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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6일 21시 22분 등록

꾸뻬 씨의 행복 여행

-.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오유란 옮김

-. 오래된 미래, 2004

 

저자에 대하여 - 프랑수아 를로르

 1953년 파리 출생하였다. 아동 자폐증 전문가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신과 의사를 택한 그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제법 유명한 클리닉을 오랫동안 운영했다. 행복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 정신과 의사의 깨달음을 담은 책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출간과 동시에 유럽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머물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내 감정 사용법」, 「엑또르 씨의 사랑 여행」, 「엑또르 씨의 시간 여행」, 「정신과 의사의 콩트」등을 썼다.

 

 다음은 2009년 한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를로르의 저자 강연회에서 '당신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가요?'에 대한 내용이다. 행복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보자. <YES24 작가 강연회>

 

■ 괴리가 적을수록, 당신은 행복한 사람!

 심리학이 행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이것은 사회, 문화적인 변화와도 관련이 있지요. 그때서야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GDP, GNP가 인간의 안녕이나 행복, 삶의 가치들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행복이라는 것이 경제지나 일간지에도 자주 언급되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최근, 정보경제학의 영역을 개척하여 노벨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와 인도의 경제학자들이 보고서를 냈는데, 그에 의하면 이제는 삶의 양적 수준이 아니라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행복의 문제는 한국에서도 제기될 법한 문제입니다. 지난 세월 동안 한국이 얼마나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까? 그런데 과연 우리는 지난 20년 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행복의 요소는 기쁨, 쾌락, 만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근원적 감정이면서 동물과 원시인에게도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보편적인 표정으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한국 드라마를 볼 때 내용은 모르더라도 인물이 기쁜지 슬픈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복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떤 외부적인 요소를 통해, 살펴볼 수도 있지만, 행복은 훨씬 주관적인 연구가 유효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 사람의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서, 먹을 식량이 충분한가? 안전한가? 등의 조건을 묻는 것보다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를 묻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행복 측정법을 하나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래 세 가지의 괴리가 적을수록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 현재 가진 것과 앞으로 가지기 원하는 것 사이의 괴리

- 현재 상황과 그 이전의 가장 좋았던 상황과의 괴리

- 내가 가진 것과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의 차이

 

 아마 여러분 중에는, 만족할 만한 상황에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만약 현재 행복한 사람이라면 괴리는 제로에 가까울 겁니다. 세 번째 괴리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란,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저 멀리 인도의 가난한 농부나 빌 게이츠와 비교하지는 않으니까요. 이러한 괴리 이론에서는 위의 세 가지 괴리의 평균을 가지고 지금의 내가 행복한지 측정하기도 합니다.

 

■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

 행복을 생각하는 데 있어 경제적인 요소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돈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손을 들어보십시오, (강의실의 학생 중 다수가 손을 들자, 프랑수와 씨는 웃으셨습니다.) 여러분이 틀린 건 아니고요. 그렇다고 옳은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콜롬비아나 인도네시아 등 빈곤한 국가에서 행복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다른 부유한 나라 못지않게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은, 소득이 굉장히 높고 사람들 대부분 행복하다고 응답은 했지만, 미국이 자유주의 국가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들에게 실패한 인생, 불행한 인생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책임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이들의 응답 결과는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득의 증가가 행복의 증가로 이어지는지도 생각해봅시다. 갈 곳도 먹을 것도 없는 극빈층의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행복이 유지될 수가 있지만, 안락한 집에 살다가 큰 집으로 이사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행복은 증가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희석되어 이전과 같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새집이나 새 차로 행복이 증가했다가 다시 제 수준을 회복하는 까닭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새 동네로 이사했는데 주변의 더 잘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사회적 비교가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쾌락에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든 결국 익숙해지는 것은 인간의 속성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질 때문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인 행복의 수준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압이나 키처럼 타고나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대체로 일정 수준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많은 소득이 주는 초기의 행복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 많은 소득을 얻어 더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 당신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를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1. 가까운 사람과의 좋은 관계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할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건강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질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하게 되면, 굉장히 불행해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역시 이전에 느끼던 행복의 수준을 되찾게 됩니다. 물론 조금 더 하향되겠지만, 행복이든 불행이든 우리는 익숙해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3.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자신의 삶을 얼마나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자유와 관련이 있고, 기질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선천적으로 긍정적인 사람들은 더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4. 정신적 건강입니다. 우리는 스포츠나 외국어 혹은 음악 등의 분야에 관심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고, 노력하면 그 정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행복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철학자들은 네 가지 범주로 행복을 나누었습니다. 나에게 가장 맞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1. 외부 조건에 좌우되는 행복

2. 개인의 생각에 좌우되는 행복

3. 강렬하게 마음을 동요시키는 종류의 행복

4. 고요한 종류의 행복

 

 강렬하게 마음을 동요시키는 행복은 외부적 요건에 의해 좌우되기 마련입니다. 파티나 축제에서 느끼는 행복을 꼽을 수 있겠지요. 혹은 사랑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행동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고요한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입니다. 이것은 더는 원하는 것이 없을 때 느껴지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내 주변엔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가, 생각해보면 나는 운이 좋은 편에 해당하지 않는가, 생각할 때 느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생각에 좌우되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뭔가 욕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행복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늘 스스로에게도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1. 우리는 진정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2. 알고 있다면,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고, 힘을 쏟고 있습니까?

 

■ 행복에 대해 연구하시는데 선생님은 행복하신지요? 어떤 것에서 행복감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프랑수아: 다행히도 제가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매번 말할 때마다 이 행복이 계속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행복은 제 기질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이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셨기 때문입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비교적 잘사는 나라, 전쟁 없는 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속한 사회적 위상이나 교육 수준에서 거의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 드린 세 가지의 괴리가 저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럴 때는 저의 정신 상태나 세상 보는 관점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제가 환자들하고 하는 일이 바로 이런 일입니다.

 

■ 기술이 발달해서 책, 영화, 게임, 인터넷을 통해 가상 세계가 확대되고 있는데, 가상 세계에서도 진정한 행복이 가능할까요?

 

프랑수아: 어린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게임이나 가상 세계에서 너무 많은 시간 보내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 나이에는 꼬마 꾸뻬처럼 타인과 접촉을 통해 인생을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한국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회적 경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프랑수아: 어떤 연령대든 자기 연령대 사람과 비교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비슷한 상황의 사람과 비교해야 한다. 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로는, ‘내가 이것을 다 끝내고 나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자꾸 생각하면 더 불행을 맛보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도 행복 강박증이죠.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큰 흥분, 즐거움 느낄 수 있는 시기면서, 가장 큰 고통 느낄 수 있는 때입니다. 많은 특혜도 있지만 가장 불행할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나이 때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죠. 정상에 올라갔다가도 나락에 떨어지는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참고]

1. YES 24 작가 강연회 : http://ch.yes24.com/Article/View/15486

2. 김진세의 인터뷰, 프랑수아 를로르를 만나다 : 레이디경향 2010 2

3.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h1398&logNo=701168686984.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

 

7 그의 진료실 역시 이 진짜 정신과 의사를 꼭 빼닮아 있었다. 진료실 안에는 그의 어머니가 병원 개업 대 선물한 골동품처럼 생긴 긴 의자며 이집트와 인도풍의 모조 조각상들, 그리고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어떤 것은 너무 어려워 아예 읽어 보지도 않은 책들로 가득 찬 커다란 책장이 있었다.

 

8 많은 사람들이 꾸뻬에게 진료를 받고 싶어했다. 그것은 그가 정신과의사다운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건 말고도 실력이 있는 의사들만이 알고 있는,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는 비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비법이란 다름 아니라 사람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관심이었다.

 

8 처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만날 때면 사람들이 다른 조금씩은 주저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정신질환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다.

 

10 꾸뻬가 성공한 이유가 단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대답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당신은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하고 물으면, 꾸뻬는 이렇게 되묻고 했다.

자신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죠?”

이런 뜻밖의 질문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그는 사람들이, 그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었다.

 

12 직업적인 기술과 약, 심리요법, 사람들을 향한 진정한 관심이라는 그만의 비결은 꾸뻬를 능력있는 정신과 의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하여 능력있는 정신과의사나 얻을 수 있는 성공적인 결과들이 그에게 매번 돌아왔다.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뻬는 자신에 대해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을 이루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

 

18 결국 그녀는 자극적인 남자들을 친절하게 만드는 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과 헤어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후에는 당연히 남자들이 그녀에게 더 이상 자극을 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은 사회적으로 비교적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왜냐하면 까뜨린느는 상대방이 중요 인사가 아니면 사귈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8 꾸뻬는 완전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이해 시키기 위해 까뜨린느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을 친절하게 하면서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행복의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18 게다가 사회적 성공과 친절함을 겸비한 사람을 찾는 것이 그리 말처럼 쉽겠는가! 하지만 까뜨린느에게 그 점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았고, 그녀는 남자에 대해 정말로 까다롭게 굴었다. 수많은 까뜨린느들……, 꾸빼에겐 그녀와 비슷한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까뜨린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남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 역시 성적으로 자극적이면서 동시에 상냥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자들을 원했다.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올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하면서, 동시에 자유롭게 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일에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그들은 만일 다른 일을 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하고 스스로 질문하곤 했다.

 

19 마침내 그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절대로 웃을 일이 아니었다.  어떤 사람들은 가끔씩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꾸뻬는 그들로 인해 너무도 바빠졌다.

 

20 왜 모든 것을 갖고 있고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정신과 의사가 더 많은 걸까? 이런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꾸뻬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꾸뻬는 자신이 불행한 사람들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꾸뻬를 만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꾸뻬는 오히려 마음의 부담만 커질 뿐이었다.

 

21 “당신에게는 여행이 필요해요. 그게 당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을 거예요.”

꾸뻬는 그것이 좋은 충고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정말로 여행을 떠난다면? 타고난 의사인 꾸뻬는 자신을 가장 뛰어난 정신과 의사로 만들어 줄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다. 마치 방학 숙제를 하는 학생처럼 그는 계획을 세웠다.

이제 꾸뻬는 여러 나라를 여행할 것이고, 세상 모든 곳에서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무엇이 불행하게 하는가를 발견하고자 할 것이다. 만일 행복의 비밀이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꾸뻬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어디서 왔는지 알기 위해 멀리 떠나다.

 

26  행복해?”

그러자 클라라는 퓨크를 내려놓으며 꾸뻬를 빤히 쳐다보았다. 순간적으로 그녀는 감정이 격해진 듯했고, 꾸뻬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를 떠나고 싶어요?”

꾸뻬는 그녀의 눈이 사람들이 울기 시작할 때처럼 저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녀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다.

 

26 꾸빼가 그녀에게 행복한가 물었을 때, 왜 그녀는 그가 자신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클라라는 그것이 비난처럼 들렸다고 대답했다. 마치 넌 절대로 행복해지지 못할 거야.”하고 그녀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고, 다시 말해 그것은 그가 그녀 곁에 더 이상 머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뜻이었다.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7 여자들은 정신과 의사가 보기에도 매우 복잡한 존재란 넋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에게 행복하낙 하고 물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 질문은 사람들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27 어린 시절 이 감동적인 모험을 읽으면서 꾸뻬는 아마 처음으로 정신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는지도 모른다. 비로 그 나이엔 그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꾸뻬는 클라라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여러 편의 중국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중국 여인들이 무척 예쁘다는 사실을 알았다.

 

28 꾸뻬는 그 비즈니스 클래스 안에서 자신이 매우 행복해 하고 있음을 느꼈다. 의자는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여자 승무원들은 미소지으며 그에게 샴페인을 따라 주었다. 꾸뻬는 여자 승무원들이 다른 어느 때보다 그에게 더 많이 미소를 짓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쩌면 그것은 방금 마신 샴페인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31 대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꾸뻬는 비비엥에게 행복하냐고 묻고 싶었지만, 클라라의 반응을 기억하고 있ㅇ렀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심을 했다. 꾸뻬는 너무나 편안한 의자군요!” 하고 말하면서 화제를 바꾸었다. 그렇게 시작하면 비비엥은 아마도 비즈니스 클래스 여행이 참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행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비엥이 투덜거리는 것이었다.

, 이 의자는 퍼스트 클래스보다 훨씬 덜 눕혀지는 걸요.”

 

31 둘이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달랐다. 꾸뻬는 이 모든 것들에 행복해 했다. 비비엥과는 달리 이런 것들에 익숙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비엥과의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비비엥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여행하는 것을 알고 기다렸던 반면, 꾸뻬엑는 이 비즈니스 클래스 여행이 뜻밖의 선물이라는 것이었다.

 

32 이것은 꾸빼가 여행에서 발견한 첫번째 배움이었다. 그는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작은 수첩을 꺼내 다음과 같이 적었다.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샴페인을 한 모금 더 마신 뒤 꾸뻬는 다시 이렇게 적었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일을 그만두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

 

34 뱅쌍은 그런 풍경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는 오직 온갖 종류의 와인이 적힌 메뉴판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뱅쌍이 곧 꾸뻬에게 물었다.

프랑스 산, 이탈리아 산, 캘리포니아 산, 어느 게 좋아?”

꾸뻬는 이미 질문에 대해 다시 질문으로 대답하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넌 뭘 좋아하는데?”

35 두 사람은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꾸뻬는 뱅쌍에게 삶이 행복하냐고 편안한 마음으로 물을 수 있었다. 그 질문에 뱅쌍은 웃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쁠 때 웃는 그런 웃음이 아니었다. 일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할 시간이 없다고 뱅쌍은 설명했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 곧 일을 그만둘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36 “아니, 지금 당장이 아니라 3백만 달러를 벌고 난 뒤에.”

뱅쌍은 그것이 자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긴 최신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것을 시작하든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36 “그래서 그들은 행복해?”

뱅쌍은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런 식으로 몇 년을 계속해서 일하고 나면 일을 그만둘 때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36 그들은 언제나 돈에 대해 걱정했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게되면 그것을 잃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인데, 특히 뱅상처럼 매일 값비싼 와인을 주문할 경우엔 더욱 그랬다. 또 그들은 삶에서 자신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알지 모했다. 일 외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6 “그렇긴 하지만 어던 사람들은 문제를 잘 극복해.”

꾸뻬가 물었다.

   그게 누군데?”

   뱅쌍이 대답했다.

   계속해서 일하는 사람들.”

 

38 합병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합병을 통해 더 부자가 되고 더 중요 인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더 행복해지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이다.

 

38 꾸뻬에게는 이 저녁 식사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행복에 관해 많은 것들을 메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와인을 많이 마신 게 후회가 되었다. 벌써 어지러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9 그 순간 매력적인 중국 여인이 뱅쌍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뱅쌍이 농담을 할 때마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역시 뱅쌍의 귀에 대고 농담을 해서 뱅쌍을 웃게 만들었다.

 

39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자신이 배운 것들을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3백만 달러를 번 뒤 자신의 일을 그만두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합병을 결정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배움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40  뭘하고 계세요?”

꾸뻬는 눈을 들어 자기 앞에 나타난 여성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삶에서 만났던 모든 여성들 중에서 가장 예쁜 한 중국 여인이 자기를 쳐다보며 미소짓고 있었다.

 

40 꾸뻬는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 메모를 하고 있다고 영어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 예쁜 중국 여인은 아주 매력적으로 웃었다. 꾸뻬가 농담을 하고 있다고 여긴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꾸뻬는 그녀에게 왜 자기가 이곳에서 메모를 하고 있는지 좀더 설명을 했다.

 

노승이 알고 있는 행복의 비밀

 

46 그런 사실이 꾸뻬를 약간 두렵게 만들었다. 그는 두려움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그의 환자들이 자신의 문제들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46 그가 하는 일은 바로 그들이 그 두려움을 마주보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무엇인가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꾸뻬가 배운 점은, 두려움과 내면의 문제는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48 꾸뻬는 뱅쌍이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그들은 스키 초보자인 친구를 아주 가파른 스키장으로 데려가 그들을 따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들이 친구를 그 고난도의 트랙으로 데려간 것은 자신들이 스키를 잘 탄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초보자 친구는 그들을 따라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그것은 두려움만 안겨줄 뿐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못한다. 그는 분명 넘어질 테고 그래서 그만두고 싶어하지만, 어쨌든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와야만 한다. 다른 사람들이 지면의 굴곡을 따라 솟아오르고 환호성을 지르는 동안 그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다.

 

49 이윽고 시동이 걸리고, 작은 기차는 건물들을 가로지르며 산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숲과 구름들과 파란 하늘을 지나갔다. 마침내 모든 것이 초록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있었다. 산 아래로는 배들이 바다 위에 떠 있었다.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꾸뻬는 여전히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49 그는 역을 빠져나와 산의 더 높은 곳으로 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는 홀로 산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은 매우 아름다웠다. 초록색 나뭇잎들은 뽀족뾰족하고, 누가 보더라도 중국의 산이었다. 숨이 차긴 했지만 기분이 훨씬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50 꾸뻬는 메모를 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다.

   배움5 행복은 산속을 걷는 것이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산속을에 줄을 긋고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이라고 고쳐 적었다.

 

52 꾸뻬는 노승에게 혹시 행복에 관해 지혜로운 말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노승이 말했다.

  첫번째 원인은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라고 믿는 데 있소!”

 

55 “당신이 행복에 대한 배움을 얻기 위해 여행을 나선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이오. 여행을 마치거든 나를 만나러 다시 이곳으로 오시오.”

 

모두가 보는 것과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

 

57 그곳의 여종업원은 그다지 예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것이 꾸뻬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아름다움이란 때로 피곤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너무 예민한 것이 꾸뻬의 작은 약점이기도 했다.

 

58 꾸뻬가 정신과 의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어떤 학교를 다녔으며, 그들이 할아버지가 나비 수집가였는지 아닌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58 그들은 즐거워 보이지 않았고 피곤해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큰 걱정거리라도 있는것처럼 땅바닥에 고개를 떨군 채 걷고 있었다. 서로 이야기하며 무리 지어 나오는 그둘이 얼굴은 무척이나 심각해 보였다.

 

61 꾸뻬는 자신이 얼마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이 매우 행복해 보인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들은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서로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왜냐하면 오늘은 우리가 쉬는 날이거든요!”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말했다.

우리가 행복한 건 친구와 함께 있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말했다.

, 바로 그거예요.”

 

63 꾸뻬에게 손을 흔들며 웃는 얼굴로 작별 인사를 하는 걸 보니 그들은 그런 불행한 역사 때문에 꾸뻬를 미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63 이론이란 위대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며, 그것은 사물들이 되어가는 이치를 설명한다. 사람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그것보다 나은 이론을 발견할 때까지 그것이 진리라고 믿는다.

 

65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적을 때 꾸뻬는 자신의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더 강하게 뛰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미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꾸뻬는 지금 잉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66 “난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지만 대답을 회피하기엔 아직 젊어.”

 

계속되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

 

73 꾸뻬는 자신의 수첩에 어떤 것을 적을지 찾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부터 옆좌석의 아기가 꾸뻬를 쳐다보면서 작은 두 팔을 그에게로 뻗고 있었다. 아기와 유모는 함께 미소지었다. 꾸뻬도 그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슬픈 기분이 좀 가라앉는 듯했다.

 

부자 나라에서 일하는 가난한 나라의 정신과 의사

 

77 꾸뻬는 그녀가 말하는 정상적인 삶이 무엇인지 물었다. 두 사람 다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질문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리 루이즈가 대답했다.

예를 들어, 난 내 아이들이 운전사나 경호원 없이도 학교에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는 거죠.”

 

83 꾸뻬 역시 정신과 의사답게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흥분제를 만드는 식물을 재배한다는 뜻임을 금방 알아차렸다. 꾸뻬는 알프레도와의 만남이 행복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이 되리라는 걸 알았다.

 

83 “만일 아이들이 약을 복용했다면, 그건 벌써 끝장난 가정이에요. 부모가 애들은 보살피지 않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돼 있으면, 말썽쟁이 아들딸들이 아무 짓이나 하는건 당연하죠!”

 

84 꾸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나 그가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정신과 의사들이 그렇군요.” 하고 말하는 것은 다니지 난 당신의 말뜻을 이해해요.”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많은 가난한 나라의 사라믈이 그 나쁜 약을 복용해 그들의 삶을 더 불행한 쪽으로 몰고 간다고 꾸빼는 지적했다. 알프레도는 그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들의 나라가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나쁜 가정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84 꾸뻬는 또다시 그렇군요.”하고 대답했다. 하지만 결국 알프레도가 다른 사람들을 불행하게 함으로써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문제 많은 가정에 태어난 아이처럼 알프레도 자신이 모든 것이 잘못된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물을 점점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85 꾸뻬는 이시도르에게 무엇이 그의 삶을 행복하게 하느냐고 물었다.

이시도르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내 가족한테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을 때죠.”

꾸뻬는 그것이 전부냐고 물었다. 이시도르는 잠시 생각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리고 가끔씩 두번째 사무실에 가는 것!”

 

86 알프레도가 그 의사를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의사는 종합병원에서 일을 했으며,양말에 샌들을 신고 다녔다. 알프레도 같은 사람은 자신과 같은 종류의 신발을 신는 의사들만을 알고 있기가 쉬웠다.

 

87 배움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87 그는 장 미셸에게 호텔의 웨이터가 일을 하기 위해 두번째 사무실로 간다고 알려 주었다. 그 말을 듣고 장 미셸과 마르셀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 나라에서 두번째 사무실을 갖는다는 건 자기 아내보다 더 좋은 여자 친구를 갖는다는 의미라고 마르셀이 설명했다.

 

행복은 자신이 쓸모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

 

89 아이들은 곧잘 미소를 지었지만, 흑인 어른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밀리는 차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꾸뻬는 이토록 가난한 나라에 왜 이리도 차가 많은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장 미셸이 말했다.

차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야. 도로가 너무 좁으니까 금방 막히는 것이지 더군다나 도시 전체를 통틀어 신호등이 하나밖에 없거든!”

 

90 ‘우리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주님은 살아 계시다.’

이곳 사람들이 아직 꾸뻬의 나라 사람들보다 더 열렬히 믿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꾸뻬의 나라 사람들은 신보다는 사회 보장 제도가 자신들을 지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91 무역 금지 조치로 인해 석유와 가스를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음식 끓일 불을 지피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많은 장소가 더 이상 나무가 없는 황폐한 곳이 되어 버렸다. 갑자기 퍼부은 비가 바닥을 쓸어 갔고, 흙은 모두 떠내려 갔다. 남은 것이라곤 돌투성이인 거대한 언덕들과 바위들뿐이었다.

 

93 “시골에선 채소밭과 닭 몇 마리를 갖고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어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살면서, 서로를 지탱해 주거든요. 하지만 도시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가 없어요. 가족들도 견디지 못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술과 마약을 하는 겁니다. 또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그런 걸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여긴 그런 유혹들이 별로 없어요.”

 

93 배움_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93 배움_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94 문제는 자동차를 훔치기 전이었다. 노상 강도들은 나중에 정체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단지 자신들이 몹시 신경질이 나 있다는 이유로, 아니면 위스키나 맥주를 너무 마셔 취해 있거나 환각제 등을 복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을 걸핏하면 총으로 쏘아대곤 했다.

 

97 “여기서의 내 모든 나날들은 의미가 있어.”

꾸뻬에게는 그 말이 무척 흥미 있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꾸뻬 역시 자신의 나라에서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가끔 진짜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꾸뻬 자신도 도움을 줄 수 없는 마음이 병든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하루가 정말 의미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갖곤 했었다. 그런 것들 때문에 그는 그다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와왔다.

 

97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다고 느껴.”

 

98 꾸뻬가 침대에 누워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클라라였다. 꾸뻬가 낮에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겻었다. 그녀가 회의 중이었기 때문이다.

 

벽장 속의 꾸뻬 씨

 

101 정신과에서 약간은 도울 수 있지만 완전히 낫게는 할 수 없는 큰 슬픔이 그녀의 삶에 박혀 버렸기 때문이다.

 

102 “문제는 이 나라가 확실하지 않다는 데 있어요. 사업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에 문제가 생기는 걸 원치 않아요. 한마디로 투자라는 게 없으니까 일자리가 없는 거죠. 세계화에 대해 말하긴 하지만, 문제는 우리예요. 우리가 그 안에 없다는 거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나라에 공장을 세우려고 하지 않아요.”

 

103 어른들이 웃지 않는 것은 그들이 살아온 삶은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왜 아이들은 행복해 보이는 걸까?

사람들은 흥미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많은 대답들이 오갔다.

아이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직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은 비교를 할 줄 몰라요.”

그말을 듣고 꾸뻬는 첫번째 배움이 생각났다.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큰 슬픔을 겪은 아이들은 다들 세상을 떠나 버렸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없는 거예요. 명랑한 아이들만 살아남은 거죠.”

 

103 ”그들은 우리가 웃는 아이들에게 더 다정하게 대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그 대답이 가장 훌륭한 설명이라며 박수를 쳤다.

 

104 사람들은 그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가는 기차에 태우기 위해 수용소로 데려갔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잘 웃는 아이였고, 수용소에서조차 모든 사람들은 웃게 만들었다. 심지어 수용소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결국 수용소를 지키던 사람들은 아이를 한쪽에 숨겨 다른 아이들이 가는 처형 장소로 보내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아이들이 살아남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웃는 아이들에게 더 잘해 준다. 그것이 언제나 통하지는 않더라도.

 

108 자신을 향해 겨누어진 권총을 보면서 꾸뻬는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씩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노상강도들이 아주 냉정하게, 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람들을 죽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09 꾸뻬의 어머니는 늘 성인들보다는 그 위에 계신 전지전능한 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었다.

 

112 죽음이라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나 다가오는 것이라는 인상을 받곤 했었다. 그러나 이미 이야기했듯이 아는 것과 느끼는 것,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고 그 중 정말 중요한 것은 느끼는 것이다.

 

꾸뻬 씨, 죽음에 대해 명상하다.

 

112 만족한 상태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았었다. 여기엔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 병에 너무 지친 사람들은 살아 있는 것이 너무 피곤해졌으며, 삶이 거기서 끝나는 것에 만족해했다. 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매우 강한 사람들은 죽음을 하나의 통로로 여겼고, 죽는 것에 대해 전혀 슬퍼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좋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람이 지금 끝난다 하더라도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분명한 건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죽음에 대해 더 초연하다는 것이었다.

 

114 죽은 쥐 냄새가 나는 작은 벽장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떠올랐을 것이다. 꾸뻬는 죽음이 그러게 무섭지만은 많았다.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을 하면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기 때문이다.

 

114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만일 지금 죽는다고 해도 이미 좋은 삶을 살았다고. 그에게는 다정하고 따뜻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셨고,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몇 번인가 진정한 사랑도 했으며, 자신에게 열정을 주는 일을 갖고 있고, 아름다운 여행도 했다. 자신이 세상에 쓸모 있는 존재라는 느낌도 자주 받았으며, 한 번도 큰 불행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물론,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족한 삶을 살아왔다. 물론 꾸뻬라는 성을 가진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다행한 일이었다. 만일 그에게 자식들이 있었다면, 오늘로 그들은 고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14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것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 꾸뻬를 더 불행하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었다. 다시는 그들을 못 보게 될 것이고, 그가 죽은 것을 알면 그 사람들도 불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클라라는 꾸뻬의 죽음을 무척 힘들게 받아들일 것이다. 꾸뻬는 아주 빠른 속도로 그녀에 대한 많은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녀가 웃을 때, 울 때, 말할 때, 그에게 기대어 잠잘 때의 모습들을.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으며, 그녀 또한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117 꾸뻬는 대체 그 쪽지에 뭐라고 적었을까. 정신과 의사들이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그들만이 알고 그들만이 사용할 권리가 있는 마술의 주문은 무엇일까?

꾸뻬는 종이 쪽지에 단지 이렇게 적었다.

전부 다 걱정거리일 뿐이다.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122 집에 돌아가면 거액이 빠져 나간 신용카드 고지서가 날아오리라는 걸 알았지만, 얼마간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삶이란 어느 한 순간에 정지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다른것이다.

 

122 죽은 쥐 냄새가 나는 비좁은 벽장 안에 갇혀 있던 그날 이후부터 꾸뻬는 매 순간 삶이 매우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그 느낌이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으리라는 걸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가 치료한 환자들 중에도 역시 죽을 뻔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죽어 나가던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사람, 배가 침몰해 장시간 바다에 떠서 구조되기를 기다렸던 남자, 자동차 사고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여자…….

 

122 그들은 구출된 직후 삶은 너무도 경이롭다는 걸 깨달았노라고 꾸뻬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안 가 평범한 일상의 자질구레한 사건들 속으로 다시 떨어지곤 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몇몇 끔찍한 기억들은 제외하고, 그리고 죽음을 가까스로 모면했던 그 순간을 잊고 다른 사람들처럼 세금 납부나 이웃집에서 텔레비전을 너무 크게 틀어 놓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곤 했다.

 

124 “여긴 불행해질 수 있는 이유들로 가득한 곳이에요. 운이 좋은 우리들한테도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우린 그것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지요! 우린 다음날 있을 문제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요!”

 

126 배움_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잘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는 연필 끝을 씹다가 이어 이렇게 적었다.

 

 배움16_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126 상냥한 스튜어디스가 따라주는 샴페인을 계속해서 마시며 꾸뻬는 자신이 무척 행복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사색을 하는 데 방해될 정도로 많이 마시진 않았다. 그는 진지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127 꾸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만일 술을 마시는 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면 술이 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뇌 안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장소가 잇고, 그것을 술을 마셨을 때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꾸뻬는 행복헤 관한 전문가인 대학자를 만나면 반드시 이것에 대한 질문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28 질문_ 행복은 단지 뇌의 화학적 반응에 불고한 것일까?

 

깊이 생각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꾸뻬는 스튜어디스에게 작은 신호를 보냈고, 그녀는 미소 지으며 얼른 샴페인 한잔을 더 따라 주었다.

 

134 인디언들은 세상에서 자유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부자유한 삶을 살게 되었다.

 

135 그녀에게 있어 행복은 자신의 나라가 평화롭고 잘사는 나라가 되는 것, 또한 자신의 남동생들이 컸을 때 전쟁터에 죽으러 가지 않는 것, 그녀의 또 다른 여동생에게 좋은 남편과 아이들이 생기고 그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갈 수 있는 것과 방학을 갖는 것, 그리고 장차 그 아이들이 커서 의사나 변호사나 숲을 지키는 사람, 또는 예술가, 아니면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36 꾸뻬는 마지막 배움을 기억해냈다.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그는 자밀라 역시 이 새로운 경험에서 배움을 얻기 되기를 바랐다. 삼페인을 마시고 나서 좀더 이야기를 나누자 자밀라는 더 이상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했다.

 

137 그런데도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나라와 가족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게 기쁘다고 그에게 말했다.

꾸뻬는 자신의 작은 수첩을 꺼내 이렇게 적었다.

 

배움_17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143 배움_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만일 어느 날 진짜로 가난해지면, 바닷가 근처 햇볕 잘 드는 도시나, 자신이 덜 가난하다고 느껴지는 가난한 나라로 은신처를 찾아가야겠다고 꾸뻬는 생각했다. 배움1이 떠올랐다.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150 “네가 나에게 그 질문을 할 줄 알았어,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생각해 봤어. 나는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해. 좋아하는 직업을 갖고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행복한 아이들이 있어. 결국 모든게 내가 원하던 것들이지. 내 행복에 있어 단 한가지 먹구름 같은 것이 있다면, 모든 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해도 그것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들이 덜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야.”

150 우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이나 불행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전혀 몰라. 사실 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자신을 비교해! 내 삶의 다른 시기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거지, 그러면 난 내가 지금처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

 

151 “그래서 내가 어제 저녁에 투덜거린 거야. 난 내 아이들이 텔레비전과 전자오락에 의존해서 자라는 걸 원치 않아. 그런데 이건 부자 나라의 아이들에게만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라 가난한 나라도 마찬가지야. 사람들은 대기 오염에 대해서는 관심을 쏟지만, 이들의 정신 오염에는 관심이 없어.”

 

152 꾸뻬는 아녜스에게 아이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행복한가를 물었다. 아녜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녀 역시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배움13을 꾸뻬는 떠올렸다. ‘배움 13_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158 교수가 목록을 읽으면서 혼자 웃자, 꾸뻬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 용기를 갖기 위해 한 가지 배움을 생각해 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배움 19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교수는 목록과 꾸베를 번갈아 보았다.

이거 대단히 흥미로운데요. 당신은 행복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적는 데 성공했어요!”

 

159 당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하겠어요, 먼저 현재의 당신의 삶과 당신이 원하는 삶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래요.”

꾸뻬는 잠시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며, 앞으로의 삼도 이와 같이 지속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문득 클라라를 생각하고는 한마디 엇붙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정된 삶을 이룰 수만 있다면 더 좋겠지만요.”

 

159 꾸뻬가 생각해야 할 두번째 차이에 대해 질문을 했다. 현재의 삶과 과거에 최고로 좋았던 시기와 차이를.

꾸뻬는 젊었을 때의 좋은 추억을 갖고는 있지만, 지금의 삶이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161 “세번째 질문, 세번재 차이.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과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꾸뻬는 이 질문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그가 사는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은 전세계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자였다.  하지만 그런 사실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같은 나라에 사는, 그들보다 더 부자인 사람들이 화려하고 고급스런 생활을 하는 걸 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163 자신보다 더 부자이거나 더 유명한 사람들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자기보다 더 행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 증거로,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삶을 한탄하러 그를 찾아오기도 했다. 심지어 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꾸뻬는 부자가 되거나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에 개의치 않게 되었다.

 

165 내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을 이해하고 싶어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은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을 나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겁니까?”

 

166 “반면에 내가 삶에 만족하고, 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을 느낀다는 건 당신에게 설명하기 쉬울 거예요. 내가 여러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것, 이를테면 내 일, 내 건강, 내 친구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166 “당신은 봄에 시골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어린 송아지를 본적이 있나요?”
물론 꾸뻬는 그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욕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나오던 잉리를 생각나게 했다.

 

166 “, 그래요, 난 그 송아지가 행복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송아지가 기쁜 울음을 웃고, 깡충거리며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싶어하니까요. 나 자신도 화성인 앞에서 웃고, 노래하고, 장난치며 뛰어다니고, 재주를 넘어 보일 수 있어요. 인간들이 행복할 때 그런 행동들을 한다는 걸 보여 주는 거죠. 기분이 좋을 때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하니까요.”

 

167 “보세요. 당신은 행복을 측정하는 세 가지 방법을 찾았어요.”

  그는 먼저 사람들에게 하루나 일주일에 몇 번이나 즐겁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는가를 질문함으로써 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첫번째 방법이다. 또한 여러 가지 면에서 자신의 삶이 만족스러운가를 물을 수도 있다. 이것이 두번째 방법이다. 아니면 몰래 카메라나 다른 복잡한 방법을 통해 그들의 얼굴 표정을 관찰할 수 있다. 인간의 미소는 열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진정으로 기쁠 때 짓는 미소, 실제로는 화가 났더라도 단지 화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짓는 미소….

 

175 “이건 당신 뇌 속의 산소 소비를 나타내는 도표예요. 푸른색은 산소 소비량이 많지 않은 부부인고, 오렌지색은 그 반대인데 뇌가 아주 활발했다는 걸 말해 주지요.”

 

178 결국 이 사진은 뇌가 미소짓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거군요.?

  쟈스민과 교수가 서로 쳐다보았다. 교수가 외치듯 말했다.

  뇌의 미소라고! 그거 정말 참신한 생각인데!”

 

180 그는 행복의 전문가들 사이에 중요한 논쟁이 있어 왔다고 말했다. 학자들 중에는 꾸뻬의 목록에도 있듯이 삶이 기분 좋은 일들로 가득할 때 찾아오는 감정이 곧 행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학자들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행복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반이 차 있는 병과 반이 비어 있는 병의 이야기처럼.

183 배움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인간은 언제나 서로를 공격하고, 가끔은 전쟁을 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경쟁의 역사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똑같이 되기를 바라거나, 아니면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한다.

 

185 꾸뻬는 남동생들의 행복을 기원하던 자밀라와, 가족들에게 돈을 부치던 잉리를 생각했다. 그리고 메모를 했다.

 

배움22_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루퍼트가 남서오가 여성의 이 차이점을 이미 발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꾸뻬는 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쟈스민의 기계가 필요하진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혹시 다음과 같은 배움에 이르게 하진 않을까?

 

  배움23_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189 두 사람은 그렇게 침묵 속에 사원 앞에 서서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 순간 구름과 태양이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보았다. 꾸뻬는 이것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보다 새로운 배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생각을 멈추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189 노승은 침묵 속에서 꾸뻬에게 태고적부터 있어 온 한 가지 영원한 진리를 저렇다고 있었다.  그것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나 추구마저 잊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과 하나가 되어 존재할 때 저절로 얻어지는 근원적인 행복감이었다. 이 근원적인 행복은 자주 찾아오지 않지만,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으며, 세상에서 얻는 다른 모든 행복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었다. 꾸뻬는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노승의 웃음이 바로 그 근원적인 행복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느꼈다.

 

190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당신도 이미 알고 있듯이, 삶에서는 목표는 많은 일들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행복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집과 자동차를 사겠다는 목표처럼 어떤 것을 이루려는 마음은 당신을 삶 속에 자리잡게 하고, 많은 흥미로운 것들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런 순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당신이 행복을 목표로 삼는다면, 당신은 그것을 놓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지는 겁니다. 더구나 당신이 행복에 도달하질 못할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190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192 노승이 강조하고 잇는 것은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가난이나 부, 과거와 미래의 일들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눈을 뜨고 바라보기만 하면 발견할 수 있는 행복이었다.

  노승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

  물론 모든 사람들, 특히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표를 정하는 불행한 사람들까지 나무랄 순 없지요.”

 

192 꾸뻬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최상의 진리라 해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될 순 없다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노승이 꾸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환자들에게 모두 같은 것을 말하나요?”

  꾸뻬는 잠시 생각한 뒤 아니라고 대답했다. 환자들의 성격과 젊은가 늙었는가, 정말로 불행한 삶을 살았는가 아닌가에 따라 꾸뻬가 상담해주는 이야기의 내용이 달랐다.

  노승이 말했다.

  그것 보세요. 진리도 그것과 같습니다.”

 

192~193 꾸뻬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큰 차이가 있음을 일깨워 주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흔히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이 곧 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삶에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불행한 일을 겪는 일들도 있었다.

 

194 두 찻잔 사이에 작은 종이 끝자락이 보였다.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숫자가 적혀 있었다.

   ’20- 13-23’

   꾸뻬는 얼른 자신의 수첩을 꺼내 읽었다.

 

  배움20 행복은 사물들을 보는 방식에 있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꾸뻬는 그것이 노승이 다시금 일깨워 주는 훌륭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7 “그게 바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야. 넌 천 돗자리 위에 앉아 잇던 작은 몸집의 여자들하고는 너 자신을 비교하지는 않지?”

  말도 안돼! 난 나와 비슷한 사람들하고만 나를 비교해.”

 

199 그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이야. 우정, 사랑, 나눔, 다른 사람들이 행복과 불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

 

200 우린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그들의 결점들과도 사귈 수 있어. 이것은 우리를 평화롭게 만들어 주지. 그리고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기를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스스로 느낄 수 있어. 이것은 근원적인 행복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지.”

 

201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하기를 원하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사람을 구하는 것(때로는 그 사람 자신으로부터 구출하기도 하는 것), 그리고 언제나 함께 있는 것이다.

 

201 잉리에 대한 사랑 안에 그녀를 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게 담겨 있음을 그는 느꼈다. 그녀의 슈퍼맨이 되고 싶은 것이다.

 

209 여행을 다녀온 후 그는 자기 일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 이 특별한 여행에서 발견한 배움들을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 그의 삶이 되었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된 질문이 하나 있었다. '행복이 어디에 숨어 있지?'였다. '책 속에 대답이 있을 거야'라고 읽어 내려 갔다. 하지만 꾸뻬씨가 여행을 하면서 보고 생각하고 배운 행복의 23배움이 정리되어 있을 뿐, 내가 찾고 있던 행복은 없었다. 그나마 기억에 남은 문장은 '지금 이 순간과 하나가 되어 존재할 때 행복은 얻어진다'였다. 책 속에서 행복을 얻기보다는 꾸뻬씨처럼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이 꿈꾸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얻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마지막 장에서 노승이 꾸뻬가 배운 23가지 배움 중에 3가지를 메모지에 적어 주었다. 20 13 23 이었다.

  배움20 행복은 사물들을 보는 방식에 있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집으로 올라오는 KTX열차에서 책을 다 읽고, 위에 3가지 배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이 과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좀 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대답을 얻었다. 그 날 저녁, 사부님 강의를 위해 한 시간 일찍 도착한 나는 동기들에게 연락했다. 꾸뻬가 가르쳐 준 대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일찍 오시는 분들에게 저녁을 사겠습니다' 카톡에 문자를 남겼고, 연락이 와서 만난 사람은 동기가 아닌 동기 분의 자녀였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생이였으며,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나는 의외의 질문을 받았다.  

 첫 번째, 어떻게 변경연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 글을 쓰는 내용과 주제가 어떤 것인지?

 세 번째, 직장 다니면 두꺼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는 것이 재미 있으세요?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묻는 것 같았다. 마치 꾸뻬씨가 나에게 묻는 질문처럼 생각되었다. 나는 그에게 위의 세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하면서, 문득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행복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행동과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없었던 행복의 의미들을 어느 고등학생의 질문으로 스스로 찾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였다. 작가는 꾸뻬라는 주인공을 통해 여행에서 얻은 행복의 의미를 말하고 있었다. 나 또한 내가 쓰고 있는 주인공이 진정한 나를 통해 표현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책을 쓴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나의 고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저자라면 배움에 대한 리스트를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시 정리하며, 다음 장으로 연결시켜 가고 싶다. 그리고 꾸뻬씨는 개인에 대한 행복을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나는 가족에 대한 행복을 나의 이야기 속에 담아내고 싶다. 분명 그 안에는 진정한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이야기 속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행복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 꾸뻬씨의 행복 여행중에서 얻은 배움 23가지 ★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 받는 것이다.

배움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17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배움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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