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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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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7일 11시 00분 등록
I. 저자에 대하여

1.셰익스피어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출생하였다. 정확한 출생일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4월 26일은 그가 유아세례를 받은 날로, 최초의 기록이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영국의 전형적인 소읍이었고,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피혁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읍장까지 지낸 유지였으므로, 당시의 사회적 신분으로서는 중산계급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풍족한 소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는 훌륭한 초·중급학교가 있어서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 고전교육을 받았으며, 뒤에 그에게 필요했던 고전 소양도 이때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577년경부터 가운(家運)이 기울어져 학업을 중단했고 집안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으로 나온 시기는 확실치가 않다. 다만 1580년대 후반일 것으로 생각되며, 상경의 동기가 극단과 어떤 관계였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으나, 1592년에는 이미 그가 유수한 극작가의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선배 극작가인 R.그린의 질투어린 비판을 통하여 알 수 있다.

1590년을 전후한 시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국운이 융성한 때였으므로 문화면에서도 고도의 창조적 잠재력이 요구되었던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을 얻어 그의 천분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당시의 연극은 중세 이래의 민중적·토착적 전통이 고도로 세련되었으며, 특히 그리스·로마의 고전(古典)을 소생시킨 르네상스 문화의 유입(流入)을 맞아 새로운 민족적 형식과 내용의 드라마를 창출해 내려는 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1592∼1594년 2년간에 걸친 페스트 창궐로 인하여 극장 등이 폐쇄되었고, 때를 같이하여 런던 극단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었다. 이때부터 신진극작가인 셰익스피어에게 본격적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당시의 극계를 양분(兩分)하는 세력의 하나였던 궁내부장관(宮內府長官) 극단(당시는 유력자를 명목상의 후원자로 하여 그 명칭을 극단에 붙이는 것이 관례였다)의 간부 단원이 되었고,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다. 그는 이 극단에서 조연급(助演級) 배우로서도 활동했으나 극작에 더 주력하였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1593)와 《루크리스 Lucrece》(15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사기(英國史記)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그것과 중복되지만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和解)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시기적 구획(區劃)이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1599년 템스강(江) 남쪽에 글로브극장(The Globe)을 신축하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뒤를 이은 제임스 1세의 허락을 받아 극단명을 ‘임금님 극단(King’s Men)’이라 개칭하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은 당시의 관례였을 뿐 상업적인 성격을 띤 일반 극단과 차이가 없었다. 1613년 그의 마지막 작품인 《헨리 8세》를 상연하는 도중 글로브극장이 화재로 소실되었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명성과 평가]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의 극작가였던 벤 존슨은 “당대뿐 아니라 만세(萬世)를 통해 통용되는 작가”라고 말하였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는 뛰어난 시인·극작가로서 인정을 받아 왔다. 그러나 셰익스피어 숭앙(崇仰)이 절정에 도달한 것은 19세기 초 낭만파 시인·비평가들이 그를 재평가함으로써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비평도 깊이를 더했다. 콜리지, 찰스 램, 해즐릿 등이 바로 이에 기여했던 대표적 문인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룩해 놓은 낭만적 셰익스피어상(像)은 20세기에 들어와 크게 수정되기에 이르렀으며 학문적·비평적 연구의 큰 성과와 더불어 그를 16세기의 극작가이자 동시에 20세기에 사는(때로는 동시대 작가처럼 보고자 하는) 작가로 보는 경향이 일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작품해석이 다양하게 전개될 뿐 아니라 고전의 ‘살아 있는’ 모델로서 셰익스피어를 대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한편, 작품이 영어로 씌어져 있음에도 셰익스피어가 영국인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니라는 인식은 이미 19세기 이후에 두드러졌다. 세계 각국에서 자국어(自國語)로 번역 출간하여 읽는 셰익스피어에 못지 않게 또한 무대 위에서도 보는 셰익스피어가 세계 곳곳에서 상연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셰익스피어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개화기(開化期) 초에서부터였으나 그때는 단편적인 소개에 지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소개는 1923년 현철(玄哲)에 의한 《햄릿》의 완역(完譯) 출판이 시초이다. 1920년대에는 이 밖에도 셰익스피어 소개가 있었으나 모두 단편적이었으며, 1930년대에 와서 극예술협회에 의한 《베니스의 상인》 공연이 있었고, 이것도 법정장면만을 다룬 부분적인 소개였다. 이 밖에 학교극으로서 셰익스피어가 상연된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셰익스피어가 소개된 것은 해방 후인 6·25전쟁 이전에 김동석의 《셰익스피어 연구》, 설정식의 《햄릿》 번역이 나왔고, 1950년대에 들어와 각 대학의 셰익스피어 강의가 보편화되었으며, 세계문학출판이 활기를 띠면서부터 학문적 연구·번역·공연 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1953년 이후 수년간에 걸친 극단 신협(新協)에 의한 일련의 셰익스피어극 공연은 공연내용과 관객동원이 다같이 수준 이상의 평을 받았으며, 강단에서는 최재서(崔載瑞)의 업적이 크다. 이어, 1960년대에 들어와 셰익스피어 공연은 본격화되었고, 1964년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 기념행사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이에 앞서 1963년에 한국 셰익스피어협회가 결성되고 회장에 권중휘(權重輝)가 취임했으며, 1964년에는 김재남(金在枏)이 개인 전역(全譯)으로 셰익스피어 전집을 출간했다. 동시에 정음사(正音社)판 셰익스피어 전집이 여러 역자에 의해 출간되었다. 또한, 1968년부터 셰익스피어 협회편으로 그의 주요작품 15편의 주석본(註釋本)이 나와 한국 셰익스피어 학계의 수준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II. 마음을 무찔러 오는 글귀

P.29
이른봄에 피는 오랑캐꽃과 같은 거지. 일찍 피지만 금새 시들고, 향기롭긴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 것 말야. 한 순간의 달콤한 향기요. 일시적인 희롱일 뿐이지.(중략)
인간은 키와 육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도 성장하는 법이거든

P.34
결함을 더욱 부각시켜 봐. 아마 그 사람이 아무리 빼어난 미덕이 있다 해도 그 결함이 더욱 드러나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게 될 거야. 이 처럼 티끌 만한 결점이라 해도 평판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거지. 왜 그런 말 있잖은가, 백번 잘하다가도 한 번 잘못하면 잘못한 것만 눈에 띄고 잘한 건 모두 없어지는 것 말야.

P.41
사람은 제각기 할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겠나. 모두가 그래. 자, 나야 말야, 이제부터 기도하러 가야겠네
  • 내가 멀어진 생활습관이 기도하는 자세. 어쩌면 난 너무 많은 장치에 날 밀어 붙이는지 몰라. 그래서 힘들고 지치고 마음이 말라가고....

P.42
세상에는 우리들의 학식으로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네
  • 많지. 가슴이 갑갑해 올 만큼 많아. 난 지금 너무 큰 혼란속에서 관망하고 있는거 같어.

P.48(+)
늙으면 괜스레 사서 걱정을 한다더니, 의심부터 하는 게 잘못이야. 정반대로 젋은이들은 너무 분별이 없어서 탈이고

P.59(+)
야망은 허망한 거죠. 그리고 그림자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요.

P.59
자네들, 혹시 소환되어 온 건 아닌가? 자발적으로 온 거냐고? 마음이 내켜서 온 건가? 자, 솔직히 말해 보게, 어서
  • 소환반, 자발반...

P.63
자네 귀 좀 빌리게. 저 늙은 갓난아기는 아직도 기저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네.(중략)
그럼 두번째 기저귀를 찬 모양이군요. 노인은 애들보다 두 배로 어리다고 하잖아요.

P.67
만약 나 만큼 고민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저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무대를 눈물로 흠뻑 적셨겠지. 무시무시한 대사로 관객들의 고막을 찢었을 거고, 죄지은 자는 미치게 하고, 죄 없는 자는 두렵게 하며, 무지한 자는 당혹케 했겠지. 관객들은 넑을 잃고 눈과 귀가 먹지 않았겠는가!

P.71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재앙과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 건 그저 잠자는 것일 뿐, 잠들면 마음의 고통과 육신에 따라 붙는 무수한 고통은 사라지지. 죽음이야말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결말이 아닌가. 그러면 꿈도 꾸겠지. 아, 그게 문제로다. 이 세상의 고민에서 벗어나 죽음속에 잠든 때에 어떤 악몽이 나타날지 생각하면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지. 그래서 결국 괴로운 인생을 그대로 이끌고 가는가.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모욕을 참겠는가. 폭군의 횡포와 권력자의 오만함, 좌절한 사랑의 고통과 오만방자한 관리들, 소인배가 덕망 있는 사람을 모욕하는 이 비극을 누가 참겠는가. 그저 칼 한자루면 이 모든 것을 깨끗하게 끝장낼 수 있는데,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 남아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는 구나. 결국 분별심은 우리를 겁쟁이로 만드는 구나.

P.74
사랑 때문이라고? 그게 아니잖나. 횡설수설 대중이 없긴 하지만 미치광이의 소리는 아냐. 무언가가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기에 저렇게 우울한 거야.

P.75
연극의 목적은 예나 지금이나 말하자면 자연을 거울에 비추어 보이는 일이지. 옳은 건 옳은 대로, 그른 건 그른 대로 고스란히 비추어, 그 시대의 시대상과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만일 지니치거나 부족하면 어설픈 관객을 웃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식견이 있는 관객은 분노마저 느끼게되

P.76
창조주가 미숙한 제자들을 시켜 되는 대로 얼치기로 만든 인간처럼 보였지.
  • 얼치기 :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26310300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치.
    • 이것저것이 조금씩 섞인 것. 
  • 커뮤니케이션과 사람오해의 가장 무서운 상대는 얼치기 독심술사 : Fact가 아닌 것을 그것이 전부인양 자신이 모든걸 아는 것인양 달려드는 사람

P.82(++)
당신의 말이 진정임을 나는 의심치 않소. 하지만 인간이란 아무리 결심을 해도 그걸 깨뜨리기는 아주 쉬운 법이오. 의지는 단지 기억의 노예에 불과하기 때문이오.
  • 의지는 단지 기억의 노예....아주 멋진 표현이다.

P.92
오, 이 비참한 심정! 덫에 걸린 새 같은 내 영혼이여! 몸부림칠수록 더욱 죄어드는 구나. 천사들이여, 날 도와주소서! 그래, 굳어버린 무릎이여, 꿇을 지어다. 강철같은 심장이여, 갓난 아기의 근육처럼 부드러워져라. 그저 모든 것이 잘 해결되기를 빕니다.

P.92
칼이여, 제자리에 들어가거라. 숨을 죽이고 있거라. 저 악당이 불륜의 쾌락을 탐닉할 때, 혹은 도박으 ㄹ하거나 욕설을 퍼부을 때, 그밖에 무엇이든 구제 받을 수 업는 못된 짓에 빠져 있을 때 복수를 해야 한다.

P.93(++)
나의 기도는 하늘로 날아갔지만, 나의 마음은 지상에 남아 있구나. 마음이 따르지 않는 빈말이 어찌 하늘에 닿겠는가

P.99(++)
습관이라고 하는 괴물은 악습에 대한 감각을 죄다 먹어 버리지만 또한 천사와 같은 일면도 있어 항상 점잖고 착한 행동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어색한 옷 같아도 어느새 쉽게 몸에 어울리게 해 준답니다. 오늘 하룻밤만 참으시면, 다음번에는 참는 것이 좀더 쉬워지실 거예요. 이와 같이 습관은 인간의 천성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악마를 아주 극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경이로운 힘으로써 우리의 정신 밖으로 내쫒을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회개하여 신의 축북을 받으십시오.
  • 가끔의 충동이 나를 잡아 먹으려 덤빌 때도 있지. 요즘은 그 경계를 잘 못지키겠단 말야. 

P.107
우리가 다른 동물을 살찌게해서 잡아 먹듯이 우리 자신을 살찌우는것은 바로 구더기를 위해서죠. 살찐 왕이나 야윈거지나 결국은 둘 다 같은 식탁에 오르지요. 그렇게 끝장이 나는 겁니다. 
  • 결국 우리는 같은 곳으로 가는 거지

P.114
슬픔이 무리를 지어와서 덜미를 잡는 구려

P.131 (+)
젊은 시절엔 모든게 달콤 했었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사랑도 하고, 하지만 이리 늙고 보니 모든 게 허망한 꿈이 되었다네.
  • P.107에서 부터 신해철 노래가 생각이 났는데 이노래에서도 신해철의 노래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 https://youtu.be/CyT4KjintZY

P.140
치밀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 때론 무모한 행동이 대신 도움을 준다네. 우리 인간이 아무리 일을 엉성하게 꾸며도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은 하늘의 섭리라는 걸 알 수 있지.

P.151
칼 끝에 독을? 그렇다면 독이여, 네 역할을 다하라(칼로 왕을 찌른다)

 P.174
맨주먹보다는 부러진 칼이라도 있는게 낫다고 하지 않소

P.176
충고도 충고 나름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나 받아들일 수 있지. 마음의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사람에겐 듣기 거북한 말이 불과하지요. 도무지 충고라는 말은 달고 씉 양면이 있어서 아무렇게나 쓸 수 있지만, 어디 까지나 말일 뿐이죠.
  • 충고보다는 위로가 필요할 경우가 더 많아.

P.176
게다가 어려운 일을 피하지 못하는 성미니만큼
  • 나도 그래

P.177
그분과 함께 살기로 한 것은 운명의 험한 물결에 저 자신을 맡기는 일 이었습니다.
  • 사랑의 힘으로 나도 그런 마음을 먹은적 있었는데. 그때는 그것만 보였으니까

P.177
아내를 남겨두든 데리고 가든 그건 그대가 알아서 결정하시오.
어쨋든 사태가 분초를 다투는 일이니 서둘러 출발하시오.
  • 남의 사정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하는 대화.

P.179(++)
인생을 저울이라 칩시다. 그 저울 한쪽에 정욕의 질서가 매달려 있고, 다른 쪽에는 이성의 접시가 매달려 있는데, 이것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는 비열한 본능에 사로 잡혀 비참한 최후를 만지하기 쉽죠.
  • 어린 시절 돈 많이 벌은 친구들 사이에서 이런거 많이 봤지.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P.195
강렬한 질투심으로 분별력을 잃게 만들어야 해
  • 교묘한 심리전. 누군가 생각나는 군.

P.203
정직한 이아고, 얼굴에서 수심을 거두고 말해 보게
  • 리더가 그 정도도 몰라본단 말인가? 살다보면 대략 느껴지는게 있는데...

P.205
나는 자네를 아껴 왔지만 이제 부터는 인연을 끊어야 겠네
  • 갑자기? 신뢰가 그렇게 쉽게 허물어지나? 암튼 찟어진 귀들은 문제야... 기회는 줘보야 하는데...

P.216
맹세한 우정이라면 철두 철미하게 지키고 있으니까요.

P.221(++)
아. 장군님, 부디 질투심을 경계하십시오! 질투심이란 희생물을 맘대로 조롱하고 잡아먹는 푸른눈의 괴물이랍니다.
  • 질투가 상대를 부수기도 하지. 자신의 영혼이 병드는 것을 모르면서 자신을 정당화 하기에만 바빠져. 불쌍타.

P.222
가난하나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어떤 부자도 부러워하지 않는 법이지만, 제 아무리 부자라도 가난해질까봐 항상 두려워하는 사림의 마음은 한겨울처럼 쓸쓸하게 마련입니다.
  • 지금의 불확실성이 한겨울의 마음처럼 쓸쓸하게 하기도 해. 보이지 않은 것으로 마음이 춥다

P.228
억측이라는 건 본질이 독약이라서 처음에는 맛이 고약한 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도, 차츰 핏속에 퍼지면 온몸이 유황불처럼 타오르게 되는 거지. 정말 그런거라니까.
  • 결국 그러다 후회하고 죽는거 아닐까.

P.255(++)
만일 의심을 하고 계신다면 의심을 버리십시오. 그건 치욕이니까요. 만일 장군님의 머릿속에 누군가가 그런 의심을 넣어 주었다면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 귀가 엷은 것도 문제지만, 교묘한 심리전을 하는 놈도 항상 문제야.

P.269
도대체 남자들이 무엇 때문에 딴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 걸까요?
  • 존재감을 부여해주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어. 어쩌면 남자와 여자 모드 같은 이야기 일 수 있지만.

P.278
흥하느냐, 망하느냐, 오늘밤이랴말로 일의 성패가 확실히 판가름 나는 아슬아슬 한 고비가 되게구나.
  • '사느냐 죽느냐' 그 느낌과 비슷하군

P.305
아름다운 코델리아 공주, 그대는 가난하지만 더욱 풍요롭고, 버림 받았으므로 더욱 소중하며, 경멸을 당했으므로 더욱 사랑스러운 분이 되셨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당신과 당신의 미덕을 꼭 붙잡겠습니다.
  • 볼 수 있는 눈이 있었네. 그리고 줏었네. 땡잡았군.

P.325
여신이여, 들어다오. 만약 이년의 몸에서 자식을 낳게 할 뜻이 가졌다면 멈추어 다오. 이년의 배를 불모지로 만들어 다오.
  • 그래도 그렇지. 아버지가 이런마을 하다니

P.339
염치도 없는 노예놈이 칼을 차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 아닙니까. 성실성이라고는 약에 쓰려 해도 찾아볼 수 없는 악당 놈이 가식적으로 웃으며 쥐새끼처럼 부자간의 핏줄까지도 물어 뜯지요. 끊어지려야 끊어질 수 없는 신성한 매듭까지도 넘본단 말씀이에요.
  • 부모 자식은 신뢰보다 깊은 무엇인데, 남이 개입한다고 쉽게 끊어진단 말인가?

P.350
조금이라도 소홀히 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만일 그랬다 해도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그러니 언니를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어요
  • 신뢰하거나 따진다는 건 이런거야. 어떻게 한쪽만이 다 옳을 수 없잖아. 그리고 큰 문제가 아니라면 따져 무엇하리. 본질을 봐야 한다구...

P.353(+)
너희들은 내 핏줄이요. 내 딸이다. 혹은 내 살속에 박힌 병균인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것도 내 것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나는 너희들을 책망하지 않겠다.
  • 어쩌겠어. 아버지 인걸

P.361
가난 이라는게 참으로 신기하구나. 비천한 것도 고귀하게 만드니.
  •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이 들어온다. 다시 귀의해야 해.

P.371~372
충성과 효성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충성의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 나는 효성을 택한다

P.304
참으로 해괴한 일이군요. 조금전까지도 폐하에게 최고로 가치 있는 존재였고, 지극한 사랑을 받는 따인으로 자랑거리가 되었던 공주님이 무슨 대죄를 지어 이렇게 되었나요?
  • 단것만 받아들이다 귀가 막힌거지

P.305
아버지의 총애를 잃은 까닭은 무슨 악덕이나 불미스런 행실, 부정하고 불명예스런 행동 때문이 아니라 아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P.388
전에는 제가 오면 최소한 아는 척으 했잖아요.
  • 피아 식별이 시작된거지

P.394(++)
방법은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지탱해 주는 것은 오로지 충분한 수면입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그것이 부족합니다
  • 견디자. 내년 부터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지.

P.412
소문이란 믿을 수 없지요.

P.423
네가 아무리 힘이 세고 높은 지위에 있다해도, 그리고 행운의 여신이 너에게 늘 미소를 보낸다 해도 너는
  • 이 대목에서 왜 뜬금없이 삼성의 그 사람이 생각났을까. 그가 이 재판을 이긴다 하더라도 그의 부끄러움은 스스로를 파고 들텐데...

P.450
영주님, 당신의 얼굴은 뭔가 수상한 내용이 담긴 한 권의 책 같군요. 세상을 속이려면 세상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세요. 눈에도 손에도 혀끝에도 환영의 표시를 하세요. 겉으로는 청초한 한 떨기 꽃처럼 보이되, 그 꽃 속에는 독사를 숨기세요.
  • 마음가는 데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병들어.

P.454(+)
그럼 여태껏 당신 심장에 괴어 있던 건 술에 취한 희망이었나요? 그 마음은 영영 잠들어 버렸나요?
  • 마음이 찌릿하다. 나아가야 하는데 나아기지 못하고 있으니...

P.458
말은 실행의 욕망을 식히는 찬바람일 뿐이다.
  • 그래도 말로 하고 실행에 옮기는게 좋다. 그걸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게 났지. 물론 말만 앞서면 문제가 자꾸 생기지만.

P.462(+)
평소 그렇게 침착하시던 분이 지금 어찌된 일이에요.
  • 마음이 쫓기고 있어. 쫒기니 늘 불안하고 들쭉날쭉하지...

P.464(++)
자네도 간밤에 술에 제압된 모양이구먼.
그렇습니다, 나리, 목덜미를 잡혀 쓰러졌지요.
  • 술과 싸울 나이가 지나서 그래. 서글프기는 하지만 이젠 술을 이길 수 있는 나이가 지나버렸어. 이젠 제압된다는 걸 인정하는 수밖에.

P.498
아무리 계략이 좋다 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모든게 허사로다. 이제부터 생각을 하면 즉시 옮겨야 겠구나.

P.511(++)
아무리 사나이라 해도 어찌 솟구치는 슬픔을 누를 수 있겠습니까. 제겐 그토록 소중한 가족들이었는데요.

P.512(++)
슬픔을 숫돌로 삼아 칼을가시오. 슬픔을 분노로 바꾸시오. 그리고 분노가 무디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가시오.
  • 그래도 슬펏던 적이 있었어.



III.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에 대하여
1)아쉬운 점

2. 보완이 필요한 점
1)아쉬웠던 부분
  • 햄릿에서
    • 마지막 햄릿이 죽어갈때, 유령(햄릿)이 다시한번 등장하여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부짓는 장면을 한번 더 넣겠다. 살아 있는자들의 슬픔도 표현하고 그토록 원했던 복수가 이루어 졌음에 슬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게끔
  • 오셀로에서
    • 부인의 말을 더 정중히 들어보는 오셀로 장군과 이를 더 이용하는 이야고가 있었다면 더 잔인했을까
  • 리어왕에서
    • 딸들과의 어린시절을 조금 실어 줬었더라면 좋았겠다. 왕의 딸인 고니릴과 리건이 어릴적부터 그런 인물이 아니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조금이나 보여줬으면 좋았었을 걸.
2)이해가 안된 부분
  • 신뢰가 너무나 간단한 맹세나 말로 끊어지게 만든다. 
3. 이 책의 장점
  • 여러 미사여구가 담겨 있더라도 표현이 참 아름다웠다. 
4 내가 저자라면 이렇게



IP *.226.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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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12:39:41 *.18.218.234

얼치기 독심술사라는 말은 쏭스가 만든 말인가요? 좋은데?

대사랑 말을 주고 받네. 음성지원 되는 서라운드 입체감.

북리뷰 코멘트가 칼럼보다 더 재밌으니 이건..ㅋ

아래 말도 너무 웃겨.

볼 수 있는 눈이 있었네. 그리고 줏었네. 땡잡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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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00:16:33 *.226.22.184

로지컬 씽킹에 나오는 글~

일빛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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