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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3일 00시 21분 등록
책이름 : 네 안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라 (Summit Strategies)

저자 : 게리 스콧 Gary P. Scott, 국제산악가이드, 암벽등반가, 알래스카 맥킨리산을 30분만에 혼자 등정한 세계기록보유자. 20년 넘는 세월 동안 히말라야를 서른 번 이상 등반한 걸 포함해서 세계 각 지역에서 탐험과 등반을 계속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니카, 러시아와 멕시코의 여러 산을 등반하기도 했다.

옮긴이 : 나선숙, 출판사 : 아라크네, 2005. 4.20 초판


[요약]

저자는 필생의 꿈인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우친 10가지 교훈을 전하고 있다. 성공경험은 물론 처절한 실패경험을 통해서도 값진 교훈을 길어 올리고 있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법, 의심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법을 익혔다고 말한다.

제1교훈 : 자신의 산을 선정하라
특별히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고, 시간과 재정의 자유 가정한 후, 장기목표와 단기목표, 예상되는 장애물을 적어 보라. 나의 “산”을 결정하라.

제2교훈 : 기술을 연마하라
목표성취에 필요한 기술을 파악하고, 익히기에 집중하며, 끈기 있게 지속하라. 노고에 대한보상이 있음을 확신하라. 진행 중에 만나는 장애물을 새 기술을 연마할 기회로 맞이하라. 조언해 줄 멘토를 찾으라. 나의 “산”을 존경하라.

제3교훈 : 짐을 가볍게 하라
경험을 통해 불필요한 것을 찾아내라. 기술을 단련하면 의지할 장비가 줄어든다. 자신의 환경에서 어수선함을 제거하라. 사후평가로 꼭 필요한 것만 다음 일에 반영하라.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라. 진정한 안전은 장비가 아니라 내면에서 온다는 것을 믿는다.

제4교훈 : 자신을 믿어라
과거를 받아들이고 경험에서 배우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 자신감의 벽돌을 쌓아간다. 나쁜 습관을 고친다. 자신감을 가장한다.

제5교훈 : 두려움을 이겨라.
두려움, 걱정, 근심의 감정을 받아들이라. 스스로 책임지고, 남이나 환경을 탓하지 말라. 불길한 예감이 들면 물러서라. 이유 있는 두려움과 막연한 두려움을 감별하라. 눈 앞의 할 일과 목표에 집중하라. 두려워 하는 것을 반복하라.

제6교훈 : 한계를 탐험하라
나만의 장점과 나만의 즐거움에 집중하라. 너무 원대한 야망을 품기 보다 자신의 능력을 파악한 후 한계를 탐험하라. 성공 후 즉시 동기부여를 지속할 방법을 찾아라. 자신보다 뛰어난 고수를 보면서 나도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라. 현실적인 속도를 설정하라.

제7교훈 : 파트너를 지혜롭게 선택하라
내가 같이 있고 싶은 사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나를 믿어주고 나의 목표, 꿈, 포부를 인정해주는 사람, 꾸밈없이 나 본연의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라. 운에 맡기지 말고 최고와 최상을 선택하라. 아니다 싶으면 버려라. 선택을 서두르지 말라.

제8교훈 : 자신의 속도를 찾아라
실제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한 장단기 시간표를 짠다. 목표달성을 위해 여유롭게 매진할 수 있는 나의 적정속도를 파악하라. 계획에 따라 적정한 속도만 유지하면 성취할 수 있음을 믿으라.

제9교훈 : 본능을 따르라
본능을 믿고 신뢰하라. 본능을 개발하라. 단순한 두려움과 본능이 알려주는 진짜 불길함을 구별하도록 훈련하라. 직관을 믿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짐을 믿으라.

제10교훈 : 내면의 평화를 찾아라
자신의 성격유형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 잠재력을 끌어내라. 진행하면서 배워라. 목표성취여부와 무관하게 스스로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사람임을 기억하라. 내 모습이 내가 하는 일보다 중요함을 깨달으라.



[느낌]

세상에 수많은 성공안내서가 있지만, 이 책만큼 구체적이면서도 영감이 풍부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산을 잘 오른다고 해서 일반경영도 잘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등산과 일반경영이 묘한 메타포어를 이루면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이 일반경영분야에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한 분야에 뛰어난 사람은 다른 분야에 가더라도 뛰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머릿속 이론이 아니라 생생한 체험에 기초한 깨달음이라는 것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자연스레 전해져 온다.

특히 이 책은 각 장의 앞에 에베레스트 등반의 준비와 실행과정을 마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저자가 전하는 어떤 경험을 통해 갈무리된 것인지 알 수 있고, 그 경험의 결정인 교훈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게 하는 덕목이 있다.

다만, 한 가지 저자와 다른 견해를 갖게 되는 부분이 있다. 제6교훈에서 저자는 “너무 원대한 야망을 품기 보다 자신의 능력을 파악한 후 한계를 탐험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원대한 야망이 없다면 한계를 탐험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겠다는 원대한 야망이 먼저 있고, 야망과 현실 사이의 갭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탐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한다. 여행에는 목적지가 없이 그저 떠나는 여행도 있을 수 있지만, 등반은 그렇지 않다. 일생을 통해 무엇인가 꼭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 “인생은 여행” 보다는 “인생은 등산”이 더 울림이 있는 명제인 것 같다.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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