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후 3년
- 평가는 3개월에 시작되어 3년이면 끝난다.

공기업에 입사한 초기에 신입사원이면서도 법률개정으로 인한 지침개정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맞게 되었다. 사회에 진출하자 마자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사명감과 자존감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던 어느 날, 당시 모시던 실장님으로부터 “아직도 학생티를 못 벗는구만”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6년이 지난 지금 “입사후 3년”을 읽으면서 그 상황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영어교육학과와 언론정보대학원, 미주리 주립대 저널리즘스쿨을 거친 저자 신현만은 이 책을 통해 취업시장에 존재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 뭔가 한국인들을 직장생활에서 빠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론이 아니고 실제 취업시장에서 통용되는 평가이고 보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1부에서 ‘입사3년 안에 미래가 결정된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1. 첫 직장에 실패하면 이미 위기이다. 2. 올라갈 자리는 입사할 때 정해진다. 3. 첫 번째 이직이 평생직장을 좌우한다. 고 조언한다. 아마추어 신입사원이 아니라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 되어야 하며, 신중한 입사, 일관성을 지키는 이직을 하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2부에서 성공하는 직장인의 8가지 커리어 관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입사와 이직의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다. 1. 자신의 브랜드를 관리하라 2. 공부보다 현장경험을 쌓아라 3. 평생직업을 찾아라 4. 평판조회에 대비하라 5. 핵심에 머물러라 6. 잘 나갈 때 이직하라 7. 실적으로 말하라 8. 간부가 되려면 약점을 보완하라는 것이다. 각각의 조언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조언만 읽어서는 막연하던 내용들이 사례를 음미하면서 피부에 와 닿는 것이다.

제3부에서 커리어 지도를 다시 그리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 1. 커리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라. 2. 항상 이직과 전직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항상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쉽지 않은 취업시장에서 그저 취업만 되면 좋겠다는 사람들, 뚜렷한 목적의식 또는 방향감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의구심을 갖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몇 일전 스스로 자신의 근무평정을 써서 제출하면서 평소에 나 스스로 실적을 관리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 책이 다른 사례와 더불어 재확인을 해주니 믿음직스럽기도 하였다. 조언의 내용을 신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상깊은 구절]
핵심인재는 기업이 어떤 것을 핵심역량으로 삼고 있고, 어떤 쪽으로 핵심역량을 바꿔가려 하는지에 따라 유형이 달라진다.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뒤 거기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조직의 혁신을 주도한다면 이미 절반은 핵심인재가 된 것이다.

실적으로 말하라. 실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라. 업무내용과 결과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라. 실적은 비즈니스맨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지표가 됐다.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