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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7일 07시 59분 등록

알베르 카뮈

 

1913년 알제리 몽도바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스페인 혈통의 여자였다. 빈곤한 가정 형편이었지만 행운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1918년 공립초등학교에 들어가 뛰어난 교사 루이 제르맹의 가르침을 받았다. 알제 대학 재학 중에는 평생의 스승으로 여기게 된 철학 교수 장 그르니에를 만나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르니에는 카뮈가 문학과 철학 사상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930년대 카뮈는 당시의 작가들, 특히 앙드레 지드, 몽테를랑, 앙드레 말로 및 프랑스 고전 문학을 두루 섭렵하면서 앙제리의 주요한 젊은 좌파 지식인으로 떠올랐다. 1934년 공산당에 가입했다가 이듬해 탈당하였다. 연극에 매료되어 노동 계급의 관객들에게 훌륭한 연극을 보여줄 목적으로 작업대라는 극단을 조직하여 여러 작품을 각색/상연했다. 특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는 자신이 이반의 역할을 맡았다. 연극에 대한 그의 애정은 일생 동안 계속 되었다.

1936년에 고등교육수료증을 받은 카뮈는 교수자격 심사에 응하여 대학교수로서의 인생을 살고자 했지만, 결핵이 재발해 포기하였다.

이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2년 동안, 1938년부터 카뮈는 진보적 신문 <알제 레퓌블리켕>지에 참여하면서 언론인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당시 사르트르의 <구토>에 대해서 인간의 추악한 면이 강조되었다는 비난 기사를 썼다.

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되던 1940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 1부를 탈고하여 이년 후에 발표했다. 1942년부터 항독운동기관지(레지스탕스) <콩바>의 파리 책임자가 되어 저항운동에 앞장섰고, 일년 후 <콩바> 지의 주간이 되었다. 이 때 사르트르와 처음 교우하기 시작했으나 또 다시 그의 작품에 대한 혹평 때문에 결국 사르트르와 절연하였다. 카뮈는 정의와 진리 및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한 좌파적 입장을 견지하였다. 1951 <반항적 인간>에서 반항이라는 개념과 정치적/역사적 혁명을 대비하였다. 이 평론은 마르크스주의 비평가들과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친마르크스주의 이론가드레엑 격렬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1956 <전락>을 발표하고 1957, 카뮈는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후 3년이 되지 않아 교통 사고로 사망하였다.

 

 

 

 

 

 

 

 

이방인

 

11 원장은 자기 사무실에서 나를 맞이해 주었다. 레종도뇌르 훈장을 단, 키가 작은 늙은이였다. 그는 맑은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내가 내민 손을 붙들고 어찌나 오랫동안 놓지 않던지, 나는 손을 어떻게 거두어들여야 할지 매우 난감했다.

è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친절하다. 그에게 옷을 빌려주고 그가 어깨를 기대어 잠을 청해도 웃어 보이며 어머니의 상실에 깊은 조예를 보인다. 대조를 보임으로써 주인공의 인격적 결함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12 양로원으로 들어가고 난 며칠 동안은 가끔 우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습관탓이었다.

è 그러나 그것은 습관 탓이었다. à 이 부분에서 공감 능력의 결여를 알 수 있다.

 

13

입관은 했습니다만, 보실 수 있도록 뚜껑을 열어드리죠.”

그러면서 관으로 가까이 가려기에 나는 그를 제지했다.

안 보시렵니까?”

그만두겠습니다.”

è 세밀한 정황 묘사. 정황을 하나 하나 따라가면서 디테일에서 이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게 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묘사에서 이해 가능. 보다 세련되었고 속도감이 있다. 인간은 상황 파악 능력이 탁월하다.

è 나도 이 방식을 사용해 보아야겠다. 모든 이해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14 간호사가 일어나서 문으로 걸어갔다. 그때 문지기가 나에게 말했다.

종기가 나서 저렇답니다.”

나는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간호사를 쳐다보았다. 간호사는 눈 밑을 붕대로 감고 있었는데 그것이 머리까지 둘러싸고 있었다. 코끝 언저리까지도 붕대로 싸여 편편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오직 흰 붕대만이 보였다.

è 주인공이 관심을 가지는 것.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인데 얼굴에 붕대를 감은 간호사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 서술이 일인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관찰자의 의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을씨년스럽고 의뭉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담은 의도는 관찰자의 의식이 분산되어 있고 슬픔에 집중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15 실감할 겨를도 없이 곧 영구차를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그의 아내가 말했다.

여보, 그만둬요. 그런 얘기는 이 분에게 할 게 아니에요.”

영감은 낯을 붉히고 사과를 했다. 나는 그들의 대화에 뛰어들었다.

천만에요, 괜찮습니다.”

나는 문지기의 이야기가 그럴듯하고 재미있다고 생각되었다.

è 문지기와 아내 ßà 주인공

 

16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좋을지 어떨지 몰라 망설였다. 생각해보니 조금도 꺼릴 이유가 없었다.

è 생각해보니 : 무엇을 생각해보았다는 뜻일까?

 

17 무엇인가 스치는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감았던 탓에 방 안의 흰 빛이 더욱 눈부셔 보였다. 내 앞에는 그림자 하나 없었고, 모든 것들의 모서리 하나하나, 곡선 하나하나가 눈에 아프게 새겨질 정도로 뚜렷히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è 뇌의 인식 과정 묘사

 

18 눈은 보이지 않고 다만 주름투성이 얼굴 한가운데 희미한 빛만이 보였기 때문이다.

è 대상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사물로서 관찰 중

 

18 잠시 나는 그들이 나를 심판하려고 거기에 와 앉아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인상을 받았다.

è 복선?

 

18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그렇게 울고 있는 것이 몹시 이상했다.

è 당연한 상황을 이상하다고 표현.

 

20 매우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들은 모두 방문을 나서면서 나의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è 매우 당연한 것을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

 

è 왜 어머니의 장례식을 첫 장면으로 잡았을까?

è 나도 장례식에 참석해 본 적이 있다. 외할머니의 장례식, 그리고 젊은 남자의 장례식. 외할머니의 장례식이 더욱 슬픈 것이었으나 울지 않았고 젊은 남자의 장례식에서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울었다. 위선이었다. 나는 눈물을 짜내는 내가 가증스러웠다. 그러나 나는 울어야 했고 연민을 가장해야 했다. 아마 카뮈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어쩌면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구상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장례식에서 슬퍼하지 않는 인간. 그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우리 모두에게 이방인의 모습이 존재한다.

 

24 나는 주위의 벌판을 바라보았다. 하늘밑으로 보이는 언덕까지 잇달아 늘어서 사이프러스 나무 숲이며, 검붉고 푸른 땅,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그린 듯한 집들을 통해 나는 어머니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지방에서의 저녁은 하염없이 서글픈 휴식 시간과도 같았을 것이다. 오늘은, 대기에 넘치고 있는 햇빛으로 인해 떠는 듯 어른거리는 풍경보기에도 비인간적이고 답답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è 풍경은 그저 풍경인데, 비인간적이고 답답하다고 표현.

è 떠는 듯 어른거린다. : 덥다. 수증기가 아지랑이.

è 매우 더운 상황 : 그 유명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27 광경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가령 페레 씨가 마지막으로 마을 근처에서 우리들을 따라왔을 때의 그 얼굴. 흥분과 슬픔의 눈물이 그의 뺨 위에 번뜩이고 있었다 .그러나 주름살 때문에 눈물이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눈물은 맺혔다가 퍼졌다가 하여 그 쭈그러진 얼굴 위에 니스칠을 해놓은 듯 번들거렸다. 그 밖에 생각나는 것은 교회당, 보도 위에 서 있던 마을 사람들, 묘지 무덤 위의 제라늄, 페레 씨의 기절(마치 무슨 인형이 해체되어 쓰러지는 듯했다), 어머니의 관 위로 굴러떨어지던 붉은 흙, 그 속에 섞이던 흰 나무 뿌리, 그러고는 또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어느 카페 앞에서 기다리던 일, 끊임없는 엔진 소리 그리고 버스가 마침내 빛나는 알제시가지에 다다라 이제는 드러누워 실컷 잠을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의 기쁨, 그러한 것들이었다.

è 페레는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 진실된 감정이 표출되는 감동적인 순간과 주인공의 짜증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작가의 의도. 그저 묘사한다. 철저히 객관적으로. 인간의 눈이 아닌 카메라의 눈이 되어 묘사.

è 열거에 따른 사건의 빠른 전개, 파편화된 상황이 영사기를 빠르게 돌리듯 휙휙 지나가버림.

 

37 그들은 아무래도 동일한 족속 같은데 서로 미워한다. 하루에 두 번씩 얄한 시와 여섯 시에 영감은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8년 전부터 그들은 한 번도 길을 바꾸어 본 적이 없다. 언제나 리용 가두에서 그들을 볼 수 있는데 개가 늙은이를 끌고 가다가는 기어코 살라마노 영감의 발부리가 무엇엔가 걸려버리고 만다. 그러면 영감은 개를 때리고 욕지거리를 한다.

è 살라마노 영감과 개의 관계는 부정적으로 그려지지만 개가 도망을 간 후 살라마노 영감이 큰 상실감을 느끼는 것에서 심지어 이 영감조차도주인공보다는 정상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è 꼭 그 의도만으로 이들을 소설에 삽입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42 그는 여자의 핸드백 속에서 복권 한 장을 발견했는데, 여자는 그것을 어떻게 샀는지 설명을 못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얼마 뒤에는 여자의 방에서 전당포 쪽지를 한 장 발견했고, 그걸 보면 팔찌 두 개를 잡힌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그는 그 팔찌들이 있는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è 이것이 라몽이 여자에게 속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했다.

è 작가의 의도 : 여자가 자신의 상황을 박복하게 여기고 어떻게든 상황을 벗어나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큰 돈이 필요하므로 복권을 하고 필요를 위해 팔찌를 맡긴다. 그런데 남자(라몽)은 이 여자가 자신이 모르는 돈 아주 적은 돈 을 유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에게 자신이 속고 있었다라고 생각한다.

 

44 나는 편지를 썼다. 그냥 되는 대로 쓰기는 했지만, 그래도 레몽의 마음에 들도록 힘썼다. 왜냐하면 내겐 레몽의 마음에 들지 않게 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è 다른 이유 없음 : 우리가 흔히 쓰는 허무주의적 발언 중 하나. 그러나 여기에선 매우 섬뜻하게 쓰이고 있다. 주인공은 마음에 들지 않게 할 아무런 이유도 없어서 범죄에 쉽게 가담하고 있다.

 

47 조금 뒤에 마리는 자기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다. 그런 것은 쓸데없는 말이지만,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마리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점심을 준비하면서 아무 이유도 없이 허리가 끊어지게 웃기에 나는 또 키스를 해주었다.

è 마리는 남자의 무감정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분명 그녀는 다른 방식으로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확신하려 들고 있다.

 

48 그녀는 나에게 경찰을 불러오라고 했지만 나는 경찰이 싫다고 했다.

è 이 부분도 정말 골때리는 부분이다. 그가 막 살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든다.

 

50 그러고는 경찰이 따귀를 때릴 때에 자기가 응수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è 라몽이 걱정하는 자신의 위신.

è 카뮈는 매우 섬세하게 인물을 이해하고 있다.

 

55 “자넨 젊으니까, 그런 생활이 마음에 들 것 같은데.”

나는 그렇기는 하지만, 결국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è이러나 저러나 마찬가지” : 이 부분도 허무주의적 발언의 하나 : 나중에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을 준비하는 대목. 주인공은 계속 이 말을 되풀이하는데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이 말은 다시 사용된다.

 

è 우린 아직 주인공의 이름도 모른다. 다분히 의도적이다.

 

56 저녁에 마리가 찾아와서 자기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건 아무래도 좋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결혼해도 좋다고 말했다.

è그건 아무래도 좋다

 

62 퍼질 대로 퍼진 햇빛 때문에 나는 마치 따귀라도 얻어맞은 것 같았다.

 

67 그 말을 들은 마리가 왜 웃었는지 나는 모른다.

è 정상적인 감정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한다.

 

70 마리는 파랗게 질려 있었다. 나는 그녀들에게 설명을 하는 게 귀찮아져서 이야기를 중단한 채 담배를 피우면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è귀찮아져서

 

72 바다와 모래와 태양 사이에서 피리 소리와 물 소리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 이중의 정적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권총을 쏠 수도 있고 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쏘아도 좋고 쏘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è 지금까지 주인공이 견지해왔던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아가 오직 이 순간을 위해준비되어 온 자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표현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74 벌써 두 시간 전부터 오후는 걸음을 멈추고, 두 시간 전부터 끓는 금속 같은 바다 속에 닻을 던졌던 것이다.

è 중요한 순간에 짤막하고 신중한 묘사를 사용한다. 평소에는 일반 서술을 적용.

 

75 장례식을 치른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è 사건의 연장. 태양이 중요한 단서가 연결 고리가 된다.

 

75 그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è 주인공이 살해하게 되는 인물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상황. 이 걸음을 피해자는 공격의 의도ㄹ 이해한다.

 

75 바로 그때였다. 모든 것이 기우뚱한 것은.

è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확률 49%에서 51%로 기우뚱한 순간. 그는 권총을 쏘았다.

 

76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인 듯 했다.

è 탁월한 표현이다.

 

79 물론 나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다소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는 일이 있는 법이다. 그러자 변호사는 내 말을 가로막았는데, 그는 매우 흥분한 듯이 보였다.

è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비인간적 사상에 매우 흥분한다.

è 이방인의 성격을 노원에게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사실 이방인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사람들은 모두 이방인을 꿈꾼다. 놀랍지 않은가?

 

80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는 것, 조금도 틀림이 없이 똑같다는 것을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이 결국 별로 소용도 없는 일이고 또 귀찮기도 해서 단념하고 말았다.

è 카뮈의 역사와 가치관을 살펴보면, 카뮈는 비판의식을 가지고 이방인을 쓴 것인지도 모른다. “똑같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적인 반응을 소용도 없고 귀찮다는 이유로 회피해버리는 위험한 무관심을 경계한 것일까? 인간이 인간성을 상실하는 명분은 사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82 그러더니 (판사는) 다짜고짜 어머니를 사랑했냐고 물었다.

,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했습니다.” 하고 나는 대답했다.

그러자 그때까지 규칙적으로 타이프를 치고 있던 서기가 키를 잘못 짚었던지 당황해하더니 다시 고쳐 치기 시작했다.

è 서기도 주인공이 정상이 아님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가 아니다.

è 표현의 섬세함. 3자의 태도를 활용하여 간단히 정황 설명을 끝냄.

 

83 사실인즉 나는 그의 이론을 따르기가 매우 어려웠다. 첫째로 나는 몹시 더웠고, 그의 사무실에는 큼직한 파리들이 있어서 그것들이 나의 얼굴에 붙었기 때문이고, 또 나는 그의 태도에 겁이 좀 나기도 했다.

è 매우 골때리는 부분이다. 판사는 그에게 잘못을 뉘우치게 하려고노력하는 중.

 

85 그는 여전히 좀 피곤한 표정으로 내가 한 일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생각을 하고 나서 정말 후회라기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귀찮음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87 체포되어 온 날, 우선 나는 이미 여러 사람이 수감되어 있는 유치장에 갇히게 되었는데 대부분이 아랍인들이었다. 그들은 나를 보고 웃더니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고 물었다. 아랍인을 한 놈 죽였다고 대답하자 그들은 잠잠해졌다.

è 매우 재미있는 패러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è 살인자들을 죽여서 먹어온 노원.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자 살인자들은 잘생기고 어린 노원에게 어떤 사람을 죽였느냐고 묻는다. 노원은 살인자들을 죽였다라고 대답한다. 살인자들은 순식간에 잠잠해진다.

 

90 그러나 나는 그들을 더 관찰할 여유가 없었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마리가 외쳤기 때문이다. 나는 그야 그렇지하고 대답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마리를 바라보고, 입은 옷 위로 그녀를 껴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얇은 천에 욕망을 느꼈다.

è 정말 짐승이다.

è 후에 노원을 찾아온 반다해를 노원은 어찌 맞아야 할까?

 

나오시면 우리 결혼해요.”

è 마리의 이 대사도 패러디 할 수 있을 것이다.

 

91 그러더니 빛이 모든 사람들의 얼굴 위로 산뜻한 즙처럼 흘렀다.

è 매우 창의적인 표현이다. 무작위로 심상을 연결시켜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96 아침이 되자 사나이의 아내가 와서 무심코 길손의 신분을 밝혔다. 어머니는 목을 매고 누이는 우물 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나는 그 이야기를 아마 수천 번 읽었을 것이다. 한편으로 그것은 사실 같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럴 법도 한 이야기였다. 어쨌든 그런 결과에 대해서는 길손에게도 좀 책임이 있고 장난이란 함부로 할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다.

è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è 주인공도 이 사건에서 범죄자가 어머니와 누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주목하고 있는 것은 길손의 잘못이다. 범죄자를 이해하고 옹호함.

è 왜 이 이야기를 삽입하였을까?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으나 그 대상이 완전한 타인에서 아들이 되는 순간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은 이상하다는 것?? 여기에서 카뮈는 통일된 주제의식을 느꼈을까?

 

100 말하자면 나는 전차 좌석을 눈앞에 보고 있는 것 같았고, 그 이름 모를 승객들이 웃음 거리를 찾아보려고 새로 오르는 승객을 훑어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 배심원이 찾고 있는 것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죄였으니까 말이다. 다만 그 차이는 그리 큰 것이 아니고, 어쨌든 나의 머리를 스친 것은 그러한 생각이었다.

 

107 원장은 발부리를 내려다보고 나서 내가 어머니를 보려 하지 않았고, 한 번도 눈물을 흐릴지 않았으며, 장례씩이 끝난 뒤에도 무덤 앞에서 묵도를 하지 않고 곧 물러났다고 말했다. … 내가 어머니의 나이를 모르더란 말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110 “이 사건은 전부가 이 모양입니다. 모든 것이 사실이라지만 사실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è 카뮈는 재판 과정을 소상히 다루고 있다. 마치 재판부터가 2부인 것처럼 생각된다.

è 재판정에서 주인공의 위치는 역전된다. 살인을 하기 전, 독자는 우려하는 마음으로 주인공의 무감정을 따라간다. 재판정에서는 주인공이 무감정을 재판당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111 그는 더 계속하려고 했으나 재판장은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며 수고했다고 했다. 셀레스트는 약간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짧게 이야기를 하도록 요청했다. 셀레스트는 또다시 그것은 하나의 불행이라고 되풀이했다. 그러자 재판장은 말했다.

,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할 일은 그러한 불행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è 노원이 바보를 연기할 때 의도적으로 사용할만한 방법

 

114 검사는 이 사건에서 있어서 이미 여러 번 우연은 진상을 왜곡했노라고 반박했다.

è 의도는 라몽에게 있었고, 주인공은 아무래도 좋았다.

 

115 “도대체 피고는 어머니를 매장한 것으로 기소된 것입니까, 살인을 한 것으로 기소된 것입니까?”

 

122 그러나 이 법정에서는 관용이라는 소극적인 덕목은 그보다 더 어렵기는 하지만, 더 높은 정의라는 덕목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이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심리의 공허가 사회 전체를 삼켜버릴 수도 있는 심연이 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122 그러나 이 범행이 일으키는 전율감은(부모 살해) 나의 무감각함에 대하여 느끼는 전율감보다는 차라리 덜하다는 것을 서슴지 않고 말할 수 있다고 지껄였다. 또 그의 말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어머니를 죽이는 사람은 아버지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로부터 추방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24 나는 빠른 어조로 말을 좀 얼버무리며 나 자신이 우습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은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126 나는 이미 나의 것이 아닌 삶, 그러나 거기서 내가 지극히 빈약하나마 집요한 기쁨을 얻었던 삶에 대한 추억에 사로잡혔다.

 

130 신문들은 흔히 사회에 대한 죄과를 운운한다. 신문에 의하면 그것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말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주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탈출의 가능성, 무자비한 의식 밖으로의 도약, 무한한 희망의 기회를 제공하는 미친 듯한 질주였다.

 

137 죽고 나면 사람들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일은 생각하기 괴로운 것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사람이란 결국 무슨 생각에든지 나중에는 익숙해지고 마는 법이다.

 

142 오래 전부터 나는 거기에서 하나의 얼굴을 찾아보려 했었다. 그러나 그 얼굴은 태양의 빛깔과 정욕의 불길을 가졌을 뿐이었다. 그것은 마리의 얼굴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것을 찾으려 했으나 헛된 일이었다.

è 마리 = 태양 + 정욕

è 태양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의 구속?

 

143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며 그에게 욕설을 퍼붓고 기도는 그만두라고 말한 다음, 그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타버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신부복 깃을 움켜잡았다. 기쁨과 분노가 뒤섞여 솟구쳐오르는 것을 느끼며 마음 속을 송두리째 그에게 쏟아버렸다. 너는 어지간히도 자신만만한 태도다. 그렇지 않고 뭐냐? 그러나 너의 신념이란 건 모두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한 가치도 없어. 너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자각조차 없지 않느냐? 나는 보기에는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것은 너보다 더 강하다.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내게는 있어. 그렇다. 내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내 생각은 옳았고 지금도 옳고 언제나 또 옳으리라. 나는 이렇게 살았으나, 또 다르게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것을 하고 저런 것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하지 않았지만 이러저러한 다른 일은 했다. 그래 어떻단 말인가? 나는 마치 저 순간, 나의 정당함이 인정될 저 새벽을 여태껏 기다리며 살아온 것만 같다. 아무것도 중요한 것은 없다. 나는 그 까닭을 알고 있다. 너도 그 까닭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살아온 이 부조리한 생애에선 미래의 구렁 속으로부터 항시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도 오지 않은 세월을 거쳐서 내게로 불어 올라오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더 실감난달 것도 없는 세월 속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모두 다 그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서 서로 아무 차이도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 어머니의 사랑, 그런 것이 무슨 의믜가 있단 말인가! 너의 그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생활, 사람들이 선택하는 숙명,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단지 하나의 숙명이 나 자신을 사로잡고, 나와 더불어 너처럼 나의 형제라고 하는 수많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냐!

è 진정한 클라이맥스. 그리고 카뮈의 사상을 집대성한 대목.

è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카뮈적 질문. 그 질문에서 파생되는 사고.

 

145 신부가 나가버린 뒤에 마음이 다시 가라앉았다. 나는 기운이 없어 침상 위에 몸을 던졌다. 그러고는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눈을 뜨자 별들이 보였기 Eonalsdke. 들판의 소리들이 나에게까지 들려왔다. 밤 냄새, 흙 냄새, 소금 냄새가 관자놀이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잠든 여름의 그 희한한 평화가 조수처럼 내 속으로 흘러들었다. 그때 밤의 저 끝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그것은 이제 나에게는 영원히 관계없는 세계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것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머니를 생각했다. 만년에 왜 어머니가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생애를 다시 구며보려 했는지 알 수 있을 듯했다. 그곳, 생명들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주변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 같았을 것이다. 그처럼 죽음 가까이서 어머니는 해방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마음이 생겼을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괴로움을 씻어주고 희망을 안겨주기라도 한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 찬 밤하늘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처럼 세계가 나와 다름없고 형제 같음을 느끼며, 나는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이제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è 어머니를 언급하며 수미쌍관

è 어머니와의 통일성. 어머니 장례 때의 태도 때문에 살인죄를 급히 언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공통점을 찾아냄.

è 어머니의 장례에서 보았던 저녁의 서글픈 휴식 시간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였다.

 

 

 

 

 

내가 저자라면

 

 

어릴 때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얇은 책으로 서가에 기대어 또는 앉아서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매우 특이한 작품이라는 생각만 하였다. 한 젊은 과학자(정재승인 것 같은데)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고 큰 충격을 받았던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지목한 후부터 이 책에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왜 이 책이 중요한가에 대한 의식은 뒤늦게 찾아온 셈이다.

사르트르는 카뮈의 이방인을 두고 건조하고 깨끗한 작품, 외관상으로는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잘 짜여진 작품이며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하였다. "인간적인 작품"이라는 데에는 얼마간의 이해가 필요했지만 "외관상으로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잘 짜여진 작품"이라는 평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전에는 안목이 부족하여 이 구조를 깨닫지 못하였으나 이제 보미 정말 확연하다.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수미쌍관을 이루고 있으며 살인 사건으로 급히 처형을 받는 것에는 어머니의 장례식 때 주인공이 보인 행동이 큰 역할을 한다. , 관련성이 없어보이는 이야기가 전체 소설을 관통하는 뼈대를 제공하고 있다. 어머니의 장례식은 이야기의 서두이자 원인이며 반전이자 결말이다. 특히 어머니가 양로원에서 바라봤을 "저녁의 서글픈 풍광"은 초반에 한 번 지나가듯 언급된 후 주인공이 처형을 기다리는 새벽에 다시 언급된다. 이 풍광은 죽음을 의미하며 죽어서 새롭게 탄생하는 세계 - , 자신이 없는 세계 - 를 예고한다. 그 저녁이 지난 후 어머니는 사망하였으며 주인공은 처형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주인공이 어째서 "햇빛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되었나 하는 이해되지 않는 사건의 원인을 설명해가는 과정이 매우 탁월하다. 이 소재는 대학의 논술 전형에서 많이 거론되곤 했었다. 주인공은 "이러해도 좋고 저러해도 좋으며 사실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소설 내내 보여주고 있다. 허무주의, 말 그대로 감정이 무채색인 상황에서 살인은 여느 일반적인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방아쇠를 당기느냐 당기지 않느냐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이다. 이 허무주의는 지독히도 일정한데 살인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 대목에서 나는 큰 감명을 받았다.

짧은 소설이었으나 매우 완성도가 높고 분석할 점이 많았다. 다독할 가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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