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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1일 10시 17분 등록

관자

김필수 고대혁 장승구 신창호 함께 옮김 소나무

 

 

I. 저자에 대하여 / 관자

 

관자의 이름은 이오夷吾, , 시호諡號이다. 관자는 관중管仲으로 많이 불리운다. 그는 영상潁上(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북부)에서 귀족의 후예로 출생하였다. 그가 출생한 연도는 정확하지 않은데 대략 기원전 725년 정도에 태어나 기원전 645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제나라의 국정을 맡아본 것은 기원전 685년부터 645년 사이의 40년 정도였다. 관중은 귀족의 후예였으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몰락한 상태여서 청년 시절을 빈곤하게 보냈다. 젊은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하며 떠돌아 다녔다.

관중은 어려운 생활 가운데도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했으며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병법을 깊이 연구하였다. 관중은 장사를 하러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각지의 지형, 민속, 경제, 정치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깊이 숙지하였다. 관중은 친구 포숙아鮑叔牙 더불어 같이 장사도 하고, 전쟁에 출정하기도 하고, 벼슬을 구하기도 하였다. 관중은 재상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친구 포숙아의 도움으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관중은자기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지만 자...기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라고 고백하였다. 관자는 포숙아의 강력한 천거에 힘입어 제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그는 환공을 보좌하여 제나라를 새롭게 개혁하여 부강한 나라로 발전시켰다. 농업을 진흥시키고 상공업을 활성화하여 백성들이 부유하게 하는 한편, 뛰어난 인재를 천거하게 하고 군사력과 외교를 강화하였다. 나라가 부유하고 백성이 강하게 되자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제후들과의 동맹을 주도하였다. 제나라가 중심이 되어 중원의 제후국의 힘을 단결시켜서 주나라 왕실을 받들고 외부 적들의 침략을 물리침으로써 중국의 문화를 지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공자는 관중을 평가하기를관중은 환공이 제후들을 제패하여 온 천하를 바로잡도록 보필해 백성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은택을 입고 있다. 관중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머리를 풀어서 늘어뜨리고 옷자락을 왼쪽으로 여미는 오랑캐의 통치하에 살고 있었을 거야!”라고 하면서 관중에게 어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Yes24

 

중국 5천년 역사에서 누가 최고의 정치가였을까?

우리에게는 관포지교’(管鮑之交) 라는 고사로 잘 알려져 있다.

삼국지의 주인공 제갈공명처럼 자부심이 강한 인물도 관자를 흠모하여 자신을 관중에 비교하기를

좋아했다. ‘논어’, ‘맹자’, 에서도 관자는 인물평가의 대상으로 자주 등장할 만큼 고대 중국에서

가장 신화적인 인물이다.

 

관자의 삶과 리더쉽

 

관자는 지금의 안휘성 북부에서 기원전 725년 정도에 태어나 기원전 645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추정되며, 그가 제 나라의 국정을 맡아본 것은 기원전 685년부터 645년 사이의 40년 정도이다.

관자는 보통 관중이라 불리고, 관중은 귀족의 후예였으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몰락한 상태여서 청년시절을 빈곤하게 보내게 된다.

관중은 장사를 하러 여러 나를 다니면서 각지의 지형.민속.경제.정치 상황 같은 정보를 깊이 숙지하였고, 그는 여러 운 생활 가운데도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했으며, 큰 꿈을 가지고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병법을 깊이 연구 하였다.

관중은 친구 포숙아와 더불어 같이 장사도 하고, 전쟁에 출정하기도 하고, 벼슬을 구하기도 하였다. 관중은 재상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친구 포숙아의 도움으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명한 이야기로, 관중은 자기를 낳아 준 사람은 부모지만 자기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라고 고백하고 있다.

관중은 시대의 변화를 잘 읽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줄 아는 타이밍에 강한 지도자 였다.

동양은 곧 때에 따라 적절한 변화를 중시하는데 , 관중은 국가의 부강과 중원의 패권을

위해 수시변통을 현실에 가장 잘 활용한 인물이다.

 

관자의 사상

 

정치사상

 

관자의 정치사상은 유교의 왕도정치론과 다르고, 법가의 법치주의와도 차이가 있다.

관자는 법을 정치의 기본 원리로 중시하면서 도덕과 예의의 중요성을 아울러 강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성의 삶과 관련된 경제를 중시한다. 정치란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군주 집중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바람직한 정치는 백성들의 민심에 따라야 한다고주장한다.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데 있다.’

정치는 백성들이 욕망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른 기민한 대응을 중시 한다. 따라서 매우 개방적이고 개혁지향적 성격을 지닌다.

 

경제 사상

 

관자는 서로 돕는 가운데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보를 교환하여.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였다 .

그리고 관자는 농업을 중시하여 여러 가지 농업 진흥 정책을 구사하였지만, 수공업과 상업의 중요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여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고, 가격 조절 기능을 수행하여 전체적으로 국가 경제를 안정시켰다.

또한 국가가 자연 자원을 관리하고, 특히 소금과 철에 대한 국영 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국가의 재원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경제에 있어서 대외 개방정책을 실시하여 외국과 무역을 통해 국부를 증신시키고자 하였다.

 

철학 사상

 

관자의 철학 사상은 후에 순자와 한 비자의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관자 철학 사상의 중심 관념은 . 도는 비어 있고 형상이 없다고 하였다.

허무와 무형을 도라한다도는 공간적으로 무한히 크기도 하고 동시에 무한히 작기도 하다.

도가 천지의 사이에 있으면 그보다 큰 것이 없고, 그보다 작은 것이 없다’.

도는 천지 사이에 없는 곳이 없지만 형상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인식 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덕이란 만물을 화육하는 것이며 덕은 도가 머무는 곳이다.

그러므로 은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인식 하였다.

관자는 인을 강조한다. 여기서 이란 인식 대상의 현상 그 대로에 의거하여 사물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식 주관이 자기 마음의 선입견을 비우고 마음을 텅 비워야 하며,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바르며, 그리고 마음이 무엇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고요하여야 한다. 마음이 텅 비고 바르고 고요하여야 비로소 사물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인식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중국 철학의 핵심 사상 가운데 하나인 음양 사상과 오행 사상이 상호 결합되어 이루어진 음양오행 사상이 최초로 나타나는 곳이 바로 관자.

관자에 대두된 음양오행 사상은 여씨춘추’, ‘황제내경’ ‘춘추번로등의 저작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II. 내 마음에 무찔러 드는 글/ 관자

 

P10 관중은 어려운 생활 가운데도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 했으며 큰 꿈을 가지고 이었다. 그래서 학문과 무예를 익히고 병법을 깊이 연구하였다.

 

P10 ‘내가 초년에 어려울 때 일찍이 포숙아와 장사를 하였다. 장사를 해서 생긴 이익을 나눔에 있어서 내가 많이 차지하였는데도 포숙아는 나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 한 것을 알고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포숙아를 위해 일을 꾸몄으나 도리어 더욱 어렵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숙아는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을 하다가 보면 유리한 경우도 있고 불리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기 대문이다.

나는 일찍이 세 차례나 벼슬길에 올랐으나 세 번 다 군주에게 쫓겨났다. 그러나 포숙아는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내가 때를 못 만났다고 이해해 주었다.

나는 일찍이 세 번 전쟁에 나가 세 번 다 도주하였다. 그런데 포숙아는 나를 비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노모가 있음을 이해해주었기 때문이다. 공자公子가 패하자 소흘은 따라 죽었으되 나는 옥에 갇혀서 욕을 당했으나, 포숙아는 나를 염치없다고 여기지 않았다. 내가 작은 절개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명功名이 천하에 드러나지 않은 것을 부끄러워 함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다. - ‘관안열전

 

P19 정치란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인식한다. 군주 집중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바람직한 정치는 백성들의 민심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가 흥하는 것은 민심을 따르는데 있고, 정치가 피폐해지는 것은 민심을 거스르는데 있다

 

P19 정치는 백성들이 욕망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른 기민한 대응을 중시한다 따라서 매우 개방적이고 개혁 지향적 성격을 지닌다.

 

P19 국가의 부를 중시하느냐 아니면 백성의 부를 중시하느냐 하는 부국, 부민의 문제는 유가와 법가 사이의 중요한 논점이다. 대체로 법가에서 부국을 유가에서 부민을 우선시 한다. 그러나 관자는 양자를 모순 관계로 보지 않고 부민을 추구한다.

 

P20 도가 천지의 사이에 있으면 그보다 큰 것이 없고, 그보다 작은 것이 없다.

 

P29 천하에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를 적절히 쓰는 군주가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천하에 재물이 모자람을 걱정하지 말고, 재물을(공평하게)분배할 인물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P32 네 가지 강령 예...

나라에는 네 가지 강령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두 가지가 끊어지면 위태로워지고,

세 가지가 끊어지면 뒤집어지고,

네 가지가 끊어지면 망한다.

기우는 것은 바로 잡 을 수 있고, 위태로운 것은 안정 시킬 수 있고, 뒤집어지는 것은 일으켜 세울 수 있으나 망한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없다.

란 절도를 넘기지 않음이고, ‘란 스스로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음이고, ‘이란 잘못을 은폐하지 않음이고, ‘치란그릇된 것을 따르지 않음이다.

 

P33 벡성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하여 근심과 노고를 감수한다.

부유하고 귀하게 해주면, 백성은 군주를 위하여 가난과 위험에 빠지는 것도 감수한다.

 

P51 사람의 정리定理는 둘이 아니므로 백성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면 잘 다스릴 수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살피면 그 장점과 단점을 알 수 있으며,그들의 교유 관계를 관찰하면 현명한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를 정확히 파악하면 백성을 관리 할 수 있다.

 

P54 한 번 심어서 한 번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서 열 배를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한 번 키워서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 내가 참으로 인재를 키우면 귀신같이 마음대로 그를 쑬 수 있을 것이니, 나라 다스리기를 귀신같이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 군주의 자격이 있다.

 

P55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이 수치심을 갖기를 바라는데, 백성이 수치심을 가지려면 작은 수치심이라도 삼가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작은 수치심이 나라에서 조심스럽게 지켜지지 않고서, 백성이 큰 수치심을 지키기를 바랄 수 없다.

 

P55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이 작은 예절이라도 닦고, 작은 의리라도 행하고, 작은 청렴이라도 갖추고, 작은 수치심이라도 지키고, 아주 작은 속임수라도 쓰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이 백성을 연마하는 방법이다. 백성이 작은 예절도 닦고, 작은 의리도 행하고, 작은 청렴도 갖추고, 작은 수치심도 지키고, 아주 작은 속임수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다.

 

P56 법이란 백성의 죽음과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백성의 죽음과 삶을 결정하는 만큼 형벌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P55 형벌을 신중히 하지 않으면 회피와 억지가 생기고, 회피와 억지가 생기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죄 있는 사람을 놓아주게 된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죄 있는 사람을 놓아주면, 신하가 반역하여 찬탈하는 것을 피 할 수 없다.

 

P58 군주가 살필 것은 세가지다. 첫째 덕이 그 지위에 맞는지, 둘째 공적이 그 녹봉에 맞는지 아닌지,

셋째 능력이 그 관직에 맞는지 아는지 살피는 것이다.이 세 가지 근본은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근원이다.

 

P60 군주가 신중히 할 바는 네 가지다.

첫째, 덕만 제창하고 인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라의 권력을 주면 안 된다.

둘째, 현명한 이를 보고도 양보하지 않는 사람에게 높은 지위를 주면 안 된다.

셋째, 형벌을 행함에서 종친.귀척을 피하는 사람에게 병권을 주장하게 하면 안 된다.

넷째 농사를 좋아하지 않고 땅의 이로움을 개발하는데 힘쓰지 않으며 부렴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도읍을 맡기면 안 된다. 이 네 가지 견고한 것은 위태로움을 안정시키는 근본이다.

 

P61 도덕을 제창하고 인을 시행하면, 나라를 유지하고 대중의 마음을 얻는다. 현명한 이를 보고 능히 양보하면, 대신이 협동한다. 형벌에 종친.귀척이라도 봐주지 않으면 위엄이 인접한 적국에 통한다.

농사를 좋아하고 땅의 이로움을 개발하는데 힘쓰며 부렴을 신중히 하면 백성은 생산에만 관심을 둔다.

 

P105 미세한 것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도  들을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형체도 볼 수 있고,

깊이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은 것도 알 수 있다.

 

P145 “민심을 얻는 일은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이것은 천하의 준칙이다.

 

P156 봄에는 새로 나온 채소를 먹고, 가을에는 잘 익은 파실을 먹으며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살고, 겨울에는 따듯한 곳에 머무니, 위대한 현인의 덕은 오래가는 것이다.

 

P159 현명함은 바로 지혜로움이고, 지혜로움은 바로 현명함이다. 홍성한 뒤에는 곧 쇠락하니, 현명하고 지혜로움으로 크게 행해야 한다.

 

P159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있어도 성을 내서는 안 되고, 원망하는 것이 있어도 말해서는 안 되며, 하고 하는 것이 있어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계획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P159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하니, 깨어 있는 듯이 잠을 자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듯이 하며, 요임금의 곁에 있는 듯이 삼가야 한다.

 

P160 아첨하는 사람을 찾지 말고, 아양 떠는 사람을 기르지 말고, 흉악한 일을 일으키지 말고, 거짓말 하는 사람을 참모로 쓰지 말아야 한다. 사람을 쓰는 데 있어서 옳고 그름의 표준이 없으면 나라가 크다고 할 지라도 장차 망할 것이다.

 

P160 마음을 진실하고 순수하게 지니고 이목을 단정히 해야만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을 이롭게 할 수 있다.

 

P161 얕을 수도 있고 깊을 수도 있으며, 뜰 수도 있고 가라 앉을 수도 있으며, 굽을 수도 있고, 곧을 수도 있으며, 말할 수도 있고 침묵할 수 도 있다. 하늘은 한때에만 머물지 않고, 땅은 한가지 이로움에만 그치지 않으며, 인간은 한 가지 일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P175 일 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있고, 한 달에는 상순.중순.하순이 있고, 하루에는 아침.저녁이 있고, 밤에는 저녁과 새벽이 있고, 중성에는 별의 차례가 있어 제각기 맡음이 있다. 그러므로

하늘은 한때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한다.

 

P175 산과 언덕은 고개가 험하고, 연못과 샘은 넒은 물을 이루고, 샘은 넘쳐흘러 마르지 않고, 얕은 물은 계속 흘러도 차지 않으면, 땅은 높거나 낮고 비옥하거나 척박하여 사물마다 맞는 곳이 있다. 그러므로 땅은 한 가지 이로움에만 그치지 않는가고 한다.

 

P179 “’가 하늘에 있는 것이 태양이고, ‘가 사람에게 있는 것이 마음이다”.

그래서 가 모이면 살고 가 흩어지면 죽으니, 생명이란 에 의존하는 것이다.

명분이 맞으면 다스려지고, 명분이 없으면 어지러워지니, 다스림이란 명분에 달려 있다 한다.

 

P181 살아 있으면서 사멸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있고, 군주가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도 그것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즐기는 것, 노여워하는 것, 미워하는 것, 하고 싶은 일에 푹 빠지는 것, 은 나라를 패망케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이것을 보배로운 교훈으로 삼는다.

 

P181 ‘을 꾸미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따라서 선은 꾸밈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선왕은 선을 귀하게 여겼다.

 

P182 “빨리 해라, 빨리 해라하는 것은 세상에 사물이 많기 때문이요,

노력하라, 노력하라하는 것은 세상의 사물이 때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요

힘차게 하라, 힘차게 하라하는 것은 세상 사물의 속뜻이 정미하기 때문이다.

 

P183 선왕은 약속도 하지 않고, 조약도 맺지 않았다. 약속은 틀어질 때가 있고, 동맹도 깨질 때가 있다. 그러므로 친한 사이에는 약속이나 동맹을 맺지 않는다.

 

P184 선왕은 무력으로 변경邊境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경이 편안했다. 변경이 편안하면 이웃나라와 화친할 수 있고, 이웃나라와 화친하면 군주의 행위가 마땅함을 얻는다.

 

P184 사람은 본래 서로 미워하고, 사람의 마음은 사납기 때문에 법률로 다스려야 한다. 법은 제도에서 나오고 제도는 통치에서 나온다. 통치와 제도는 모두 에 속한다 세상만사는 통치와 제도를 갖춘 뒤에야 인정된다.

 

P185 무릇 세상 만물은 음양이 발생해 서로 뒤 썩이고 화합하며 나타난다. 선왕은 이 원리에 따라 들어오고 나가는 바를 신중히 했다. 저급한 것을 표준으로 삼아 저급한 것을 측정하면 그 저급함을 알 수 없고, 존귀한 것을 표준으로 삼아 존귀한 것을 측정하면 그 존귀함을 알 수 없다. 선왕이 사물을 모아서 비교하기를 증시했던 까닭이다.

 

P189 무릇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장점 때문이며, 사람이 스스로 실수하는 것은 그가 잘하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못에 빠져 죽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황야에서 사냥하거나 싸우다 죽는다.

 

P189 생명은 먹을 거리에 달려 있고, 다스림은 일 처리에 달려 있다. 일 처리를 잘하지 않고서 잘 다스리는 사람은 예부터 지금까지 아직 없었다.

 

P190 군주가 안일함을 좋아하고 욕심을 다르면 몸을 망치고 나라를 그르치며 위태롭다. 덕이 모자라면서 그 백성이 감사히 여기도록 하면 위태롭다 형벌을 무겁게 하고 선비를 가벼이 여기면 위태롭다.

 

P191 선왕이 천하를 얻을 때 먼 나라는 예로 대하고, 가까운 나라는 친근함으로 대했다. 이 친근함과 예는 천하를 얻는 방법인데, 멀고 가까움은 천하 각국의 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P218 “명령이 중시되면 신하와 백성이 두려워한다

 

P219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군주가 명령을 내려도 신하들이 논한다. 무릇 군주의 명령을 위해 하여 자신의 권위로 삼으면 제멋대로 행동하며 자기 뜻대로 하니, 모든 관리가 어찌 희희낙락거리지 않겠는가.

 

P239 군주가 백성을 아끼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들을 쓰기 위해서 아끼는 것이다. 백성을 아끼기 때문에 법이 무너지고 명령이 훼손되는 것을 처벌하지 않으면, 이른바 백성을 아낀다고 하는 목적을 잃는 것이다.

 

P239 현명한 군주가 위에 있어 와 법이 나라에 시행되면 백성은 모두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싫어하는 것 을 행한다.

 

P243 정치는 바로잡음이다. ‘은 만물의 명칭을 바로잡아 정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덕을 정밀히 하고 중도를 세워 정도가 나오게 하고, 정도를 밝혀 나라를 다스리게 했다.

그러므로 정도는 지나침을 그치고, 못 미침을 따라가게 하는 것이다.

 

P246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현명한 사람이 이르지 않음을 가림이라 하고, 충신이 등용되지 않음을 막힘이라 하고, 명령해도 시행되지 않음을 차단이라 하고, 금지해도 중지되지 않음을 거역이라 한다. 가림.막힘.차단. 거역이 있는 군주는 감히 그 대문을 닫고, 그 방문을 지켜서가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이르지 않고 정령이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P247 무릇 사람을 평가하는 데는 요령이 있다. 남에게 교만한 사람 가운데 큰 선비가 없다.

교만한 사람은 자만하기 때문 이다. 자만하는 사람은 반드시 공허하다. 자만하거나 공허한 것은 상대에게 있으니, 이런 사람은 상대에게 제어된다.

교만한 사람은 소인의 무리다. 무릇 사람을 평가함에 옛날과 어긋나는 사람 가운데 높은 선비가 없다. 옛날을 알지 못하고 그 공을 소홀히 하는 사람 가운데 지혜로운 선비가 없다.

덕행을 아직 스스로 이루지 못했는데 옛 것을 어기는 사람은 비천한 사람이다.

 

P251 나약한 군주는 주벌을 어려워 한다. 주벌을 어려워 함이 지나치면 사악을 행하는 사람을 고칠 수 없고, 사악을 행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고치지 않으면 여러 신하들이 결탁한다.

 

P307 환공이 물었다.

옛날에 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어떤 잘못 때문입니까?”

관중이 대답했다.

땅과 보물을 얻을 것만 계산하고 제후를 잃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재부와 저축만 계산하고 백성의 마음을 잃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친하게 여기는 것만 생각하고 버림받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위 세 가지 가운데 하나만으로도 나라가 쇠약해지고, 세 가지 모두 그러하면 멸망합니다. 옛날에 나라를 무너뜨리고 사직을 무너지게 한 것은 임금이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잠시 환락을 즐기다가 죄악에 빠지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P421 군주란 백성에게 덕을 베푸는 사람이고, 신하란 윗사람에게 의탁하여 사는 사람이다. 군주는 공로를 헤아려 풍족하게 녹을 주고, 신하는 직책을 받아서 신중하게 교화를 베풀어야 한다.

 

P423 다른 사람의 선함을 아는 것이 군주다. 자신의 선행에만 집중하면 남의 부림을 받는다. 군주가 자신의 선행에만 관심을 두면 공정하지 않게 된다. 군주가 공정하지 않으면 상을 베푸는 데는 후하지만 형벌을 내리는 데는 차마 하지 못하니, 이는 나라에 법도가 없는 것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데 법도가 없으면 백성이 붕당을 만들고, 아래에서 서로 결탁하며, 허위를 꾸며서 사사로이 이익을 챙긴다.

 

P424 군주는 만물의 근원을 장악하여 사람들에게 관직을 주는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을 선발하고 자질을 평가하며 법에 따라야 한다. 선발에서 접합한 사람을 얻으면 가만히 앉아서 효과를 얻는데, 그 복은 이루 다 거두어들일 수 없다. 관직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주히 돌아다니기만 할 뿐이 어서, 그 실패는 이루 다 구제 할 수 없다.

 

P428 ‘란 참으로 인간의 본성이다. 도가 아닌 것은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성스러운 왕과 현명한 군주는 이를 잘 알아서 이끄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백성을 다스리는 데는 변함없는 도가 있고, 재물을 생산하는 데는 변함 없는 법칙이 있다. ‘란 만물의 요체다. 군주가 요체를 가지고 있을 때를 기다리면 아래에 간악하고 거짓을 일삼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 있어도 감히 죽이려 들지 못한다.

 

P431 현명한 군주라도 백 보 밖은 들으려고 해도 들을 수 없고, 담 너머는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다. 그럼에도 현명한 군주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신하를 잘 등용하여 신하가 충성을 다 바치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믿음을 잇고, 선함으로 선함을 전하므로 천하가 다스려진다.

 

P436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받들지 않고, 신하가 군주를 받들지 않으면 현인이 오지 않는다. 현인이 조정을 보좌하지 않으면 백성을 부릴 수 없다. 백성을 부릴 수 없으면 천하가 군주에게 귀속하지 않는다.

 

P438 군주도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신하도 큰 죄를 저지를 수 있다. 나라는 군주가 맡아 주관하고, 백성은 군주가 다스리는 바다. 나라를 맡아서 백성을 다스리면서 백성이 싫어하는 사람을 파견하여 공무를 시키는 것이 군주의 첫 번째 잘못이다. 백성은 봄. 여름.가을. 세 계절에 농사일을 할 의무가 있는데, 이들의 노동력을 빼앗으면 농사에 힘 쓸 수 없어 백성 노릇을 못한다. 이렇게 백성이 백성 노릇을 못하면 나라를 지키는 싸움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이것이 군주의 두 번째 잘못이다.

 

P439 옛날의 성왕은 백성이 풍족하게 잘사는 일을 근본으로 삼고, 재앙과 행복이 발생하는 원인을 잘 살 폈다. 이 때문에 사소한 일의 하찮은 것까지 삼가고, 이치에 어긋난 잘못된 일은 그 근본을 찾아 다스렸다. 그러하니 경거망동하고 간악하며 거짓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함부로 몸을 놀릴 수 없었다.

 

P505 ‘는 멀리 있지 않지만 도달하기 어렵고, 사람과 함께 있지만 터득하기 어렵다.

그 욕심을 비우며 신이 들어와 자리하고, 깨긋하지 못한 마음을 말끔히 씻으면 신이 머문다.

사람은 모두 지혜롭고자 하지만 아무도 지혜로워지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

 

P506 몸에서 마음은 군주의 지위와 같고, 아홉 구멍은 관직과 같다(,,,귀등 몸의 아홉 구멍)

마음이 올바른 도에 처하면 아홉 구멍이 이치를 따르지만, 욕심으로 가득 차면 눈이 색을 보지 못하고, 귀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윗사람이 그 도를 떠나면 아랫사람이 그 직분을 잃는다고 한다.

 

P507 큰 도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만 설명 할 수 없다. 정직한 사람의 말은 치우치지 않으며 외돌려 있지 않다. 입으로 내놓을 수도 없고, 얼굴빛으로 보일 수도 없다. 세상사람 또한 누가 그 법칙을 알겠는가

 

P508 하늘은 텅 비었다 하고, 땅은 고요하다 하니, 이에 잘못이 없다. 그 집(마음)을 깨끗이 하고 그 문(눈과 귀)를 열고서, 사욕을 버리고 부질없이 말하지 않아야 신명이 존재하는 듯하다.

 복잡하게 얽힌 일도 고요하면 저절로 다스려진다. 강함으로 두루 완성할 수 없고, 지혜로 모두 도모할 수 없다. 사물은 고유한 형태가 있고, 형태는 고유한 이름이 있으니, 명분이 실제에 합당한 것을 성인이라 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말하고 일삼을 필요가 없음을 안 뒤에야 도의 규율을  알 수 있다. 형태가 다르고 형세가 달라도. ‘는 만물과 그 원리를 달리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P508 죽임으로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죽음을 싫어하기 때문이며, 불이익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이익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좋아하는 것에 유혹 당하지 않고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지 않으며, 편안함과 고요함으로 꾀와 속임을 버린다. 만물에 응함은 자연스러울 뿐 인위적으로 설정된 것에 따르지 않으며, 그 거동은 자연스러울 뿐 무엇을 꼭 취하려는 것이 아니다. 과실은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데 있고, 죄는 멋대로 변화하는 데 있다. 이 때문에 도가 있는 군주는 처함은 무지한 듯하고, 응함은 배합한 듯 하니, 고요함으로 자연의 도에 따르기 때문이다.

 

P509 “말을 대신하여 달리지 말라”, “새를 대신하여 날지 말라는 것은 능력 있는 사람의 능력을 빼앗지 말며, 아랫사람의 실질적인 일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물에 앞서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흔들리는 사람은 안정되지 않고, 조급한 사람은 고요하지 않으니, 움직이며 살필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지위란 정립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군주란 음에 서 있는데, 음이란 고요함이기 때문에 움직이면 지위를 잃는다고 말한다. 음은 양을 제어할 수 있고, 고요함은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고요하면 저절로 얻는다고 한다.

 

P514 사람이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면 좋아하는 것을 잃고, 좋아하는 것에 유혹되면 싫어하는 것을 잊으니,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것에 유혹 당하지 않고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지 않는다고 한다”.싫어하게 되 그 원리를 일지 않고, 좋아하되 그 실정에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군자라 고한다.

편안함과 고요함으로 꾀와 속임을 버린다는 것은 비움과 질박함을 말한다.

 

P516 겉모습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덕이 오지 않고, 마음속에 정성이 없는 사람은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겉모습을 바르게 하고 덕을 수양하면 만물에 잘 들어 맞는다. 새가 스스로 날아오는 것 처럼 신령이 어디서 오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천하를 밝게 알면 사방에 통달한다.

 

P516 “사물로 오관을 어지럽히지 말고, 오관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하니, 이를 내덕 이라 한다. 이 때문에 의기가 안정된 뒤에야 행위가 바르게 돌아온다.

 

P517 무릇 사물은 상응하는 이름을 가지고 오고, 성인은 실제 상황에 따라 판단하니 천하가 다스려진다. 이름이 실제 사물을 방해하지 않고, 천하에 혼란을 조성하지 않아 천하가 다스려 진다.

 

P517 뜻이 전일하고, 마음이 한결같고, 눈과 귀가 정확하면 멀리 떨어진 증험을 안다. 전일할 수 있는가? 한결같을 수 있는가? 복서(거북이 껍질로 치는 점을 복이라 하고, 산가지로 치는 점을 서라 한다)를 쓰지 않고서도 길흉을 알 수 있는가? 그칠 수 있는가? 그만둘 수 있는가? 남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깊이 생각하라. 깊이 생각해도 터득하지 못하면 귀신이 가르쳐준다고 한다.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그 정성스런 기운이 온 것이다.

 

P517 를 전일하게 하여 변화시키는 것을 정성이라 하고, 한 가지 일을 오롯이 하여 변화시키는 것을 지혜라 한다. 넓게 구하고 정밀히 선택하는 것은 사물의 등급을 나누는 방법이고, 지극히 변화시키는 것은 사물의 변화에 응하는 방법이다. 넓게 구하고 정밀히 선택하면 혼란에 빠지지 않고, 지극히 변화시키면 번거로움에 빠지지 않는다. 심지를 전일하게 하는 군자는 전일하여 잃지 않고, 만물을 다스릴 수 있어 해와 달과 더불어 빛나고, 천지와 더불어 덕을 합친다.

 

P 519 무릇 유사관리가 형정을 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여김은 가 아니다. 성인의 도는 있는 듯 없는 듯하며, 끌어다 써도 영원히 없어 지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를 돕지만 자신은 변하지 않고,

사물의 변화에 응하지만 자신은 움직이지 않고, 나날이 쓰지만 과실이 없다.

 

P518 사람이 바르고 고요할 수 있는 것은 갈비뼈가 굳세고 뼈대가 강해서다. 하늘을 이고 땅에 서고 거울이 매우 맑은 것은 해와 달을 볼 수 있다. 바름과 고요함을 잃지 않으면 나날이 그 덕이 새롭고 천하를 발게 알면 사방에 통달한다. 마음속에 있는 성심은 숨길 수 없어서 겉모습에 드러나며 안색에 나타난다. 선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형제 처럼 친밀하고, 악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창을 마주하는 것 보다 해롭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은 우레와 북소리보다 빨리 소문난다. 성심이 나타남은 해와 달보다 밝게 빛나고 부모가 자식을 꿰뚫어 보듯 한다. 옛날 현명한 군주는 천하의 백성을 사랑했기 때문에 천하가 귀부하고, 폭군은 천하의 백성을 미워했기 때문에 천하가 이반했다. 그러므로 재화만으로는 사랑을 표현하기 족하고, 형벌만으로는 미워하기 부족하다. 재화는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의 말단이고, 형벌은 미움을 표현하는 수단의 말단이다.

 

P520 무릇 백성의 본성은 반드시 중정과 평화다. 본성을 잃는 까닭은 반드시 지나치게 즐거워하고 노여워하기 때문이다. 노여움을 절제하는 데는 음악만 한 것이 없고, 즐거움을 절제하는 데는 예만한 것이 없으며, 예를 지키는 데는 공경만한 것이 없다. 밖으로 공경하고 안으로 고요한 사람은 반드시 그 본성을 회복한다.

 

P520 어찌 이익 되는 일이 없겠는가? 나는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 없다. 어찌 편안한 곳이 없겠는가? 나는 편안함을 구하는 마음이 없다. 마음속에는 또 마음이 있다. 뜻이 언어보다 앞서고, 뜻이 있은 뒤에야 마음이 드러나고, 마음이 드러난 뒤에야 생각하고, 생각한 뒤에야 안다. 무릇 마음의 특징은 앎이 지나치면 본성을 상실하는 것이다.

 

P520 이 때문에 정기가 안으로 모여서 원천이 된다. 원천이 고갈되지 않으면 안팎이 마침내 통하여, 원천이 마르지 않으면 사지가 견고하다. 집정자가 이러한 원칙을 운용하면 천하의 사람이 충심으로 복종한다. 이 때문에 성인이 도를 한마디로 해석하기를 위로는 하늘에 통하고 아래로는 땅에 통한다 했다.

 

P524 ‘란 한 사람이 써도 남음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했고, 천하에 시행하여도 부족하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 이것을 라 한다. 도를 적게 취하면 복을 조금 얻으며, 도를 크게 취하면 복을 많이 얻는다. 도를 모두 행하면 천하가 복종하며, 도를 조금 취하지 않으면 백성이 배반하여 그 자신이 상해를 벗어나지 못한다. 왼쪽이란 사는 것이고 오른쪽이란 죽는 것이다. 사는 것에는 남을 상해하지 않고, 죽는 것에는 스스로 상해된다. 시일을 따질 것 없이 일이 이미 따르며 거북껍질과 산가지로 점칠 것이 없이 신중히 길흉을 안다. 이를 몸을 한적히 하고, 편안히 거처하면서 명예를 이룩함이라고 한다. 명예로운 말을 버리고 명예로운 일을 시행하면, 일이 완성되어 명예가 없는 상태로 돌아간다. 일을 처리함에 능한 사람은 명예가 없어 무사태평하게 일한다. 정령의 반포와 시행을 헤아려서 사물의 구유하는 바를 살핀다.

 

P526 남의 말이 듣기 좋아도 듣지 말고, 남의 말이 듣기 싫어도 듣지 말라. 평정을 지켜 비방과 명예를 기다리고, 마음을 비워 맞서고 싸우지 말아야 깨끗하게 절로 맑아진다. 부풀린 말로 성공했다고 하지 말고 살피고 검증하여 교묘히 꾸미는 말을 듣지 말라. 만물이 되돌아 오면 아름다움과 악함이 이에 절로 드러난다.

 

P526 하늘은 잡아매고, 땅은 싣고 있다. 하늘이 잡아맨 것이 없으면 하늘은 이미 떨어지고, 땅이 실은 것이 없으면 땅은 이미 가라앉았을 것이다. 무릇 하늘이 떨어지지 않고 땅이 가라앉지 않은 것은, 잡아매거나 싣고 있어서니, 또한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사람에게 다스림이 있다는 것은 비유하건대, 저 뇌고의 울림과 같다. 무릇 스스로 울릴 수 없는 것을 울리게 해야 한다.

 

P527 ‘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천하에 가득하여 그 충만함을 보지 못한다.

는 안색에 모이고, 살갗에 감지된다. 그 오고 감을 구하여도 아무도 그 때를 알지 못한다. 땅에 끝없이 펼쳐 있고, 하늘에 혼돈하니, 혼돈하고 혼돈하여 아무도 그 문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는 입이면 소리가 나오고, 귀면 듣고, 눈이면 보고, 손이면 가리키고, 발이면 밟으니, 사물이 의하는 바가 있다. 

 

P527 “살기 마땅한 것은 살고, 죽기 마땅한 것은 죽는다고 하니, 서쪽에 있고 동쪽에 있어서 각각 그 취향을 따름을 말한다. 상도를 설치하고 규칙을 세움에 중정을 지킬 수 있는가? 일상의 일에서 도를 통함에 백성을 위해 관장 노릇을 할 수 있는 가?

 

P529 “지혜가 어찌 지혜로운가? 도모함이 어찌 도모함인가라고 한다. 백성을 살펴서 반포하는 사람에게는 백성이 저절로 귀부 한다. 스스로 살핌을 계라 하는데, 남을 알면 성공한다.

알면 진실로 옳음에 적합할 수 있어 천하를 다스림이 두루 상세 하다. 내심의 견고함이 한결같으면 오래 갈 수 있다. 논하고 그것을 쓰면 천하의 왕이 될 수 있다.

 

P529 하늘을 살펴서 정밀히 하고, 사방의 별을 살펴서 정황을 알고, 흙을 거름지게 해 온갖 곡식을 기른다. 대저 바람과 파도를 따를 수 있겠는가? 오직 가고자 하는 대로 해야 한다.

 

P530 ‘는 하늘보다 크고, 땅보다 넓고, 돌보다 무겁고, 깃털보다 가볍다.

백성이 함께 하는 방법이지만, 아는 사람이 적다. 그러므로 어찌하여 는 가까운데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가까움을 버리고 멀리 나아가 어찌하여 힘을 소비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아끼려고 하면 우선 자신의 뜻을 알아야 한다. 천지의 사물을 두루 살펴서 마음과 몸을 고찰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상태를 알아야 이에 시행하는 정황을 안다. 이미 시행하는 정황을 알아야 이에 양생을 안다 전후 좌우에 두루 도의 소재를 반복하여 찾는다.

 

P534 땅이란 만물의 근원으로, 모든 생명체가 여기에 뿌리박고 살아가는데, 아름다움과 추악함, 현명함과 못남, 어리석음과 뛰어남이 생기는 곳이다. 물이란 땅의 혈기로 사람에게 혈맥이 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물은 모든 가능성의 근원이다라고 한다.]

 

P534 어떻게 그러한지를 아는가? 말하기를 무릇 물은 부드럽고 맑아서 사람의 더러움을 씻어 주기를 좋아하니, 어질다. 보기에는 검지만 희고 깨긋하니, 순수하다. 헤아려 되질 않아도 가득 차면 그치니, 바르다.

어느 곳에나 흐르지 않는 곳이 없고 평평하면 멈추니, 의롭다. 사람은 모두 높은 곳으로 달려가지만 물은 홀로 낮은 곳에 거하니 겸손하다. 겸손함이란 가 머무는 집이요, 군주 노릇 하는 사람이 쓰는 도구이니, 물은 모든 것이 모이는 곳이다.

 

P540 세상에서 모든 것을 갖춘 것은 무엇인가? 물이 그것이다. 만물은 물에 의존하지 않고서 살지 못하니, 오직 물에 의탁해야 만 하는 것을 알아야 바르게 된다. 모든 것을 갖춘 것은, 물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물은 무엇인가? 만물의 본원이며, 모든 생명의 원질이다라고 한다. 아름답고 추한 것, 현명하고 못난 것, 어리석고 뛰어난 것이 나오는 곳이다.

 

P540 제 나라의 물은 빠르면서 성대하기 때문에 그 백성의 성품이 이익을 탐하고 거칠며 무용을 좋아한다. 초나라의 물은 잔잔하면서 맑고 깨긋하기 때문에 그 백성의 성품이 경쾌하고 과감하다. 월 나라의 물은 흙탕물이면서 흐르지 않고 고여 있기 때문에 그 백성의 심성이 우둔하고 시기가 많으며 더럽다. 진 나라의 물은 고여 있으면서 흐리지 않아 진흙이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그 백성의 심성이 욕심 많고 사나우며 속이고 살육함을 좋아한다.

 

P541 물이 순 일하면 백성의 마음도 바르고, 물이 맑으면 백성의 마음도 단순하다. 순 일하면 더러워지지 않으려 하고, 마음이 단순하면 행위에 사악함이 없다. 이 때문에 성인이 세상을 다스리는 데, 백성을 깨우치려 들 것도 없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면서 달랠 필요도 없었다. 해결의 열쇠는 각 나라의 물을 살피는 데 있었다.

 

P564 전쟁하면서 물을 두려워하는 것을 담력이 없다고 한다. 작은 일은 이루지 못하고, 큰 일도 좋지 않다. 전쟁하면서 험난함을 두려워하는 것을 판단이 혼미하다고 한다. 병사들이 어지럽고, 사람이 모두 혼미하고 멍하면 반드시 장차 멸망하는 길로 간다.

 

P567 주도 면밀한 사람은 밝은 듯하나 볼 수 없다. 매우 밝은 사람은 주도 면밀한 듯하나 (단점을) 가릴 수 없다. 큰 밝음이 큰 주도 면밀함에 앞서면 다른 사람이 큰 주도 면밀함을 가질 수 없다.

큰 밝음을 으뜸으로 하면 하늘을 대신 할 수 있다. 아래로 땅에서 얻지 못하면 하늘의 별에서 구한다.

 

P567 짐승은 앞만 보고 달려 덫에 걸린다. 엎어지고 제치고 해봐도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 큰 문치의 공적이 겹겹이 쌓여야만 의와 덕을 증시한다. 큰 무치의 공적이 겹겹이 쌓여야만 전쟁과 폭력을 잠재운다.

 

P573 지금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믿어 적의 정황을 알려고 하고, 지키지 않으려는 백성을 동원하여 견고하게 지키고자 하며, 싸우려 하지 않는 병사를 거느리고 승리를 바라면, 이는 용병의 세가지 우매함이다.

 

P590 옛날에 세상을 바로잡고 천하를 화합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나라의 정치를 살피고, 사무를 헤아리고, 백성의 풍속을 살피고, 다스림과 어지러움이 생기는 바를 찾고, 득실이 있는 곳을 안 뒤에야 일을 다스렸다. 그러므로 법이 설 수 있고 다스림이 행할 수 있었다.

 

P605 무릇 마음의 모습은 저절로 가득 차고 저절로 넘치며, 저절로 생기고 저절로 이룬다. 그 보심을 잃는 까닭은 반드시 근심. 즐거움. 기쁨. 노여움. 욕심. 이기심 때문이다. 이를 없앨 수 있으면, 마음이 평정하게 돌아온다. 저 마음의 특성은 안녕하여 평안해야 이롭다. 번거롭지 말고 어지럽지 말며 화합해야 저절로 이룬다. 밝아서 마치 곁에 있는 듯하고, 황홀하여 마치 잡히지 않는 듯하며, 아득하여 마치 끝없이 찾아 해 매는 듯하다. 이를 살펴보면 밀리 있지 않고, 날마다 사람은 마음의 덕을 쓰고 있다.

 

P607 하늘은 바름을 주로 하고, 땅은 고름을 주로 하며, 사람은 안정되고 고요함을 주로 한다. .여름.가을.겨울은 하늘의 시령 이다. .언덕..골짜기는 땅의 자원이다. 기쁨.노여움.취함.줌은 사람의 꾀함이다. 이 때문에 성인은 때에 따라 변하나 때가 아니면 변하지 않고, 사물을 따라 옮기나 본심의 변하지 않는다. 바를 수 있고 고요할 수 있는 뒤에야 안정 할 수 있다. 안정된 마음이 가슴속에 있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사자기 견고해지니, 정기가 머무는 곳이  된다.

 

P607 모든 사물에 대응하여 오로지 하나를 구데 지녀 사물을 발전시키는 것을 신이라 하고, 모든 일에 대응하여 오로지 하나에 굳게 지녀 일의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지 라고 한다.

 

P608 형체가 바르지 않으면 덕이 오지 않는 마음속이 고요하지 않으면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는다.

형체를 바르게 하고 덕을 정돈하며, 하늘의 어짊과 땅의 의로움을 본받으면 저절로 신명의 경지에 이르러 만물을 밝게 안다. 마음을 지켜 잘못되지 않도록 하면, 사물에 의하여 보고 듣는 감각 기관이 어지럽지 않고, 감각 기관에 의하여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으면, 이를 마음을 깨우친 것이라 한다.

 

P613 사람의 생명은 하늘이 그 정기를 주고 땅이 그 형체를 주니, 이것들이 합하여 사람이 되었다. 조화하면 생명이 되고, 조화하지 못하면 생명이 되지 않는다. 조화의 도를 살펴보면 그 정기를 볼 수 없고, 그 형체도 알아 볼 수 없다. 가슴속에 평정하게 하고 마음을 화순한 기운으로 가득 채우면, 이것으로 오래 산다.

 

P613 무릇 사람의 생명은 반드시 평정으로 지속해야 한다. 그것을 잃는 까닭은 반드시 기쁨. 노여움.근심.걱정 때문이다. 노여움을 그치는 데는 시보다 좋은 것이 없고, 근심을 없애는 데는 음악보다 좋은 것이 없고, 즐거움을 조절하는 데는 예의 보다 좋은 것이 없고, 예의를 지키는 데는 공경 보다 좋은 것이 없고, 공경함을 지키는 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 보다 좋은 것이 없다.

안으로 고요하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안으로 고요하고 밖으로 공경하면 그 본성을 회복할 수 있고, 본성은 장차 크게 안정 될 것 이다.

 

P670 관중이 제 나라에 들어와 40일째 되는 날 까지 아홉 가지 시혜 정책을 다섯 번 행했다.

첫째, 노인을 어른으로 모시는 일

둘째, 어린이를 사랑하는 일

셋째, 고아들을 구휼하는 일

넷째,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돌보는 일

다섯 째, 홀로 된 사람을 결혼시키는 일

여섯 째, 병든 사람을 위문하는 일

일곱 째, 곤궁한 사람을 살피는 일,

여덟 째, 흉년 때 고용인들을 살피는 일

아홉 째, 유공자들에 대한 보훈

 

P675눈은 밝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귀는 밝게 듣는 것이 중요하고, 마음은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보지 못함이 없다. 세상 사람의 귀로 들으면 듣지 못함이 없다. 세상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알지 못함이 없다. 수레의 바퀴 통 같이 각 방면의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면 밝음이 가려지지 않을 것이다. 이상은 군주가 밝게 살피는 문제다.

 

P677 첫째는 하늘이고, 둘째는 땅이며, 셋째는 사람이다. 사방과 위아래와 좌우와 앞뒤에 의혹될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상은 군주가 자문하는 문제다.

 

P677 마음은 아홉 멍의 일을 처리하지 않지만 아홉 구멍이 다스려진다.

군주는 오관의 일을 처리하지 않지만 오관이 다스려진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군주가 상을 주고, 잘못하는 사람에게는 군주가 벌을 내린다. 군주는 사람이 일한 바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내린다. 군주는 사람이 일한 바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주면 수고롭지 않다. 성인은 사태에 따라 처리하기 때문에 천하를 장악할 수 있다. 까닭이 이치에 맞기에 오래 갈 수 있다.

 

P678 첫째 눈으로 멀리 봐야 하고, 둘째 귀로 잘 들어야 하고, 셋째 밝게 살피는 제도를 세워야 한다. 천 리 밖의 은밀한 일까지 밝게 아는 것을 간사함을 통찰 한다고 한다. 간사함이 통찰되면 화변을 막는다.

 

P680 제 환공이 관자에게 물었다.

내 생각에 가진 것을 잃지 말고, 얻은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데 그 것을 위한 방법이 있습니까?”. 관자가 대답했다. “남보다 먼저 시작하려 하지 말고, 새로 세우려고도 하지 말며 때가 되면, 그에 따라 행하십시오. 사사로이 좋아하고 싫어함을 따라서 공정함을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잘 살펴서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P726 산이란 사물 가운데 숭고한 것이다. 은혜란 군주의 숭고한 행위다. 사랑이란 부모의 숭고한 행위다. 충성이란 신하의 숭고한 행위다. 효란 자식과 며느리의 숭고한 행위다. 그러므로 산이 높다고 무너지지 않으면, 양을 바쳐 복을 구하려는 사람이 모인다. 군주가 은혜 베풀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백성이 받들어 모신다. 부모가 사랑 베풀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자식과 며느리가 효성스럽게 따른다. 신하가 충성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작위와 녹봉이 찾아온다. 자식과 며느리가 효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명성이 따른다. 그러므로 높은 절개를 가지고 게을리 하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바를 얻을 것 이다.

 

P730 하늘은 만물을 덮어 기르고 추위와 더위를 조절한다. 땅은 만물을 싣고 기른다. 사계절은 만물을 생장시키고 거두어 저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그 법칙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한다.

 

P731 범과 표범은 동물 가운데 맹수다. 깊은 숲과 넓은 물에 살면 사람이 그 위력을 두려워하여 존중한다. 군주는 천하에 위세를 가진 사람이다 깊이 살면 사람이 그 위세를 두려워 한다. 범과 표범이 심산유곡을 떠나서 사람이 사는 근처에 오면, 사람이 잡아 죽여 위풍을 보지 못한다. 군주가 대궐을 떠나서 백성에게 가까이 오면, 백성은 그를 우습게 봐서 권세가 가벼워 진다. 그러므로

범과 표범도 심산유곡에 있어야 비로소 위엄을 떨칠 수 있다고 한다.

 

P763 어리석은 사람과 일을 거행하면 일이 실패한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시키면 명령이 폐기된다. 광폭하고 현혹된 사람에게 사리를 일러주면 자신이 비난 받는다. 그러므로 몹쓸 일을 하거나, 안될 일을 강행하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결국 고생스럽기만 하고 보람이 없다고 한다.

 

P765 현명한 군주는 사람이 보지 않고서도 친근한 마음을 갖는 것은 백성이 친근하게 여기도록 하는 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지위가 인정되면 백성이 찾아 간다. 그러므로 보지 않고도 친근히 하면 찾아갈 만하다고 한다.

 

P766 해와 달은 만물을 밝게 비추는 것이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 널리 덮이면 해와 달이 빛나지 않는다. 군주는 해와 달과 같다. 여러 신하들이 간 악을 일삼고 사사로운 당을 세워 군주의 눈을 가리면, 군주는 신하를 자세히 살필 수 없어 신하의 뜻이 위로 통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간사한 무리가 나날이 늘어나는 군주는 갈수록 어두워 진다. 그러므로 해나 달은 때로는 밝게 빛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늘이 이들을 갈아치우지 못한다고 한다.

 

P767 군주가 말을 할 때 민심을 거역하지 않고, 의리를 거스르지 않으면, 그 말은 천하를 안정시키기에 충만하여, 사람들은 군주가 다시 말하지 않을까 염려한다. 말을 할 때 부자 사이에 친근함을 떨어트리고, 군신 관계를 소원하게 하고, 천하의 백성들을 해치면, 이 말은 다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주는  말을 하되 두 번 다시 못할 말은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P772 군주가 생명 보전하기를 좋아하면, 여러 신하들이 모두 생명을 보전하기 위하여 살고, 또 양생만 한다. 생명 보전하고 양생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좋은 맛과 듣기 좋은 음악과 아름다운 여색을 즐긴 뒤에야 양생으로 여긴다. 그러하면 방종하고 망령되어 행동하고, 남녀의 구별이 없어져 금수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러하면 예의염치가 서지 않아 군주가 자신을 지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생명을 보전하자는 주장이 우세하면, 염치가 확립되지 않는다고 한다.

 

P781 무릇 군주는 백성에게 예의가 있기를 바란다. 백성에게 예의가 없다면, 아랫사람과 윗사람이 혼란하고,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이 서로 다툰다.

 

P782 다스림의 근본은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고, 둘째는 일을 다스리는 것이다. 사람을 다스리는 데는 반드시 쓰임을 구해야 하고, 일을 다스리는 데는 반드시 치밀하게 이루도록 해야 한다.”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는 자신에 비추어 보아서 무리하지 않게 하고, 사업을 완성하는 데는 필요한 재물을 부족하지 않게 지원한다고 한다.

 

P784 무릇 백성은 벌을 싫어하고 죄를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다. 이 때문에 군주는 엄하게 가르쳐서 훈시하고, 형벌을 밝혀서 경고한다. 그러므로 태만한 사람을 꾸짖어 욕을 보이고, 과실이 있는 사람을 죄로 징계하고, 금법을 범한 사람은 사형시켜 떨게 한다고 한다.

 

P792 배움이란 자기를 바꾸고 수양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남의 단점을 들추는 것을 싫어하고, 충성하지 않으면서 원망하고 질투하는 것을 싫어하고, 공론을 거치지 않고서 언제나 명성만 칭송되는 것을 싫어 하고, 밖으로는 다른 사람과 친선 하지 못하고 안으로는 가정에서 방자한 것을 싫어 합니다.

 

P812 현명한 군주가 윗자리에 있으면, 나라 안의 모든 백성이 힘을 다해 그 군주를 받들고, 모든 관리들이 직분을 다해 국가를 편안하게 한다.

 

P814 현명한 군주가 현명한 사람을 선택할 때, 말에 용기가 있는 사람은 군인 자격을 시험하고, 말에 지혜가 있는 사람은 관리 자격을 시험한다. 군에서 시험하여 공이 있으면 높이 쓰고, 관에서 시험하여 일을 잘하면 등용한다. 그러므로 전공으로 용감함과 비겁함을 판정하고, 관적의 일 처리로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을 판정 한다.

 

 

III. 내가 저자라면

 

예전부터 난 순자라는 인물에 매료 되어 있었다. 이번 과제 관자를 읽고 순자 못지 않은 매력을 갖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관자라는 인물은 익숙하지 않지만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는 기억한다. 학창시절 관포지교 나도 저런 우정을 갖고 싶었다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

제갈공명도 자기 자신을 관자에게 빗대어 말하기를 좋아할 정도였고, 장자 노자 보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현시대의 리더십을 개발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인물이다.

군주와 백성의 서로의 믿음과, 우리가 움직이는 방법 또 자연과 더 불어서 도를 깨우친 선비들의 이야기들, ‘에 대한 이야기가 어렵게만 느껴지긴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한번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책을 다 일고 목차를 다시 보게 된다. 내가 저자라면 구성 방식을 어떡해 했을까?

 

[1]

1편 목민 / 정치의 근본 원리

2편 형세 / 위정자의 자세와 통치 방법

3편 권수 /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

4편 입정 / 정무의 주요 사항

5편 승마 / 국가 기본 정책의 수립

[2]

6편 칠법 / 군사와 용병 전략

7편 판법 / 정치의 요체

[3]

8편 유관 / 군주의 일상생활과 정치

9편 유관도 / 군주의 일상생활과 정치에 대한 도해

10편 오보 / 정치에 요구되는 다섯 가지 조목

[4]

11편 주합 / 천지 만물의 조화 법칙

12편 추언 / 정치의 관건

[5]

13편 팔관 / 국정을 판단하는 여덟 가지 방법

14편 법금 / 법으로 금해야 할 형태

15편 중령 / 명령의 중시

[6]

16편 법법 / 법의 제정과 시행

17편 병법 / 군대를 다스리는 방법

[7]

18편 대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1)

[8]

19편 중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2)

20편 소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3)

21편 왕언

[9]

22편 패형 / 패도 정치의 규모와 형세

23편 패언 / 패업과 왕도의 형세

24편 문 / 국정 자문의 원칙과 내용

25편 모실 / 전하지 않음 ()

[10]

26편 계 / 정치에서 경계할 사항

27편 지도 / 지형과 용병술

28편 참환 / 내우외환에 대한 경계와 군대 운용

29편 제분 / 명분과 등급의 제정

30편 군신 상 / 군주와 신하의 도리(1)

[11]

31편 군신 하 / 군주와 신하의 도리(2)

32편 소칭 / 수신의 방법과 중요성

33편 사칭 / 정치 지도자의 네 가지 모습

34편 정언 / 전하지 않음 ()

[12]

35편 치미 / 경기 부양의 조건

[13]

36편 심술 상 /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1)

37편 심술 하 /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2)

38편 백심 / 마음의 함양과 심령의 정화

[14]

39편 수지 / 수성과 심성의 형성

40편 사시 / 계절에 따른 정치 방법

41편 오행 / 오행의 원리와 정치

[15]

42편 세 / 군사 전략의 원칙

43편 정 / 정치의 사명

44편 구변 /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는 까닭

45편 임법 / 법 운용의 원칙

46편 명법 / 법치의 확립

47편 정세 / 세상을 바로잡는 방법

48편 치국 /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

[16]

49편 내업 /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

50편 봉선 / 재례 의식의 중요성

51편 소문 / 다양한 문답과 지혜

[17]

52편 칠신칠주 / 군주와 신하의 일곱 유형

53편 금장 / 군주의 통치 전략

[18]

54편 입국 / 복지 정책의 방향과 원칙

55편 구수 / 정치 지도자의 집정 원칙

56편 환공문 / 현명한 군주의 조건

57편 탁지 / 토목 공사와 치수 방법

[19]

58편 지원 / 토양의 등급과 물산

59편 제자직 /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법도

60편 언소 / 전하지 않음 ()

61편 수신 / 전하지 않음 ()

62편 문패 / 전하지 않음 ()

63편 목민해 / 전하지 않음 ()

[20]

64편 형세해 / <형세>편의 해설

[21]

65편 입정구패해 / <입정구패>편의 해설

66편 판법해 / <판법>편의 해설

67편 명법해 / <명법>편의 해설

68편 광승마 / 계획에 의한 경제 관리

69편 승마수 / 경제 운용 정책

70편 문승마 / 전하지 않음 ()

[22]

71편 사어 /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전략

72편 해왕 / 바다와 산림 자원의 중요성

73편 국축 / 나라의 재정 축적 관리와 물가 조절 정책

74편 산국궤 / 국가 생산물의 통계

75편 산권수 / 재화의 운용 원리

76편 산지수 / 재화 운용 정책

[23]

77편 지수 / 자연자원의 이용 정책

78편 규탁 / 물가 조절과 정책

79편 국준 / 국가의 균형 정책

80편 경중 갑 / 물가 조절 정책(1)

[24]

81편 경중 을 / 물가 조절 정책(2)

82편 경중 병 / 전하지 않음 ()

83편 경중 정 / 물가 조절 정책(3)

84편 경중 무 / 물가 조절 정책(4)

85편 경중 기 / 물가 조절 정책(5)

86편 경중 경 / 전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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