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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3일 22시 16분 등록
1. 나에게 들어온 글들

[서문]

그의 역사시간은 무엇이 일어났는가 보다는 왜 그것이 일어났는가 하는 문제로 대부분의 시간이 채워졌다. 그에게 있어서 역사의 주제는 현재의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했다. P5

"미국은 약속의 땅이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최근까지도 오직 정상(頂上)의 사람들에게만 실현되었다. 그 약속이 우리 모두에게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아메리카의 꿈은 분명 현실이 될 수 있다. 그것을 하루 빨리 실현시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P10

[제 1장 가자, 아메리카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오랜 시간 동안 심사숙고하는 법이다. P25

[제 2장 새출발]

후에 흑인 노예의 수입이 금지되었을 때 남부에서는 피부색이 검은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고, 북부에서는 반대로 그것이 어느 면에서는 그릇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리적 환경이 서로 상반되는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P57

[제 3장 모든 인간은 평등한가?]

식민지에서는 유럽에서보다 더 빨리 한 계급에서 다른 계급으로 오를 수 있었다. 실상 그러한 차이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도 최상위의 계급으로 오르기 전에는 항상 위로부터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부자들의 지배권에 대해 도전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진짜 도전은 변경(邊境)에서 왔다. 변경 개척자들은 정책 결정에 대한 발언권을 요구했다. 그들은 법을 만드는 데 그들 자신이 참여할 권리를 요구했다. 유럽에서도 이러한 사상이 논의된 바는 있었으나 처음으로 실천에 옮겨진 곳은 미국이었다.

문명의 끝과 미개의 시작이 만나는 곳, 이곳이 변경이었다. 문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의 개간지에서는 땅이 거저이거나 값이 아주 쌌다. 바로 문턱까지 황야가 닿아 있던 이곳에서는 인생을 처음부터 재출발할 수 있었다. P67

[제 4장 당밀과 차(茶)]

1763년 선언법, 1764년 사탕조례, 1765년 인지조례. 식민지 내의 불경기. 무대는 이미 마련되어 있었으므로 회오리의 시작은 멀지 않았다. P89

[제 5장 더 완전한 연방을 이루기 위하여]

혁명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주저하는 식민지 주민들에게 사물을 그들의 방식대로 보게끔 설득했다. P112

전쟁은 1783년 끝났지만 혁명은 계속되었다. 전쟁은 미합중국 국민들의 정부의 변화를 의미한 것이었지만, 혁명은 국민들간의 공존(共存)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했다. P116

혁명이란 말의 가장 핵심적인 의미 중의 하나는 '변화'이다. 미국 혁명은 미국인들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는 구시대의 유럽 국가들에게는 이후 수십 년 동안 오지 않았던 것이며, 또한 미국으로 하여금 '자유국가'라는 평판을 갖게 한 것이다. P134

[제 6장 총 한, 도끼 하나]

개척자에게는 도구가 필요했다. 그에게는 총 하나, 도끼 하나, 그리고 옥수수 한 자루가 있었다. P144

개척민들은 그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옛 생활방식을 바꾸는 어려운 작업을 해야 했다. 변경선은 미개와 문명이 만나는 지점이었다. 개척농민은 그의 문명생활을 포기하고 한동안은 실제로 미개인이 되어야 했다. ... 그들의 모든 행동들은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황야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강요했다. 그러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그들은 조금씩 조금씩 황야를 변형시켜 갔다. 그러나 그 사이에 그들 자신도 변형되어 갔다. 그들은 새로운 인간이 되었다. 우리가 미국인의 전형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변경생활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황야와의 그러한 투쟁이 개척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투쟁은 그들에게 자립을 가르쳐 주었다. 자신의 두 손으로, 오로지 자신의 힘에만 의존해서 낯선 상황과 맞섰고 그리고 정복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살 곳을 해결했다. 동부를 떠나면서 고향과의 관계도 끊었다. P151

그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었다. 서부 변경지대의 새로 생긴 주들에서는 백인 모두에게 똑같이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었다. 개척자는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가 누구인가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배웠다.

서부의 한 집회에서 어떤 정부 관리들이 연단에 오르기 위해 군중 사이를 비집고 나가고 있었다. 그들이 외쳤다. "길을 비켜 주십시오. 우리는 국민의 대표들입니다."
"당신들이 비켜 가시오." 군중은 재빨리 응수했다. "우리는 국민이오." P152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발명가가 된다. 동시에 미지의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P152

개척자의 생활은 소박하고 단순했다. 그는 화려한 것을 혐오했다. 그는 꾸밈을 싫어했으며, 그의 태도는 직선적이었다. 그는 평등과 자유를 믿고 있었다. 그는 자주적이고, 강한 자존심과 긍지를 갖고 있었고, 두려움을 몰랐으며, 지칠 줄 모르는 부지런함과 성공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있었다. 황야에서의 생활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P153

[제 7장 이상하고 다채로운 변경-그 마지막]

그들의 생활은 거칠고 위험했으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워 알고 있었다. 그들은 힘들고 외로운 생활을 사랑할 줄 알았다. 문명이 제공하는 생활방식을 내던지고 인디언의 차림새와 관습과 태도를 닮으려 했다. 말과 짐싣는 가축 두 마리, 총과 탄약, 덫과 칼, 커피 포트, 프라이팬, 담요, 알코올과 잎담배, 이것만 있으면 강인한 덫사냥꾼들은 산에서 1년간 생활할 수 있었다. P183

1868년 철조망의 발명과 1874년에 시작된 목축지대 전역에 걸친 철조망의 판매는 들판을 쪼개어 개인 소유의 목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P198

[제 8장 공업의 북부]

그러나 사람이란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는 큰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우리 기분에 맞고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면 항상 그것에 집착하게 된다. (P204)

1860년까지 동북부 지방은 미국의 공업 중심지로서의 토대를 굳혔다. 해운업과 농업은 옛날과 변함없이 영위되고 있었지만, 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이 지방은 공업에 이상적인 곳이었다. 이곳에는 수력(水力) • 목재 • 석탄 • 철 및 기타 필요한 금속들이 있었다. 이곳에는 투자될 자본이 있었다. 이곳에는 이민의 물결로 끊임없이 확장되어가는 시장이 있었다. 이곳에는 수송업에 숙련된 상선(商船)의 대부대가 있었다. 이곳에는 유럽에 흔히 있었던 ‘금지 명령’도 없었다. 불친절한 정부의 제약도 없었다. 누구든지 어떠한 견습 기간이나 허가나 인가를 거치지 않고서도 언제나 어디서나 어떠한 사업에든 뛰어들 수 있었다. 이곳에는 대규모의 사업을 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었다. P218

[제 9장 농업의 남부]

남부인들은 유일작물 재배와 흑인노예 노동력의 결합이라는 그들의 특수한 조건에 플랜테이션 제도가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그것을 채용했다. P224

[제 10장 땅 주인과 돈 주인의 싸움]

산업혁명으로 인해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하고 있던 북부의 상인, 제조업자, 은행가 계급은 남부의 지주계급과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분쟁은 60년 이상 계속되었고, 종국에는 '남북전쟁(the Civil War)'로 끝을 내렸다. P247

98도 선 서쪽의 땅은 메마른데다가, 기후가 면화를 재배하기에는 지나치게 건조했다. 남부는 노예들을 이끌고 그곳으로 이동할 권리를 얻어냈으나 그 땅은 면화를 재배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 자연(自然)이 면화 왕국의 한계를 결정지은 것이다. 그 반면 '축적될 수 있는 자본액과, 발명될 수 있는 기계의 다양함과, 공업에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에는 한계가 없었다. 승리는 북부의 편이었다. P260

[제 11장 자원, 인력, 기계, 돈]

자원, 인력, 기계, 그리고 자본 -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울려 미국을 세계 제일의 부국으로 만들었다. 남북전쟁과 함께 권력을 장악한 자본가들이 원동력 구실을 했다. 그들은 천연자원과 노동력과 자본을 합성하여 현대의 미국을 만들었다. 그들은 미국을 개발했다. P270

전문화는 동시에 워험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농민) 말 그대로 "그가 가진 달걀 전부를 한 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만일 바구니의 밑이 빠지게 되는 날이면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의 작물이 흉작이었을 경우 그에게는 팔 것이 없었다. 그의 작물이 대풍년이면 그에게는 팔 것이 너무 많았다. 농업의 전문화는 농민을 기복이 심한 자본주의 경제에 휩쓸려 들게 했으므로 위험했다. 소비를 위한 생산과 교환을 위한 생산은 사뭇 다른 것이었다. 전문화된 농부는 그것을 깨달았다. P285

"월 가 (Wall Street)는 미국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은 더 이상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 미국은 월 가의, 월 가에 의한, 월 가를 위한 정부가 되었다." - 캔자스의 메리 엘리자벳 리스 P288

[제 12장 더 많은 자원, 인력, 기계, 돈]

투자자가 주식회사에 이끌렸던 것은 책임의 유한성 때문이었다. 즉, 주식회사의 주주(株主)는 그가 회사에 출자한 금액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었고 책임은 지지 않았다.
주식회사가 또 하나 유리한 점은 주주권(株主權)을 쉽게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주식회사의 동업자는 순간적으로 물러날 수 있었다. 주식시장에 그의 주식을 내놓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어떤 사업에서 손을 떼기가 쉽다는 것은 기업가들이 그 사업에 좀 더 쉽게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회사의 유리한 또 다른 점은 회사가 가지는 영구적인 생명이었다. 법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 즉 법인(法人)은 회사를 구성하는 구성인들과는 분리된 존재이다. 그러므로 구성인들이 죽은 후에도 계속 살아 있게 된다. P306

회사가 커질수록 그 힘도 커진다. 그 힘은 좋은 것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힘이 통제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집안에서의 예를 들어, 흔히 있는 집고양이를 보기로 하자. 장난스럽고 육류를 너무 좋아해서 탈이긴 하지만 그의 작은 몸집 때문에 집안에서 환영을 받는다. 만일 고양이가 갖고 있는 성품이나 기질에 조금도 변화가 없이 별안간 호랑이만한 크기로 확대된다면, 우리는 최소한 고양이에게 재갈을 물리고 발톱을 짧게 유지시키려 할 것이다. - 어떤 작가의 주식회사의 독점화에 대한 불안한 생각의 표현 P313

[제 13장 가진 자와 못가진 자]

산업혁명은 노동자의 운명을 자본가의 손에 맡기도록 만들었다. 고용주는 공장과 값비싼 기계를 갖고 있었다. 근로자는 더 이상 자기가 먹을 양식을 생산하거나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에게는 이제 생산도구가 없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사람의 공장에 들어가서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이었다. P318

노동자 계급의 조직은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협동과 상호교류라는 물리적 수단뿐만 아니라 계급 및 계급의식을 낳았기 때문이다. P322

[제 14장 무일푼에서 백만장자로]

1898년 이후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는 다른 강대국들과 함께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 들었다. 미국은 세계 제국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P351)

[제 15장 백만장자에서 무일푼으로]

1929년의 공황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원인은 오직 하나였다. 그것은 생산제도였다. 화폐제도, 투기, 부의 분배, 기술의 진보, 변경의 사라짐, 제 1차 세계대전의 후유증 등, 그리고 그 외에 경제학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조작해 낸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려는 것들은 모두 핵심을 벗어난 얘기들이다. 왜냐하면, 그런 설명들은 병의 갖가지 증상들을 병 자체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의사가 열이 있어 진찰을 받으러 온 환자에게 그 열이 환자의 혓바닥이 흰 때문이라거나 몸의 체온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만일 그런 의사가 있다면, 그는 엉터리 의사가 될 것이다. 미국이 앓고 있던 질병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그것은 최고도로 발전한 최첨단의 자본주의였다. P372

그리고 부자의 문전에는 거지 나사로가 함께 살고 있었다. P373

경제의 생산기반은 소비기반을 능가한다. 다시 말해서, 너무 많이 생산된다. 필요한 이상으로 많은 것이 아니라. 이윤을 남기고 팔 수 있는 이상으로 많은 것이다. P380

근본적인 요인은, 자본주의 체제가 그 존속을 무한한 확장, 생산력의 무한한 해방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미 무한한 확장에의 벽을 자동적으로 쌓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확장이 불가능할 때는 수축한다. 384

[제 16장 아무도 굶주리게 할 수는 없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New Deal) 정책"은 하나의 혁명이라 불렸다. 그것은 분명 하나의 혁명이었다. 그것은 관념적으로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혁명이 아니었다. P385

구호(Relief), 회복(Recovery), 그리고 개혁(Reform)은 뉴딜 정책의 3R이었다. P389

[제 17장 다시 일자리를 주기 위해]

뉴딜이 작물의 감축보다는 확장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모든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고 모든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는 정책을 추진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계획이 추진되자면 모든 면에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을 것이다. 즉, 이윤을 위한 생산에서 사용을 위한 생산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 P404

정부의 지출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정부의 지출은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 주었다. 정부의 지출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소위 “소비의 회복”을 가져 왔다. 정부의 지출이 감소되었을 때는 회복세도 감소되었다. P415

[제 18장 판매자도 주의하라]

대기업들은 재산의 가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뉴딜법(예를 들어, 산업부흥법)은 지지했으나,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뉴딜법(예를 들어, 사회보장법)은 공격했다. P452

[제 19장 세계적인 무법상태의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

우리의 대(對) 스페인 정책은 뉴딜의 기록상 최대의 오점이었다. 그것은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정상 참작의 여지가 없는 범죄였다. P465

수년 동안 미국의 대일(對日) 정책은 중국에서의 그들의 잔학행위에 항의하는 한편, 동시에 그들의 침략을 가능하게 한 석유, 면화, 철, 강철 및 기다 군수물자를 그들에게 공급하는 모순된 것이었다. 이 정책은 극동에서의 교착상태가 우리에게 가장 유익할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취해졌던 것이다. 우리는 일본이 중국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중국의 시장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일본의 패배를 원하지 않았다. 우리가 일본을 소련에 대한 완충물로 간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481

[제 20장 일자리와 평화]

민중은 뉴딜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귀중한 경험이었다. 그것은 노동자와 농민에게 그들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단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일자리와 평화는 이윤(利潤)만을 위한 생산제도가 아닌, 사용(使用)을 위한 생산제도 하에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P492


2. 내 안에서 재창조된 생각들

이 책은 한글판 제목 ‘가자! 아메리카로’ 보다는 ‘We the People’원제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가 늘 말로만 듣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가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한 나라에서 발전 되었는가를 대 서사시로 엮어주는 글이기 때문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맘에 들었던 것은 무엇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나열식으로 에피소드들을 늘어놓는 대신 그것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를 이해하고 나니 ‘역사는 반복되는 오늘’이라는 점이 새삼 느껴졌다.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떠나는 사람들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오늘날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부딛치게 될 우리의 숙명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이겨내고 이루어낸 이야기들은 현재 우리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가 참고 할 수 있는 그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북부와 남부의 역사를 보아도 우리는 서로 상대에 대한 이해없이 ‘다르다’를 ‘틀리다’로 받아들여 많은 분쟁을 낳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를 비판하기전에 그들의 사고의 기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준다면 많은 분쟁의 해결이 보일 것이다.

변경에서 시작된 혁명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소수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그들의 신념은 다수를 바꾸었으며 그들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노력은 환경을 변화 시켰으며 환경은 또한 그들을 변화 시켰다. 숙명론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역사는 목숨을 건 절박함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수 있는지가 기록된 역사인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존중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도 존중하게 되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존중과 독립으로부터 현재의 미국이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등이 시작되었으며 공업혁명에서 경제공항을 이겨내고 현재도 경재 대국으로 군림 할 수 있는 저력을 마련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한 그저 사실로 받아들이던 미국인의 특성과 미국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이루어낸 장점에 대해 배울점을 찾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특성과 모습에 대해서도 못지 않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유채화는 아니더라도 한결같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점, 선, 면의 조화를 이룬 담백한 수묵화처럼 우리의 역사와 오늘날 우리의 모습도 한결같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민중에 대한 책을 더 읽어 보고자 한다.


3. 저자의 관점 속으로

이책은 과연 초판 이후에 현재까지 명저로 인정 될 만큼 ‘민중’의 역사와 ‘왜’에 대한 역사적 대답을 명쾌하게 잘 풀어주고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임금’을 어버이처럼 모신 왕정의 사회여서 좀 다른 문화겠지만 삼국유사처럼 민중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오늘날에도 더 많이 읽혔으면 한다.

역사에 대하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다 다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오늘은 사는 나 개인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만은 개인사들이 모여 한명의 영웅을 제치고 역사의 무대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 책의 개척의 역사 미국인의 이야기이기에, 피 개척인(?)이라 할 수 있는 인디오의 역사에 대해서도 한번쯤 사례들을 모아 집어주었으면 훨씬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한다.

비록 이 글이 인디오 혹은 현재의 인디오의 모습인 우리가 보기에, 잘 포장되고 미화된 미국의 역사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기록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고 우리의 역사에 대한 것의 기록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그저 비판을 위한 비판만을 하고 있을 때 미국 혹은 일본등지에서는 그것을 교묘히 왜곡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우리의 것을 지키고 기록해내지 못한다면 자본의 제국주의 보다 더 무서운 문화의 제국주의가 올 것이라는 것은 재러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접속의 시대’에도 잘 묘사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책의 목차와 출판연도를 살펴보면서 ‘이렇게 깊이있는 저서가 현대사에 대한 부분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고 쓰려고 했지만 본문의 내용을 보다보니 자본주의 잠식, 인종차별부터 착취의 문제까지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껴않고 있는 문제들까지 다 짚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의 삶의 현상을 저자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가시지 않는다. 아마도 그가 계속해서 이러한 글을 썼다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술 하였을까? 또 우리나라의 대통령 탄핵 부결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술하였을까?등을 기록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스스로에 대한 기록의 역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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