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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일 05시 52분 등록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노자 도덕경 읽기)

-. 웨인 다이어 지음

-. 나무생각, 2010

 

 

저자에 대하여 - 노자

 

 노자(기원전 6세기 경)는 중국 고대의 철학자이며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성은 이()이고 이름은 이(), 자는 담()이다. 노담(老聃)이라고도 한다. 노자의 성씨가 '()씨인데 노자라고 불린 이유는 노자의 탄생과 관련이 있다. 막 태어난 아이의 귀가 아주 클 뿐 아니라, 하얀 눈썹과 수염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사람들은 그 아이를 노자(老子), 즉 늙은이라고 불렀다.

 그는 유가철학과 더불어 중국 고대철학의 양대산맥인 도가철학의 창시자로, 무위자연을 바탕으로 도의 사상을 주창하였다. 노자의 생애는 베일에 가려진 면이 많아서, 공자보다 100년 후의 사람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실제의 인물이 아닌 도가학파의 형성 후 그 시조로서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다. 공자가 젊었을 때 그를 찾아 예에 관해 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한 주나라의 쇠퇴를 한탄하며 은퇴를 결심하고 서방으로 은거하던 길에 관문지기를 만나 <도덕경>을 쓴 이야기가 있다.

 이 관문을 지키는 수령이 윤희(尹喜)라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윤희가 관문 위에서 골짜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한 줄기 자색 기운이 동쪽에서부터 천천히 옮아오던 것을 보면서 성인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윤희는 푸른 소를 타고 천천히 관문으로 향하고 있는 선풍도골의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노자였다. 윤희는 세상을 등지고 떠나는 노자에게 지혜의 목소리를 남겨달라고 설득했고, 노자는 그의 부탁을 받아들여 써내려 간 글이 <도덕경>이다.

 먼저 상편을 쓰고 이어서 하편을 썼다. 며칠에 걸쳐 썼다고 전해오는데, 다 쓰고 나서 글자 수를 헤아려보니 전부 5천여 자가 되었다. 이름을 <도덕경>이라 짓고, 상편은 <도경道經>, 하편은 <덕경德經>으로 이름을 붙이고 다시 81장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해서 '오천 자'로 된 위대한 저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윤희는 노자를 따라 떠나게 되고, 두 사람 모두 장수했다고 한다.

 <도덕경>은 도가사상의 효시로 81장의 짧은 글 속에 진정한 자기를 완성하는 도()와 진리의 길을 담고 있다. 그는 도()를 만물의 근원으로 보았다. 노자가 말하는 도()는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존재하도록 하는 무엇이며, '항상 그러한' 것이다.

 또한 덕()은 도()를 추구하는 인간의 굳건한 태도이며, (), (), ()보다 앞서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마음에서 나오는 내용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을 중시하는 형식으로서의 예를 비판한다. 도가는 자연법칙에 따라 행위하고 인위적인 작위를 하지 않는 무위(無爲)를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행위로 보았고, 노자의 『도덕경』은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요약될 수 있다.

 노자의 『도덕경』은 겉치레를 중시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문명사회를 비판하고 무위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진중한 메시지로, 약육강식의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에 대하여 - 웨인 다이어

 

 이번 주 월요일에 신문에서 따뜻한 뉴스를 보았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42년간 혼수상태로 가족의 극진한 간호를 받아온 여성이 추수감사절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미 언론이 24일 보도한 기사였다. 에드워다 오바라(Edwarda O‘Bara·59) 2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경미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에드워다는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여고생이었다. 그러나 1970 13일 아침 인슐린이 제대로 듣지 않아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갔으며, 에드워다는 의식을 잃기 직전엄마, 제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라고 부탁했고, 가족 모두가 온 힘을 다해 그녀의 바람을 42년 동안 지켜냈다.

 에드워다 가족의 이 같은 헌신을 세상에 알려준 사람이 바로 웨인 다이어 박사였다. 그는 2001년 에드워다의 주치의였으며 약속은 약속이야: 어머니의 조건없는 사랑에 대한 거의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야기와 그 교훈라는 책을 펴낸 인물이다.

 웨인 다이어 박사는 심리학자이자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의 아버지란 호칭을 듣고 있는 세계적 저자 겸 강연자다. 1940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고아로 어렵게 자랐지만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꿈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30여 권의 저서, 수많은 강연, TV와 라디오 정기 출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력한 삶의 영감을 불어놓어 주었다. 웨인주립대학교에서 교육 카운슬링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에 있는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조교수를 지냈다.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는 강연, TV와 라디오 정기 출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력한 삶의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철저한 행복 추구형 인간,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될 것을 권하며 많은 이들에게 자기혁신의 계기를 주었던 웨인 다이어는 그의 저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잊지 않고 나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일 뿐, 다른 어떤 것도 아님을 일깨울 것을 촉구한다. 또한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늘 변화할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우리의 삶을 환기시켜주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작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를 통해서는 동양적 사상을 끌어당겨 자신이 생각하는 노자사상을 읽는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사회와 조직 속에서의개인을 중시하는 의식혁명을 제창하여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꿈을 이루는 법을 강연하고 있다. '투데이쇼', '투나잇쇼', '오프라 윈프리쇼' 등에 고정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비롯하여 그가 지은 책으로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 실천편』, 『의도의 힘』, 『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 『성공을 끌어당기는 생각에너지』, 『마음의 습관』, 『내 마음의 북소리』, 『오래된 나를 떠나라』 등 30여권이 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해제

 

7 애쓰지 마라. 결국 네 운명대로 살게 될 것이다. 운명이 이끄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살라. 이 위로와 진무는 경쟁력을 외치며 자기계발로 전전긍긍하는 바쁜 직장인의 넥타이를 자애로운 늙은 손길로 풀어준다.

 

7 <도덕경>은 고전 중에서 가장 여성적인 책이다. 모든 것의 근원인 여성성, 그 어두운 계곡, 그곳이 인류의 발상지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인 책을 들라면 당연히 <도덕경>이다. 사회에서 가지가지의 사연으로 다친 모든 이들을 품어주는 곳이 자연이다. 자연은 우리의 죽음을 받아줌으로써 삶을 완성하게 하는 귀소인 것이다.

 

7~8 나는 카를 구스타프 융의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하고 있다.

 

꿈은 영혼의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곳에 숨어 있는 작은 문이며, 이 문은 우주의 밤을 향해 열려 있다. 그 밤은 자아의식이 생겨나기 오래전부터 프시케로 존재했다. 그것은 모든 것이 하나가 된 깊은 곳으로부터 생겨나며, 너무도 유치하고, 기괴하고, 비도덕적이지만, 꽃처럼 피어나는 그 솔직함과 진실함 앞에 우리는 기만에 찬 우리의 삶에 대하여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것이다.

 

9 전통적인 <도덕경>의 해석에 갇히지 말고, 이 서양인처럼 스스로 자신만의 <도덕경> 주해를 해보는 것이다. 전통으로부터 나를 풀어주고, 기존의 해석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견해를 갖는 것이야말로 멋진 자유의 연습이 아닐 수 없다.

 

프롤로그

 

17 <도덕경>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선물 중에 하나는 바로 우리의 정신을 확장시켜준다는 점이다. 특히 풍자와 역설을 통해 삶을 바라보게 하는 방식이야말로 <도덕경>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하겠다.

 

17~18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때 노자는 겸허함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고 말한다. ‘행함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에 그는 행하지 않음을을 권한다. 또한 움켜쥐어야만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는 놓아주고 인내하라고 이른다.

 

20 해답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냥 마음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글은 나의 보라색 펜을 통해서 종이 위에 흐른다. 나는 이것을 무의식적인 글쓰기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들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것은 만질 수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으며 이름을 붙여 규정할 수도 없다.

 

21 당신이 도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지면 종종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도를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들은 도를 그저 하나의 도구로 써먹으려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에게 당신의 경이로운 경험을 말하는 것은 종종 시간낭비가 되고 만다. 그래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 법이다.

 

22 왜 그냥 고요하게 있지 못하는가? 그저 도를 즐겨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도록 내버려두라. 당신은 내면에서 신비로운 도의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다. 혹시 당신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거든 반드시 함께하라. 그러나 당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 마치 낯선 군중 속에서 이방인처럼 서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침묵하는 편이 낫다.

 

22 이 교훈들을 실생활에 적용해 나가면서 이 모두가 얼마나 심오한 것들 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 단순함과 자연스러움에 깜짝 놀랄것이다.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본능에 따라 적절히 듣고 행동하면서 조화롭게 살도록 자신을 놓아주기만 하면 된다.

 

22 노자와 그의 놀라운 책 <도덕경>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당신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이 위대한 도에 당신만의 빛과 색을 더하기를 바란다.

 

1. 신비로운 삶

 

24 욕심이 없으면 신비로움을 볼 수 있고

   욕심이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본다.

   그 신비로움은 모든 이해로 향한 문이다.

 

27 우리도 말하는 혀와 듣는 귀 그리고 분명한 것과 신비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는 눈에 보이지 않게 생기를 불어넣는 영원한 도로 이루어진 셈이다. 의식적으로 이 이름없는 신비로움을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것이야말로 도를 터득하는 궁극적인 방법이다.

 

28 도를 행하라. 신비로움 속에 사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라. 노자가 첫번째 장에서 말한 것처럼 신비로움은 모든 이해로 향하는 문이다.”

 

28 항상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세상이 그냥 펼쳐지도록 내버려두라. 모든 것은 신이 주신 순서에 따랄 이루어질 것이므로 그냥 내버려두라.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 열심히 노력하지 마라.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라. 당신의 친구와 자녀, 부모님, 상사 또는 다른 누구라도 너무 깊이 이해하려 애쓰지 마라.

 

28 도는 언제나 작용하고 있다. 뜻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지라도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 긴장을 늦춰라.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라.

 

29 아무런 편견 없이 마음을 열고, 당신 안에 있는 그 신비로움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마음을 확장하라. 그리고 그 느낌이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는지에 주목하라. 아마도 뱃속을 돌아다니고, 뼈를 단단하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하거나 때론 목을 조일 것이다.

 

2. 모순된 조화를 따르는 삶

 

32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만들어낸다.

   어려움은 쉬움 속에서 태어난다.

   긴 것은 짧은 것으로 인해 정해지고

   높은 것은 낮은 것으로 인해 결정된다.

   앞과 뒤는 서로 함께한다.

33~34 키가 큰 사람은 그보다 작은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 죽음이 없다면 삶도 존재할 수 없다. 낮은 밤과 대치를 이루고, 여성의 반대편에 남성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반대되는 구조로 보지 않고 완전한 하나의 일부로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바로 노자가 성인은 드러나는 이 원성과 모순된 조화에 마음을 열고 산다.”고 말한 의미일 것이다.

 

34 서로 반대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공존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결국 반대라는 개념은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판단의 결과일 뿐이다.

 

34 그는 반대되는 것들을 하나로 엮어서 통합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눈에 보이는 이원성을 그대로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도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은 결국 같은 것이다.

 

36 노력은 전체의 한 조각일 뿐이다. 나머지 조각은 노력하지 않음이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두 가지를 함께 녹여서 버무려라. 이것이 바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노력하지 않는 행함이다.

 

3. 만족하는 삶

 

39 늘 감사하는 마음 속에서 도를 행하는 습관이야말로 우리를 만족스러운 삶으로 이끈다. 우리는 개인적인 욕망이 아닌, 도에 중심을 둔 질문을 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41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라. 지금 있는 그대로에 감사와 경외의 마음을 가져라. 당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원대한 포부를 위해 마련된 시시콜콜한 목록들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그 어떤 것이다.”

 

42 다음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9세기 중반에 월든 호수에서 쓴 작품의 일부인데, 이 글은 마치 <도덕경> 3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단 하루라도 자연처럼 유유히 살고, 사소한 일로 인해 삶의 여정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자기적이 울리면 목이 쉬도록 울리게 내버려두자. 종이 울리면 우리는 왜 달려야만 하는가? 난 항상 내가 태어나던 그 날만큼도 지혜롭지 못했음에 가슴 아팠다.

 

47 도 안에 조화롭게 머물면서 모든 문제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라. 잘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주변에 충분히 존재한다. 내키지 않고 불행하게 느껴지는 일에 힘을 쏟지 말고 도와 어우러져라. 결코 고갈되지 않으며 모든 것의 시작이자 창조적인 근원인 도 안에 머물러라. 도를 마음에 품고 느끼고 실천하면, 도는 당신의 내면에서 당신을 위해 작용할 것이다.

 

48 어떤 상황이라도 좋다. 하나를 골라 조용히 당신 생각에 귀를 기울여라. 친목 모임이나 업무상회의 자리에 참석했다면 자신이 무한한 자아를 느낄 수 있도록 침묵 속에 텅 빔을 찾는 쪽을 택하라. 그리고 그 텅 빔이 대응을 해야 할지, 한다면 언제 해야 할지 결정하게 하라. 세속적인 에고가 해석하고 판단하려 든다면 그것을 비판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그냥 관찰하라. 차츰 많은 상황들 속에서 대응하지 않고도 편안함을 느끼고 즐거워질 것이다. …. 숨겨져 있지만 언제나 존재하는 그 무한함 속에서

 

48 내가 스승으로 생각하는 인도 철학자, 니사르가다타 미하라지 의 글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매일 읽고 싶어질 것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이해하는 것이 지혜라면,

내가 전부임을 깨닫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그 둘 사이를 오가며 내 삶은 나아간다.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데까지 사랑하라.

 

5. 치우치지 않는 삶

 

51             성인은 하늘과 땅 같아서

         누구도 유별나게 귀하게 여기지 않고

             어떤 사람도 꺼리지 않는다.

               성인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보물을 누구에게나 주고 또 준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풀무와 같은 공간이 있어서

               비워 있으되 다함이 없다.

               이는 쓸수록 더 많이 생긴다.

 

 

               중심을 지켜라.

        사람은 고요히 앉아 내면의 진실을 찾는 존재이다.

 

55 예를 들면 지금 저를 이끌어주세요.”라던가 하나님, 저를 인도해 주세요.” 또는 저 좀 도와주세요, 신이시여.”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간단한 주문을 마음 속으로 반복해서 외우면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치우침 없는 그 순간들 속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 긴장을 풀고 마음을 완전히 열어놓았을 때의 그 느낌이다.

 

6. 창조적인 삶

 

61 이제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려보자. 세속적인 에고가 자리잡기 이전, 돈이나 권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라. 과거에 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으며 현재는 또 어떤 사람인가? 오늘 하루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도와 어울리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라.

 

7. 에고 너머의 삶

 

63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하늘과 땅이 영원할 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늘과 땅이 영원할 수 있는 비결이다.

 

성인도 마찬가지로 자신을 뒤에 세움으로써 결국 앞에 서고

       자신을 돌보지 않기에 오히려 보호 받는다.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면

       당신이 필요한 것을 얻을 것이다.

       자신을 버림으로써 성취를 이룬다.

 

65 생각과 행동이 도에 이르면 베풂이라는 사랑의 에너지가 작동한다.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라. “나는 도가 언제나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성한 근원임을 안다. 내 생각과 행동을 통해 도를 실천할 것이다그리고 가능한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다른 사람들 당신 앞에 세워라.

 

8. 흐름을 따르는 삶

 

67 또한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지식을 뽐내거나 자랑스러운 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그냥 침묵하기로 하면 얼마나 답답해지는지에 주목하라. 에고가 뭐라고 말하는가?

노자가 이 장을 통해 말하는 것처럼 자신을 버림으로써 성취를 이룬다.” 짧은 순간만이라도 에고의 요구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 삶은 분명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69~70 물은 고이면 탁해지고 흐르면 맑아진다. 물은 높은 곳을 찾지 않고, 가장 낮은 곳을 찾아 머문다. 물은 강으로 호수로 흐르고, 바다로 향하는 줄기에 합류한다. 그러고는 다시 비가 되기 위해 하늘로 오른다. 물은 아무것도 꾸미지 않고, 사사로움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물은 동물과 식물을 돌보려는 생각도 없고, 땅을 비옥하게 만들려는 계획이 없다. 우리의 갈증을 달래 주거나 우리오 하여금 수영하고, 배를 타고, 스키를 타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해주려는 마음도 없다. 이는 그저 물 자신의 일을 하고, 생긴 그대로 존재하는 데서 비롯된 이로움일 뿐이다.

 

70      물처럼 흐를 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지식은 교환되고 학문은 모든 이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보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지 않도록 주의하라. 특히 배우지 못하거나 가난하거나 몸이 아픈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안아라. “모든 이가 꺼리는 낮은 곳으로 가서 마음을 열어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도를 찾아라. 받아들임, 온화함, 친철함이 당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도록 하라

.

71 물처럼 되라. 물은 그저 흐르기만 할 뿐 아무것도 이루려 하지 않지만 그로 인해 수영하고 낚시하고, 서핑하고 마시고, 첨벙거리고, 뿌리고, 떠다니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로움을 만들어낸다.

 

71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에모토 마사루는 우리가 곧 물이고, 물은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고 말한다. 그는 물을 존중하고 사랑함으로써 물의 결정화 과정을 바꿀 수 있음에 주목했고, 무리 반응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71 우리를 창조한 영원한 도에게는 나는 목마른 자에게 쏟아지는 생명의 물이다.”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72 조용히 물 한잔을 마셔보자.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강물이 동물에게, 비가 식물에게 하듯 삶을 번성하게 하는 방식으로 남을 이롭게 하겠다고 다짐하라. 자연스럽게 흐르며 당신을 이롭게 하는 물이 주변에 얼마나 많이 흐르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삶을 지탱하고, 멈추지 않고 흐르는 물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라.

 

76 땀을 흘리고 때를 기다리면 얻는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 바로 도다. 무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법칙을 따르라는 것이다. 무위경영이란 심을 때에 맞춰 심고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때를 기다리라는 뜻이다. 무위경영이란 심지 않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익지 않은 것을 따지 말라는 뜻이다. 무위경영이란 씨앗 속에서 그 열매를 보는 것이다. 지금 보이지 않는 미래를 믿는 것이다. 무위경영이란 그 열매를 따서 먹되 씨과일까지 다 먹어치우지 않고 남겨 다음 해에 땅에 심는 것이다. 치열하게 살되, 이야기의 끝을 예기 하고 지금을 다 쓰지 않고 나누어 미래를 위해 남겨두는 것이다.

 

76 나는 삶의 기쁨과 감탄이 바로 묘하게 감기고 풀리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삶은 시인 것이다. 행간을 건너뛰는 텅 빈 공간들은 논리와 이성으로 채울 수 없다. 그 심연을 지배하는 것은 우연과 운명이다. 읽고 쓰는 것이 시가 아니다. 살아지는 것, 그것이 시다.

 

9. 겸허한 삶

 

80 겸허한 삶은 언제 멈추고, 언제 놓아 보내고, 언제 우리 노력에 대한 열매를 즐겨야 할지를 안다.

 

80 노자는 재산을 모아 축적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한다. 이렇나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소중한 삶을 낭비하고, 자꾸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

 

81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마음을 간직하라.

 

81 노자의 조언을 쉽게 풀어보자면 이런 말이 아닐까? 할 일을 다 하면 한걸음 물러서라. 겉치레와 무절제한 소비 대신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라.

 

81 배고프면 음식을 먹어라. 그러나 배가 부르면 멈춰라. 계속해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것은 많이 소유하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의 덫에 걸린 것이다.

81 “넘치도록 가득 채우는 것은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하는 도의 지혜를 떠올려보라.

 

81             에고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라.

 

10. 하나 되는 삶

 

86 우리의 근원은 결코 나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완전한 하나됨인 도를 거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서로 반대되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거두고 그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치를 깨달음으로써 도를 실천할 수 있다.

 

87                타인의 내면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하나됨을 끌어안으라.

 

87 나무나 풀이 되어보라. 이러한 관찰을 통해 발견하는 도에 주목하면서 모든 사람 그리고 모든 창조물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라. 우리는 하나이다.

 

11. 비움으로 사는 삶

 

90         하나의 바퀴 통에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이는데

                그 가운데 빈 구멍이 있으므로

                   수레의 쓸모가 생겨난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에 빈 공간이 있으므로

                 그릇의 쓸모가 생겨난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든는데,

           그 비어 있으므로 방의 쓸모가 생겨난다.

 

                     있음의 유용함은

                     없음에 달려 있다.

 

93 당신의 본질인 이른바 없음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텅 빈 그 공간은 모든 창조를 책임지는 눈에 보이지 않음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신 내면의 자아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은 바로 순수한 사랑과 어짊이다.

 

93 긍정적이려 하거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대신, 단순히 당신 존재의 본질에 섬세한 관심을 기울여라.

 

94 모든 생각이 흘러나오는 내면의 공간 없는 공간을 더 많이 찾아라 깨끗하고 순수하며 사랑과 조화를 이룬 내면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라.

94 성인들은 오직 그들의 본질에 따라서 맡은 바를 행한다. 그 가운데 도의 길은 육체적인 존재를 통해 보이지 않게 흐른다. 이것이 명상이나 침묵하는 방법을 배우는 주된 목적으로서 본질이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이끌고 당신이 텅 빈 공간 속에서 살아가도록 허락한다.

 

94 육체나 환경 따위는 무시해 버려라. 이름이나 나이 그리고 직업과 같은 세속적인 신분과 위치도 잠시 잊어라. 당신이 존재하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없음’, 그 공간에 머물러라. 없음으로부터 세상을 들여다보라. 그리고 물질적인 존재인 당신의 가치가 전적으로 없음에 달려 있음을 감사하게 여겨라. 오늘은 당신 안의 이 없음과 친해져라.

 

12. 내면의 신념에 따른 삶

 

98 아주 작은 씨앗에서 아름다운 꽃이라는 걸작을 피워올리는 창조의 정수를 경험하라. '아무것도 없음', '영혼의 세계'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공간에서 그 씨앗이 비롯되었다는 것을 명심하라. 꽃의 색과 향기 그리고 몸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 영혼을 보라. 초자연적인 시선으로 모든 생명을 바라보라. 당신은 물질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본질은 이 물질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99 씨앗 하나를 심고 가꾸어 보자. 그 성장 과정을 통해 내면의 섭리를 관찰해 보자. 새싹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적어두고, 언젠가는 꽃으로 피어날 그 씨앗 안에 있는 것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라. 그리고 당신 자신과 당신을 품고 있는 씨앗에게도 그와 똑같은 경외의 마음을 가져라. 이 경험을 통해 도가 작용하고 있는 내면의 본성을 일깨워라.

 

13. 독립된 마음으로 사는 삶

 

100     높은 지위는 왜 사람을 상하게 하는가?

            우리가 많은 문제를 겪는 것은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에게 자아가 없다면 무슨 문제가 생기기겠는가?

 

100      자신을 만물과 똑같이 보는 사람은

              가히 세상을 맡을 수 있다.

        자신을 만인과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천하의 스승이 될 수 있다.

 

101 당신은 자신만의 독특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본성을 통해 도의 본질을 믿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근본적인 재, 즉 독립적인 마음으로 강하게 만드는 '타고난 자신의 본성'이 이끄는 대로 살라.

 

102 노자는 칭찬을 추구하는 것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경계할 일이라고 지적한다. 만약 칭찬을 받게 되면 칭찬이 주는 외부적 메시지의 노예가 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당신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셈이다.

 

104 무엇이 되라는 압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본성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하루를 살라. 예를 들어, 타고난 내면의 본성이 음악 천재로서 평화, 사랑, 조화 중 하나라면 오늘은 그렇게 행동하라.

 

14. 외형 너머의 삶

 

108 볼 수도, 만질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에너지를 활용하면 조화를 얻는다. 조화는 '영혼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도달해야 하는 최종목표와도 같다.

 

108 항상 존재해 온,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근원은 당신에게 평화와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그러므로 이 무한한 하나됨을 인식하고 그것을 깨달음 안에 담아두라. 모든 일들에 ''라는 질문을 멈출 때 비로소 '도는 그저 도'임을 알게 될 것이다.

 

110 여기 페르시아의 시인 루미가 노자보다 1500년쯤 후에 시로 풀어놓은 글이 있다.

  

    초원의 모든 나무와 풀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평범한 눈으로라면 그저 한 자리에 서 있을 뿐인 것처럼 보였을

    그것들이.

 

나는 당신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으며, 잡히지도 않는 현재 속에서 "만물이 항상 그래왔던" 그 춤사위를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10 나무 한 그루, 저 하늘에 빛나는 별, , 구름 또는 자연 속의 다른 무언가를 볼 때마다 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들을 기록해 보자. 그렇게 존재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원칙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육체에도 똑같이 적용해 보라.

 

15. 서두르지 않는 삶

 

114 그 꿈들이 적절한 순간에, 완전한 순서에 맞춰서 당신을 찾아오게 하라. 미친 듯이 내달리는 당신의 속도를 조금 늦춰라. 동굴처럼 '텅 비어 있음'을 실천하고 통나무처럼 모든 가능성에 스스로를 열어두라.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고요해지는 연습을 하라. 인생을 통해 당신이 경험하고 싶은 모든 것을 상상하라. 그리고는 놓아두라.

 

115 억지로 애쓰지 말고 도의 지혜를 믿어라. 당신에게 와야 할 것은 강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을 때 찾아온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내내 욕망을 따라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당신 내면을 통해 흐르는 영원한 지혜를 믿어야 할 시간이다.

 

115    그냥 흘러가게 놓아두지 않는다면

        삶이 어떻게 그 방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흐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에게는 다른 어떤 힘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글은 지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다.

        그들에겐 고칠 것도, 치료할 것도 없다.

 

16. 한결같은 삶

 

118    뿌리로 돌아감은 고요를 찾음이고,

       고요를 찾음은 제명을 사는 것이다.

      제 명을 사는 것은 언제나 한결같음이다.

       한결같음을 아는 것을 통찰이라 한다.

 

17. 현명한 지도자의 삶

 

122       다음 문구를 써서 당신이 생활하는 공간의

                   잘 보이는 자리에 붙여 두라

                "이것도 역시 지나갈 것이다."

 

18. 규칙이 없는 삶

 

128          훌륭한 지도자는 말을 적게 하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하며

                일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일이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은

           "이 모두를 우리 스스로 해냈다."라고 말한다.

 

132 자녀들이 자기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내린 결정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결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도록 키워야 한다.

 

133       다른 사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 스스로가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믿으라

 

133 말수를 줄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려라. 당신이 이끄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하도록 허락하라. 다른 사람의 재주로 당신의 역량을 돋보이게 하려 하지 말고, 그들이 스스로 해낸 일에 대한 전율하게 하라.

 

138 조화가 깨졌을 때는 규칙이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그 규칙을 벗어나서 사는 법을 배우려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규범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도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지배에서 벗어나 모든 것은 각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결국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삶이 달라짐을 깨닫게 된다.

 

19. 집착하지 않는 삶

 

146 세상은 온통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노자는 당신의 가슴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라고 말한다. 다른 어느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당신에게 알려줄 수 없다.

 

20. 애쓰지 않는 삶

 

150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지금 여기에 존재하라. 갈망은 버리고 감사의 마음만 간직하라. 옳은 일을 하는 데 있어 의심하는 마음은 내려놓아라.

 

152 "나는 그저 주어진 것을 받아들인다."라고 말한다. 또한 애쓰는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당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흉내내며 그것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한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데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당신이 애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걱정이나 두려움 없는 만족을 얻을 수 있다.

 

154 그리고 계속 반복해서 "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신에게 맡긴다. 나는 모든 것을 주는 위대한 어머니의 젖을 먹는 영광스러운 아이다.'라고 되새겨라.

 

21. 오묘한 모순의 삶

 

159 하루에 한 번, 혹은 가능하다면 여러 번 큰 소리로 외쳐보기 바란다.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라고 말이다. 이를 자신의 공손한 의식으로 삼아라. 사실, 이 글을 쓰기 바로 전에 나도 이렇게 말했다." 나의 손끝을 타고 이런 글이 나오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포함한 모든 것의 근원이, 오묘하고 만질 수도 없는 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160 이 두 줄의 문장을 반복해서 암송하라. "내가 어떻게 만물의 시원을 알 수 있을까? 나는 내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본다." 그렇게 하면 도는 항상 내면에 있는 진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비전의 정당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려고 애쓰지 마라. 그들 또한 준비가 되면 그들을 위한 스승을 만날 것이다.

 

161 오늘, 당신의 매 순간을 허락하는 힘을 자각하라. 5분간의 명상을 통해 당신의 생각 사이에 존재하는 '' 속에 머물러라. 그리고 당신이 말하고, 듣고, 만지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인식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근원에 주목하라.

 

22. 유연한 삶

 

162             유연하면 부러지지 않고

                구부러지면 다시 펴진다.

                  비우면 채워지고

`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된다.

 

163 야자나무처럼 유연하게 삶의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돕는 도의 하나됨을 느껴라. 파괴적인 에너지가 찾아오면 구부러져서 부러짐을 막아라. 저항하지 말고 그것이 흐르게 함으로써 폭풍을 이겨낼 만한 때를 찾아라. 싸우는 대신 힘을 뺀 채 직면한 모든 것과 어울려 함께 가면 당신은 '도의 시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165 "당신이 정말 옳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관점을 알게 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와 같은 말로 논쟁에서 이기려는 마음과 자신이 옳아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아라. 이러한 말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직된 마음을 풀 수 있게 해준다. 왜냐하면 당신은 스스로가 옳다거나 다른 사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66 비판하는 이가 있거든 기꺼이 들어라. 강력한 힘이 당신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더라도 싸우지 말고 머리를 숙여라. 부러지는 대신 몸을 구부려라.

 

166 "내 안에는 경직된 마음이 없다. 나는 어던 바람이 불어도 스스로를 굽혀 부러지지 않고 살아 남을 것이다. 그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더 강해지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

 

167 " 나는 한 번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게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반대되는 입장을 경청함으로써 당신은 예고의 태도를  버리고 도의 유연함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3. 자연스러운 삶

 

168       말로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이다.

          매서운 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 않는다.

         억수같은 비도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누가 이를 행하는가?

              바로 하늘과 땅이다.

 

168    만약 도에 순응하면 그 힘이 당신을 통해 흐르고

           당신의 행동은 자연의 그것이 될 것이다.

              당신의 길이 곧 하늘의 길이다.

 

169 만물은 영원 안에서 창조 되지만 태어나는 순간 벌써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여정에 들어선다. 노자는 이 단순한 원칙에 따라 살면 자연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무언가를 강요하고픈 욕구를 내려놓아라.

 

170 이 장에서 노자는 다툼이나 긴장의 한복판에 있다면 잠시 멈춰서 고요와 평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떠올리라고 이른다. 당신에게는 언제나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한다.

 

171                 모든 상황들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자신의 힘을 믿음으로써 삶을 변화시켜라.

 

  여기에는 즉각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 포함된다.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라.

 

171 T. S. 엘리엇은 그의 시, <성화 수요일>을 통해 자연의 순환을 되살려 낸다.

 

          시간은 언제나 시간이고

          공간은 언제나 공간일 뿐이며

          현실은 언제나 한 순간만

          그리고 오직 한 곳에서만 현실임을 알기에

          나는 만물을 있는 그대로 기뻐한다......

 

24. 넘치지 않는 삶

 

175      과시하는 사람은 밝게 빛나지 않고

         자랑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며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존경받지 못하고

             뽐내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178      자랑하거나 옳다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을

              돌아보면서 삶을 변화시켜라.

  다른사람에게 당신의 경력이나 성취에 대해서 자랑하기 전에 먼저 그 충동을 감지하라. 그리고 "이런 것들을 버리고, 뽑아내고, 내던져야 한다."라고 말한 노자의 충고를 생각하라.

 

178 본래의 겸손함으로 돌아가 모든 사람 속에 들어 있는 위대함을 발견하는 순간, 당신의 삶에서 자만심은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도의 방식이다.

 

178 내일아침, 누군가에게 다정한 마음을 표현하는 무언가를 하라, 누군가에게 당신의 사랑과 감사를 담은 이메일을 보내라.

 

181 노자 역시 물의 미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골짜기를 거느리는 왕이 된것은 능히 수많은 골짜기의 아래가 되기 때문이니, 그 이유로 능히 수많은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66)물이 왜 만물의 근원이며 왕인가에 대한 이유다.

 

182 데카르트의 분할과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혜택인 동시에 유해한 것이었다. 고전 물리학과 기술의 발전에는 지극히 성공적이었으나 인류의 문명에는 치명적 부작용 초래한 것이다.

 

182 서양이 그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을 연모하여 접근한 것을 노자 식으로 표현하면 '양이 지극하면 음을 위해 물러난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183 서양이 그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을 연모하여 접근하는 것을 노자 식으로 표현하면 '양이 지극하면 음을 위해 물러난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25. 위대한 삶

 

184         사람을 알기 위해 땅을 알고

            땅을 알기 위해 하늘을 알며

            하늘을 알기 위해 도를 알고

   도를 알기 위해 자기 안의 그 거대함을 안다.

 

185 천지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형태가 없으면서 완전한 무언가"가 존재했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186 사람이 그 삶의 하루하루를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보다 큰 무언가, 자기 자신보다 더 활기찬, 무언가, 자기 자신보다 더 오래된 무언가,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무언가, 즉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이어질 무언가와 교감하는 것이다.

 

186 노자는 이 땅과 땅 위의 사람들, 그리고 하늘을 깊이 살피고 거대함을 깨달으라고 이른다. 그 다음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 역시 그들 모두의 일부임을 깨달으라, 자신 안에 숨겨진 거대함을 발견함으로써 차조의 거대한 신비와 친구가 되는 것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의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거대함을 알아채라.

 

187 거대함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당신에게서는 오직 거대함만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내면에 열등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믿음에 걸맞은 사건들만 벌어질 것이다.

 

187 교실에서는 당신의 거대함을 발견할 수 없다. 도제살이, 스승, 가족들의 위로, 친구들 혹은 사랑하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당신의 거대함을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당신 내면에 있다. 당신의 내면에 있는 항상 흐르고 있는 거대함과 자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감사의 명상 속에서 그 거대함과 만나라. 그 반대의 관점들에 흔들리지 마라.

 

188 당신은 순수한 거대함이다. 모든 생명을 창조한 바로 그 거대함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이 생각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라. 그러면 창조의 힘을 당신에게로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적절한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당신이 바라던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거대함은 더 큰 거대함을 스스로에게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188 "나는 거대함에서 비롯되었고, 거대함을 끌어당긴다. 내가 바로 거대함이다."

 

26. 평온한 삶

 

190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이고

          고요함은 조급함의 주인이다.

 

                 이를 깨달아

         성인은 모든 행동을 함에 있어

             침착하고 집중한다.

        화려한 생활 속에 있을지라도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는다.

 

193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조차도 당신은 고요함을 택할 수 있다.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당신은 "조급함의 주인인 고요함"이 될 것이다.

 

27. 내면의 빛을 따르는 삶

 

195       진리를 아는 사람은

         길을 갈 때 흔적을 남기지 않고

         말을 할 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줄 때 계산하지 않는다.

 

195    지혜를 갖고 모든 존재를 치우침 없이 도와주라.

                어느 하나 포기 하지 말라.

               기회를 그냥 흘려 보내지 마라.

              이를 일러 빛을 따름이라고 한다.

 

196 노자는 계산하거나 보답을 바라지 말고 그냥 주라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도의 본성이며 당신은 곧 도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빛에 따라 살 때, 주는 것과 받는 것은 하나가 된다. 당신을 이끄는 내면의 빛을 믿어라. 그것이 당신의 숙명이다.

 

197 당신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존재하고, 그 일이 우리 우주 전체의 에너지를 높인다. 만물 속에서 내면의 빛을 발견하는 힘을 길러라. 도가 되라.

 

197 내가 읽어 본 모든 <도덕경> 번역서들은 결국 하나 되는 우리,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우리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바로 그 기막힌 비밀이 있다. 기회를 그냥 흘려 보내지 마라.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마라. 스승을 존경하고 학생을 보살펴라.

 

198 "나는 나 자신의 학생이며, 이것을 기회로 하여 비판하기 보다는 교훈을 얻는 법을 배울 것이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대신에 도를 실천함으로써 서로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

 

198 수피 시인 하피즈는 그 의 <더 이상 떠남은 없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과 신의 관계는

이렇게 될 것이다.

 

           다음번에

           숲 속이나 혼잡한 도시의 거리에서

           당신이 그를 만났을 때

 

           거기에 더 이상

           떠남은

           없을 것이다.

 

           신은 당신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올 것이고

 

           당신은 그저

           스스로를 추슬러

           가던 길을 갈 것이다.

 

28. 덕이 있는 삶

 

202 이는 근본적인 겸손함을 바탕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면 어린아이의 눈높이로 몸을 낮춰라.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본래의 성질들이 어떻게 더 잘 보이는지 확인하라.

 

203 자만심과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욕구가 아닌, 무한한 본질과 조화를 이룬 선과 덕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라. 영원한 힘과 조화를 이룬 존재로 자신의 이미지를 바꿔라. 그러면 당신이 깨달으려고 하는 덕있는 삶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29. 자연 법칙에 따르는 삶

 

206              삶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내버려두라.

                   그것 역시 완전한 그릇임을 깨달아라.

                           마치 들숨과 날숨처럼

                   앞설 때가 있는가 하면 뒤따르는 때도 있고

                 움직일 때가 있는가 하면 물러서서 쉴 때도 있다.

                            기운이 넘치는 때가 잇는가 하면

                               지쳐 쓰러질 때도 있고

                             안전할 때가 있는가 하면

                               위험에 빠질 때도 있다.

 

 

                                   성인에게

                   모든 삶은 완전함으로 향하는 움직임이다.

                              그래서 성인은

               지나친 것과 사치스러운 것 그리고 극단적인 것을 피한다.

 

211 너무 오랫동안 하나의 입장을 고수하느라 지쳤다고 느껴지면 나는 요가를 하며 스스로에게 말한다. ‘지쳐서 노고가 될 때도 있고, 반대로 활기가 넘치는 때도 있는 법이야.’ 그러면 이러한 것들을 피곤하게 느끼지 말아야 해.’라는 생각이 들며 너무 많이 요구하는 에고로부터 금세 자유로워진다.

 

30. 폭력 없는 삶

 

216 노자는 말한다. “무기는 흔히 사용하는 자를 향해 휘둘러지기도 한다.”

 

217 폭력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곧바로 경청하는 자세로 옮겨감으로써 그런 생각들을 멈춰라. 혀를 깨물어라! 스스로를 억제하라! 잠시 동안 어떤 반응도 자제하라.

 

31. 무기 없는 삶

 

224 죽음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뉴스 프로그램, 오락의 한 형태로 죽음을 묘사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에서 자신을 멀리하라. 자녀들과 다른 아이들에게 생명의 신성하게 여기도록 가르쳐라.

 

32. 도의 완전한 선함을 따르는 삶

 

228 우연히 마주치는 모든 것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라. 당신 존재의 흐름에 올라타서 그 흐름의 동반자가 됨으로써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라. 그 흐름을 타는 유쾌한 기분을 즐기면 당신은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흐름에 거스르기로 마음먹는다면 결국 좌초되고 말 것이다.

 

229 귀로 하여금 듣고 싶은 것을 듣게 하고, 눈으로 하여금 보고 싶은 것을 보게 하라. 마음은 생각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게 두고, 가슴은 제 박자에 맞춰 숨쉬게 하라. 말도 필요 없고 생각도 필요치 않은 이 상태에서 어떤 특별한 결과를 기대하지 마라. 과거나 미래는 어디에 있을 것이며, 목적이라는 관념은 또 어디에 있을 것인가?

 

231 오늘 하루 중에 시간을 정하라. 대략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면 좋다. 그리고 그 시간에 당신의 삶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제 하려는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주라. 산책을 하면서 자신을 격려하라.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가라.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유심히 관찰하라. 당신의 숨결, 귀로 스며드는 소리와 바람, 구름의 모양, 습도와 온도, 그 외 모든 것에 마음을 기울여라. 자신을 그 속에 담그고 황홀함에 빠져들어라. 그저 흐름에 모든 것을 내맡겼을 때의 기분을 느껴보라.

 

232 도를 설명하면 이미 도가 아니고 이름 지어 부르게 되면 그것이 참다운 실재를 나타낼 수 없다. 지도는 실재 영토의 어떤 특성만을 나타내준다.

 

232 도교의 현자인 장자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멋지게 표현한다.

 

         고기를 잡으려고 망을 치지만

         고기를 잡고 나면 망을 잊는다.

         토끼를 잡으려고 덫을 놓지만

         토끼를 잡고 나면 덫을 잊는다.

         뜻을 전하려고 말을 하지만

         뜻이 통한 다음에는 말을 잊는다.

 

234 과학적 추상화의 극치는 수학이다. 수학은 압축된 언어다. 그래서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수라고 말한다. 수야말로 자연을 기술하는 언어라는 뜻이다. 그러나 개념체계를 더 엄밀하고 정확하게 규정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실재에서 멀어진다. 이것이 아이러니다.

 

33. 자신을 다스리는 삶

 

236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식이고

                    나를 아는 것은 지혜이다.

 

                 힘으로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진정한 강함으로 자신을 다스린다.

 

           충분히 가졌음을 깨달은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제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은 오래 산다.

               도에 자신을 내맡긴 사람은 영원히 산다.

 

238 도가 중심이 되는 삶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며, 지식을 쌓고 높은 지위를 추구하는 데서 벗어나 모든 상황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의 지혜에 따라 사는 내면의 강함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238 안달하지 말고 저 사람의 행동이 왜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해 보면, 그 상황은 자신을 탐험하는 초대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내면으로의 탐험은 자신에 대해 관대한 마음을 갖고 내적인 반응들을 살핌으로써 그 반응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생각의 흐름을 찾아서 따라가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은 그 즉시 영향력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통해 영원히 흐르는 도와 온전하게 조화를 이룬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239 노자는 현명함과 강함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내는 능력과 영원한 삶이 하나라고 여긴다.

 

241 당신을 괴롭히는 동료 또는 가족중의 누군가와 의식적으로 대화를 시작하라. 도가 자유롭게 흐르게 하라. 당신이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주의를 기울여라.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흥들을 충분히, 여유 있게 느껴보라. 이 순간 당신은 자신을 다스리는 단계로 들어선 것이다.

 

34. 위대한 도를 따르는 삶

 

244 위대함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재산을 가지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힘이 필요한지 에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244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강요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삼가라. 당신 주변의 누구도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시인 칼릴 지브란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그들은 그 자체를 갈망하는 생명의 아들이며 딸이다.

          그들은 당신을 통해 왔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35. 세속적인 기쁨 너머의 삶

 

248                 도를 따르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모여든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다.

               그 안에서 평화와 안정, 행복을 발견한다.

 

            좋은 음악과 맛있는 식사는 즐거움을 주지만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할 뿐이다.

               이 세상의 것들은 도와 비교하면

                 얼마나 밋밋하고 지루한가!

 

 250 기쁨과 즐거움으로 정의된 모든 것들은 대부분 일시적이다. 일시적이기 때문에 더 많이 필요해직, 결국에는 그것들이 당신을 장악한다. 세속적인 기쁨과 즐거움이 평화, 안정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고 믿는 착각의 감옥에 빠진다그러나 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252 감각적인 즐거움과 도에서 얻는 환희를 같은 것으로 여기지 마라. 감각을 타고 흐르는 모든 경험을 즐겨라. 멋진 저녁 만찬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음악에 흠뻑 빠져들라. 그리고 성적인 에너지가 건네는 흥분에 감사하라.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세상과 어울리려는 당신의 감각적인 자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이 물질적인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당신의 도적 자아를 찾아라. 그리고 즐거움을 탐험하라.

 

253 하루쯤 단식해 보라. 배고픔이 느껴지거든 항상 당신과 함께하는 불멸의 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환하라. 그런 다음 배고픔을 모르는 도적인 자아로 마음을 옮겨라. 몸을 타고 흐르는 그 에너지를 찾아내는 데 집중함으로써 도적인 자아의 또 다른 본성을 즐겨라. 그것은 아마도 만족스럽고, 쾌활하고, 더없이 즐거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 느낌과 세속적인 기쁨이 어떻게 다른지에 주목하라.

 

36. 드러나지 않는 삶

 

254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기고 모호함은 명백함을 넘어선다.

 

258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지 마라. 인정받으려고 애쓰지도 마라. 대신, 내버려두라. 내버려두라. 그냥 내버려두라.

다른 사람이 번창하게 하라. 그들의 힘과 인기가 빛나게 하라. 노자가 말한 것처럼 느긋하게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허락하라. 그러면서 깊은 물 속에서 인내하며 머무르는 물고기의 가르침을 기억하라.

 

37. 단순한 삶

 

260               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260                욕심이 없으면 고요하고

                  세상은 저절로 바르게 된다.

                    침묵이 있어야만

                 내면에서 우주의 중심을 발견한다.

 

264          침묵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기질을 보라

 

      주변 사람들의 삶에 끼어들고 싶은 바로 그 순간, 한 번 더 생각하고 입을 다물어라.

 

266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덕을 의식하지 않아

                       참된 덕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덕이 있고자 애쓰기에 참된 덕이 없다.

 

          성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범인은 항상 무언가를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38. 타고난 본성을 따르는 삶

 

270 “나는 영원한 도를 믿으며 자유롭게 살 것이다. 나는 나보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을 좇을 필요가 없다. 더 이상 의미도 없이 분열과 증오를 만들어내는 오래된 의식과 관습을 버릴 것이다.”

 

270    어느 날, 나는 슬펐고 그래서 산책을 나섰다.

        나는 들판에 주저앉았다.

 

        토끼 한 마리가 내 처지를 눈치 채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때로는 누군가를 돕는 데 이 정도면 족하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심으로 가득하고

        사랑이 넘치는 피조물들과

        그저 조금 가까이에 있는 것.

 

        그들은 단지

        아름다운 이해의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다.

 

39. 온전한 삶

 

272     예로부터 하나에서 비롯된 것들이 있다.

               하늘은 하나여서 맑고

               땅은 하나여서 단단하며

              영혼은 하나여서 가득하고

   만물은 하나여서 온전하며 나라는 하나여서 바르게 된다.

              이 모두는 온전함의 덕 안에 있다.

 

274 노자는 우주가 온전하다고 주장한다. , 우주는 하나됨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어떤 부분도 이 상태에서 떨어져 나갈 필요가 없다. 하늘, , 영혼 그리고 만물이 모두 전체의 일부이다. 그것이 그들의 미덕이다. 하늘과 나무는 잘 어우러져 있는데 사람들의 에고는 독립되어 있고, 개성이 넘치며, 우월하다고 억지를 부린다. 이러한 에고의 관점을 바꾼다면 당신의 삶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274 당신이 마음을 열고 하나됨의 신호들을 찾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몸은 그 자체로 우주이다. 그것은 하나의 개체이지만 서로 연결된 수없이 많은 개별적 개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275 되도록이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많이 걸어라. 온전함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나눠주고, 온화하며, 앞서 나서지 않는 도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275 주의 깊게 관찰하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라. 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 속에서, 숲과 바다 그리고 하늘의 모든 존재들 속에서 자신을 보라. 그렇게 할수록 당신은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돕기를 원할 것이다.

 

40. 되돌아감과 약함의 삶

 

280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 약해지는 것이 만족스러우며,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내가 약할 때 오히려 나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280 약함이야말로 더 나은 존재로 향하는 열쇠이며 진정한 도의 방식임을 알 수 있다.

 

282 나는 항복했다. 나는 신이 모든 책을 쓰고, 모든 음악을 작곡하고, 모든 건물을 짓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창조하는 힘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모든 만물이 있음의 세상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이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존재함 그 자체는 없음에서 태어났다.

 

286 그리하여 우주의 원리는 간단한 것이다. 양이 절정에 달하면 음을 위해 물러나고, 음이 절정에 달하면 양을 위해 물러난다. 그것은 오고야 말 것이다. 그러니 어렵고 어두울 때 용기를 가져라. 쉬지 마라. 밝아질 것이다. 그러니 성공했을 때 조심하고 겸손해라. 이것이 세상을 사는 옳은 처세다. 장자에 이르러 이렇게 정리된다. ‘삶은 음과 양이 고루 섞인 조화이니라.

 

286 여행은 내가 의도 하지만 그 여행 중에 어떤 일, 어떤 사람이 기다릴지는 알 수 없다. 그리하여 의도하지 않은 모험으로 가득한 삶이라는 여정은 살 만할 뿐 아니라, 오히려 흥미진진한 것이다.

 

41. 보이는 모습 너머의 삶

 

290 도는 어리석음을 알고 잇는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만 매력적이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믿는 어리석은 자들이 조롱을 해도 현명한 사람들이 도를 따르는 것을 가로막지 못한다.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복잡해지거나 비범하거나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단순하고 평범하고 어리숙해진다.

 

291 도를 따르는 사람은 세상을 전혀 다르게 바라본다. 내면의 평화가 곧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쓰지 않을수록 더 쉽게 이룬다. 당신이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도에 따라 저절로 움직이도록 내버려둘 때 일이 이루어진다.

 

293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본 것처럼 말이다.

 

        이름으로 에워싸인 세상 너머에는

        이름이 없다. 우리의 진정한 원형과 안식처

 

293~294 얼마나 많은 지혜가 어린아이의 행동과 생각 속에 드러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라. 의미 없어 보이는 말을 되풀이하고, 화내거나 웃으면서 사소한 모든 것들에 매료되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라. 유치하게 보이는 그 충동 너머의 지혜에 대해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보라. 그리고 가능한 한 자주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라.

 

42. 조화로 어우러지는 삶

 

299           덜어냄으로써 얻고, 더함으로써 잃는다.

                 당신의 집착을 점검하라.

 

43. 부드러운 삶

 

304 팔과 다리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로 수영을 한다. 나는 이것을 간섭하지 않는 행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고 머리가 몸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알아서 물을 가르고 나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단단함부드러움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지고 그저 물 속에 있기만 하면 된다.

 

306 부드러움을 인생이라는 그림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면 단단하고 어려운 길도 부드러워질 것이다. 당신이 가진 욕망의 모든 욕망에서 이 같은 애쓰지 않음을 연습하라.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것은 영감을 얻는 조건이다. 본성과 결혼하라. 쾌락을 위해 그녀를 이용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44.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삶

 

309 멈춰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본질적인 자아로 가는 여정의 일부이다.

 

310 더 많이 얻기 위해 생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재산, 명에, 친구, 여행, 음식 등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좇는다. 당신도 이 같은 인생관을 가지고 산다면 불만족과 좌절로 가득한 삶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 추구 자체가 당신을 감옥에 가둘 것이기 때문이다.

 

310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안고,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없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줄 때 더 큰 만족을 경험하게 된다. 맹목적인 추구를 멈추면 풍요로움과 사랑의 결실은 바로 당신 앞에 있다.

 

312 너무 많이 요구하고,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말하고, 걷고, 일하고, 자고, 놀고, 쇼핑하고, 불평하고, 애쓰는 중에 언제 멈춰야 할지를 알아차리리 수 있도록 깨어 있으라. 멈추는 연습을 통해 그 순간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지 우선 순위를 매길 수 있을 것이다.

 

45. 표면적인 것 너머의 삶

 

315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라. 당신은 겉으로 보이는 것들을 통해 모든 것들을 평가하도록 배워왔을 것이다. 그러나 노자는 이제 더 이상 에고가 지배하는 문화를 통해 바라보기를 멈추라고 요구한다.

 

315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넘어서면 기존에는 불완전하고, 텅 빈 듯하고, 서투르며, 심지어 어리석어 보였던 것들이 완전하고, 충만하고, 능숙하며, 총명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316 노자는 잠시 멈춰서 다르게 보라. 불완전하게 보이는 것에는 완전함이 들어 있고, 비었거나 틀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것을 떠받치는 깊고 정신적인 진실을 품고 있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318 몸에 좋은 음식들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아이들을 나는 그냥 지켜 보았다. 더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 이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채소를 먹지 않겠다고 완강히 버티는 것은 그 아이들이 어리석거나 생각이 꼬여서가 아니다. 그것은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있어 아주 정상적이고 또 필요한 것이다.

 

319 스스로 애정을 갖고 감싸 안으면 사랑받지 못해서 상처받은 겉모습과 감정은 평온하게 가라앉을 것이다.

 13세기 신비주의 시인 루미는 이를 짧은 글 속에 온전히 담았다.

 

       당신이 바로 진실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제 무엇을 더 알고 싶은가?

 

46. 평화로운 삶 / 47. 존재함으로 사는 삶

 

331 이 지구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천체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 속에 단 하나의 행성이다.

 

332 그저 당신의 심장이 말하게 내버려두라. 그 고요하게 계속되는 박동에 주목하고 감사하라. 그 박동에 에너지를 주는 것이 무엇이든, 당신 가슴속에 있는 그 힘이 바로 도가 작용함을 알려주는 신호임을 깨달으라.

 

48. 덜어내는 삶

 

333 도에 이끌려 내면에서 무언가를 하도록 자신을 내버려두라. 그림 그리기, 시 쓰기, 공원 산책하기,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그것도 아니면 다른 무엇이라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그냥 스스로를 놓아주라. 이제부터는 이 도의 마법을 당신 삶의 모든 면에 더 자주 불러 들려라.

 

337 끊임없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우주 속에서 소유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아라. 본질은 형태가 없기에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노자는 말한다. 사물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내버려둘수록 당신은 도와 더 조화롭게 살고 있는 것이다. 꽃과 구름, 석양과 폭풍, , 산 그리고 우연히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겨라. 세상과 함께하라. 그것과 열애를 하며 그 속에 살되 소유하려 들지는 마라

 

338 물속에 살면서도 목이 마른 물고기는 전문가의 진지한 상담이 필요하다.

 

49. 비난하지 않는 삶

 

340 노자의 도를 가장 잘 상징하는 것이 물이다. 물은 미리 정해진 바가 없으니 모호하고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그보다 분명한 존재는 없다. 물은 어디로든 흘러 자유롭지만 늘 아래로 향한다. 도는 역시 그렇다. 규정하면 더 이상 도가 아니지만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다. 물고기가 물 속에 살 듯 우리도 도 속에 산다.

 

344      모든 것을 자기 자신처럼 생각하고

         모든 이를 자기 아이처럼 사랑한다.

 

       모든 사람들이 눈과 귀를 그에게로 돌리고,

348 만약 내가 충분히 진실하다면 다른 사람들의 심장 박동을 내 것보다 먼저 느낄 것이다.”

 

348 ‘나는 이 사람에게서 나를 본다. 그리고 비난이 아니 선함의 자리에 머물 것이다.’ 산스크리트 어로 나마스테라는 말은 우리 모두가 하나인 당신 안의 그 공간을 공경합니다.” 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 도움이 될 것이다.

 

50. 불멸의 존재로 사는 삶

 

354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도덕경>의 이 장에 담긴 메시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지금껏 사는 방법을 배워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배워왔다.” 살아 잇는 동안 죽어라.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

 

51. 숨은 덕에 의한 삶

 

358 위대한 어머니인 근원은 당신이 삶의 여정 속에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 아무런 참견도 하지 않는다. 그 근원은 당신이라는 묘목이 무엇을 선택하던 간에 그 안에서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을 만큼 완전하고 자유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도라는 이름의 어머니는 아무런 기대도 품지 않는다. 아무런 욕심도, 당신이 치러야 할 전투나 전쟁도, 본받아 행동해야 할 역사도 없다.

 

359 덕은 당신과 만물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다. 이것은 육체라는 껍데기를 죽지 않도록 보장하는 힘이나 기운이 아니다. 그보다는 창조적이고 근원적인 힘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육체를 짊어진 채로 세상을 살아가게 해주는 하나의 지표이다.

 

360 당신은 도에게서 생명을 얻었다. 그리고 당신의 모든 호흡과 행동은 삶 그 자체인 내면의 덕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 힘은 이 글을 쓰는 내 손안에 담겨 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존재한다. 그 힘을 믿어라.

 

52. 어머니에게 되돌아가는 삶

 

363 노자는 우리에게 인생이란 이 별의 모든 생명이 태어난 그곳으로 되돌아가는 여행이라는 걸 알려주려 한다.

 

365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함부로 충고하지 말고,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며, 험담하는 데 끼어들지도 마라. 언제 말하고 언제 들어야 할지를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유연함을 통해 당신의 강함을 길러라.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들고 싶을 때면 영원한 어머니의 단 하나뿐인 음성은 침묵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라.

 

366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당신은 밝음을 향한 희망을 키우게 된다. 당신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현미경으로나 보일 법한 작은 존재들 안의 빛에 주목하는 것은 되돌아가는 여행을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한없이 작게 보이는 삶의 신비를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지혜의 빛을 경험하게 된다.

 

53. 부끄러움을 아는 삶

 

371 나는 이 세상을 일거에 변화시켜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도록 독려하기 휘해서 쓰고 있다. 만약 당신이 그런 변화를 이루어낸다면 다른 사람들도 부끄러움을 아는 삶에 자연스레 끌리게 될 것이다.

 

54. 변화를 만들어내는 삶

 

376 나비가 그 날개를 거기서 나온 에너지가 수천 킬로미터에 영향을 미친다고들 말한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것은 바깥으로 뻗어나가고 증식된다. 당신이 선택한 변화가 파괴가 아닌 온전함을 향한 것임을 명심하고 살라.

 

55. 내려놓는 삶

 

378             덕과 조화를 이룬 사람은

                  마치 갓난 아기와 같다.

               독이 있는 벌레도 쏘지 않고

              사나운 맹수도 덤벼들지 않으며

              무서운 날짐승도 덮치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근육은 부드러우나

                 잡는 힘은 단단하다.

 

379         조화를 아는 것은 변하지 않음을 아는 것이고

            변하지 않음을 아는 것은 통찰을 갖는 것이다.

                    도와 조화를 이룬 것은 살아남고

           억지로 된 것들은 잠시 자라는 듯하나 이내 시든다.

                 그것은 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를 거스르는 것은 무엇이든 일찍 그친다.

 

380 내려놓는 삶을 선택한다면 행운은 살아가는 내내 당신의 것이다. 자신의 삶을 통제하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순간, 도의 힘을 끌어당기게 된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꿔라. 당신의 살밍 얼마나 행운 가득한 모습으로 변하는지 바라보라.

              

381 내려놓는 삼을 통해 당신은 임어당의 작품 <생활의 발견>에 담긴 그의 비꼬는 듯한 사고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만약 완벽하게 헛된 방식으로 완벽하게 쓸모없는 오후를 보낼 수 있다면, 당신은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56. 말없는 앎을 따르는 삶

 

384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386 첫째, 똑똑한 척 말하고 남을 설득하려는 사람들은 항상 일종의 집착에 얽매여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집착이란 하나의 이론, 정의, 승리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이익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이 더 많이 말할수록 더욱 그런 집착들에 좌우되는 것처럼 보인다.

 

387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 말하는 것은 들으려는 사람의 필요보다 자신의 욕심이 앞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 애쓰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그저 깊은 만족을 주는 내면의 깨달음을 즐겨라.

 

391 유가가 남성의 철학인데 비해 도가의 사상은 여성의 철학이다. 유가의 사상은 남성적인 모든 것, 즉 인위적이고 제압적이고 이성적이고 때때로 침략적인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도가의 사상은 철저히 그 반대의 측면인 여성성을 강조한다. 도가는 받아들이고 정성을 다해 이루고 물러나 지키고 신비하여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낳고 기르지만 어느 것도 지배하지 않는다.

 

57. 권위주의를 버린 삶

 

396 당신은 자녀들이 책임감 있고, 건강하고, 성공하고, 거기에 더해 정직하기를 바랄 것이다. 감시하고 간섭해서가 아니라 그들 내면에 있는 본성에 따라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스스로 알아서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잇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라.

 

397 자신을 더 자연스럽게, 덜 통제받도록 놓아두라. 아무런 계획 없이 짧은 여행을 떠나라. 본능적으로 끌리는 곳으로 가라. 당신이 가진 권위적인 부분에게 잠시 휴식 시간을 갖자고 말하라.

 

58. 행운과 불운에 흔들리지 않는 삶

 

402 도의 세상에는 행운이나 불운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둘로 나뉠 수가 없다. 당신이 불운이라고 부르는 것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행운이라는 나머지 반쪽을 포함 하고 있다.

 

59. 절약과 절제의 삶

 

409 욕구를 다스려서 자신과 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만 소비할 때 당신은 축적하지 않고 베풂으로써 덕을 쌓게 될 것이다. 노자는 당신에게 이것이 곧 영원한 삶과 깊은 통찰력의 비밀이라고 상기시킨다.

 

60. 악에 흔들리지 않는 삶

 

414 부정적인 생각이 당신을 향하거든 마음속에 자리한 어짊과 사랑의 공간으로 물러서서 그 나쁜 기운을 피하라. 기억하라, 싸움을 단호히 거부하는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불가능하다.

 

415 성난 운전자의 욕설에서부터 점원이나 가족의 거친 말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마음 속에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의 폭발을 쉽게 피해갈 수 있다. 그런 해로운 생각과 행동이 당신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져라.

 

61. 낮은 곳에 머무르는 삶

 

420 여성적인 수용성과 고요함이라는 음의 방식을 통해 신뢰와 우정을 키워나가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달으라.

 

62. 도라는 보물창고 안의 삶

 

426 노자의 말처럼 악하고 나쁜 사람은 없다. 그저 도의 가르침을 거스르며 사는 사람이 악하게 보일 뿐이다. 그들을 내치지 말고 그들이 도와 다시 연결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도와 조화를 이루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중심을 지켜라. 도의 근원은 어느 누구도 해하지 않고, 가로막지 않으며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도는 오직 생명을 줄 뿐이다.

 

63. 어려움 없는 삶

 

431 언제나 우리가 가진 전부는 바로 지금 뿐이다. 오직 그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사건을 확대하거나 결코 일어나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는 버릇을 버려야만 한다.

 

431 세상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들이며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면 혼란은 사라진다. 노자가 우리에게 일깨워주듯이 복잡한 속에서 단순함을 보고…… 큰일을 하려거든 그 일이 아직 작을 때 하라.”

432 나는 아침에 하나의 장에 깊이 몰두했고, 글이 저절로 내 가슴을 지나 종이에 흘러 쏟아지도록 두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모든 일을 어렵게 대하기에 결코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이 63장의 모순적인 끝맺음을 깨우친 듯했다.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지금 하며, 항상 현재의 순간 속에서 살아간다면 어려움은 없다.

 

434 ‘크게 생각한다는 개념을 작게 생각하고 크게 이룬다.’로 바꿔라. 너무 거대해 보여서 시작할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겁이 나는 일이 있다면 천천히 살펴보라.

 

64.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삶

 

437 아주 작은 씨앗을 심고 가꾸면 숲으로 자라난다. 마라톤도 첫 한걸음을 내딛는 데서 시작한다.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가 이 고대의 가르침을 운율이 있는 언어 속에 아주 멋지게 담아낸 듯하다.

 

    그저 몰두하라. 그러면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그저 시작하라. 그러면 어느새 이루어질 것이다.

 

440 작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잇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예측하고, 큰 문제가 벌어지기 전에 도와 조화를 이루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예측의 달인이 될 수 있는 삶의 다른 영역도 찾아보라.

 

65. 우직한 삶

 

447 진정으로 힘있는 사람은 교활하지 않고, “나서서 빛나지않으며 총명함으로 다스리거나공포를 심어주지도 않는다. 노자의 말처럼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는 각자 자기들만의 길을 찾는다.” 달리 말하면, 유능한 지도자는 사람들을 그들만의 본성으로 이끈다.

 

449 우리는 물론이고 어느 누구도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소리 없는 운명은 항상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개인적인 의견과는 관계없이 모든 삶에는 불행과 행운이 함께 찾아든다.

 

450 십대인 딸에게 나는 네가 멀리 나가 있는 동안에도 충분히 책임감 있고 현명하게 행동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너의 그런 점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면 나는 권위적인 부모라는 꼬리표를 떼고 내가 대접받고 싶은 방식대로 그녀를 대하게 된다. 이것이 일상이 되었을 때 노자가 옳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명확한 것이다.”

 

66. 바다를 닮은 삶

 

453 노자는 바다처럼 되라고 한다. 그리하면 세상은 당신을 칭송할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 나타난 중요한 메세지는 바다가 모두의 왕이라는 것이다. 바다는 낮은 곳에 머물줄 안다. 모든 물줄기는 흘러서 결국 바다에 이른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바다는 모두를 섬긴다. 여기에 담긴 가르침은 명쾌하다. "겸손하라."

 

454 흘러들어오는 강물보다 스스로를 낮추며 끈기 있고 순응하는 거대한 생명의 바다로 시선을 돌려라. 그동안 모범적인 지도자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들을 버려라. 에고를 내려놓고 뽐내려는 욕심을 버림으로써 물을 본받아라. 그리하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그리고 물줄기 같은 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강하게 끌릴 것이다.

 

67. 세 가지 보물이 이끄는 삶

 

458 나에게 세 가지 보물이 있어 꽉 쥐고 가까이 살핀다.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둘째는 검소함이며 셋째는 겸손이다.

 

458 사랑으로 싸우면 이기고 사랑으로 지키면 튼튼하다. 하늘이 사람을 구하고자 하면 군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를 지킨다.

 

461 노자는 많은 것을 추구하지 않고 적은 것에 만족할 때 너그러움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것만 취하고, 지나치게 모으거나 저장하지 마라. 덜 집착 할수록 더 너그러워진다. 더 매달릴수록 더 필요해지고 다른 사람의 행복에는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461 겸손하라. 낮은 곳에 머물러라. 항상 너그럽고 감사하는 지도자가 되라.

 

68. 서로 돕는 삶

 

467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 싸우지 마라. 그대신, 서로 돕는 삶으로 이동하라. 만약 관절염이나 암에 걸렸다면 이렇게 말하라. “내 몸에서 살아야겠다면, 함께 살자꾸나, 그러나 조화를 이루고 평화롭고 건강하게 같이 살도록 하자. 그럴 수 없다면 내 몸에서 떠나길 바란다.”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 나면 당신은 한 걸음 물러서서 조화 속에 머물게 된다. 그 안에서 당신은 화내거나, 난폭해지거나,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467 사랑하는 누군가가 다치면 당신도 그 고통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픈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자신에게도 똑같이 상처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모든 인류에게 확대해서 적용하라.

 

69. 적이 없는 삶

 

474 마음속을 다짐하라. ‘나에겐 적이 없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잇고, 때로는 그들로부터 나와 내 삶의 방식을 보호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적이 없는 자가 이긴다.”는 노자의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라. 그리고 지금 당장 그런 사람이 되라.

 

70. 신의 존재를 깨닫는 삶

 

480 “ 전 생애에 결쳐 해야 할 기도는 감사합니다.’ 하나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범사에 신께 감사하다고 말하는 습관을 가져라. 이것이 신을 깨닫는 길이다.

 

71. 병들지 않는 삶

 

487 도에 중심을 둔 행복한 마음을 가져라. 그러면 아픈 생각들은 그 자리를 잃을 것이다.

 

72. 경외하고 수용하는 삶

 

490 종이로 글을 쏟아지면, 나는 내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을 느끼고 당혹스러운 기쁨의 물결에 휩싸인다.

 

491 경외하는 마음이 중요한 이유는 당신에 대한 에고의 지배력을 약하게 하기 때문이다. 경외하는 마음은 모든 존재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거대하고 영원한 무언가가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491 주변의 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도를 배워라. , , 추위, 바람을 견디는 나무들을 생각하라. 혹독한 시절이 오면 그들 내면의 자아는 충실하게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다.

 

493 온전히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당신의 몸을 보라. 그러면 노자가 말한 것처럼 세상에 지치지 않는다.”

 

494 도란 무엇인가? 입을 벌리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를 초월해 있다. 세상이 시작하기 전에도 있었고 세상이 사라진 다음에도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여기에도 있다 모든 것들 속에 편재해 잇다. 그러나 있고 없음을 초월해 잇고, 현상과 본체를 또한 초월한다.

496 그는 부처라는 말을 듣기 싫다 했다. 도는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것에 편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주는 그것을 뜰 앞의 잣나무라고 말했고, 장자는 그것이 똥무더기 속에 있다.”라고 말했다.

 

496 위대한 스승들은 <도덕경>에 나오는 노자의 다음과 같은 깨달음에 충실하다.

          자신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최상의 지혜요,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병이다.

 

73. 하늘의 그물 안에서 사는 삶

 

504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살라. 원하고, 애쓰고, 밀어붙이는 대신 먼저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505 그 모두에서 신성하고 보이지 않으면서 고요한 도가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용하는 것을 보았다. 그 도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제때에 이룬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74.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506   모든것을 변함을 알면 아무것도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511 더 이상 사형 집행자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생명조차도 죽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그렇게 행동하라.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이가 돌아갈 시기를 결정하게 하라.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그저 도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약속으로 삼아라.

 

512 너희 모두는 언젠가 하나됨으로 녹아 들어가리니, 그때가 되면 모두가 한 줄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75. 덜 요구하는 삶

 

518 만약 당신의 아이나 부하직원에게 감시가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충분히 믿어주지 않았던 당신 책임일 것이다.

 

76. 굽힐 줄 아는 삶

 

522 굽힐 수 잇고 유연하다는 것은 노화의 과정을 넘어서는 것이다. 노자는 이러한 원리를 당신의 사고 과정과 행동에 적용하라고 말한다.

 

77. 남는 것을 나누는 삶

 

530 노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성인은 끊임없이 주는데, 이는 그의 넉넉함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돈을 주기 어렵다면 고요한 축복의 말을 건네라. 구급차나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기도를 올려라.

 

78. 물처럼 사는 삶

 

535 물은 너무도 부드러워서 해칠 수도, 상처를 입힐 수도, 부술 수도 없다. 물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자신의 근원으로 되돌아갈 뿐이다. 끓여보라. 그러면 그것은 증기가 되어 공기 속으로 되돌아간다. 마셔보라. 그러면 그것은 당신의 몸을 적시고는 마찬가지로 되돌아간다. 더렵혀 보라. 충분한 세월이 흐르면 다시 이전의 맑은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537 덜 간섭하라. 말하고 지시하기 보다는 귀를 기울여라. 다른 누군가가 무엇을 제시하면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고려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하도록 노력하라.

 

79. 원한을 남기지 않는 삶

 

538                     덕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줄 방법을 찾고

                        덕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받을 방법을 찾는다.

                  주는 사람에겐 삶의 충만함이 함께하고

                    받기만 하는 사람에겐 빈손만 남는다.

 

546 노자는 무위란 하지 않으면서도 못하는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혜능은 무념이란 생각하지 않으면서 생각 못함이 없다.”라고 말한다. 혜능은 마음의 자유를 구하고 노자는 행위의 자유를 구한다. 나는 자유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았다. 자유는 선택이 아니다. 선택은 두 극단의 하나를 택하고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집착이다. 자유는 오히려 떨어져 나오는 것이다. 대립되는 것들을 융합하여 그 중도를 취하는 것이다. 있음과 없음, 밝음과 어두움, 움직임과 정지, 맑음과 흐림, 성스러운 것과 평범한 것, 길고 짧음, 올바름과 그릇됨 등 모든 대립을 넘어설 때, 참자아를 발견하고 자유로워진다.

 

547 갈등과 대립이라는 이원론이 더 높은 차원에서 서로를 받아들이며 합쳐질 때 서로를 낳게 되나. 이때 우리는 어디에도 부딪치거나 갇히지 않는 바람이 된다. 우리는 이미 기존의 과념을 넘어서 한 단계 높은 곳에 서게 된다. 치솟아라. 치솟아라. 높은 곳에 올라라.

 

548 조그만 물결이 강 안에 자라는 물풀을 어루만지는 강……

    이 땅 위에서 가장 순수한 물은

    아무것도 감추고 있지 않으면서도 무엇인가를 품고 있는 듯

                                             - 단테의 <신곡> 연옥편 제28곡 중에서 -

 

80. 자신만의 낙원에서 사는 삶

 

551 KISS '간단히 해, 멍청아(Keep it simple, stupid).'를 줄인 속어이다.

 

81. 쌓아두지 않는 삶

 

561 성인은 쌓아두지 않으며

    그러므로 내어준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수록

    그의 삶은 위대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줄수록

    그의 풍요로움은 커진다.

 

 

내가 저자라면

 

 

 2년 전 소설창작 강의를 듣고 있을 때였다. 마지막 수업에서 선생님에 도움이 될 만한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고, 알려주신 책이 바로 노자의 <도덕경>이었다. 얼마 뒤에 도서관에서 노자의 <도덕경>을 펼쳐보았다. 하지만 문장들은 난해하고 어려워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 당시에는 가깝고도 먼 노자였다. 지난 주 <강의>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노자의 <도덕경>을 떠올리게 되었고, 원문보다 쉽게 풀어 설명한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는다>라는 책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노자의 지혜를 알기 쉽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노자는 빛보다는 어둠을, 드러나 있는 것보다는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을,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자 했다. 밝고 화려한 세계보다는 어둡고 가라앉은 세계를, 날카로움 보다는 어리석음을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는 뒤로 물러나는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지혜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보이지 않은 내면에 있었다.

 

 내가 저자라면 각 장마다 노자의 지혜가 담긴 우화를 만들고 싶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도 그러한 바램이 담겨 있어서일까? 이전에 노자에 대한 글을 읽었던 것도 아닌데, 그 동안의 성찰들이 똥 속을 들여다보게 하였고, 그 똥 속에 보물이 있음을 글을 쓰면서 우연히 느끼게 되었다.

 노자는 꾸밈이 없는 마음으로 물건을 보면 보이진 않는 안을 보고, 꾸미고자 하는 마음으로 물건을 보면 바깥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욕심을 가지고 사물을 들여다 보면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똥덩어리도 도의 모습이 아닐까?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 더러움 때문에 무시 받는 존재이다. 하지만, 흙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면 꽃을 피우며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또한 똥이 정화되어 물이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 빗물이 되고,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가는 존재이기도 한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소화하며 찌꺼기를 만들면 똥으로 배출해야 하는 것이 똥의 운명이고 자연의 섭리이듯이 사람도 돈과 재물을 모으게 되면 쌓아두지 말고 세상에 베풀고 흘러가게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렇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서 냄새가 난다. 마치 몇 일 똥을 누지 않고 대장 속에 있으면 구린 방구를 뀌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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