다.

우리들의 꽃을 던지니 악마들은 달아났습니다.

낯익은 지옥의 형벌 대신에

악마들은 사랑의 고통을 받았던 것이지요.

그 늙은 악마의 대장까지도

쑤시는 고통으로 온몸이 타올랐지요.

만세를 부릅시다. 성공을 했으니까요. (594)

마리아를 숭배하는 박사 ; 관능의 약점을 끌여 들면

그들을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누가 자기의 힘으로 정욕의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겠습니까?

미끄러운 기울어진 마루청에선

얼마나 쉽사리 발이 미끄러집니까!

눈짓과 인사와 아양 떠는 입김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사람 누구입니까? (597)

속죄하는 여인 한 사람 ; 보세요, 이분은 온갖 지상의 인연을 끊고

낡은 껍질을 벗어던지고,

영기 서린 옷자락에서

최초의 젊은 기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분에게 가르쳐 드리는 일을 하게 해 주세요.

아직 새로운 햇빛에 저 분은 눈이 부십니다. (600)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각 장면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제목이다.

 

2. 보완이 필요한 점

내용에 * 주기는 뒤에 따로 정리되어 있고, 앞부분에 장면해설도 따로 되어있다. 내용만 보면 되긴 하겠지만 이해를 하려면 앞, 뒤를 번갈아 찾아봐야 한다. 불편하기도 하고 집중도 안 된다. 차라리 장면해설은 그 해당 장면 앞에 실었으면 좋겠다.

 

소제목 사이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지 알려주면 좋겠다. 장면이 바뀌었는데 마르가레테가 아이가 생겼고 또 장면이 바뀌고 아이가 없어졌다고 한다.

 

3. 이 책의 장점

그 당시의 사회를 알 수 있다. 법 적용이라든가 종교의 역할이라든가. 더불어 철학자와 문학가들의 사조와 사상을 알 수 있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난해한 작품을 읽고 또 읽고, 아무리 읽어도 좀처럼 정복의 쾌감을 얻지 못하는 원한’”이라고 까지 표현한 [파우스트]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서구의 시대적 사회적 불문율과 법률, 종교까지 뒤섞여 있어 동양인에게는 주석이 없이는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다. 특히 왜 이리 서구에서 각광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저자라면 서구에서 [파우스트]가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영향을 미치는 이유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겠다.

IP *.124.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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