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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1일 11시 48분 등록

<관자> 관자 지음, 김필수, 고대혁, 장승구, 신창호 함께 옮김, 도서출판 소나무

 

 

1.   저자에 대하여

 

<관자>는 관자의 여러 사상을 모아놓은 책이다. 관자의 이름은 이오, 자는 중, 시호는 경이다. 관자는 보통 관중이라고 불린다. 바로 관포지교 고사의 주인공이다. 영상(지금의 안휘성 북부)에서 귀족의 후예로 출생하였다. 대략 기원전 725년 정도에 태어나 기원전 645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추정한다. 그가 제나라의 국정을 맡아본 것은 기원전 695년부터 645년까지 약 40년 가량이다. 관중은 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출생 즈음에는 집안이 몰랐했을 때다. 여러 나라를 떠돌면서 장사를 해서 살았다. 각지의 지형, 민속, 경제, 정치 상황 같은 정보를 습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중은 친구 포숙아의 도움으로 제나라의 재상이 된다. 맨 처음에는 제나라 희공의 두 아들 규와 소백의 스승으로 관중과 포숙아가 천거된다. 희공의 뒤를 이른 군주 양공이 부도덕해서 살해당하고 제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관중과 포숙아는 각각 모시는 공자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피신했다. 포숙아가 모시던 공자가 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제나라 환공이다. 포숙아는 환공을 죽이려고 화살을 날렸던 관중을 자기 대신 재상으로 천거한다. 이것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사마천이 쓴 사기열전 관안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관중의 말이다. 다른 하나는 포숙아가 환공에게 그가 왕이 되도록 도운 자신 대신 관중을 재상으로 들어 쓰라는 권고를 할 때 말한 관중이 포숙아보다 재상감으로 나은 이유 5가지. 자신을 깎아내린다기 보담은 나라를 위해 더 능력있고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는 느낌이었다.    

 

먼저 사기열전 관안열전을 읽어본다. 사기열전 읽을 때 감동받아서 열나 타이핑해 두었다. 다시 꺼내 읽으니 감개무량하다.

“내가 가난하게 살 때 포숙과 장사를 한 적이 있었다. 이익을 나눌 때마다 내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하곤 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내가 포숙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경영하다가 실패하여 그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지만 그는 나를 어리석다고 하지 않았다. 운세에 따라 좋은 때와 나쁜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세 번이나 벼슬길에 나갔다가 세 번 다 군주에게 내쫒겼지만 포숙은 나를 모자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내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세 번 싸움에 나갔다가 세 번 모두 달아났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임금 자리를 놓고 벌인 싸움에서 졌을 때 (나와 함께 규를 도운) 소흘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나는 붙잡혀 굴욕스런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자그마한 일에는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천하에 이름을 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포숙은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은 그의 아랫자리에 앉았다. 포숙의 자손들은 대대로 제나라의 봉록을 받으며 봉읍지를 십여 대 동안 가졌으며 늘 이름 있는 대부의 집안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하기보다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사기열전1. 71)

 

저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

 

나는 민생안정과 부국강병, 실리적 외교를 강조했던 관자를 재조명해야한다는 책 기획자와 번역자들의 논조에 설득당했다. 제왕용 백과사전의 서술은 춘추전국시대에서 싹 터 자라나 굵어진 여러 사상 어느 한 가지에 속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그것들을 적재적소에 원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들을 나라의 경영뿐만 아니라 일과 사랑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인의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였다.    

 

 

2.   내가 저자라면

 

1)   목차와 뼈대

 

관자는 관자 본인과 제자와 문인들이 기술한 것이 섞여 있다. <논어>가 공자의 직접 기술본은 아니지만 스승의 언행을 기록한 중니 제자들의 작업결과이면 그의 저작으로 보듯 <관자> 역시 그의 저술로 간주한다. 관자의 서술은 관중 또는 그의 문하생들이나 추종자들에 의해 춘추 시대에 저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은 전국시대의 작품이다. 제나라는 직하학궁을 갖고 있었다. 전국 시대에 뛰어난 학자들을 초청하여 높은 벼슬을 주고 학문을 연구하고 정치적 자문에 응하게 했다. 직하학궁에 많은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 학술과 정치를 연구하고 토론하였다. 맹자와 순자도 직하학궁을 거쳐 간 학자였다. <관자>에는 제나라 직하학궁의 학자들 가운데 관자학파에 속하는 학자들이 저술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겉으로 보면 논리적 체계가 부족하고 잡다한 것처럼 보이지만 <관자>는 국가경영이라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치, 경제, 행정, 법률, 철학, 군사, 자연과학 등 제반 분야에서 요구되는 지식을 집성해 놓은 국가경영의 백과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관자>를 법가나 잡가로 분류하였으나 관중이 살던 시대는 학술계가 제자백가로 나누어지기 이전의 시대였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 특정한 한 가지 중류의 사상만으로는 다스릴 수 없었다. <관자> 속에는 나중에 제자백가로 발전하는 다양한 사상이 포괄되어 있다.

 

24, 86편으로 되어 있고 각 편 마다 관련있는 편들이 묶여 있다고 추정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비슷한 말이 반복되고 있다. 이 중 어떤 것은 모으거나 날려도 좋을 내용들이 있다. 난무하다. 일목요연하지 않다. 치다가 짜증났다. 도무지 모아놓았을 뿐 비슷한 것끼리 또는 순서에 따라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느낌이었다. 나처럼 무질서한 사람에게도 이렇게 생각이 된다면 꽤나 백과사전식 망라주의를 따르고 있을 거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는 말로 죽 써 놓고 싶어서 치다가 짜증나서 그만둔다. 비슷한 것끼리 묶어 볼까 싶기도 하지만 그건 내 역량을 벗어나는 일이고 관심과 애정이 그 정도로 있지는 않다. 이 즈음에서 나는 지난 오프수업에서 선배님들이 망라주의는 안된다. 책의 씨앗, 컨셉이 중요하다. 딱 중요한 할 말만 하고 나머지는 다 날려야 한다고 지적했던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나도 첫 책의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에서 핵심 줄기만 남기도 다 날리리라. 어우 짜증나.

 

소나무 출판사의 의도인지, 번역자들의 의도인지 모르지만 10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1/4은 한문 본문이었다. 한문을 해독할 능력이 있는 이들은 아마도 한문까지 참고해 가면서 책을 읽었으리라. 나는 그러지를 못했다. 어차피 많은 대중들은 전문가가 번역해둔 번역본을 읽어야할 텐데 굳이 한문을 구절구절마다 올려둘 필요가 있었을까? 겁 먹어서 접근성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한문에 대한 끌림, 사전지식, 공부 필요성도 별로 안 느끼는 나 같은 하급 독자의 사정이다.      

 

2)   장점과 보완점

 

최고의 장점은 최고의 단점과 통한다. 한 가지 특징이 강점으로도 약점으로도 작용된다. 동전의 양면이다. 국가경영의 백과사전인 이 책 관자의 우리나라 최초의 (현재로서는 아마도 유일한?) 완역본이라는 의미가 크다. 그러니까 최초 완역본과 백과사전 특유의 상세함과 망라함이 장점이다. 그런데 똑 같은 이유에서 이 책의 원본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나열이 읽기에 버겁고 지루해서 뜻의 전달에 덜 효과적인 구석이 있다.   

 

보완을 한다면 누군가 관자 전공자이든 관자를 몹시도 사랑하여 삶이나 국가경영에 적용하고자 하는 이가 이 책을 텍스트로 다른 이들이 쉬 읽을 수 있도록 정치사상, 경제사상, 외교정책, 법치 확립, 복지정책, 현재 행정고시 과목이나 정부기구 이름을 참고해서 알아듣기 쉽도록 교통정리를 해서 다시 써주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그 시대와 지금의 상황이 변했을 것이므로 이런 점에 유념할 수 있는 친절한 해제를 넣었으면 좋겠다. 그런 즐거운 공상을 해본다. 그런 책이 있으면 가볍고 즐겁게 읽어 볼 것 같다.   

 

3)   감동적인 장절

 

 

(1)   관중과 포숙아에 대한 이야기가 멋지다.

 

우정도 우정이지만 나라를 위한 관점에서 흔들리지 않았던 두 사람의 나라 사랑 모습이 감명 깊다. 관포지교 고사의 주인공들인 건 알고 있었다. 사자성어를 뜻도 모르면서 달달 외워 시험쳤던 20년도 더 전의 중학교 한문 시험 덕분이다. 그 때 우정을 비유한 사자성어가 아닌 것은? 이런 사지선다형 문제의 단골 중 하나였다. 또 연구원 과정에서 읽었던 사기열전 관안열전에서 그에 관한 부분을 밑줄 그으면서 읽었다. <관자>에서 읽어보니 그들은 제나라 신하였다. 다음 임금이 누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임금이 총애하는 아들과 그렇지 못한 아들을 하나씩 맡아 가르치게 된다. 나중에 누가 왕이 되든 사직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으며 두 친구는 서로를 북돋운다. 포숙아가 선택한 이가 승리한다. 그러나 포숙아는 자신보다 관중이 재상감임을 천거한다. 환공은 자신을 향해 화살을 겨누어 살해를 음모했던 관중을 받아들인다. 포숙아가 노나라에 급파되어 데려가 역신을 죽인다는 핑계를 대고 관중을 빼내온다. 포숙아의 지혜는 자신이 지킨 군주에게 자신보다 재상감으로 더 적합한 관중을 세우는 것까지로 자신의 역할을 해 낸다. 관중은 자신이 모시던 공자를 위해 환공을 향해 화살을 날렸던 그 충심을 환공을 향해 바친다.      

 

266 관중이 말했다.

신하로서 나 이오는 군명을 이어서 사직을 받들고 종묘를 지키고 있거늘, 어찌 한 사람인 규를 위해서 죽겠는가? 내가 죽을 상황은 사직이 무너지고 종묘가 사라지고, 제사가 끊어지는 때니, 그때가 오면 나 이오는 죽을 것이네. 이 세 가지가 아니라면, 나 이오는 살아야겠네. 내가 살아 있으면 제나라에 이로울 것이오. 죽으면 제나라에 이롭지 못할 것이네.” 

 

(2)   혼란기의 가치를 생각하다.

 

<관자> 역시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의 사상과 실험의 기록이다. 춘추전국시대는 대단한 혼란기였다. 그런데 우리가 읽고 있는 동양 고전은 대부분 그 시대의 산물이다. 유가의 공자, 맹자가 그러하고 노자와 장자, 과도기적인 순자를 거쳐 법가가 그러하고 어찌보면 공산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묵가가 그러하다. 중국에서만 아니라 예수님과 부처님 다른 종교적인 선각자들도 이 비슷한 시대에 출현했다. 나는 각각의 주장보다 이러한 혼란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혼란스러움, 안개 속에 있음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시기다. 사회든 개인이든 지층이 단단한 때는 변화가 어렵다. 혼란기는 지층이 불안정하지만 지각 변동이 가능한 시기인 듯 하다. 육지가 바다 되고 시내가 골짜기에 파묻히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걸 읽을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개인이나 공동체에도 커다란 의미가 있으리라.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012년의 한국, 세계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구공동체 모두에게 그러하다. 나는 혼란, 갈등 자체를 두려워하고 불편해 할 때가 많았다. 갈등 상황 자체에 대한 이러한 생각이 갈등에 대처하는 나의 에너지를 엄청나게 인출하고, 그 상황을 못 견디게 만든다. 엉뚱하지만 이제 이런 갈등과 혼란에 대해 나쁜 것만은 아니야. 변화의 시기야.’ 라고 생각해 보려는 게 이 책을 읽은 커다란 유익이었다.     

 

(3)   국가를 가지고 하는 정리정돈, 키움의 수순이 단단하고 멋지다.

 

지혜로운 실력자가 커다란 힘과 영향력을 가진 권력자에게 권고해서 내부를 정비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이거야 말로 빨리 돌리기를 해서 보는 요리 과정이나 제작 과정처럼 흥미진진하다. 이 과정에서 나의 업무 스타일을 돌아보면 참으로 체계가 없다. 주먹구구식이고, 내부 역량을 다지지 않으면서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하는 식이 많다. 또한 인간관계(외교관계)를 거의 돌보지 못한다. 더불어 천하경영이라는 표제어처럼 좀 내 시야가 넓어지게 하여 시원하다. 나나나, , , 나에만 매몰되어 있는 데서 좀 벗어나게 된다.  다음은 제3권 제10편 오보( : 정치에 요구되는 다섯 가지 조목)의 예다.   

 

146 민심을 얻는 방법은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밭을 개간하여 나라를 알차게 하고, 조정을 안정시켜 관청을 다스리며, 공정한 법을 실행하여 사사로운 곡절을 금지하고 창고를 가득 채우고 감옥을 텅 비게 하며,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여 간사한 사람을 물러나게 한다.

 

 

148 무릇 이 여섯 가지는 덕이 흥성하는 것이다. 여섯 가지를 베풀면 백성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함이 없다. 백성이 바라는 것을 얻은 뒤에야 군주를 따르고, 군주를 따른 뒤에야 정치가 잘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덕을 일이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149 백성이 덕을 알되 아직 의를 알지 못하면 행실을 밝혀 의로 이끈다. 의에는 칠체가 있다.

 

149 백성이 의를 알되 아직 예를 알지 못하면, 팔경을 정비하여 예로 이끈다.

 

151 백성이 예를 알되 아직 임무를 알지 못하면 법령을 반포하여 능력대로 임용한다.

 

152 백성이 임무를 알되 아직 권도를 알지 못하면 삼도를 살펴 행동하게 해야 한다.

 

153 변방에 백성을 채우고 밭을 개간하고, 담장과 지붕을 수리하면 나라가 부유해진다. 음식을 절제하고 의복을 검소하게 하면 재용이 풍족해진다. 어질고 능력 있는 이를 등용하고, 공로를 중시하고 도덕과 은혜를 베풀면 현명한 사람이 나타난다.

 

154 현명한 이를 선발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있다. 부세를 줄이고 백성에게 가혹하게 하지 않으며, 성실과 사랑으로 대하면 백성을 친하게 할 수 있다. 이 세가지는 패왕의 일이다. 일에는 근본이 있는데 인의가 그 핵심이다.

 

(4)   환공 길들이기

 

환공은 처음에는 관중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았다. 콧방귀를 뀌어대던 이 사람이 나중에는 찾아와서 그에게 일일이 묻고 그것을 반영한다. 재미 있다. 관중이 환공을 길들여가는 과정은 다른 이들에게 조언을 하고, 성장을 돕는 일을 하는 나 같은 이에게는 지혜로운 조언이었다. 책의 띠지에는 아둔한 왕 환공을 지혜로운 관중이 돕는다는 식으로 나왔던데, 관중은 그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는 하지 않은 것 같다. 관중 같은 지혜로운 신하를 들어 쓰는 왕, 그 신하에 대한 신뢰도가 증가함에 따라 반영 비율을 늘이는 왕 또한 왕재라고 생각하였다. 왕이 지혜로우면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지혜로운 사람을 알아보고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왕이 너무 잘나서 모든 것 제 손으로만 하려고 한다면 그 왕도 웃기다. 효율적이지도 않다.  

 

282 포숙이 관중에게 말했다.

예전에 환공은 그대에게 패업을 도모하라고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더욱 어지러워졌습니다. 앞으로 어찌할 작정입니까?”

관중이 말했다. “우리 군주는 성질이 급하므로 그 지혜를 더 많이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서 그가 깨우치도록 할 것입니다.”

포숙이 말했다.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고 나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습니까?”

관중이 말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국내의 정치는 이오가 보이지 않게 손을 써 놓았으니 이제는 기대할 만합니다. 밖에 있는 제후의 도움도 우리 두 사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우리를 침범하겠습니까?”   

 

(5)   관자를 재조명하는 책의 기획자, 해제를 쓴 번역자들에게 설득당하다

 

관학이며, 국교였던 유가 때문에 관자는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대의명분을 챙기면서도 실용을 중시하는 중국사람들의 기질은 오히려 관자의 사상을 읽을 때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우리 나라가 성리학이 아니라 부국강병과 민생안정을 우선했던 관자의 사상을 받아들여 나라의 중추적인 이념으로 삼았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들은 물었다. 그 물음에 나도 동의가 되었다. 시를 써서 관리를 등용하던 문 중심의 국가였던 조선의 중심 학문이 유가의 것이 아니라 관자의 사상이었다면 정마로 어땠을까? 그러나 관자에게 관심을 집중해서 조명빛을 보이는 것은 현재의 당면과제를 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리라. 지금 관자를 읽어 중국을 이해하려 하는 것은 향후 미국과 더불어 세계 패권을 겨룰 중국에 대한 의식함이 읽혀진다. 인류의 문화유산이 무엇이든, 누구에 의해 어디에서 발생되었든 인류의 것으로 받아들여 활용하면 되는 것 같다. 그 때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잘 걸러서 지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졸가리 엑기스를 걸러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6)   훌륭한 재상을 두고도 왜 제나라는 천하의 주인이 되지 못했을까? 천명일 뿐.

 

관자가 죽고난 뒤 환공은 죽어 십여일이 지나도록 시신을 염습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득을 주고, 부국강병의 실리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했던 제나라가 아니라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했다. 법가사상으로 다스려지던 과기기적 통일국가는 곧 스러지고 한나라로 대치되었다. 관자 같은 훌륭한 재상이 있었지만 역사는 이렇게 흘러갔다. 이것은 천명이 아니겠는가? 또는 우연이든.

 

(7)   우선순위로서의 와 사람

 

때를 읽거나 때를 중시하거나 하는 구절이 많았다. 나는 지금까지 늘 업무에서 세 가지를 평가받아왔다. 목표달성도, 적시성, 창의성. 늘 적시성 항목은 미흡했다고 자타 평가한다. 때를 강조하는 구절과 사람을 얻는 덕을 강조하는 구절을 읽을 때마다 이런 점을 반성하였다. 천하경영은 커녕 개인 경영도 어려운 게 한심타.  

 

98 군대의 운용은 시기 선택이 중요하다. 천시를 놓치지 않고, 지리의 이점을 잃지 않아야 한다.

 

159 좀에는 새로 나온 채소를 먹고, 가을에는 잘 익은 과실을 먹으며,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살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머무니, 위대한 현인의 덕은 오래가는 것이다.

 

165 때가 맞으면 움직이고 때가 맞지 않으면 고요히 머문다. 이 때문에 옛날 선비들은 뜻을 두어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을 거두어 마음 깊이 간직하며 감추는 것이다.

 

53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는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서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서 열 배를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한 번 키워서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

 

(8)   자기 사랑에 대한 것

 

자신의 후임으로 누굴 쓰면 좋을 지 묻는 환공을 향해 4명의 신하를 쓰지 말 것을 조언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456 신이 원하건대 역아와 수조와 당무와 위공자 개방을 멀리 하십시오. 역아는 요리로 공을 모셨습니다. 공이 아기 삶은 것은 먹어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는 제 자식을 죽여 삶아서 공에게 바쳤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자식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께서 여색을 좋아하시고 다른 남자를 꺼리니, 수조는 스스로 환관이 되어 공을 위해 궁녀를 다스렸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몸을 아끼지 않음이 없는데 자기 몸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자 개방은 공을 섬기느라 15년이나 자기 부모를 보지 못했는데, 제나라와 위나라는 며칠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입닏. 자기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공을 섬길 수 있습니까? 신은 꾸밈은 오래 가지 못하고 은폐된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평생 착한 일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죽음 또한 반드시 좋지 못할 것입니다.

 

(9)   백성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말에 동의하다.

 

593 백성이란 위엄에 굴복한 뒤에야 법을 따르고 이익을 본 뒤에야 부려지고, 군주의 다스림을 받은 뒤에야 바르고, 편안한 곳을 얻은 뒤에야 고요한 것이다.

 

597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반드시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해야 한다.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지만 백성이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어떻게 그러함을 아는가? 백성이 부유하면 고향을 고향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경영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한 뒤에야 다스린다.

대통령 선거에도 그러겠구나. 회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는 그 분도 이런 입장에서 중요한 단계를 밟은 거구나. 나라의 경영이나 회사의 경영이나 비슷하겠다. 나의 교실 경영은 뭘로 증명하지? 아이들의 학력을 높여서? 학교의 목적에 맞는 일이어야 하리라.  

 

660 치란의 정황은 모든 군주에게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해로움에서 사람을 보호하고, 이로움으로 이끌어 간다. 이로움과 해로움을 통제할 수 있는 군주는 재물은 많고 과실은 적을 것이다. 무릇 사람의 심정은 이익을 보면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 없고, 해로움을 보면 피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3.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

천하에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를 적적히 쓰는 군주가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천하에 재물이 모자람을 걱정하지 말고, 재물을 공평하게 분배할 인물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30 목민이란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뜻한다. 목민에서 목은 가축을 기른다 또는 친다는 뜻으로 지도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목자가 가축을 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36 육친오법 :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가지 원칙과 다섯 가지 방법

가정의 법도로 고을을 다스릴 수 없고, 고을의 법도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고, 나라의 법도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 국가를 차별하면 다른 나라 출신 사람은 따르지 않는다. 하늘과 땅처럼 공평무사하게 할지니 이야말로 군주다운 절도다. 백성의 고삐를 다루는 일은 윗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바에 달려 있다. 백성을 인도하는 문은 윗사람이 앞세우는 것에 달려 있다.    

 

37 오직 도를 체득한 사람만이 일이 터지기 전에 환난을 대비할 수 있다. 그래야만 화근이 싹트지 않는다.

천하에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를 적적히 쓰는 군주가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천하에 재물이 모자람을 걱정하지 말고, 재물을 공평하게 분배할 인물이 없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 힘써 할 일을 아는 사람은 관리로 내세울 수 있고, 사심이 없는 사람은 장관을 맡길 수 있다. 때에 따라 힘써 할 일을 깊이 알고 인물 등용에 밝으며 관리를 적재적소에 잘 기용할 수 있는 사람은 군주로 받들 수 있다.

둔하면 일처리가 뒤쳐지고, 재물을 쓰는 데 인색하면 친근한 사람을 잃고, 소인을 신임하면 선비를 잃는다. 

 

42 군주가 군주답게 제 할 일을 못하면 신하도 신하노릇을 다하지 않을 것이며,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면 자식도 자식의 도리를 다하지 않을 것이다. 윗사람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체통을 잃으면, 아랫사람이 분수나 절도를 어긴다. 위아래 모든 사람이 화목하지 못하면 군주의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다. 주인으로서 의관이 바르지 못하면 손님도 그를 엄숙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고 물러남에 예의가 없으며, 정령이 시행되지 않는다.

특수교사 이러하다.

 

43 도를 버린 군주에게는 백성이 오지 않는다. 도를 지니고 실천하는 군주에게는 사람이 떠나지 않는다.

 

44 마르지 않는 나무로 대들보를 얹어 집을 지었다가 집이 무너지면 원망이나 노여움을 대들보에 돌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기와 한 장이라도 떨어뜨리면 그 어머니가 회초리를 들어 꾸짖는다.

 

45 겉으로만 좋아하는 벗은 아끼지 않음과 같다.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교제는 맺지 않는 것과 같고, 겉으로만 베푸는 은덕은 보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진실로 마음의 덕을 베푸는 군주에게는) 사방에서 사람이 몰려온다. 인재를 등용하지 않고 독재하는 군주의 나라는 고생스럽고 재앙과 불행도 많으며 고립무원한 군주는 (나라 사이에) 지위가 낮고 위엄도 없다. 마치 스스로 중매하고 나서는 여자가 추하고 믿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찔리는군. 덕이 없는 보스, 덕이 없는 관리자, 덕이 없는 사람.

 

3편 권수

 

48 백성을 보살펴 기르지 않으면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백성을 보살펴 관리하지 않으면 머물러 있어도 부릴 수 없다.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찾아와 떠나지 않는 것은 그들을 잘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며, 백성의 숫자가 많아도 하나같이 다스릴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잘 관리했기 때문이다. 옳은 것을 보면 기뻐하되 분명한 표창이 있어야 하고, 옳지 않은 것을 보면 미워하되 실질적인 제재가 있어야 한다.

 

53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는 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한 번 심어서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한 번 심어서 열 배를 얻는 것은 나무이며, 한 번 키워서 백 배를 얻는 것은 사람이다.

 

4편 입정

 

58 삼본 : 나라를 다스리는 세 가지 근본

군주가 살필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대신의) 덕이 그 지위에 맞는 지 아닌지, 둘째 공적이 그 녹봉에 맞는 지, 셋째 능력이 그 관직에 맞는지 아닌지 살피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근본은 어지러움을 다스리는 근원이다.

 

5편 승마

 

72 승마는 계획을 의미한다. 국가의 기본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한다는 뜻이다.

 

85 실시 : 때를 잃는 것

농사에서 때는 농업 생산에 매우 중요하여 숨기거나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오늘 힘써 일하지 않으면 내일 재화를 잃어버리니 옛날은 이미 지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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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칠법

 90 계산에 어두운 사람이 국가 대사를 맡으면 이는 배가 삿대도 없이 물살이 급한 물돌목을 건너려는 것과 같다.

 

93 나라의 네 가지 벼리가 무너지면 통치자는 힘을 잃고 위험에 처한다. 이렇게 통치자가 힘이 빠지면 바른 말을 하는 선비가 나오지 않고, 바른 말을 하는 선비가 없으면 나라에는 거짓이 그치지 않는다. (네 가지 벼리 : 기본 법령, 관직, 공문서류, 형법)

 

98 군대의 운용은 시기 선택이 중요하다. 천시를 놓치지 않고, 지리의 이점을 잃지 않아야 한다.

 

7편 판법 : 정치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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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유관 : 군주의 일상생활과 정치

 

123 전쟁이 빈번하면 군사들이 피로하고, 승리가 반복되면 군주는 교만해진다. 교만한 군주가 피로한 백성을 부리면 나라는 위태로워진다. 가장 좋은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요, 그 다음은 단 한 번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대승이란 여러 번 이긴 것을 모은 것이지만, 그 모든 것이 의로운 전쟁 아닌 것이 없어야 대승이라고 할 만하다. 대승이란 이기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123 군대를 출병할 때는 적에게 단서를 보이지 않아야 하며, 군대를 철수할 때는 적에게 후미를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 단서를 보이지 않는 것은 도고, 후미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덕이다.

 

9편 유관도 : 군주의 일상생활과 정치에 대한 도해

 

131 사욕을 버리고 자연의 도리에 순응하는 마음을 따르면, 사람이 한가해진다.

 

137 군주는 반드시 글에 재능이 있고 무에 위엄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맡은 직책을 익히는 것은 승리의 조건이고, 방책이 변화무쌍함은 승리의 징조이다.

 

139 천하의 영웅호걸을 모으고, 천하의 고수들을 거느리고 군사를 움직이면 비바람처럼 빠르며, 공격을 행하며 번개처럼 신속하다.

무협지 한 구절 같네. 무협지 읽어보고 싶다.

 

142 일을 할 때는 예로 하고, 때에 맞추어 예를 지킴으로써 반드시 효과를 얻도록 한다. 군신 사이에 서로 화목하고 우호적이어서 원망하지 않으며, 귀한 사람과 천한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으면 정사가 날로 지선해지리라.

 

10편 오보 : 정치에 요구되는 다섯 가지 조목

 

146 민심을 얻는 방법은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방법은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밭을 개간하여 나라를 알차게 하고, 조정을 안정시켜 관청을 다스리며, 공정한 법을 실행하여 사사로운 곡절을 금지하고 창고를 가득 채우고 감옥을 텅 비게 하며, 현명한 사람을 등용하여 간사한 사람을 물러나게 한다.

 

148 무릇 이 여섯 가지는 덕이 흥성하는 것이다. 여섯 가지를 베풀면 백성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함이 없다. 백성이 바라는 것을 얻은 뒤에야 군주를 따르고, 군주를 따른 뒤에야 정치가 잘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덕을 일이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149 백성이 덕을 알되 아직 의를 알지 못하면 행실을 밝혀 의로 이끈다. 의에는 칠체가 있다.

 

149 백성이 의를 알되 아직 예를 알지 못하면, 팔경을 정비하여 예로 이끈다.

 

151 백성이 예를 알되 아직 임무를 알지 못하면 법령을 반포하여 능력대로 임용한다.

 

152 백성이 임무를 알되 아직 권도를 알지 못하면 삼도를 살펴 행동하게 해야 한다.

 

153 변방에 백성을 채우고 밭을 개간하고, 담장과 지붕을 수리하면 나라가 부유해진다. 음식을 절제하고 의복을 검소하게 하면 재용이 풍족해진다. 어질고 능력 있는 이를 등용하고, 공로를 중시하고 도덕과 은혜를 베풀면 현명한 사람이 나타난다.

 

154 현명한 이를 선발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있다. 부세를 줄이고 백성에게 가혹하게 하지 않으며, 성실과 사랑으로 대하면 백성을 친하게 할 수 있다. 이 세가지는 패왕의 일이다. 일에는 근본이 있는데 인의가 그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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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주합 : 천지만물의 조화 법칙

 

159 좀에는 새로 나온 채소를 먹고, 가을에는 잘 익은 과실을 먹으며, 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살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 머무니, 위대한 현인의 덕은 오래가는 것이다.

 

159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하니, 깨어 있는 듯이 잠을 자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듯이 하며, 오가 요임금의 곁에 있는 듯이 삼가야 한다.

 

165 때가 맞으면 움직이고 때가 맞지 않으면 고요히 머문다. 이 때문에 옛날 선비들은 뜻을 두어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을 거두어 마음 깊이 간직하며 감추는 것이다.

 

167 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계획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일을 꾸밀 때 누설하면 안되고, 일을 도모할 때 누설하면 재난에 이른다는 말이다.

 

168 사려깊게 생각해야 하니, 깨어 있는 듯이 잠을 자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듯이 해야 한다. 이것은 성실하고 독실하게 심사숙고하라는 뜻이다.

 

170 자기 뜻만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허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람의 일이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허정의 도를 말하는 것이다. 무릇 굳고 정체된 관점에서 사물의 변혁을 방해하고 발전을 가로막으면, 반드시 때를 잃는다. 때를 잃으면 모든 일이 무너져 성공할 수 없다. 마음이 바르고 오류가 없어도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마음이 바르더라도 재능이 없으면 칭송 받을 수 없다. 성인이 어질고 훌륭한 것은 사물의 변화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치 깊은 샘물과 같이 마르지 않으며 가늘고 고요히 흘러 이어진다. 이 때문에 덕이 흘러 만물을 고루 윤택하게 한다. 그러므로 성인은 천지의 화육에 참여한다고 한다.

 

171 새들이 나는 형상을 법칙으로 삼아서 일을 처리함에 있어 큰 방향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이것은 위대한 인물의 의리를 말한 것이다.

 

176 천지가 한 번 다스려지고, 한 번 어지러워지는 것은 마치 북에 북채가 있어서 이라는 소리를 내며 치는 것과 같다. 이것은 진실로 어떤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반드시 다른 사람의 화답이 있고 화답하여 어그러지지 않으며 천지의 도와 부합한다는 말이다. 그림자는 물체의 바름을 구부리지 않고 메아리는 소리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인이 사물의 성질을 밝힐 때는 반드시 같은 종류끼리 모은다. 그러므로 군자는 행동하기에 앞서 경계하고 삼가하며 행한다.    

 

12편 추언 : 정치의 관건

 

179 지도리가 되는 말에 이르기를 사랑을 베풀고, 이익을 주고, 재산을 늘려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 네 가지는 모두 두에서 나온다고 했다. 제왕이 이 네 가지를 잘 운용하면 천하가 잘 다스려진다. 제왕은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잘 살펴야 하는데, 백성과 땅을 우선하면 얻을 것이고, 존귀함과 교만함을 우선하면 그르친다.

 

181 선을 꾸미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따라서 선을 꾸밈이 없어야 한다. 그러므로 선왕은 선을 귀하게 여겼다.

 

183 어떤 사람을 아주 좋아해도 사사로이 이롭게 해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을 아주 미워해도 사사로이 해롭게 해서는 안된다.

나도 해롭게 해서는 안되겠다. 다음에 내가 과보를 받으리라. 어떤 상황에도 원칙대로 하고 나머지는 내가 감수한다.

 

184 사람은 본래 서로 미워하고 사람의 마음은 사납기 때문에 법률로 다스려야 한다.

 

187 지위가 낮은 사람은 본래 존귀한 사람을 섬기고, 현명하지 못한 사람은 본래 현명한 사람을 섬긴다. 존귀한 사람이 존귀할 수 있는 까닭은 존귀함으로 천한 사람을 섬겼기 때문이고, 현명한 사람이 현명할 수 있는 까닭은 현명함으로 현명하지 못한 사람을 섬겼기 때문이다. 추함은 아름다움을 가능하게 해주는 바탕이고, 천함은 존귀함을 가능하게 해주는 바탕이며, 미천함을 고귀함을 가능하게 해주는 바탕이다. 그러므로 선왕은 이것들을 귀중하게 여겼다.

 

189 무릇 나라가 망하는 것은 그 나라의 장점 때문이며 사람이 스스로 실수하는 것은 그가 잘하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은 물에 빠져 죽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은 황야에서 사냥하다가 싸우다가 죽는다.

 

192 보통 사람은 마음을 씀에 있어 아낌이 미움의 발단이 되고, 은혜가 원망의 원인이 된다.

 

193 곡식을 재는 그릇이 넘치면 밀대로 밀고 사람의 행동이 지나치면 하늘이 덜낸다. 그러므로 선왕은 일을 행할 때 가득차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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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팔관 : 국정을 판단하는 여덟가지 방법

 

197 현명한 군주는 범죄가 일어날 만한 문을 닫아버리고 범죄가 일어날 말한 길을 봉쇄하여 범죄의 자취를 원천에서 차단하기에 백성이 난을 일으키거나 비행을 저지를 환경을 접하지 못한다. 그래서 백성이 바른 길을 걷고, 선을 행하는 것이 마치 본성처럼 된다. 그러므로 치죄와 처벌이 줄고 백성이 다스려진다.

 

197 전야에 가서 경작하고 김매는 모습을 보며 농사를 살펴보면, 그 나라가 굶주리는 지 풍요로운 지 알 수 있다.

교실꾸밈, 청소상태, 배치만 보아도 그 교사의 학급 운영을 알 수 있겠구나. 나는 어떤 교실을 운영하고 있나? 나름 무지개학교라고 브랜드, 대안학교, 작은 특수학교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199 나라의 도읍에 들어가서 궁실 건축을 보고 수레와 말과 의복을 관찰하면 그 나라가 사치스런 나라인지 검소한 나라인지 알 수 있다.

 

201 개간한 토지가 넓어도 백성이 가난한 것은 조정의 세금이 너무 무거워 저장한 양식을 팔아서 세금은 내기 때문이다.

 

207 법령이 허울뿐이어서 관계가 소원한 사람에게는 해가 되고, 명령이 한 번 발포되어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고, 관작과 녹봉을 업신여기고, 공이 없는 사람이 부유하면, 대중들은 반드시 군주의 명령을 가볍게 여겨 군주의 자리가 위태롭다.

   

14편 법금 : 법으로 금해야 할 행태

 

212 옛날에 성왕이 그 사람을 살필 때는 그 사람이 박학한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사람이 화해 동심하여 명령을 따르도록 했다.

 

15편 중령 : 명령의 중시

 

221 조정에는 법이 되는 신하가 있고 나라에는 법이 되는 풍습이 있으며, 백성에는 법이 되는 산업이 있다. 무엇을 조정의 법이 되는 신하라 하는가? 자신의 능력에 따라 관직을 받아 군주를 속이지 않고 법령을 엄숙히 지켜 도당을 맺지 않고, 재능과 힘을 다하되 사리를 추구하지 않고, 어려움을 무릅쓰고 환난을 당해도 죽음을 사양하지 않고, 녹봉을 받아도 그 공로보다 넘치지 않고, 작위에 있으면서도 자기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적없이 헛되이 상을 받지 않는 사람이 조정의 법이 되는 신하다. 무엇을 나라의 법이 되는 풍습이라 하는가?

이후 부분의 기준이 군주다. 그때는 그랬겠다 싶으면서도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법이 되는 신하, 법이 되는 풍습, 법이 되는 산업이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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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편 법법 : 법의 제정과 시행

 

232 군주는 백성에게 세 가지 바람이 있는데 그것을 절제하지 않으면 군주의 자리가 위태롭다. 세 가지 바람은 무엇인가? 첫째 요구하는 것, 둘째 금지하는 것, 셋째 호령하는 것이다. 요구는 반드시 얻으려 하고, 금지는 반드시 그치게 하려 하고, 호령은 반드시 시행하려 한다. 요구가 만은 이는 그 얻음이 적고, 금지가 많은 이는 그 그쳐짐이 적고, 호령이 많은 이는 그 시행됨이 적다.

 

233 현명한 군주가 윗자리에 있으면..강한 이가 굽히고 날카로운 이가 꺾이고, 굳센 이가 부서진다.

 

235 사면은 도망가는 말의 고삐를 버려두는 것과 같고, 사면하지 않음은 종기에 돌침을 맞는 것과 같다.

 

235 선왕이 수레와 면류관을 만든 것은 귀천을 드러내기 위함이지 아름답기 위해서가 아니다.

 

237 군주가 허망하게 포상하면 공신이 원망한다. 공신이 원망하면 어리석은 백성이 일을 허망하게 한다.

 

238 무릇 큰 나라의 군주는 높고, 작은 나라의 군주는 낮다. ..그를 위하여 쓰이는 사람이 많아서다.

그럼 회사의 사장도, 학교의 장도, 모든 조직의 장도 그가 쓰는 사람의 순서에 따라 높고 낮음이 있나? 이것이 귀함의 기준인가?

 

241 군주의 권력이 손상될 때는 반드시 먼저 법령을 잃는다. 군주가 법령을 잃으면 아랫사람에 가려지고 아랫사람에 가려지면 겁탈 당하고 겁탈 당하면 시해된다.

 

242 그러므로 (권세가 아래에 있어 정황이 통하지 않는 경우) 당상이 백리보다 멀고, 당하가 천 리 보다 멀고, 문간이 만 리보다 멀다고 한다. 지금 걸어 다니는 사람은 하루에 백 리의 정황을 아는데 당상에 일이 있어도 열흘이 되도록 군주가 듣지 못하면 이것이 이른바 백 리보다 멀다는 것이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열흘에 천 리의 정황을 아는데 당하에 일이 있어도 한 달이 되도록 군주가 듣지 못하면 이것이 이른바 천 리보다 멀다는 것이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백일에 만 리의 정황을 아는데 문간에 일이 있어도 일 년이 되도록 군주가 듣지 못하면 이것이 이른 반 만 리보다 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황을 보고하되 정황에 맞는 명령을 내리지 않음을 인멸이라 하고 명령을 내리되 보고하지 않음을 단절이라 하고 정황을 보고하되 이르지 않음을 침해라 하고 명령을 내리되 도중에 중지됨을 막힘이라 한다. 인멸, 단절, 침해, 막힘이 있는 군주는 그 대문을 다고 그 방문을 지켜서가 아니라 정치에 시행되지 않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중간의 역할이 크구나. 이런 일이 매우 중요하구나. 나는 잘 정보를 제공해야겠다.  

 

245 여섯 가지가 신하에게 넘어간 지 일 년이면 신하가 충성하지 않아도 군주가 빼앗을 수 없고, 아들에게 간 지 일 년이면 아들이 효도하지 않아도 아버지가 빼앗을 수 없다.

 

251 사나운 군주는 주벌을 경솔히 한다. 주벌을 경솔히 하면 정도를 시행하는 사람이 불안하다. 정도를 시행하는 사람이 불안하면, 재능 있는 신하가 망명한다.

애쓴 사람을 포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난했다. 떠나고 싶었다. 다시는 그 군주를 위해 충심을 바치지는 않으리라. 그 왕국을 영원히 떠날 것이다. 

 

251 현명한 군주는 친척 때문에 사직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니 사직이 친족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자신 때문에 명령을 바꾸려고 하지 않으니, 명령이 군주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소중한 보배 때문에 그 위엄을 나누지 않으니, 위엄이 보배보다 귀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군주는 백성을 아낀다며 그 법을 훼손하지 않으니 법이 백성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17편 병법 : 군대를 다스리는 방법

 

256 오교는 첫째 군사의 눈을 형형색색의 깃발로 가르치고, 둘째 군사의 귀를 명령의 가짓수로 가르치고, 셋째 군사의 발을 진퇴하는 절도로 가르치고, 넷째 군사의 손을 길고 짧은 예리한 무기로 가르치고, 다섯째 군사의 마음을 신필벌로 가르치는 것이다. 오교를 각각 익히면 군사가 의지하여 용맹스러워진다.

이 문장 뒤에 깃발로 훈련하는 게 나온다. 아이들도 이런 식으로 반드시 필요한 생활습관을 훈련할 수 있을 지 모른다. 특히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삶의 생존기술을 익혀야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는 이런 방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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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 대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1)

 

265 소흘이 말했다. “ 나아가지 말게. 제나라에서 우리 세 사람은 비유하면 솥의 다리와 같은데, 하나만 없어도 설 수가 없네. 내가 보기에 소백은 결코 군주가 되지 못할 걸세.”

 

266 관중이 말했다.

신하로서 나 이오는 군명을 이어서 사직을 받들고 종묘를 지키고 있거늘, 어찌 한 사람인 규를 위해서 죽겠는가? 내가 죽을 상황은 사직이 무너지고 종묘가 사라지고, 제사가 끊어지는 때니, 그때가 오면 나 이오는 죽을 것이네. 이 세 가지가 아니라면, 나 이오는 살아야겠네. 내가 살아 있으면 제나라에 이로울 것이오. 죽으면 제나라에 이롭지 못할 것이네.” 

 

268 양공이 일찍이 연칭 관지보를 규구의 주수로 파견하면서 말했다.

이번 해 오이가 익을 때 가서 다음 해 오이가 익을 때 돌아오시오.” 1년의 임기가 끝났으나 돌아오라는 소식이 오지 않았다. 교대해 줄 것을 요청해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 두 사람은 공손무지와 함께 난리를 일이켰다.

 

272 포숙이 말했다. “관중과 소홀을 얻으면 사직이 안정될 것입니다.”

환공이 말했다. “이오와 소홀은 내 적이 아닙니까?”

포속이 말했다. “빨리 서두르면 가능하나, 서도르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노나랄 대부 시백은 이오의 지혜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나라 군주는 관중에게 노나라의 정무를 맡기려 할 것입니다. 이 계획을 이오가 받아들이면 그는 제 나라를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가 만일 익서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나라에서는 그가 장차 제나라로 돌아갈 것을 알기 때문에 반드시 이오를 죽일 것입니다.”

 

273 포숙이 대답했다. “전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선군을 위해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의 전하에 대한 태도는 공자 규에 대한 것만은 못했습니다. 규가 죽지 않았으면 어찌 전하를 섬기겠습니까?  제나라의 사직을 안정시키고자 하시면 서둘러 맞아들이십시오.”

 

273 시백의 사람됨은 미첩하게 일을 처리하면서도 두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공께서 선수를 치시면 그는 제나라와 원수지기 싫어서 반드시 관중을 죽이지 않을 것입니다.

지혜롭다.

 

276 소홀은 죽어서 산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었고, 관중은 살아서 죽은 사람을 현명하게 만들었다.

 

281 “송나라를 정벌하고자 합니다.“

관중이 말했다. “안됩니다. 신은 내정이 가다듬어지지 않고는 바깥일을 일으키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282 포숙이 관중에게 말했다.

예전에 환공은 그대에게 패업을 도모하라고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라가 더욱 어지러워졌습니다. 앞으로 어찌할 작정입니까?”

관중이 말했다. “우리 군주는 성질이 급하므로 그 지혜를 더 많이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서 그가 깨우치도록 할 것입니다.”

포숙이 말했다.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고 나면 나라가 망하지 않겠습니까?”

관중이 말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국내의 정치는 이오가 보이지 않게 손을 써 놓았으니 이제는 기대할 만합니다. 밖에 있는 제후의 도움도 우리 두 사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누가 감히 우리를 침범하겠습니까?”

 

283 이오가 근심하는 것은 정의를 위하는 제후들이 제나라를 방문하지 않는 것과 정의를 좋아하는 협객들이 제나라에서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286 환공이 허락하여 문수를 국경으로 삼고 돌아왔다. 환공은 돌아온 뒤로 정무에만 힘쓰고 군대를 증강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정무에는 간섭하지 않으며, 과격한 언행을 자제하고 군대를 쉬게 하였다.

 

288 “안됩니다. 신이 듣건대, 내정이 잘 다스려지지 않는데 밖으로 의를 세우려 하면 믿어주지 않는다 했습니다. 군주께서 장차 밖으로 의를 세우는 것을 먼저 하려 하니 어떤 제후가 따르겠습니까?”

 

290 환공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세금을 경감하고 시장의 추렴세를 덜어주고, 조세와 녹봉의 제도를 정비했다. 이와 같이 한 뒤에 관중이 도 환공에게 청했다.

병든 백성을 위문하십시오. 백성이 원하는 상을 타며 벌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여 5년 동안 유지하면 여러 제후들이 귀속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을 실행한 뒤 관중이 다시 말햇다.

제후들과 예의로 예물을 교환할 때 제나라는  표범가죽을 보내되 작은 나라는 사슴 가죽으로 보답하게 하고, 제나라는 말을 보내되 작은 나라는 개로 보답하게 하십시오.”

 

294 “군주께서는 각국의 제후들이 백성을 위해서 식량을 저축하도록 하십시오. 제후의 군사가 부족하면 군주께서 도와주십시오. 이와 같이 하면 비로소 정령을 시행할 수 있을 겁니다.”  

환공은 이에 모든 제후들에게 알려서 반드시 3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식을 비축하고 그 여력으로 군비를 갖추게 했다. 그래도 군비가 부족할 때는 그 사실을 제나라에 보고하도록 하여 제나라의 도움으로 제후국이 출병할 수 있었다.

 

297 환공이 즉위한 지 19년에 시장의 세금 징수를 완화하여 1/50을 세금으로 걷었다. 세금은 곡식으로 계산했는데, 논밭의 비옥함과 척박함을 고려하여 세금을 매겼다. 2년에 한 번씩은 세금을 부과햇는데 풍년이 든 해는 3!0을 거둬들이고 평년작 수준의 해는 2/10을 거둬들이고 수확이 좋지 않은 해은 1/10을 거둬들이고, 기근이 든 해는 거둬들이지 않았다가 기근이 풀리면 다시 거둬들였다.

 

299 농사짓는(상인 가운데) 부지런히 힘쓰고 부모와 형제에 순응하고, 남이 하지 않는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하면 상등으로 천거하고, 두 가지를 충족하면 차선으로 한 가지를 충족하면 하등으로 천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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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편 중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 (2)

305 “백성의 일은 이미 다스렸으니 군대를 출동시킬 수 있겠습니까?”

관중이 대답했다. “안됩니다. 갑옷과 병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청컨대, 형벌을 가볍게 해 갑옷과 병기를 충당하십시오.”

 

20편 소광 : 군주를 보좌하는 방법(3)

 

312 환공이 거에서 제나라로 돌아와 포숙아를 재상으로 삼으려 했다. 포숙이 사양하여 말했다.

신은 군주의 용렬한 신하입니다. 군주께서 신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신을 춥거나 굶주리지 않게 하시니, 이는 군주의 혜택입니다. 만약 꼭 국가를 다스리려 하시면, 그 적임자는 신이 아니라 관이오뿐입니다. 제가 관이오만 못한 것이 다섯 가지니, 관대하고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사랑하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국가를 다스리는 데 기강을 잡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충성과 신의로 제후와 동맹을 맺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예의를 제정하여 사방에서 본받게 하는 것이 그보다 못하고, 투구를 쓰고 북채를 잡고 군문에 서서 백성들 모두 용맹하게 하는 것이 그보다 못합니다. 관중은 백성의 부모입니다. 장차 자식을 다스리고자 하면 부모를 버릴 수 없습니다.”

 

313 “그 사람은 자신의 주군을 위해 한 행동이니, 만일 주군께서 용서하시어 그를 돌아오게 하면 그는 군주를 위해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317 환공이 친히 교외에 나와 관중을 맞이했다. 관중이 갓끈을 굽히고 옷깃을 여미고 죽을 채비를 하고 사람을 시켜 도끼를 들고 그 뒤에 서있게 했다. 공이 도끼를 잡은 사람을 세 번 꾸짖어 물러나게 했다.

 

322 꾸밈이 없고 촌스럽지만 간사하지 않고 뛰어난 재주가 있어 선비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믿을 만합니다. 그러므로 경작하면 곡식이 많아지고, 벼슬을 하면 현명한 신하가 많이 배출될 것이니 이 때문에 성왕께서는 농민을 공경하고 친히 여긴 것입니다.

 

323 땅의 기름지고 척박함을 살펴서 세금에 차등을 두면 백성이 옮겨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를 할 때 공적이 없는 일반인과 공을 많이 세운 공신들을 구분하면 백성이 태만하지 않을 것입니다.

 

332 덕이 없는 남자는 짝이 없고, 덕이 없는 여자는 시집가지 못했다.

 

335 중죄자는 무소 가죽옷과 창 두 개를 납부하도록 제도화하고 경죄자는 난과 방패와 가죽으로 만든 가슴가리개 갑옷과 창 두 개를 납부하도록 제도화합니다.

 

335 아직 안됩니다. 내정을 다스릴 인재가 갖추어지지 않고, 외교에 종사할 인재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336 아직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웃나라가 우리를 친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341 “옛날 삼대의 천명을 맏아 천자가 된 사람과 내가 무엇이 다르겠소?”

관자가 대답했다.

아직 봉황과 난조가 내려오지 않고, , 송골매, 올빼미가 많으니 뭇 신명이 이르지 않았습니다.”

관자 같은 재상을 갖고도 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지 못한 것은 천명의 탓이구나.

 

349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인군께서 오직 우유부단하고 힘써 근면하지 않음이 안될 일입니다. 우유부단하면 백성을 지킬 수 없고, 힘써 근면하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사냥 좋아하기, 술을 좋아하고, 여색을 밝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한다.

 

21편 왕언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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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편 패형 : 패도 정치의 규모와 형세

 

355 환공이 자세를 바꾸고 자리를 옮긴 뒤, 두 손을 맞잡고 읍하며 물었다.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근본이라 합니까?”

관자가 대답했다.

제나라의 백성은 공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백성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데 세금이 무겁고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형벌이 혹독하고 백성이 노력에 매우 지쳐있는데 수시로 부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공께서 세금을 가볍게 하면 백성이 기아를 걱정하지 않을 것이고, 형벌을 느슨하게 하면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때에 맞춰 부역에 동원하면 백성이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359 송나라가 기나라를 치고 적나라가 형나라와 위나라를 쳤을 때 전하께서 구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신은 경하드리는 바입니다. 신은 제후들이 주도권 다툼을 할 때 그 다툼에 휘말리지 말라고 들었습니다. 이제 전하께서는 어찌 세 군주가 머물 곳을 정해주지 않으십니까?

 

23편 패언 : 패업과 왕도의 형세

 

369 성인은 때를 살펴서 때를 어기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 도모하나 때를 알아서 행동하는 것보다 못하다. 때를 잘 살피는 사람은 짧은 시간이라도 공이 많다.

 

24편 문 ; 국정 자문의 원칙과 내용

 

387 어떻게 국토를 장악할 것인가에 대해 군주는 말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은 땅의 이익을 높이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군주와 신하 사이의 예절,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 만인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 조정과 관청에 저장된 재물, 군대를 강하게 하고 나라를 보존하는 것, 성곽의 험난함, 사방 각지로 통하는 것은 모두 땅에서 얻은 것이다.

 

25편 모실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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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편 계 : 정치에서 경계할 사항

 

 394 인은 마음 속에서 나온 것이고 의는 밖에서 만들어져 온 것입니다. 인하면 천하를 이익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의로우면 자기의 명성을 위해 천하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인하면 자기가 천하를 대신하여 왕이 되려 하지 않고 의로우면 70세가 되면 정치에서 물러납니다.

 

397 제가 두 분의 말을 들어서 두 귀는 더 또렷해지고 두 눈은 더 밝아졌습니다.

 

400 포숙은 군자입니다. 천승의 나라라도 도에 어긋나면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정치를 담당할 수는 없습니다. 그의 사람됨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함이 심하기 때문에 한 가지 악한 일을 보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습니다.

 

401 습붕의 사람됨은 집에 있으면서도 조정의 일을 잊지 않고 공적인 일을 하면서도 가정의 일을 잊지 않으며 군주를 섬김에 두 마음을 갖지 않고 또한 자기 신분을 잊지 않습니다.

 

402 포숙의 사람됨은 정직함을 좋아하나 나라에서 바르지 못한 일을 당하면 굽힐 줄 모르고 빈서무의 사람됨은 선량함을 좋아하나 나라에서 온당치 못한 대접을 받으면 굽힐 줄 모르고, 영척의 사람됨은 업무에는 능하나 만족할 줄 모르고, 손숙의 사람됨은 말을 잘하나 입을 무겁게 하여 침묵할 줄 모릅니다. 신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굽힐 때는 굽히고, 주장할 때는 주장할 줄 알아야 나라의 편안함이 그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습붕이야말로 그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습붕이 사람됨은 행동할 때는 반드시 그 역량을 헤아려 보고, 일할 대는 반드시 그 재능을 고려합니다.

나는 행정과는 인연이 없다. 앞으로도 교사에서 행정직으로 가지는 않으리라. 나는 잘 개발하면 포숙아와 빈서무와 약간 동일시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능력은 어쩌지?

 

405 환공은 나라 안의 능력을 계산하지 않고 밖으로는 외교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국력을 기울여 이웃나라를 정벌했다. 마침내 환공이 죽자, 여섯 왕자들은 모두 군주 자리에 오르려고 했다. 역아와 수조와 위공자가 기회를 타서 백관들을 죽이고 공자 무휴를 군자로 세웟다. 이 일 때문에 호나공이 죽은 지 67일이 지났으나 염습하지 못하고 아홉 달이 지나도록 장사를 치르지 못했다. 효공은 송나라로 도망가고, 송 양공은 여러 제후들과 제나라를 공격해 언에서 싸워 제나라 군사를 크게 패퇴시켰다. 그리고는 공자 무휴를 죽이고 효공을 세우고 돌아갔다. 양공은 13년 동안 재위했고 환공은 42년 동안 재위했다.

재상 한 사람의 힘이 이토록이나 강력했던가? 그렇다면 관중은 어찌하여 자신과 환공 사후의 일을 준비하지 못하였나? 그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때 이런 후계문제와 한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자문시스템을 마련하였어야 하지 않겠나?

 

27편 지도 : 지형과 용병술

 

28편 참환 ; 내우외환에 대한 경계와 군대 운용

 

411 군대를 운영하는 경비는 군대를 세 번 훈련하는 비용은 한 번 출정하는 경비에 해당하고, 세 번 출정하는 경비는 한 번 적군을 포위하는 경비에 해당하며, 세 번 포위하는 경비는 한 번 적국과 전쟁하는 경비에 해당한다. 따라서 한 번 군대를 일으키는 경비는 10년 동안 축적한 경비를 쓰는 것이고, 한 번 전쟁하는 경비는 몇 세대 동안 축적한 노력을 다 쓰는 것이다.

 

411 그러므로 반드시 예산을 먼저 정하고 나서 군대를 국경으로 출병시켜야 한다. 예산을 정하지 않았는데도 군대를 국경으로 출병하면 전쟁에서 스스로 패하고 공격해도 자기만 다친다.

 

29편 제분 : 명분과 등급의 제정

 

30편 군신상 : 군신과 신하의 도리 (1)

 

418 군주는 그 자신이 백성의 표준이 되기 때문에 몸소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429 그러므로 한나라의 군주 노릇 하는 사람은 그 도가 군주 노릇 하는 데 있으며 천하의 왕 노릇 하는 사람은 그 도가 왕 노릇 하는 데 있는 것이다. 크게는 천하의 왕이 되고, 작게는 한 나라의 군주가 되는 것은 그 도가 그들에게 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고자 하는 것을 백성에게 이를 수 있고 싫어하는 것을 백성에게서 제거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것을 백성에게 이루므로 현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 뜻을 실현하고, 싫어하는 것을 백성에게서 제거하므로 간악하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이 발각된다. 이는 마치 야장에게는 쇠가 도공에게는 진흙이 모두 그들의 솜씨로 제어되는 것과 같다.

왕 노릇도 도라니, 백정이 소를 잡는 것도 도라는 말과 통하는 구나. 모두 자기가 하는 일, 직업을 통해 자신을 닦고, 우주의 어떤 원리를 실현, 또는 살 수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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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편 군신 하 : 군주와 신하의 도리 (2)

 

441 이 때문에 중앙의 좌우 대신들과 군주의 관계는 하나의 테두리로 묶여 있다. 군주가 제도와 법령을 백성에게 반포할 때는 반드시 좌우 대신들을 거쳐야 가능하다.

 

442 이 때문에 기획총괄하는 이는 그 일에 명령만 내릴 뿐 일처리에 직접 참여할 필요가 없고 일에 참여하여 직접 노력하는 사람은 그 일이 되어가는 원리를 살필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군주는 기획 총괄만 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백성은 노력만 하고 기획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군신 사이에 상하의 직분이 확정되면 예의와 제도가 확립된다. 그러므로 백성은 군주를 받들며 노력으로 현인을 섬기고 몸으로 심령을 섬기는데 이것이 사물의 이치다.

 

32편 소칭 ; 수신의 방법과 중요성

451 관자가 말했다. “자기가 착하지 않은 것을 걱정하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라. 단청은 산속에 묻혀 있어도 사람이 알고서 캐내려 들고, 아름다운 구슬은 깊은 물속에 있어도 사람이 알고서 캐내려 든다…”

(단은 붉은 모래, 청은 푸른 찰흙으로 만든 광물이다.)

 

453 현명한 군주는 잘못이 있으면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좋은 일이 있으며 백성에게 돌린다.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면 나를 두려워하고 백성에게 좋은 일을 돌리면 백성이 기뻐한다. 기쁨을 백성에게 돌리고 두려워함을 나에게 끌어옴, 이것은 현명한 군주가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452 사람의 몸에서 가장 예민한 것은 무엇인가? 신기와 눈이 가장 예민하다. 성인은 예민한 것을 얻어서 의존하기 때문에 백성이 존중하고 명성이 따른다.

 

456 신이 원하건대 역아와 수조와 당무와 위공자 개방을 멀리 하십시오. 역아는 요리로 공을 모셨습니다. 공이 아기 삶은 것은 먹어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는 제 자식을 죽여 삶아서 공에게 바쳤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자식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께서 여색을 좋아하시고 다른 남자를 꺼리니, 수조는 스스로 환관이 되어 공을 위해 궁녀를 다스렸습니다. 사람의 정은 자기 몸을 아끼지 않음이 없는데 자기 몸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공을 진정으로 아끼겠습니까? 공자 개방은 공을 섬기느라 15년이나 자기 부모를 보지 못했는데, 제나라와 위나라는 며칠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입닏. 자기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공을 섬길 수 있습니까? 신은 꾸밈은 오래 가지 못하고 은폐된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평생 착한 일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죽음 또한 반드시 좋지 못할 것입니다.

 

457 환공은 네 사람을 복직시켰다. 1년이 지나자 네 사람이 반란을 일으켰다. 환공을 방에 가두고 외출도 못하게 하였다.

 

457 환공은 죽은 지 열하루가 된 까닭에 시신에서 구더기가 나왔으나, 시신을 염습할 사람도 없었으니 현인을 믿지 않은 결과의 끝을 보여준다.

 

33편 사칭 : 정치 지도자의 네 가지 모습

34편 정언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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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편 치미 : 경기 부양의 조건

 

474 단점이 있는 이를 윗자리에 두고 장점이 많은 이를 아래 자리에 두어서 헤아림이 없이 쓰면 근본을 위태롭게 합니다.

 

477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만족시키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넉넉하게 하면, 그들을 부릴 수 있을 것입니다.

 

477 부유한 사람이 충분히 소비하면 가난한 사람은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백성의 편안한 삶이고 온갖 생업을 진작시켜서 먹고 살게 하니, 이것은 백성이 혼자 스스로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군주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479 성인은 음양을 다스리기 때문에 겉은 평정하고, 마음 속은 고요합니다. 감정을 따르는 사람은 정신을 상하고, 바탕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은 문채를 상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명분에 응하고, 아름다운 것을 변혁하는 사람은 때에 응합니다. 그 단서를 예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재앙이 미칩니다.

 

481 뿌리가 깊은 나무는 베지 말고, 굳어진 일에는 들어가지 말고, 깊이 관찰한 일은 가리지 말고, 착하지 않은 행실은 돕지 말고, 빛나고 밝은 일은 없애지 말고 (야심이) 생겨서 번성하는 것을 제지하려면 때를 잃지 마십시오. 열 마디 말이 이 한 마디 말을 이기지 못합니다. 비록 흉해도 반드시 길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화평하고 원만해집니다.

 

483 대신이 죄를 지으면 국경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야 하니, 이는 정황을 누설하는 것입니다. 여러 번 대신의 집에 가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니, 이는 나라를 크게 쇠하게 하는 것입니다. 가령 요임금 같은 사람 세 명이 있더라도 왕궁에 깊이 거처하며 친근한 대신의 집에 왔다갔다 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반드시 이것으로 패망할 것입니다. 술잔에 비유하면 위가 넓고 아래가 좁아서 바닥이 감당하지 못하여 제멋대로 술이 흐르는 것과 같습니다. 정령이 참으로 아래를 다스리지 못하면 위아래 사람이 서로 갖추기에 부족하니 이것을 패망이라고 말합니다.

 

494 능력이 있으면 오롯이 할 수 있고, 오롯이 하면 편안히 즐깁니다. 서까래를 넘을 수 있으면 서까래보다 낮은 것도 넘습니다.  

연구원 책읽기의 효용

 

494 경중에는 분별이 있습니다. 무거운 사람은 나라를 다스리게 하고, 가벼운 사람은 군주를 위하여 죽게 합니다.

 

495 제가 예를 들자면, 사람에게 재물을 주는 것은 농사철을 빼앗지 않는 것보다 못하고,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은 농사일을 빼앗지 않는 것보다 못합니다. 이것이 안팎에 우환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직업이 중요하다. 일자리는 장애인, 가난한 이들, 노인에게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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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편 심술 상 :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 (1)

 

508 죽임으로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죽음을 싫어하기 때문이며, 불이익으로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이익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를 좋아하는 것에 유혹 당하지 않고, 싫어하는 것에 억눌리지 않으며, 편안함과 고요함으로 꾀와 속임을 버린다.

 

513 그 집을 깨끗이 하고 그 문을 연다고 했는데 집이란 마음을 말한다. 마음이란 지혜의 집이기 때문에 집이라고 하는 것이다. 깨끗이 함이란 욕심의 잘못을 없애는 것이다. 문이란 이목을 말한다. 이목이란 보고 듣는 것이다.

 

37편 심술 하 : 마음의 기능과 수양 방법 (2)

 

519 마음 속에 있는 성심은 숨길 수 없어서 겉모습에 드러나며 안색에 나타난다. 선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형제처럼 친밀하고 악한 기운으로 사람을 맞이하면 창을 마주하는 것보다 해롭다.

 

520 무릇 백성의 본성은 반드시 중정과 평화다. 본성을 잃는 까닭은 반드시 지나치게 즐거워하고 노여워하기 때문이다. 노여움을 절제하는 데는 음악만한 것이 없고, 즐거움을 절제하는 데는 예만한 것이 없으며, 예를 지키는 데는 공경만한 것이 없다. 밖으로 공경하고 안으로 고요한 사람은 반드시 그 본성을 회복한다.

 

520 어찌 이익되는 일이 없겠는가? 나는 이익을 탐하는 마음이 없다. 어찌 편안한 곳이 없겠는가? 나는 편안함을 구하는 마음이 없다.

 

38편 백심 : 마음의 함양과 심령의 정화

 

524 강하면서 교만한 사람은 그 강함을 손상하고, 약하면서 교만한 사람은 빨리 망한다. 강하면서 겸손하고 정의로우면 그 강함을 펴고, 연약하면서 겸손하고 정의로우면 재앙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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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편 수지 : 수성과 심성의 형성

534 물은 모든 가능성의 근원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러한지를 아는가? 말하기를, 무릇 물은 부드럽고 맑아서 사람의 더러움을 씻어 주기를 좋아하니, 어질다. 보기에는 검지만 희고 깨끗하니, 순수하다. 헤아려 되질하지 않아도 가득 차면 그치니, 바르다. 어느 곳에나 흐르지 않는 곳이 없고 평평하면 멈추니 의롭다. 사람은 모두 높은 곳으로 달려가지만 물은 홀로 낮은 곳에 거하니 겸손하다. 겸손함이란 도가 머무는 집이요, 군주 노릇하는 사람이 쓰는 도구이니, 물은 모든 것이 모이는 곳이다.

 

538 물 속 깊이 잠길 수 있어서 없앨 수 없는 것은 거북과 용이 그것이다.

 

40편 사시 : 계절에 따른 정치 방법

 

545 1정령으로 공적과 노력이 있는 사람을 구해서 기용하라한다.

2정령으로 오래된 양식 창고를 열고 묵은 창고를 열고, 오래된 땅굴을 열어 양식을 꺼내 백성에게 빌려주라.” 한다.

3정령으로 밤늦게 문을 열어 잠을 깨우지 말고, 대낮에 외출할 때 옷차림을 함부로 하지 말고, 길가와 뒷간과 농막을 깨끗이 청소하라한다.

4정령으로 백성에게 덕을 베푼 사람을 조사하여 상을 주라.” 한다.

5정령으로 그물을 써서 짐승을 사로잡지 말고, 나는 새를 죽이지 말라.” 한다.

다섯 가지 정령이 때에 맞추어 시행되면 여름비가 내린다.

여름비? 시기에 맞는 좋은 일이 일어난다? 농사일 말고는 이해가 잘 안되네.

 

 41편 오행 : 오행의 원리와 정치

560 알 낳은 날짐승의 알이 곯지 않고 새끼밴 짐승의 새끼가 지워지지 않고, 임산부가 태아를 유산하거나 낳은 애기를 버리지 않고 초목은 뿌리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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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편 세 : 군사 전략의 원칙

567 짐승은 앞만 보고 달려 덫에 걸린다. 엎어지고 제치고 해봐도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 큰 문치의 공적이 겹겹이 쌓여야만 의와 덕을 중시한다. 큰 무치의 공적이 겹겹이 쌓여야만 전쟁과 폭력을 잠재운다.

 

43편 정 : 정치의 사명

 

570 죄인이 죄명에 마땅한 것을 형이라 한다. 명령을 내림이 때에 맞는 것을 정이라 한다. 규칙에 합당하여 고칠 수 없는 것을 법이라 한다. 백성을 사랑하되 사사로움이 없는 것을 덕이라 한다. 백성을 마땅한 바에 모으는 것을 도라 한다.

 

44편 구변 :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는 까닭

 

572 백성이 목숨을 마쳐 싸우면서도 군주에게 공덕을 드렸다고 여기지 않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크게는 선조의 무덤이 있는 곳이고, 농토와 주택이 있어 살만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을 사람과 종족 사이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주의 교화와 풍속이 백성을 매우 사랑하여 다른 곳에 가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림과 수리 시설이 살기에 넉넉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형이 험하여 지키기는 쉽고 적이 공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형벌이 엄하여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을 주는 것이 분명하여 충분히 권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적을 깊이 원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에 큰 공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백성이 목숨을 바쳐 싸우면서도 군주에게 어떠한 공덕도 드렸다고 여기지 않는 이유다.

 

573 지금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믿어 적의 정황을 알려고 하고, 지키지 않으려는 백성을 동원하여 견고하게 지키고자 하며, 싸우려 하지 않는 병사를 거느리고 승리를 바라면, 이는 용병의 세 가지 우매함이다.

 

45편 임법 : 법 운용의 원칙

 

 579 군주는 좋아하는 사람에 치우치지 않고, 싫어하는 사람에 치우치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에 치우치면 나날이 덕을 잃고 싫어하는 것에 치우치면 나날이 위엄을 잃는다. 위엄과 덕을 모두 잃으면 군주는 위태롭다.

 

580 그러므로 군주는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여섯 가지 있다. 백성을 살리고, 죽이고, 부유하게 하고, 가난하게 하고, 귀하게 하고, 천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 권력이란 군주가 쥐고 있어야 할 것이다. 군주가 처해야 할 곳이 네 군데 있다. 첫째는 문이요, 둘째는 무요, 셋째는 준법의 위엄이요, 넷째는 덕이다. 이 네 가지 지위만 군주가 처해야 할 곳이다.

그 쥐고 있어야 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었을 때 권력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 처해야 할 곳을 남에게 넘겨주었을 때 지위를 잃었다고 한다.

 

46편 명법 : 법치의 확립

 

586 무릇 군주를 높이고 신하를 낮추는 것은 신하가 군주를 친애하기 때문이 아니라 군주의 권세가 강하기 때문이다. 백관이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군주가 사사로이 백관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하면 반드시 형벌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주와 신하의 도가 뒤섞여 권한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지럽고 군주의 권한을 신하에게 주면 군주는 권력을 잃는다.

 

588 고급 관리들은 서로 존숭하는 데만 힘쓰고 나랏일을 책임지지 않는다. 하급관리들은 나라의 녹봉을 받아 교제에만 힘쓰고 관직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에 각급 관리들이 역할을 잃는다. 이 때문에 선왕이 나라를 다스림에 법에 따라 사람을 선발하고 마음대로 등용하지 않았으며, 법에 따라 공을 헤아리지 마음대로 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능력 있는 사람이 매몰될 수 없고, 시원찮은 사람이 능력을 위장할 수 없었다. 허명만 있는 사람이 벼슬에 진출할 수 없고 거짓된 비방을 당한 사람이 쫒겨나지 않았다. 그러하면 군주와 신하의 한계가 분명히 구별되고, 한계가 분명히 구별되면 다스리기 쉽다. 군주가 몸소 일하지 않더라도 법을 지켜 일할 수 있다.

 

47편 정세 ; 세상을 바로잡는 방법

 

593 백성이란 위엄에 굴복한 뒤에야 법을 따르고 이익을 본 뒤에야 부려지고, 군주의 다스림을 받은 뒤에야 바르고, 편안한 곳을 얻은 뒤에야 고요한 것이다.

 

48편 치국 :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

 

597 (제해) 이 편에서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것으로, 이는 모든 정책의 기본이다. 백성을 부유하게 하여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국의 기본이다. 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사치스런 장식을 생산을 금하고, 갑작스럽게 세금을 징수하지 말며, 중농 정책을  통해 식량 증산에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597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반드시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해야 한다. 백성이 부유하면 다스리기 쉽지만 백성이 가난하면 다스리기 어렵다. 어떻게 그러함을 아는가? 백성이 부유하면 고향을 고향을 편안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경영하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한 뒤에야 다스린다.

대통령 선거에도 그러겠구나. 회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는 그 분도 이런 입장에서 중요한 단계를 밟은 거구나. 나라의 경영이나 회사의 경영이나 비슷하겠다. 나의 교실 경영은 뭘로 증명하지? 학력을 높여서?

 

598 나라가 부유하면 군대가 강해지고 군대가 강해지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영토가 넓어진다. 그러므로 선왕은 백성을 늘어나게 하고 군대를 강하게 하고 영토를 넓히고,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것이 반드시 곡식에서 비롯됨을 알았기 때문에 상공업과 사치스런 장식물 만드는 일을 금하고 농사를 중시했다.

자본주의에서 쓸모는 자본의 논리라고 했던 신영복 <강의>의 내용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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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편 내업 :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

 

605 저 마음의 특성은 안녕하여 평안해야 이롭다. 번거롭지 말고 어지럽지 말며, 화합해야 저절로 이룬다. 밝아서 마치 곁에 있는 듯하고, 황홀하여 마치 잡히지 않는 듯하며, 아득하여 마치 끝없이 찾아 헤매는 듯 하다. 이를 살펴보면 멀리 있지 않고 날마다 사람은 마음의 덕을 쓰고 있다.

 

613 노여움을 그치는 데는 시보다 좋은 것이 없고, 근심을 없애는 데는 음악보다 좋은 것이 없고, 즐거움을 조절하는 데는 예의보다 좋은 것이 없고, 예의를 지키는 데는 공경보다 좋은 것이 없고 공경함을 지키는 데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안으로 고요하고 밖으로 공경하면 그 본성을 회복할 수 있고, 본성은 장차 크게 안정될 것이다.

 

614 음식을 먹는 도는 너무 배불리 먹으면 손상되어 몸에 좋지 않고, 너무 굶주리면 뼈가 마르고 피가 마른다. 배불리 먹거나 굶주림의 사이, 이를 혈기가 조화롭고 몸이 건강하여 정기가 의지하는 곳이라 하니, 지혜가 생기는 곳이다.

 

50편 봉선 : 제례 의식의 중요성

51편 소문 : 다양한 문답과 지혜

 

622 천하의 우수한 자재를 끌어 모으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이 다섯을 주면 나는 여섯으로 계산하여 주고 다른 사람이 아홉을 주면 나는 열로 계산하여 주어, 정해진 값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장인을 불러들이려면 어떻게 합니까?”

-:급여를 3배로 올려주면 천 리가 멀다 하지 않을 겁니다.”

 

624 세 가지 근본이란 첫째 백성의 마음을 고정시키는 것이고, 둘째 신분을 높여주는 것이며, 셋째 믿음을 보증해 주는 것입니다. 고국과 부모와 조상의 묘소가 편안히 있은 것이 백성의 마음을 고정시키는 조건입니다. 밭과 집과 작록이 신분을 높여 주는 조건입니다. 처자식이 믿음을 보증해 주는 조건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추어진 뒤에야 그들의 존엄을 받들어 주고 투지를 격려해 주면 백성은 죽기를 각오하고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을 것입니다.

 

626 좋습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합니까?

정사를 먼저 할 때가 있고, 덕을 먼저 베풀 때도 있습니다…”

 

626 태풍과 폭우가 와서 백성에게 해가 되고 가뭄이 들어 백성에게 환란이 되고, 곡식이 제대로 영글지 못하고, 기근이 들어 양곡 가격이 비싸고 백성에게 돌림병이 퍼졌습니다. 이때를 당하여, 백성의 생활은 가난하고 또 피곤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곡식을 풀고, 산림과 연못의  풍부한 재화를 이용하게 합니다. 정사는 나중에 하고 먼저 충서를 행하여 백성을 어려움에서 구합니다.  풍년이 들어 거두어들여 백성의 재물을 빼앗지 않아야 합니다. 흉년이 들면 진휼을 베풀어 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나라가 부유하고 백성의 생활이 풍족하면, 이는 성왕의 숭고한 정사입니다.

 

629 내가 백성을 승복시키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이는 군주가 할 말이 아닙니다. 백성을 승복시키기는 쉽습니다. 무릇 백성을 승복시키는 방법은 천하의 큰 도가 아닙니다. “

 

630 나는 큰 나라 가운데 굴복하지 않은 자들을 정복하려 하는데 어떻습니까?

먼저 나라의 백성을 어루만져 준 뒤에야 나라 밖의 선정을 행하지 않은 사람을 미워할 수 있습니다. 먼저 경과 대부의 집안을 안정시킨 뒤에야 이웃의 적국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왕들께서는 반드시 정사를 수립한 뒤에야 폐기할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먼저 이익을 일으킨 뒤에야 손해되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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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편 칠신칠주 : 군주와 신하의 일곱 유형

 

645 한 사람의 치란은 그 마음에 달려 있고, 한 나라의 존망은 그 군주에 달려 있다. 천하의 득실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나온다. 군주가 농업을 좋아하면 백성들이 황무지 개간을 좋아한다. 군주가 재화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상업을 한다. 군주가 궁실을 좋아하면 장인들의 기술이 교묘해진다. 군주가 아름다운 문채를 좋아하면 여공들이 화려하게 꾸미기를 추구한다. 대저 초나라 왕이 날씬한 허리를 좋아하니 미인들이 먹는 것을 줄여 살을 뺐고, 오나라 왕이 검술을 좋아하니 나라의 선비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겼다. 죽는 것과 굶는 것은 천하의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기 위함이다. 그러니 하물며 유쾌한 음악 소리만 즐기는 결과는 어떻겠는가?

 

648 포학한 군주와 미혹한 군주는 신하 가운데 심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하를 취하고 버리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여섯 가지 힘쓰는 것과 네 가지 금하는 것이 있다. 여섯 가지 힘쓰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아껴쓰기, 둘째 현명한 신하의 보좌, 셋째 법도의 준수, 넷째 죄지은 사람은 반드시 벌하기, 다섯째 천시에 따르기, 여섯째 지의에 따르기이다.

 

53편 금장 : 군주의 통치 전략

 

654 군주는 먼저 자기 자신을 엄격히 한 뒤 벼슬하는 신하들을 감화시키고 관리들 또한 자기 마음을 수양한 뒤 백성들을 감화시키며, 백성들 또한 농업에 힘쓴 뒤 상업을 버린다.

 

655 백성을 그들이 좋아하는 곳에 거처하게 하고, 그들이 이롭게 여기는 바에 종사하게 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상주고, 그들이 싫어하는 바를 벌주고, 그들이 사용하고 남은 재물을 위에서 빼앗지 않고 그들이 법을 어기지 않는 것을 공으로 기록해 주어야 한다.

 

657 유공자에게 상을 베푸는 것이 공평하지 못하면 상으로 주는 지위가 높아도 인심이 복종하지 않아 군주가 쓸 만한 사람이 적다. 죄를 사면하는 것이 일관되지 않으면 사면하는 덕이 후해도 군주의 덕을 찬양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일을 거행하는데 시기기 적절하지 않으면 힘을 다해도 힘을 다해도 공을 이루지 못한다.

 

658 성인이 정치를 할 때 궁궐을 검소하게 하고 수레를 간소하게 치장하여 그 여력으로 나라의 창고를 채우면, 나라가 반드시 부유해지고, 군주의 지위가 반드시 존귀해진다. 의복을 분수에 맞게 입고, 완상하는 사치품을 없애 농사일에 힘쓰면, 재용이 반드시 넉넉해지고, 몸이 반드시 편안해질 것이다. 이익이 없는 일과 낭비되는 비용을 없애고 이웃나라와 서로 예물을 주고받으며 예를 행하면 동맹국이 반드시 많아지고 외교가 원만해질 것이다.

 

660 치란의 정황은 모든 군주에게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해로움에서 사람을 보호하고, 이로움으로 이끌어 간다. 이로움과 해로움을 통제할 수 있는 군주는 재물은 많고 과실은 적을 것이다. 무릇 사람의 심정은 이익을 보면 나아가지 않는 사람이 없고, 해로움을 보면 피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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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편 입국 : 복지 정책의 방향과 원칙

이 편이 모두 관심 있었다.

이게 모두 장기에 걸쳐 실행이 되었다면 대단한 복지국가이리라. 그런데 그냥 이론이었다면 별로.  

 

670 관중이 제나라에 들어와 40일째 되는 날까지 아홉가지 시혜 정책을 다섯 번 행했다. 첫째는 노인을 어른으로 모시는 일, 둘째느 어린이를 사랑하는 일, 셋째는 고아들을 구휼하는 일, 넷째는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돌보는 일, 다섯째는 홀로 된 사람을 결혼시키는 일, 여섯째는 병든 사람을 위문하는 일, 일곱째는 곤궁한 사람을 살피는 일, 여덟째는 흉년 때 고용인들을 보살펴 도와주는 일, 아홉째는 유공자들에 대한 보훈이다.

 

55편 구수 : 정치 지도자의 집정 원칙

56편 환공문 : 현명한 군주의 조건

 

681 일을 맡아 처리하는 관리는 이 문제를 회의에 붙여 백성이 깨우쳐 잊지 않도록 합니다. 이 회의는 동곽아가 청한 일입니다. 이 사람은 군주 앞에서도 바르게 일처리를 하기 위하여 다툴 수 있는 사람입니다.

 

57편 탁지 : 토목 공사와 치수 방법

 

683 제방을 막는 책임자는 치밀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어야 하고 농사철에 치수공사에 동원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공로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685 다섯 가지 피해를 듣고 싶습니다.

-홍수가 하나요, 가뭄이 하나요, 바람과 안개와 서리가 하나요, 전염병이 하나요, 해충이 하나입니다. 이를 다섯 가지 피해라고 합니다. 다섯 가지 피해 가운데 물의 피해가 가장 큽니다. 다섯 가지 피해를 제거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690 봄철 석달은 건조하여 치수 사업에 적당한 시기입니다. 산천은 메말라 수위가 낮고, 하늘의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땅의 기운은 위로 올라 만물이 생동합니다. 지난해 농사일은 이미 끝난 지 오래고 새해 농사일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초목에 돋아난 새싹을 먹을 수 있습니다. 추위와 더위가 조화롭고, 밤낮의 길이도 같습니다.

 

690 제방은 해마다 더 쌓아야 하며 가시나무를 심어서 제방을 견고하게 지켜야 합니다. 측백나무와 버드나무를 섞어 심어서 둑이 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강가에 버드나무가 많았나? 논두렁에 심는 콩도 이런 용도

 

 691 여름에는 명령을 내려 농사일을 어지럽히지 말고 다른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시기로 매우 바쁜 때입니다.

 

691 흙이 얼어붙어 일을 하지 못합니다. 낮은 점점 짧아지고, 밤은 점점 길어져서 집안에서 하는 일은 괜찮으나 집밖에서 하는 일은 불리한 시기입니다.

이런 것까지 고려하다니 참으로 지혜롭고 세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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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편 지원 : 토양의 등급과 물산

700 염분이 많은 점토는 콩과 밀을 심는 데 적합하다. 풀은 쥐참외, 새막이 적합하고 나무는 고리버들이 적합하다.

이런 식으로 검은 점토, 누런 찰흙, 검붉은 땅 등에 맞는 여러가지 작물을 권하고 있다. 백과사전, 실학사상가의 농사책이 이런 식이 아니었을 지. 다산의 목민심서가 관자의 첫 편 목민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 기억난다. 

 

59편 제자직 : 학생들이 지켜야 하는 법도

 

715 아침에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저녁에는 배운 것을 익히며 매우 조심하고 삼가 익힌다.

아침에 읽고 저녁에 타이핑하면 되겠구나. 100쪽씩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60~63편 언소, 수신, 문패, 목민해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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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편 형세해 ; 형세 편의 해설

 

727 군주가 가혹하고 너그럽지 않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 부모가 포악하고 은혜롭지 않으면 자식과 며느리가 친근해지지 않는다. 신하가 게으르고 충성하지 않으면, 굴욕과 곤궁을 당한다. 자식과 며느리가 부모를 편안하게 모시지 않으면 재앙과 우환이 닥친다. 깊은 못이 마르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바를 얻을 것이다. 마르면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연못이 깊고 물이 마르지 않으면 (그 곳에 신이 있다고 여겨서) 옥을 빠뜨리는 제사를 드린다.

 

730 봄이란 양기가 올라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만물이 생긴다. 여름이란 양기가 모두 올라가기 때문에 만물이 성장한다. 가을이란 음기가 내려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만물이 오그라든다. 겨울이란 음기가 모둔 내려가기 때문에 만물이 저장한다.

 

731 군주가 대궐을 떠나서 백성에게 가까이 오면 백성은 그를 우습게 봐서 권세가 가벼워진다. 그러므로 범과 표범도 심산유곡에 있어야 비로소 위엄을 떨칠 수 있다고 한다.

 

732 바람과 비는 아주 공정하고 사사로이 치우침이 없어서 지나는 곳에 일정한 방향이 없다.

 

733 제때 일어나고, 절도에 맞게 음식을 먹으며, 기후가 알맞으면, 몸에 이로워서 수명이 늘어난다.

 

740 백성은 이로움이 있으면 오고, 해로움이 있으면 떠난다. 백성이 이익을 좇음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를 때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백성을 불러오려는 사람은 먼저 이로움을 일으키면서 부르지 않아도 백성이 스스로 찾아온다. 싫어하는 것을 설치하면 불러도 백성이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먼 곳에 있는 인재를 불러들이려는 군주는 사신만 보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고 한다.

 

744 한 일을 거행하여 천하에 오랫동안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을, 거장이라 한다. 오랫동안 이익이 되면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이 많아서 덕의 영향이 깊어진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크게 나서는 사람은 멀리서도 잘 드러나고, 그의 존재가 잘 알려진다고 한다.

 

744 하늘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만물을 덮는다. 땅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만물을 싣는다. 군주의 도량은 크기 때문에 많은 사물을 받아들이고 뭇 사람이 귀부한다.

 

752 주인으로서 의관이 바르지 못하면 손님이 그를 엄숙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755 하늘의 도는 가득 차도 넘치지 않고, 융성해도 쇠퇴하지 않는다. 현명한 군주는 하늘의 도를 본받기 때문에 귀해져도 교만하지 않고, 부유해져도 사치하지 않으며, 이치에 따라 일을 하되 게으르지 않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부귀를 지키고, 오랫동안 천하를 소유하여도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완전하고 충만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하늘과 더불어 천도를 따라야 한다고 한다.

 

756 신하가 그 군주를 친하게 여기지 않고 백성이 그 관리를 믿지 않고 상하가 마음이 떨어져서 화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는 편안하다고 여기더라도 반드시 위태로워진다. 그러므로 위아래 사람이 화합하지 못하면 나라가 잠시나마 안전되어도 반드시 위태로워진다.”고 한다.

 

757 옛날 삼왕과 오패는 모두 천하를 이롭게 한 군주이기 때문에 자신은 고귀함과 명성을 날리고 자손은 그 혜택을 입었다.

 

759 옛날에 무왕은 다스린 지역이 백 리에 지나지 않고 병사는 만 명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하면 승리하고 공격하면 취하여 천자가 되고 후세에서 성왕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아도 경영자의 마음으로 지금부터 제대로 운영하기

 

 761 현명한 군주는 성인과 함께 계획하기 때문에 그 계획이 정확하다. 성인과 함께 일을 거행하기 때문에 그 일이 성공한다.

 

766 해와 달은 만물을 밝게 비추는 것이다. 하늘에 구름이 많아 널리 덮이면 해와 달이 빛나지 않는다. 군주는 해와 달과 같다. 여러 신하들이 간악을 일삼고 사사로운 당을 세워 군주의 눈을 가리면 군주는 신하를 자세히 살필 수 없어 신하의 뜻이 위로 통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간사한 무리가 나날이 늘어나 군주는 갈수록 어두워진다. 그러므로 해와 달은 때로는 밝게 빛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늘이 이들을 갈아치우지 못한다고 한다.

맹자의 역성혁명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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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편 입정구패해 : 입정구패 편의 해설

66편 판법해 : 판법 편의 해설

 

780 겨울에는 만물을 거두어 갈무리하고 여러 농사일이 모두 끝나 한해 농사가 완성되고, 다음해의 농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겨울에는 농사일이 없으니 나랏일의 모든 과정을 신중하게 관찰하고 사리를 변별하여 살펴야 한다.

교사에게 겨울방학이 든 1, 2월 역시 그러하다. 동안거라 할 만하다.

 

783 군주가 백성에게 재물을 쓸 때 인색하면 인심을 얻지 못하고, 인심을 얻지 못하면 원망이 생긴다. 재물을 쓰고도 도리어 원망을 낳기 때문에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이에게, 특히 내가 관리하는 이들에게 한 턱 쓸 때도 그러하다.

 

789 화란을 막는 것은 백성의 원한을 없애는데 있다는 것은 원한이 있고 나서 없앤다는 것이 아니라, 관할하는 지역에 항상 원한이 없다는 것이다. 무릇 화란이 발생하는 것은 원한에서 생기고, 원한이 발생하는 것은 비리에서 생긴다. 이 때문에 현명한 군주가 백성을 다스림에 반드시 상규를 강구한다. 백성이 반드시 도리를 강구하게 한다. 보답을 반드시 적당히 준다. 말은 반드시 정확히 한다. 형벌은 반드시 합리적으로 진행한다. 이와 같으면 백성이 답답해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며, 유감과 원한을 갖지 않는다.

 

67편 명법해 : 명법 편의 해석

 

796 신하가 경외와 두려움으로 군주를 삼가고 섬기는 것은, 살고자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생살권을 대신이 쥐고서 군주가 위태롭지 않은 때는 일찍이 없었다.

예전 신하는 참으로 불리했다.

 

804 저울이란 물체의 무게를 재는 목적으로 쓴다. 그러나 사람이 그것을 쓰지 않는 것은 마음은 재물의 이익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울은 저울추와 저울대로 이루어졌는데, 저울추로 수량의 많고 적음을 멋대로 조작할 수 없고, 저울대로 무게의 가볍고 무거움을 멋대로 조작할 수 없다. 사람은 저울을 사용하는 것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가 군주 자리에 있으면, 관리들이 법을 왜곡할 수 없고, 아전들이 사사로이 일처리를 할 수 없으니, 백성들이 관리를 섬기는 것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재화가 아전들의 손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805 , , , 장은 길이를 측정하는 도구다. 그러므로 자로 길이를 재면 만 번을 재도 틀림이 없다.

 

806 나라가 혼란한 까닭은 군주가 사실은 밝히지 않고 비난하고 칭찬하는 말만 믿기 때문이다.

 

809 사사로운 교류가 많을수록 파당은 더욱 많아지고, 조정의 안팎에서 붕당을 만들면, 큰 간악함이 잇어도 군주를 가리는 것이 많을 것이다.

 

809 바르고 정직한 신하를 등용하면, 간사한 신하는 궁지에 몰린다. 이것은 바르고 정직함과 간사함은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세력이기 때문이다.

 

810 바르고 정직한 신하를 볼 수 없으면 반드시 군주와 백성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나날이 위태로워진다.

 

813 명법에 나라에 인재가 없다는 것은 조정의 신하가 줄었다는 것이 아니라, 사사로운 가문들끼리 이익을 늘리는 데만 힘쓸 뿐 군주를 존중하는 데는 힘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급 관리들은 서로 존숭하는 데만 힘쓰고 나랏일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814 현명한 군주가 현명한 사람을 선택할 때, 말에 용기가 있는 사람은 군인 자격을 시험하고, 말에 지혜가 있는 사람은 관리 자격을 시험한다.

 

68편 광승마 : 계획에 의한 경제 관리

 

820 이 편에서는 농사철을 놓치지 말도록 강조하고, 계절에 따라 곡물 가격이 많은 차이를 보일 때 이를 조정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다.

 

69편 승마수 : 경제 운용 정책

 

828 한 사람이 농사를 지어서 다섯 사람을 먹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이 농사를 지어서 두 사람을 먹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노동력은 같으나 땅을 이용하는데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토지 정책과 물가 정책은 상호 보완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이는 나라의 경제정책을 따라서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주께서 이런 경제 정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상인들이 아래에서 물가를 조정합니다. 이는 나라의 경제정책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70편 문승마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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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편 사어 :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과 전략

72편 해왕 ; 바다와 산림 자원의 중요성

 

838 나는 가축들에 세금을 징수하려 합니다.

-       이는 어린 가축들을 죽게 할 것입니다.

나는 인두세를 징수하려는데 어떻습니까? 

-       이는 욕정을 억제하여 인구를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 합니까?

-       오직 산과 바다의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842 도구를 구비하지 않고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843 다른 나라의 산과 바다의 자원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게 요즘 나라들의 생존방식, 무역

 

 73편 국축 : 나라의 재정 축적 관리와 물가 조절 정책

 

849 재물을 잘 관리하는 군주는 백성의 씀씀이가 부족할 때 비축된 재물을 방출하고 백성의 재물에 여유가 있을 때 재물을 잘  통제한다. 백성이 재물에 여유가 있으면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군주는 낮은 가격으로 거두어들이고 재물이 부족하면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군주는 높은 가격으로 방출할 수 있다. 낮은 가격에 거두어 들이고 높은 가격에 방출하기 때문에 군주는 반드시 10배의 이익을 남기고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

 

74편 산국궤 : 국가 생산물의 통계

 

857 나라에도 통계가 있습니다. 재정 관리의 통계 방법에 밝지 않고서 국정을 이끌고저 하면 불가능합니다.

 

859 통계산출 작업을 비밀로 하지 않으면 부자들이 상인이 군주를 통제할 것입니다.

??? 요즘도 이런가? 중요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나?

 

861 나라의 조사 통계는 물산이 형성되기 전에, 경영을 장악하는 것은 물산이 이미 형성된 뒤에 실시합니다. 정령으로 수매하고 방출하며 오르내리게 하면 백성에게 강제로 요구할 것이 없습니다. 이를 재정의 통계 방법이라고 합니다.

 

862 세금을 걷지 않고도 재정을 충족시킬 방법이 있습니까?

-       그 시기를 택하여 천연자원을 관리하면 자연적으로 재정이 충족되니 백성에게 무엇을 요구하겠습니까?

이것이 국가에 의해 시행된 전매사업의 이유겠구나. 최근에는 담배는 재미를 못보니까 건강증진법이 나오리라.

 

75편 산권수 : 재화의 운용 원리

 

876 다섯 분야의 전문가를 관리로 삼아야 함은 무엇을 말합니까?

시에 능한 사람은 인물과 언론을 기술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천시에 능한 사람은 그 해의 풍흉을 기술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춘추를 아는 아는 나랏일의 성패를 기술하는 일에 쓸 수 잇습니다. 제사 일을 관장하는 사람은 백성의 이익과 피해를 계도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역을 아는 사람은 길흉성패를 파악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점을 잘 사람은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879 백성이 어리석은데 군주가 지혜로우면 민간이 가난하고 군주가 부유할 것입니다.

 

76편 산지수 : 재화 운용의 정책

 

884 산은 제 75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재화가 산출되는 곳에 관한 내용이고, 지수는 훌륭한 정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편은 가장 이상적인 재정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886 여러 재능있는 인재를 통제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지혜로운 사람은 그 지혜를 다하게 하고, 모사는 그 계략을 다하게 하고, 장인은 그 기교를 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으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894 양식과 화폐를 빌려주어 인의를 베풀고 여러 종류의 물가를 낮추는 것도 대부에게 빼앗는 방법입니다. 때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왕업을 이루는 군주는 시기를 잘 잡고, 현명한 군주는 때에 따라 변화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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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편 지수 : 자연자원의 이용 정책

 

904 지수는 천연자원과 토지의 조건을 충분히 이용하는 방책에 관한 설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라의 지리 조건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913 제나라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어서 생산물이 사방팔방으로 오고갈 수 있고 유람객과 외국 상인들이 반드시 지나다니는 길목입니다. 제나라에 오는 유람객과 외국 상인은 모두 우리나라의 양식을 먹고 우리나라의 화폐를 사용한 뒤에야 말과 황금을 마련해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때에 따라 정령의 완급을 조절하여 물가의 높낮이를 조절한 뒤에야,  천하의 보배가 모두 우리를 위해 쓰일 것입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자기 나라 재물이 아닌 것을 쓰고 자기 나라 사람이 아닌 사람을 부립니다.

 

78편 규탁 : 물가 조절과 정책

 

914 규탁은 헤아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즉 경제 현상의 흐름을 정확히 헤아려서 알맞게 조정하는 계책을 뜻한다.

 

925 천하의 재정 정책은 모두 물가 조절 방법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928 군주께서는 자식이 전쟁에 나가 전사하여 부모가 홀몸이 된 사람이 있는 지 살펴서 조정에서 반드시 책임지고 장사지내 줍니다. …부모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여도 생활고가 없을 것입니다.

연금이 부모에게 남는 것

 

79편 국준 : 국가의 균형 정책

80편 경중 갑 : 물가조절 정책(1)

 

946 이것은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제도를 설립하여 예의 교화를 추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하면 재정이 저절로 충족될 것이니 백성에게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951 지금 제나라에는 거전의 소금이 있으니 청컨대 군주께서는 나무를 해다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들고 세금을 맏아 비축하시기 바랍니다.

 

958 “백성에게 세금 징수를 가중하면 민심을 잃습니다. 여러 번 제후들을 속이면 동맹국의 지원이 없어집니다.” 관자가 어깨를 낮추면서 물었다. “우리가 백성에게 세금을 걷지 않으면 무엇으로 군대를 먹입니까? 백성에게 세금을 걷지 않으면 무엇으로 이웃나라에 대응합니까?”…”청컨대 좋은 마음을 펼쳐서 만물을 쓰는 방법을 묻겠습니다.”

나는 계을보다 관중 편이다. 마음, 도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24

81편 경중 을 : 물가 조절 정책(2)

 

967 바다는 소금을 낳음에 끊임이 없고 산은 금속과 나무를 낳음에 끊임이 없습니다.

 

972 오곡이란 백성의 생명을 주재하는 것이고, 황금과 도포란 백성의 유통수단입니다. 선왕은 유통수단을 잘 통제하여 양식 가격을 조절했기 때문에 백성이 힘을 다 발휘했습니다.

 

973 서리나 이슬을 많이 받는 나무는 하늘의 베품을 기다리지 않고, 집안이 풍족한 사람은 군주의 지휘를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군주는 먼저 거두어들인 뒤에 베풀고 먼저 물가를 높인 뒤에 낮추고, 먼저 병사를 즐겁게 한 뒤에 격려하여야 천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82편 경중 병 : 전하지 않음.

83편 경중 정 : 물가조절정책(3)

 

988 왕실을 찾아오게 할 때 붉은 활과 둥근 옥을 헌상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십시오.

교황청 순례할 때 르네상스 교황이 돈 벌던 방법과 비슷하다.

 

989 천자를 따라서 태산과 양보산의 제사에 참가하는 사람은 반드시 청모 한 묶음을 가지고 와서 제단에 깔라.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처자를 따를 수 없다고 하십시오.

 

992 명령하여 헌상품을모두 거지란고 라는 아름다운 비단으로 한정하면 반드시 앉아서 가격이 열 배로 오를 것입니다. 군주의 창고에 잇는 비단도 또한 가만히 앉아서 열 배로 오를 것입니다.

 

84편 경중 무 ; 물가조절정채 (4)

 

1014 지금 천자가 유악하고 제후가 강하여 제후가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지 않습니다. 군주께서는 지나치게 강한 제후를 쇠약하게 하고 멸절된 작은 나라를 이어주고 제후들을 이끌어주고 주 왕실의 종묘사직을 진흥해야 합니다.

 

1015 제가 지금 양나라를 정복하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노나라와 양나라의 백성은 비단을 짜서 옷을 입는 풍속이있습니다. 군주께서도 비단옷을 입으시고 좌우의 신하들도 입도록 명령하십시오. 그러면 백성도 좇아서 모두 입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나라에서 비단 짜기를 금지하면 반드시 노나라와 양나라에서 사올 것입니다. 그러하면 노나라와 양나라는 농사를 버려두고 비단을 짤 것입니다.”

 

1017 백성이 굶주려도 먹을 것이 없고, 추워도 입을 옷이 없고 세금을 부과해도 내지 않고 지붕이 새도 수리하지 않고 담장이 무너져도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길 양쪽에 있는 나뭇가지를 잘라 내야 합니다.”

이게 왜 해결책이 될까? 일을 만들어서 돈을 주고 수요를 만들어내서?????

 

1024 제나라는 한 푼도 쓰지 않고 사신을 보낸지 3년 만에 대나라가 항복했다.

 

85편 경중 기 : 물가조절 정책(5)

86편 경중 경 : 전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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